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AI 신사업 진출하겠다"…상장사 10곳 중 6곳은 '공염불'
가전제품 소매업 등을 하는 한국테크놀로지.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2차전지 분야 리튬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10월 말 731원이던 주가는 11월말 1350원으로 약 85% 뛰었다. 하지만 현재 이 주식은 거래정지 상태다. 계속된 적자,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차전지 사업도 '공염불'이 됐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사업보고서에 2차전지·메타버스·인공지능·로봇·가상화폐·신재생에너지·코로나 등 7개 신사업을 회사 정관에 추가한 233개 회사중 129곳(55%)은 아직까지 추진내역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현황이 존재하는 104개의 회사 중에도 다른 사업부문과 구분해 관리할 정도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는 4곳에 불과했다. 테마주 열풍이 불었던 2021~2022년 7개 분야 신사업 진출선언을 한 회사 233곳 중 129곳은 추진 자체를 안했고, 100곳은 사업추진에도 아직까지 실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신사업 추진자체를 하지 않았던 129곳의 회사 대부분은 재무건전성이 낮고, 내부통제에도 문제가 있는 회사였다. 129곳 중 43%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었고, 22% 횡령·배임, 감사 의견 거절 등으로 신사업 진출 선언 이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상태인 경우도 12%나 됐다. 신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임에도 2차전지, 인공지능 등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던 셈이다. 상당수의 회사가 실제 실현 여부와는 별개로 주가부양을 위해 사업
-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라"…속타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이쯤 되면 자사주 매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SK이노베이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주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30일 1.29% 오른 12만5900원에 마감했다. 직전 3거래일간 11.84%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가 들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배터리 랠리’엔 올라타지도 못했는데, 하락장에선 다른 2차전지주와 함께 떨어지니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최근 주가 급락의 원인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실적 우려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의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에 힘입어 SK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SK온이 3분기 영업적자 1213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AMPC 효과를 제외한 적자 규모는 295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봤다.테슬라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SK온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사업 실적이 악화했다. 그동안 자금줄 역할을 하던 SK이노베이션의 수혈 여력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SK온이 투자를 위해 1년 동안 조달한 자금은 총 10조원이 넘는다. 차입으로 투자금을 충당하면서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배터리 후발주자로서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면 투자를 멈출 수도 없다. SK온의 투자비 조달이 여의치 않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총대를 메고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400억원을 확보한 배경이다.종목 토론방에선 회사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야 한다는
-
뭉칫돈 몰렸던 2차전지 ETF, 석달만에 40% 손실
2차전지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 고전했다. 2차전지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엔 투자자가 몰려들었다.27일 ‘TIGER 2차전지 소재Fn’ 종가는 7205원으로 지난 7월 25일 고점(1만3520원) 대비 46.7% 하락했다. 7월 13일 상장 당시 주가와 비교해도 28% 낮은 수준이다.이 상품은 올 들어 2차전지 테마가 상종가를 치던 시기에 나온 것으로 국내 상장된 ETF를 통틀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상장 후 이달 25일까지 약 3개월 동안 개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6723억원에 달한다. 기존에 상장된 2차전지 ETF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셀 업체는 담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비중 20.89%), 에코프로(18.71%), 에코프로비엠(14.50%), 포스코퓨처엠(11.10%)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만 집중 투자했다.올 상반기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자 출시됐지만 하반기 들어 전기차산업 성장 기대가 낮아지면서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TIGER 2차전지 소재Fn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SOL 2차전지소부장Fn’과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도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투자한 상품이다.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4월 출시 후 이달 25일까지 개인들이 1546억원어치 순매입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도 7월 출시 후 개인들이 9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 ETF도 8월 이후 각각 44%, 40% 하락했다.반면 국내 첫 2차전지 인버스 ETF로 지난달 12일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우상향하고 있다. 2차전지 주가가 내려가면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로 설계된 이 상품은 출시 후 수익률이 약 29.4%에 달했다. 불과 한 달
-
美금리 뛰고 실적 악화에 '패닉셀링'…외국인 나흘간 1.2조원 매도
코스피지수가 연이은 악재에 휘청거리며 올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8월 1일 연중 고점(2667.07)과 비교하면 13.7%나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다시 연 5%대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다 국내 산업의 기둥인 반도체·배터리 업황 전망도 어두워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있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美 국채 금리 연 5% 근접하자 ‘패닉’26일 코스피지수는 2.17% 하락한 2299.08, 코스닥지수는 3.50% 하락한 743.8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2.56%)보다 커 올해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두 지수 모두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연중 상승분을 대부분 뱉어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차전지주 상승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으로 연초부터 7월 말까지 18.2% 올랐다. 그러나 9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꺾인 데다 중동 정세 불안,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다.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뛰면서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3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내리는 데 따라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패닉셀링이 나와 지수가 더욱 하락한 면도 있다”고 했다. ○2차전지·반도체 업황도 침울국내 증시의 주축을 이루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부진해 주가가 줄하락한 점도 이날 증시
-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기업결합 승인…사업 본격화
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자회사로 인정받았다.LS그룹은 24일 LLBS는 한국과 중국·폴란드·베트남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LBS는 LS그룹의 자회사가 됐다.LLBS는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전북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에 들어간다. 추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총 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이며, 향후 LS그룹의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LS그룹은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2030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략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하고, 그중에서도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국가 미래 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 사업을 본격화에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n
-
베팅 1위는 포스코퓨처엠…LG엔솔·한미반도체 담아
지난주 급락장에서 고액 자산가들은 2차전지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2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동안 한국투자증권 계좌에 평균 10억원 이상 예치한 ‘부자 고객’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으로 조사됐다. 42억2000만원어치를 쓸어담았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테슬라의 3분기 ‘어닝 쇼크’ 등의 영향으로 최근 3거래일 동안 12%가량 주가가 하락했다.부자 고객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다. 30억7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1일 7.31% 급등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3위는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한미반도체였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도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했다.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주(16~2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스앤에스텍이었다. SKC, 테크윙 등이 뒤를 이었다.한경우 기자
-
[단독]엘앤에프 자회사 JH화학공업 상장...2차전지 자회사 IPO 러쉬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의 자회사인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화학공업)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했다. JH화학공업은 2차전지의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상장 이후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예정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H화학공업은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성일하이텍과 더블유씨피(WCP) 등 2차전지 기업의 IPO 이끈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테슬라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납품하는 2차전지기업으로 유명한 엘앤에프에는 중국에 있는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와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JH화학공업은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원료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엘앤에프가 지분 67.39%를 소유하고 있고 엘앤에프의 최대주주인 새로닉스가 25.44%를 보유하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새로닉스 대표와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허제홍 대표가 맡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작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12억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상장 이후 JH화학공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할
-
기관·개인 쌍끌이…2차전지株 미소
2차전지 관련주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12일 삼성SDI는 4.7% 오른 53만5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7.6% 뛰었다.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3.56%, 4.31% 올랐다. 두 회사는 이틀 사이 11~1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기관과 개인이 매수세를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삼성SDI와 LG화학을 각각 363억원, 3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352억원, 605억원어치 사들였다.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내고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한 게 호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한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V자 반등’보다 기간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일부 종목에 공매도가 쌓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부터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이 10~40%에 육박하고 있다.박의명 기자
-
신성에스티 청약에 12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2차전지 전장기업 신성에스티의 일반 청약에 12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2조3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어 기가비스(9조8215억원), 알멕(8조4725억원) 퓨릿(7조8338억원) 순이다. 청약 건수도 51만5804건에 달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0.48주다. 최소 청약 주식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48%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3일 공모주를 배정하고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도 공모주 투자 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신성에스티는 이번 상장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해 520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 중 300억원은 북미 법인 신규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SK온, 첫 공모 회사채 발행 추진 "최대 5000억원 규모"
SK온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2000억원으로 구성된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SK온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만들어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온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 및 친환경 차량 지원정책에 따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등 글로벌 OEM과의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거래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 개선세도 회사채 흥행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기준 SK온의 매출은 3조69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1조 665억원)보다 3.5배 증가했다. SK온의 글로벌 생산 능력(CAPA)은 출범 당시 40기가와트시(GWh)에서 올 9월 말 89GWh로 급증했다. 자금시장에서 SK온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SK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프리IPO를 통해 4조80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외화채 시장에서는 지난 5월 KB국민은행의 보증을 받아 9억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
-
레버리지 ETF 공격 매수…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
증시가 지난달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KODEX 레버리지’를 55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다.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TIGER 레버리지’도 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은 6.58% 하락했다.미국발 ‘고금리 쇼크’ 충격이 컸던 최근 이틀 동안에도 개인들의 레버리지 ETF 매수세는 강했다. 코스피200지수는 4일과 5일 각각 2.22%, 0.21% 하락했지만, 이 기간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총 1091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레버리지 순매수도 18억원에 달했다.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코스닥시장도 다를 바가 없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최근 한 달간 28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에도 이 상품을 696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150지수의 낙폭(12.96%)은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TIGER 2차전지소재Fn’도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TIGER 2차전지소재Fn 주가는 약 20% 미끄러졌다.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에선 개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각각 456억원, 3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KODEX인버스의 순매도액은 147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373억
-
美 고금리 '쇼크'에도…개미들은 "오히려 레버리지 기회"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나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2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 순매수가 쏠린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 강화, 국채 금리 폭등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상승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9월 5일~10월 5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55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ETF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TIGER 레버리지'도 44억원 순매수했다. 한달간 코스피 200은 6.58% 하락했다.미국발 고금리 '쇼크' 우려가 컸던 4~5일 이틀 동안 개인의 레버리지 상품 순매수세는 특히 강했다. 코스피200 지수는 4일과 5일 각각 2.22%, 0.21% 하락했지만 개인들은 이틀간 'KODEX 레버리지'를 10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레버리지도 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시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여긴 개인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믿음도 여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지난 1개월간 2842억원어치, 4~5일 이틀에만 6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150 지수는 지난 한달간 12.96% 하락했다. 지난 한달간 2차전지 소재주 들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개인들은 'TIGER 2차전지소재Fn'을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한 증권사 임원은 "올해 상반기 증시가 시장 및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상승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에서는 개인 자금이 빠져나
-
2차전지 조정에도 선방하는 포스코…그룹주 ETF도 나온다
한동안 증시를 달궜던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 속에서도 포스코홀딩스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받쳐주며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포스코그룹주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첫선을 보인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근 한달 간 13.38%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5.83%, 23.5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개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지지했다. 9월 기관과 외국인이 포스코홀딩스를 팔아치울 때 개인만 순매수를 이어갔다.2차전지주는 지난 7월 26일 고점을 기록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시장에서 2차전지 업종의 과열론이 퍼진 데다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이 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는 현재 8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증권업계에서도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추가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한 데다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른 테마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요구하는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은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을 양극재 최선호주로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염호와 광산 등을 보유한 포스코홀딩스를 주축으로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포스코홀딩스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전구체 및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중간 단계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대표적이다.포스코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도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그간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을 담은 상품은
-
'듀폰' 뚫은 반도체 소재기업 퓨릿 "상장 후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퓨릿이 코스닥 상장 후 2차전지 소재와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액과 시너를 개발해 국산화한 회사다. 정제 및 합성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문재웅 퓨릿 대표이사(사진)은 2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한다.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시너의 원재료를 공급한다.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EEP, EL 국산화에 성공했다. 퓨릿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급 EL 제품은 선단 공정인 EUV에 사용된다.문 대표는 "퓨릿은 저순도의 원료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의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라고 소개했다.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에 PR(감광액)용 원료로 납품을 시작했다.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13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이다. 최근 2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1%, 영업이익률은 10%였다.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공장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사용한다.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하며 2024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LG화학 3분기 실적 부진"…메리츠증권, 목표가 11% 하향
LG화학 주가가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18일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68만원으로 10.52% 낮췄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678억원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 약 1조원에 달했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고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부문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극재 부문은 배터리 셀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이 경쟁사 대비 감소하고 있고 유럽 고객사에 대한 판매량 둔화도 관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이날 전날과 동일한 주당 5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들어서만 14.09% 떨어진 수치다.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