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K-디지털 헬스케어, 우리는 어떤 의료의 미래를 만들 것인가? [삼정 KPMG CFO Lounge]

    K-디지털 헬스케어, 우리는 어떤 의료의 미래를 만들 것인가? [삼정 KPMG CFO Lounge]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격변의 시대에 가장 큰 위험은 격변 그 자체가 아니라, 어제의 논리로 행동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 의료 산업이 마주한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한때 의료의 중심은 병원과 치료였다. 그러나 이제 의료는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질병 이후의 대응에서 질병 이전의 예측과 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의료의 무게중심이 병원 안에서 개인의 일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 구조와 제도, 서비스 방식의 상당수는 여전히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 역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의료의 흐름 자체를 누가 먼저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최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률은 2019년 약 16.9%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39.7%, 2029년에는 약 46.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절반 가까이가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활용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확산을 넘어 의료 패러다임 자체가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의료가 질병 발생 이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질병 이전 단계에서 위험을 예측하고 개입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의료의 중심축이 병원 안에서 개인의 일상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이 변화의 핵심에는 데이터와 기술이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모바일 헬스 앱,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과거 병원과 임상 환경 안에서 제한적으로 활용

  • 美 빅테크 이어 정유사도 전력공급 사업 진출 러시

    최근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사들이 전력 발전 자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전력 공급과 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통제하는 기업이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기업 디지털브리지는 최근 전력 인프라 개발사 아크라이트캐피털을 11억달러(약 1조6908억원)에 인수했다. 아크라이트는 가스 발전,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구글은 지난해 12월 재생에너지 개발사 인터섹트를 47억5000만달러(약 7조3012억원)에 사들였다. 구글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 등을 결합한 에너지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전력 부문 인수합병(M&A) 규모는 1420억달러(약 218조원)였다. 2022~2024년 3년간의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블랙스톤의 TXNM에너지 인수,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캘파인 인수 등이 대표 사례다.지난달에는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도미니언에너지가 668억달러(약 102조원) 규모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법인은 110기가와트(GW) 발전 설비와 130GW 규모의 대형 전력 수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 수요와 연결돼 있다. 도미니언의 사업 지역에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인 미국 버지니아 북부 ‘데이터센터 앨리’가 포함된다.데이터센터 투자사가 전력 사업을 강화한 건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발전 설비와 송전망 개발은 AI와 클라우드 산업의 급격한 성장 속도를 따

  • [단독] 에드워드 슐레진저 "AI 사이클 매우 초기 단계…'광통신' 장기 성장 스토리 쓸 것"

    [단독] 에드워드 슐레진저 "AI 사이클 매우 초기 단계…'광통신' 장기 성장 스토리 쓸 것"

    이 기사는 6월 23일 오후 2시 4분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미국 뉴욕주 북부 코닝시에 자리 잡은 코닝 본사 앞에는 ‘설립 175주년’을 알리는 깃발이 펄럭였다. 코닝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와 통신망에 쓰이는 특수 유리와 광섬유를 만드는 세계 최대 유리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폰·TV 등에 쓰이는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와 광케이블에 쓰이는 광섬유를 생산한다.코닝은 S&P500 기업 중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몇 안 되는 회사다. 그만큼 회사 문화도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기자와 만난 에드워드 A 슐레진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는 “AI는 장기적이면서 구조적인 트렌드”라며 “아직 인프라 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이런 자신감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이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는 기존 사업 모델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최고가 돼야 한다”며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투자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30년 후에도 AI 수요가 유지되나.“코닝은 AI를 장기적·구조적 트렌드로 보고 있다.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 엔비디아 등과 논의할수록 기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우리는 아직 인프라 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다.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더 수준 높은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 클러스터 규모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광통신 수요가 늘어난다. 앞으로 네트워크에서 전기신호(electrons)보다 광(photons

  • "휘지 않는 유리 기판, 첨단 패키징에 중요…韓기업과 협력 강화"

    에드워드 A 슐레진저 코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래 핵심 먹거리로 반도체 유리기판을 꼽았다. 그는 당장은 아니지만 2030년대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반에 쓰여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반도체업계에서는 미세공정의 한계를 넘어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여러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 조립하는 ‘첨단 패키징’이 확산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칩을 하나의 기판에 설치·장착(실장)하다 보니 기판이 휘는 단점이 발생한다. 기판이 커질수록, 열을 많이 내는 고성능 칩을 많이 실장할수록 기판이 휘어 미세한 회로 연결이 끊어지거나 불량이 생긴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게 유리기판이다. 유리는 열에 강하고 매우 단단해 완벽한 평탄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은 칩을 하나의 기판에 올릴 수 있다. 이런 유리기판은 반도체 칩과 광학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공동패키징광학(CPO)과 융합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완벽한 전기·광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슐레진저 CFO는 “시간을 특정하지 않는다면 유리기판이 코닝에 큰 사업이 될 수 있다”며 “5년 안에는 아니겠지만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코닝은 삼성과 50년 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오는 등 한국 기업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사업 성장을 한국 고객이 이끈다면 한국의 기존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 신발 벗고 AI 입은 美올버즈…사명까지 바꾸자 주가 급등

    실리콘밸리의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로 시작해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올버즈가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섰다. 투자자들이 반응하면서 주가가 40% 가까이 뛰었다.올버즈는 17일(현지시간) 회사명을 스마트버드로 변경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인 나디아 칼스텐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칼스텐 CEO는 AWS에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출시했고, 덴마크 AI 혁신센터 CEO로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를 추진한 인물이다.회사는 기존 올버즈 브랜드와 신발 자산 매각을 마무리하고 AI 인프라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조달부터 구축, 운영, 장비 교체까지 맡아 고객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장비를 운영하지 않아도 AI 연산 자원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환사채(CB) 한도도 기존 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약 1500억원)로 확대했다.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올버즈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약 39% 오른 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을 처음 밝힌 뒤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AWS 출신 CEO 영입으로 다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업계는 이번 사례를 AI 인프라 수요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신호로 봤다. 다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코어위브 등 AI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이 이미 시장을 선점해 스마트버드의 사업 전환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칼스텐 CEO는 “하드웨어 소유에 따른 자본·운영 부담 없이 통제력과 성능을 제공하는 기업용 AI 인프라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이영

  • 中 '박리다매' 확산에 소비재값 5년째 하락세

    제품 판매량은 늘어나지만 판매가격은 떨어지는 ‘박리다매’ 구조가 중국 소비시장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경쟁 심화로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지와 세제, 치약 등 중국 일용 소비재 시장은 전년 대비 3.6% 커졌다. 하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2.6% 하락했다. 올 1분기 들어서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나는 동안 관련 매출은 1.3%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는 “판매량 증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품 가격은 2021년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막론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흐름은 소비재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는 AI 모델을 기존 가격 대비 절반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딥시크와 샤오미도 지난달 말 이용 가격을 내렸다. 텐센트 역시 일부 모델 가격을 떨어뜨렸다.업계에선 이 같은 박리다매 구조가 기업의 수익성을 갉아먹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투자와 제품 혁신 여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중국 정부가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소비 회복 역시 양적 성장에만 의존한 채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AI 칩도 원유처럼 선물 시장서 거래

    인공지능(AI) 모델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원자재처럼 선물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안이 미국에서 추진된다.17일 CNBC에 따르면 AI 시장조사업체 실리콘데이터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협력해 AI 모델 운용에 필요한 컴퓨팅파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계약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선물시장은 원자재, 주식지수, 통화 등 특정 자산을 미래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하기 위해 표준화된 선물 계약을 매매하는 시장이다. 엔비디아 H100 칩 등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료를 표준화해 원유, 귀금속, 농산물처럼 선물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실리콘데이터는 다양한 AI 칩의 시간당 임대 비용을 추적하는 GPU 가격지수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가 급증해 GPU 임대 비용 변동성이 커졌고, 데이터센터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이런 불확실한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려는 유인이 있다는 게 실리콘데이터 측 주장이다.AI 컴퓨팅파워 선물 계약은 감독당국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심사를 받고 있다. 규제당국 승인이 나기에 앞서 프로셰어즈, 렉스셰어즈 등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들은 실리콘데이터가 제안한 선물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ETF 상품 제안서를 당국에 제출한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CNBC는 “이 같은 움직임은 일부 투자자가 AI 컴퓨팅파워를 단순한 기술 비용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거래할 자산으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김주완 기자

  • LG이노텍 "5년 내 기판 영업익 1조"

    “5년 내로 반도체 기판 사업을 총괄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에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6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시장 성장에 힘입어 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LG이노텍의 최대 사업부인 광학솔루션사업부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다.반도체 기판 사업을 주도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AI 반도체 수요 폭증 여파로 LG이노텍의 ‘캐시카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사업부의 전체 매출 비중은 7.9%에 그치지만, 영업이익 비율은 19%에 달하는 ‘알짜 사업’이 됐다. 성장을 이끌 핵심 제품으로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가 꼽힌다. FC-BGA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이다. 기존 기판보다 신호 손실을 줄이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필수재로 거론된다.LG이노텍은 고부가가치 FC-BGA 제품군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서버 네트워크용 FC-BGA를 양산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학습·추론용 FC-BGA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조 전무는 “여건에 따라 FC-BGA 투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글로벌 고객사 두 곳과 구체적인 확장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스마트폰용 기판인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등 또 다른 효자 제품의 생산 능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2028년까지 베트남에 1조원을 투입해 관련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 사업장에 600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신규 투

  • 최운열 "회계기본법 등 3대 입법 완수"…세무사회에 만남 공식 제안

    최운열 "회계기본법 등 3대 입법 완수"…세무사회에 만남 공식 제안

    “회계기본법과 지방자치법, 공인회계사법 등 3대 핵심 입법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17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회계의 공공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공인회계사의 공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제72회 한공회 정기총회에서 제48대 회장으로 연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세무사회장, 만나 상생 논의하자“3대 입법 과제 중 회계기본법은 부처별·법인형태별로 분산된 회계 기준을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 결산 검사 시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며,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은 회계사의 공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실무지원 체계를 정비하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특히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두고 격돌하고 있는 한국세무사회에 대해 공식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는 지자체 결산 검사 시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여야 공동 발의로 올라갔으나, 세무사회 등의 반발로 보류된 바 있다.최 회장은 “법과 원칙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세무사회장에게 공식적으로 만남을 제안한다”며 “양 단체가 실무팀을 꾸려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회계기본법 역시 회계사의 밥그릇을 넓히는 법이 아니라, 10년 후 한국 사회가 투명해지기 위해 반드시 깔아야 하는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회계법인 간의 저가 수임 경쟁과

  • "美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AI發 경제 성장의 시그널"

    "美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AI發 경제 성장의 시그널"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이에 수반되는 설비투자에 힘입어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더 강하고 오래 유지될 것이란 증거입니다.”글로벌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크리스천 스트라케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연 4.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봤다. “채권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이 연 2.3% 수준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0년 만기 BEI는 10년 만기 국채와 물가연동채(TIPs)의 수익률 차이로 산출한다. 현재 연 3.5~3.75%인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해서도 “이미 긴축적인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AI 버블론’과 관련해 스트라케 사장은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 보인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우려되는 점”이라며 “이 같은 우려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주가는 계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AI 버블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연산 효율 개선이나 양자 컴퓨팅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우려가 번지는 사모대출 부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수준의 위협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1조5000억달러(약 2270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4~5%에 해당한다”며 “이는 2007~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익스포저(위험 노출 수준)와

  • 美 AI 통제하자…中 '오픈소스'로 맞대응

    美 AI 통제하자…中 '오픈소스'로 맞대응

    미국이 앤스로픽 인공지능(AI) 일부 모델의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 AI 회사들은 오픈소스를 공개하며 정반대로 대응하고 나섰다. 미국 AI가 발이 묶인 사이 중국 AI 모델을 다른 국가가 쓰게 하면서 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전략자산이 돼가는 AI 시장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미·중간 AI 패권 경쟁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美에 맞불 놓은 中중국의 즈푸AI는 지난 13일 당초 최상위 요금제에만 적용하려던 최신 모델 ‘GLM-5.2’를 라이트·프로·맥스·팀 등 자사 유료 코딩 요금 전 구간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선전·청두 등 중국 지방정부 자금을 투자받은 즈푸AI는 중국 정부가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회사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회사다.특히 발표 시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 5’와 ‘페이블 5’를 외국인이 쓰지 못하게 하라고 요구한 직후였다. 즈푸AI는 “일부 프런티어 AI 모델이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프런티어 지능은 소수에게만 속해서도, 소수의 규칙에 의해 언제든 회수돼서도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꼬집었다.이 같은 즈푸AI 조치는 중국 정부의 용인 없이 나오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을 묶어 AI 공급망 접근권을 통제하며 폐쇄적으로 나오자 이와 정반대로 행동하며 시장 확장 기회로 삼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번 특정 모델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만들면 개발 도구와 운영 방식까지 함께 묶이는 만큼 모델 확산은 곧 생태계 주도권으

  • 화성 갈때 한다더니…IPO 서두른 머스크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 경영진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한 최근 6개월간 관계자들에게 “더 빨리 움직여달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과거 일론 머스크 창업자가 “인류가 화성에 정기적으로 가는 시점이 되면 상장하겠다”며 24년간 회사를 비상장으로 남겨뒀던 것과 대비된다.월가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에 속도를 낸 가장 큰 이유를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조달 수요에서 찾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머스크의 AI 기업인 xAI를 자회사로 품으며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여기에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 인수 추진까지 더해지며 스페이스X는 우주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머스크가 AI 관련 수요 증가를 이유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우주 공간에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점도 스페이스X를 상장한 이유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을 활용해 저궤도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수천억달러 규모 자금이 필요해 IPO가 불가피했다는 평가다.스페이스X는 IPO 투자설명서에서도 자신들을 단순한 우주개발 기업이 아니라 AI 인프라 기업으로 소개했다. 회사는 AI 시장의 잠재 규모가 26조5000억달러에 달한다며 향후 자사 컴퓨팅 인프라를 외부 기업에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치적 환경도 상장 시기를 앞당긴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친기업 성향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시점을 놓치지 않고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상장을 마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오픈AI와 앤스로픽 등 경쟁 AI 기업보다 먼저 상장해 투자자

  • AI 도입과 성과평가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AI 도입과 성과평가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AI 클로드(Claude)를 운영하는 앤스로픽(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2026년 5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2026년 1분기 연 환산 매출 증가 예상치는 당초 전기 대비 10배였으나, 실제 성장은 80배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AI의 성장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후 이러한 급격한 성장 배경은 빅테크 기업의 성과평가 지표 문제와 더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시점 이전까지 메타, 아마존, 우버 등 생성형 AI를 도입한 빅테크 기업들은 'AI 토큰 사용량’을 KPI로 설정하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리더보드를 공유하며 AI 사용을 독려했다. 토큰 사용량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은 토큰 사용이 생산으로 이어진다는 기본 가정에 근거한다.그러나 이러한 성과평가는 '토큰맥싱(Tokenmaxxing)'이라 불리는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다. 성과 평가가 AI 토큰 사용량에 직결되자, 직원들은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무의미하게 AI 소모량을 극대화했다. 간단한 단어 수정이나 요약에도 수백 페이지 분량의 소스 코드나 기획서 전체를 입력하거나, AI에 동일한 내용을 장황하게 반복 출력하도록 명령하는 방식을 취했다.우버의 경우 연간 AI 인프라 예산을 4개월 만에 소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앤스로픽의 80배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은 기업의 평가 지표를 채우기 위해 직원들이 과도하게 소비한 비용 때문인 것으로 시장은 의심하고 있다.성과지표의 설정과 오남용은 AI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경영학, 경제학 등에서 오랫동안 다루었지만 풀리지 않는 숙제 중 하나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성과를 작성한 코드의 라인 수로 측정한 경우가 있었다.

  • 고작 200억 차이에 파업 치닫는 카카오

    고작 200억 차이에 파업 치닫는 카카오

    카카오의 인건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성장기에 취한 외연 확장 정책이 고비용 구조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가 성과급 확대 요구를 선뜻 수용하지 못하는 배경엔 인건비성 비용 부담이 이미 연간 2조원에 육박해 AI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9일 노조가 추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은 본질적인 이유기도 하다. ◇인건비만 연간 2조원11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해 인건비로 지출한 금액은 1조889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비(7조3671억원)의 26% 수준이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2.6배나 된다. 올해엔 이 비용은 더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며 성장해왔다”며 “한국의 노동법상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연차에 따라 계속 커지는 구조”라고 했다.이 같은 높은 인건비 비중이 창사 후 처음인 파업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991억원, 73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 4월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영업이익의 10.1% 수준을 제시했다. 환산하면 사측 안은 약 739억원, 노조 요구안은 약 952억~1025억원으로, 양측 간극은 213억~286억원가량이다. 단순 계산하면 1인당 1000만~1400만원대 성과급 재원을 둘러싼 갈등인 셈이다.카카오가 감당하지 못할 금액은 아니지만, 문제는 고비용 구조가 더욱 고착화한다는 사측의 우려가 크다. 이번 협상은 5개 법인의 일회성 성과급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 "美 15년 장세 변곡점…AI·빅테크 부가가치는 아시아가 가져간다"

    INVESTOR

    "美 15년 장세 변곡점…AI·빅테크 부가가치는 아시아가 가져간다"

    "AI·빅테크 시대의 부가가치는 결국 미국을 넘어 아시아 공급망으로 이어질 겁니다. 앞으로는 기업의 이익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봐야 합니다."정종환 레드포인트파트너스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AI·빅테크 시대 부가가치의 종착지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자연스럽게 메모리와 반도체 공급망을 보유한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어진다"며 "저금리와 강달러, 멀티플(주가배수) 확장이라는 미국 시장의 구조적 우위는 약해지는 반면, 실제 수혜는 한국·중국·일본 공급망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MSCI 월드 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24년 67%로 정점을 찍고 최근 61%까지 낮아졌다. 2025년 이후 아시아 주요 증시 성장률도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 2024년말 대비 미국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6%, 26%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는 226%, 대만 TAIEX는 81%,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57% 등을 기록했다.정 대표는 아시아에서도 한국·일본·중국을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 꼽았다. 한국은 AI 반도체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재평가, 일본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 중국은 저평가 해소에 따른 회복 가능성이 각각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세 시장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갖고 있어 투자 분산 효과도 크다"며 "한 국가가 아닌 아시아 전체 공급망을 하나의 투자 생태계로 바라본다"고 말했다.그는 아시아 내 중소형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주 대신 일본 반도체 검사장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