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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바뀐 SK렌터카…조기상환 대비 회사채 조달 ‘박차’

    주인 바뀐 SK렌터카…조기상환 대비 회사채 조달 ‘박차’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SK렌터카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뛰어든다. 회사채 조달을 통해 기발행된 채권의 원리금 조기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오는 31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자금시장의 평가라는 점에서 채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매각했다.SK렌터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환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채권자가 보유사채에 대한 원리금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새롭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원리금 지급 완료 시점까지 지배구조 변경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무가 부여된다. 이를 어길시 사채권자는 보유채권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SK렌터카는 최대 4000억원어치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총 81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다. 부족한 금액은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할 구상이다.다만 신용도 하향 이슈가 발생한 것은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든든한 ‘뒷배’인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

  • 설비자금 회사채 발행 5년래 최악…'유동성 함정'에 빠진 기업

    설비자금 회사채 발행 5년래 최악…'유동성 함정'에 빠진 기업

    올해 설비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최근 5년래 최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일찌감치 하락하는 등 시장 유동성 여건은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넉넉한 유동성이 기업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시설투자용 회사채 28.3% 감소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은 2조89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168억원)에 비해 28.3% 줄었다. 금감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후 5년래 최저치다. 올해 8~9월의 경우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0'이었다.올해 1~9월 전체 회사채(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제외) 발행액은 41조16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2% 늘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올들어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시설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되레 줄었다. 기업들은 발행한 회사채 상당액을 기존 빚을 갚는 데 썼다.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전체 회사채에서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비중은 올해 1~9월 7.0%로 작년 동기(9.6%)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역대 최대인 2022년(19.3%)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기업이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보다 주식발행 자금을 늘린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올 1~9월 7조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늘었다. 금감원은 주식발행 자금의 용도를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다.올해 부진한 설비투자 영향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시설투자 투자금 조달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종전

  • 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흥행…수요예측 '완판'

    팬오션, 3년 만의 회사채 흥행…수요예측 '완판'

    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3년 만에 등장해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열린 300억원어치 2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82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팬오션은 지난 8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부여받았다.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자비용도 절감하게 됐다. 이 회사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대비 21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팬오션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2021년 6월에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좋아진 실적이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팬오션의 2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52억원 수준이다. 증권가 예상치인 1185억원을 14% 웃돌았다. 3분기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팬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 시황 상승 기조에 따라 사선(소유한 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만큼 다수의 기관 대상 기관설명회(NDR)을 실시하며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적중했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수십번의 대면 NDR을 통해 장기운송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강조했다”며 “그동안 해운업 투자에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면서 이자 비용 절감 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여천NCC 회사채 960억 미매각…화학업계 자금조달 '빨간불'

    여천NCC 회사채 960억 미매각…화학업계 자금조달 '빨간불'

    석유화학 업체인 여천NCC의 회사채가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 나빠진 실적 탓에 기관투자가의 외면을 받은 결과다. '침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석유화학 업계의 자금조달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사인 여천NCC는 지난 10일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고작 40억원어치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에 30억원, 3년물 300억원에 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여천NCC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우려가 회사채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나란히 여천NCC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여천NCC가 회사채 미매각 사태에 직면하면서 채권 발행을 타진하는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국도화학은 오는 17일에 회사채 3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석유화학업계의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열린 신용등급 세미나에서 석유화학 기업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중국 시장 수요가 반등할 여지가 크지 않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향후 수급 상황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운송비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저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불어난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도 상당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주요 석유화학사 12곳의 합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2조원에 달했다. 설비투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

  • 회사채·CP 줄차입에…고려아연 신용리스크 부각

    회사채·CP 줄차입에…고려아연 신용리스크 부각

    고려아연이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입금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경영권 방어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불어나는 차입금에 기업 신용등급 ‘AA+’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신용평가는 지난달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기업어음(CP) 등 단기 신용등급도 최상위 등급인 ‘A1’을 받았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기업 신용등급 ‘AAA’부터 ‘D’까지 총 10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AA+’는 최상위 등급인 ‘AAA’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일반 기업 가운데 LG화학, 포스코, 네이버, 삼성물산 등이 ‘AA+’ 신용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려아연이 ‘AA+’ 신용도를 확보한 건 '무차입 경영'의 결과다. 이 회사는 넉넉한 현금창출력 덕분에 차입금 조달을 최소화했다. 차입금 조달에 나서지 않는 만큼 2013년 이후 신용평가업계를 찾지도 않았다. 신용도가 확정된 이후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그동안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대신 그동안 찾지 않던 시장성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메리츠증권의 도움을 받아 사모채 1조원을 발행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의 지원으로 CP 4000억원 조달도 마쳤다.신용평가업계에서는 고려아연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고려아연 신용등급 하방 변동 요인으로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재무 부담 상승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인한 사업 및 재무안정성 저하 등을 내걸었다. 나이스

  • [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금리인하 순풍타고…KB증권 DCM 선두 ‘수성’

    [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금리인하 순풍타고…KB증권 DCM 선두 ‘수성’

    KB증권이 올해 3분기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정상 자리를 지켰다. 회사채를 비롯한 채권 대표주관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결과 올 1~3분기 누적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226건, 13조3700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160건, 10조2274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에 올랐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대표주관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50건, 8조2415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신한투자증권은 131건, 6조2870억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SK증권은 79건, 5조9048억원의 실적을 쌓았다.올해 하반기 DCM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힘입어 대규모 발행이 쏟아졌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자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연이어 뛰어들었다. 기관투자가도 하반기 막바지 ‘큰 장’이 열리자 회사채 담기에 열중하고 있는 분위기다.회사채 투자심리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결과다. 회사채 투자 매력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美 빅컷에 오를 줄 알았는데…미국채 ETF 수익률 '미지근'

    美 빅컷에 오를 줄 알았는데…미국채 ETF 수익률 '미지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년 미 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미국 단기 국채’(SHY)는 30일(현지시간) 83.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빅컷 하루 전날(지난달 17일)과 비교해 0.01% 상승에 그쳤다. 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 ‘뱅가드 익스텐디드 듀레이션 트레저리 인덱스’(EDV)는 같은 기간 각각 2.71%, 3.94% 감소했다.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일수록 더 부진한 모습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한다. 이에 따라 채권에 투자하는 ETF 역시 수혜를 본다. 하지만 이번 빅컷 이후엔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증권가는 채권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중장기물의 경우 미 Fed의 빅컷으로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축소된 만큼 채권가격 하락이 더 가파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Fed가 추가로 빅컷을 진행한다면, 지난 8~9월에 비해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확대되면서 상승한 미 중장기물 금리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채 ETF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본부장은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7년 이상 중장기물 채권을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 '금리 인하 수혜' 리츠…자금시장에서도 ‘몸값’ 상승 기대감

    '금리 인하 수혜' 리츠…자금시장에서도 ‘몸값’ 상승 기대감

    SK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리츠 업계가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상장 리츠인 SK리츠는 이날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050억원, 3년물에 2100억원 등 총 61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확보한 자금을 오는 30일 발행 예정인 15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전단채는 SK-U 타워 담보대출을 일부 조기상환하기 위해 발행이 결정됐다.SK리츠는 꾸준히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1200억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배 이상 물량의 89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롯데리츠도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는 26일 125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을 포함해 15개의 관련 자산을 편입 중이다. 담보부사채로 발행하는 게 이번 회사채의 특징이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이번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담보로 설정했다.리츠에 대한 자금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리츠 회사채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을 백화점, 오피스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통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신규 자산 편입이 수월해지고 임대 수익률도 상승해 수익성이 좋아진다.

  • 年10%…'중위험·중수익' 하이일드 펀드에 뭉칫돈

    年10%…'중위험·중수익' 하이일드 펀드에 뭉칫돈

    해외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 하이일드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 인하기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 이후 20여 년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직후 석 달간 글로벌 하이일드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약 8%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력 높아지는 하이일드채권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22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운용 설정액은 1조574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대비 8632억원(121.32%) 급증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60%다. 같은 기간 손실을 낸 국내 주식형 펀드(-6.1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2.01%)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다.‘피델리티차이나하이일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8.78%로 가장 높았다. 연초 설정된 ‘신한MAN글로벌하이일드’(8.31%),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7.14%), ‘베어링월지급글로벌하이일드’(5.75%) 등이 뒤를 이었다.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전 세계 투기 등급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주로 해외 기업 중 BB+ 이하 등급 회사채에 투자한다. 투기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일반 채권 펀드보다 위험이 크다. 대신 국채나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작으면서 채권형 펀드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게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운용사 역량 따져봐야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가

  • ‘황제주 복귀’ 삼바, 3년만에 회사채 시장 등장…존재감 커지는 삼성그룹

    ‘황제주 복귀’ 삼바, 3년만에 회사채 시장 등장…존재감 커지는 삼성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다시 등장한다.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데다 삼성그룹 회사채에 대한 높은 선호도 등을 고려해 회사채 시장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음 달 중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된 만큼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약 7조5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신용등급 전망 상향 호재도 흥행을 기대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무지표도 안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58.2%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는 10.3% 수준이다.기관투자가의 삼성그룹 회사채 선호도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앞서 하반기 삼성그룹 회사채 첫 주자로 나선 삼성물산은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2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삼성그룹 회사채인 만큼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각종 중앙회 등 국내 회사채 시장의 내로라하는 ‘큰손’

  • 이어지는 회사채 '큰 장'…16조 몰려 "사자"

    이어지는 회사채 '큰 장'…16조 몰려 "사자"

    회사채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추석 전에 자금을 일찌감치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든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도 쏟아지면서 이달 회사채 주문액이 16조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사, 일반 기업 자금조달 ‘속도’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업 17곳의 회사채·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에 접수된 기관투자가의 매수주문은 16조8903억원(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이달 회사채 발행 일정도 촘촘하게 잡히고 있다. 기업 4~5곳이 같은 날 나란히 수요예측을 하는 ‘빅데이’가 반복되는 분위기다.지난 11일에는 금융사들의 자금조달이 동시에 진행됐다. 메리츠금융은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7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에는 3000억원 모집에 5280억원이 접수됐다. 농협금융의 신종자본증권도 ‘완판’됐다.금융회사는 물론 일반 기업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활발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증권, 현대제철,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삼척블루파워 등 4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동시에 열렸다. 삼성증권은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에 1조3700억원, 5년물에 9200억원이 접수됐다. 현대제철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2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 8900억원, 5년물에 4200억원, 7년물에 2500원이 각각 접수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1조40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거

  • 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어 자금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금융지주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물을 발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금리 인하 시기를 대비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하고 매년 돌아오는 차입 물량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하겠다는 게 메리츠금융의 구상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 11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7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7120억원이 몰렸다.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7bp(bp=0.01%포인트), 3년물은 31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1년물 회사채가 등장한 점에 주목했다. 메리츠금융이 1년물 회사채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1년물 회사채는 비우량 기업이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카드다.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해 투자심리를 자극할 때 사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설사들이 주로 1년물 회사채를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올해 들어서는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HL D&I 등이 1년물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이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기로 한 건 연도별로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한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 금융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별도 기준)은 지난 6월 기준 △1년 초과

  • 美 회사채 발행액 '사상 최대'…금리·선거 불안에 "일단 찍자"

    美 회사채 발행액 '사상 최대'…금리·선거 불안에 "일단 찍자"

    미국 기업들이 9월 첫째주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전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대선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져 기업들이 발행 시기를 앞당긴 영향으로 분석된다.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60여 개 미국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820억달러(약 110조원)로 집계됐다. 한 주 만에 9월 한 달 회사채 발행 예상치(125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역대 최대 규모 회사채 발행을 기록한 2020년 5월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지난 한 주간 발행된 회사채 중 약 90%는 3~4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730억달러(약 98조원)에 달한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미국 우량 기업으론 포드자동차 계열의 할부금융회사인 포드모터크레디트(25억달러), 타깃(7억5000만달러), 우버(40억달러) 등이 있다.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해 기업이 비교적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점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은 이달 5일 기준 연 4.8%로 지난 7월 초 연 5.6%에서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7%, 2년 만기는 연 3.6%에서 움직이고 있다.8월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계기가 됐다고 FT는 분석했다. 지난달 2일 미국 노동부가 7월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발표한 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급락했다. 한스 미켈슨 TD증권 신용전략담당분석가는 “미국 대선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3분기 실적 시즌 등을 고려할

  •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NPL 호황'에 신용등급 상향…회사채 증액한 우리금융F&I

    우리금융지주의 부실채권(NPL) 관리 자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액을 대폭 증액했다. 부실채권(NPL)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 회사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결과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이날 2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계획한 발행액(1500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불어난 규모다. 지난 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몰리자 발행액을 늘렸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년6개월물에 4120억원, 2년물에 5670억원, 3년물에 4280억원 등 총 1조407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 조달 금리도 낮췄다. 이 회사 민평 금리 대비 1년6개월물은 17bp(bp=0.01%포인트), 2년물은 21bp, 3년물은 45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우리금융그룹이 2022년 설립한 NPL 관리 회사다.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향후 우리금융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NPL 시장이 팽창하는 것도 작용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회사들이 NPL 매물을 쏟아내고 있

  • '14조 뭉칫돈' 몰리더니…이어지는 회사채 시장 ‘빅데이’

    '14조 뭉칫돈' 몰리더니…이어지는 회사채 시장 ‘빅데이’

    회사채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추석 전에 자금을 일찌감치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든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도 쏟아지면서 이달 회사채 주문액이 14조원을 넘어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3000억원), 현대제철(2000억원), 우리금융에프앤아이(1500억원), 삼척블루파워(1500억원) 등 4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동시에 열렸다.수요예측 결과 삼성증권은 3000억원 모집에 2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에 1조3700억원, 5년물에 9200억원이 접수됐다. 현대제철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2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 8900억원, 5년물에 4200억원, 7년물에 2500원이 각각 접수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1조40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거치면 ‘완판’에 성공할 전망이다.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일정이 촘촘하게 잡히고 있다. 기업 4~5곳이 같은 날 나란히 수요예측을 하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트랜시스, GS EPS, 하이트진로홀딩스, 신한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등 5곳의 수요예측이 동시에 진행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빅데이는 회사채 발행 일정이 몰리는 연초에 주로 포착된다. 이달에 회사채 발행이 쏟아진 것은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것과 맞물린다. 출렁이는 시장금리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기관도 하반기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