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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회사채에 5070억 ‘사자’…오너리스크 ‘불식’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를 상대로 고강도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서도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0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2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332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750억원씩 모였다.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당초 채권시장에선 한진그룹 ‘오너 리스크’ 확대로 이번 회사채 발행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검찰 수사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채무상환능력을 중시하는 채권 투자자들은 수사 진행상황과 별개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눈여겨봤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말 부채비율은 595%로 2016년 말(1178%) 대비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수익성은 올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801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뒤 올 1분기에는 1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3조1020억원을 기록했다.이전보다 재무상태 악화 우려가 줄어들자 비교적 높은 금리가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 제시한 이번 회사채 희망금리 범위는 2년물은 연 3.8~4.1%, 3년물은 연 4.7~5.2%였다. 이

  • SK해운, 회사채 청약경쟁률 3.5대1…신용악화 우려 ‘극복’

    ≪이 기사는 07월26일(16: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해운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모였다. 신용등급 하락 우려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4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회사채시장에선 최근 SK해운의 신용도 악화로 투자수요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말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떨어뜨리면서 SK해운 채권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A-’등급을 부여 중인 나머지 신용평가사 중에선 한국기업평가가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재무구조가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반영됐다. 지난 1분기 기준 SK해운의 부채비율은 1076.6%,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6.6배에 달한다.그럼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더는 재무구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자 회사가 제시한 연 4.7~5.0% 수준의 고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베팅’에 나섰다. SK해운은 지난해 8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IB업계 관계자는 “짧은 만기에 최대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다”며 “특히 증권사 소매판매 부서에서 대거 매수주문을 냈다”고

  • SK가스 자회사 SK디앤디, 회사채시장 ‘데뷔’

    SK가스의 자회사인 부동산개발업체 SK디앤디가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날 3개월 만기 회사채 18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금리는 연 4.7%로 결정됐다. ‘BBB-’등급 공모 회사채 평균금리(연 4.09%)보다 0.6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SK디앤디는 2004년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로 4년 전부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을 시작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SK가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30.97%를 갖고 있으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2대주주로 지분 24.00%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이 그 다음으로 많은 12.9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90.0% 감소했다. 올초 실적이 크게 악화했지만 금세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2분기 들어 서울 가산동 지식산업센터와 강남역 오피스텔 입주가 시작됐고, ESS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이익이 늘고 있어서다. SK디앤디는 지난 상반기 매출 290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79%, 118%씩 늘어난 수치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신용도 오른 SK하이닉스, 다시 채권 발행 ‘시동’

    SK하이닉스가 5개월 만에 다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오른 덕분에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3000억~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5년 내외로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다음달 중순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가장 최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5년물 3000억원어치를 찍은 지난 3월이다.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지금이 적은 이자비용을 들이고 자금을 마련할 기회로 판단하고 5개월 만에 회사채시장에 또 발을 들였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4~5월 줄줄이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한 단계 올리면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이 회사의 3년 만기 채권 금리는 지난 5월15일 연 2.709%에서 20일 연 2.442%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경기회복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에 주요국 채권금리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도 하다. 채권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반도체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개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여러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23개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10조1699억원, 영업이익 5조2731억원을 기록해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등급 채권 반열에 들면서 지난 3월보다 기관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

  • 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청약경쟁률 4.9대1

    ≪이 기사는 07월17일(17: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나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보다 다섯 배 많은 투자수요가 모였다. 최근 실적 개선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가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88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400억원을 모집한 1년6개월물에 160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4280억원이 들어왔다.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이 기관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016년 2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103억원으로 늘렸다. 올 1분기에도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신전문사업 관련 투자손실을 줄이면서 NPL사업에서 꾸준히 이익을 쌓은 덕분이다. 이익을 늘리는 가운데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를 통해 차입부담도 줄였다. 이 회사는 2016년 3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지난해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015년 말 496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을 지난 1분기 말 1146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70.2%에서  457.6%로 떨어졌다.하나에프앤아이는 풍부한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기대했던 것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1년6개월물은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낮은 2.6%, 2년물은 0.2%포인트 낮은 2.7% 수준의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신용

  • SK해운, 신용도 하락에도 자금조달 ‘강행’

    ≪이 기사는 07월16일(10: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해운이 신용등급 하락에도 예정대로 채권 발행을 강행한다. 이자부담이 커진 가운데서 얼마나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금리 수준을 제시할지가 수요확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3일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인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SK해운은 최근 신용도 악화로 더 높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야하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9일 이 회사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현재 한국기업평가가 ‘A-’에 ‘부정적’ 전망을 붙이고 있기 때문에 회사채시장에선 SK해운의 이번 회사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채권 유통시장에선 신용등급 강등 후 이 회사의 1년6개월물 금리는 연 4.46%에서 연 5.20%로 뛰었다.신용등급 하락의 배경엔 단기간 내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SK해운은 비우량부문을 분할해 SK㈜에 넘긴 것을 비롯해 △비핵심자산 매각 △장기 운송계약 위주 사업재편 △2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 각종 자구안을 통해 2015년 말 4조7379억원이었던 총 차입금을 지난 1분기 말 3조8923억원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현재 부채비율이 1076.6%,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6.6배에 달하는 등 여전히 재무적 부담이 크다. 김호경 나이스

  • 차입만기 늘리는 증권사들…메리츠證도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15일(21: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종금증권이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지금껏 발행한 채권 중 최대규모인 2000억원어치를 찍기로 했다. 올 들어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차입금 만기구조를 늘리기 위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음달 3일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종합금융 라이선스가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 수신상품과 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만기 1년 이하로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채권은 지금까지 7차례 찍은 것이 전부다. 2014년 발행한 800억원어치 후순위채가 최대 규모였을 만큼 조달금액이 많지 않았다.이 증권사가 이전보다 긴 만기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엔 늘어나고 있는 기업대출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 1분기 말 대출채권(장부가액 기준)은 9조85원으로 2016년 말(5조4775억원)보다 3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이전보다 장기로 대출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기존보다 긴 만기로 대출해주는 일이 늘면서 자산과 부채간 만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이전보다 장기로 차입할 필요가 생겼다”며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이유로 올 들어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KB증권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 [마켓인사이트] 무역전쟁發 신흥국 채권시장 '급랭'… 기업, 해외채권 발행 줄줄이 연기

    [마켓인사이트] 무역전쟁發 신흥국 채권시장 '급랭'… 기업, 해외채권 발행 줄줄이 연기

    ▶ 마켓인사이트 7월12일 오후 3시45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파장이 해외 자금조달에 나선 국내 기업들을 덮쳤다. 경제가 출렁일 것이란 불안에 한국 등 신흥국 회사채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교보생명 한국전력 현대해상 등 국내 기업이 해외 채권 발행 계획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던 교보생명(10억달러)과 현대해상(5억달러)이 발행 시기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 예스코, 기업분할 후 첫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이 기사는 07월09일(16: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4월 기업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예스코가 모집액의 다섯 배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및 재무상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스코가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주요 기관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예스코는 서울 동부지역,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물적분할 과정에서 1743억원의 차입금 중 1244억원(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을 가져왔음에도 부채비율이 111.5%일 정도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예스코는 지난 4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사업부문을 떼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사업부문이 기존 사명을 이어받았고, 남겨진 투자부문이 예스코홀딩스라는 새 이름을 달고 지주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000억원으로 늘릴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달 중 만기 도래하는 전자단기사채 상환 및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 수준인 연 2.52%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는 기업분할 후 처음 찍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되는 금리가 아닌 ‘AA’등급 회사채 평균금

  • 의약품캡슐 1위 서흥, 회사채 청약경쟁률 5대1

    ≪이 기사는 07월09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의약품캡슐 제조업체인 서흥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다섯 배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견고한 시장지배력과 탄탄한 실적을 눈여겨 본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흥이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96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꾸준한 성장세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끈 비결로 꼽힌다. 서흥의 지난 1분기 매출은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의약품용 캡슐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매년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의약품용 하드캡슐(덮개와 몸통으로 이뤄진 원통형 캡슐) 시장의 95%, 소프트캡슐(젤리 형태의 막을 씌운 캡슐) 시장의 30%를 차지해 둘 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서흥은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발행금리도 당초 희망보다 대폭 낮출 전망이다. 이 회사는 희망금리 대비 0.27%포인트 낮은 연 2.98%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찍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서흥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IB업계 관계자는 "서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기관들이 채권시장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 대한항공, ‘오너 리스크’에도 회사채 발행 추진

    ≪이 기사는 07월09일(15: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서도 예정대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오너 리스크’를 안고서도 기존처럼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 약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 내외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발행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렸다. 이 회사는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이 한진그룹 오너 리스크를 어떻게 바라볼 지가 수요예측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최근 검찰은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혐의로 조양호 회장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법원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음에도 검찰은 보강수사 후 다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실적개선과 차입금 감축을 통해 투자자들의 평판을 우호적으로 돌려놨던 대한항공으로선 또 한 번 넘어야할 산이 생겼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오랫동안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다가 지난해 10월에서야 처음으로 투자수요를 확보해 성공적으로 공모 회사채(1600억원)를 찍었다. 올 들어서도 2400억원어치 회사채 및 21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잇달아 성공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이전보다 개선됐음을 보여줬다.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부채비율은 595%로 2016년 말(1178%) 대비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수익성은 지난해까지 개

  • 한국투자증권, 4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09일(09: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투자증권이 4개월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탄탄한 실적과 우량한 신용도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오는 9~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재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다. 이 회사는 오는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 SK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채권 발행에 나서 넉넉한 수요를 모았다. 1000억원을 모집한 수요예측에 4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렸다. 우량등급 채권 투자를 선호하는 여러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채권시장에선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어 이번에도 여러 기관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조3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영업이익은 2065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주식 위탁매매, 자산관리(AM), IB 등 주요 사업에서 고르게 성과를 낸 덕분이다. 올 들어선 발행어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 부문에 투입해 수익을 내고 있기도 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고금리 찾아 '머니 무브'… 연 4.6% 회사채에 2000억 '사자' 쏟아져

    고금리 찾아 '머니 무브'… 연 4.6% 회사채에 2000억 '사자' 쏟아져

    ▶ 마켓인사이트 7월4일 오후 3시15분 개인투자자들의 여유자금이 회사채와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에 몰리고 있다. 증시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금리 상승 추세와 맞물리면서 일부 시중 뭉칫돈이 고정수익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장외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은행채 포함) 51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달보다 49%, 전년 동기에 비해선 ...

  • 만도, 회사채 청약경쟁률 2대1…실적부진 우려 극복

    대형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가 실적 악화 우려를 극복하고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고객 다각화 전략을 펼치며 영업환경 악화에 대응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이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만도가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최근 실적부진에 수요를 모으는 것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뚫고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만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3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들이 꾸준히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국내 완성차업계 의존도를 줄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만도의 국내 매출 비중은 50.78%로 2014년(61.81%)보다 약 10%포인트 낮췄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 판매실적이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생존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에 주요 기관들도 지금보다 더 실적이 악화하진 않을 것으로 본 것 같다“꼬 말했다.만도는 풍부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500억원으로 늘릴지를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보다 0.09%포인트 낮은 연 2.65%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만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의약품캡슐 제조사 서흥, 400억원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03일(10: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의약품용 캡슐 제조업체인 서흥이 3년 만에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흥은 오는 16일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2015년 9월 발행한 채권(3년물 400억원) 만기 도래시기가 다가오자 이를 차환하기 위해 다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차환은 새 채권을 발행해 기존 채권을 갚는 것을 말한다. 서흥은 1973년 설립된 의약품용 캡슐 제조업체다. 의약품용 캡슐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의약품 수탁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덮개와 몸통으로 이뤄진 원통 형태의 하드캡슐 제조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95%에 달할 만큼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3위권인 약 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젤리 형태의 얇은 막을 씌워 내용물을 담는 소프트캡슐 제조사업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30%)를 유지하고 있다.IB업계에선 서흥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3%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5.8%로 꾸준히 10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서흥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