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2월 기업 자금조달 감소…주식발행 13%↓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 호조에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이 감소하면서 주식 발행이 12.6% 줄었다.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 발행 금액은 2428억원으로 전월 대비 349억원(12.6%) 줄었다. 코스닥시장 중심의 중소형 IPO가 감소한 가운데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이피알의 등장으로 기업공개 규모는 전월 대비 77억원(4.2%) 증가한 1919억원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509억원으로 전월(935억원)에 이어 저조했다. 회사채는 26조2373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1조1233억원(4.5%) 늘었다.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85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175억원(11.2%) 감소했다. 다만 금융채 발행 규모가 15조865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88억원(7.4%) 증가했다.금감원은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금융기관의 영구채 발행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 '미매각 굴욕' 씻나…메리츠금융, 회사채 ‘완판’ 노린다

    '미매각 굴욕' 씻나…메리츠금융, 회사채 ‘완판’ 노린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뚜렷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이어 회사채도 수요예측 ‘완판’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오는 18일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 만기 1500억원과 3년 만기 500억원 규모다.공모 희망 금리는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 대비 –50bp(bp=0.01%포인트)에서 +0.10bp로 결정했다. 흥행 여부에 따라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쓴다. 메리츠금융은 오는 4월까지 2021년과 2022년 발행한 총 2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한국신용평가는 “주력 자회사인 메리츠화재과 메리츠증권의 신용도가 우수하다”며 메리츠금융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룹 전반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노출이 크다는 것은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메리츠금융그룹의 부동산 위험노출(익스포저) 규모는 29조원에 달했다.올들어 메리츠금융은 자금시장에 자주 접촉했다. 지난달 14일 15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181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리테일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추가 청약에서 매수물량이 더 접수되면서 2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연 5.8%에 발행했다.메리금융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이중레버리지 비율 등 자본 적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

  • 신용도 A+급 현대케피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주문 확보

    신용도 A+급 현대케피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주문 확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회사채 시장에서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이날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800억원, 3년물에 7750억원 등 총 1조25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조달 금리도 낮췄다. 현대케피코는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30bp(bp=0.01%포인트), 하단은 -30bp로 열어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각각 모집액 기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25bp와 53bp 낮은 수준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현대케피코는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는 발행사다. 지난해 4월에는 600억원 모집에 67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850억원을 최종 조달한 바 있다.현대케피코는 현대차가 지분 100%를 소유한 현대차그룹 전자제어 시스템 부품 계열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케피코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현대차그룹 내에서 확고한 사업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생산물량 내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차량 전장부품 확대 추세에 따라 그룹 내 회사의 사업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공급망의 정상화에 따른 완성차 생산 및 판매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매출도 오름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116.8%, 순차입금의존도 9.0%를 기록하는 등 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회사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선전하고 있는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그룹 주요

  • '흑자전환' 토스증권, PC 확장·美 회사채로 도약 노린다

    '흑자전환' 토스증권, PC 확장·美 회사채로 도약 노린다

    "출시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겠습니다."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리테일 부문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스증권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먼저 김 대표는 미국 회사채 거래 서비스의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의 우량 회사채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최소 투자 단위가 수천만원에 달해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 토스증권은 최소 투자단위를 1천달러(약 130만원) 수준으로 낮춰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해외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도 했다. 토스증권은 PC(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WTS'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었지만 이를 PC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기존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의 연동을 통해 휴대폰에서의 투자 정보를 PC에서도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휴대폰에서 시작된 서비스가 처음으로 모바일을 벗어나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토스증권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5억3143만원을 기록하며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3년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신규 고객 수는 약 100만명, 지금까지 누적 고객 수는 580만명이다. 매달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앱 활성 고객(MA

  • 공격적인 '채권 개미'…국채 대신 회사채로 비우량채도 쓸어담아

    공격적인 '채권 개미'…국채 대신 회사채로 비우량채도 쓸어담아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국채로 투자자가 몰린 이유다. 그러나 최근엔 공격적인 성향의 개미들이 채권 시장에 유입되면서 국채보다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도 쓸어 담고 있다. 채권 투자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액(발행액-상환액)은 총 2조3678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1조271억을 순매수한 데 이어 2월 1조3407억원으로 더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010억원)과 비교해 57.8%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올 들어 채권 개미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은 국채에서 회사채로 이동했다. 지난해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에서 국채 비중이 31%, 회사채는 27%였는데 올해는 회사채 순매수 비중이 30%로 국채(27.2%)를 역전했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의 이자 수익을 원하는 개미들이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개인투자자들이 주를 이루는 리테일 시장에서는 AA급 우량채보다 A급 이하 비우량채의 인기가 더 많다. 예컨대 지난달 21일 열린 제주은행 신종자본증권(A+) 수요예측에서 전체 주문량의 94.3%가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으로 집계됐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상품부 담당자는 “은행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지자 개인들이 회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제주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은 연 5.65% 고금리에 안정적인 은행 계열사여서 인기가 많다”고 했다.기업들도 채권 시장의 ‘큰손’으

  • LS그룹, LS이링크 시작으로 4개 자회사 줄줄이 상장

    LS그룹, LS이링크 시작으로 4개 자회사 줄줄이 상장

    LS그룹이 LS이링크 연내 상장을 시작으로 LSMnM 등 최대 4개 자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LS이링크를 올해까지 상장한다”며 “(LS이링크와) LS MnM 상장 사이에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LS그룹은 올해부터 4개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S이링크에 이어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통신케이블 사업 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사모신용펀드(PCF)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미국 나스닥 등에 상장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LS그룹에는 LS엠트론 등 상장을 대기 중인 자회사들이 있다.자회사 LS MnM도 올해 상장 채비 들어갈 전망이다. LS MnM은 지난 2022년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상장을 마치기로 했다. 다만 LS 이링크와는 달리 상장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LS그룹의 자회사 상장은 그룹의 승계와 관련이 크다. LS그룹의 자회사를 상장한 뒤 사촌 간 지분스왑이나 매각 등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자회사를 상장하면 그룹 전체의 몸값을 키울 수 있는 동시에 주식 교환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LS그룹이 LS머트리얼즈를 시작으로 자회사 상장과 회사채 등으로 전방위 자금조달을 진행하면서 증권사들도 커버리지팀(인수영업)을 이용해 LS그룹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상장에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

  • 한신공영, 회사채 차환 발행 완료…재무구조 개선 성과

    한신공영, 회사채 차환 발행 완료…재무구조 개선 성과

    한신공영이 5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신공영의 올해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 수준으로, 유동성 확보와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차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신공영은 지난달 28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는 1년 만기 회사채(금리 9.5%)로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2월 발행한 제48회 회사채 500억원(금리 9.5%) 차환 용도로 전년도 회사채와 동일한 금리 조건으로 발행됐다.또한 지난 2월에는 2022년 발행한 제46회 회사채 850억원 경우 계획대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3분기 공시기준 4059억원)으로 상환 완료했다.한신공영 관계자는 “금번 회사채 발행과 상환을 통해 당사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채 850억 자체 자금 상환에도 3000억원 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감소로 인한 부채비율 하락 등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2024년 회사채 만기 물량은 1850억원이다. 이중 2월 만기 도래한 회사채 1350억원의 상환 및 차환 발행 완료됐다. 올해 추가 상환 예정인 회사채 금액은 500억원에 그친다. 한신공영은 해당 회사채는 만기도래 일정에 맞춰 동일하게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제도를 이용해 4~5% 금리로 차환 발행한다는 계획이다.한편,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신공영의 자기자본대비 PF 규모는 21%, PF보증금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또 1년 이내 만기 도래 PF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역대급 ‘연초 효과’에 회사채 32조 찍었지만…막판 ‘옥석가리기’ 심화

    역대급 ‘연초 효과’에 회사채 32조 찍었지만…막판 ‘옥석가리기’ 심화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달아올랐던 회사채 열풍이 사그라지고 있다. 연초부터 연기금 등 ‘큰손’ 기관들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32조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시장에 쏟아졌다. 하지만 1분기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깐깐하게 매수 주문을 넣고 있는 분위기다.  조달 창구 회사채 시장 찾는 기업 늘어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총 31조9036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14조7152억원을 찍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조903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더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조8857억원)과 비교하면 28.2% 상승했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 규모도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올해 1~2월 회사채 순발행액은 12조473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올해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대거 뛰어들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겹치면서 AA급 우량채부터 BBB급 비우량채까지 신용도·업종에 무관하게 ‘뭉칫돈’이 쏟아졌다. 특히 BBB급 회사채들은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 열기에 힘입어 이례적인 ‘완판’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하이일드 펀드가 신용등급 BBB+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45% 이상을 담으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각 회사 민평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언더 발행’도 잇따랐다.회사채 차환 규모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것도 발행액이 치솟은 배경이다. 올해 1~2월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15조238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 "올해 회사채 발행 10% 늘어날 것…유통 신용등급 빨간불” [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올해 회사채 발행 10% 늘어날 것…유통 신용등급 빨간불” [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국내 투자은행(IB) 전문가 절반 이상이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쏟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통·소매'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1%가 ‘지난해 대비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5~10%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5.0%에 달했다.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게 회사채 시장 활성화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치솟은 것도 고려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46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019~2021년 저금리 환경에서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온 여파다. 만기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개선이 시급한 DCM(채권발행시장) 관련 제도로는 ‘회사채 수요예측 개편’이 꼽혔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는 2012년 회사채 시장의 가격 적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관사단에 포함된 증권사들이 계열 기관을 수요예측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DCM 영업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수요예측으로 책정된 회사채의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게 IB 전문가

  • 실적 부진 석유화학업계, 자금조달 ‘양극화’

    실적 부진 석유화학업계, 자금조달 ‘양극화’

    장기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가 자금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최우량 신용도를 앞세운 LG화학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반면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업체들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열린 2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여천NCC는 2022년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미매각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여천NCC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제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강행한 결과 전량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여천NCC뿐 아니라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공모 회사채 미매각 우려가 큰 기업들은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다. SK가스의 자회사인 석유화학업체 SK어드밴스드는 지난 6일 3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만기 1년 2개월 장기 CP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낮아진 여파다. 미매각으로 평판을 깎이는 것보다는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는 CP 발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LG화학은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달 27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몰려 발행 규모를 1조원을 늘렸

  • 신용도 상향 호재 두산도 '완판'…두산그룹 회사채 흥행 '행진'

    신용도 상향 호재 두산도 '완판'…두산그룹 회사채 흥행 '행진'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두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을 포함해 두산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릴레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2년물 400억원과 3년물 100억원 등 총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660억원. 3년물에 560억원 등 총 122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조달 부담도 낮췄다.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채권 평가사들의 평균 평가 금리) 대비 2년물은 90bp(bp=0.01%포인트), 3년물은 120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신용도 상향 호재로 대규모 매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향후 BBB+로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개선, 두산로보틱스 상장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무지표가 개선된 게 반영됐다.올해 들어 기관들이 두산그룹 회사채를 대거 매수하고 나선 것도 주효했다. 수요예측에서 시장가격을 훌쩍 넘는 웃돈을 주더라도 두산그룹 회사채를 매수하겠다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예컨대 두산에너빌리티(BBB+)는 지난달 28일 2년물 회사채를 179bp, 3년물은 120bp 낮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특히 2년물의 조달 금리는 연 3.948%로 책정됐다. BBB+급에서는 이례적으로 연 3%대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두산퓨얼셀(BBB)은 최대 800억원의 회사채를 조달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 "건설채 부진 속 대기업 계열은 탄탄"…포스코이앤씨 회사채 목표액 채워

    "건설채 부진 속 대기업 계열은 탄탄"…포스코이앤씨 회사채 목표액 채워

    포스코이앤씨가 9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계열 건설채에 대한 탄탄한 투자수요가 확인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9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액 700억원인 2년물에 2300억원, 모집액 200억원인 3년물에 450억원이 접수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1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대외 수주 경쟁력과 건축·플랜트 수주 증가로 풍부한 수주잔량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모으기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높인 게 주효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최대 50bp(bp=0.01%포인트)로 책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2년물은 +10bp, 3년물은 +20bp에서 물량을 채웠다.건설채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고금리 메리트 등을 노리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회사채 시장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탄탄한 매출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10조166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대를 넘어섰

  • ‘K-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몰려

    ‘K-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몰려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14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200억원,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5520억원, 3년물에 5590억원, 5년물에 650억원 등 총 1조17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투입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9월까지 177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신용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2021년까지 ‘BBB’에 그쳤다. 이후 2021년 8월 HD현대그룹으로 편입된 데다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확대 등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로 신용도가 ‘A’까지 뛰었다.실적도 개선세다. 2020년 매출 3조9881억원, 영업이익 264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으로 각각 16.84%, 58.21% 뛰었다.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것도 회사채 흥행으로 이어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해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8곳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HD현대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반영됐다. 안정적인 실적으로 자회사들의 신용도가 잇따라 상향되면서 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주사인 HD현대는 지난 20일 열린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915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기도 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

  • 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 회사채 '완판'…KB증권 '단독 주관' 흥행

    넷마블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모처럼 등장한 게임회사의 성과를 놓고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게임사들이 시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000억원인 2년물에 1080억원, 모집액 1000억원인 3년물에 143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업계에서는 게임사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게임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 건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3일 넷마블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게임사 자금조달 경험이 풍부한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의 회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인수단에는 한국투자·NH투자·키움·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SK·유안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이랜드월드도 목표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2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

  • '인기폭발' 두산에너빌리티…회사채 금리 1.7%p '뚝'

    '인기폭발' 두산에너빌리티…회사채 금리 1.7%p '뚝'

    두산에너빌리티가 회사채 금리를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비해 2%포인트가량 낮춰 발행한다. 원자력 발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용등급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한국토지신탁 등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기업들은 투자 수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신용등급 BBB+)는 오는 28일 기존 500억원에서 두 배 늘어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달 금리도 크게 낮췄다. 2년물은 179bp(bp=0.01%포인트), 3년물은 120bp 낮은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2년물의 경우 일부 투자자는 민평 금리 대비 210bp 낮은 수준에서 주문을 넣기도 했다. 시장가격보다 2%포인트 넘는 웃돈을 주더라도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를 사겠다는 의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년물과 3년물 회사채 민평 금리는 각각 6.1%대, 6.4%대 수준이다. 즉 이번 회사채의 경우 2년물은 4.3%대, 3년물은 5.2%대 전후에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최근 A+급 2년물 등급 민평이 4.43%라는 점을 고려하면 BBB+급인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가 사실상 A+급과 비슷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 2021년 투자적격 등급 최하단인 ‘BBB-’에 그친 신용등급이 3년 만에 두 단계 뛴 것이다. 원전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한 데다 재무안정성이 안정적인 게 신용도 상향의 배경이다.지난해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