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LG엔솔, 회사채 발행…최대 1.8兆 조달

    DCM

    LG엔솔, 회사채 발행…최대 1.8兆 조달

    2차전지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1조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최대 증액 발행 규모를 2조원으로 정했으나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00억원을 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용등급 AA급(안정적)이지만, 최근 2차전지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8000억~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4일 제출했다. 오는 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해에는 8000억원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에서 5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총 1조6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과 주관사는 당초 최대 2조원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차전지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눈높이를 낮췄다. 발행사가 원하는 금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행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채 시장은 연초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2차전지와 석유화학, 철강 등 특정 분야의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AA0 등급 민평을 기준으로 –30bp~+30bp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존 발행 이력이 있는 발행사들은 개별민평을 기준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년물 개별민평은 2.989%로 AA0 등급 민평(3.114%) 대비 10bp 이상 낮아 회사채 발행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회사채 발행 예정 금액 8000억원 가운데 운영자금으로 1600억원, 채무상환에 1250억원, 타법인증권취득에 51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타법인증권취

  • 작년 기업 자금조달 16.9%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CP 증가

    ECM

    작년 기업 자금조달 16.9% 증가…주식 줄고 회사채·CP 증가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지금 조달 통로로 회사채와 전환사채(CP)·단기사채 등 채권 시장을 더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7조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3956억원(16.9%) 늘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발행금액이 증가했다.주식 발행 규모는 8조8205억원으로 전년(10조8569억원) 대비 2조364억원(18.8%) 줄었다. 기업공개(IPO) 실적은 증가했지만,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줄어든 영향이다.기업공개는 116건이 이뤄져 4조1171억원을 모았다. 전년(119건, 3조5997억원) 대비 건수는 3건 줄었지만, 자금조달 규모는 5174억원(14.4%) 늘었다. 공모금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의 상장이 늘어나면서 건당 평균 공모금액(355억원)이 전년보다 커졌다.유상증자는 4조7034억원으로 전년(7조2572억원) 대비 2조5538억원(35.2%) 감소했다. 건수도 전년 65건에서 56건으로 줄었다. 운영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지만, 시설투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전년 대비 52.0% 감소한 탓이다.반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78조2433억원으로 전년(234조8113억원) 대비 18.5% 늘었다. 금리 인하 등에 따라 기존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 수요 등이 몰리면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가 증가한 영향이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49조8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건수도 446건에서 531건으로 늘었다. 신용등급이 A등급인 발행사 비중이 높아지고 만기가 1~5년인 중기채 발행 비중이 상승했다.금융채는 212조1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금융지주 및 은행 등은 물론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 "연 2%대 자금 조달"…회사채로 눈돌리는 금융지주

    "연 2%대 자금 조달"…회사채로 눈돌리는 금융지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올 들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었다. 연 2%대 저금리 회사채를 찍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유동성 창구로 주로 활용했지만 금리 인하기를 맞아 회사채 발행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 신한 우리 농협 등 네 곳이 올 들어 총 8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KB금융은 지난달 24일 총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2년 만기 2000억원과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다. 금리는 2년 만기가 연 2.915%, 3년 만기가 연 2.918% 수준이다. 신한금융도 같은 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했다. 3년 만기 1000억원을 연 2.874%에, 5년 만기 1000억원을 연 2.951%에 발행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지난달 연 2%대 금리에 각각 1000억원,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다.주요 금융지주가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에 일제히 뛰어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분기엔 하나금융과 농협금융만 일부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하는 데 그쳤다.그동안 금융지주는 줄곧 영구채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금융당국의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 압박 속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본을 확충할 수 있어서다. 영구채는 건전성 지표 산정 과정에서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하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가 도래하자 영구채 대신 회사채로 눈을 돌리는 금융지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이자 비용 축소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지주의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4분기 연 3%대에서 지난달 연

  • 美 장기채 금리 고점 찍었나…ETF에 글로벌 자금 '밀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외면받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장기채 금리 고점론이 확산한 데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영향이다.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에 1월 들어 27억8290만달러(약 4조485억원)가 순유입됐다. 작년 12월에만 51억959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지난해 월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수익률 역시 52주 최저가를 찍은 지난 14일 대비 3.58% 올랐다.국내 개인투자자도 저가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개인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올 들어 각각 476억원, 208억원어치 순매수했다.미국 장기채 ETF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도 채권 금리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금리를 동결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지만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딥시크 충격에 미국 증시가 요동친 것도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채 수요를 늘린 요인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초 연 4.8%를 넘었다가 최근 연 4.5%대로 하락했다.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채권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감세, 이민 제한 정책 등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한 만큼 분

  • 회사채시장 연초 효과에 투자자 '북적'…LG엔솔 관심 집중

    회사채시장 연초 효과에 투자자 '북적'…LG엔솔 관심 집중

    대한항공과 SK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신용등급 A급 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와 1분기 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안정화되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2000억원 모집에 66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579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81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대한항공은 희망금리 범위로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고유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3년물 -15bp △5년물 0bp(par)에 유효 수요를 채웠다. 대한항공 회사채 가을 더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오는 3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낮아진 금리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 회사채는 작년 두 자릿수 언더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회사채 금리는 신용등급 A+에 가깝다”며 “과거에 비해 투자 메리트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수요예측을 받은 SK케미칼도 1000억원 모집에 752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2년물 -7bp, 3년물 -10bp에 주문을 받았다. 같은 날 한화에너지는 총 1000억원 모집에 7060억원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bp, 3년물 -13bp에 주문을 받았다.포스코가 지난 6일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한 뒤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발행사들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모집액 대비 증액 발행

  • “회사채 전량 미매각 오명 씻었다” 반전 성공 HL D&I

    “회사채 전량 미매각 오명 씻었다” 반전 성공 HL D&I

    올해 첫 건설채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HL D&I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전액 미매각 수모를 겪었지만, 고금리 매력이 높아지면서 1년 만에 인기 회사채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L D&I는 지난 16일 열린 71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1년물 590억원에는 1100억원, 1년6개월물 120억원에 460억원 등 총 156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도 회사채 수요예측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목표 물량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81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HL D&I 한라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매겼다.당초 자금시장에서는 HL D&I가 목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건설사 회사채라는 점에서 불확실성도 컸다. 특히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중견 건설사에 대한 불안감도 확대됐다. 시공능력평가 58위 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도미노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에서다.BBB급 회사채 ‘큰손’인 하이일드펀드 투자수요가 줄어든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분리과세 혜택이 올해부터 적용되지 않는 데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하이일드펀드의 회사채 매수세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2월 HL D&I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하지만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이 매수 분위기를 주도했다. HL D&I는 1년물 6.8~7.8%, 1년6개월물 7.1~8.1%의 고금리를 책정했다. 잇따른 금리 인

  • 동원산업, 회사채 공모 흥행···2000억원 조달 성공

    동원산업, 회사채 공모 흥행···2000억원 조달 성공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동원산업은 3년물 1400억 원과 5년물 600억 원으로 구성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의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지난 13일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 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15bp(1bp=0.01%p) 낮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동원산업의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는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견고한 시장 지배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를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육상 연어 양식,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또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동원산업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 수산·식품·소재·물류의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 “EOD 위기 넘겼지만“ 공모 조달 어려운 롯데케미칼, 장기 CP 시장 ‘기웃’

    “EOD 위기 넘겼지만“ 공모 조달 어려운 롯데케미칼, 장기 CP 시장 ‘기웃’

    롯데케미칼이 올해 첫 자금 조달을 기업어음(CP) 등 단기 조달 시장에서 단행했다. 지난해 말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이슈를 해결하는 등 급한 불을 껐지만, 공모채 조달에는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3일 500억원어치 1년물 장기 CP를 발행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CP 시장을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찾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CP 시장에서 600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케미칼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 2023년 8월이 마지막이다. CP 시장은 공모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를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올해도 CP 조달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롯데케미칼 회사채 EOD 사태로 당분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기 어렵다는 게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 장기화로 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EOD 상태에 빠지면서 그룹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바 있다.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지급보증 담보로 제공하면서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롯데케미칼을 바라보는 자금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다.일각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롯데케미칼의 조달 부담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을 활용한 7000억원 규모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 과정에서 증권사와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DCM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자금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이겨내고 목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14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타난 석유화학 기업 회사채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한다.LG화학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는 17일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같은 날 HD현대케미칼도 9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석유화학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효과의 온기가 석유화학 업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석유화학 신용도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여천NCC,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SKC,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 IPO 침체로 하이일드펀드도 자금 유출...비우량 회사채 ‘흔들’

    IPO 침체로 하이일드펀드도 자금 유출...비우량 회사채 ‘흔들’

    코스닥벤처펀드에 이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가 기업공개(IPO)시장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공모주 시장 침체로 회사채 이상의 수익률을 얻기 어려워진 개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면서다.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회사채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이일드펀드 자금 순유출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에서 262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부터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 만큼 지난 6개월 사이 자금 유출이 집중됐다. 자산운용사를 가리지 않고 자금이 빠졌다.‘하이일드펀드 명가’로 알려진 다올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 다올공모주하이일드증권에서 6개월간 각각 967억원, 677억원이 유출됐다. 사모재간접펀드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에서 290억원,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에서 72억원이 유출됐다.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자금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공모주에 투자해 플러스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런 방식으로 연 10% 이상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가 나오기도 했다.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위험, 중수익 공모주 펀드로 분류되면서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공모주 투자에 따른 플러스 수익이 나오지 않아 하이일드펀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졌다. 하반기 공모주 수익률은 12.59%로 상반기 88.47%에 비해 75.8%포인트 하락했다.한 공모주 운용사 대표는 “회사채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 펀드를 설정한 이유는 공모주 수익률 때문이었다”며 “

  • 155억 쓴 롯데케미칼…회사채 '조기상환 뇌관' 해체

    155억 쓴 롯데케미칼…회사채 '조기상환 뇌관' 해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린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조기 상환 위기를 넘겼다. 회사채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조기상환 위기를 부른 특약 조항을 삭제한 결과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급한 신용보강 수수료와 특별이자 등으로 수백억 원대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자산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특약 조정 안건이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회사채의 특약을 삭제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EOD는 특정 상황에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일 전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대상 채권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발행된 회사채 2조450억원 규모다.해당 회사채는 사채관리계약 조항에 담긴 재무조건을 위반하면서 조기상환 사유가 발생했다. 사채관리계약 제2-3조 제2호인 '최근 3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이자 비용보다 5배 많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부진해진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그룹 상징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삼고 회사채 신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채권자들을 안심시킨 게 적중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해당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보증 공모사채가 은행 보증채로 바뀌면서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A’로 뛰게 된다는 뜻이다.롯데타워를

  • 포스코그룹 새해 자금조달 속도…최대 1조 회사채 발행

    포스코그룹 새해 자금조달 속도…최대 1조 회사채 발행

    포스코그룹이 새해 시작부터 자금조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핵심 부문인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서 최대 1조원 조달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선제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6일 5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만기 구조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을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포스코그룹은 대표적인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례적으로 보수적인 조달 기조를 보였다. 지난 3월 포스코이앤씨가 1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공모 조달 시장을 찾지 않았다. 올해 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쇄신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차입 규모를 늘리는 대신 구조 개혁과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포스코그룹이 다시 자금조달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월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었다. 채무 상환과 함께 전남 광양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 투자금으로 활용됐다. 지난 11월에는 6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고전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스코그룹의 무역&mid

  • 기업 자금조달 '비상'…계엄 이후 꽉 막혔다

    기업 자금조달 '비상'…계엄 이후 꽉 막혔다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경고등이 켜졌다.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대표적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와 공모주 시장 수요가 확 쪼그라들었다. 혼란이 장기화하면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회사채 2412억원이 순상환됐다. 이 기간 회사채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많다는 뜻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며 시장에 훈풍이 불던 것과 대비된다. 올 10월(3조754억원)과 11월(3조5700억원)에는 회사채가 각각 3조원 넘게 순발행됐다.계절적으로 연말은 북 클로징(회계 장부 마감)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시기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일찌감치 투자를 중단하는 기관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했지만 일부 대기업조차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에 애를 먹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는 10월 말까지 3개월 만기 전자단기사채를 연 4%대 중반 금리 수준에서 발행했지만, 전날 시장에서 연 7% 금리에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가가 급락하며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통로도 막혔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반도체 기업 아이에스티를 포함해 5개 기업이 기업공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서형교/배정철 기자 

  • 기관들, 회사채 신규투자 '올스톱'…대어급 IPO도 줄줄이 연기

    기관들, 회사채 신규투자 '올스톱'…대어급 IPO도 줄줄이 연기

    탄핵정국의 불똥이 자본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회사채 투자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기업은 금리를 높여서라도 채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주식시장이 얼어붙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잇달아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늦추고 있다.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이달 초까지만 해도 회사채 시장엔 온기가 가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회사채는 4조1024억원어치 순발행됐다. 통상 회사채 시장에서 연말은 비수기로 간주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 기조 등과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졌다.하지만 3일 밤 10시23분께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4일부터 9일까지 회사채는 2412억원어치 순상환됐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보다 신규 발행액이 적었다는 의미다.계절적으로 연말은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시기다. 대부분 투자자가 12월 중순께 북클로징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결산 시기가 앞당겨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엔 보험사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채권 발행 물량이 소화돼야 하지만, 대부분 기관이 회사채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며 “연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내렸지만, 비우량채 ‘썰렁’최근 금리 환경만 놓고 보면 채권을 발행하기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국고채를 중심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 위기의 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연 7%대' 금리로 개미 유혹

    위기의 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연 7%대' 금리로 개미 유혹

    부채비율이 9779%로 재무구조가 흔들리는 효성화학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작업이 결렬되면서 부랴부랴 계열사로 넘길 계획을 짜는 이 회사는 회사채도 발행해 유동성 조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나빠진 재무구조와 하강하는 신용등급 탓에 기관투자가 수요를 확보하는 게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연 7.7%의 고금리와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 이자 지급’ 조건 등을 앞세워 개인 투자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1년물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단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만기도래하는 300억원어치 단기사채 상환에 쓴다.자금시장에서는 효성화학이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여건이 열악해서다. 지난 9월 말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779%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 열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전액 미매각된 바 있다. 신용등급도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다시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더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 작업도 더디게 진행됐다. 효성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효성화학은 리테일 시장을 타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