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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배 뛴 '닷컴 버블의 원조' 새롬기술도 나락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쏠림이나 단기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은 종종 있었다. 투자 성과는 대부분 부진했다.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99~2001년 ‘닷컴 버블’이다. 정보기술(IT), 통신 기업이라는 ‘딱지’만 붙으면 주가가 폭등했다. 새롬기술, 골드뱅크, 장미디어, 드림라인, 메디슨 등 종목이 불을 뿜었다. 새롬기술은 인터넷전화 혁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으로 1999년 10월 189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2000년 3월 초 28만2000원까지 약 150배 뛰었다. 거품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롬기술 주가는 2000년 말 5000원대로 폭락했다. SK텔레콤도 1998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통신 분야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로 약 10배 뛰었다. 아직까지도 당시 시가총액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2010년대 중후반엔 바이오 테마 열풍이 불었다. 셀트리온, 영진약품, 신라젠 등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폭등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016년 초~2017년 초 사이 4배 가까이 오르면서 37만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16년 7배 오른 영진약품, 2017년 10배 가까이 오른 신라젠도 오래 지나지 않아 거품이 꺼졌다.최근 사례로는 2021년 ‘언택트’ 테마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IT 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플랫폼과 메타버스 관련주가 폭등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자금이 쏠렸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최고점인 2021년 7월 45만2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때 16만원을 돌파한 카카오의 주가도 현재 5만1800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박종관/성상훈 기자

  • MZ도 어르신도 테마주 단타 뛰어들어…'코인 광풍' 때보다 과열

    MZ도 어르신도 테마주 단타 뛰어들어…'코인 광풍' 때보다 과열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승세 씨(35)는 최근 2년간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한 타깃데이트펀드(TDF)와 S&P5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난달 중순 모두 매도했다. 매도 자금은 2차전지와 관련한 2개 종목을 매수하는 데 사용했다. 노후를 위해 장기투자 원칙을 착실히 지켜오던 김씨가 돌연 마음을 바꾼 건 2차전지주 투자 성과를 올린 인터넷 커뮤니티 인증글 때문이다. 김씨는 “2차전지로 불과 수개월 만에 몇억원을 벌었다는 인터넷 게시물을 보고 직장 동료들의 투자 성공담을 듣고 나니 연평균 8~9%에 달하는 미국 인덱스 장기투자 기대수익률이 하찮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맘카페 올라오는 2차전지 투자 인증글증시 테마주 투자가 날이 갈수록 성행하고 있다. 2차전지 등 일부 테마주가 급등하자 자신만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과거 부동산 등에 쏠렸던 여유 자금이 경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자 단기 투자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6일 코스콤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총 32조7596억원에 달한다. 올 1월 8760억원에 비해 37배 넘게 불어났다. 단기 과열을 가늠하는 지표인 ‘시가총액 대비 거래금액 비중’도 에코프로는 1월 28%에서 지난달 100%로 높아졌다.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거래금액도 1조1144억원에서 27조2821억원으로 26배가량 증가했다. 올 들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각각 967%, 307% 급등하자 투자금이 몰려든 것이다.‘에코프로 형제’뿐 아니다. 최근 들어 2차전지 대장주로 거듭난 포스코홀딩스는 거래대금이 올초 2조307

  • "벼락거지 될라"…빚투 전쟁터 된 증시

    "벼락거지 될라"…빚투 전쟁터 된 증시

    올 들어 2차전지, 초전도체 등 일부 테마주가 과열되자 시중 자금이 증시에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초단기로 돈을 빌려 테마주에 몰빵하는 ‘묻지마 투자’는 전 연령대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투자 상품에서는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유례없이 커졌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주식 거래금액은 총 567조3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정부 예산(639조원)의 90%에 달하는 자금이 지난 한 달간 증시를 오간 것이다. 이런 자금 흐름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소위 ‘동학개미’ 운동으로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21년 7월(579조원)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약 27조174억원으로 올 1월(13조1412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루 미수거래금액은 773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초 미수거래금액(1929억원) 대비 네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거래 체결 후 대금 결제일까지 이틀의 시간을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개미투자자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는 의미다. 주식을 사기 위해 1~3개월간 자금을 빌리는 신용대출(융자) 규모도 올초 16조5311억원에서 지난 3일 기준 20조1932억원으로 증가했다.반면 장기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형 펀드와 ETF에서 올해에만 4조9170억원이 순유출됐다.증권가는 자신만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확산하면서 갈

  • "빚투 막자"…개미 보호 나선 증권사

    2차전지주에 이어 초전도체 등 테마주 투자 광풍이 거세지자 증권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를 타고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이 급락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우수 이용자 전용 플랫폼인 ‘S.라운지’에서 투자 고수들의 국내 주식 종목 랭킹(순위) 서비스를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나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을 상위 10위까지 공개해왔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전략담당은 “테마성 종목에 대한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막기 위해 랭킹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져서 투자자 보호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규모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빚을 내 테마주를 사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19조7865억원에 달한다.일부 증권사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2차전지 테마주 등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아예 차단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4~5월에 걸쳐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닫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S네트웍스 등 12개 종목에 대해 신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레버리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용융자 보증금 비율을 올려 잡는 증권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8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증

  • 테마주에 휘청이는 증시…투자자 보호 고심하는 증권사들

    최근 2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주 투자 광풍이 연이어 불면서 증권사들이 후폭풍 예방 조치에 바쁜 분위기다. 펀더멘탈보다는 기대감을 타고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이 급락할 경우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대해질 수 있어서다.  '포모심리' 자극할라…종목 리스트 제공 중단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부터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우수 이용자 전용 플랫폼인 ‘S.라운지’에서 투자 고수들의 국내 주식 종목 랭킹(순위)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액자산가가 선택한 종목’,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이 선택한 종목’ 등이다. 삼성증권은 기존엔 각 분류별로 상위 10순위까지 실시간 혹은 매일 종목 명단을 제시했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전략담당(이사)은 “테마성 종목에 대한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막기 위해 랭킹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최근 일부 종목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변동성이 커졌기에 선제적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목록 대부분이 테마주에 편중돼 투자자들의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빚내서 살 수 있는 주식 규모도 조절…'빚투' 관리 속속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규모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빚을 내 테마주를 사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9조7865억원에 달한다. 신용잔고는 지난

  • 中 배터리 기업들, 한국에 판 벌렸다…5조 쏟아부은 속내

    올해 들어 중국 배터리 업계가 한국 투자를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서다. 중국의 전기차 공급망을 약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규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4개월간 중국 배터리 기업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이 40억달러(약 5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국 배터리업체와 협업해 약 5개의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 배터리 기업 한 곳이 전북 새만금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저장화유코발트 등과 손잡고 2차전지 리사이클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준공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온은 중국과 합작해 전구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의 양극재 기업 닝보 론베이 뉴에너지도 지난주 한국 정부로부터 공장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연간 8만t에 달하는 삼원계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닝보 론베이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한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유럽과 미국 시장에 수출하게 되면 관세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기업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린 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지난해 8월 IRA를 발효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해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골자다.중국 입장에선 IR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기차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 등의 정제 시장을 장악한 중국은 주로 한국 기업에 소재를 납품

  • 혁신기업은 강했다…'KEDI30' 1년 수익률 18%

    혁신기업은 강했다…'KEDI30' 1년 수익률 18%

    한국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년간 1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혁신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히 상승한다”는 증권가 속설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의 1년 수익률(지난 28일 기준)은 18.13%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98%)의 두 배 이상이었다. 2차전지 랠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코스닥지수 상승률(14.83%)도 뛰어넘었다. 이 ETF의 6개월간 수익률은 11.12%, 3개월간 수익률은 6.35%로 장기 투자할수록 성과가 더 좋았다.TIGER KEDI30 ETF는 한국경제신문이 산출하는 ‘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추종해 한국 대표 기업 100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선정한 혁신기업 30곳에 투자한다. 2차전지 등 미래 기술을 비롯해 플랫폼,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네 개 분야의 혁신기업에 골고루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을 편입하고 있어 변동성이 큰 2차전지 테마를 가장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2차전지, 반도체, 엔터테인먼트를 40% 편입하는 등 다양한 혁신 테마에 투자함으로써 증시 대비 초과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널뛰는 2차전지株를 가장 안전하게 투자하는 상품"TIGER KEDI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네 개 혁신 테마의 30개 종목을 1~6% 비중으로 담았다. 시가총액에 비례해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일반적인 ETF와 달리 동일가중 방식을 택했다. ETF 구성종목 중 투자 비중이 가장 큰

  • 거래액 2000배 급증…2차전지는 '단타천국'

    거래액 2000배 급증…2차전지는 '단타천국'

    국내 증시에 ‘2차전지 열풍’이 불면서 소형 배터리 테마주가 ‘단타 놀이터’가 되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단타 매매가 급증하면서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많게는 2000배 폭증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종목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실적 없이 2차전지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가 된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추종 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거래대금 폭증한 소형 테마주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유통업종 소형주인 LS네트웍스의 이날 전체 거래대금은 1541억원이었다. 이 중 개인 거래대금은 97%에 해당하는 1493억원에 달했다. 전날 전체 거래대금 824억원, 개인 거래대금 806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이 회사는 지난 6월 30일만 해도 전체 거래대금이 7600만원, 개인 거래대금이 6000만원으로 1주일 전까지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LS MnM(옛 니꼬동제련)이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는 것 등이 새삼 부각되며 LS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2차전지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S네트웍스는 매출의 98%가 의류 및 임대 사업에서 나오는데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이번주에만 137.66% 상승했다.이런 현상은 다른 배터리 관련 소형 테마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말 거래대금이 5억원에 불과했는데 이날 240억원으로 48배 불어났다. 2차전지 소재 리튬 관련주인 리튬포어스와 하이드로리튬은 지난달 말 하루 거래대금이 각각 78억원과 85억원이었는데 전날 1107억원과 116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날은 147억원과 171억원으로 줄었다. 두 기업은 아직 2차전지 관련 매출이 없다.미래나노텍(87억원→297억원), 이녹스

  • 일주일 새 주가 2배 넘게 뛰었다…'단타 천국' 된 종목들

    일주일 새 주가 2배 넘게 뛰었다…'단타 천국' 된 종목들

    국내증시에 '2차전지 광풍'이 불면서 배터리 관련 소형 테마주들이 '단타천국'이 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일주일 사이 2000배 이상 불어나는 종목이 생겨날 만큼 단기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별다른 실적은 없어도 2차전지 분야에 진출한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테마에 묶인 다수 종목들이 주로 '단타'의 대상이었다. ○몇백·몇천억원 단위로 불어난 거래대금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유통업종 소형주인 LS네트웍스의 이날 전체 거래대금은 1541억원이었다. 이 중 개인 거래대금은 97%에 해당하는 1493억원에 달했다. 전날 전체 거래대금은 824억원, 개인 거래대금은 806억원이었다.이 회사는 지난 6월 30일만 해도 전체 거래대금이 7600만원, 개인 거래대금이 6000만원에 불과했다. 1주일 전까지도 비슷한 규모였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LS MnM(옛 니꼬동제련)이 전구체 사업에 진출하는 것 등이 새삼 부각되며 LS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2차전지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매출의 98%가 의류 및 부동산 임대 사업에서 나오는 LS네트웍스지만 2차전지 테마주가 되면서 거래액이 2000배 폭증했다. 주가도 이번주에만 137.66% 상승했다.이런 현상은 다른 배터리 관련 소형 테마주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2차전지 소재 리튬 관련주인 리튬포어스와 하이드로리튬은 지난달 말 

  •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세력 '돈잔치'…"급등주 추종매매하면 필패"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세력 '돈잔치'…"급등주 추종매매하면 필패"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주가 폭등했을 때 최대 30배 넘게 증가했던 종목별 공매도 거래대금이 주가 폭락 뒤 급감했다. 외국계 기관 등이 폭등 시기에 공매도를 대거 설정해 폭락했을 때 수익을 얻은 뒤 발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315억원에서 26일 4134억원으로 1210.9% 폭증했다. 17일은 급등 전날이고, 26일은 주가가 고점 근처에 있을 때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7일 27만9000원에서 26일 45만5000원으로 63.08% 급등했다가 27일 하루만에 37만6500원으로 17.25% 떨어졌다.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 설정 당사자가 주식을 빌린 뒤 장내 매도한 금액, 이를테면 공매도를 신규 설정한 금액이다.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해 장내 매수한 건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요컨대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다는 건 공매도 신규 설정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다른 급등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포스코퓨처엠(208억→2360억원), 에코프로(220억→1076억원), LS(22억→363억원), 고려아연(5억→161억원) 등도 17일에서 26일로 오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그러나 27일에는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821억원으로 5분의 1토막 났고, 다른 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최대 207.1% 급감했다.공매도 세력이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을 때 공매도를 대거 설정했고, 급락했을 때 한 몫 챙겨 손을 턴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잔고 27일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잔고 역시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급등주를 무리해서 추종매매하면 공매도 세력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분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 기술특례상장사, 부실 나면 증권사에 '다음 건은 환불 책임'

    기술특례상장사, 부실 나면 증권사에 '다음 건은 환불 책임'

    금융당국 등이 기술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한 기업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상장 주관사에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마련한다. 증권사가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한 A기업이 상장 2년 내 부실화될 경우 다음 기업 상장을 주관할 때는 6개월 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붙여야 하는 식이다.27일 금융위원회는 민관합동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술특례상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 혁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건을 세세히 따지는 일반 상장과 달리 기술과 성장성 등 질적 요건을 위주로 심사한다. 개선안엔 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가 여럿 들어갔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내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 이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에 대해 일종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이후 다른 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추가 조건을 붙이는 식이다. 6개월간 풋백옵션 부과가 대표적이다. 6개월 안에 기업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경우 주관사가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줄 수 있도록 하는 의무다. 인수 주식 보호예수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기존엔 주관 증권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을 추천하는 '혁신기술 트랙'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상장 후 2년 내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장 주선을 금지하고 있다. 주관사별 기술특례상장 실적 관련 공시도 늘린다. 주관사마다 기술특례상장 건수, 수익률 등 정보를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

  • 2차전지주 '패닉'…에코프로 형제·포스코그룹주 '줄하락'

    2차전지주 '패닉'…에코프로 형제·포스코그룹주 '줄하락'

    2차전지 관련주들이 27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동반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주, 에코프로 형제,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전날 관련주들이 급등 후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오전 에코프로비엠은 전날에 비해 7% 하락한 4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에코프로비엠이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날임에도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 역시 6% 하락하며 120만원대가 깨졌다. 포스코 그룹주 역시 동반 하락세다. 포스코퓨처엠(-4.11%), 포스코인터내셔널(-7.05%), 포스코DX(-3%) 등이다. 다만 장초반 8~9%대까지 하락했다가 소폭의 주가 회복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게 늘어났다가 장 막판 다시 2조원이 사라졌던 금양은 장초반 10%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3%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역시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테마 ETF들도 하락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소재Fn'이 2.26%, 'KODEX 2차전지산업'이 2.18%, 'TIGER 2차전지 테마'가 2.4% 'SOL 2차전지소부장Fn'이 1.9% 각각 떨어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눈치싸움’에 의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제는 누가봐도 버블 상황으로 들어선 이상, 특정한 계기 하나로 단기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거나 추가매수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 '2차전지 광풍' 금양 시총 10조…대한항공·SKT도 제쳤다

    '2차전지 광풍' 금양 시총 10조…대한항공·SKT도 제쳤다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의 시가총액이 26일 장중 10조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순위에서 대한항공,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등 굵직한 대기업들을 제쳤다. 26일 오전 금양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22.66% 오른 18만5100원에 거래중이다. 시가총액은 10조 7160억원 수준이다. 1월초만 해도 1조 3000억원대였던 금양의 주가는 올해만 8배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로 따지면 32위다. 대한항공(8조8557억원), SK텔레콤(9조6834억원), 우리금융지주(8조4382억원), HD한국조선해양(8조8608억원), 고려아연(10조1699억원) 등을 뛰어 넘었다. 2차전지 '광풍'에 금양의 실적 대비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양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75억원, 영업손실 9억원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3조592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856억원이었다. SK텔레콤 역시 1분기 4조3722억원 매출, 49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조~10조원대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는 나머지 대기업들도 유사한 수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금양의 현재 시가총액이 100배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기업들과 유사하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차전지 테마로 묶이면 모두 폭등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지금 금양을 매수하는건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믿음 말고는 근거가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양 뿐 아니라 2차전지 관련주들 모두가 폭등하고 있다. 2차전지 테마로 묶인 LS네트웍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포스코인터네셔널, 포스코엠텍, 솔루스첨단소재 등도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 형제들 역시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개미, 숨은 에코프로 찾기 혈안…'배터리 리스트' 돌자 줄줄이 폭등

    개미, 숨은 에코프로 찾기 혈안…'배터리 리스트' 돌자 줄줄이 폭등

    25일 장 시작 전후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2차전지로 전환하는 기업’이라는 제목의 글이 돌았다.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지만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은 기업 목록을 담고 있었다. 오전 10시께 리스트에 있는 종목 주가가 하나둘 폭등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식시장을 놓고 “개인투자자들의 ‘숨은 에코프로 찾기’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 주가 따라잡자”이날 주가가 급등한 LS그룹주 등은 2차전지로 사업을 확장하는 ‘구경제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상한가(29.98% 상승)를 기록한 LS그룹 지주사 LS는 자회사를 통해 동제련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14.59% 오른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9.99% 상승한 풍산홀딩스는 신동과 방위산업이 본업이다. 5.65% 오른 아이에스동서는 중견 건설사다.이들 기업에 매수세가 쏠린 것은 에코프로에 이어 최근 철강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홀딩스가 폭등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에코프로에 이어 구경제 기업인 포스코홀딩스가 급등한 것을 본 투자자들이 유사 종목 발굴에 나섰다”고 말했다.특히 LS그룹의 이날 급등세는 포스코그룹의 주가 움직임을 연상케 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급등하자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포스코DX와 포스코엠텍이 따라 급등했다. 이날 LS가 상한가를 기록하자 손자회사인 LS네트웍스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최근 인수한 광케이블업체 KT서브마린도 14.15% 올랐다. 포모 개미들까지 가세2차전지 광풍은 개미들이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를 놓친 개인들까지 가세하면

  • 2차전지 장착한 포스코그룹株, 5년새 시총 3배 뛰었다

    2차전지 장착한 포스코그룹株, 5년새 시총 3배 뛰었다

    포스코그룹주는 최근 에코프로그룹주와 함께 개인투자자가 가장 열광하는 주식이다.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1위가 포스코홀딩스다. 철강기업에서 2차 전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자 개인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2차전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면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주식까지 동반 상승세를 탔다. 올해 개인 순매수 6조6000억원, 1위포스코홀딩스는 24일 16.52% 급등한 64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상승률만 65.5%에 이른다. 상승세를 이끈 건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6조6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포스코는 몇 년 전까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재미 없는 굴뚝 주식’으로 통했다.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주력인 열연강판 국제가격은 중국 화폐단위인 ‘위안’으로 책정될 정도다. 주가도 15만~30만원대의 박스권을 8년간 맴돌았다.포스코의 극적인 변화는 2018년 7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사장을 지낸 최 회장은 취임 직후 ‘100대 경영개혁과제’를 발표하고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전기차산업 성장으로 2차전지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과 리튬을 확보·가공하는 데 투자를 늘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와 양·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강화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양극재 수주액은 83조5000억원에 달한다.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