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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조 팔아치운 개미, 삼성전자·LG엔솔·현대차 '줍줍'

    2.5조 팔아치운 개미, 삼성전자·LG엔솔·현대차 '줍줍'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2차전지, 자동차 등 낙폭 과대 대형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조원이 훌쩍 넘는 순매도세를 유지하면서도 시가총액 상위주는 저가 매수했다는 얘기다.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도주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학개미’들의 이런 베팅이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주도주 팔고 대형주 사들인 개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번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7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1조9636억원, 1232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5.52% 오를 정도의 강세장이 이어졌지만, 개인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개인들은 특히 본격적인 상승장 이전인 5월 첫 2주일(2~16일) 동안 1조87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구체적으로는 조선·방산 등 현 주도주를 팔고 삼성전자와 2차전지, 자동차, 인터넷 등 주가 하락폭이 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사들였다.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삼성전자(8027억원), 2위는 LG에너지솔루션(3336억원)이었다. 두 종목의 이달 주가 등락률은 각각 1.3%, -11.9%다.3위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한 달간 주가가 5.2% 하락한 SK텔레콤(2894억원)이었다. 4위 역시 관세 우려로 주가가 우하향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7배 수준까지 내려온 현대자동차였다. 5위와 6위는 네이버(1984억원)와 LG화학(1630억원)이 차지했고, 삼성SDI가 7위였다. 네이버, LG화학, 삼성SDI 주가는 1개월간 각각 6.5%, 8.7%, 4% 하락했다.반면 개인들은 인공지능(AI), 조선, 방산, 원전, 전력기기 등 주도주를 되레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1조663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887억원), 한국전력(-

  • 머스크 "일에 집중" 한마디에…엘앤에프 16%·LG엔솔 6%↑

    2차전지 기업 주가가 28일 줄줄이 큰 폭으로 올랐다.엘앤에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88% 오른 5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13.99%)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06%) 에코프로머티리얼즈(10.96%)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대형주도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6% 오른 28만9000원에, 삼성SDI는 8.68% 상승한 17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전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국내 2차전지산업에 관심이 옮겨붙었다. 테슬라는 전날 미국 나스닥에서 6.94% 올라 36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자 테슬라 주가가 올랐다. 머스크 CEO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내 회의실, 서버실, 공장에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표 기업 격이다 보니 테슬라가 성장한다면 한국 배터리 기업도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SDI를 약 3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LG화학(167억원) 에코프로비엠(143억원) 에코프로(134억원) 포스코퓨처엠(117억원) 등도 많이 순매수했다.올해 들어 최근까지 2차전지 관련주는 국내 증시 주요 테마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21.56% 내렸다.선한결 기자

  • '일론 머스크' 뭐라고 했길래…'이게 웬일이야' 개미들 환호

    '일론 머스크' 뭐라고 했길래…'이게 웬일이야' 개미들 환호

    이달들어 부진했던 이차전지 관련 주식들이 줄줄이 큰 폭으로 올랐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엘앤에프는 16.88% 오른 5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13.99%), 롯데에너지머티리얼(11.06%), 에코프로머티(10.96%)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차전지관련 대형주도 주가가 줄상승햇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6% 오른 2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는 8.68% 상승해 17만4100원에 거래됐다. 전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이차전지에도 투심이 몰렸다. 테슬라는 전날 미국 나스닥에서 6.94% 올라 36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올랐다. 머스크 CEO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내 회의실, 서버실, 공장에서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표 기업 격이다보니 테슬라가 성장한다면 국내 배터리사들도 실적이 나아질 수 있다고 본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를 약 3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LG화학(167억원), 에코프로비엠(143억원), 에코프로(134억원), 포스코퓨처엠(117억원) 등도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목록엔 LG에너지솔루션(약 330억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릉 이어 상위 3위였다. 기관은 삼성SDI(약 246억원), 포스코홀딩스(약 195억원) 등도 많이 순매수했다. 이차전지는 올들어 국내 증시 주요 테마 중 가장 성과가 부진하다. KRX 2차전지 TOP 10지수는 올

  • 전기차 캐즘·IRA 폐지 우려…2차전지 ETF '올해도 꼴찌'

    전기차 캐즘·IRA 폐지 우려…2차전지 ETF '올해도 꼴찌'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최하위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조기 폐지 가능성, 트럼프 관세 등 각종 악재가 겹친 탓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올해 들어 국내 상장 ETF 중 최악을 기록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올 들어서만 각각 46.95%, 44.74% 떨어졌다. 정배수 ETF의 손실도 컸다. ‘BNK2차전지양극재’(-24.80%) ‘TIGER 2차전지TOP10’(-24.57%) ‘TIGER 2차전지테마’(-23.13%) ‘KODEX 2차전지산업’(-23.11%) 등이 대표적이다.국내 2차전지산업에 투자하는 16개 ETF 중 수익을 낸 건 인버스뿐이다.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올해 들어 22.03% 올랐다. 국내 상장된 유일한 2차전지 인버스 ETF로, 2차전지산업이 정점을 찍고 조정기에 접어들던 2023년 9월 상장했다.이날도 2차전지 종목은 줄줄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장중 26만8000원까지 내려간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 등이 신저가를 갈아치웠다.주가는 곤두박질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2차전지 ETF를 매수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2차전지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KODEX 2차전지산업’에는 올해 418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 2·3위인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2차전지소재Fn’에도 같은 기간 각각 109억원, 204억원이 들어왔다.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

  • 공모가보다 싸진 LG엔솔, 2차전지 대장주도 '휘청'

    공모가보다 싸진 LG엔솔, 2차전지 대장주도 '휘청'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중국과의 힘겨운 경쟁에 더해 미국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혜택이 조기 종료될 것이란 우려까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37% 하락한 2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30만원을 밑도는 가격이다. 주가의 공모가 하회는 상장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시가총액은 67조9770억원으로 이날 하루에만 4조원 넘게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상장 이후 최고 주가인 2022년 11월 11일의 62만4000원 기준 146조160억원에서 이날까지 78조390억원(53.4%) 감소했다. 국내 증시 시총 3위 자리도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줬다.업황 악화를 우려한 기관투자가(611억원)와 외국인(533억원)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미국 공화당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조기 종료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혜택 기한인 2032년을 내년까지로 대폭 단축하는 게 골자다. 법안이 통과되면 주요 시장인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줄어 배터리 업황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축소 우려도 여전하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AMPC 금액을 제외하면 830억원 적자로 바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의 유상증자 움직임에 더해 미국 IRA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 등으로 업황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모회사인 LG화학의 사모 교환사채(EB) 발

  • 연이은 兆 단위 '생존 유증'에 급락…2차전지, 당분간 방전 불가피

    연이은 兆 단위 '생존 유증'에 급락…2차전지, 당분간 방전 불가피

    2차전지 관련 상장사들이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 이후를 위한 증자”라고 설명하지만 자칫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글로벌 점유율 하락에 증자로 인한 신주 물량 부담까지 더해져 당분간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자에 급락한 포스코퓨처엠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4.0% 급락한 1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최근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2차전지 기업이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1조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SK온은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삼성SDI는 13.38%,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53.31% 급락했다.유상증자가 여의치 않은 2차전지 중소 상장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들어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1000억원·1월)와 정수필터·2차전지 소재 업체 엔바이오니아(200억원·5월), 2차전지 장비 기업 제일엠앤에스(190억원·2월), 에이프로(50억원·4월) 등이 CB 발행에 나섰다. 대부분 업황 악화로 적자를 내거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곳이다.유상증자를 단행하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주가치는 희석된다. 단기적으로 주가도 하락하기 쉽다. 다만 유상증자가 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3월 20일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 '관계사 돌려막기' 엔켐 계열의 주가 폭등[코인式 작전 의혹①]

    M&A

    '관계사 돌려막기' 엔켐 계열의 주가 폭등[코인式 작전 의혹①]

    엔켐, 상지건설, 광무, 중앙첨단소재…4월 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다. 공통점은 엔켐의 창업자이며 현 대표이사인 오정강 대표가 지배하고 있거나,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업종은 모두 다르다. 엔켐인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이며 상지건설은 고급빌라를 짓는다. 광무는 네트워크서비스 업체다. 엔켐을 제외하는 영업적으로 사실상 한계기업이다. 주가를 밀어올릴만한 호재도 특별히 없다. 상지건설은 '이재명 테마주'로 엮였는데 전임 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는 이유에서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주가가 폭등하자 시장에선 아무런 이유 없이 수급만으로 오르내리는 신종 '코인식 작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관계사들의 주가 급등으로 오 대표는 자신이 대주주인 장외업체 아틀라스팔천을 통해 수백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엔켐 관계사들의 급등 행진30일 상지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3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월 말 3400원 수준이던 주가가 10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상지건설 주가는 4월 들어 상한가만 열한번 기록했다.4월 한달 동안 광무는 49.4% 급등했다. 중앙첨단소재는 26.8%, 엔켐은 16.6% 올랐다. 2차전지 전해액을 만드는 엔켐을 비롯해 모두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다. 엔켐은 작년 매출 3657억원, 영업적자 653억원을 냈다.2022년만 해도 매출 782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의 실적을 올렸던 광무는 이듬해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65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나타냈다.중앙첨단소재는 작년 매출 187억원에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영업손실률이

  • 한화·삼성, 배터리로 가는 잠수함 3년내 내놓는다

    한화·삼성, 배터리로 가는 잠수함 3년내 내놓는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이 해군과 함께 배터리로 가는 잠수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배터리와 모터가 디젤엔진을 대체하는 것으로 연료비 절약에 더해 군 전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을 통해 해양 모빌리티 전동화가 시작되면 민간 선박 전동화 등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 2차전지가 디젤엔진 대체21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이 공동 개발한 잠수함용 배터리는 3분기 해군의 최종 테스트 작업에 들어간다. 시제품으로 먼저 생산한 배터리를 해군이 정밀 검증하는 방식이다.한화와 삼성SDI 측은 오랜 기간 잠수함·잠수정용 배터리 연구개발을 해왔다. 자체 테스트로는 즉각적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테스트에서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이르면 연말부터 잠수함에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다. 전기 잠수함이 우리 해군에 인도되는 시기는 2028년께로 계획돼 있다.현재 잠수함의 메인 동력원은 디젤엔진이다. 납축전지는 보조 역할을 한다. 수면 위에서 디젤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얻은 에너지를 납축전지에 저장해놨다가 잠수 시 사용한다.한화와 삼성이 개발한 잠수함은 배터리가 주 동력원이다. 디젤엔진도 설치되나 보조적 역할로 바뀐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수면 위아래에서 모두 사용한다. 잠수함은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갖춘다.전기 잠수함은 배출가스가 줄어들고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지만 해군은 군사적 장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잠수함은 이동 중이나 정차 중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 음파 탐지

  • 이니텍 경영권 PEF 아닌 엔켐이 인수…막판에 바꼈다

    이니텍 경영권 PEF 아닌 엔켐이 인수…막판에 바꼈다

    코스닥에 상장한 KT 그룹 계열사 이니텍이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2차전지 기업 엔켐에 인수된다. 당초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인수될 것으로 예정됐지만, 갑작스럽게 인수자가 바뀌게 됐다. 엔켐은 이니텍을 인수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안솔루션 기업 이니텍은 이날 최대주주가 엔켐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엔켐이 314만주(17.3%), 중앙첨단소재가 328만주(16.6%)의 이니텍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엔켐이 최대주주가 됐다. 중앙첨단소재는 철도 장비 관련된 업체로 엔켐과 최대주주가 동일인이다. 앞서 지난 28일 KT DS와 에이치엔씨네트워크는 이니텍 지분 57%(1128만주)를 PEF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먼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양도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841억원이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이니텍 인수 대금 841억원 중 172억원을 출자받고 669억원을 차입했다. 엔켐이 이 법인에 지분 50%를 출자했고, 중앙첨단소재 해든성장 디비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자금을 차입해줬다.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으려고 했으나 원할치 못해 이들에게 손을 내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켐 측은 에이아이솔루션홀딩스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이니텍의 구주 737만주(37.25%) 대한 담보권을 설정했다. 담보설정금액은 550억원이다.  1일 엔켐 측은 출자금과 대여금을 이니텍 주식으로 상계해 배분 받았다. 갑작스럽게 주식을 직접 받고 경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주말 사이 이 같은

  •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31일 국내 증시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보편관세에 증폭된 ‘S 공포’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 3.1%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1위를 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0% 보편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물가가 뛰고 소비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추정치(2.7%)를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2303개(전체의 83.5%)에 달했다.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해 온 반도체주는 공매도 거래까지 집중되며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4.32%, 한미반도체는 10.8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1위(2296억원), 2위(872억원)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자동차 다음엔 반도체산업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렸다”고 말했다.대차 잔액이 많던 2차전지 업종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

  • 2차전지 레버리지 ETF…"지금이 바닥" 개미 몰려

    2차전지 레버리지 ETF…"지금이 바닥" 개미 몰려

    2차전지 테마형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업황 부진으로 연일 하락폭을 키웠지만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개인투자자가 몰렸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최근 3개월간 하루평균 거래량은 1396만 주에 달했다. 지난 1년간 하루평균 거래량(950만 주)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는 446억원어치를 기록했다.2차전지주가 연초 급등한 후 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해 동안 LG에너지솔루션(-19.06%), 삼성SDI(-49.26%), 에코프로비엠(-63.37%), SK아이이테크놀로지(-71.99%) 등 주요 2차전지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이 최대 11%, 33%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살아났지만 이달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연초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2차전지 레버리지 ETF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1년 수익률이 -74.41%로 4분의 1 토막 났다. 레버리지 상품은 ‘음의 복리 효과’로 변동성이 커지면 손실이 확대된다. 기초자산이 10% 오른 뒤 다음날 10% 내리면 누적 수익률은 -1%지만, 레버리지 ETF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음의 복리 효과에 따라 -4%가 된다.전문가들은 업황 부진과 중국 경쟁 업체의 약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2차전지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럽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부 긍정적 전망도 있지만 반도체 등 다른 업종 대비 투자 매력도가 낮다는 것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상승 모멘텀도 없

  • 이성 NH證 IB 대표 "2차전지 대규모 유상증자 불가피”[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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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 NH證 IB 대표 "2차전지 대규모 유상증자 불가피”[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2차전지 기업 대규모 유상증자 불가피합니다.”이성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사진)는 지난 19일 여의도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2차전지 기업은 전기차 시장 정체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설비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삼성SDI는 지난 14일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한 에코프로그룹 등 2차전지 기업들이 추가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2차전지 기업을 시작으로 방산 기업 역시 매출 증가에 따른 운영 자금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며 “회사채 발행만으로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어 유상증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NH투자증권은 올해 기업들이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재무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한항공 역시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출채권을 유동화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NH투자증권도 그동안 약점이던 유동화증권 부문을 강화해 종합증권사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업들이 핵심 사업 위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카브아웃(분할 매각)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신이 강점이 있는 사업 위주로 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롯데렌터카, SK스페셜티, CJ 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대기업 카브아웃 딜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런 딜을 선제적으로 수임하기 위해 기업들과의 접점이 가장 많은 회사채 시장에서의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회사채에서

  • 1년 반만에 공매도 부활…외국인 투자자 돌아올까

    1년 반만에 공매도 부활…외국인 투자자 돌아올까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한국거래소가 전산 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반감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1년5개월 만의 공매도 전면 재개 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와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거래소, 전산 시스템 시연회19일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시연회’엔 공매도 거래 주체인 국내 주요 증권사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대거 참석했다. 공매도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가격이 실제로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거래 방식이다. 과거엔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컸다는 게 거래소 판단이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주식을 빌리는 과정이 없으면 공매도 주문이 아예 들어가지 않게 됐다.공매도 금지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을 막는다는 이유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반감이 크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인식 때문이다.투자자들은 전 종목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복귀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6월 35.62%에서 이달 18일 기준 31.98%로 낮아졌다.과거 세 차례 공매도 재개 땐 외국인이 국내 증시 매수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공매도가 재개된 2009년 외국인은 재개 후 3개월간 약 10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럽 재정 위기가 발생한 201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은 공매

  • 대진첨단소재 상장날 35%↑…엠디바이스 7일 증시 입성

    대진첨단소재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35% 상승 마감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는 이날 공모가(9000원) 대비 34.56% 오른 1만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만7830원이다. 장 초반 한때 115.44% 오른 1만9390원으로 이른바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 폭이 줄었다.대진첨단소재는 2차전지 공정 중 이송·포장에 쓰이는 복합플라스틱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7일에는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의 코스닥 입성이 예정돼 있다. 엠디바이스는 일반청약에서 16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2조2307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최종 공모가는 8350원으로 확정했다.양현주 기자

  • "2차전지주 바닥 왔다" vs "아직 지하실 남았다"

    "2차전지주 바닥 왔다" vs "아직 지하실 남았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안긴 2차전지 업종 주식을 둘러싸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가 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지만 여전히 대외 재료에 취약한 주가 움직임이 투자를 주저하게 해서다. ◇장기 부진 우려로 투자심리 취약에코프로비엠은 28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대형주와 경쟁하기보다 코스닥시장에 남아 있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가는 실망 매물이 나오며 11.19% 빠졌다.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엘앤에프가 8.15% 급락했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6.08%, 4.99% 떨어졌다. 시장 부진이 2차전지 업종 관련 불안심리를 증폭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기차 업황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리스크까지 겹쳐 장기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전기차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판매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다.가장 우량한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조차 작년 4분기 2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양극재 관련 기업 전망도 어둡다. 올 1월 양극재(NCM+NCA) 수출액은 3억5458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7% 급감했다.중국 업체의 약진 역시 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CATL 점유율은 41%로 2023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3%→ 9%), 삼성SDI(6%→3%), SK온(5%→2%)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를 폐지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