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포스코인터·한국전력 SK하이닉스 집중매수

    포스코인터·한국전력 SK하이닉스 집중매수

    투자 고수와 거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2차전지와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 최근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에서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흑연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0% 이상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미국 등 주요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한국전력, 심텍, 한국금융지주 등도 투자 고수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한국투자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이 기간 26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네이버와 두산에너빌리티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24일 6.58% 급등하며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만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류은혁 기자

  • 테슬라도 올랐지만…'이 종목은 더 미쳤다' 줄줄이 폭등 [종목+]

    테슬라도 올랐지만…'이 종목은 더 미쳤다' 줄줄이 폭등 [종목+]

    2차전지주가 다시 불붙었다. 실적 회복 기대와 테슬라발 훈풍이 맞물리며 장 초반 시장이 달아올랐다.24일 오전 10시 10분을 기준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전일 대비 9.58% 급등한 2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5.71%), 에코프로(7.61%), LG에너지솔루션(4.02%), 삼성SDI(3.10%) 등 주요 2차전지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증권가에선 포스코퓨처엠의 북미향 양극재 출하 정상화와 비용 구조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향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가 회복되며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고 분석했다.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실적 부진에도 2% 넘게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논란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미래 가치에 더 주목했고 주가는 상승 전환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 "이번엔 놓치지 않을래요"…주가 20% 급등에 개미들 '환호' [종목+]

    "이번엔 놓치지 않을래요"…주가 20% 급등에 개미들 '환호' [종목+]

    22일 국내 증시가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과 글로벌 전기차 판매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9시 45분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13.04% 상승한 8만59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0% 가까이 급등하며 9만1100원선까지 뛰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2.19% 상승한 16만3300원에, 에코프로머티도 같은 기간 2.01% 뛰며 ‘에코프로 3형제’가 나란히 강세를 이어갔다.코스피시장에서도 2차전지 대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00%(1만7500원) 오른 45만4500원에 거래됐고, LG화학은 9.68% 급등한 37만9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SDI는 0.77%, 엘앤에프가 0.88%, 덕산테코피아가 5.34% 상승세를 보였다.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ESS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JP모간은 "2025년 80% 이상, 2026년 30% 이상의 성장률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차전지 납품 단가도 지난 5월을 저점으로 소폭 반등했다고 전했다. 다만 2026년까지 광범위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 LG엔솔 8.8%·엘앤에프 19.27%…2차전지 관련주 급등

    LG엔솔 8.8%·엘앤에프 19.27%…2차전지 관련주 급등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장 대비 8.8% 오른 42만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도 7.71% 상승한 11만6000원에, 삼성SDI는 6.55% 오른 23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2차전지 소재주로 분류되는 엘앤에프는 19.27% 오른 9만8400원에, 에코프로머티도 26.04% 상승한 6만3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생산이 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테슬라 주가가 강세를 보인데다, 최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차전지 종목에 훈풍이 불었다는 분석이다.인공지능(AI)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 "주가 측면에서 내년 주요 부문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며 "미국 시장 리스크는 잔존하지만, 가동 공백을 신규 수주로 메꾸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삼전·하이닉스 다 오르는데"…폭탄전망에 2차전지 개미 '비명'

    "삼전·하이닉스 다 오르는데"…폭탄전망에 2차전지 개미 '비명'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3426.05(11시 25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1.56%, SK하이닉스가 3.05% 오르고 네이버가 7.99% 급등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2차전지 종목은 주춤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0.14%, 삼성SDI는 0.99% 오르는 보합세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두 종목은 각각 0.43%, 0.97% 하락하면서 코스피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증권가에선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신규 진입과 비중 확대를 자제하고 10월 중순부터는 비중을 선제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이 우려되고 한미 무역협상에서 부정적 요인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이 연구원은 "9월 30일부로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전면 폐지되고 이는 4분기부터 미국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 고율 관세에 한국에 대한 관세도 본격 적용돼 원가 부담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배터리 기업들에 대해 매출 성장 대비 매우 가파른 이익증가를 전망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가 보완해 주고 있지만 다소 불안정한 가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익 증가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훼손하는 근거들이 확인될 경우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음을

  • 코스피 공매도 11조…코인·배터리株가 타깃

    코스피 공매도 11조…코인·배터리株가 타깃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잔액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움직임이 맞물리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1조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조2150억원(12.28%)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액도 4조12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3% 늘었다.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은 유가증권시장 0.42%, 코스닥시장 0.97%로 각각 연중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먼저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공매도 잔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종목별로는 스테이블코인과 2차전지 관련주의 공매도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이 지난달 2.33%(17위)에서 이달 5.71%(2위)로 급등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나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주가 부담이 커졌다. LG생활건강도 중국 시장 불확실성과 면세점 매출 부진 우려로 공매도 비중이 3.12%(8위)에서 4.42%(3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공매도 비중 2위였던 SKC는 유리기판 사업 진출 기대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공매도 비중 5.84%로 1위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0.88%포인트 높아졌다. 엔켐도 3.96%에서 5.46%로 비중이 늘며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2차전지 소재기업 피엔티(4.24→4.57%

  • 반도체株, 겹악재에 울고…조선株는 마스가에 웃었다

    반도체株, 겹악재에 울고…조선株는 마스가에 웃었다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반도체주가 ‘겹악재’에 휘청이자 코스피지수가 3140대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하루 동안 3% 넘게 밀렸다. 반면 한·미 협력 기대가 커진 조선 및 기자재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5% 가까이 밀린 ‘AI 대장주’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 내린 3142.9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177.4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커지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29억원, 1951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3410억원어치 저가 매수했다.삼성전자 주가는 3.01% 떨어진 6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대장 격인 SK하이닉스는 4.83% 밀려 25만6000원에 거래됐다. 와이씨(-7.27%), 동진쎄미켐(-6.51%), 한미반도체(-6.32%), 테스(-5.8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강화 소식이 결정타였다.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증권가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규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반도체 품목관세 등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서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뛰면서 업황이 회복세인 건 사실이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주가가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선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주가가 많이 뛴 HD현대중공업 등 대표 종목 외에 중소형사와 조선 기자재주로 투자심리가 옮아가고 있다. HJ중공업 주가는 이

  • 에코프로비엠 깜짝 실적…2차전지 날았다

    에코프로비엠 깜짝 실적…2차전지 날았다

    장기 침체 늪에 빠졌던 2차전지 업종 주가가 확연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라는 새로운 무기를 앞세워 실적 개선과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면 여전히 높은 2차전지 업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빠르게 재평가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 에코프로비엠 호실적에 온기 확산5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15.28% 급등한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회사인 에코프로 또한 8.54% 오른 5만21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2분기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게 주가 급등의 기폭제가 됐다. 증권가 전망치 12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에코프로비엠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온기는 다른 2차전지 기업으로 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가 이날 10.22% 급등했고, 포스코퓨처엠도 8.56% 오름세를 보였다. 엘앤에프도 8.35%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종목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상승에 2차전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진했다. 이날 전체 ETF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중 9개가 2차전지 상품이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TIGER 2차전지소재Fn’(7.6%),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7.39%), ‘BNK 2차전지양극재’(7.11%) 등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최근 1개월로 범위를 넓혀도 주요 2차전지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엘앤에프가 30.05% 뛴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각각 21.35%, 15.95% 올랐다. 삼성SDI(15.22%)와 포스코퓨처엠(13.89%)의 오름세도 뚜렷했다.2차전지 업종 주가가 바닥을

  • 中 과잉생산 단속…소재·2차전지 수혜

    국내 증시에서 소재·화학과 태양광, 2차전지 등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철강에 이어 전기자동차, 석유화학 등 과잉생산 업종을 단속하고 있어서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1.95%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간 7.19% 뛰었다. 이날 1.54% 오른 OCI홀딩스는 5거래일간 9.67% 올랐다.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공급 축소를 유도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각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다음달 30일까지 노후 석유화학 설비를 조사하고 설비 개선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광산업체 등에 대해선 정부가 승인한 채굴 허가량과 실제 채굴량이 맞는지 검증하라고 지시했다.사실상 감산 압박의 근거로 사용될 것이란 게 증권가 해석이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기존 저품질 위주의 과잉생산 구조를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런 기조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공업정보화부는 조만간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건자재 등 10대 주요 산업에 대한 ‘성장 안정화 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낙후 설비 퇴출과 산업 구조조정, 공급 최적화 등이 골자다.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낙후·과잉 생산설비의 해소 방침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며 “구체적인 감산 목표가 연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 [단독] LG·SK '앙금' 털고 兆단위 배터리 동맹

    [단독] LG·SK '앙금' 털고 兆단위 배터리 동맹

    SK넥실리스가 LG에너지솔루션에 조 단위의 2차전지용 동박을 납품할 예정이다. LG와 SK 간 기술 유출 소송 여파로 배터리 소재 관련 신규 거래를 끊은 양측이 5년 만에 다시 뭉친 것이다.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산량 1위 동박업체 SK넥실리스는 국내 1위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에 수만t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5~10만t 수준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250만~500만 대 분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측이 구매 의무물량이 없는 계약이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물량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금액 기준으로 1~3조원 수준의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SK측은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게 되면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박은 2차전지 음극의 바닥에 깔리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셀 가격의 10% 안팎을 차지한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와 전북 정읍 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두 회사가 ‘5년 앙금’을 털고 힘을 합친 것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완성차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국산 부품·소재 줄이기에 나선 점을 감안해 LG는 더푸테크놀로지 등 중국산 동박을 미국 공장에서 사용하려던 계획을 접고, SK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SK의 동박 생산능력이 연 10만~11만t에 달하는 데다 품질이 좋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합의로 LG와 신규 거래가 끊긴 뒤 2023년부터 적자 늪에 빠진 SK넥실리스는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소송으로 5년 넘게 반목해온 두 그룹 사이에 화해 분위

  • 2차전지·철강株 랠리에 포스코그룹 ETF 날았다

    2차전지·철강株 랠리에 포스코그룹 ETF 날았다

    포스코그룹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달간 다른 대기업그룹 ETF와 비교해 독보적인 수익을 냈다. 포스코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인 2차전지와 철강 관련 업종이 최근 랠리를 펼치며 ETF 가격을 밀어 올렸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최근 한 달(6월 23일~7월 23일)간 19.42% 급등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은 같은 기간 8.22% 올랐고,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11.55%,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8.4% 상승했다. 연초부터 조선·방위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승장을 이끈 ‘PLUS 한화그룹주’는 같은 기간 0.06% 떨어졌다.최근 철강주와 2차전지주의 강세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ETF 상승을 이끌었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 기간 31.76% 뛰었다. 중국 철강 기업들의 감산으로 국내 철강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최대 철강 업체인 포스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철강 제품 포장 및 철강 부원료 사업을 하는 포스코엠텍도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한 달간 19.4% 올랐다. 미국이 중국산 흑연 음극재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원산지에서 흑연을 가져다 쓰는 포스코퓨처엠에 관심이 쏠렸다.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 실적은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철광석·원료탄 가격 안정으로 제조원가가 낮아지고, 판가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포스

  • [단독] 수조원대 소송전 벌였던 LG·SK…美공략 '미래' 위해 '과거' 잊었다

    [단독] 수조원대 소송전 벌였던 LG·SK…美공략 '미래' 위해 '과거' 잊었다

    올초 얼굴을 마주한 LG에너지솔루션 구매팀과 SK넥실리스 영업팀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2019년 불거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소송 이후 남남처럼 지내던 두 회사가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였기 때문이다.5년 넘게 이어진 앙금이 풀리는 건 순식간이었다. 배터리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을 버텨내려면 ‘세계 최강’ 중국산이 발을 못 붙이는 미국을 잡아야 한다는 데 서로 공감했기 때문이다. “가격만 맞으면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는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의 제안에 SK넥실리스는 “최고 품질 동박을 최대한 싸게 납품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회사는 1조~3조원에 달하는 수준의 동박 공급에 합의하고 추후 구체적인 납품 물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LG 美 신규 공장에 SK 동박 사용LG는 SK의 동박 제품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LG의 북미 생산량은 130기가와트시(GWh)에서 내년에는 342GWh로 2.6배 가까이 늘어난다. 여기에 SK넥실리스의 동박을 넣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SK 동박이 들어간다.두 회사가 합의에 이른 동박 공급 규모는 5년 이상 기간동안 5만~10만t으로, 전기차 250만~500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 금액으론 1~3조원에 이를 수 있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에서 전류 흐름을 담당하는 핵심 소재다.국내 동박 1위 업체(생산량 기준) SK넥실리스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동박 공급사였다. 균열이 생긴 건 2019년부터다.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SK온이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시점이다. SK온은

  • 中 과잉생산 경고에…국내 2차전지株 들썩

    국내 증시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주가 반등하고 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한 달간 16.54% 상승했다. 이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인 포스코홀딩스(28.9%) 에코프로(15.75%) LG에너지솔루션(12.59%) 삼성SDI(9.75%) 등이 이 기간 일제히 반등했다.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과잉생산 경고’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15일 열린 중앙도시공작 회의에서 “모두가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특정 산업 육성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지방정부 당국자들을 이례적으로 질책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리튬 생산 축소에 나서면서 리튬값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흑연을 이용한 음극재에 9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도 국내 2차전지 업체에 긍정적인 재료로 꼽힌다.증권가에서는 유럽 정부의 전기차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배터리 업황이 개선되면서 2차전지주가 하반기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법인용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이 이달부터 적용되고 영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했다”며 “미국 전기차 업황은 부진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가 중국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맹진규 기자

  • 2차전지株 '급속 충전'…"지속 상승 어려워"

    2차전지株 '급속 충전'…"지속 상승 어려워"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순환매 장세에 따라 저평가된 2차전지주로 투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세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 2차전지 ETF 수익률 깜짝 1등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 31.41%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다. 이 ETF는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한다.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을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으로 채운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같은 기간 16.15% 올랐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6.24%), ‘KODEX 2차전지산업’(14.43%)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들 ETF는 편입 종목이 급등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LG화학은 지난 한 달간 30.19%, 포스코홀딩스는 19.42%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4.9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6.57%) SK이노베이션(22.50%) 삼성SDI(5.61%) 등 배터리 3사 주가도 상승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 등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에다 저점 매수세가 겹쳐 2차전지주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며 주가가 올랐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2%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비슷하다. 상법 개정안, 자사주 강제 소각 정책 움직임 등에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기관투자가들도 2차전지주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기관 순매수 상

  • 신사업 추진? 채무 상환?…'3000억 공모 BW' 엘앤에프에 또 신고서 정정요구

    신사업 추진? 채무 상환?…'3000억 공모 BW' 엘앤에프에 또 신고서 정정요구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의 자금조달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2회 연속 제동을 걸면서다. 이번 BW 발행은 중국 CATL·BYD 등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추진된다. 다만 엘앤에프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보니 시장 일각에서는 자금조달의 목적이 채무 상환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1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감원은 엘앤에프가 제출한 BW 발행 증권신고서에 두 번째로 정정을 요구했다. 이날은 엘앤에프가 2차전지 셀 업체 SK온과 북미 지역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11% 넘게 급등한 날이었다.엘앤에프는 지난달 16일 주주우선 공모 BW 발행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BW 발행으로 총 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국내 LFP 양극재 공장 신설을 위한 신규 법인 출자 자금으로, 나머지 1000억원은 절반씩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BW는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과 정해진 가격에 신주를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이 결합한 상품으로, 이자를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적인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엘앤에프의 BW는 만기 5년에 표면금리 1.0%, 만기수익률 3.0%짜리 상품이다. 발행 2년 뒤부터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눈에 띄는 점은 엘앤에프가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LFP 양극재 신규법인 설립을 위한 이사회 개최 일정을 7~8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기재한 부분이다. 엘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