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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시장 ‘대어’된 LG화학…올해도 최대 1조 발행

    ≪이 기사는 02월18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최대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3년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이 시장의 ‘대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회사의 꾸준한 성장세와 연초 회사채시장의 풍부한 수요를 고려하면 LG화학이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설비투자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5·7·10년으로 나눌 예정이다. 다음달 초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LG화학은 회사채 발행시장에 5년 만에 복귀한 2017년부터 매년 신기록을 쓰며 대규모 채권을 찍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5월 8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1조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상 최대 원화채권 발행금액(국내 일반기업 기준)을 두 차례에 걸쳐 경신했다. LG화학이 1조원어치 채권을 발행할 당시 수요예측 참여금액(2조1600억원)도 사상 최대기록으로 남아있다.채권시장에선 LG화학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채권 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8조1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2조2460억원)이 23.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

  • LG전자, 회사채에 1조4500억 몰려…실적 부진 극복

    LG전자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여섯 배 가까운 투자수요가 모였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씩 모집한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4500억원, 1900억원씩 들어왔다. 1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했던 10년물에는 5800억원이 모였다. 500억원을 모집한 15년물에도 23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채권발행시장의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이 우량등급으로 꼽히는 LG전자 채권 매수를 위해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75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9.4% 감소하는 등 최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LG전자는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5년물은 예정대로 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7년물 600억원 △10년물 2800억원 △15년물 11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자재 구매, 용역대금 결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자금조달 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모든 만기구간에서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이상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LG전자는 △5년물 연 2.07%, △7년물 연 2.27% △10년물 연 2.57% △15년물 연 2.94%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

  • 국민연금 경영참여에도…한진그룹, 예정대로 자금조달 진행

    한진그룹이 국민연금의 경영참여 선언 등 기관투자가들의 공세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자본시장에선 계획대로 자금조달을 이어간다.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2000억~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고 300억엔(약 3000억원)어치 사무라이본드(외국기업이 일본에서 찍는 엔화채권)도 발행할 예정이다.기관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처하느라 분주한 상황에서도 한진그룹의 자금조달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마련했다.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3.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다음달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3년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안건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릴 예정이다. 270억원대 횡령·배임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초점을 둔 조치라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대해선 경영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기업 지분을 10% 이상 가진 주주가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6개월 이내 단기 매매차이익을 회사에

  • 오케이캐피탈, 회사채 200억원 발행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캐피탈 계열사인 오케이캐피탈이 회사채를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은 오는 18일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대출 및 할부금융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오케이캐피탈은 1975년 설립된 여신전문회사로 화신타이거리싱이 모태다. 2000년 씨티그룹이 인수해 한국씨티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2016년 씨티그룹이 국내 할부리스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에 매각했다. 그 이후 옛 어케이아프로캐피탈을 흡수합병해 몸집을 키웠다.이 회사는 아프로파이낸셜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케이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총자산은 1조9038억원으로 씨티그룹 계열사였던 2015년 말(763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자기자본 규모는 2797억원으로 같은 기간 네 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2017년 연간 기록(331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설 이후에도 쏟아지는 회사채…이달 3兆 이상 발행

     ≪이 기사는 02월07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설 연휴 이후에도 쏟아진다. 이마트 LG전자 SK에너지 등이 이달 3조원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다. 넉넉한 투자수요와 낮은 조달금리 등 양호한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되자 경기하강에 대비 중인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21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 5년, 10년으로 채권 만기를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3일에 진행할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도 이달 말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는 5~10년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두 회사 모두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그룹의 전자 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나란히 회사채 발행시장 문을 두드린다. LG전자는 21일 5·7·10·15년 만기로 2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15년물 발행을 이어간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3·5년 만기로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국내 최대 대형마트업체인 이마트(4000억원)와 국내 1위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2000억원)도 이달 말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밖에 현대건설(2000억원) SK실트론(1800억원) E1(1500억원) 등도 회사채발행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모두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 한화

  • LG전자, 올해도 장기 회사채 발행 나선다

    LG전자가 최대 15년 만기로 회사채를 발행해 장기자금 조달에 나선다.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이후 불거진 실적부진 우려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수요예측(사전청약)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1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5년물과 7년물 각각 500억원, 10년물 1000억원, 1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7곳이 발행주관을 맡고 있다.올해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장기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매년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3년만에 15년물을 공모로 발행하는 등 차입금 만기를 늘리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 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져 이자비용 절감기회가 생긴 것도 이번 장기물 발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5월15일 연 2.814%까지 올랐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1일 연 2.001%까지 하락했다. 증권사 기업금융 담당자는 “장기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 입장에선 조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시기”라며 “국내 보험사들이 여전히 장기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수요도 풍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부담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영업이익은 79.4% 감소했다. TV 등 가전사업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 [마켓인사이트] "景氣 한파 닥친다"…실탄확보 분주한 기업들

    ▶마켓인사이트 1월28일 오후 4시15분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한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사상 최대금액을 조달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제철 등 21개 기업이 회사채 6조3280억원어치를 발행했거나 이달 발행하기로 했다.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월별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만기가 더 짧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도 늘었다. 지난 25일 기준 국내 기업 CP 발행잔액은 54조6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말보다 11.4%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 잔액(23조4969억원)도 같은 기간 29.5% 불어났다.전문가들은 경기가 더 나빠지기 전에 ‘곳간’을 채우기 위한 기업들의 선제 조치로 해석한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낮추는 등 경기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조달금리 하락도 자금 조달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5월 중순만 해도 연 2.312%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1.820%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는 기관들의 실탄이 풍부한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업의 자금 조달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이태호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경기 더 나빠지기 前 곳간 채워놓자"…기업들 회사채 발행 '러시'

    [마켓인사이트] "경기 더 나빠지기 前 곳간 채워놓자"…기업들 회사채 발행 '러시'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4시15분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2일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사가 지금껏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당초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1조44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리자 발행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제조원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크게 떨어지면서 사업환경이 급변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정제 마진 축소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운영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줄 잇는 유동성 확보 행렬SK인천석유화학 외에 GS칼텍스(5000억원) 현대오일뱅크(2000억원) 한화케미칼(1500억원) SK케미칼(1500억원) 등 정유·화학업체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이들 모두 처음 계획보다 조달금액을 늘렸다.석유화학뿐 아니라 음식료 유통 철강 통신 등 주요 산업에 걸쳐 기업들의 자금 확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 21개 기업 중 한솔케미칼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목표한 것보다 많은 금액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애초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회사채 발행금액(3조9700억원)보다 59.4% 늘어난 6조328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7000억원) 등 몇몇 기업은 계획보다 조달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해 미래에 필요한 현금을 미리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하면서 소비·투자·고용지표의 동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

  • 태평양물산, 회사채 200억원 발행 추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태평양물산이 회사채를 찍어 200억원을 조달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1972년 설립된 의류 OEM업체로 의류 제조와 우모(牛毛) 가공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와 주요 생산설비를 두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의류사업 외에도 쌀가루 가공사업과 침구류 유통사업 등을 하고 있다.이 회사는 최근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재무부담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2017년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도 총 2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2017년 말 7.8배에서 지난해 9월 말 6.8배로 낮췄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이 회사 신용등급(BB+)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회사채시장 단골 거듭난 SK실트론, 3년 연속 발행 추진

    SK실트론이 3년 연속 회사채시장 문을 두드린다.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돼 투자심리가 살아나자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다음달 중순 1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SK실트론은 SK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2017년 2월 11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부터 매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3~2016년만 해도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아 좀처럼 회사채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2015년 700억원어치를 찍긴 했으나 이때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은 고작 470억원에 불과했다.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다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자 자본시장을 드나드는 빈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실트론의 영업이익은 2016년 340억원에 그쳤지만 SK 간판을 단 2017년 1327억원, 지난해(1~3분기 누적) 281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6년 말 4.9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이 지난해 9월 말 1.5배까지 떨어지는 등 재무부담도 크게 줄었다.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가 ‘A’로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고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A’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았다.채권시장에선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도 불구, 이 회사가 탄탄해진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앞세워 어려움 없이 채권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업

  • [마켓인사이트] 한화그룹, 연초부터 잇따라 회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후 2시48분(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가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를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오는 31일 5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주)한화도 다음달 초 3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두 회사 모두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각각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말 최대 4억달러(약 45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을 앞둔 한화토탈까지 합하면 연초에만 한화 계열사 세 곳이 자금 조달에 나서는 셈이다.한화그룹은 최근 대기업집단 중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 규모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이다. 지난해 한화 계열사들이 발행한 공모 회사채는 2조1790억원어치로 2017년(1조1560억원) 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발행금액을 경신했다.이익 증가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한화 계열사 회사채를 담고 있다. (주)한화는 2016년 1조6859억원이던 영업이익을 2017년 2조1589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조8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대기업집단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주)한화(A+) 한화손해보험(AA) 한화케미칼(AA-) 한화토탈(AA) 등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씩 상승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 회사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투자가가 늘고 있어 올해도 ‘완판’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삼양사, 회사채 1500억 발행에 6300억 주문

    ≪이 기사는 01월11일(05: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양사가 2년 만에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네 에 달하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가 공모 회사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는 1000억원어치를 모집한 5년물에 4500억원, 500억원을 계획한 7년물에 1800억원의 수요가 각각 몰렸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삼양사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업구조가 식품과 화학부문으로 구성된 가운데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게 강점"이라며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사는 지난해 3분기(누적)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764억원, 영업이익 917억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4.4%에 그친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마련한 자금은 외화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쓸 전망이다.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약 1625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삼양사는 넉넉한 투자 수요를 반영해 발행 금액을 2500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이 회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2017년 2월 이후 2년여 만이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KT 회사채에 '뭉칫돈'…3000억 모집에 1.4兆 몰려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전 11시42분KT가 1년 만에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사자’ 주문이 몰렸다. 최상위 신용등급(AAA)을 앞세워 연초 풍부한 대기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만기별로는 1200억원어치를 모집한 3년물에 사상 최대 금액인 8000억원이 몰렸다. 금리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려는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3년물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3년물 수요예측 참여 최대 기록은 지난해 발행한 한국투자증권 회사채로 7800억원이었다.800억원어치를 찍기로 한 5년물에는 3300억원어치가 들어왔다.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어치를 계획한 10년물과 20년물에는 2200억원과 11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퇴직연금 납입이 끝나기 때문에 연초는 기관들의 주머니가 가장 두둑한 때”라며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갖춘 회사채인 만큼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오일뱅크 감리 불안’ 해소된 현대重지주, 회사채 수요 대거 확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회계감리가 큰 문제 없이 끝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가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8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2500억원, 12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4500억원씩 들어왔다. 하나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현대오일뱅크가 회계 감리 문제로 상장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해소된 것이 가장 큰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자회사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하다 관계기업으로 변경한 현대오일뱅크에 다섯 단계의 징계 중 가장 낮은 ‘주의’ 조치를 내렸다. 증권 발행에는 지장이 없는 제재 수위가 나온 덕분에 이 회사는 계획대로 올 1분기 내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는 현대중공업지주를 포함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번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현대중공업지주(A-)와 현대건설기계(A-)

  • ‘오일뱅크 감리 불안’ 해소된 현대重지주, 회사채 수요 대거 확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회계감리가 큰 문제 없이 끝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가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8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2500억원, 12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4500억원씩 들어왔다. 하나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현대오일뱅크가 회계 감리 문제로 상장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해소된 것이 가장 큰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자회사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하다 관계기업으로 변경한 현대오일뱅크에 다섯 단계의 징계 중 가장 낮은 ‘주의’ 조치를 내렸다. 증권 발행에는 지장이 없는 제재 수위가 나온 덕분에 이 회사는 계획대로 올 1분기 내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는 현대중공업지주를 포함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번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현대중공업지주(A-)와 현대건설기계(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