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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전도체 한풀 꺾이자…맥신株 몰리는 개미들

    초전도체 한풀 꺾이자…맥신株 몰리는 개미들

    2차전지에서 초전도체로 이어진 테마주 열풍이 맥신(MXene)으로 옮겨붙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련 테마주가 3거래일째 급등하고 있다. 올여름을 뜨겁게 달구던 초전도체 관련주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테마주 종목에 시중자금이 과도하게 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맥신 테마주 이틀 연속 상한가21일 맥신 관련주로 분류된 휴비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9.94% 오른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태경산업, 경동인베스트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나인테크, 코닉오토메이션, 아모센스 등 코스닥 종목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맥신 관련주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지난 17일부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차원 나노 물질인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맥신은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맥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KIST의 발표 이후 맥신 관련주 주가는 3거래일간 두 배 안팎으로 올랐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제각각이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와 그 제조방법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됐다. 경동인베스트는 자회사 경동이 맥신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티타늄 시추 관련 조광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맥신 기술과 관련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개발한 최경철 KAIST 전자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이들 업체 경영진은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 2차전지·초전도체 다음은 '맥신'?…개미들 우르르 몰렸다

    2차전지·초전도체 다음은 '맥신'?…개미들 우르르 몰렸다

    2차 전지에서 초전도체로 이어진 테마주 열풍이 ‘맥신(MXene)’으로 옮겨 붙었다.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맥신의 대량생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들이 3거래일째 급등하고 있다. 반면 직전까지 뜨거웠던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불안한 증시 환경 속 단기 차익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쏠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맥신' 오르고 '초전도체' 떨어지고21일 맥신 관련주로 분류된 휴비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9.94% 상승하며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번째 상한가다. 또다른 맥신 관련주인 코닉오토메이션(6000원)과 나인테크(6250원), 경동인베스트(13만1400원) 등도 30% 가까이 올랐다.  맥신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지난 17일 시작됐다.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는 2차원 나노 물질인 맥신의 대량생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그동안은 맥신을 만들어날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생산이 어려웠지만 이번 발표로 길이 열렸다. KIST의 발표 이후 맥신 관련주들은 17일부터 21일까지 3거래일간 주가가 80~100% 가량 올랐다. 휴비스는 17일 4425원(시가)에서 21일 8420원(종가)으로 90.3% 올랐다. 코닉오토메이션은 같은 기간 2870원에서 6000원으로 109%, 나인테크는 3255원에서 6250원으로 92%, 경동인베스트는 7만2100원에서 12만9900원으로 80.2% 상승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와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경동인베스트는 자회사 경동이 맥신의 구성

  • 포스코홀딩스·LG화학…부자 톱픽도 '2차전지'

    평균 10억원 이상 투자금을 굴리는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포스코홀딩스 LG화학 등을 집중 매수했다.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이 증권사 고객들은 지난 11~17일 포스코홀딩스를 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이 순매수한 종목 1위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광풍’에 힘입어 올 들어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지만 이달 들어선 주가가 14.49% 급락했다. 다른 2차전지 종목과 달리 증권가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투자증권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이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주 10%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외에 원익피앤이 LG전자 LG생활건강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 에코프로에이치엔 포스코홀딩스 한올바이오파마 휴온스 LG화학 순으로 주식을 많이 순매수했다.박재원 기자

  • 에코프로 팔던 외국인 다시 매수세, 왜

    올 들어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주도한 개미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 주식을 연일 매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에 앞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런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동안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총 68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다. 순매수 2위 종목은 에코프로로 외국인이 총 5799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에코프로에이치엔도 2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이 ‘에코프로 3형제’ 종목을 1조3000억원어치 매집한 것이다.기관투자가도 지난 한 달간 에코프로를 15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3위 종목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1588억원, 176억원어치씩 담았다.개인의 움직임은 정반대다.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총 82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순매도 2위 종목인 에코프로도 7355억원어치를 팔았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에이치엔도 4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고평가’ 의견을 내는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몰려드는 건 이례적이다. 증권가는 패시브 펀드에서 나온 자금으로 추정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1개월간 에코프로를 사들인 기관의 순매수 자금 중 72.7%가 ‘금융투자’에서 나왔다”며 “대부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양병훈 기자

  • 2차전지 열기 식기 전에 IPO…제일엠앤에스도 출격

    2차전지 열기 식기 전에 IPO…제일엠앤에스도 출격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절차를 서두르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 등과 함께 국내 3대 배터리 믹싱 장비업체로 불리는 제일엠앤에스가 이르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이달 상반기 실적이 포함된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바로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제일엠앤에스는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믹싱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과정에서 믹싱 장비가 사용된다.2차전지 장비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과 함께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장비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해 5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믹싱 장비 시장 규모는 7000억원대로 향후 3년 이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윤성에프앤씨와 티에스아이, 제일엠앤에스는 3대 기업이 믹싱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제일엠앤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618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을 기록했다. 노스볼트, ACC, 베르코어 등 해외 업체에도 믹싱 장비를 공급하면서 믹싱 장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제일엠앤에스는 상장시 시가총액을 3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상장을 추진할 당시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평가했으나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주목받으면서 몸값이 상승했다.비교기업의 시총이 상장

  • "에코프로비엠 투자 '이것' 조심해야"…전문가들 조언한 이유

    "에코프로비엠 투자 '이것' 조심해야"…전문가들 조언한 이유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기관들은 공매도를 늘리는등 매도 포지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수와 매도가 모두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과열된 종목의 경우 단기간에 변동성이 특히 높아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2차전지 종목중에서는 몇몇 양극재 기업들이 벨류에이션 과열 현상을 보였다. 15일 블룸버그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 등의 양극재 기업 벨류에이션이 2차전지 종목 중에서도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예상실적을 고려한 PER(주가수익비율)은 113.9, EV/EBITDA(기업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는 61.1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해 240.47% 올랐다. 코스모신소재의 PER은 271.8, EV/EBITDA는 95.9였다. 포스코퓨처엠의 PER과 EV/EBITDA는 각각 158.7, 89.7였다. 두 종목은 올들어 각각 194.49%, 126.63%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국내 동종 기업들은 물론 해외 대표 기업들에 비해서도 벨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다른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의 PER은 45.8, EV/EBITDA는 30.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글로벌 양극재 점유율 1위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Umicore)의 PER은 14.9, EV/EBITDA는 8.1였다. 이밖에도 Easpring(PER 11.6, EV/EBITDA 7.3), Shanshan(PER 11.6 EV/EBITDA 8.0) 등 중국 주요 기업들에 비해서도 벨류에이션이 10배 이상 높았다. 올들어 주가가 112.13% 뛴 POSCO홀딩스도 다른 동종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높은 벨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양극재 기업만큼 큰 차이가

  • 개미는 반도체, 기관은 바이오…하반기 누가 웃을까

    개미는 반도체, 기관은 바이오…하반기 누가 웃을까

    반도체·바이오 업종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인은 추가매수,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대로 증시 전문가들이 하반기 최고 유망 업종으로 꼽는 바이오 업종에선 개인이 ‘팔자’, 기관은 ‘사자’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2차전지주를 놓고 맞붙었던 개인과 기관이 다시 한번 격돌한 모양새다. 증권사·운용사·연기금 “삼전 팔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8월 1~10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52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자를 757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이 5489억원어치, 펀드 등 투신이 528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연기금도 1904억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80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0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22.52% 상승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하반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추가 상승에 베팅했다. 정

  • 2차전지서 싸웠던 개인·기관…이번엔 반도체·바이오서 '격돌'

    2차전지서 싸웠던 개인·기관…이번엔 반도체·바이오서 '격돌'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을 바라보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인은 추가매수,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대로 증시 전문가들이 하반기 최고 유망업종으로 꼽는 바이오 업종에선 개인이 '팔자', 기관은 '사자'를 부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2차전지 분야에서 엇갈렸던 개인과 기관이 다시 한번 맞붙은 모양새다. ◆증권사·운용사·연기금 모두 삼전 '팔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8월1일~10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393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7044억원 순매도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기관이 5500억원, 펀드 등 투신이 513억 순매도했고, 연기금도 1904억원을 순매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들어 22.52% 상승하자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반도체 턴어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반도체 실적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PC, 모바일, 클라우드 서버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삼성전자가 DRAM, 파운드리 분야 모두에서 영업흑자폭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다.다만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 영풍제지 1년간 17배 폭등…'제2 라덕연' 있다?

    영풍제지 1년간 17배 폭등…'제2 라덕연' 있다?

    영풍제지 주가가 올 들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배 가까이 올랐다. 배터리 관련 사업 진출이 호재가 되고 있지만 2차전지 종목이 조정받는 와중에도 나홀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차전지 조정에도 나홀로 폭등8일 영풍제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22% 오른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말(5291원) 대비 10배 가까이 올랐다. 1년 전인 작년 8월 8일(3171원)과 비교하면 17배 상승했다. 이달 들어 2차전지 관련주가 조정받았지만 영풍제지는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영풍제지는 1970년 설립돼 1993년 상장했다. 2013년 창업주가 두 아들 대신 재혼한 35세 연하 부인에게 회사를 증여해 드라마 소재가 되기도 했던 기업이다. 부인은 증여받은 지 2년 만인 2015년 영풍제지를 사모펀드(PEF) 큐캐피탈에 650억원에 매각했다. 작년 6월 큐캐피탈은 영풍제지를 1206억원에 대양금속에 팔았다.대양금속에 매각한 이후 박스권에 있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인수 당시 30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이달 5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 2차전지 및 전자폐기물 사업에 진출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지난 3일 한국거래소는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를 이유로 영풍제지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26일에도 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를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의 투자 경보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순으로 수위가 높아진다. 시총, 동종 기업 10배 육박이날 종가 기준 영풍제지의 시가총액은 2조3520억원이다. 동종 기업 대비 10배가 넘는 가치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영풍제지는 79억

  • 150배 뛴 '닷컴 버블의 원조' 새롬기술도 나락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쏠림이나 단기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은 종종 있었다. 투자 성과는 대부분 부진했다.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99~2001년 ‘닷컴 버블’이다. 정보기술(IT), 통신 기업이라는 ‘딱지’만 붙으면 주가가 폭등했다. 새롬기술, 골드뱅크, 장미디어, 드림라인, 메디슨 등 종목이 불을 뿜었다.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9년 10월 189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2000년 3월 초 28만2000원까지 약 150배 뛰었다. 거품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롬기술 주가는 2000년 말 5000원대로 폭락했다. SK텔레콤도 1998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통신 분야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로 약 10배 뛰었다. 아직까지도 당시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2010년대 중후반엔 바이오 테마 열풍이 불었다. 셀트리온, 영진약품, 신라젠 등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폭등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16년 초~2017년 초 사이 4배 가까이 오르면서 37만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16년 7배 오른 영진약품, 2017년 10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도 오래 지나지 않아 거품이 꺼졌다.최근 사례로는 2021년 ‘언택트’ 테마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IT 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플랫폼과 메타버스 관련주가 폭등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자금이 쏠렸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최고점인 2021년 7월 45만2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때 16만원을 돌파한 카카오의 주가도 현재 5만1800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박종관/성상훈 기자

  • MZ도 어르신도 테마주 단타 뛰어들어…'코인 광풍' 때보다 과열

    MZ도 어르신도 테마주 단타 뛰어들어…'코인 광풍' 때보다 과열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승세 씨(35)는 최근 2년간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한 타깃데이트펀드(TDF)와 S&P5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달 중순 모두 매도했다. 매도 자금은 2차전지와 관련한 2개 종목을 매수하는 데 사용했다. 노후를 위해 장기투자 원칙을 착실히 지켜오던 김씨가 돌연 마음을 바꾼 건 2차전지주 투자 성과를 올린 인터넷 커뮤니티 인증글 때문이다. 김씨는 “2차전지로 불과 수개월 만에 몇억원을 벌었다는 인터넷 게시물을 보고 직장 동료들의 투자 성공담을 듣고 나니 연평균 8~9%에 달하는 미국 인덱스 장기투자 기대수익률이 하찮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맘카페 올라오는 2차전지 투자 인증글증시 테마주 투자가 날이 갈수록 성행하고 있다. 2차전지 등 일부 테마주가 급등하자 자신만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과거 부동산 등에 쏠렸던 여유 자금이 경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자 단기 투자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6일 코스콤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총 32조7596억원에 달한다. 올 1월 8760억원에 비해 37배 넘게 불어났다. 단기 과열을 가늠하는 지표인 ‘시가총액 대비 거래금액 비중’도 에코프로는 1월 28%에서 지난달 100%로 높아졌다.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거래금액도 1조1144억원에서 27조2821억원으로 26배가량 증가했다. 올 들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각각 967%, 307% 급등하자 투자금이 몰려든 것이다.‘에코프로 형제’뿐 아니다. 최근 들어 2차전지 대장주로 거듭난 포스코홀딩스는 거래대금이 올초 2조307

  • "벼락거지 될라"…빚투 전쟁터 된 증시

    "벼락거지 될라"…빚투 전쟁터 된 증시

    올 들어 2차전지, 초전도체 등 일부 테마주가 과열되자 시중 자금이 증시에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초단기로 돈을 빌려 테마주에 몰빵하는 ‘묻지마 투자’는 전 연령대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투자 상품에서는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유례없이 커졌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주식 거래금액은 총 567조3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정부 예산(639조원)의 90%에 달하는 자금이 지난 한 달간 증시를 오간 것이다. 이런 자금 흐름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소위 ‘동학개미’ 운동으로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21년 7월(579조원)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약 27조174억원으로 올 1월(13조1412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루 미수거래금액은 773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초 미수거래금액(1929억원) 대비 네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거래 체결 후 대금 결제일까지 이틀의 시간을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개미투자자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는 의미다. 주식을 사기 위해 1~3개월간 자금을 빌리는 신용대출(융자) 규모도 올초 16조5311억원에서 지난 3일 기준 20조1932억원으로 증가했다.반면 장기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형 펀드와 ETF에서 올해에만 4조9170억원이 순유출됐다.증권가는 자신만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확산하면서 갈

  • "빚투 막자"…개미 보호 나선 증권사

    2차전지주에 이어 초전도체 등 테마주 투자 광풍이 거세지자 증권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를 타고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이 급락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우수 이용자 전용 플랫폼인 ‘S.라운지’에서 투자 고수들의 국내 주식 종목 랭킹(순위) 서비스를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나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을 상위 10위까지 공개해왔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전략담당은 “테마성 종목에 대한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막기 위해 랭킹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져서 투자자 보호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규모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빚을 내 테마주를 사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19조7865억원에 달한다.일부 증권사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2차전지 테마주 등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아예 차단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5월에 걸쳐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닫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S네트웍스 등 12개 종목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레버리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용융자 보증금 비율을 올려 잡는 증권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8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증

  • 테마주에 휘청이는 증시…투자자 보호 고심하는 증권사들

    최근 2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주 투자 광풍이 연이어 불면서 증권사들이 후폭풍 예방 조치에 바쁜 분위기다. 펀더멘탈보다는 기대감을 타고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이 급락할 경우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해질 수 있어서다.  '포모심리' 자극할라…종목 리스트 제공 중단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우수 이용자 전용 플랫폼인 ‘S.라운지’에서 투자 고수들의 국내 주식 종목 랭킹(순위)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액자산가가 선택한 종목’,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 등이다. 삼성증권은 기존엔 각 분류별로 상위 10순위까지 실시간 혹은 매일 종목 명단을 제시했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전략담당(이사)은 “테마성 종목에 대한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막기 위해 랭킹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최근 일부 종목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커졌기에 선제적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목록 대부분이 테마주에 편중돼 투자자들의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빚내서 살 수 있는 주식 규모도 조절…'빚투' 관리 속속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규모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빚을 내 테마주를 사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9조7865억원에 달한다. 신용잔고는 지난

  • 中 배터리 기업들, 한국에 판 벌렸다…5조 쏟아부은 속내

    올해 들어 중국 배터리 업계가 한국 투자를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서다. 중국의 전기차 공급망을 약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규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4개월간 중국 배터리 기업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이 40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국 배터리업체와 협업해 약 5개의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 배터리 기업 한 곳이 전북 새만금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저장화유코발트 등과 손잡고 2차전지 리사이클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준공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온은 중국과 합작해 전구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의 양극재 기업 닝보 론베이 뉴에너지도 지난주 한국 정부로부터 공장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연간 8만t에 달하는 삼원계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닝보 론베이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한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유럽과 미국 시장에 수출하게 되면 관세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기업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린 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지난해 8월 IRA를 발효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해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골자다.중국 입장에선 IR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기차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 등의 정제 시장을 장악한 중국은 주로 한국 기업에 소재를 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