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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람코, 회사채 300억원 업계 최저 금리 발행 성공

    코람코, 회사채 300억원 업계 최저 금리 발행 성공

    코람코자산신탁은 3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만기 3년 물인 이번 회사채의 금리는 동종 업계 최저 수준인 연 3.95%로 확정됐다. 최근 부동산금융업계에서 발행된 회사채 평균 금리(5.5~6.5%) 대비 1.5%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이번 자금은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유상증자 참여와 PI 투자 확대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발행을 통해 리츠·펀드·신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코람코자산신탁이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도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있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코람코자산신탁의 총자산은 6905억원, 자기자본 5419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28%에 불과하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신용평가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NICE신용평가는 8년 연속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A(Stable)'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이번 자금조달과 유상증자로 코람코자산운용의 체급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만 약 10조원을 투자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코람코자산신탁 정승회 대표이사는 "자금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의 조달 금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코람코의 높은 신용도와 성장 잠재력을 시장이 신뢰한 결과"라며 "이번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자회사 경쟁력 강화와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최대 종

  • HUG 공사채 수요예측…목표의 4배 몰려

    HUG 공사채 수요예측…목표의 4배 몰려

     주택도시보증공사(AAA)가 첫 공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4배 넘는 자금을 받았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총 3000억원 모집에 1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57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7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가산 금리는 신고액 기준 국고채 대비 2년물 플러스(+) 17bp(1bp=0.01%), 3년물 +21bp에 형성됐다. 앞서 희망 금리 밴드는 국고채에 +10~+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최대 증액 발행 한도는 5000억원이다. 2년물 2600억원, 3년물 2400억원으로 한도를 채워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HUG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운영자금에 사용한다. 보증 사고에 따른 대위변제와 미분양 안심 환매 사업 매입 자금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롯데하이마트, 회사채 수요예측서 3800억 수요 확보

    롯데하이마트, 회사채 수요예측서 3800억 수요 확보

    롯데하이마트(A+)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8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500억원 모집에 38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2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롯데하이마트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5년물은 +23bp, 2년물은 +11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최대 1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A+)임에도 기관투자가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입됐다”며 “최근 회사채 시장 내 양호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7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7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고려아연이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총 7000억원 규모로 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다음 달 21일 7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3, 5년물 3500억원 발행이 목표이지만 수요예측 이후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열어뒀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올해 초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이 다시 나설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무차입 경영에서 벗어나 차입금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초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연 6.5%대 금리로 빌린 1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했다.고려아연은 지난 22일에도 2, 3, 5년물 총 2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사모채 이자율은 2년물 연 3.044%, 3년물 연 3.151%, 5년물 연 3.356% 수준이다. 모두 고금리에 빌린 자금을 차환하기 위해서다.차입금이 늘어나면서 금리는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고려아연의 장기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통한 자사주 취득으로 현금 유출이 확대된 점을 주요 하향 요인으로 꼽았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연중 최저...기업들 자금조달 ‘숨통’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연중 최저...기업들 자금조달 ‘숨통’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회사채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우량 회사채 금리(신용등급 AA-, 3년물)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을 뜻하는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6일 0.46%포인트까지 좁혀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부도 위험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비용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16일 2.88%를 기록해 지난 5월 이후(2.84%)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이 2022~2023년 3년물 회사채 기준 연 5%대 고금리에서 약 2년 만에 2% 후반대로 내려오면서 사실상 저금리 상황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업들은 금리 하락을 활용해 발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99조1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조3318억원) 대비 12조7941억원(14.81%) 증가했다.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흥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AA)는 지난 16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해 약 1조3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 회사(민평) 금리 대비 2, 3년 물 각각 –0.05%, -0.06%포인트 낮게 발행됐다. 이는 회사채 금리가 시장 금리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로, 회사채 수요가 기대를 뛰어넘었다는 방증이다.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지주, 메리츠증권은 이달 30년 만기, 5년 콜옵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연 4.4%, 4.19% 금리로 확정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국내 증권사 신종자본증권(30년 만기, 5년 콜옵션)은 보통 연 5%대 중후반~6% 이상에서 발

  • 롯데쇼핑,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롯데쇼핑,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롯데쇼핑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6배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 9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800억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4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롯데쇼핑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0bp, 3년물은 ―9bp에 목표액을 채웠다.롯데쇼핑은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하이마트, 홈쇼핑, 영화 상영업(컬처웍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롯데쇼 상반기 매출은 6조8065억원으로 1.9%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현대제철·GS에너지, BBB급 한진까지 수요예측 흥행

    현대제철·GS에너지, BBB급 한진까지 수요예측 흥행

    현대제철(신용등급 AA)과 GS에너지(AA), 한진(BBB+)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500억원 모집에 6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3년물 7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는 1800억원, 7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이 참여했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로 제시해 3년물 –5bp, 5년물 –5bp, 7년물 +19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GS에너지(AA)는 총 1500억원 모집에 9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100억원이 모였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로 제시해 2년물 –9bp, 3년물 –5bp, 5년물 –2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시장에서는 최근 안정적인 금리 흐름과 AA급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맞물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BBB+급인 한진도 600억원 모집에 147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87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0.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0.40bp로 제시해 2년물 –50bp, 3년물 –41bp에 목표액을 채웠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SK이노베이션, SK온-엔무브 합병 후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SK이노베이션, SK온-엔무브 합병 후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SK이노베이션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약 1조원의 자금을 모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AA-)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총 1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3년물은 1300억원 모집에 4900억원, 5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SK이노베이션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Par에 목표액을 채웠다. 2차전지 계열사 SK온과 윤활유 기업 SK엔무브의 합병 이후 진행되는 첫 조달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목적과 함께 합병 완료 후 신용도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고, 다음 달 4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28조원...주식 발행금액 11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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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28조원...주식 발행금액 11배 급증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8조원을 넘어서며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 조(兆) 단위 유상증자 등이 이뤄지며 주식 발행금액이 급증한 영향이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조2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4조2943억원(17.9%) 증가했다.주식 발행금액은 4조813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212억원(1127%) 급증했다. 전월 대비 기업공개(IPO)가 4142억원(444.2%), 유상증자는 3조9070억원(1412.9%) 증가했다. 대한조선 IPO(공모금액 4000억원)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2조9188억원),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1조1070억원) 등 대규모 거래가 반영되며 증가세가 가팔랐다.회사채 발행금액은 지난달 23조4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269억원(0.5%)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일반 회사채는 2조9780억원으로 4480억원(13.1%) 감소했고, ABS도 1조950억원으로 1조6726억원(60.4%) 줄었다. 금융채는 19조361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937억원(11.5%) 증가했다.일반 회사채의 경우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93.%로 전월 대비 35.8%포인트(p) 상승했다.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목적 발행 비중은 각각 7%와 0%에 불과했다.7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5조5888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744억원(0.7%)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상환금액(3조6160억원)이 발행금액(2조9780억원을 초과해 순상환이 이뤄졌다.상반기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38조8654억원으로 전월 대비 14조9945억원(13%) 증가했다. CP 발행금액는 46조4985억원으로 18.9% 늘었고, 단기사채

  • SK·두산퓨얼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SK·두산퓨얼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SK와 두산퓨얼셀이 나란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SK(AA+)는 목표액의 약 4배인 9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BBB급인 두산퓨얼셀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400억원을 넘어 63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총 2500억원 모집에 99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51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8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고, 3년물은 파(par), 5년물은 –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SK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계열사인 두산퓨얼셀은 2년물 150억원 모집에 200억원, 3년물 250억원 모집에 4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고, 2년물은 –30bp, 3년물은 –1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회사채 자금조달 늘리는 카드사들

    회사채 자금조달 늘리는 카드사들

    국내 카드사의 회사채 조달 비중이 2022년 채권시장 자금 경색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안정되자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회사채 비중을 늘려가는 모습이다.20일 카드업계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가 조달한 전체 자금 중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71.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9.9%)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회사채 조달 비중이 70%대를 회복한 것은 2021년 말(70.1%) 이후 처음이다.회사채 발행 규모도 커지고 있다. 7개 전업카드사의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말 90조9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91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대표적 단기 조달 창구인 기업어음(CP) 발행액은 같은 기간 14조1000억원에서 1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의 일종인 카드채를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한다. 하지만 2022년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여전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회사채 조달 비중이 6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대신 만기가 짧은 CP나 은행 대출을 통한 우회 조달이 늘어났다.여전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자 카드사들이 다시 회사채 조달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여전채의 민평금리는 연 2.78%로 집계됐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넘게 떨어졌다.장현주 기자

  • '신뢰 추락' 여천NCC, 내년 5100억 회사채 만기도래…"대주주 보증만이 해법"

    '신뢰 추락' 여천NCC, 내년 5100억 회사채 만기도래…"대주주 보증만이 해법"

    여천NCC가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어떻게 조달할지 증권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막을 뚜렷한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인 한화와 DL의 신용공여를 전제로 한 회사채 발행 등 이외엔 마땅한 조달 방법이 없다고 지적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천NCC가 아직 상환하지 않은 채무는 총 682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공모 회사채와 사모 회사채가 각각 3100억원, 2725억원 규모이고, 나머지는 기업어음 1000억원과 매출채권 회사채 기반 유동화증권 27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천NCC는 이달까지 1800억원, 연말까지 약 3100억원이 필요하다. 일단 한화와 DL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부터 회사채 상환 부담이 본격화된다. 내년 3월(1500억원), 5월(550억원) 7월(700억원) 등 대부분 회사채가 1~2년 내 만기가 집중돼 있다. 신평사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를 517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여천NCC의 현재 신용등급으로 단독 회사채 발행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주주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시장 신뢰가 약화됐고,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약화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에서도 미달돼 주관 증권사가 물량을 인수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여천NCC의 대주주 구조를 리스크 요인으로 꼽아왔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분을 각각 50%를 보유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화와 DL은 여천NCC의 경영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혀왔다. 석유화학 호황기인 2000년대 후반에

  • 상반기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주식 발행은 16.6% 감소

    상반기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주식 발행은 16.6% 감소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금액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줄면서 주식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감소했다.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149조9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조6100억원(8.4%) 늘었다.회사채(일반회사채·금융채·ABS) 발행금액는 145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4516억원(9.3%) 늘었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증가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일반 회사채는 37조8320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금융채(97조3876억원), ABS(10조4790억원) 발행액도 각각 5.4%, 43.4% 늘었다.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회사채 비중이 72.7%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 용도는 차환 비중이 80.9%로 집계됐다. 시설자금 비중은 2.7%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6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2조2144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6.7%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신규 발행금액이 만기 도래 금액(31조3340억원)을 웃돌면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반면 상반기 주식 발행금액은 4조233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17억원(16.6%)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어급 IPO가 줄고, 유상증자 발행 규모도 축소된 영향이다.IPO 공모금액은 1조4492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상반기 IPO 기업 가운데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곳은 LG CNS 1건뿐이었다. 유상증자는 24건으로 전년(23건)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건당 발행 규모가 크게 줄며 전체 유상증자 금

  • '반(反) ESG' 흐름에…돌고돌아 탄소기업 채권 흥행

    '반(反) ESG' 흐름에…돌고돌아 탄소기업 채권 흥행

    석유·석탄·LNG 등 탄소 기반 에너지 기업 회사채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 속에서 금융기관들이 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해왔으나 최근 이런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태양력·풍력 등 재생에너지보다 석유와 원자력발전을 선호하는 ‘반(反) ESG’ 정서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에너지기업 투자 몰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건설·공상은행과 일본계 미즈호은행 등이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탄소 기반 기업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를 검토 중이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관계자는 “2~3년 전에는 투자 한도가 있더라도 탄소 산업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외국계 은행이 많았다”며 “점점 ESG의 중요도가 낮아지면서 투자 검토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과거에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회사채 자금이 집중됐다. 2023년 에코프로의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을 당시에는 1000억원 모집에 2060억원의 자금이 몰릴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2차전지 산업의 조정 국면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해 에코프로가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는 500억원의 수요만 확보하는 데 그쳤고, SK온은 회사채 발행 자체를 연기하기도 했다.국내 기업 전반의 실적 둔화 속에서 ESG보다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이 더 주목받는 모양새다. 지난달 SK가스 자회사인 울산GPS가 발행한 1200억원 규모 회사채에는 총 5800억원 주문이 몰리며 흥행했다.개인투자자들의 ‘반 ESG기업’의 투자 움직임도 뚜렷하다. 과거 수요

  • 롯데케미칼, 1조 회사채 차환 않고 전액 상환하는 이유

    롯데케미칼, 1조 회사채 차환 않고 전액 상환하는 이유

    롯데케미칼이 올해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고 있다. 상반기 이미 3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한 데 이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5450억원 규모 회사채를 전액 상환할 방침이다. 차환 발행 없이 직접 상환을 택한 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자금 운용 전략을 바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28일 10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를 시작으로,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3년물 2750억원, 9월 만기 도래 예정인 1700억원 등 총 545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없이 상환할 예정이다.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부터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를 순차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지난 2월(3100억원), 지난 3월(700억원)에 회사채를 상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모두 자체 상환하게 된다. 상환 대상 회사채는 2022년~2023년 고금리에 시기에 발행된 물량이다. 최근 다수의 기업들이 금리 하락 국면에서 낮은 금리로 차환 발행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롯데케미칼이 차환 대신 상환을 선택한 데는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점도 작용했다. 지난달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락했다.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 물량을 소화하려면 투자자 신뢰와 매력적인 조건이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카드대금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특수목적회사(SPC)가 카드사의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발행하는 구조다. SPC가 카드사의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 롯데케미칼이 카드사에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