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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株 쓸어담은 개미 어쩌나…내년 실적 전망치 '뚝뚝'

    배터리株 쓸어담은 개미 어쩌나…내년 실적 전망치 '뚝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3개월간 이어진 조정장에서 이들 종목을 쓸어 담은 외국인과 기관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2차전지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은 하향조정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4조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33조1093억원에서 3.1% 높아졌다. 이 수치는 3개월 전(36조8044억원)부터 1개월 전까지 10.0%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다가 최근 바닥을 찍은 뒤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개선세가 가팔라졌다. 3개월 전 7조8975억원에서 1개월 전 8조1142억원으로 2.7% 반등한 뒤 최근에는 8조4416억원으로 4.0% 추가 개선됐다. 최근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르는 등 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상승 국면에 들어왔다는 신호가 완연해진 게 반도체주 반등의 배경으로 보인다.2차전지주는 반도체주와 달리 실적 전망치 조정이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5758억원에서 최근 3847억원으로 33.19% 주저앉았다. 이어 LG화학(-14.89%), LG에너지솔루션(-12.48%), 삼성SDI(-9.67%), POSCO홀딩스(-7.91%) 등도 같은 기간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더 나빠졌다.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줄곧 반도체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8월 10일~11월 10일) 삼성전자를 775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451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각각 614억원, 6163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같

  • 혼란의 2차전지 어디로 가나…펀드매니저들에게 물어보니

    혼란의 2차전지 어디로 가나…펀드매니저들에게 물어보니

    2차전지주들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동반 급등을 보여줬다가 하루만에 급락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다만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주가의 근간인 실적의 부진이 예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 2차전지 대장주이자 셀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에 비해 10.23% 하락한 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업체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7.91%, 7.07% 떨어졌다. 소재업체들도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11.02%, 11.02%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4.85% 떨어졌고, 엘앤에프도 15.29% 하락했다. 이날 급락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기술적 반락이라는 해석이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들의 약세가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적 둔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운용사 공모펀드 매니저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향후 6개월은 수요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을 직접 미팅해봐도 고객 수요 둔화나 투자 감소가 감지되고 있고, 회사 경영진 조차 눈높이를 어느정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섹터자체의 장기전망과는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매니저 입장에서도 펀드에 담기가 망설여진다"고 했다. 실제 증권사들도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증권사가 추정한 LG 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 전망치의 평균은 3개월전만에 해도 9조2253억원이었지만 최근에는 8조5727억원까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 외국인, 부랴부랴 공매도 청산…"단기 쇼트커버링 장세 나타날 듯"

    외국인, 부랴부랴 공매도 청산…"단기 쇼트커버링 장세 나타날 듯"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인 6일 2차전지 관련주 등 그동안 공매도에 시달린 종목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헤지펀드들이 서둘러 쇼트커버링(주식을 되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에 나서면서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쇼트커버링 효과가 당분간 더 이어져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거 공매도 전면 중단 사례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해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외국인 2차전지주 집중 매수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11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7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이 중 상당 비중이 공매도 청산을 위한 쇼트커버 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쇼트커버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린 투자자가 이를 갚으려고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를 뜻한다.이날 상한가로 마감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량 1위 종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22.76% 상승)이 1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29.93%), 엘앤에프(25.30%), 포스코홀딩스(19.18%), SKC(13.47%), 호텔신라(5.85%) 등 최근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종목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공매도 거래가 금지돼도 그전에 공매도를 걸어놓은 주식을 거둬들이는 건 가능하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두 종목에 걸려 있는 쇼트(공매도) 포지션만 2조원대”라며 “롤오버(선물 재매수)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하루라도

  • 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피 134P 급등

    공매도 금지 첫날, 코스피 134P 급등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 국내 증시 상승폭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주는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 효과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 왜곡과 거품, 외국인 이탈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6일 코스피지수는 134.03포인트(5.66%) 오른 2502.37에 마감하며 단숨에 25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도 57.40포인트(7.34%) 급등한 839.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지수 상승폭은 역대 최대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년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그동안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던 2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22.76%), 포스코홀딩스(19.18%), SK이노베이션(13.42%) 등도 급등했다.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5.72%), 현대자동차(2.60%)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했다.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일본(2.37%), 대만(0.68%) 등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115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47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상당수는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쇼트커버링 물량으로 추정된다.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이탈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세계적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

  • "반등 올까요?"…여전히 2차전지 ETF 사들이는 개미들

    "반등 올까요?"…여전히 2차전지 ETF 사들이는 개미들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매수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달간 주요 2차전지 ETF에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급락세를 보이는 2차전지 분야지만 반등가능성을 기대하는 개인들이 아직 많다는 의미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IGER 2차전지소재Fn'에 지난 1개월 사이 297억8000만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의 비중이 높은 ETF다. 이 ETF는 지난 한달간 13.41% 떨어졌다.2차전지 분야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도 266억의 개인순매수세가 나타났다. 'KODEX 2차전지산업'도 265억4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도 개인투자자들은 'SOL 2차전지소부장Fn'과 'TIGER 2차전지테마'를 각각 91억3000만원, TIGER 2차전지테마 87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장에 상장된 주요 2차전지 ETF들 모두 10월 한달 개인 순매수 30위권에 들만큼 개인자금 유입의 강세가 여전했다.2차전지 분야가 다시 반등할지에 대해서는 증권업계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개인 매수세, 일일 거래금액 등이 여전한 큰만큼 높은 단기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차전지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단기매매보다는 변동성을 이길만한 분할식 장기투자가 효율적일 것이란 조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가격이 한번 크게 꺾이며 무조건적인 가격 우상향에 대한 믿음이 깨진만큼, 상반기처럼 2차전지 분야가 단기간에 급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제는 산업 성장에 장기 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인공지능 양치기 기업' 많네

    '인공지능 양치기 기업' 많네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28일 2차전지 관련 리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 주가는 11월 한 달간 85% 뛰었다. 현재 이 주식은 거래정지 상태다. 적자 누적과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2차전지, 메타버스 등 신사업 추진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후 실제로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상장사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삭제·수정한 상장사 1047곳에 대해 사업목적 현황, 변경 내용 및 사유,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 허위 신사업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가 다수 포착됐다고 31일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업보고서에서 2차전지, 메타버스, 인공지능, 로봇, 암호화폐, 신재생에너지, 코로나 등 테마주로 알려진 7개 신사업을 회사 정관에 추가한 상장사는 233곳에 달했다. 이 중 129곳(55.4%)은 신사업 추진 내역이 없었다. 추진 현황이 존재하는 104곳(44.6%)도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는 4곳에 그쳤다. 신사업을 하겠다고 회사 정관을 고친 233곳 중 229곳(98%)이 신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다.금감원은 “신사업 추진 현황이 없는 129곳은 재무·경영 안전성이 낮고, 내부 통제 문제점이 노출된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129곳 중 43%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22%는 횡령·배임, 감사 의견 거절 등으로 신사업 진출 공개 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도 12%에 달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 신사업 진출을 공시했다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금감원은 신사업 진출 공시 후 주가가 뛰자 최대주주가 전환사채(CB

  • "2차전지·AI 신사업 진출하겠다"…상장사 10곳 중 6곳은 '공염불'

    "2차전지·AI 신사업 진출하겠다"…상장사 10곳 중 6곳은 '공염불'

    가전제품 소매업 등을 하는 한국테크놀로지.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2차전지 분야 리튬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10월 말 731원이던 주가는 11월말 1350원으로 약 85% 뛰었다. 하지만 현재 이 주식은 거래정지 상태다. 계속된 적자,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차전지 사업도 '공염불'이 됐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사업보고서에 2차전지·메타버스·인공지능·로봇·가상화폐·신재생에너지·코로나 등 7개 신사업을 회사 정관에 추가한 233개 회사중 129곳(55%)은 아직까지 추진내역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현황이 존재하는 104개의 회사 중에도 다른 사업부문과 구분해 관리할 정도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는 4곳에 불과했다. 테마주 열풍이 불었던 2021~2022년 7개 분야 신사업 진출선언을 한 회사 233곳 중 129곳은 추진 자체를 안했고, 100곳은 사업추진에도 아직까지 실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신사업 추진자체를 하지 않았던 129곳의 회사 대부분은 재무건전성이 낮고, 내부통제에도 문제가 있는 회사였다. 129곳 중 43%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었고, 22% 횡령·배임, 감사 의견 거절 등으로 신사업 진출 선언 이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상태인 경우도 12%나 됐다. 신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임에도 2차전지, 인공지능 등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던 셈이다. 상당수의 회사가 실제 실현 여부와는 별개로 주가부양을 위해 사업

  •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라"…속타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라"…속타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이쯤 되면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SK이노베이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주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30일 1.29% 오른 12만5900원에 마감했다. 직전 3거래일간 11.84%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가 들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배터리 랠리’엔 올라타지도 못했는데, 하락장에선 다른 2차전지주와 함께 떨어지니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실적 우려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의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에 힘입어 SK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온이 3분기 영업적자 1213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AMPC 효과를 제외한 적자 규모는 295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SK온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사업 실적이 악화했다. 그동안 자금줄 역할을 하던 SK이노베이션의 수혈 여력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SK온이 투자를 위해 1년 동안 조달한 자금은 총 10조원이 넘는다. 차입으로 투자금을 충당하면서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배터리 후발주자로서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면 투자를 멈출 수도 없다. SK온의 투자비 조달이 여의치 않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총대를 메고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400억원을 확보한 배경이다.종목 토론방에선 회사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야 한다는

  • 뭉칫돈 몰렸던 2차전지 ETF, 석달만에 40% 손실

    뭉칫돈 몰렸던 2차전지 ETF, 석달만에 40% 손실

    2차전지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 고전했다. 2차전지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엔 투자자가 몰려들었다.27일 ‘TIGER 2차전지 소재Fn’ 종가는 7205원으로 지난 7월 25일 고점(1만3520원) 대비 46.7% 하락했다. 7월 13일 상장 당시 주가와 비교해도 28% 낮은 수준이다.이 상품은 올 들어 2차전지 테마가 상종가를 치던 시기에 나온 것으로 국내 상장된 ETF를 통틀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상장 후 이달 25일까지 약 3개월 동안 개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6723억원에 달한다. 기존에 상장된 2차전지 ETF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셀 업체는 담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비중 20.89%), 에코프로(18.71%), 에코프로비엠(14.50%), 포스코퓨처엠(11.10%)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만 집중 투자했다.올 상반기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자 출시됐지만 하반기 들어 전기차산업 성장 기대가 낮아지면서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TIGER 2차전지 소재Fn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SOL 2차전지소부장Fn’과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도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투자한 상품이다.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4월 출시 후 이달 25일까지 개인들이 1546억원어치 순매입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도 7월 출시 후 개인들이 9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 ETF도 8월 이후 각각 44%, 40% 하락했다.반면 국내 첫 2차전지 인버스 ETF로 지난달 12일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우상향하고 있다. 2차전지 주가가 내려가면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로 설계된 이 상품은 출시 후 수익률이 약 29.4%에 달했다. 불과 한 달

  • 美금리 뛰고 실적 악화에 '패닉셀링'…외국인 나흘간 1.2조원 매도

    美금리 뛰고 실적 악화에 '패닉셀링'…외국인 나흘간 1.2조원 매도

    코스피지수가 연이은 악재에 휘청거리며 올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8월 1일 연중 고점(2667.07)과 비교하면 13.7%나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연 5%대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 국내 산업의 기둥인 반도체·배터리 업황 전망도 어두워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있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美 국채 금리 연 5% 근접하자 ‘패닉’26일 코스피지수는 2.17% 하락한 2299.08, 코스닥지수는 3.50% 하락한 743.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2.56%)보다 커 올해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두 지수 모두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연중 상승분을 대부분 뱉어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차전지주 상승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으로 연초부터 7월 말까지 18.2% 올랐다. 그러나 9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꺾인 데다 중동 정세 불안,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다.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뛰면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내리는 데 따라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패닉셀링이 나와 지수가 더욱 하락한 면도 있다”고 했다. ○2차전지·반도체 업황도 침울국내 증시의 주축을 이루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부진해 주가가 줄하락한 점도 이날 증시

  •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기업결합 승인…사업 본격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기업결합 승인…사업 본격화

    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자회사로 인정받았다.LS그룹은 24일 LLBS는 한국과 중국·폴란드·베트남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LBS는 LS그룹의 자회사가 됐다.LLBS는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전북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에 들어간다. 추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총 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향후 LS그룹의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LS그룹은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2030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략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하고, 그중에서도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국가 미래 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 사업을 본격화에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n

  • 베팅 1위는 포스코퓨처엠…LG엔솔·한미반도체 담아

    베팅 1위는 포스코퓨처엠…LG엔솔·한미반도체 담아

    지난주 급락장에서 고액 자산가들은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2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동안 한국투자증권 계좌에 평균 10억원 이상 예치한 ‘부자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42억2000만원어치를 쓸어담았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테슬라의 3분기 ‘어닝 쇼크’ 등의 영향으로 최근 3거래일 동안 12%가량 주가가 하락했다.부자 고객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다. 30억7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1일 7.31% 급등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3위는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한미반도체였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도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했다.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주(16~2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스앤에스텍이었다. SKC, 테크윙 등이 뒤를 이었다.한경우 기자

  • [단독]엘앤에프 자회사 JH화학공업 상장...2차전지 자회사 IPO 러쉬

    [단독]엘앤에프 자회사 JH화학공업 상장...2차전지 자회사 IPO 러쉬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의 자회사인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화학공업)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했다. JH화학공업은 2차전지의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상장 이후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예정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H화학공업은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성일하이텍과 더블유씨피(WCP) 등 2차전지 기업의 IPO 이끈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테슬라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납품하는 2차전지기업으로 유명한 엘앤에프에는 중국에 있는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와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JH화학공업은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원료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엘앤에프가 지분 67.39%를 소유하고 있고 엘앤에프의 최대주주인 새로닉스가 25.44%를 보유하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새로닉스 대표와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허제홍 대표가 맡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작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12억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상장 이후 JH화학공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할 

  • 기관·개인 쌍끌이…2차전지株 미소

    2차전지 관련주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12일 삼성SDI는 4.7% 오른 53만5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7.6% 뛰었다.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3.56%, 4.31% 올랐다. 두 회사는 이틀 사이 11~1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기관과 개인이 매수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삼성SDI와 LG화학을 각각 363억원, 3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352억원, 605억원어치 사들였다.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내고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한 게 호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한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V자 반등’보다 기간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일부 종목에 공매도가 쌓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부터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10~40%에 육박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 신성에스티 청약에 12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신성에스티 청약에 12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2차전지 전장기업 신성에스티의 일반 청약에 12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2조3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어 기가비스(9조8215억원), 알멕(8조4725억원) 퓨릿(7조8338억원) 순이다. 청약 건수도 51만5804건에 달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0.48주다. 최소 청약 주식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48%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3일 공모주를 배정하고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도 공모주 투자 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신성에스티는 이번 상장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해 520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 중 300억원은 북미 법인 신규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