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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급등…개인 이어 외국인도 상승베팅
2차전지 관련주들이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찍고 일제히 급등했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여기고 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해당 종목을 사모았다는 분석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 초반 31만3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장중 34만2500원까지 반등했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삼성SDI 역시 32만8500원 52주 신저가를 찍고 전일 대비 3.00% 오른 34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도 전일 대비 3100원(3.34%)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2차 전지 관련 종목에 대해 매수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7~24일 개인 투자자들은 938억7622만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86억2977만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24일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개인과 외국인 모두 각각 186억5175만원, 11억9753만원 순매수했다. 이번 주 들어 2차전지 종목에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2차 전지 관련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경우 7월 19~22일 기준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이후 2거래일 동안 각각 11억539만원, 1억8802만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총 101억8892만원을 사들였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쇼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2차전지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개선은 힘들다"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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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6조원 쏟아부은 코스닥 '글로벌 왕따'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장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 러셀2000지수 등과의 격차는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 20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한국 대표 성장주 시장의 현주소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 주요 지수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지수는 19위(-5.7%)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6조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참담한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꼴찌는 멕시코IPC지수(-6.4%)였다. 코스피지수는 13위(5.27%)였다.멕시코는 최저임금 두 배 인상을 공언한 좌파 여당이 승리한 뒤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금을 빼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사실상 위기 직전 수준의 국가 증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미국 성장주 지수인 나스닥지수, 러셀2000지수 등과 코스닥지수의 간극은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2010년 이후 나스닥지수와 러셀2000지수는 각각 8.3배, 3.7배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1.6배 오르는 데 그친 결과다.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코스닥지수가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시장의 기형적인 포트폴리오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유가증권시장으로 기업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엔 2차전지와 바이오, 게임주 정도만 남았다. 좀비기업 퇴출이 지연되면서 상장사의 내실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는 1702개로 2020년 대비 21.1% 늘었지만 상장사 영업이익은 오히려 14% 감소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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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배터리株 물타기도 지쳐"…개미 '저점매수' 안 통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는 마이너스 수익률(-7.1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2021년 대거 사들인 반도체주가 반등을 시작하자마자 ‘본전’을 찾겠다며 차익을 실현했다. 대신 인터넷, 2차전지, 엔터 관련주 등을 앞다퉈 저가 매수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올해 반등하는 대신 폭락했고 개인은 낭패를 봤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주가만 보고 투자한 결과다. 개미 최애 네이버·2차전지의 배신개인투자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종목은 네이버다. NH투자증권을 통해 2015년 이후 매 분기 한 번 이상 국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 1만5864명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하지만 1월 22만75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16만6900원으로 26.64% 하락했다. 2021년 9월 역대 최고점(45만4000원)과 비교하면 63.2% 빠졌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당시 이미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한 상태였다. 하지만 개인은 저점 부근이라고 보고 매수에 들어갔다. 당시 네이버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 수준이었다. ‘성장을 잃어버린 성장주’ 치고 지나치게 높은 PER이었다. 가장 고점이던 2021년 7월 당시 네이버 PER은 60배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 광고시장 위축, 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 경쟁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겹치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다. 올 상반기에만 네이버는 52주 신저가를 여덟 번이나 경신했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주가와 비교하면 더 이상 네이버의 인터넷 쇼핑 성과에 높은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을 부여하기가 어렵다”며 &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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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株 '트럼프 리스크'…코스닥 800 방어선 위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닥지수가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22일 코스닥지수는 2.26% 하락한 809.96에 마감했다. 지난 2월 7일(종가 기준 811.92) 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873억원, 기관이 7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가 260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휘청거리자 지수도 함께 흔들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6.65% 내린 18만1000원에 마감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역시 4.89% 떨어진 9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주요 2차전지주로 꼽히는 엔켐(-2.62%), LS머트리얼즈(-6.08%), 천보(-6.01%) 등도 약세였다.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전기자동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며 코스닥 2차전지주로 불똥이 튀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36%로 의무화하고, 2032년까지 이 비중을 56%로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대선 리스크가 부각되자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주를 집중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에코프로를 223억원, 에코프로비엠을 2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도 1, 2위다. 기관 역시 에코프로비엠을 176억원어치 팔았다.증권가 관계자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두드러지고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2차전지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전기차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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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 코스닥 연일 휘청…800선 또 깨지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닥지수가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 트럼프가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를 내건데다 반도체 소부장주(소재·부품·장비)도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22일 코스닥지수는 2.26% 하락한 809.9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873억원, 기관이 7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가 2604억원을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휘청거리면서 지수도 함께 흔들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6.65% 하락한 18만1000원에 마감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역시 4.89% 하락한 9만54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주요 2차전 지주로 꼽히는 엔켐(-2.62%), LS머트리얼즈(-6.08%), 천보(-6.01%) 등도 약세였다.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데다 트럼프가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코스닥 2차전지주로 불똥이 튀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36%로 의무화하고, 2032년까지 이 비중을 56%로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대선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에코프로를 223억원, 에코프로비엠을 2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도 1, 2위다. 기관 역시 에코프로비엠을 176억원어치 팔았다.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는 데다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2차전지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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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 깨진 코스피…외국인·기관 '엇갈린 베팅'
국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900 목전까지 갔던 코스피지수가 힘없이 2700선으로 고꾸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1주일 새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한국 증시에서 빼갔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무너지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조선·방산주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와 바이오, 2차전지주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판세에 따라 수혜 업종이 수시로 바뀌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반도체 팔고 조선·방산주로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간 코스피지수는 3.65% 하락했다. 장중 2896까지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는 1주일 만에 270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33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산업에 대한 적대적 발언을 한 데 이어 미·중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영향이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거래금액 9140억원), 삼성전자(4780억원) 등 반도체 주도주를 팔아치우며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섰다.반면 조선·방산산업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1740억원)이다. 반도체주를 팔고 삼성중공업을 사들인 것은 최근 조선산업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가 심화하면서 한국 조선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50%(49억달러)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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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잃은 반도체…억눌렸던 네카오·배터리 '기지개'
최근 국내 증시 강세를 주도하던 반도체주가 힘을 잃고 12일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며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이들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뛰었는데, 연내 인하가 사실상 확실시되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소외돼온 바이오, 2차전지주 등은 일제히 뛰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동안 크게 오른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소화되면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힘 잃은 반도체주12일 코스피지수는 1.19% 내린 2857.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30일 이후 43일 만이다.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이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3.65% 하락한 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3.32% 떨어졌다. 이날 두 종목의 시가총액 24조9273억원이 증발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46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를 3113억원, SK하이닉스는 1885억원어치 내던졌다.미국의 6월 CPI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하며 증권가 추정치(3.1%)를 밑돌았다. CPI 발표 이후 나스닥지수는 1.95% 급락했다.국내 증시에서는 금리 인하기에 유리한 바이오·건설·2차전지 업종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3.82%) 대우건설(2.44%)이,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3.54%) 알테오젠(1.11%)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한 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날 빅테크 주가가 일제히 무너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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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오르는데 왜…국내 2차전지주는 '비실비실'
최근 테슬라와 국내 2차전지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했지만 국내 2차전지주들은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영향이다.2일 오전 LG에너지솔루션은 1.01% 하락한 3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4.22%, 2.60% 하락한 35만1500원,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가 2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6.05% 급등했지만 국내 2차전지주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2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한다. 테슬라와 국내 2차전지주는 지난해 주가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테슬라가 112.5% 급등하자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6.98%, 삼성SDI는 13.20% 올랐다. 작년 하반기 들어 테슬라 주가가 5.08% 하락하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22.69%, 29.45% 빠졌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 주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반면 국내 2차전지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22일 142.05달러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후 전날 209.86달러까지 올랐다. 저점 대비 47.74% 반등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요 2차전지 주요 종목을 모은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8.54% 하락해 테슬라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는 배경으로 로보택시 사업이 꼽히면서 '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기 4월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 출시를 위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가도 오르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오는 8월8일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서 자율주행 택시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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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2차전지株…3분기엔 달린다"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돼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가가 충분히 조정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2차전지 기업 실적이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이란 신중론도 여전히 적지 않다. 밸류 부담 완화에 실적 회복세대신증권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 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내 주가가 크게 부진하던 2차전지 섹터가 하반기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업종이 이끌어가는 가운데 2차전지 조선, 은행, 자동차, 기계 등이 뒤를 이을 것”이라며 “이 중 내년까지 이익모멘텀이 강한 업종은 반도체와 조선, 2차전지”라고 분석했다. 업황 부진 탓에 실적과 주가가 모두 내려앉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하반기 반등을 전망한 것이다.2차전지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초반으로 2022년 저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주요 2차전지 관련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각각 22.6%, 21.9% 줄었고,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37.7% 증발했다. 이 연구원은 “충분한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산업의 올 2분기 실적은 출하량이 둔화하면서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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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ETF 수익률 '울상'…반짝 반등 후 트럼프 쇼크에 하락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다. 업황마저 부진한 가운데 미국 대선까지 변수로 부각되면서 하반기 2차전지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의 비중이 가장 높은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해 들어 24.35% 하락해 국내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2차전지TOP10’은 같은 기간 23.73% 하락했다. 이외에도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22.88%), ‘KBSTAR 2차전지TOP10’(-22.22%), ‘SOL 2차전지소부장Fn’(-20.58%) 등 대부분의 2차전지 관련 ETF가 수익률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2차전지 ETF는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널뛰고 있다. 올 들어 줄곧 하락세였던 TIGER 2차전지TOP10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달 첫째주 9.7%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재차 전기차 지원 정책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2차전지 ETF는 ‘깜짝 반등’을 멈추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지난 13일 미국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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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코스닥…테마 ETF '고공비행'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은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닥에 포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외받던 코스닥 반등 성공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5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7% 하락한 864.7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0.79%)보다 낙폭이 작았다.코스닥시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으로, 지난 한 주간 35.17% 급등했다. 최근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영향이다. 개량 신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MSD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모든 적응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15.21%) 에코프로비엠(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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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코스닥…ETF 수익률도 '쑥'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의 강세로 한동안 외면 받았던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에 포진한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소외된 주식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은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봤다. 소외됐던 코스닥 반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2.5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0.17% 소폭 하락한 864.71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0.79%)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다. 지난 한 주 간 35.17% 급등했다. 개별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했다. 최근 알테오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수혜 기대감도 일었다. 머크는 키트루다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크는 알테오젠과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독점 개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 신청을 재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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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울리던 '2차전지주' 깜짝 반등…이유 알아보니
한동안 부진했던 2차전지주들이 5일 나란히 반등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반(反) 보조금 성격의 관세를 매긴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국내 2차전지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96% 오른 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2차전지주 가운데 하루 상승률이 가장 컸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4.46% 올라 3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35만9500원(6.8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성SDI(3.57%), 에코프로비엠(6.17%), 포스코퓨처엠(5.15%), 엘앤에프(2.21%) 등도 강세였다. EU가 다음달부터 중국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상계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외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 주가를 들어올렸다. 상계관세란 수출국의 수출 보조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국이 책정하는 관세다. 자세한 상계관세율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EU가 그동안 불법 보조금 품목에 평균 19%의 상계관세율을 책정한 만큼 이보다 높은 수준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지역은 중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율 상승이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운송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EU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약 19.5%가 중국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북미 전기차 판매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소식도 2차전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5월 북미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1만570대로 집계됐다. 이 중 기아는 전년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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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ETF 달리는데 2차전지만 '역주행'
수소, 원자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ETF 중에서 2차전지 관련주 비중이 높은 ETF는 맥을 못 추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71%에 달한다. 이 상품은 블룸에너지, 두산퓨얼셀 등 국내외 수소산업 관련 25개 기업에 투자한다. 원자력 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역시 각각 14.60%, 13.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태양광 관련주에 투자하는 ‘ARIRANG 태양광&ESS Fn’(11.44%)도 강세를 보였다.친환경 에너지 ETF의 상승세에는 인공지능(AI)산업이 있다. AI 열풍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원으로서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미·중 갈등의 반사 이익도 거론된다. 최근 미국은 태양광 패널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국내에 상장된 5개 기후변화 솔루션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친환경 에너지 테마라도 핵심 편입 종목인 2차전지 관련주가 꺾이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 -2.71%,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3.04%, ‘SOL KRX기후변화솔루션’ -2.82%,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 -3.15%, ‘HANARO KRX기후변화솔루션’ -2.91% 등이다. KRX 기후변화솔루션지수를 추종하는 이들 ETF는 2차전지 관련주 비중이 높다.기후변화 솔루션 ETF 가운데서도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은 30일 기준 삼성SDI 6.25%, LG에너지솔루션 5.74%, 포스코홀딩스 5.16%, 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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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테마 달리는데…2차전지 악재에 '기후변화 ETF'만 빌빌
수소, 원자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친환경 에너지 ETF 중에서 2차전지 관련주 비중이 높은 ETF들은 맥을 못 추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71%에 달한다. 이 상품은 블룸에너지, 두산퓨얼셀 등 국내외 수소 산업 관련 25개 기업에 투자한다. 원자력 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역시 각각 14.60%, 13.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태양광 관련주에 투자하는 ‘ARIRANG 태양광&ESS Fn’(11.44%)도 강세를 보였다.친환경 에너지 ETF의 상승세에는 AI 산업이 있다. AI 열풍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원으로서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미중 갈등의 반사 이익도 거론된다. 최근 미국은 태양광 패널을 포함한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다만 국내에 상장된 5개 기후변화 솔루션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친환경 에너지 테마라도 핵심 편입 종목인 2차전지 관련주가 꺾이면서 수익률을 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