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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공매도 11조…코인·배터리株가 타깃

    코스피 공매도 11조…코인·배터리株가 타깃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잔액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움직임이 맞물리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1조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조2150억원(12.28%)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액도 4조12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3% 늘었다.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은 유가증권시장 0.42%, 코스닥시장 0.97%로 각각 연중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먼저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공매도 잔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종목별로는 스테이블코인과 2차전지 관련주의 공매도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이 지난달 2.33%(17위)에서 이달 5.71%(2위)로 급등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나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주가 부담이 커졌다. LG생활건강도 중국 시장 불확실성과 면세점 매출 부진 우려로 공매도 비중이 3.12%(8위)에서 4.42%(3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공매도 비중 2위였던 SKC는 유리기판 사업 진출 기대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공매도 비중 5.84%로 1위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0.88%포인트 높아졌다. 엔켐도 3.96%에서 5.46%로 비중이 늘며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2차전지 소재기업 피엔티(4.24→4.57%

  • 반도체株, 겹악재에 울고…조선株는 마스가에 웃었다

    반도체株, 겹악재에 울고…조선株는 마스가에 웃었다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반도체주가 ‘겹악재’에 휘청이자 코스피지수가 3140대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하루 동안 3% 넘게 밀렸다. 반면 한·미 협력 기대가 커진 조선 및 기자재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5% 가까이 밀린 ‘AI 대장주’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 내린 3142.9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177.4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커지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29억원, 1951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3410억원어치 저가 매수했다.삼성전자 주가는 3.01% 떨어진 6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대장 격인 SK하이닉스는 4.83% 밀려 25만6000원에 거래됐다. 와이씨(-7.27%), 동진쎄미켐(-6.51%), 한미반도체(-6.32%), 테스(-5.8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강화 소식이 결정타였다.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증권가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규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반도체 품목관세 등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서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뛰면서 업황이 회복세인 건 사실이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주가가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선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주가가 많이 뛴 HD현대중공업 등 대표 종목 외에 중소형사와 조선 기자재주로 투자심리가 옮아가고 있다. HJ중공업 주가는 이

  • 에코프로비엠 깜짝 실적…2차전지 날았다

    에코프로비엠 깜짝 실적…2차전지 날았다

    장기 침체 늪에 빠졌던 2차전지 업종 주가가 확연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라는 새로운 무기를 앞세워 실적 개선과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면 여전히 높은 2차전지 업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빠르게 재평가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 에코프로비엠 호실적에 온기 확산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15.28% 급등한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회사인 에코프로 또한 8.54% 오른 5만21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2분기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게 주가 급등의 기폭제가 됐다. 증권가 전망치 12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에코프로비엠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온기는 다른 2차전지 기업으로 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가 이날 10.22% 급등했고, 포스코퓨처엠도 8.56% 오름세를 보였다. 엘앤에프도 8.35%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종목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상승에 2차전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진했다. 이날 전체 ETF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중 9개가 2차전지 상품이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TIGER 2차전지소재Fn’(7.6%),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7.39%), ‘BNK 2차전지양극재’(7.11%) 등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최근 1개월로 범위를 넓혀도 주요 2차전지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엘앤에프가 30.05% 뛴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각각 21.35%, 15.95% 올랐다. 삼성SDI(15.22%)와 포스코퓨처엠(13.89%)의 오름세도 뚜렷했다.2차전지 업종 주가가 바닥을

  • 中 과잉생산 단속…소재·2차전지 수혜

    국내 증시에서 소재·화학과 태양광, 2차전지 등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철강에 이어 전기자동차, 석유화학 등 과잉생산 업종을 단속하고 있어서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1.95%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간 7.19% 뛰었다. 이날 1.54% 오른 OCI홀딩스는 5거래일간 9.67% 올랐다.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공급 축소를 유도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각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다음달 30일까지 노후 석유화학 설비를 조사하고 설비 개선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광산업체 등에 대해선 정부가 승인한 채굴 허가량과 실제 채굴량이 맞는지 검증하라고 지시했다.사실상 감산 압박의 근거로 사용될 것이란 게 증권가 해석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기존 저품질 위주의 과잉생산 구조를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런 기조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공업정보화부는 조만간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건자재 등 10대 주요 산업에 대한 ‘성장 안정화 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낙후 설비 퇴출과 산업 구조조정, 공급 최적화 등이 골자다.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낙후·과잉 생산설비의 해소 방침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며 “구체적인 감산 목표가 연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 [단독] LG·SK '앙금' 털고 兆단위 배터리 동맹

    [단독] LG·SK '앙금' 털고 兆단위 배터리 동맹

    SK넥실리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 조 단위의 2차전지용 동박을 납품할 예정이다. LG와 SK 간 기술 유출 소송 여파로 배터리 소재 관련 신규 거래를 끊은 양측이 5년 만에 다시 뭉친 것이다.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 1위 동박업체 SK넥실리스는 국내 1위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에 수만t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5~10만t 수준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250만~500만 대 분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측이 구매 의무물량이 없는 계약이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물량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금액 기준으로 1~3조원 수준의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SK측은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게 되면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박은 2차전지 음극의 바닥에 깔리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셀 가격의 10% 안팎을 차지한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와 전북 정읍 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두 회사가 ‘5년 앙금’을 털고 힘을 합친 것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완성차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국산 부품·소재 줄이기에 나선 점을 감안해 LG는 더푸테크놀로지 등 중국산 동박을 미국 공장에서 사용하려던 계획을 접고, SK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SK의 동박 생산능력이 연 10만~11만t에 달하는 데다 품질이 좋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합의로 LG와 신규 거래가 끊긴 뒤 2023년부터 적자 늪에 빠진 SK넥실리스는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소송으로 5년 넘게 반목해온 두 그룹 사이에 화해 분위

  • 2차전지·철강株 랠리에 포스코그룹 ETF 날았다

    2차전지·철강株 랠리에 포스코그룹 ETF 날았다

    포스코그룹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달간 다른 대기업그룹 ETF와 비교해 독보적인 수익을 냈다. 포스코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인 2차전지와 철강 관련 업종이 최근 랠리를 펼치며 ETF 가격을 밀어 올렸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최근 한 달(6월 23일~7월 23일)간 19.42% 급등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은 같은 기간 8.22% 올랐고,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11.55%,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8.4% 상승했다. 연초부터 조선·방위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승장을 이끈 ‘PLUS 한화그룹주’는 같은 기간 0.06% 떨어졌다.최근 철강주와 2차전지주의 강세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ETF 상승을 이끌었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 기간 31.76% 뛰었다. 중국 철강 기업들의 감산으로 국내 철강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최대 철강 업체인 포스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철강 제품 포장 및 철강 부원료 사업을 하는 포스코엠텍도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한 달간 19.4% 올랐다. 미국이 중국산 흑연 음극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원산지에서 흑연을 가져다 쓰는 포스코퓨처엠에 관심이 쏠렸다.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 실적은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철광석·원료탄 가격 안정으로 제조원가가 낮아지고, 판가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포스

  • [단독] 수조원대 소송전 벌였던 LG·SK…美공략 '미래' 위해 '과거' 잊었다

    [단독] 수조원대 소송전 벌였던 LG·SK…美공략 '미래' 위해 '과거' 잊었다

    올초 얼굴을 마주한 LG에너지솔루션 구매팀과 SK넥실리스 영업팀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2019년 불거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소송 이후 남남처럼 지내던 두 회사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였기 때문이다.5년 넘게 이어진 앙금이 풀리는 건 순식간이었다. 배터리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을 버텨내려면 ‘세계 최강’ 중국산이 발을 못 붙이는 미국을 잡아야 한다는 데 서로 공감했기 때문이다. “가격만 맞으면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는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의 제안에 SK넥실리스는 “최고 품질 동박을 최대한 싸게 납품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회사는 1조~3조원에 달하는 수준의 동박 공급에 합의하고 추후 구체적인 납품 물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LG 美 신규 공장에 SK 동박 사용LG는 SK의 동박 제품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LG의 북미 생산량은 130기가와트시(GWh)에서 내년에는 342GWh로 2.6배 가까이 늘어난다. 여기에 SK넥실리스의 동박을 넣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SK 동박이 들어간다.두 회사가 합의에 이른 동박 공급 규모는 5년 이상 기간동안 5만~10만t으로, 전기차 250만~500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 금액으론 1~3조원에 이를 수 있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에서 전류 흐름을 담당하는 핵심 소재다.국내 동박 1위 업체(생산량 기준) SK넥실리스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동박 공급사였다. 균열이 생긴 건 2019년부터다.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SK온이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시점이다. SK온은

  • 中 과잉생산 경고에…국내 2차전지株 들썩

    국내 증시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주가 반등하고 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한 달간 16.54% 상승했다. 이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인 포스코홀딩스(28.9%) 에코프로(15.75%) LG에너지솔루션(12.59%) 삼성SDI(9.75%) 등이 이 기간 일제히 반등했다.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과잉생산 경고’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15일 열린 중앙도시공작 회의에서 “모두가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특정 산업 육성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지방정부 당국자들을 이례적으로 질책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리튬 생산 축소에 나서면서 리튬값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흑연을 이용한 음극재에 9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도 국내 2차전지 업체에 긍정적인 재료로 꼽힌다.증권가에서는 유럽 정부의 전기차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배터리 업황이 개선되면서 2차전지주가 하반기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법인용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이 이달부터 적용되고 영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했다”며 “미국 전기차 업황은 부진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가 중국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맹진규 기자

  • 2차전지株 '급속 충전'…"지속 상승 어려워"

    2차전지株 '급속 충전'…"지속 상승 어려워"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순환매 장세에 따라 저평가된 2차전지주로 투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세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 2차전지 ETF 수익률 깜짝 1등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 31.41%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다. 이 ETF는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한다.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을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으로 채운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같은 기간 16.15% 올랐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6.24%), ‘KODEX 2차전지산업’(14.43%)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들 ETF는 편입 종목이 급등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LG화학은 지난 한 달간 30.19%, 포스코홀딩스는 19.42%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4.9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6.57%) SK이노베이션(22.50%) 삼성SDI(5.61%) 등 배터리 3사 주가도 상승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 등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에다 저점 매수세가 겹쳐 2차전지주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며 주가가 올랐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2%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비슷하다. 상법 개정안, 자사주 강제 소각 정책 움직임 등에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기관투자가들도 2차전지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기관 순매수 상

  • 신사업 추진? 채무 상환?…'3000억 공모 BW' 엘앤에프에 또 신고서 정정요구

    신사업 추진? 채무 상환?…'3000억 공모 BW' 엘앤에프에 또 신고서 정정요구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의 자금조달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2회 연속 제동을 걸면서다. 이번 BW 발행은 중국 CATL·BYD 등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추진된다. 다만 엘앤에프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시장 일각에서는 자금조달의 목적이 채무 상환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1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감원은 엘앤에프가 제출한 BW 발행 증권신고서에 두 번째로 정정을 요구했다. 이날은 엘앤에프가 2차전지 셀 업체 SK온과 북미 지역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11% 넘게 급등한 날이었다.엘앤에프는 지난달 16일 주주우선 공모 BW 발행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BW 발행으로 총 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국내 LFP 양극재 공장 신설을 위한 신규 법인 출자 자금으로, 나머지 1000억원은 절반씩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BW는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과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이 결합한 상품으로, 이자를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적인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엘앤에프의 BW는 만기 5년에 표면금리 1.0%, 만기수익률 3.0%짜리 상품이다. 발행 2년 뒤부터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눈에 띄는 점은 엘앤에프가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LFP 양극재 신규법인 설립을 위한 이사회 개최 일정을 7~8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기재한 부분이다. 엘앤

  • 코스피 16% 뛸 때 코스닥 7% 그쳐…바이오·2차전지 부진에 큰손 외면

    코스피 16% 뛸 때 코스닥 7% 그쳐…바이오·2차전지 부진에 큰손 외면

    코스피지수가 9일 재차 연고점을 돌파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형주와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위주의 상승장 속에서 바이오·2차전지 등 코스닥시장 주력 종목들이 소외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증권시장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16.2%에 달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7.6%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133.74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코로나19 유동성 장세에서 기록한 최고점 3316.08에 5.5% 차이로 근접했다. 코스닥지수는 당시 고점인 1062.03과 현재 지수(790.36) 차이가 25.6%에 달한다.국내 증시 활황을 저PBR주와 조선·방위산업·원전 등 대형 주도주가 이끌면서 코스닥시장의 주축인 바이오·로봇 등 성장주가 소외된 결과다. 주요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 헬스케어지수’의 수익률은 4.43%에 그쳤다. 시장의 또 다른 축인 2차전지 업황도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 매수세도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6월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35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선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1621억원어치를 팔았다.당분간은 이 같은 유가증권시장 우위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정책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대형주에 유리한 쪽으로 맞춰져 있어서다. 코스닥시장 성장주는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 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결국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의 투자심리가 회복돼야 코스닥시장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

  • "HD현대重·한화오션 실적 질주…2차전지는 아직"

    "HD현대重·한화오션 실적 질주…2차전지는 아직"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는 점에서다. 2차전지와 화학 업종의 2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조선 업종은 호조를 이어갔을 것이란 게 증권가 추정이다. ◇“2분기 우등생은 조선주”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1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59조3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증권가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 새 0.61% 감소했다.특히 조선 업종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 회사 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보다 65.5% 급증했다. HD현대중공업(50.40%), HD현대미포(48.8%), HD한국조선해양(47.60%) 등 다른 조선 업체의 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늘어났다. 미국이 조선업과 해군 재건에 속도를 높이며 선박 발주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증권가 실적 추정치가 3개월 사이 가장 많이 뛴 종목은 단연 이마트(162.3%)다. 이마트는 2분기에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게 확실시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최근 대량 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카카오페이(148.5%) 역시 2분기 흑자전환(53억원)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수익성 높은 금융사업부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한화솔루션의 이익 추정치는 3개월 만에 93.5% 늘어났다. 주택용 태양광 사업이 빛을 발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1158억원에 달했을 것이란 게 증권가 추산이다.

  • 성우 "2차전지 안전부품 사업 속도 낼 것"

    성우 "2차전지 안전부품 사업 속도 낼 것"

    “자동차 배터리 화재 위험을 낮추는 부품 매출을 늘리고 전자장치 부품 사업에 속도를 내 첨단부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배터리·전장 부품 업체 성우의 박종헌 대표(사진)는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회사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성우는 1992년 창립된 뒤 TV에 들어가는 전자총을 국산화했다. 2008년엔 소형 모터 관련 부품과 배터리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해 테슬라, 애플을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성우하이텍과 사명만 비슷할 뿐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 회사는 원통형 배터리 내부 폭발을 방지하고 배터리 화재 위험을 낮추는 ‘톱캡어셈블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이 제품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매출 의존도가 높은 테슬라 판매량이 유럽과 미국에서 감소하고 전체 배터리 업황이 둔화해 톱캡어셈블리 판매량이 줄어 전체 회사 실적도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체 배터리에서 4680(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2.8%로 예상되는데 2030년 21.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부터 4680 배터리 부품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고 고객사가 다변화하는 가운데 신제품 양산 시점도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며 “이 삼박자가 어울린다면 2027년 매출 37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달성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성우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용 부품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모니터링,

  • 카카오 뛰고 배터리 하락…희비 갈린 소외株

    카카오 뛰고 배터리 하락…희비 갈린 소외株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카카오그룹주 등 그동안 소외된 종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업종 순환 상승장에서도 2차전지는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골드만삭스가 최근 주요 ‘K배터리’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소외주 상승에 코스피지수 연일 급등9일 코스피지수는 1.55% 오른 2855.77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개장한 4거래일간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이 기간 상승률이 5.9%에 달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이날은 그동안 소외된 카카오그룹주의 급등세가 돋보였다. 카카오가 16.03% 올랐고 지역화폐·암호화폐 정책 등에 대한 기대와 엮인 카카오페이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뛰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20.21%, 5.17% 상승했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6월 상승률은 각각 20.4%, 30.8%, 24.0%에 달한다. 같은 인터넷업종의 네이버도 이날 3.82%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암호화폐, 지역화폐 등 새 정부 정책 기대에 인터넷 종목으로 순환매 자금이 옮겨갔다”며 “소외된 카카오그룹주의 큰 반등세는 국내 증시의 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관세 피해주로 분류돼 상승 흐름에서 비켜나 있던 자동차업종도 이날 강하게 반등했다. 현대모비스가 10.04% 급등했고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도 각각 4.32%, 2.36%, 3.05% 올랐다. 지배구조 개편, 주주환원 확대 등 새 정부 정책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 2차전지 “공급 과

  • 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방산·원전주 올라탄 외국인, 금융주 매집한 기관 '高수익'

    올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우수한 투자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에서 수출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 매수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일곱 종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챙겼다. 기관투자가는 자본시장과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 종목을 주로 매집해 준수한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여덟 종목에서 내리 손실을 봤다. ◇외인 순매수 종목 십중팔구 수익1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가 1등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5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을 통해 약 26% 수익률을 냈다. 종목별 평균 매수단가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매수금액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다.외국인은 방위산업과 원전, 전력인프라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미국을 필두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섹터들이다. 특히 올해 127.53% 치솟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4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이 종목 평균 매수단가는 64만1260원으로 지난달 말 종가(81만1000원) 대비 26.5% 낮다.외국인은 각각 123.42%, 181% 뛴 두산에너빌리티(5022억원 순매수), 현대로템(3067억원)을 비롯해 한국전력,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등을 많이 사들였다.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한 삼양식품도 3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네이버에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