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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회사채 차환 발행 완료…재무구조 개선 성과
한신공영이 5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신공영의 올해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 수준으로, 유동성 확보와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차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는 1년 만기 회사채(금리 9.5%)로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2월 발행한 제48회 회사채 500억원(금리 9.5%) 차환 용도로 전년도 회사채와 동일한 금리 조건으로 발행됐다.또한 지난 2월에는 2022년 발행한 제46회 회사채 850억원 경우 계획대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3분기 공시기준 4059억원)으로 상환 완료했다.한신공영 관계자는 “금번 회사채 발행과 상환을 통해 당사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채 850억 자체 자금 상환에도 3000억원 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감소로 인한 부채비율 하락 등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4년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이다. 이중 2월 만기 도래한 회사채 1350억원의 상환 및 차환 발행 완료됐다. 올해 추가 상환 예정인 회사채 금액은 500억원에 그친다. 한신공영은 해당 회사채는 만기도래 일정에 맞춰 동일하게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제도를 이용해 4~5% 금리로 차환 발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신공영의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는 21%, PF보증금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또 1년 이내 만기 도래 PF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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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연초 효과’에 회사채 32조 찍었지만…막판 ‘옥석가리기’ 심화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달아올랐던 회사채 열풍이 사그라지고 있다. 연초부터 연기금 등 ‘큰손’ 기관들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32조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시장에 쏟아졌다. 하지만 1분기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깐깐하게 매수 주문을 넣고 있는 분위기다. 조달 창구 회사채 시장 찾는 기업 늘어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총 31조9036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14조7152억원을 찍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조903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더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조8857억원)과 비교하면 28.2% 상승했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 규모도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올해 1~2월 회사채 순발행액은 12조473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올해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대거 뛰어들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겹치면서 AA급 우량채부터 BBB급 비우량채까지 신용도·업종에 무관하게 ‘뭉칫돈’이 쏟아졌다. 특히 BBB급 회사채들은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 열기에 힘입어 이례적인 ‘완판’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하이일드 펀드가 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45% 이상을 담으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각 회사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언더 발행’도 잇따랐다.회사채 차환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도 발행액이 치솟은 배경이다. 올해 1~2월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15조238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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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채 발행 10% 늘어날 것…유통 신용등급 빨간불” [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국내 투자은행(IB) 전문가 절반 이상이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쏟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통·소매'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1%가 ‘지난해 대비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5~10%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5.0%에 달했다.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게 회사채 시장 활성화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치솟은 것도 고려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46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019~2021년 저금리 환경에서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온 여파다. 만기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개선이 시급한 DCM(채권발행시장) 관련 제도로는 ‘회사채 수요예측 개편’이 꼽혔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는 2012년 회사채 시장의 가격 적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관사단에 포함된 증권사들이 계열 기관을 수요예측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DCM 영업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수요예측으로 책정된 회사채의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게 IB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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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석유화학업계, 자금조달 ‘양극화’
장기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가 자금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최우량 신용도를 앞세운 LG화학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반면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업체들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열린 2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여천NCC는 2022년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미매각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여천NCC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제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강행한 결과 전량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여천NCC뿐 아니라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공모 회사채 미매각 우려가 큰 기업들은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다. SK가스의 자회사인 석유화학업체 SK어드밴스드는 지난 6일 3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만기 1년 2개월 장기 CP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낮아진 여파다. 미매각으로 평판을 깎이는 것보다는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는 CP 발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LG화학은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달 27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몰려 발행 규모를 1조원을 늘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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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상향 호재 두산도 '완판'…두산그룹 회사채 흥행 '행진'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두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을 포함해 두산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릴레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2년물 400억원과 3년물 100억원 등 총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660억원. 3년물에 560억원 등 총 122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조달 부담도 낮췄다.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채권 평가사들의 평균 평가 금리) 대비 2년물은 90bp(bp=0.01%포인트), 3년물은 120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신용도 상향 호재로 대규모 매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향후 BBB+로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개선, 두산로보틱스 상장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무지표가 개선된 게 반영됐다.올해 들어 기관들이 두산그룹 회사채를 대거 매수하고 나선 것도 주효했다. 수요예측에서 시장가격을 훌쩍 넘는 웃돈을 주더라도 두산그룹 회사채를 매수하겠다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예컨대 두산에너빌리티(BBB+)는 지난달 28일 2년물 회사채를 179bp, 3년물은 120bp 낮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특히 2년물의 조달 금리는 연 3.948%로 책정됐다. BBB+급에서는 이례적으로 연 3%대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두산퓨얼셀(BBB)은 최대 800억원의 회사채를 조달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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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채 부진 속 대기업 계열은 탄탄"…포스코이앤씨 회사채 목표액 채워
포스코이앤씨가 9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계열 건설채에 대한 탄탄한 투자수요가 확인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9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액 700억원인 2년물에 2300억원, 모집액 200억원인 3년물에 450억원이 접수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1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대외 수주 경쟁력과 건축·플랜트 수주 증가로 풍부한 수주잔량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모으기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높인 게 주효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최대 50bp(bp=0.01%포인트)로 책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2년물은 +10bp, 3년물은 +20bp에서 물량을 채웠다.건설채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고금리 메리트 등을 노리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탄탄한 매출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10조166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대를 넘어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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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몰려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14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200억원,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5520억원, 3년물에 5590억원, 5년물에 650억원 등 총 1조1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9월까지 177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신용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2021년까지 ‘BBB’에 그쳤다. 이후 2021년 8월 HD현대그룹으로 편입된 데다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확대 등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로 신용도가 ‘A’까지 뛰었다.실적도 개선세다. 2020년 매출 3조9881억원, 영업이익 264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으로 각각 16.84%, 58.21% 뛰었다.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것도 회사채 흥행으로 이어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8곳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HD현대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반영됐다. 안정적인 실적으로 자회사들의 신용도가 잇따라 상향되면서 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주사인 HD현대는 지난 20일 열린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915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기도 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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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게임회사의 성과를 놓고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게임사들이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00억원인 2년물에 1080억원, 모집액 1000억원인 3년물에 14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이랜드월드도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2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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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두산에너빌리티…회사채 금리 1.7%p '뚝'
두산에너빌리티가 회사채 금리를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비해 2%포인트가량 낮춰 발행한다. 원자력 발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용등급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한국토지신탁 등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기업들은 투자 수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신용등급 BBB+)는 오는 28일 기존 500억원에서 두 배 늘어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달 금리도 크게 낮췄다. 2년물은 179bp(bp=0.01%포인트), 3년물은 120bp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2년물의 경우 일부 투자자는 민평 금리 대비 210bp 낮은 수준에서 주문을 넣기도 했다. 시장가격보다 2%포인트 넘는 웃돈을 주더라도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를 사겠다는 의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년물과 3년물 회사채 민평 금리는 각각 6.1%대, 6.4%대 수준이다. 즉 이번 회사채의 경우 2년물은 4.3%대, 3년물은 5.2%대 전후에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최근 A+급 2년물 등급 민평이 4.43%라는 점을 고려하면 BBB+급인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가 사실상 A+급과 비슷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 2021년 투자적격 등급 최하단인 ‘BBB-’에 그친 신용등급이 3년 만에 두 단계 뛴 것이다. 원전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한 데다 재무안정성이 안정적인 게 신용도 상향의 배경이다.지난해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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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S,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물량 13배 자금 모아
LS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LS그룹 지주사인 LS는 회사채 발행 목표 물량의 13배가 넘는 매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는 이날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150억원, 3년물에 5460억원 등 총 961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지난해 2월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데 이어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LS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LS그룹의 탄탄한 실적과 신사업 확대 전략이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LS그룹의 구상이다. LS머트리얼즈 LS전선아시아 LS마린솔루션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LS그룹 계열사들도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15일 열린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총 1조4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에 5530억원이, 3년물에 55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A급 회사채에 대한 높은 선호도도 뭉칫돈이 몰린 비결이다. BBB급보다 신용도가 높고 AA급에 비해서는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를 찾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가 이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반영됐다.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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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따라 실적 차별화된 '리츠'…국내선 회사채 자금조달 '훈풍'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상장 리츠가 회사채 흥행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차입구조가 다양해지면서 리츠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KB스타리츠는 서울 종로구 씨티뱅크센터의 편입을 위해 총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오는 29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는 8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회사채 금리는 연 6.5%, 공동대표주관은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KB스타리츠는 공모 회사채 4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조달 규모를 늘렸다. 이달 초 SK리츠가 진행한 7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 9배 규모인 6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회사채 조달금리도 마지막 발행일인 2022년 5.06% 대비 낮아진 4.2%로 발행했다. 당시에는 수요예측에 들어온 자금이 적어 대량 미달됐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국내 오피스빌딩은 낮은 공실과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토대로 인기 있는 자산"이라며 "해외 부동산, 공동주택 등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들도 회사채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SK리츠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 SK서린빌딩과 주유소를 담고 있는 SK리츠는 수처리시설을 편입하며 자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채 시장 전반 훈풍 영향도 있지만, 그간 시장에서 리츠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한 영향도 크다"면서 "이번 공모를 계기로 우량 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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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최우량 신용도 힘입어 KT 회사채 '흥행'…모집액 9배 몰려
KT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의 9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신용등급 AAA급 최우량채의 굳건한 투자수요가 돋보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8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62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접수됐다.조달 금리도 낮아졌다.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2년물은 16bp(bp=0.01%포인트), 3년물은 12bp, 5년물은 20bp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증액 한도인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이번 회사채는 오는 27일 발행된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을 총괄한다.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방침이다.최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T의 신용등급을 ‘AAA’로 책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AAA등급을 받은 비금융 사기업은 KT, SK텔레콤, KT&G 세 곳에 불과하다. 특히 통신사 회사채는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SK텔레콤도 지난 14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6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탄탄한 실적을 갖춘 점도 돋보인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조3870억원, 영업이익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연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다.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총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4.9%와 26.1%로 집계됐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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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700억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흥행’…8.5배 주문 몰려
국내 최대 리츠인 SK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 관련 회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목표 물량의 8.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SK리츠는 16일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9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1년물 400억원 모집에 3070억원, 1.5년물 300억원 모집에 291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SK리츠는 희망 밴드 금리를 민평금리 대비 ±8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는데 △1년물 25bp △1.5년물 20bp 높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리츠는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는 오는 23일 발행될 예정이다.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돌입 이후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AA-)을 인정받아 투자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관측된다. SK리츠는 이번에 조달하는 회사채를 전자단기사채 중 일부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단기물에 대한 자금시장 변동성을 대비하여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K리츠는 SK그룹의 사옥인 SK 서린빌딩, SK 114개 주유소,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등 4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 리츠 중 최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SK리츠는 수처리센터 임대수익 인식에 따라 실적이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26억원과 3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3.7%, 82% 증가했다. SK리츠 관계자는 “올해는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조달기법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주가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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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모채 도전 SK리츠, 부동산 관련 기업 부진 끊어낼까
SK리츠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목표 물량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SK리츠는 오는 16일 7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리츠는 오는 3월까지 3360억원어치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해야 한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리츠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리츠는 SK그룹 계열사로 SK 서린빌딩, SK U타워 등 SK그룹 사옥을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다.SK리츠는 2022년 10월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 당시 96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억원어치 인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업계에서는 이번 발행이 리츠 업계 회사채 투자심리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리츠 회사채가 선을 보여서다.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부담이다. 국내 부동산 신탁사 중 자본력이 가장 우수한 한국토지신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4일 열린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미매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은 데다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된 여파 등이 반영됐다.회사채 시장 투자심리 자극을 위해 만기 구조를 짧게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회사채는 1년물 400억원과 1년6개월물 300억원으로 구성됐다. 단기물에 대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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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회사채 흥행 이어간다”…설 연휴 이후 40여곳 줄줄이 출격
설 연휴 이후에도 회사채 시장이 활발하게 열릴 예정이다. 신용등급 AA급 우량채뿐 아니라 A급 이하 비우량채도 잇따라 자금조달을 위해 출격을 대기 중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 40여곳이 이달 중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다.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지난달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흥행 열풍에 동참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투자 수요는 굳건하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연기금 등 시장 큰손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매수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LG에너지솔루션(AA)이다. 지난 7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LG에너지솔루션은 8000억원 모집에 총 5조6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주문액이다.AA급 우량채를 중심으로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LG화학(AA+)은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 ‘단골손님’인 통신사들도 줄줄이 출격한다. SK텔레콤(AAA)과 KT(AAA)는 각각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표다.BBB급 비우량채도 공모주 시장의 활황 분위기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부터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비율이 기존 5%에서 10%로 늘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모주를 더 많이 받기 위해 비우량채를 편입하려는 하이일드 펀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BBB), 이랜드월드(BBB), 한진칼(BBB+) 등이 이달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는 기업들도 눈길을 끈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