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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엔비디아 사라"…월가가 꼽은 'AI 수혜주' 뭐길래

    "제2의 엔비디아 사라"…월가가 꼽은 'AI 수혜주' 뭐길래

    반도체 칩 설계사 브로드컴이 미국 월스트리트(월가)에서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여전히 저평가된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종목에 대한 고점론이 제기되지만 주문형반도체(ASIC)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2년간 브로드컴의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브로드컴 주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71% 오른 1592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지난해 주가가 두 배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선 42% 넘게 급등했다.브로드컴은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한다. 또 구글 등 테크기업들을 위한 주문형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시장에선 고점론이 불거진 엔비디아와 별개로 시장에선 브로드컴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주목받는 데에는 오는 7월 10분의 1 액면분할 소식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는 이유에 있다.특히 주문형반도체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AI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설계를 대행하고 있으며, 메타와도 2020년부터 맞춤형 AI 칩을 공동 설계 중이다. 최근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보유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함께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가들도 잇따라 브로드컴의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0달러 상향한 2150달러로 제시했다. AI용 ASIC 수요 급증과 함께 2026년까지 연평균 약 13%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11월 인수한 클라우드 컴

  • 쿠팡, MS 부사장 영입…AI 혁신 속도낸다

    쿠팡, MS 부사장 영입…AI 혁신 속도낸다

    쿠팡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아샤 샤르마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AI 기술을 쿠팡의 온라인 쇼핑 사업에 접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쿠팡Inc는 MS의 AI 플랫폼인 애저 프로덕트부문을 총괄하는 샤르마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샤르마 부사장의 AI 제품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은 쿠팡의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함께 획기적인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샤르마 부사장은 “10년 안에 쿠팡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샤르마 부사장은 메타(페이스북) 프로덕트 부사장, 인스타카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여성 AI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메타에서 근무하면서 페이스북 메신저 개발을 주도했다. 2021년부터 올초까지 일한 식료품 배송 대행업체 인스타카트에선 대화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과 물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샤르마 부사장의 합류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쿠팡Inc 사외이사는 그를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샤르마 부사장 이외에 투자사 그린옥스 창립자 닐 메타,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 창업자인 벤저민 선, 제이슨 차일드 전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에어테이블의 엠버린 투바시 재무이사, 핀테크기업 브렉스 공동창업자인 페드로 프란체스키,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 등이 있다.안재광 기자

  • 다올금융그룹, AI기술로 '사칭 범죄' 대응 나서

    다올금융그룹, AI기술로 '사칭 범죄' 대응 나서

    다올금융그룹은 26일 인공지능(AI)으로 위조 상품을 감별하는 기업인 마크비전의 AI 기반 브랜드 보호 플랫폼인 '마크 커머스 솔루션'을 도입해 그룹 계열사와 임직원 사칭 범죄에 대응한다고 밝혔다.해당 플랫폼은 임직원 사칭은 물론 웹사이트·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칭을 탐지해 조치하며 조치율은 70~80%에 달한다.최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회사 대표이사와 직원을 사칭해 불법 리딩방을 개설하고, 특정 종목을 추천하거나 거짓된 수익률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러한 투자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정재희 다올투자증권 금융소비자보호팀장은 "소수의 담당자가 모든 매체를 탐지하고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불법 사칭이나 투자사기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투자자 피해 예방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 훼손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 조정받는 엔비디아…"거품 해소" vs "바닥 다지기"

    조정받는 엔비디아…"거품 해소" vs "바닥 다지기"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약 7%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3조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주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달 연례 주주총회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68% 하락한 118.11달러에 마감했다. 낙폭은 약 10% 급락한 지난 4월 20일 후 가장 컸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약 5500억달러 증발해 2조9000억달러까지 줄었다.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조정을 ‘거품 해소’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AI 열풍이 너무 과열돼 주식시장의 거품과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3월 하순에도 20%가량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하며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차트 분석가들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거의 바닥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단기 지지선은 115달러로, 24일 엔비디아 종가와 약 3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투자은행들도 90% 이상이 최근 급락을 단기간 급등에 따른 건전한 조정으로 파악하며 엔비디아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가 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보유 지분 매각을 꼽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황 CEO가 최근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황 CEO는 13일부터 21일까지 7거래일간 보유

  • "미래 투자는 계속"…SK, AI·로봇社 지분 매입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는 큰 그림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친환경 사업 등이 자리 잡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3일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기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을 맡은 만큼 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은 ‘에이닷’ 등 AI 개인 비서 서비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SK그룹의 AI 사업을 지휘하는 SK텔레콤은 올해 2월 미국 클라우드 업체인 람다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상했다. SK네트웍스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를 열고 현지 AI 기업 지분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의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해외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난 지 두 달 만인 이달 22일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빅테크 기업 등과 AI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든 싫든 AI 시대에 살게 된 만큼 AI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로봇도 주요 투자 영역이다. SK온은 쌓여만 가는 적자에도 지난달 28일 산업용 로봇 업체인 유일로보틱스에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SK온이 해외 공장 수율을 조기 정상화하기 위해선 로봇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SK온은 미국

  • 美 3대 음반사, AI스타트업에 손배소

    미국의 주요 음반사가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두 곳을 고소했다. AI와 관련한 저작권 분쟁이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을 대표해 음악 관련 AI 스타트업인 수노와 유디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제기했다. RIAA는 이들 업체가 저작권이 있는 방대한 양의 음원을 AI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RIAA는 저작권 침해 작품당 최대 15만달러(약 2억원)를 요구했다. 작품 수가 워낙 많아 손해배상 청구액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수노와 유디오가 개발한 AI는 이용자가 짧은 문장을 입력하기만 하면 단 몇 초 만에 음악을 만들어준다. RIAA는 이들 업체의 AI 서비스 이용자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비슷한 노래, 마이클 잭슨과 유사한 목소리를 만들었고 이런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고 주장했다. 미치 글레이저 RIA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동의나 대가 없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복제해 이득을 봐놓고 ‘공정하다’고 주장한다”며 “개발자들은 우리와 함께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수노와 유디오는 반박에 나섰다. 수노 측은 자사 AI가 기존의 콘텐츠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고, 유디오 측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음악산업에서 아티스트와 음반사는 AI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티스트 수백 명이 ‘인간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고 가치를

  • PwC컨설팅, '굴뚝산업' 디지털트윈 지원센터 출범

    PwC컨설팅, '굴뚝산업' 디지털트윈 지원센터 출범

    PwC컨설팅이 화학, 철강, 소재 등 ‘굴뚝 산업’ 기업에 디지털트윈 기술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랜트 센터'를 출범했다. 25일 PwC컨설팅은 디지털트윈 기반 구축부터 운영을 위한 유지 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랜트 센터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기술을 뜻한다. 자동차 기업이 현실의 ‘쌍둥이’인 자동차 모델을 가상으로 만들어 각종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자동차에 연동해 제품과 생산공정을 동시에 혁신하는 식이다. PwC컨설팅은 이 분야 투자 규모가 앞으로 10년간 약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산업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지만 화학, 철강, 소재 등 ‘굴뚝 산업’ 기업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었다는 게 PwC컨설팅의 설명이다. PwC컨설팅의 디지털플랜트 센터는 굴뚝산업 기업을 위주로 안전·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트윈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 관련 전문가 150여명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트윈을 위한 기반 구축부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유지 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비 투자부터 운영·유지보수 등 설비 자산의 생애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초기 단계에는 △AI 기반 글로벌 스탠다드 데이터 확보 서비스 △생산 현장의 인력도 손쉽게 사용하는 AI 지원 시스템 서비스 △데이터 고급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서비스 영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 "노력한 만큼 곱하기 수익…투자는 경제적 자유 얻는 지름길"

    "노력한 만큼 곱하기 수익…투자는 경제적 자유 얻는 지름길"

    “최근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수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전고점을 돌파한다면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종목도 확 뜰 것 같아요.”“순환 경기 구조에서 이전 사이클을 뚫지 못한 전례가 없으니 코스피지수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겠네요.”지난 20일 서울 여의도동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무실에 모인 대학생 여섯 명의 대화는 현역 펀드매니저들의 운용 회의를 방불케 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명가’로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모의주식투자대회 ‘로드 투 펀드매니저’에서 운용능력 평가 A+ 등급을 받은 이들이다.이 대회는 소속 대학, 학회, 학점 등 스펙(조건)을 모두 가린 채로 대학생들이 투자 실력만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타임폴리오에서 채용연계형 인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A+ 등급은 단순히 수익률만으론 얻을 수 없다. 참신한 시각을 담은 포트폴리오로 투자의 질 또한 증명해야 한다. 급등 테마주 몇 개에 ‘몰빵’해 운 좋게 높은 수익을 낸 이들은 제외되는 식이다. 대회 우수 참가자들을 만나 각자의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스펙 대신 ‘실전형 투자’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매니저는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주식 동아리 출신이 주류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모인 대학생 중 이른바 ‘SKY’ 출신은 여섯 명 중 두 명뿐이었다.다들 교과서가 아니라 실전에서 잔뼈가 굵었다. 투자 전략도 제각각이다. 정연빈 씨는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2020년 3월에 처음 주식을 시작했다. “개미들이 할 수 있는 실수는 전부 다 해본 것 같아요. 이미 오른 종목을 뇌동매매했다가

  • '제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 美증시 시가총액 8위 도전

    '제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 美증시 시가총액 8위 도전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수요와 주식 분할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유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로드컴(AVGO) 주가는 전 날 4.2%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8,419억달러(1,165조원)에 달했다. 현재 시가총액 8위 기업은 일라이릴리(LLY)로 지금 같은 상승세면 브로드컴이 시가총액 8,440억달러(1,168조원)인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미국에서 8번째로 가치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날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또 다시 2.4% 상승한 1,873달러에 거래중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7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2일에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7월 15일자로 1대10 주식 분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 다음 날인 13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5월말 예상 이상의 분기 실적과 1대10 주식 분할을 발표한 후 상승세를 이어온 패턴과 유사하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지난 7거래일 사이에 1,850억달러(256조원)가 증가했다. 시장가치가 1,820억달러인 맥도널드(MCD)와 비슷하다. 브로드컴의 상승은 최근 증시를 둘러싼 인공지능(AI) 열광과도 연결돼있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당시 AI제품 매출이 해당 분기동안 사상 최고액인 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인 호크 탠은 회사의 2분기 실적이 AI수요와 VM웨어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브로드컴의 주가는 62% 상승했고, 일라이릴리 주가는 체중감량약물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52%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은행, AI 스타트업 인수 쉬워진다

    금융당국이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를 이유로 제한해온 은행의 인공지능(AI) 기업 인수를 점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은행권 실무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열고 금산분리 규제에 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은행이 비금융회사 지분에 15% 이상 출자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출자 업종 범위도 제한해 은행 업무와 직접 관련이 있거나, 효율적 업무 수행에 기여하는 등 금융위가 인정하는 업종에만 출자가 가능하다.금융위는 2019년 은행과 정보기술(IT) 기업의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15% 이상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를 AI와 빅데이터 기업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피투자 기업의 은행업 관련 매출이 70%가 넘어야 하는 등 은행법상 규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금융위는 이런 한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은행의 IT 기업 투자 및 인수가 쉬워지도록 은행의 자회사 출자 범위 및 부수업무를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위가 부수업무를 대거 추가하는 방안과 은행이 출자 가능한 서비스와 사업을 법에 열거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진출 불가 업종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로 전환하는 방식도 거론된다.금융당국은 장기 과제로 금산분리 규제의 전반적인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지주의 비계열사 지분 보유를 5% 이내로 제한하는 금융지주회사법 규제가 대표적이다. 금융지주사들은 IT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금융지주의 자회사 투자 범

  • "하반기 주식시장 흔든다"…AI 테마주 다음 타자는

    "하반기 주식시장 흔든다"…AI 테마주 다음 타자는

    인공지능(AI) 테마주 열풍이 거센 가운데, 다음 수혜 영역으로 ‘액침냉각’ 키워드를 향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진 일부 종목에서만 주가 변화가 감지되지만, 증권가에선 상장사들 주요 움직임이 몰린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정유주 새 먹거리 '액침냉각'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특수공조기업 케이엔솔은 최근 한달 주가가 17.39% 올랐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냉각시스템 관련주로 급부상하며 주가가 연고점(11만500원)에 도달한 뒤, 이보다 구체화한 액침냉각 종목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새롭게 관련주로 분류되기 시작한 GS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주, GST 등 일부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주목하는 증권사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달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AI 수혜주 분석에 열을 올리는 곳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액침냉각이란 서버 등 전자장비에 열이 발생하면 이를 액체에 직접 담가 식히는 기술이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를 사용한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기존 방식보다 전력 소비량을 30% 아낄 수 있다. 비전도성 액체는 주로 기름(윤활유)을 사용하기 때문에, 산업계에선 정유업체들 출사표가 먼저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최근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B100’을 액침냉각 기반으로 설계하는 등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한국투자증권은 GS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액침냉각 제품을 첫 출시 하고 올해 하반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상장사 GS칼텍

  • 스타벅스·맥도날드 "우리도 AI 수혜주"

    스타벅스·맥도날드 "우리도 AI 수혜주"

    올해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이 레스토랑 관련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에선 레스토랑 핵심 사업이 AI와 큰 관련이 없지만 이를 활용해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의 다닐로 가르지울로 애널리스트는 “레스토랑 업체들은 악화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AI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모건스탠리는 AI 수혜가 예상되는 레스토랑 업체 6곳을 꼽았다. 치폴레멕시칸그릴, 염브랜즈, 스위트그린, 스타벅스, 카바그룹, 맥도날드 등이다. 브라이언 하버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AI를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며 “대규모 업체의 경우 투자 여력이 큰 만큼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I 수혜주로 꼽히는 레스토랑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레스토랑 빈자리 수를 예측해 대기 시간을 줄이거나 배달, 서빙 등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인건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의 AI를 매장에 도입한 바 있다.대규모 업체는 투자 여력뿐만 아니라 방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했다는 강점도 있다는 평가다. 라훌 크로타팔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업체일수록 더 효과적으로 AI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염브랜즈를 들었다. 염브랜즈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소유한 프랜차이즈 업체다. 다수의 브랜드를 소유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선점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나아가 AI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를 시도하는 사례도

  • 대만의 반도체 총력전…전력 공급·증설 지원도 'TSMC가 1순위'

    대만의 반도체 총력전…전력 공급·증설 지원도 'TSMC가 1순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신주과학단지.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대(大)실리콘밸리’로 키우려는 이곳은 대만 반도체의 심장으로 일컬어진다. ‘호국신산’(護國新山·나라를 지키는 신성한 산)으로 불리는 TSMC 본사를 비롯해 680여 개 하이테크 기업이 밀집해 있다.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5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TSMC의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이 들어설 부지엔 기자재를 실은 트럭이 쉼 없이 드나들었다. 공사장 관계자는 “내년 가동 목표를 맞추기 위해 민관 모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적 약점 극복한 대만 반도체TSMC가 대만에 5개 신공장(웨이퍼 제조 3개, 패키징 2개)을 한꺼번에 짓기로 발표한 건 지난해 12월이다. 대만 반도체 산업 선장이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 최첨단 공장을 건설하려 한다는 불안이 고조되던 때였다. 2022년 대만 의회에선 ‘호국신산이 산을 옮기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대만 정부는 말 그대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부지 확보에서부터 정부가 나섰다. 신주과학단지를 비롯해 가오슝 등 대만 전역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을 직접 설득했다.대만 정부와 TSMC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까닭에 대만은 마지막 원자력발전소마저 내년 중반에 은퇴시킬 예정이다.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20% 달성이 목표일 만큼 아직 충분하지 않다. TSMC가 대만에서 가동 중인 반도체 공장이 11개에 달하고, 올해 착공한 5개 공장을 포함해 대만에만 총 10곳을 더 지을

  • '데이터센터 전력원' 각광…수소 ETF 뜬다

    '데이터센터 전력원' 각광…수소 ETF 뜬다

    수소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공지능(AI) ETF의 바통을 이어받아 급등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전력 효율이 좋은 수소연료전지가 AI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으로 떠오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AI 관련 산업의 순환매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해당 테마가 실제 AI산업의 장기 수요와 연결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도 선택한 친환경에너지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ETF는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23.71%)였다. 두산퓨얼셀을 비롯해 미국 블룸에너지, 플러그파워 등 글로벌 수소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도 지난달에만 18.72% 오르는 등 수소 테마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수소 ETF는 올초까지만 해도 수소전기차 섹터로 분류돼 상승장에서 소외됐지만 최근 AI 수혜 테마로 묶이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전력 효율이 좋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수소연료전지가 비상전원용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늘어났다. 미국 대표 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는 지난달 인텔에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블룸에너지를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볼 수 있는 5대 에너지 주식으로 꼽기도 했다.특히 수소에너지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RE100’(신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100억달러(약 13조890

  • 2주간 美 출장 간 이재용…"아무도 못하는 사업 해내자"

    2주간 美 출장 간 이재용…"아무도 못하는 사업 해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등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분야의 미국 내 주요 기업 수장과 30여 건의 연쇄 미팅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이 회장은 현지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독려했다. ○장기 출장길 오른 이재용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이 회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5월에 22일 동안 미 동서를 횡단하며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 협력을 모색한 지 1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약 2주간 30여 건의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최장기간 출장이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베스트베리 CEO와 미팅을 했다. 차세대 통신 기술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20년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버라이즌은 삼성 통신 사업의 최대 거래처다. 첫 만남으로 버라이즌을 택한 건 오랜 사업적인 인연에 더해 이 회장의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비전과도 관계가 깊다. 이 회장은 올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삼성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선택해 차세대 이동통신인 6G(6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독주…삼성 행보에 ‘관심’반도체업계에선 이 회장의 미팅 대상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포함돼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