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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반만에 공매도 부활…외국인 투자자 돌아올까

    1년 반만에 공매도 부활…외국인 투자자 돌아올까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한국거래소가 전산 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반감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1년5개월 만의 공매도 전면 재개 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것이란 기대와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거래소, 전산 시스템 시연회19일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시연회’엔 공매도 거래 주체인 국내 주요 증권사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대거 참석했다. 공매도는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가격이 실제로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거래 방식이다. 과거엔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컸다는 게 거래소 판단이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주식을 빌리는 과정이 없으면 공매도 주문이 아예 들어가지 않게 됐다.공매도 금지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을 막는다는 이유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반감이 크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인식 때문이다.투자자들은 전 종목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복귀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6월 35.62%에서 이달 18일 기준 31.98%로 낮아졌다.과거 세 차례 공매도 재개 땐 외국인이 국내 증시 매수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공매도가 재개된 2009년 외국인은 재개 후 3개월간 약 10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럽 재정 위기가 발생한 201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은 공매

  • 대진첨단소재 상장날 35%↑…엠디바이스 7일 증시 입성

    대진첨단소재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35% 상승 마감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진첨단소재는 이날 공모가(9000원) 대비 34.56% 오른 1만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만7830원이다. 장 초반 한때 115.44% 오른 1만9390원으로 이른바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 폭이 줄었다.대진첨단소재는 2차전지 공정 중 이송·포장에 쓰이는 복합플라스틱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7일에는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의 코스닥 입성이 예정돼 있다. 엠디바이스는 일반청약에서 16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2조2307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최종 공모가는 8350원으로 확정했다.양현주 기자

  • "2차전지주 바닥 왔다" vs "아직 지하실 남았다"

    "2차전지주 바닥 왔다" vs "아직 지하실 남았다"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안긴 2차전지 업종 주식을 둘러싸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가 조정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지만 여전히 대외 재료에 취약한 주가 움직임이 투자를 주저하게 해서다. ◇장기 부진 우려로 투자심리 취약에코프로비엠은 28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대형주와 경쟁하기보다 코스닥시장에 남아 있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가는 실망 매물이 나오며 11.19% 빠졌다.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엘앤에프가 8.15% 급락했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6.08%, 4.99% 떨어졌다. 시장 부진이 2차전지 업종 관련 불안심리를 증폭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기차 업황 부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리스크까지 겹쳐 장기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전기차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판매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다.가장 우량한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조차 작년 4분기 22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양극재 관련 기업 전망도 어둡다. 올 1월 양극재(NCM+NCA) 수출액은 3억5458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7% 급감했다.중국 업체의 약진 역시 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CATL 점유율은 41%로 2023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3%→ 9%), 삼성SDI(6%→3%), SK온(5%→2%)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를 폐지 또는

  • SK온, 회사채 발행 계획 보류…2차전지社 자금조달 '비상등'

    SK온, 회사채 발행 계획 보류…2차전지社 자금조달 '비상등'

    SK그룹의 2차전지 기업인 SK온이 회사채 발행 계획을 보류하고 영구채 발행 등을 고려하고 있다. 1000억~2000억원대 회사채 발행을 위해 투자심리를 확인한 결과 기대하는 만큼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기업 SK온은 이달 1000억~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보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업황이 좋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8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86.8%로 커졌다. 순손실은 지난해 2조721억원으로 전년(7481억원) 대비 약 2.7배 늘어났다.SK온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포함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등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설비투자 집행 위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북미에서 각각 포드, 현대차와의 합작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회사채와 유상증자,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3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1조3000억원의 CP 등을 발행했다.전기차 시장 둔화로 SK온을 비롯한 2차전지 기업의 자금조달 통로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에코프로는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작년 대비 66% 줄인 400억원으로 정했다.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2023년 하반기 이후로 매출이 감소 추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7% 감소한 3조1103억원으

  • CATL 핵심연구진은 '896 근무제'…"배터리산업 화이트 이그젬션 절실"

    한국 배터리업계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CATL은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이른바 ‘8·9·6 근무제도’(오전 8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고강도 노동을 상징하는 ‘9·9·6 근무제’를 능가한다. 과로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CATL을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란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한국 배터리업계가 2차전지 R&D에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 근로제 예외)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도체처럼 배터리업계도 경쟁국과 같이 R&D 근무 제한을 줄여야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국회는 반도체 분야 화이트 이그젬션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여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주 40시간 제도에 예외를 두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시행하고 있다. 연봉 10만달러(약 1억4500만원) 이상 받는 사무직 근로자가 대상이다. 초과근무시간 수당(시간당 임금의 1.5배) 없이 추후 업무 성과를 토대로 급여를 지급한다. 적용 대상에는 연구직뿐 아니라 관리직과 행정직도 포함된다. 중국은 주 52시간제 같은 법적 제한이 없다. 첨단 산업 분야는 주당 72시간을 일하는 996제도가 정착됐다.배터리업계에선 한국도 연구직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급변하는 배터리업계에선 스피드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CATL 핵심 연구진은 필요에 따라 주당 70~80시간을 일하는데, 한국만 손발이 묶여선 더 좋은 제품을 더 빨리 출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한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CATL과

  • 얕봤던 日에 지다니…배터리 업계 '발칵'

    얕봤던 日에 지다니…배터리 업계 '발칵'

    ‘-8416억원 vs 4043억원.’지난해 4분기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영업적자와 일본 파나소닉의 영업이익을 비교한 수치다. 확장에 ‘올인’한 한국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과 함께 기록적인 적자를 낸 반면 일본 파나소닉은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공격적 시설 확장 계획을 내놓은 한국 업체들이 수년간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온은 4분기에 3594억원, 삼성SDI는 2567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동시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의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1조1270억원에 달했다.반면 일본 1위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 4043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외에는 고객군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으며 내실화를 다진 전략이 전기차 캐즘 시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수요 부진으로 시설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요즘 뜨고 있는 ESS 분야에서도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차이를 보였다. 미국에선 태양광 발전 설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여기서 만든 전기를 저장하는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ESS 시장에 일찌감치 힘을 준 끝에 ESS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렸다. 10%대 안팎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보다 높다. SK온의 ESS 실적은 미미하다.중국 CATL도 지난해 4분기 3조원대 영업

  • 美 배터리 투자만 해도 보조금 받는데…韓선 적자면 '혜택 제로'

    美 배터리 투자만 해도 보조금 받는데…韓선 적자면 '혜택 제로'

    국내 공장 증설 등에 연평균 3000억~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SK온은 지난해 설비투자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한 푼도 못 받는다. 흑자를 낸 기업에 부과하는 법인세에서 투자금의 15%만큼을 깎아주는 방식이어서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1조1270억원이나 낸 SK온은 아예 공제 대상이 안 된다.미국은 다르다. SK온이 한국에 투자한 만큼(4000억원·4GWh) 미국에 투자했으면 120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여기에 1GWh 규모로 배터리 모듈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500만달러(약 656억원)를 받을 수 있다. 총 1856억원을 받는다. 투자금의 46.6%를 각종 보조금으로 돌려받는 셈이다.한국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분야 업체들이 투자 재원의 96%를 해외에 투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차업체들이 미국에 몰려 있어 투자 유인이 많은 데다 각종 보조금 정책으로 투자 리스크가 한국보다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마더팩토리화하는 한국 시장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물론 에코프로,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주요 배터리 모듈·소재 기업들은 작년 국내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한 푼도 못 받는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으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향후 흑자를 내면 과거 10년간의 투자금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업계에선 “당장 유동성 위기로 생존을 걱정하는 마당에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호소한다.이러다 보니 한국 시장 투자는 급격히 줄고 있다. 앞으로 3년(2025~2027년)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국내 투자금액은 2조5000억원에 그친다. 해외 투자금액(66조원)의 3.7% 수준이다. 일

  • 메타버스 ETF, 줄줄이 상폐…떨고있는 2차전지 테마

    메타버스 ETF, 줄줄이 상폐…떨고있는 2차전지 테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행처럼 출시되던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달아 상장폐지되고 있다. 메타버스 테마가 시들해지면서 ETF 규모가 순자산총액 기준(50억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차전지 테마 ETF 역시 메타버스처럼 ‘좀비 ETF’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메타버스 뜬다더니 결국 상폐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총 4개 ETF가 상폐됐다. 이 중 절반이 메타버스 관련 ETF다.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주에 투자한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와 ‘RISE 글로벌메타버스’다. 이들 상품은 비대면 서비스가 급성장하며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던 2021~2022년 출시됐다. 하지만 메타버스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거래량이 뚝 떨어졌고, 거래마저 중단됐다.상폐되는 메타버스 ETF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9개 관련 ETF 중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 ‘HANARO Fn K-메타버스MZ’ 등의 순자산총액이 각각 50억원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한 달 이상 기준에 미달하면 상폐 수순을 밟게 된다.최근 들어선 2차전지 테마 ETF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한 상위 1~5위가 예외 없이 2차전지 관련 상품이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가 -50.6%로 가장 부진했다. 다음으로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48.44%),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33.33%), ‘TIGER 2차전지소재Fn’(-32.8%), ‘SOL 2차전지소부장Fn’(-32.62%) 순이었다.2차전지 ETF는 2022~2023년 전기차 배터리 열풍을 타고 우후죽순 출

  •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LG엔솔 회사채 '완판'

    DCM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LG엔솔 회사채 '완판'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총 8000억원 모집에 3조74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지난해 5조1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만기별로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3450억원, 3년물 4000억원 모집에 1조5700억원, 5년물 2000억원 모집에 7600억원, 7년물 500억 원 모집에 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등급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5bp, 3년물은 ―0bp, 5년물은 –10bp, 7년물은 –5bp에 목표액을 채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상환(1250억원)과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5150억원) 등에 쓸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로 배터리업계를 둘러싼 업황은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2차전지 업계에 불황이 찾아오고 있다. 회사채 주관은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LG엔솔, 회사채 발행…최대 1.8兆 조달

    DCM

    LG엔솔, 회사채 발행…최대 1.8兆 조달

    2차전지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1조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최대 증액 발행 규모를 2조원으로 정했으나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00억원을 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용등급 AA급(안정적)이지만, 최근 2차전지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8000억~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4일 제출했다. 오는 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해에는 8000억원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서 5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총 1조6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과 주관사는 당초 최대 2조원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차전지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눈높이를 낮췄다. 발행사가 원하는 금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행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채 시장은 연초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2차전지와 석유화학, 철강 등 특정 분야의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AA0 등급 민평을 기준으로 –30bp~+30bp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존 발행 이력이 있는 발행사들은 개별민평을 기준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년물 개별민평은 2.989%로 AA0 등급 민평(3.114%) 대비 10bp 이상 낮아 회사채 발행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회사채 발행 예정 금액 8000억원 가운데 운영자금으로 1600억원, 채무상환에 125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에 51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타법인증권취

  • 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사이 ‘몸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익 격차가 만든 우량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74.72%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말(73.33%) 대비 1.39%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98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51.25%에서 55.86%로 더 크게 상승했다.HD현대중공업(172.57%), 한화오션(160.64%), HD한국조선해양(104.41%) 등 조선주 시총이 지난 1년 새 많이 불어났다. 딥시크 파동에 증시가 휘청인 이날도 이들 주가는 0.88~3.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뒤 연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76%), LIG넥스원(115.51%), 현대로템(108.82%)도 시총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수혜와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가 실적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주주 환원을 확대한 대형주 존재감도 커졌다. 현대글로비스(70.84%), KB금융(58.01%)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놨다. 배당 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총주주 환원율이 4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시총 비중은 7.92%였다. 전년 동기(7.47%) 대비 0.4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

  • 美 보조금 줄어들라…LG엔솔 눈높이 '뚝'

    美 보조금 줄어들라…LG엔솔 눈높이 '뚝'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0.29% 내린 3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11일 기준 4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석 달 만에 15% 넘게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 폭이 코스피지수(-4.13%)의 세 배가 넘는다.시장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방향성에 주목한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에 미국 정부가 보조금(배터리 셀 ㎾h당 35달러)을 주는 제도다. 행정 명령만으로 IRA 수정이 가능한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AMPC 혜택을 이전보다 줄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저가형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을 공식화했다. 삼원계(NCM) 배터리 등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뒤늦게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섰으나 LFP 시장은 중국 배터리 경쟁사가 주도하고 있다.올 들어 증권사 여섯 곳이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3년여 만에 분기 적자가 난 데 이어 올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낮은 목표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41만원이다. 직전보다 3만원 낮아졌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미국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

  • 2차전지 혁신에 투자...'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 신규 상장

    2차전지 혁신에 투자...'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 신규 상장

    신한자산운용이 올해 첫 상품으로 차세대 2차전지와 핵심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상장지수펀드(ETF)를 7일 신규 상장했다.전고체 배터리는 2차전지 내부의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것으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 등이 크게 개선됐다. 실리콘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리튬 이온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대폭 향상하고, 충전 속도도 개선 시킬 수 있다.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총 10종목으로 구성된다. 주요 종목으로는 국내 셀업체 중 가장 빠른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산을 준비 중인 '삼성SDI', 실리콘음극재 대표 생산기업인 '대주전자재료', 황화리튬계 고체 전해질 업체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그리고 음극재용 CNT도전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나노신소재' 등이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셀3사 중심의 성장이 2차전지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그 뒤를 이어 패권국 간의 산업의 리더십 확보와 함께 소재 내재화 이슈로 양극재 중심의 2차전지 소재 기업이 주목받았다면 향후 2차전지의 성장동력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반도체가 그랬듯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의 구간에 있는 2차전지도 시장의 반등 사이클이 찾아올 것이고, 기술이 고도화된 양극재 대비 그동안 부각되지 못했던 음극재와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등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 美 빅테크 97% 뛸 때…K배터리주 54% '뚝'

    美 빅테크 97% 뛸 때…K배터리주 54% '뚝'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고 국내 2차전지 ETF는 쓴맛을 봤다.23일 ETF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10개 상품은 모두 미국 대형 기술주 ETF였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서학개미가 많이 투자하는 종목을 담은 ‘KODEX 미국서학개미’가 수익률 97.18%로 1위였다. 비슷한 방식으로 주식을 선정하는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86.19%)가 2위였다.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주로 투자하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84.18%)와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84.06%)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83.41%)가 뒤를 이었다.수익률이 가장 나쁜 ETF는 10위까지 모두 2차전지 관련 종목이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 들어 54.33% 하락해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자원개발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두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57.30%, 30.57% 하락했다.‘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53.80%), ‘TIGER 2차전지소재Fn’(-52.15%) 등도 수익률이 나빴다. 2차전지 ETF에서는 자금 유출도 이어졌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에서는 올 들어 5347억원 순유출됐다.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나수지 기자

  • 2차전지株 초토화…'1조 빚투' 개미 떤다

    2차전지株 초토화…'1조 빚투' 개미 떤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것이란 소식에 15일 국내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는 간신히 2400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를 투매하던 외국인이 이날 오랜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2차전지주 줄하락, 삼성전자는 급등이날 코스피지수는 0.08%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차전지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239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삼성전자가 7.21% 오른 덕에 2400선을 회복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2.09% 급락한 37만1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이던 2022년 1월 27일(-15.41%) 다음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SDI(-6.81%), 포스코홀딩스(-10.48%), 포스코퓨처엠(-9.5%), 에코프로비엠(-7.85%), 엘앤에프(-11.04%) 등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줄줄이 약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폐지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자 국내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전날 5만원 선이 무너진 삼성전자는 이날 급등하면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주가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이날 13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날 삼성전자를 5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마감 후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전지주가 급격히 빠지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