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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첫 공모 회사채 발행 추진 "최대 5000억원 규모"

    SK온, 첫 공모 회사채 발행 추진 "최대 5000억원 규모"

    SK온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2000억원으로 구성된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SK온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만들어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온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 및 친환경 차량 지원정책에 따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등 글로벌 OEM과의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거래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적 개선세도 회사채 흥행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기준 SK온의 매출은 3조69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1조 665억원)보다 3.5배 증가했다. SK온의 글로벌 생산 능력(CAPA)은 출범 당시 40기가와트시(GWh)에서 올 9월 말 89GWh로 급증했다. 자금시장에서 SK온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SK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프리IPO를 통해 4조80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외화채 시장에서는 지난 5월 KB국민은행의 보증을 받아 9억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

  • 레버리지 ETF 공격 매수…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

    레버리지 ETF 공격 매수…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

    증시가 지난달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KODEX 레버리지’를 55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다.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TIGER 레버리지’도 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은 6.58% 하락했다.미국발 ‘고금리 쇼크’ 충격이 컸던 최근 이틀 동안에도 개인들의 레버리지 ETF 매수세는 강했다. 코스피200지수는 4일과 5일 각각 2.22%, 0.21% 하락했지만, 이 기간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총 1091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레버리지 순매수도 18억원에 달했다. 주가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본 것이다.코스닥시장도 다를 바가 없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최근 한 달간 28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에도 이 상품을 696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 코스닥150지수의 낙폭(12.96%)은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TIGER 2차전지소재Fn’도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TIGER 2차전지소재Fn 주가는 약 20% 미끄러졌다.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에선 개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각각 456억원, 36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KODEX인버스의 순매도액은 147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373억

  • 美 고금리 '쇼크'에도…개미들은 "오히려 레버리지 기회"

    美 고금리 '쇼크'에도…개미들은 "오히려 레버리지 기회"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나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2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 순매수가 쏠린다. 미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 강화, 국채 금리 폭등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상승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9월 5일~10월 5일)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55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ETF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TIGER 레버리지'도 44억원 순매수했다. 한달간 코스피 200은 6.58% 하락했다.미국발 고금리 '쇼크' 우려가 컸던 4~5일 이틀 동안 개인의 레버리지 상품 순매수세는 특히 강했다. 코스피200 지수는 4일과 5일 각각 2.22%, 0.21% 하락했지만 개인들은 이틀간 'KODEX 레버리지'를 10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레버리지도 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시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여긴 개인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믿음도 여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지난 1개월간 2842억원어치, 4~5일 이틀에만 6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150 지수는 지난 한달간 12.96% 하락했다. 지난 한달간 2차전지 소재주 들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개인들은 'TIGER 2차전지소재Fn'을 4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한 증권사 임원은 "올해 상반기 증시가 시장 및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상승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에서는 개인 자금이 빠져나

  • 2차전지 조정에도 선방하는 포스코…그룹주 ETF도 나온다

    2차전지 조정에도 선방하는 포스코…그룹주 ETF도 나온다

    한동안 증시를 달궜던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 속에서도 포스코홀딩스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받쳐주며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포스코그룹주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첫선을 보인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근 한달 간 13.38%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5.83%, 23.5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개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지지했다. 9월 기관과 외국인이 포스코홀딩스를 팔아치울 때 개인만 순매수를 이어갔다.2차전지주는 지난 7월 26일 고점을 기록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시장에서 2차전지 업종의 과열론이 퍼진 데다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이 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는 현재 8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증권업계에서도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추가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한 데다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른 테마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다만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요구하는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은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을 양극재 최선호주로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염호와 광산 등을 보유한 포스코홀딩스를 주축으로 2차전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포스코홀딩스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전구체 및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중간 단계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대표적이다.포스코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도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그간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을 담은 상품은

  • '듀폰' 뚫은 반도체 소재기업 퓨릿 "상장 후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듀폰' 뚫은 반도체 소재기업 퓨릿 "상장 후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퓨릿이 코스닥 상장 후 2차전지 소재와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액과 시너를 개발해 국산화한 회사다. 정제 및 합성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문재웅 퓨릿 대표이사(사진)은 2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한다.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시너의 원재료를 공급한다.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EEP, EL 국산화에 성공했다. 퓨릿이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급 EL 제품은 선단 공정인 EUV에 사용된다.문 대표는 "퓨릿은 저순도의 원료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합성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의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라고 소개했다.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에 PR(감광액)용 원료로 납품을 시작했다.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13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이다. 최근 2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1%, 영업이익률은 10%였다.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공장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사용한다.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하며 2024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LG화학 3분기 실적 부진"…메리츠증권, 목표가 11% 하향

    LG화학 주가가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18일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68만원으로 10.52% 낮췄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678억원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 약 1조원에 달했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석유화학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고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부문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극재 부문은 배터리 셀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이 경쟁사 대비 감소하고 있고 유럽 고객사에 대한 판매량 둔화도 관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이날 전날과 동일한 주당 5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들어서만 14.09% 떨어진 수치다.성상훈 기자

  • 2차전지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한화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회사채 ‘완판’

    2차전지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한화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회사채 ‘완판’

    ㈜한화,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 배터리 시장 투자를 위해 유동성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5900억원, 5년물에 900억원 등 총 6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2월에는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4월에도 1500억원 모집에 7배가 넘는 1조6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 목적으로 투입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양극재 제조설비 투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4년 21만 5000톤에서 2030년 100만톤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적합성 판단을 내린 뒤 이자를 지원해주는 채권이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산업기계 분야인 ㈜한화 모멘텀 부문도 2차전지 제조용 장비 생산을 위한 24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장비는 창

  • LG화학 목표주가 76만→68만원…"당분간 어려움 지속"

    LG화학 목표주가 76만→68만원…"당분간 어려움 지속"

    LG화학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8일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68만원으로 10.52% 하향했다. 올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678억원이다. 약 1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상반기 전망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석유화학 부문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고,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부문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극재 부문의 경우 배터리 완성 셀업체에 대한 공급물량이 경쟁사 대비 감소하고 있고, 유럽 고객사에 대한 판매량 둔화도 관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포인트였던 2차전지 소재부문의 추정치는 하향조정되고 있고, 석유화학 부문은 정상화 신호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가 역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오후 기준 전날에 비해 1.57%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만 15.44% 떨어진 수치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포스코 뛰고 에코프로 주춤…배터리 옥석가리기

    포스코 뛰고 에코프로 주춤…배터리 옥석가리기

    2차전지 테마주들이 두 달여 동안 조정받은 가운데 최근 포스코그룹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반등할지, 섹터 내에서 종목 차별화가 진행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겹호재’ 포스코 계열사 동반 상승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5일 5.61% 오른 5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7월 26일 연중 고점(76만4000원)을 찍은 후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다 14일부터 반등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도금 강판 제품과 컬러 강판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스틸리온은 1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만98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엠텍은 8.08%, 포스코인터내셔널 3.38%, 포스코퓨처엠은 1.74% 상승했다. 이날 하루에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이 101조2603억원에서 105조2454억원으로 약 4조원 뛰었다.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반등은 여러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홀딩스는 14일 친환경 수소 발전 원료인 블루암모니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회사가 호주 업체와 공동 추진하는 미국 점토리튬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리튬 매장량이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에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에코프로 열흘째 미끄럼증권가는 포스코 계열사들의 온기가 2차전지 섹터 전반으로 퍼져나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2차전지 관련주는 7월 26일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어서다.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열흘째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 8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15일 종가는 89만원으로 7월 고점(

  • 2차전지 떠받치는 소부장 기업, 코스닥 입성한다

    2차전지 떠받치는 소부장 기업, 코스닥 입성한다

    민테크, 제일엠앤에스, 우원기술 등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2차전지 관련 기업이 12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2차전지 성장세에 힘입어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알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배터리 진단검사 업체인 민테크는 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등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장비 수요도 폭증할 것”이라고 말했다.민테크는 배터리 상태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활용하면 10분 내에 회당 10만원 수준에서 배터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홍 대표는 “5년 내에 배터리 진단검사 시장의 표준을 이끄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제일엠앤에스는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각종 물질과 소재, 용매를 혼합하는 ‘믹싱 장비’를 생산한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는 “40년 넘게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인원 믹싱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2013년 설립된 우원기술도 주목받는 예비 상장기업이다. 2차전지 조립공정에 사용되는 절삭(노칭) 장비와 적층(스태킹)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원기술의 핵심 기술은 ‘Z-스태킹’이다.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는 “올해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모빌리티 관련 기업도 주목받았다. 드림에이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스마트 차

  • [KIW 2023]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 "세계 최고 'Z-스태킹(Stacking)' 기술력 선보일 것"

    [KIW 2023] 김태완 우원기술 대표 "세계 최고 'Z-스태킹(Stacking)' 기술력 선보일 것"

    “세계 최고 수준의 'Z-스태킹(Stacking)' 기술력을 확보한 게 우원기술의 강점입니다.”김태완 우원기술 대표(사진)는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2013년 설립된 우원기술은 2차전지 조립공정에 사용되는 절삭(노칭) 장비와 적층(스태킹) 장비를 주로 만들고 있다. 2차전지 장비 시장 규모는 고속 성장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장비 시장 규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해 5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원기술의 핵심 기술은 ‘Z-스태킹’이다. 기계가 좌우로 반복해서 움직이며 양극재·음극재를 자동으로 부착해 층층히 쌓아 올린다. 양극과 음극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 화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우원기술은 고정된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도 높였다. 분리막 1장에 양극재·음극재를 붙이는 시간이 2017년 장당 0.6초에서 현재 0.35초 수준으로 단축했다. 올해 안에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 개발도 완료할 방침이다.지난해 매출은 1671억원이다. 창사 이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500억원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대거 확보한 게 특징이다. 김태완 대표도 LG전자 생산기술원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김 대표는 “2차전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진으로 구성했다”며 “경영과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 회사라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K배터리 매출, 2년 후 메모리 반도체 넘는다"

    "K배터리 매출, 2년 후 메모리 반도체 넘는다"

    국내 2차전지(배터리) 기업의 매출 규모가 2025년 메모리반도체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와 관련 소재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등에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력 산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2차전지,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등 혁신산업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와 각 분야 석학들이 11일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투자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KB증권, 한국거래소와 함께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다.2차전지 세션에서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전기차시장 급성장에 따라 K배터리 매출은 2025년 1670억달러 규모로 메모리반도체(1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국가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K배터리 수주 잔액은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사장은 “올해 10만5000t가량인 생산량을 2030년 100만t으로 늘려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극재 1위인 에코프로의 송호준 사장은 “3년 내 핵심 광물인 리튬 제련까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부문 초격차를 유지하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강자인 중국을 넘어서겠다고 선언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은 “리튬황, 전고체뿐 아니라 LFP까지 압도적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세션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황상

  • '脫석화' SKC, 이번엔 반도체 패키징 투자

    '脫석화' SKC, 이번엔 반도체 패키징 투자

    SKC가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필름과 비주력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동시에 반도체, 2차전지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SKC는 미국 반도체 패키징 스타트업 칩플렛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참여해 약 12%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정확한 지분율은 투자가 마무리되면 최종 확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칩플렛은 2016년 글로벌 반도체 회사인 미국 AMD의 사내벤처(CIC)로 출범해 2021년 분사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브라이언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인텔과 AMD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반도체 패키징 분야 전문가다. 이 회사는 첨단 반도체 기판의 구조 체계(아키텍처) 설계, 기술개발, 대형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역량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도체 패키징은 중앙처리장치(CPU), D램 등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칩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후공정이다. 현재 반도체 산업에선 미세공정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여러 칩을 한데 모아 구동하도록 연결하는 패키징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SKC의 이번 투자는 2021년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설립한 반도체 글라스 기판 회사 앱솔릭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결정이다. 글라스 기판으로 반도체를 패키징하면 칩셋의 데이터 처리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SKC 관계자는 “글라스 기판 생산 역량에 칩플렛의 설계 기술 등을 더해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C는 2

  • 힘 빠진 2차전지…"새 주도株는 반도체·바이오·中 소비주"

    힘 빠진 2차전지…"새 주도株는 반도체·바이오·中 소비주"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 열풍이 8월 이후 한풀 꺾이자 시장에선 새로운 주도주 찾기 움직임이 분주하다. 2차전지주는 공급 과잉 리스크 재점화로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제약·바이오, 중국소비재 등을 유력한 새 주도주 후보로 꼽고 있다. ○배터리 공급 과잉 리스크 재점화7일 에코프로는 코스닥시장에서 4.19% 내린 100만6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5.82%), 에코프로비엠(-3.99%), 엘앤에프(-3.98%) 등 다른 2차전지 소재 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1.9%), 삼성SDI(-1.33%) 등 배터리셀 업체도 떨어졌다.중국발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가 재점화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배터리 생산량은 1448GWh로, 수요량(636GWh)의 두 배가 넘을 전망이다.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지역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선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약세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고평가 우려도 최근 배터리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에코프로비엠이 31%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엘앤에프(-23.2%), 포스코퓨처엠(-21.7%), 에코프로(-16.6%) 등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바이오주 열풍 한국에도 불까증시에선 반도체가 2차전지를 밀어내고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랜 주가 조정으로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데다 인공지능

  • 또 테마 ETF 잔혹사?…2차전지 손실률 20% 수두룩

    또 테마 ETF 잔혹사?…2차전지 손실률 20% 수두룩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지난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급락했다. 손실이 난 ETF의 상당수는 2차전지 열풍에 맞춰 신규 출시된 이후 개인 매수세가 몰렸던 상품들이다. ‘유행에 뒤늦게 올라타지 말라’는 증권가 격언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점 대비 급락한 배터리 소재 ETF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25일 1만352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고점을 찍었던 ‘TIGER 2차전지 소재Fn’은 이날 1만580원으로 떨어졌다. 고점 대비 21.75% 하락했다. 7월 26일 기록한 장중 고점(1만5725원)과 비교하면 32.72% 내려갔다.이 ETF는 7월 13일 출시됐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 기업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커진 시기였다. 종가 고점일인 25일과 장중 고점일인 26일 이틀 동안에만 개인은 이 ETF를 1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과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인이 대규모 순매수했지만 결과적으로 막차를 탄 모양새가 됐다.7월 초 출시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4월 상장한 ‘SOL 2차전지소부장Fn’ 등에 투자한 개인도 ‘울상’인 건 마찬가지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은 고점 대비 24.48% 하락했다. SOL 2차전지소부장Fn도 고점 대비 20.78% 빠졌다.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더 크다. 7월 초 상장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7월 25일 고점 대비 41.26% 떨어졌다. 이 ETF에도 25~26일 99억원의 개인자금이 순유입됐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격 급상승과 함께 개인 자금이 몰린 뒤 급락세로 돌아서는 패턴이 2차전지 소재 ETF에서 공통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ETF 잔혹사 되풀이되나일각에선 2차전지 소재 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