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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담고 있지만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차전지 수요를 결정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미가 쓸어 담은 삼성SDI 16%↓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액 3위다. 개인이 이 종목을 담는 건 최근 수개월간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가까이 주가가 하락을 지속했다. 올 연초부터 이날까지도 16.31% 주저앉았다.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POSCO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한 상태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담은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씩 내려앉았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 주요 원인은 실적 전망 후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POSCO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 美 허츠, 전기차 매각에 삼성SDI 52주 신저가

    삼성SDI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1위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전기차 2만 대를 매각하고 내연기관차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다. 전기차 전환 흐름에 역행하는 움직임이다.12일 삼성SDI는 2.04% 내린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츠는 친환경차 도입 흐름에 맞춰 전기차 보유를 5만 대까지 늘렸으나 유지 비용 등을 이유로 전체 전기차의 40%인 2만 대를 매각했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허츠발(發) 악재에 주가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6%), SK이노베이션(1.6%), 포스코퓨처엠(2.6%), 에코프로(2.6%), 엘앤에프(5.6%), 천보(1.0%)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전날 테슬라가 2.87% 하락했고, 리비안도 1.47% 내렸다.배정철 기자

  • 2차전지 이닉스 IPO 시동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 마련할 것"

    2차전지 이닉스 IPO 시동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 마련할 것"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마련해 해외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강동호 이닉스 대표(사진)는 1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에 돌입한 이닉스는 2차전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흡음재 등을 제조하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매출은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제품에서 나온다. 대표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과 셀 사이에 설치해 배터리 간 충돌을 방지해 화재를 막는다. 내화격벽도 배터리 모듈 사이에 설치해 화재 전이 속도를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이닉스는 현대모비스와 SK온 계열사, H그린파워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42억원 가운데 배터리셀 패드 매출이 5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테이프(258억원)·흡음재(109억원) 순으로 구성됐다.고객사 가운데선 현대모비스 매출이 237억원으로 가장 컸고, H그린파워(142억원), SK온 계열사(100억원) 순이었다. 강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주요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의 수주 잔고가 2759억원 확보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닉스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3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200원~1만10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3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17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책정한 뒤 23~24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이닉스는 공모 자금을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부지에 공장을 건설해 북미시장 내 주요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 고객사도 확보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2차전지 키운 최정우 떠난다…포스코그룹株 앞날은

    2차전지 키운 최정우 떠난다…포스코그룹株 앞날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퇴진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을 내세워 포스코그룹의 주가 부양을 추진했던 최 회장이 물러나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반면 포스코그룹이 이미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무리한 주가 부양’ 후폭풍 오나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24% 오른 48만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지만, 최 회장의 연임 무산 소식이 알려진 3일에는 3.18% 떨어졌다.최 회장은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사장 출신으로 2018년 취임 이후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왔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과 리튬을 확보·가공하는 데 투자를 늘렸고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와 양·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사업을 강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구동모터 사업에 뛰어들었다.최 회장은 2022년 지주사 체제 출범 당시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 3배 키우기’를 목표로 내걸고 임원회의 때 계열사마다 주가 관리 상황을 보고받는 등 포스코그룹 주가에 각별한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때마침 불어온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80.7% 급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76.1%), 포스코퓨처엠(99.4%), 포스코DX(1087.2%) 등 계열사 주가도 수직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11조3323억원치 순매수했다. 이 덕분에 포스코그룹은 재계 순위 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철강 경력이 약한 최 회장은 연임을 위해 본인의

  • '배터리 광풍'에 11배 오른 포스코DX…'주가 조작' -70% 종목 속출

    '배터리 광풍'에 11배 오른 포스코DX…'주가 조작' -70% 종목 속출

    올 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사 포스코DX의 주가가 1087.20% 뛰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10배 이상 주가가 오른 유일한 종목이다. 2차전지·인공지능(AI)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던 가운데 초전도체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도 거셌다.포스코DX, 11배 올라 최대 상승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6250원이던 포스코DX의 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달 28일 7만42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폭(27.6%)에 비해 40배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DX는 지난 27일엔 장중 7만9600원까지 뛰어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이 기업은 최근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투자 확대 수혜를 봤다.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등에 2차전지 소재 생산 관련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계획이 알려진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자금, 외국인·기관투자가의 자금 등이 추가로 유입돼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상승률 2위 기업은 코스닥에서 거래되는 조명기업 소룩스로 올 들어 840.28% 올랐다. 주당 420원으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이 기업은 지난 5월 치매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1000원대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선 보통주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4015원에 올해 장을 마감했다.‘2차전지·AI·한동훈’ 붙으면 올랐다이외 코스닥에선 의료 인공지능(AI)

  • "호재 다 반영"…2600선 넘나드는 코스피, 적극 투자 주의

    "호재 다 반영"…2600선 넘나드는 코스피, 적극 투자 주의

    올해 증시 마감을 사흘 앞두고 지수 상승을 노린 적극적인 주식 투자를 주의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내년 초 증시 예상 변수가 많은 만큼 대형주 비중을 줄이고, 2차전지와 낙폭과대주 등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26일 대신증권은 연말까지 급격한 가격 조정보다 코스피 26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 2600 이상으로 거래될 경우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제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연말 4거래일이 상승확률은 38.5%에 불과했다"면서 "업종·종목별 반등시도는 좀더 이어질 수 있지만, 2600선 이상은 단기적으로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올 연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고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강세는 투자심리와 지수가 동시에 과열권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로 12월 한 달 동안 이미 5조1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매수유입을 통한 시장 상승보다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연말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대형주 비중을 줄이는 것을 추천했다. 대신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낙폭과대주와 상승세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었던 2차전지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매매를 추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강보합세를 보이다 2602.55로 전 거래일 대비 0.12% 올랐다. 코스닥은 0.73% 하락한 848.34로 장을 마쳤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삼일PwC "내년 유망산업은 AI·이차전지·원자력·스마트농업·로봇"

    삼일PwC "내년 유망산업은 AI·이차전지·원자력·스마트농업·로봇"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내년 주목해야 할 5대 유망산업으로 인공지능(AI)와 배터리, 원자력, 스마트농업, 로봇 등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이날 '2024년 주목해야 할 산업'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 디지털과 ESG, 인구 고령화 등이 주요 패러다임 변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AI가 산업·경제적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산업이 2030년까지 매년 평균 36.6%씩 급성장해 2030년 글로벌 기준 시장 규모가 18조4750억달러(약 2경436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AI의 핵심 두뇌’라 불리는 AI반도체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의 경쟁력이 미흡해 외국산 AI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 기업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ESG에 관해선 2차전지와 원자력 발전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2차전지 시장이 앞으로 사용처별로 세분화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비중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삼원계 배터리는 재활용(리사이클링)에 강점이 있어 향후 판도 변화에 관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향후 2년간 대외환경이 어려워 한시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겠지만 전기차 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탄소중립

  • "IRA 세부규정 수혜"…2차전지 불기둥

    "IRA 세부규정 수혜"…2차전지 불기둥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과 전해액 생산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을 공개하자 국내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4일 분리막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56% 상승한 7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습식 분리막이 주력 상품인 더블유씨피는 6.54%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됐다. 전해액 기업도 일제히 상승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15.89%, 엔켐은 9.84%, 천보는 8.20% 올랐다.미국 정부가 지난 1일 IRA의 ‘외국우려기업(FEOC)’에 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한 영향이다. 미 당국은 중국 등지에 있거나 중국에 법인이 있는 기업,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통제 권한을 두고 있는 기업 등이 분리막과 전해액 등을 공급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를 제한할 예정이다. 분리막과 전해액에 대해선 이 같은 규제를 다음달부터 곧바로 시행한다. 시장은 당초 2년간 유예 기간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규제 시점이 확 앞당겨졌다.미국 현행 규정에 따르면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전기차 한 대당 총 7500달러(약 980만원)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기존엔 중국 기업들로부터 배터리 소재를 납품받은 미국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테슬라 등이 중국산 전해액을 일부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을 겨냥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미국이 역내 배터리 공급망을 두고 ‘탈중국’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美 '인플레 감축법' 세부규정 공개하자…웃는 韓기업 어디?

    美 '인플레 감축법' 세부규정 공개하자…웃는 韓기업 어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과 전해액 생산 기업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규정을 공개하자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퍼진 영향이다. 4일 장중 분리막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1.94% 상승한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7.52% 올라 4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해액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솔브레인홀딩스는 14.38%, 천보는 8.10%, 엔켐은 7.74% 올랐다. 미국 에너지부와 재무부, 국세청 등이 지난 1일 IRA의 ‘외국우려기업(FEOC)’에 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은 FEOC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다. 미 당국은 분리막과 전해액을 비롯한 배터리 부품에 대해선 IRA 세부규정을 다음달부터 바로 시행키로 했다. 당초 2년간 유예 기간을 둘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에 비해 규제 시점이 확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1월부터 중국 등지에 있거나 중국에 법인이 있는 기업,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통제 권한을 두고 있는 기업 등이 분리막과 전해액 등을 공급한 전기차는 미 당국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세액 공재를 전액 받을 경우 대당 7500달러(약 980만원) 수준이다. 기존엔 중국 기업들로부터 배터리 소재를 납품받은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기업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테슬라 등이 중국산 전해액을 일부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이 해외 법인 설립 등 우회로를 찾아 실행하기 전까지는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발주 물량이 중국 기업 대신 한국 기업에 올 수

  • 케이엔에스 청약증거금 3.1조원 몰려

    케이엔에스 청약증거금 3.1조원 몰려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의 일반 공모 청약에 3조1300억원이 몰렸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에스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4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65주다. 추첨을 통해 65% 확률로 1주를 배정받는다. 14만3000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1934개 기관이 참여해 9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 공모가 상단인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확정 공모가를 2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93억원이다.케이엔에스는 2006년에 설립된 2차전지 CID(전류차단장치)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2010년 스마트폰용 2차전지를 시작으로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CID 장비를 개발에 성공했다.작년 매출은 347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2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61억원으로 집계됐다.케이엔에스는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LS머트리얼즈, "친환경에너지 종합수혜주로 도약할 것"

    LS머트리얼즈, "친환경에너지 종합수혜주로 도약할 것"

    “다른 기업과 비교해 높은 기술력, 기업공개(IPO) 자신있다.”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사진)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에도 탄소중립 밸루체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 부문을 물적분활해 설립했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코와 EV부품 사업을 하는 하이엠케이(HAIMK) 등을 두고 있다.울트라패커시터는 풍력발전과 전기자동차 등 첨단 산업의 에너지저장장치로 쓰인다. 2차전지와 비교해 저장용량이 적지만 충전 시간이 짧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한다. 2019년 25% 수준에서 빠르게 늘었다. 홍 대표는 “유럽에 있는 고객사들이 다양한 울트라패커시티를 쓰고 있다”며 “기술 장벽이 높은 중대형 제품을 생산해 마진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자회사인 LS알스코의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 부문은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산업용 소재, 수소연료전지 부품 등을 제조하는 데 활용된다. 전기차의 차량 경량화 추세에 맞춰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LS머트리얼즈는 올해 초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부문 최상위 기업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합작법인 하이엠케이(HAIMK)를 설립했다. 경북 구미에 알루미늄 생산 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2025년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각각 280%, 470% 증가한 수치다. 올 3

  • "내년 프렌드 쇼어링 강화…반도체 장비株 뜰 것"

    "내년 프렌드 쇼어링 강화…반도체 장비株 뜰 것"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는 올해 35.8%(21일 기준)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23.5%포인트 앞질렀다.이 펀드를 운용하는 차소윤 BNK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여의도에서 흔치 않은 여성 매니저다. 사내 별명은 ‘파이터’.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어서다. 차 매니저는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위주로 시장과 싸우는 편을 선호한다”며 “확신이 있을 땐 세게 지르고 한 번 결정하면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상반기 JYP엔터테인먼트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차 매니저는 “연초만 해도 주변에서 JYP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증권사들이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이익기여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잠재력을 높게 보고 지난해부터 선제 투자한 종목이다. 올 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펀드 수익을 견인했다.과감한 투자 결정의 밑바탕에는 많은 공부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내년에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시작된 ‘프렌드 쇼어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2차전지 소재주처럼 같은 논리로 반도체 장비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했다.내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화장품, 음식료, 반도체를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 불황형 소비재를 주목하고 있는데 불황이라고 단

  • 팹리스 오토실리콘, 시리즈A 투자 막바지…한투파 160억원 베팅

    팹리스 오토실리콘, 시리즈A 투자 막바지…한투파 160억원 베팅

    '2차전지 팹리스 기업 오토실리콘이 약 2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벤처캐피탈(VC) 계열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이 중 절반인 160억원을 투자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3일 VC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의 2차전지 자회사 오토실리콘은 24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 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다. 시리즈A는 기업의 첫 대규모 자금 조달 단계에 붙이는 이름이다.오토실리콘은 지난달 한국투자파트너스(80억원)와 아주IB투자(40억원), 한국투자증권(30억원), 위벤처스(30억원)가 총 180억원의 1차 투자를 유치했고 이달 중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8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오토실리콘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고 16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실리콘은 전기차용 2차전지의 상태를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칩(BMIC)을 설계하는 팹리스업체다.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텔레칩스의 자회사로 텔레칩스가 오토실리콘 지분의 40.5%를 가지고 있다.오토실리콘은 조만간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서가 운용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오토실리콘 시리즈A에 출자했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올해 1~3분기 VC의 누적 투자규모는 4조9826억원으로 지난해 12조5143억원의 39% 수준으로 줄었으나, 반도체와 2차전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는 지난달 테슬라의 공동창업자가 세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레드우드머티리얼즈에 1000만달러(약1300억원)를 투자했다. 배정철 기자

  • "내년 프렌드쇼어링 강화…2차전지처럼 반도체장비주 뜰 것"

    "내년 프렌드쇼어링 강화…2차전지처럼 반도체장비주 뜰 것"

    차소윤 BNK자산운용 매니저(사진)가 운용하는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는 올해 35.8%(21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액티브 공모펀드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23.5%포인트 앞질렀다.차 매니저는 여의도 증권가에 흔치 않은 여성 매니저다. 사내에서 그의 별명은 ‘파이터’.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다.차 매니저는 “가치주보단 성장주 위주로 시장과 싸우는 편을 선호한다”며 “확신이 있을 땐 세게 지르고 한번 결정하면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상반기 JYP엔터에 집중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차 매니저는 “연초만해도 주변에서 JYP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증권사들이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이익기여도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그가 잠재력을 높게보고 지난해부터 선제투자한 종목이다. 올들어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과감한 투자의 밑바탕에는 많은 공부를 통한 시장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차 매니저는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해 투자할 때 과거 닷컴버블 시절을 얘기하며 경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장기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투자를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내년에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시작된 '프렌드 쇼어링'이 더 강화될 것으로

  • 유럽 노스볼트 "CATL 보고있나"…리튬·니켈 필요없는 배터리 개발

    유럽의 최대 배터리 제조사가 나트륨을 주요 재료로 한 2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대폭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장악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의 입지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스웨덴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의 페테르 칼손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대폭 높이는 데 성공해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 구축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갈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첫 샘플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칼손은 테슬라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2016년 노스볼트를 설립했다. 현재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이 노스볼트의 핵심 투자사다.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나트륨이온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한 전지다. 원재료인 소금의 단가가 낮고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리튬 전지에 쓰이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의 가격 변동성과 중국 의존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을 갖췄다.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점은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로 꼽혀왔다. 밀도가 낮은 만큼 배터리 크기가 커야 해서 배터리에 할애하는 공간이 작은 전기차용으로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통상 ESS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최고 출력은 ㎏당 180㎾h이고, 전기차용은 최대 300㎾h에 달한다. 노스볼트가 이번에 개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출력은 160㎾h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리튬 전지에 필적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것은 남색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