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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회사채 조달 한화에어로…신한證-한화 관계 회복 ‘눈길’
올해 1호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개월 만에 다시 자금시장을 찾는다. ‘K-방산기업’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수요예측 '완판'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이 한화그룹 계열사 회사채의 대표 주관사단에 다시 참가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7일 최대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선 바 있다. 지난 1월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달성했다.수요예측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표적인 K-방산기업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국방 예산 증액에 따른 수출 호조로 방산기업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대표 주관사단에 NH투자증권, KB증권과 함께 신한투자증권이 포함된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금리 오기재로 한화의 회사채 발행이 취소된 이후 처음으로 한화그룹 회사채의 대표 주관사단에 선정됐기 때문이다.그동안 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과 한화그룹의 관계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랜 기간 한화그룹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공을 들였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은 효과로 한화솔루션 등 핵심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작업에 다수 참여했다. 지난해 한화오션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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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우량채에 몰린 '뭉칫돈’…7년 장기채 수요도 탄탄
신용등급 AA급 이상 회사채에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힘입어 만기 5년 이상 우량등급 회사채 장기물 발행도 순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신용등급 AA)는 지난 5일 회사채 3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6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AA급 신용도를 갖춘 데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통신사 회사채라는 점에서 투자자가 몰렸다. 수요 흥행으로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용으로 투입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과 10월 총 37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최근 AA급 우량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서 조 단위 매수 주문을 확보한 분위기다.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 나선 한화시스템(AA-)은 지난 4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1500억원 모집에 1조54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연합자산관리(AA)는 지난 3일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부실채권(NPL) 시장 업황 개선에 힘입어 1조6000억원의 ‘뭉칫돈’이 접수됐다. SK(AA+)는 지난달 22일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장기물 흥행 성적이 돋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LG유플러스와 SK는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한 7년물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당초 장기물 수요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장기물 품귀 현상이 겹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반면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 시장은 업황별로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 관련 업종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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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불황' 석유화학 신용도 줄강등…자금조달 ‘적신호’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잣대가 깐깐해지고 있다. 실적 저하와 재무지표 하락을 우려한 신용평가사들이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용도를 '줄강등'하고 있어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석유화학 기업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보유한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합쳐 세운 합작사다.여천NCC는 2021년 4분기부터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2022년 -3867억원 △2023년 –2388억원 △2024년 1분기 –347억원으로 집계됐다.재무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여천NCC의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2020년 말 9879억원, 113.4%에서 지난 3월 기준 2조798억원, 320.9%로 뛰었다.효성화학도 신용도 내림세가 가파른 석유화학 기업이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떨어졌다. 효성화학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강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 달린 석유화학 기업들도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 SKC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평가가 달려 있다.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도 신용도 추가 하락 우려가 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에비타 마진율(매출 대비 에비타)이 5% 미만, 에비타 대비 순차입금 4배 초과 등을 내걸었다. 지난해 6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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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한화시스템 회사채 '완판'…투심 위축 GS건설은 미매각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 나선 한화시스템이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반면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컸던 GS건설은 회사채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업종별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 6600억원, 3년물에 8800억원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시스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한화시스템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탄탄한 실적을 갖춘 게 공모채 시장에 뛰어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1% 증가했다. 매출은 5444억원으로 23.9% 늘었다.‘K방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관사 측은 “현재 폴란드에 수출 중인 K2, K9에 한화시스템의 통합전장시스템 장비가 탑재되는 등 수출 호조세가 돋보인다”며 “추후 사우디와 다기능레이더 M-SAM 수출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반면 GS건설은 이날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추가 청약 등을 통해 조달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당초 업계에서는 GS건설 회사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GS건설은 투심을 자극하기 위해 매월 이자를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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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부정적 ‘꼬리표’ 동화기업, 2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전
목질 자재 기업인 동화기업이 2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만큼 목표 물량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신성장동력으로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사업 확대 등을 앞세워 기관투자가의 회사채 투자심리를 자극하겠다는 구상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오는 28일 3년물 3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동화기업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400억원 모집에 590억원의 주문을 받아 ‘완판’에 성공했다.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도 하향 이슈가 발생한 건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동화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향후 신용등급이 ‘A-’에 ‘BBB+’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기관투자가도 신용도 하락 위험을 감수하고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 부담이 크다.적자가 누적되면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지적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건설경기 경색에 따른 전방 수요 감소, 저가 수입 제품의 유입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원재료인 목재 원가 상승도 우려되는 요소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66억원, 순손실은 1084억원을 기록했다.나이스신용평가 측은 “주력 제품군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소요와 계열지원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제약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동화기업은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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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업 자금조달 증가…회사채 발행 28.6%↑
지난달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본 조달 규모가 전월대비 늘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발행규모가 각각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은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총 24조6432억원을 조달했다. 전월대비 4조1191억원 많은 규모다. 이중 회사채가 23조9398억원으로 지난 3월에 비해 28.6%(5조3210억원) 많았다. 은행채를 비롯한 금융채 발행이 늘어난 까닭이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6.8%(3150억원) 줄어든 반면 금융채는 47.3%(5조8428억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의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며 "금융지주채는 전월대비 44%, 은행채는 125.7% 발행이 늘었다"고 했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신규발행액은 4조3270억원으로 만기도래금액(6조9360억원) 규모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지속된 일반회사채 순발행 기조는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주식 발행 금액은 703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019억원(63.1%) 줄었다.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한 기업공개(IPO) 건수와 규모가 늘었지만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약 1조3000억원대 대규모 유상증자 등 기저효과에 따라 발행규모가 비교적 감소했다. 지난달 IPO는 10건 이뤄져 총 558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454억원으로 지난 3월에 비해 91.7%(1조6096억원) 줄었다. CP는 35조9047억원, 단기사채는 69조7535억원 발행돼 각각 전월대비 발행 규모가 31.5%, 10.5% 늘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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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쓸어담고 공모주로 달려갔다
증시 주변 자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 시장이나 공모주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1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기관과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올 들어 최근까지 72조80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들이 채권을 앞다퉈 쓸어 담고 있다.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54조1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7조8933억원)에 비해 6조원 넘게 늘었다.개인이 투자하는 채권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국고채다. 국고채 3년물(국고21-4), 5년물(19-5), 30년물(24-2) 등에 개인의 ‘뭉칫돈’이 몰렸다. 고금리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채·신종자본증권 등에도 개인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도 채권시장에 관심이 크다. 기관들이 ‘조(兆) 단위’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완판’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만 100조원을 넘어섰다.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기관이 채권을 쓸어 담고 있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채권을 담아서 차익을 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시장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비교적 단기간에 자금을 굴리는 공모주 시장도 연일 뜨겁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일반 청약은 25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25조원이 몰렸다.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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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건설채 위축 악재 속 자금조달 '시동'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진 GS건설이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신용도 하락과 부실 시공에 따른 평판 훼손,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등 악재 속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7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1년6개월물과 2년물로 구성할 방침이다.GS건설은 지난달 16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다. 보유 현금으로 일단 상환했지만,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는 분석이다.GS건설이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1년여 만이다. GS건설은 지난해 3월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당초 25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했지만,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일부 매수 주문을 제외했다는 논란이 일어나면서 증액 발행을 포기한 바 있다.GS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만큼 건설채 투자심리는 주춤한 상태다. 올해 2분기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GS건설이 처음이다.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회사채 공모 희망 금리를 최대한 높게 책정하겠다는 게 GS건설의 구상이다. GS건설의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매긴 금리 평균) 대비 최대 100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공모 희망 금리를 제시할 방침이다.다만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더 높은 이자를 내야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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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정통크림빵' SPC삼립, 회사채 시장 데뷔전 '완판'
'포켓몬빵'과 '정통크림빵'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양산빵 업체인 SPC삼립이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서 '완판에 성공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이날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155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액을 7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을 전망이다.그동안 은행 대출로 자금을 마련한 SPC 삼립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 대출 4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쓴다. 나머지 100억원은 원재료 구매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SPC삼립은 1968년 6월 삼립식품공업으로 설립된 식품업체다. ‘삼립호빵’, ‘정통크림빵’ 등 다수의 인기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1조2000억원(소매시장 기준)대에 달하는 한국 양산빵 시장에서 8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회사채 시장에 새롭게 데뷔한 만큼 기업 신용등급도 새로 책정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SPC삼립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새 트렌드에 부합하는 포켓몬빵을 비롯한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하면서 실적이 불어났다”며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양산빵의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SPC삼립이 회사채를 찍는 것은 실적 자신감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C삼립 매출은 2021년 2조9467억원에서 지난해 3조433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2억원에서 917억원으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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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달라진 롯데그룹…한달간 계열사 5곳 회사채 ‘완판’ 행진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재무 불안정성 등으로 기관투자가의 ‘기피 대상’으로 꼽힌 롯데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5300억원 3년물에 4550억원 등, 총 98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목표 물량의 10배에 육박한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활발하게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호텔롯데를 포함해 지난 한 달간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 곳은 롯데칠성음료,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등 총 5곳이다. 5개 계열사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3조8440억원 매수 주문이 몰리는 등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자 부담도 낮췄다. 5개 계열사 모두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낮은 금리에 조달하는 ‘언더 발행’을 달성했다. 매수 주문이 쏠리면서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감소했다는 뜻이다.롯데그룹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롯데건설에 대한 지원 부담으로 인해 대부분 계열사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었다. 좀처럼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계열사들이 잇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최근 들어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롯데건설의 유동성에 다소 숨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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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증권채 '완판'…목표 물량 8배 넘게 몰려
대신증권이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도 증권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높은 선호도가 돋보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과 3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4350억원 3년물에 3900억원의 등 총 82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AA-(안정적)’ 수준이다.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책정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5bp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단기 조달 수단인 CP와 전단채 대신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비중을 늘리기 위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대신증권은 다음 달 중 CP 900억원어치와 전단채 100억원어치 만기가 도래한다.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진입을 앞둔 대신증권의 성장세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국내 10번째 종투사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조8532억원 수준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본사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대를 넘어서겠다는 구상이다. 종투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100%에서 200%로 높아지는 등 혜택이 따른다. 자본시장에서의 활동 범위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회사채 시장에서 증권채 인기가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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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본시장서 1분기 72조원 조달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7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들은 72조3959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7%(14조819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이 69조9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8%(14조3688억원) 늘었다. 주식 발행액은 2조4258억원으로 22.9%(4505억원) 증가했다.4월 총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PF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달 시점을 3월로 좁히면 조달 규모는 20조5241억원으로 올해 2월에 비해 22.5%(5조9560억원) 줄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18조6188억원으로 29.0%(7조6185억원) 감소했다.주식 발행 규모는 1조905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84.7%(1조6625억원) 늘었다. 지난달에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이 각각 1조2925억원, 4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결과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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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업황부진·中공세 '삼재'…석유화학주 '터널끝' 안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주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부진한 업황도 실적 예상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금리와 고환율도 석유화학업종에 악재가 될 수 있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황 악화에 고유가까지 덮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학주를 담은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최근 1개월(3월 18일~4월 18일) 사이 1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0.6% 내린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에너지와 석유화학주가 유독 부진했다.개별 종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석유화학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은 한 달 사이 13.9% 빠졌고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16.6% 하락했다. 금호석유(-14.0%), 한화솔루션(-7.7%)도 부진했다.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수치)도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30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에틸렌스프레드는 t당 186달러에 그쳤다. 지난 2월 평균(t당 226.5달러)보다 악화했다.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공급을 내재화한 것도 국내 화학주 발목을 잡고 있다.수익성 악화로 재무 상태가 나빠진 석유화학업체들은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LG화학(신용등급 AA+)이 지난달 회사채로 1조원을 조달한 데 이어 금호석유화학(A+), SK케미칼(A+) 등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들은 회사채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채 비율이 5000%에 육박한 효성화학(BBB+)과 여천NCC(A)는 미매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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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계 투심 양극화 속 ‘A+급’ SK케미칼 회사채 ‘완판’
SK케미칼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업계 회사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목표 물량을 훌쩍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이날 8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2년물 300억원과 3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2780억원, 3년물에 4480억원 등 총 726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오는 8월 35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다음 달에는 500억원어치 기업어음(CP)도 상환해야 한다.SK케미칼이 검토하던 제약사업 매각을 최종 철회한 것도 회사채 투자수요 측면에서는 호재로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사업부인 ‘그린케미칼’과 제약·백신 사업부인 ‘라이프사이언스’ 등 두 부문으로 나뉜다. 당초 SK케미칼은 제약사업부를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에 매각을 추진했다.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사업 위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5개월간의 협상 끝에 매각 작업이 철회됐다.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이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는 제약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 기관투자가의 회사채 매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한편 석유화학 업계는 자금 조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장기간 불황의 늪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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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속 KB·교보·키움·대신 등 증권채 ‘봇물’
증권사들이 증권채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증권에 이어 KB증권도 증권채 '완판'에 성공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증권채로 차환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년6개월물에 3600억원, 2년물에 3200억원, 3년물에 6400억원 등 총 1조32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B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2분기 증권채 첫 주자로 나선 교보증권도 1년 5개월 만에 열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일 1500억원어치 증권채 모집에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키움증권과 대신증권도 증권채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최대 3000억원, 대신증권은 최대 2000억원어치 증권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달 중 진행한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AA-(안정적)’ 수준이다.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 시장을 찾는 건 단기 조달 수단인 CP와 전단채 대신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비중을 늘리기 위한 취지다. KB증권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4500억원어치 CP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증권과 KB증권이 목표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지만 갈수록 금리 불확실성 커지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