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잘 먹고 갑니다" 코스피 떠나는 개미들…'빚투'는 오히려 증가

    "잘 먹고 갑니다" 코스피 떠나는 개미들…'빚투'는 오히려 증가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을 급속히 이탈하고 있지만 이른바 '빚투' 금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한 저PBR 종목에서 '따라잡기' 투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2차전지주와 테마주에서도 신용잔고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공여잔고는 18조1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18조777억원) 이후 약 한 달만에 다시 18조원대로 복귀했다. 주식투자 준비금으로 볼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도 다시 증가세다. 지난 1일 52조476억원에서 19일 기준 54조247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달 17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이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나오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8조5245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면서 신용잔고도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그러나 저PBR주들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빚을 내 저PBR주를 사들이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신용잔고는 지난 1일 기준 67억원이었으나 전날까지 209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차우도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50억원에서 148억원으로 뛰었다. 코스닥시장도 최근 반등하고 있는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늘어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신용잔고는 지난 1일 1422억원에서 20일 기준 1601억원으로 179억원 늘어났다. 형제회사인 애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신용잔고가 83억원 늘어나 20일 기준 2181억원을 기록했다.&

  • "전기차 전환 지연에 또"…2차전지, 주가 바닥 언제일까

    "전기차 전환 지연에 또"…2차전지, 주가 바닥 언제일까

    미국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 연기로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2차전지 업종이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될 수 있어 현재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4.22% 떨어진 6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36%), 에코프로머티(-3.17%) 등 관련 계열사도 동반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2.80%), 포스코퓨처엠(-1.82%), 금양(-3.15%), 삼성SDI(-1.73%) 등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0.59%), 엔켐(14.68%)만 오름세다.이들 업체의 약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보급 계획 수정 전망이 불러왔다. 1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올봄 배기가스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신차의 배기가스 배출 총량을 규제해 미국 신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을 2032년까지 67%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규제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여기에 국내 2차전지 시총 상위 8개 사 고평가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국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 8개 종목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이 9.9배로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셀 상위 10개 업체 평균인 1.1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발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셀 상위 10개 업체의 주가가 평균 29% 하락했지만, 한국에서 셀을 제외한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 8개 업체의 주가는 평균 144%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업체와의 경쟁과

  • 테슬라에 울고 웃는 2차전지…안정적 성장株는?

    테슬라에 울고 웃는 2차전지…안정적 성장株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최근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가 모처럼 반등한 점이 주효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2차전지주가 바닥을 다지면서 종목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박’ 가능성보다는 안정된 투자처와 꾸준한 성장성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테슬라 따라 2차전지 ‘반등’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전기차 top15는 지난 16일 3.42% 오른 3142.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67% 상승해 한 달여 만에 40만원 선을 회복했다.또 다른 배터리 셀 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각각 3.92%, 4.79% 뛰었다. 양극재업체 엘앤에프(2.85%) 에코프로(0.79%) 포스코퓨처엠(0.83%)도 오름세에 동참했다.국내 2차전지주가 오른 것은 1차적으로 테슬라 덕분이다. 전날 테슬라는 6.22% 급등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는 24%가량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최근엔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니콜라도 이날 5%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했다.테슬라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업체는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정도다. 그런데도 테슬라가 2차전지주 전체의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국내 관련주는 반짝 상승했다. 이번에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 쏠림 이후 순환매 장세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

  • 박종선 연구위원 "엔켐 같은 떡잎 찾으려면 매일 리포트 읽어라"

    박종선 연구위원 "엔켐 같은 떡잎 찾으려면 매일 리포트 읽어라"

    “시장이 안 좋아도 경쟁력 있는 스몰캡(중소형주)의 주가는 버팁니다. 열심히 탐색해 좋은 종목을 찾는다면 언제나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죠.”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가에서 스몰캡을 가장 오래 담당한 애널리스트다. 그는 정보기술(IT) 기업 엔지니어로 8년을 일한 뒤 1999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유진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건 2009년이다.박 연구위원은 “중소형주가 일반적으로 대형주에 비해 변동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다”며 “시장 상황이 안 좋으면 대형주는 매도 물량이 우르르 나오면서 주가가 빠지는 걸 피할 수 없지만 경쟁력 있는 소형주는 주가가 버텨주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경제 공황이나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수혜 중소형주는 나오기 마련”이라고 했다.박 연구위원은 배터리용 전해액 개발사인 엔켐을 그 사례로 들었다. 엔켐은 양극재 등 다른 배터리 소재주가 오르는 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올 들어 뒤늦게 재평가를 받았다. 전해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날까지 211.89% 올랐다.박 연구위원은 “이런 종목이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 같지만 시장에서는 관련 신호가 계속 나온다”며 “매일같이 쏟아지는 증권사 리포트를 주의 깊게 탐독하다 보면 그 신호를 미리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프로 역시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고, 오래전부터 휴대폰 2차전지(재충전이 가능한 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

  • 코윈테크 "올 30% 성장…2차전지 종합장비 솔루션社 도약"

    코윈테크 "올 30% 성장…2차전지 종합장비 솔루션社 도약"

    “2차전지 물류 자동화 장비에서 확고한 국내 1위가 되겠습니다.”정갑용 코윈테크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최소 30% 이상 성장으로 2028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윈테크는 26년간 ‘자동화 설비’ 한우물만 파온 회사다.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제약, 철강, 비철금속 등 모든 산업군 자동화 설비를 제조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2차전지 제조회사를 포함해 대형 고객사 20~30곳을 두고 있다.정 대표는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차세대 물류 자동화 로봇 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 AMR(autonomous mobile robot)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사의 경우 글로벌 신규 공장 가동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대규모 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2차전지 생산 공정에 특화된 로봇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주력 제품인 AGV(글로벌 특허 보유)는 연간 수백 대씩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 개발한 AMR은 올해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사업 비중이 20~30%에 달하는 차세대 로봇으로 2차전지 시장을 장악하겠다”며 “소재·원료·분리막 분야에도 로봇 공급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2차전지 시장은 갈수록 커진다”며 “기존 물류 자동화 장비 고도화 작업과 제조장비 사업 본격화로 2차전지 종합장비 솔루션 회사가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자동화 근무 경력만 35년에 달하는 정 대표는 2022년 3월 코윈테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실

  • 2차전지株 급반등…바닥 찍었나

    2차전지株 급반등…바닥 찍었나

    하염없이 추락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26일 일제히 급반등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제기되던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이날 주요 2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10지수는 전날보다 4.57% 오른 4390.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3.53% 오른 38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9.28%, 7.49% 급등했다.전날 테슬라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전기 자동차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시장에선 테슬라의 실적 부진 발표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냈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간밤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로 2차전지와 같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섹터에 대한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며 “올해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금리 인하 기대 등 우호적 외부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2차전지주에 대한 바닥론이 다소 성급하단 의견도 있다. 이날 2차전지 관련주의 반등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일시적인 반등일 뿐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아니란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 전망이 잇따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차전지 섹터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테슬라 실적 부진에…바닥 뚫린 2차전지株

    테슬라 실적 부진에…바닥 뚫린 2차전지株

    지난해 한국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한 2차전지 관련주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를 더 끌어내리고 있다.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장중 52주 신저가(36만3000원)를 찍은 뒤 3.29% 내린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주가는 14.32% 빠졌다. 삼성SDI 역시 장중 신저가(34만5000원)를 갈아치운 뒤 1.84% 하락한 3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11.02%) 에코프로비엠(-5.02%) 포스코퓨처엠(-3.83%)의 낙폭도 컸다.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반토막 났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이 현저히 낮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1년 초부터 유지해온 연평균 성장률 50% 목표를 철회한 것이 이번 실적 발표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시장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1%, 33%였다. 리튬 가격 하락, 이와 연동된 배터리 판가 하락이 겹치면서 업종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평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백악관 탈환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부터 폐지하겠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IRA가 폐지되면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 수혜를 누릴 수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AMPC로만 2501억원의 혜택을 받았다.이시은 기

  • "바닥 찍었나"…큰손들, 주가 떨어져도 '이 종목'은 담았다

    "바닥 찍었나"…큰손들, 주가 떨어져도 '이 종목'은 담았다

    국내 기관 투자가가 올해 들어 2차전지업종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2차전지업종이 예상보다 저조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해 투자 손실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1747억원)였다. 그 뒤를 이어 에코프로머티(813억원), LG화학(500억원), 셀트리온(373억원), SK하이닉스(34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두고 엘앤에프 주식을 집중 매수 중인 것으로 해석했다. 에코프로머티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한국지수 신규편입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이 기간 기관이 사들인 2차전지 업종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5.14% 떨어졌고, 에코프로머티는 24.95% 하락했다. LG화학(-10.80%), 포스코홀딩스(-10.81%) 등도 주가가 10% 넘게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 지난 9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예상 추정치)를 약 40% 하회했다. 엘앤에프도 15일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2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포스코퓨처엠도 23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 줄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비관적 실적 전망도 이어졌다. 22일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9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19

  • LG화학, 고점 대비 반토막…증권가 "저가매수 기회"

    LG화학이 작년 고점 대비 반토막 이하로 하락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LG화학은 1.82% 하락한 4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저가다. 올 들어 18.94%, 작년 4월 18일의 고점(82만5000원) 대비 50.97% 낮은 수준이다.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세가 당초 기대보다 둔화했기 때문이다.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실적 우려로 올 들어 10.29% 빠졌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예상을 크게 밑돈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2위 렌터카회사 허츠가 보유 전기차 2만 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LG화학은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시황 회복이 중국 경기 부진 탓에 늦어진 영향도 있다. 증권사들의 LG화학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 말 70만8947원에서 19일 66만5263원까지 떨어졌다.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증권가에선 대체로 LG화학을 저가 매수할 기회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LG화학에 대한 분석을 내는 증권사 16곳 중 14곳의 투자의견이 ‘매수’다.한경우 기자

  • 엔켐 '주가 롤러코스터' 미스터리

    엔켐 '주가 롤러코스터' 미스터리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과 광무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올 들어 급등세를 이어오다가 하루 만에 주가가 15% 이상 떨어졌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켐은 18.53% 떨어진 10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 13만3100원에서 장중 14만2200원까지 치솟다가 오후 들어 급락했다. 엔켐의 특수관계사 광무도 이날 개장 후 2%가량 올랐다가 막판 15.74% 하락하며 2490원에 마감했다.엔켐은 지난 8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 들어 55.23% 올랐다. 광무도 2일부터 17일까지 40% 올랐다. 광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정강 엔켐 대표가 출자한 업체 아틀라스팔천이 최대주주(16.28%)로 있는 회사다. 엔켐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고 광무는 전해액 원료인 리튬염을 공급한다.증권가에선 주가 상승 이유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꼽는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갖고 있어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IRA 호재만으로는 최근의 주가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시장에 이미 알려진 재료인 데다 IRA 수혜를 받는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 들어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엔켐은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2021년 상장 이후 해마다 1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기관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196억원어치의 엔켐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02억원, 3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이시은 기자

  • 개미가 쓸어담은 2차전지株, "바닥 멀었나"…끝없는 추락

    개미가 쓸어담은 2차전지株, "바닥 멀었나"…끝없는 추락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 3위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초부터 이날까지 16.31% 주저앉았다. 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매수한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 내려앉았다.주가가 하락한 것은 어두운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종목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올 들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축소해 당분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개미들 연초부터 4447억 베팅했건만…주가 16% 뚝 '눈물'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지속해서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 차원에서 이들 종목을 담고 있지만 주가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차전지 수요를 결정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개미가 쓸어 담은 삼성SDI 16%↓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 초부터 이날까지 삼성SDI를 4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 기간 개인의 순매수액 3위다. 개인이 이 종목을 담는 건 최근 수개월간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 타이밍이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9만3000원(3월 7일 종가)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가까이 주가가 하락을 지속했다. 올 연초부터 이날까지도 16.31% 주저앉았다.다른 2차전지주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개인이 200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6위에 오른 POSCO홀딩스는 연초 이후 12.41% 하락한 상태다. 개인 순매수 1423억원(9위)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12.76% 떨어졌고, 개인이 813억원어치(14위)를 담은 LG에너지솔루션과 597억원어치(22위)를 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6.32%, 15.46%씩 내려앉았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 주요 원인은 실적 전망 후퇴다.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2조6376억원, 1개월 전 2조3740억원, 최근 2조2879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POSCO홀딩스(-8.0%), SK이노베이션(-7.0%), LG에너지솔루션(-10.9%), 포스코퓨처엠(-3.4%) 등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 美 허츠, 전기차 매각에 삼성SDI 52주 신저가

    삼성SDI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1위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전기차 2만 대를 매각하고 내연기관차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다. 전기차 전환 흐름에 역행하는 움직임이다.12일 삼성SDI는 2.04% 내린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츠는 친환경차 도입 흐름에 맞춰 전기차 보유를 5만 대까지 늘렸으나 유지 비용 등을 이유로 전체 전기차의 40%인 2만 대를 매각했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허츠발(發) 악재에 주가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6%), SK이노베이션(1.6%), 포스코퓨처엠(2.6%), 에코프로(2.6%), 엘앤에프(5.6%), 천보(1.0%)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전날 테슬라가 2.87% 하락했고, 리비안도 1.47% 내렸다.배정철 기자

  • 2차전지 이닉스 IPO 시동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 마련할 것"

    2차전지 이닉스 IPO 시동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 마련할 것"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마련해 해외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강동호 이닉스 대표(사진)는 1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에 돌입한 이닉스는 2차전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흡음재 등을 제조하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매출은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제품에서 나온다. 대표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과 셀 사이에 설치해 배터리 간 충돌을 방지해 화재를 막는다. 내화격벽도 배터리 모듈 사이에 설치해 화재 전이 속도를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이닉스는 현대모비스와 SK온 계열사, H그린파워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42억원 가운데 배터리셀 패드 매출이 5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테이프(258억원)·흡음재(109억원) 순으로 구성됐다.고객사 가운데선 현대모비스 매출이 237억원으로 가장 컸고, H그린파워(142억원), SK온 계열사(100억원) 순이었다. 강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주요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의 수주 잔고가 2759억원 확보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닉스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3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200원~1만10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3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17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책정한 뒤 23~24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이닉스는 공모 자금을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부지에 공장을 건설해 북미시장 내 주요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 고객사도 확보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2차전지 키운 최정우 떠난다…포스코그룹株 앞날은

    2차전지 키운 최정우 떠난다…포스코그룹株 앞날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퇴진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을 내세워 포스코그룹의 주가 부양을 추진했던 최 회장이 물러나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반면 포스코그룹이 이미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무리한 주가 부양’ 후폭풍 오나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24% 오른 48만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지만, 최 회장의 연임 무산 소식이 알려진 3일에는 3.18% 떨어졌다.최 회장은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사장 출신으로 2018년 취임 이후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왔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과 리튬을 확보·가공하는 데 투자를 늘렸고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와 양·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사업을 강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구동모터 사업에 뛰어들었다.최 회장은 2022년 지주사 체제 출범 당시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 3배 키우기’를 목표로 내걸고 임원회의 때 계열사마다 주가 관리 상황을 보고받는 등 포스코그룹 주가에 각별한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때마침 불어온 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80.7% 급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76.1%), 포스코퓨처엠(99.4%), 포스코DX(1087.2%) 등 계열사 주가도 수직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11조3323억원치 순매수했다. 이 덕분에 포스코그룹은 재계 순위 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철강 경력이 약한 최 회장은 연임을 위해 본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