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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만에 수익률 역전된다"…경기 둔화에 수익률 뛴다는 곳

    "4년 만에 수익률 역전된다"…경기 둔화에 수익률 뛴다는 곳

    올해 신용도가 높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투기 등급 회사채(정크본드) 수익률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가 둔화하고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신용도가 탄탄한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수익성이 낮아진 정크본드 수요는 더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투자 등급 회사채가 정크본드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에 따라 투자 등급 회사채가 정크본드를 앞지를 경우 2020년 이후 4년 만에 수익률이 역전된다.JP모건은 올해 투자 적격 등급 회사채 수익률 평균값이 연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크본드 수익률은 연 11%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 등급 회사채가 연 9%, 정크본드는 연 7%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신용위험이 큰 정크본드보다 투자 등급 회사채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미 월가에서 투자 등급 회사채 투자를 권유하는 이유는 거시경제의 변화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등급채권 수익률이 반등할 것이란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등급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정크본드에 비해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장기간 고정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서다.경기 둔화도 변수로 꼽힌다.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경우 신용도가 높은 투자 등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둔화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실적에 보다 큰 부담을 줄 것이다"라며 "차입비용이 절감되는 혜택을 누려도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 못 미칠 것"

  • 한전, 한전기술 지분 15% 매각…회사채 발행 '숨통'

    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지분을 일부 매각해 35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8일 미래에셋증권 등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한전기술 지분 14.77%(564만594주)를 팔았다. 주당 매각 가격은 6만2000원으로 총 3500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한전의 한전기술 지분은 65.77%에서 51.0%로 낮아졌다. 한전기술의 2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32.9%)이다.한전의 자금 확보는 회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전은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여섯 개 발전자회사와 한전KDN으로부터 3조2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중간배당 없이 증권가 예상대로 한전이 지난해 6조원가량의 영업적자를 냈다면 올해 한전채 발행 한도(자본금+적립금의 다섯 배)는 75조원 규모로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발행 잔액 79조5728억원에도 못 미쳐 올해 한전채 신규 발행은커녕 기존 한전채조차 상환해야 할 판이었다. 중간배당에 더해 한전기술 지분 매각까지 성사돼 한전의 올해 회사채 발행 한도는 약 92조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이슬기 기자

  • [2023년 리그테이블] KB증권·NH투자증권 양강 구도…올해 회사채 ‘큰손’은 SK그룹

    [2023년 리그테이블] KB증권·NH투자증권 양강 구도…올해 회사채 ‘큰손’은 SK그룹

    올해도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 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됐다. 반도체·2차전지 등 신규 투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SK그룹이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244건, 10조9684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2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190건, 10조6558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2위에 올랐다. 여전채 부문에선 KB증권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발행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43건, 7조1440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SK증권이 94건 6조9678억원, 신한투자증권이 132건 6조49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그룹별로 살펴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이 쏟아졌다. SK그룹은 올해 45건 5조9850억원의 회사채를 찍었다. 지난해 28건 3조370억원을 찍은 것보다 발행량이 훌쩍 늘었다. SK하이닉스가 1조3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그룹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다. LG·롯데·한화·신세계그룹 등도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올해 회사채 시장은 ‘상고하저’ 현상이 나타난 게 특징이다. 상반기에는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효과’로 회사채 발행이 대거 몰렸다.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긴축 우려 등의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했다는 평가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대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 시장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증권채를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것은 부담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KB증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5000억원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해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을 위해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증권채 시장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1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멈춰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증권채 발행에 따른 조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은 연 5.175%에 금리가 책정됐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증권채 3년물이 연 5%대 발행된 건 이례적이다. 증권사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은 여파다. 하지만 연초 유

  •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BBB+’로 상향…1년9개월만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BBB+’로 상향…1년9개월만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 ‘BBB’ 등급으로 올라선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했다.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올렸다.한국기업평가의 상향 조정에 따라 다른 신용평가사도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맡기고 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이다. 한동안 등급 스플릿(불일치)이 발생하게 된다.한기평이 매기는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지난해 3월 ‘BBB’로 올라선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계열사 재무 구조 악화에 따라 2014년 ‘A+’였던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은 꾸준히 하락하며 2020년 투기등급을 목전에 둔 ‘BBB-’까지 내렸다.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시장 환경 변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지난해부터 상향 기조로 돌아섰다.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개선을 등급 변경 사유로 꼽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1조1000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EPC 공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9월 말 누적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5조2551억원으로 집계됐다.대규모 수주 선수금을 수취해 잉여현금흐름이

  • 회사채 시장도 ‘K방산’ 인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첫 주자 나선다

    회사채 시장도 ‘K방산’ 인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첫 주자 나선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공모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선다. 최근 폴란드와 호주에서 6조원 이상의 ‘수주 잭팟’을 터뜨린데다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가 더해지면서 흥행이 예상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 달 3일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해외 시장에서 연달아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K방산’ 호재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일에는 폴란드 군비청과 3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152문 등 3조원대 2차 수출 실행 계약도 맺었다.방산업계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는 뚜렷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15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의 주문을 받아 3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로템도 지난 8월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320억원이 몰리면서 45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내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8270억원에서 8410억원으로 140억원가량 올려 잡았다.기관들이 돈을 푸는 연초효과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연초에 자금을 재개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채권시장에 투입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기조에 접어든 것도 호재로 꼽힌다.다만 부채비율이 오름세인 점은 부담이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 "채권 수요 회복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어나는 회사채 발행규모

    "채권 수요 회복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어나는 회사채 발행규모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국 중앙은행이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채권 수요가 늘어나자 회사채 발행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투자자들의 위험 민감도도 감소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서 미국과 유럽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달 24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0월 회사채 발행 총액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다. 올 1~10월 월간 발행 평균값보다 160억달러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발행 행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인산염 생산업체 모자이크, 통신 타워 운영업체 크라운 캐슬 등 투자적격등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키네틱홀딩스, 자동차 캐피털 업체 크레딧 어카운트먼트 등 투기 등급을 받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에선 회사채 물량이 11월에 쏟아지는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당초 기업들은 지난 10월 말까지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던 입장이었다. 미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차입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들이 기존 회사채 만기가 임박해도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연기하기도 했다. 웰스파고의 하이일드 채권 담당자인 모린 오코너는 "10월에 비해 채권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회사채 공급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채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는 좀체 줄어들지 않는 양상이다. 뱅

  • A급 비우량채 ‘완판’…산은 지원‧모회사 신용보강‧월이자지급식 도입 적중

    A급 비우량채 ‘완판’…산은 지원‧모회사 신용보강‧월이자지급식 도입 적중

    막바지 자금조달에 나선 A급 기업들이 투자수요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를 극복하기 위해 KDB산업은행 지원, 모회사의 신용보강, 월이자지급식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7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당초 'A-'급 신용도를 확보한 CJ CGV는 3년 만에 도전한 공모채 발행에서 미매각 우려가 컸다. 부채비율이 500%대에 달하는 데다 영화관 관객 수요 회복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지원사격으로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단으로 포함된 산업은행이 CJ CGV 회사채 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해 미매각 없이 예정된 물량 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낮은 신용도를 보강하기 위해서 모회사의 지원을 요청한 사례도 있다. 자동차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여전사인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5일 열린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840억원의 주문액을 확보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롯데오토리스 지분을 100% 확보한 롯데렌탈의 신용 보강으로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넉넉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메리트와 월이자지급식 채권 적용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저격에 성공한 A급 발행사도 있다. ‘A-’ 신용도가 매겨진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는 지난 4일 당초 예정보다 300억원 늘어난 700억원 최종 발행됐다. 400억원 모집에 79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하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A급 후순위채에 대

  • 신용등급 AA급 우량채 인기…투심 개선에 릴레이 회사채 ‘언더 발행’

    신용등급 AA급 우량채 인기…투심 개선에 릴레이 회사채 ‘언더 발행’

    신용등급 AA급(AA-~AA+)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목표 금액을 훌쩍 넘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회사채 투자심리 개선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확보와 조달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 신용도를 확보한 SK는 지난 4일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을 확보했다. 목표 금액에 8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SK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년물은 –9bp(bp=0.01%포인트), 5년물은 -1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번 회사채는 지난해부터 발행된 기업어음(CP) 차환에 투입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가 지난해 12월에 발행한 1년물 CP 1200억원의 금리는 연 5.61%에 달한다. SK의 3년물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가 연 4.127%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50bp 가량 조달 비용을 낮출 것으로 예측된다. ‘AA-’ 신용도가 매겨진 삼양홀딩스도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2년물은 2bp, 3년물은 3bp 낮은 연 4.298%, 연 4.252%에 각각 조달했다. 1000억원 회사채 모집에 5200억원이 몰리면서 1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덕분이다. LG유플러스(AA)도 회사채 조달에 따른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된 시기에 조달 타이밍을 포착하면서 2‧3‧5년물 가운데 3‧5년물은 ‘언더발행’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AA급 회사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

  • 신용도 떨어진 롯데오토리스, 모회사 보증 앞세워 회사채 '완판' 도전

    신용도 떨어진 롯데오토리스, 모회사 보증 앞세워 회사채 '완판' 도전

    자동차 금융회사 롯데오토리스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모회사의 신용도 보강으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오는 5일 총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1년6개월물 300억원과 2년물 2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오토리스는 내년 1월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롯데오토리스가 공모채 시장에 나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3월에는 사모채로 분류되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롯데오토리스는 100억원어치 3년 만기 P-CBO를 연 5.841%에 찍었다. 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한 게 이번 회사채의 특징이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도 하향 리스크로 모회사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향(‘AA+’→‘AA’)으로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도도 동반 조정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신용보강이 이뤄졌지만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등급 불일치(스플릿)가 발생한 것은 부담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했다. 신용도 스플릿이 발생하면 조달 금리를 산정하기가 어려워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금리 메리트를 제

  • 매각 위해 자본 확충 나선 롯데손보, 후순위채 700억원 증액 발행

    매각 위해 자본 확충 나선 롯데손보, 후순위채 700억원 증액 발행

    롯데손해보험이 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계획보다 발행규모를 늘렸다. 매각 절차가 본격화하자 자본 확충을 통해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날 공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완판’에 성공했다. 400억원 모집에 총 79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기관 수요가 몰리자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700억원까지 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10년 만기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상환 콜옵션이 포함됐다. 롯데손해보험은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기업의 자본건전성 지표 산정 시 일정 부분 자본이 인정되는 게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90.18% 수준이다. 이번 발행을 통해 200%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7월에도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6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린 바 있다. 최대 연 7% 중반대의 금리 메리트를 내세우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번 후순위채의 공모희망 금리밴드를 연 6.95~7.55%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연 7.29%로 조달 금리가 책정됐다.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 지급식’ 방식도 적용해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탄탄한 실적 개선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49억원, 당기 순이익은 2629억원으로 공시했다. 3분기 누적 보험영업이익은 4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3억원 늘었다

  • 美 회사채 펀드에 '뭉칫돈'

    미국 회사채 펀드로 유입된 투자자금이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데이터를 인용해 이달 1~17일 미 회사채 펀드에 164억달러(약 21조40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월 유입액으로는 200억달러를 웃돈 2020년 7월 후 최대치다. 수익률이 높은 투기등급(정크) 회사채 펀드에 흘러 들어간 자금이 114억달러로,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50억달러)를 능가했다. 지난 10월까지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 채권 투자 펀드에서 누적 180억달러 이상이 유출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금리 동결 또는 하락 전망에 힘이 실림에 따라 신용도가 낮고 부채가 많은 기업이더라도 이자 부담을 덜면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없이 경기 둔화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작용한 결과다. 물가, 고용 등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 경제 지표도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15만 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9만7000개를 기록한 전월과 비교해서도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물가 상승률은 3.2%(전년 동월 대비)로 낮아졌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윌 스미스 미 하이일드채권 담당자는 “시장 전반에 걸쳐 매우 큰 투자심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 국채 가격의 추가 상승(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을 앞다퉈 청산하면서 나타난 ‘대규모 안도 랠리’가 회사채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3월부터 긴

  • "금리 정점 찍었다"…美 하이일드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는 자금

    "금리 정점 찍었다"…美 하이일드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는 자금

    미국 회사채 펀드로 유입된 투자 자금이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데이터를 인용해 이달 1~17일 미 회사채 펀드에 164억달러(약 21조40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월간 단위 유입액으로는 200억달러를 웃돌았던 2020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수익률이 높은 투기등급(정크) 회사채 펀드에 흘러 들어간 자금이 114억달러로,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50억달러)를 능가했다. 지난 10월까지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 투자 펀드에서 누적 180억달러 이상이 유출된 것과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향후 금리 동결 또는 하락 전망에 힘이 실림에 따라 신용도가 낮고 부채가 많은 기업이더라도 이자 부담을 덜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없이 경기 둔화를 극복해낼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작용한 결과다. 물가, 고용 등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 경제 지표들도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폭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15만개에 그쳤다. 29만7000개를 기록했던 전월과 비교해서도 크게 둔화했다. 물가 상승률 역시 3.2%(전년 동월 대비)까지 낮아졌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미 하이일드 채권 담당자인 윌 스미스는 “시장 전반에 걸쳐 매우 큰 투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 국채 가격의 추가 상승(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을 앞다퉈 청산하면서 나타난 ‘대규모 안도 랠리’가 회사채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 중

  • 자금조달 난항 리츠업계, 연 7.2% 고금리로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총력

    자금조달 난항 리츠업계, 연 7.2% 고금리로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총력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 나선다. 회사채 시장에서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가 주춤하지만, 최대 연 7.2%의 고금리를 내세우면서 투자수요 확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1년물 300억원, 2년물 1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태평로빌딩, 트윈트리타워, 이수화학 반포사옥, 이천YM물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나오는 점도 특징이다. ESG 채권은 일반 회사채 대비 금리가 낮은 편이라 조달 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별도의 수요예측 절차는 없을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라 부동산투자회사는 예외적으로 수요예측 없이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다. 주관사단에 포함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이 리츠 업계 회사채 투자심리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반기 들어 리츠 업계는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 등의 여파로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와 유상증자 시장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회사채 시장에 나선 제이알글로벌리츠는는 800억원어치 모집에 20억원의 주문만 확보하면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SK리츠는 지난 9월 유상증자를 위해 청약을 받았지만 최종 청약률은 80%에 그쳤다. 리파이낸싱을 위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

  • “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최적의 회사채 발행 타이밍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넉넉한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200억원을 연 4.521%에, 3년물 600억원을 연 4.510%에, 5년물 900억원을 연 4.598%에 찍었다. 특히 금리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업종에 신용도가 ‘AAA’로 LG유플러스(AA)보다 한 단계 더 높은 SKT보다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3년물을 연 4.543%, 5년물을 연 4.681%에 찍었다. 3년물은 0.033%포인트, 5년물은 0.083%포인트 낮은 금리에 동일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이자 부담을 낮춘 핵심 요소는 발행 타이밍이라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중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발행 일정을 3주가량 연기했다. 이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채 시장에서도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주금공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었지만 투자 수요가 좀처럼 모이지 않으면서 발행 시점을 재조율했다.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곧바로 발행 작업에 착수해 조달을 마쳤다. 반면 아쉬운 발행 타이밍으로 자금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