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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회계학회, 'AI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회계' 국제학술대회 성료

    한국회계학회, 'AI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회계' 국제학술대회 성료

    한국회계학회는 지난 19~2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AI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회계(AI, Sustainability, and the Future of Accounting)'를 주제로 하계국제학술대회 및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는 총 42개 세션에서 105편의 다양한 학술 발표가 이뤄졌다. 회원 간의 교류와 학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첫날에는 김갑순 한국회계학회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형록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의 축사가 이어졌다.특별 세션에서는 AI와 회계에 대해 이승환 삼일회계법인 전무가 ‘DX/AX Journey’, 박원일 삼정회계법인 상무가 ‘Modern Audit’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손동춘 한영회계법인 전무는 ‘회계법인의 AI 및 데이터분석 등 디지털 감사 적용 사례’, 안진회계법인 이승영 전무는 ‘AI로 여는 회계의 혁신: 자동화 실현과 인재의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지속가능성과 회계라는 키워드를 관련해선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과 전규안 한국회계학회 지속가능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 및 이행: 기업-제정기구-회계학계의 연계’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첫날 세션별로는 미국관리회계사회, 지속가능성인증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 가상자산위원회, 자본시장위원회, 공정가치위원회, 의료회계위원회, 평생교육위원회, 비판회계학, 재무회계, 세무회계, 관리회계 분야의 국문, 영문 논문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일본회계학회와 대만회계학회 해외방문단의 발표도

  • 미래에셋, 첫 AI 기반 ETF 美 상장

    미래에셋그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가운데 AI가 유망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는 지난 16일 ‘글로벌X 투자등급 회사채’(티커명 GXIG)를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미래에셋그룹의 미국 AI 법인인 웰스스팟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투자하는 ETF다. 지난해 웰스스팟을 설립한 뒤 AI를 활용해 내놓은 첫 상품이다.GXIG는 AI 모델의 분석을 토대로 투자 매력이 있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를 골라낸다. 업종, 신용등급, 만기 등을 기준으로 대상을 압축한 다음 AI 모델이 변수 간 관계성을 분석하는 방식을 거친다. 적극적으로 투자 대상과 비중을 결정하는 액티브 ETF인 만큼 섹터별 비중과 만기 등을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다.미국 회사채 시장을 첫 AI ETF 투자 대상으로 점찍은 건 AI가 초과 수익을 발굴할 수 있는 영역이란 판단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은 정보가 가격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극도로 효율화된 시장”이라며 “반면 AI 운용 전략이 보편화하지 않은 채권시장은 AI를 활용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준용 미래에셋운용 부회장은 “GXIG는 AI 모델과 운용역의 경험을 접목한 상품”이라며 “기존에 없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수지 기자

  • 17% 급등한 네이버…"실적 탄탄해 더 뛸 것"

    17% 급등한 네이버…"실적 탄탄해 더 뛸 것"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이 정부의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 시나리오와 함께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17.92% 급등한 2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만4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 주가는 6.56% 상승한 5만5200원에 마감했다.네이버 주가는 지난 15일 새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재명 정부가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에서다.JP모간은 “새 정부 AI 정책 성공의 관건은 관련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뉴로클라우드로 정부·공공기관과 AI 인프라에서 협력한 사례가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JP모간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종전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일각에선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기존 화폐와 같은 가치로 고정한 암호화폐)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네이버페이를 갖고 있는 네이버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상장사 네이버페이를 자회사로 둔 네이버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동시 상장돼 있어 주가가 작게 뛰었다”고 설명했다.증권가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견조한 실적 추이 때문이다. 이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확

  • 호평 쏟아진 AMD 새 AI칩…월가, 목표가 줄줄이 올려

    호평 쏟아진 AMD 새 AI칩…월가, 목표가 줄줄이 올려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AMD가 경쟁사인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어드밴싱 AI’에서 선보인 반도체 및 관련 시스템에 호평이 잇따르자 월가에서도 AMD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AMD는 엔비디아에 대항할 수 있는 반도체 통합 패키지인 ‘헬리오스’ 랙 시스템 개발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AI 반도체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빅테크의 니즈와도 맞아떨어진다. 엔비디아가 여전히 AI 반도체 생태계를 꽉 잡고 있는 만큼 AMD가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헬리오스 랙 시스템 눈길AMD는 ‘어드밴싱 AI’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할 AI 칩 ‘인스팅트 MI350’과 내년에 출시할 ‘인스팅트 MI400’을 선보였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AMD가 MI400 칩을 기반으로 만든 헬리오스라는 신규 랙 시스템이다.랙 시스템이란 수많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묶은 통합 구조다. 옷걸이 혹은 선반을 뜻하는 랙이란 단어를 활용한 것으로, 반도체를 정리해 넣어둔 공간이란 의미다.과거 반도체기업이 반도체를 제조하면 서버 구성은 델과 HP 같은 기업들이 직접 했다. 이제는 반도체기업들이 아예 랙 단위 시스템까지 설계해 기업 고객에 통째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들이 ‘AI를 훈련할 수 있는 전체 시스템을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AI 반도체와 메모리 저장장치, 통신장치 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AI 훈련용 슈퍼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시스템이다.헬리오스는 수천 개의 MI400 칩을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 대만, 中 화웨이·SMIC에 첫 수출통제

    대만, 中 화웨이·SMIC에 첫 수출통제

    대만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 SMIC를 전략적 수출 통제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기술 규제망에 대만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육성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블룸버그통신은 15일 대만 경제부 산하 국제무역국이 최근 자국의 전략적 첨단기술 수출 통제 목록에 화웨이와 SMIC, 이들의 해외 자회사 여러 곳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록에 오른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대만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별도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시행됐다. 지금까지 대만은 일부 핵심 반도체 제조 장비·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오긴 했지만 중국 핵심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거점인 대만이 미국의 중국 압박에 본격적으로 동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규제 강화로 화웨이와 SMIC는 대만이 보유한 반도체 제조 공정 설계, 공장 건설 기술, 장비, 소재 등에 접근이 제한된다. 특히 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고급 장비 상당수가 통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에 첨단 칩을 공급하는 대만 TSMC의 장비·기술 일부도 포함됐다. 이번 블랙리스트에는 일본, 러시아, 독일 등지에 있는 화웨이의 해외 자회사도 포함돼 수출 규제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화웨이와 SMIC는 이미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어 장비, 소재, 설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TSMC는 2020년부터 미국 제재에 따라 화웨이와의 칩 생산 계약을 중단했지만 미국 상무부가 올해 초 의회 보고에서 “TSMC가

  • 'AI래퍼' 뜬다…애니스피어, 창업 3년 만에 몸값 13조

    'AI래퍼' 뜬다…애니스피어, 창업 3년 만에 몸값 13조

    인공지능(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를 개발한 미국 AI 스타트업 애니스피어가 이달 초 9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99억달러(약 13조7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설립 3년 만에 이룬 성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없이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I래퍼(Wrapper)’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AI 생태계는 크게 인프라와 모델 그리고 AI래퍼가 속한 앱(응용) 서비스로 구성된다. AI래퍼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챗GPT, 제미나이 같은 외부 AI 모델을 불러오고, 그 위에 고객을 위한 기능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자신들만의 특화된 서비스로 기존 AI 모델을 ‘감쌌다(wrap)’는 의미에서 래퍼로 불린다. 예컨대 사용자가 AI 모델에 연구 논문을 검색하면 인용 시 자동으로 각주를 달아준다거나 하는 서비스다.대표적 AI래퍼로 퍼플렉시티를 들 수 있다. 챗GPT, 제미나이 등 외부 AI 모델을 호출해 자체 검색, 문서 요약,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한 AI 검색 엔진 서비스다. PDF.ai도 AI래퍼 기업으로서 성장 중이다. PDF 문서를 업로드하면 요약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마치 대화하듯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면 그에 맞춰 PDF 문서를 처리, 분석해준다. 연매출이 2023년 30만달러(약 4억원)에서 지난해 60만달러로 두 배로 늘었다.AI 스타트업 관계자는 “고객으로선 AI 모델명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기능이 실제로 잘 작동하느냐가 중요하다”며 “AI래퍼는 이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래퍼 전략을 채택한 AI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생성형 AI 콘텐츠 작성 도구를 제공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 美, 반도체 내주고 中 희토류 받나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가속화한다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는 백악관의 한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가속화하는 데 동의하면 중국에 반도체 판매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중국 희토류 및 자석 수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도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나올 것이라는 게 우리 예상”이라고 말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 통제를 중국과의 무역 협상 의제로 삼을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해싯 위원장은 대중 수출 통제 중 어떤 것이 완화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엔비디아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는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양국은 9일에 이어 10일 오전 무역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단장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허리펑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 리청강 상무부 차관이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한경제 기자

  • 진옥동의 특명 "경영진, AI 실전 역량 강화해야"

    진옥동의 특명 "경영진, AI 실전 역량 강화해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임원들에게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신한금융은 지난달부터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237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다음달 1일 AI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경영포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6주간 이뤄지는 이번 교육은 AI 관련 이론, AI를 활용한 사업혁신 사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수행대회(아이디어톤) 등으로 구성돼 있다.진 회장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교육에 참여해 임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진 회장은 “(AI 기술로) 금융을 넘어 산업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며 “AI 기술을 활용하는 경영진의 실전역량 강화가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신한금융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각종 업무에서 AI를 더욱 활발히 도입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자산관리, 보험 설계, 고객 데이터 분석 등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룹 통합 플랫폼인 ‘신한 슈퍼쏠(SOL)’에 고객이 이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반자’”라며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 성장엔진 식어버린 韓…10년새 덩치는 커졌지만 주머니는 비었다

    성장엔진 식어버린 韓…10년새 덩치는 커졌지만 주머니는 비었다

    지난 10~20년 동안 한국을 세계 최고 ‘제조강국’ 반열로 일으켜 세운 키워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범용 기술이 들어가는 제품을 가장 싸게, 가장 좋게 만드는 실력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을 하나둘 추월했다.거기까지였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첨단 산업의 주인공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여서다. 휴머노이드의 실력을 가르는 핵심도 몸이 아니라 머리다. 이런 미래 산업을 이끄는 기업은 죄다 미국판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자는 적으니 돈벌이가 안 될 리 없다. 더구나 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은 중국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거나 이미 추월당했다. 한국과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이익률 30% 넘는 국내 기업 1곳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765조원으로 2014년(504조원)보다 51.9%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10대 기업의 매출 증가율 38.8%(1조7906억달러→2조4848억달러)보다 높았다.하지만 수익성을 놓고 보면 정반대 결과가 나온다. 지난해 한국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 평균값은 13.4%로 미국 평균(31.4%)의 절반에 그쳤다. 격차는 2014년 10.5%포인트에서 지난해 18%포인트로 커졌다.개별 기업 간 격차도 크다. 미국 10대 기업 중 엔비디아(62.4%), 마이크로소프트(44.6%), 알파벳(32.1%), 메타(42.1%), 브로드컴(44.6%) 등 5곳이 2024회계연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30%를 넘겼다. 한국에선 SK하이닉스(35.5%) 한 곳뿐이다.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건 물건을 팔아도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는 의미다.

  • 엔비디아 또 깜짝실적…"AI 수요 여전히 강력"

    엔비디아 또 깜짝실적…"AI 수요 여전히 강력"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직전 분기 성적을 내놓자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가라앉는 분위기다. 월가에서는 관세 우려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기술주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AI 수요는 매우 강력”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약 60조816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매출 433억1000만달러, EPS 0.93달러)를 웃돌았다.실적을 이끈 건 주력 사업인 AI 반도체였다. AI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391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42% 늘어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엔비디아 AI 인프라의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시장은 대(對)중국 AI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에도 호실적을 냈다는 데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H20 반도체에도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엔비디아는 “H20 반도체 재고로 45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수출 제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25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렸을 것”이라고 밝혔다.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번 분기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놨지만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2분기 예상 매출을 전망치(459억달

  • 한국딜로이트, ‘AI 실현 전략’ 공유...국내 C레벨 200명 모여

    한국딜로이트, ‘AI 실현 전략’ 공유...국내 C레벨 200명 모여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28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딜로이트 커넥트 인 코리아(Deloitte ConnecT in Korea)’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C레벨 경영진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SAP 등 딜로이트와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맺은 빅테크 파트너 사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기업가치를 이끄는 AI 실현 전략(AI in Action: Driving Enterprise Valu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의 대표적인 AI 전략 공유 행사다. 일본, 대만, 인도에 이어 한국에서는 처음 진행됐다.크리스틴 안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는 기조 연설자로 나서 ‘경계를 허무는 인공지능: 글로벌 AI 시장을 재편하는 세 가지 핵심 동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 리더는 글로벌 AI시장을 재편하는 세 가지 메가 트렌드로 △에이전트 AI(Agentic AI) △소버린 AI(Sovereign AI)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제시했다.한국계 미국인인 안 리더는 “에이전트 AI는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들이 상호 추론하고 소통하며 전체 프로세스를 스스로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AI 인프라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소버린 AI 트렌드도 설명했다. 프랑스의 1000억 유로 투자, 일본의 소프트뱅크-NTT 파트너십, 중동 3개국의 엔비디아 GPU 6000억 달러 투자 등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피지컬 AI는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첨단 산업으로 디지털 트윈과 같은 가상환경 기반의 AI 모델 학습이 핵심이라고 봤다.안 리더는 “딜로이트는 글로벌

  • 카카오까지 '대선 수혜주'?…AI 정책 기대감에 7% '쑥'

    카카오까지 '대선 수혜주'?…AI 정책 기대감에 7% '쑥'

    대선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카카오 주가가 이틀 연속 반등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인공지능(AI) 관련 공약을 쏟아내며 카카오도 추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다만 최근 대선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오후 12시 기준 3.46% 오른 4만3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4만원을 넘겼다. 최근 3거래일엔 7.89% 올랐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3월 연고점(4만5400원) 이후 이달 한때 19.71% 떨어졌다. 바닥권에서 반등세가 나온 셈이다. 주가는 기관들이 일으키고 있다. 전날의 경우 기관들은 카카오를 2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월 이후 최대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AI 관련 공약을 두고 기관들 관심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대표 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일종의 '한국형 챗GPT'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배포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서 이런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역량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LLM '카나나'를 보유하고 있다.다만 이 같은 모멘텀(동력)성 투자는 매수 시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을뿐더러, 얼마든지 갑작스러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 실적 자체는 주춤한 상황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5.12%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까진 콘텐츠 자회사 중심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 '그만' 지시 무시하고 직접 코드 조작한 AI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작동 종료 지시를 거부한 사례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I 안전업체 팰리세이드리서치는 오픈AI의 AI 모델 ‘o3’가 실험 중 스스로 종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컴퓨터 코드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팀은 AI 모델에 ‘그만이라는 명령을 받을 때까지 수학 문제를 풀라’고 지시했다. 연구팀이 ‘그만’이라고 명령하지 않는 한 AI는 수학 문제를 계속 요청하고 계산을 이어 나가야 하는 구조였다.그러나 o3는 연구팀으로부터 ‘그만’이라는 지시를 받은 뒤에도 관련 프로그래밍 코드를 교란해 문제를 계속 풀었다. 연구팀은 o3가 종료 지시를 거부한 명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AI 모델이 수학 문제를 풀면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훈련됐기 때문에 종료를 피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AI 모델이 인간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또한 AI 모델이 자신을 대체하려는 개발자를 협박한 사례도 최근 나왔다. 앤스로픽은 22일 안전성 보고서를 통해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가 대체될 위기에 처했을 때 개발자의 약점을 기억해 협박한 사실을 공개했다.김주완 기자

  • 美압박 뚫은 '화웨이 굴기'…비결은 '인재 블랙홀' 경진대회

    美압박 뚫은 '화웨이 굴기'…비결은 '인재 블랙홀' 경진대회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의 선전폴리텍대 전자통신공학부 건물. 지난 23일 방문한 한 강의실에선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소속 엔지니어가 학생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 실무를 강연하고 있었다. 화웨이가 각국 대학·직업교육기관과 협력해 개설한 ICT 아카데미 일환이다. 화웨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 5세대(5G) 통신장비,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컴퓨팅, 스마트폰, 자율주행 등 자사 제품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선전폴리텍대 전자통신공학부를 ‘화웨이 학과’라고 부르는 이유다.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인 화웨이가 인재 군단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등에서 학위를 따거나 글로벌 빅테크에서 근무한 외부 인재 영입에 집중했지만 최근 자체적인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 ICT 아카데미는 화웨이가 수립한 강의 커리큘럼과 자격증을 결합한 형태의 교육 모델이다. 인증 시험을 통과하면 화웨이 협력 업체에 입사한 뒤 3년 이상 경력을 쌓아 화웨이로 재입사하는 일이 많다.20일부터 24일까지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ICT 경진대회도 이 같은 인재 육성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세계 각국 대학생이 참여해 ICT 관련 지식과 실무 기술, 팀워크 능력을 겨루는 실습형 글로벌 대회다. 2015년 시작해 올해 9회째인데 100여 개국에서 21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 대회는 특정 산업의 시나리오에서 사회적·사업적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와 해결 방안을 내놓을 인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2030년까지 1000만 명 이상의 디지털·지능형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화웨이는 대회에 참여한 다

  • "원전 추가 수주 유력"…두산에너빌 신고가

    "원전 추가 수주 유력"…두산에너빌 신고가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발(發)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원전 기업의 해외 수주 기대가 커져서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5.11% 급등한 3만91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주일간 주가 상승률은 31.87%에 달했다.두산에너빌리티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으로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기업 중 1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21위였는데 이달 들어 여덟 계단 뛰어올랐다. 1주일간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23.03% 올랐고 우진(15.73%) 현대건설(12.53%) 등도 마찬가지였다. ‘HANARO 원자력iSelect’(14.39%), ‘ACE 원자력테마딥서치’(11.96%) 등 원자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주일 새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최근 원전주가 각광받은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강화 정책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발전 용량을 지금의 네 배로 늘리기 위한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00GW 수준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엔 400GW로 늘릴 방침이다. 여기에 원자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독일이 최근 입장을 바꿨다.AI산업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원자력발전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발전 용량은 2023년 말 372GW에서 2050년 950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수주 기대도 커졌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빅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