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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5년째 한국 찾는 노무라그룹…2년만에 공모 아리랑본드 발행
≪이 기사는 04월29일(1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그룹이 2년 만에 공모 아리랑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를 발행한다. 201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한 이후 매년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말 아리랑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만기 15년 이상의 장기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무라가 1년 뒤부터 매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노무라는 2015년 15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공모로 발행한 이후 매년 한국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공·사모로 총 5200억원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 공모 발행은 2017년 500억원어치다. 이 회사는 채권 대부분을 10년 이상의 만기로 찍어 한국에서 필요한 영업자금을 직접 대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 직접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정례화됐다는 평가다.IB업계에선 국내 장기 회사채 투자수요가 여전히 풍부한 것을 고려하면 노무라의 아리랑본드 발행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장기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장기화가 불가피해서다. 경기하강 우려 확대로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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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성장 쇼크에 "금리 내린다"…회사채 사재기
▶마켓인사이트 4월26일 오후 2시11분‘성장률 쇼크’가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채권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에 베팅하는 뭉칫돈이 회사채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회사채 사재기’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26일 공모 회사채 수요 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4월 들어서만 총 23조7270억원의 ‘사자’ 주문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월 수요예측(사전청약) 제도 도입 이후 기관 수요가 월간 기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체 모집금액이 4조765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다섯 배에 가까운 돈이 몰린 셈이다. 월별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4.98 대 1)이다. 우량등급인 KB증권 회사채(AA)에는 3000억원 모집에 일곱 배에 가까운 2조300억원이 유입됐다. BBB급 비우량채권도 발행되자마자 ‘완판’ 행진이다.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기업도 경쟁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36개 기업이 총 6조862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 1월 기록(6조3280억원)을 깼다.채권 유통시장에서도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장외시장 회사채(은행채·ABS 포함) 순매수 규모는 44조8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도 순매수(1조2429억원) 규모를 5.6% 늘렸다. 개인은 증권사 소매판매부서를 통해 공격적으로 고금리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경기침체 공포가 금리를 강하게 짓누를 것이란 전망이 회사채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0.3%(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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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진그룹 승계우려에도…대한항공, 흥행 속 회사채 완판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대한항공이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경영권 승계 우려가 커졌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8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 1300억원씩을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2330억원, 2590억원이 몰렸다.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한진그룹의 경영 승계문제가 급부상한 상황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지분율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2.30%)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외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만한 뚜렷한 수단이 없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한진칼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 회장 보유 지분(17.84%)을 상속받기 위한 세금도 불어나고 있다. 2대주주인 KCGI(13.47%)와의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 3%대 중후반의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대한항공 회사채 매수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 2년물은 최고 연 3.45%, 3년물은 연 3.97%의 금리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대한항공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단기간에 크게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매수의향을 보인 것 같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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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케미칼 회사채에 1.2兆 몰려
롯데케미칼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2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590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 2900억원이 모였다. 1000억원 규모로 발행 계획인 10년물에도 3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형 화학회사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8배로 지난 4년간 2배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01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85.8% 감소하는 등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투자수요 확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롯데케미칼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예상보다 낮출 수 있게 됐다.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05%포인트 낮은 연 1.93%, 5년물은 0.01%포인트 낮은 연 2.03% 수준의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10년물 금리는 희망금리보다 0.2%포인트 낮은 연 2.14%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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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에스엠하이플러스, 회사채시장 데뷔
삼라마이다스(SM)그룹 계열사인 에스엠하이플러스가 회사채 발행시장에 데뷔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엠하이플러스는 이날 1년 만기 회사채 8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4.6%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다음달 15일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DB금융투자가 발행주관을 맡았다.에스엠하이플러스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선불전자카드 통행료 정산 등을 위해 2007년 세운 회사로 2011년 SM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신광(지분율 58.5%), 티케이케미칼(32.1%), 에스엠케미칼(4.4%) 등이 주요 주주다.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46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 감소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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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호텔신라 회사채에 1조5800억 몰려…경쟁률 10대1
호텔신라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5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회사채 발행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모집액의 열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최근 실적 회복도 투자자들의 매수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리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5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씩 모집한 3년물, 5년물, 7년물에 각각 4500억원, 6100억원, 52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기관들의 공격적인 회사채 매입추세가 지속되는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올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4.27대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집액을 못 채우는 기업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하락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떨어질수록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은 비싸진다.호텔신라가 우량한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적 회복에 성공한 것도 기관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 몫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20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1%, 186.1% 증가했다.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호텔신라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인 데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회사채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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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전자부품업체 심텍, 회사채시장 ‘데뷔’
코스닥 전자부품업체인 심텍이 회사채 발행시장에 데뷔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심텍은 오는 16일 1년2개월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금리는 연 5% 수준으로 결정됐다. 1년 만기 ‘BBB’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연 4.663%)보다 0.34%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가 발행일부터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도 함께 붙일 예정이다.심텍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75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15년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투자회사인 심텍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심텍으로 인적분할했다. 이를 통해 심텍홀딩스가 지주회사가 돼 심텍을 포함한 12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식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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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명예회복 노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시장 다시 노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개월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일부 만기구간에 미매각이 발생한 직전 발행 당시 불명예를 씻어낼지 주목받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지난해와 달리 흥행에 성공할지 지켜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했지만 4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0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당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상반기 적자전환(영업손실 196억원)을 하는 등 실적악화를 겪다보니 적잖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주저했다. IB업계에선 이번 결과는 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실적악화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 531억원, 순이익 492억원을 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초부터 회사채 발행시장에 대규모 기관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올 1~3월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은 4.27대1로 2012년 이 제도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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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국도화학, 회사채 150억원 발행
국내 1위 에폭시수지 제조업체인 국도화학이 1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국도화학은 오는 23일 3년 만기 회사채 15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오는 16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달 말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차환에 사용한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았다.국도화학은 1972년 설립된 화학회사로 에폭시수지와 경화제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에폭시수지 부문에서 국내 최대인 연산 7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매년 500억원 안팎의 영입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2806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을 거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국도화학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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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경영승계’ 과제로 떠오른 한진칼, 주식담보대출 상환 나선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나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권 승계문제가 난제로 떠올랐음에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대한한공 진에어 ㈜한진 등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다음달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2년 만기로 700억원가량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한진칼은 현재 보유 중인 자회사 주식 중 상당물량을 담보로 잡혀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주식 2842만6706주 중 1579만9078주, 진에어 주식 1800만주 중 1005만1주, ㈜한진 주식 265만7179주 중 106만3735주가 자금을 빌려준 증권사 및 은행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한진칼은 이를 통해 1년 만기에 연 3.3~4.1% 수준의 금리로 총 3250억원을 빌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진칼이 더 긴 만기의 채권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대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한진칼 주요 주주들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 회장의 별세로 한진칼 경영승계에 필요한 상속세 재원확보를 위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분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조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지분율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2.30%)는 한진칼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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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B증권 회사채에 2조300억 뭉칫돈…금융회사 사상 최대
KB증권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후 금융회사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3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금융회사가 발행한 채권 중 사상 최대 수요다. 15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9800억원, 1조500억원씩 들어왔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국내 대표 증권회사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KB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총 450조3299억원, 자기자본은 4조3770억원으로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합병한 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1278%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부터 이 증권사 신용등급(AA)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놓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KB증권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자단기사채, 콜머니, 회사채 등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자금조달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될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KB증권의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2.061%, 5년물은 연 2.166%다.김진성 기자 jskim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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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케미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4월09일(03: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케미칼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의 우량한 신용도와 채권발행시장의 풍부한 수요를 고려하면 어렵지 않게 투자자를 확보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 등을 위해 이달 말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10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2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국내 대형 화학회사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적잖은 기관들이 투자의향을 보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8배로 4년간 2배를 밑도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2번째로 높다.기관들의 공격적인 회사채 매입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1~3월 회사채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4.27대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들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경기하강 전망으로 채권금리 하락세도 지속, 우량기업들이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는 최적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다.다만 최근 눈에 띄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 감소했다. 유가상승으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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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시장금리 하락'에 베팅한 기관, 회사채 청약 경쟁률 사상 최고
▶마켓인사이트 4월 7일 오후 4시5분회사채 청약 경쟁률이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4 대 1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시장금리가 추가 하락하고 채권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경쟁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어서다.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 경쟁률은 4.27 대 1을 나타냈다. 60개 기업이 9조8600억원어치 회사채를 모집한 결과 42조1400억원어치 기관 수요가 몰렸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 분기별 최고 경쟁률이다. 기관의 왕성한 식욕 덕분에 회사채 발행금액(수요예측을 거친 발행 기준)도 15조15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대림코퍼레이션이 올초 발행한 채권은 500억원 모집에 8180억원어치 수요가 몰려 16.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한독과 SK매직도 지난달 7 대 1을 웃도는 수요를 모으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한 자산운용사 회사채 운용역은 “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보유에 따른 수익이 커졌다”며 “기관들이 올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장금리의 가파른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채권 가격은 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 회사채 값이 1년 새 10% 안팎 급등하는 등 채권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주고 있다.채권평가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0일 발행한 SK텔레콤 회사채 20년물(73-4호)은 액면가격 1만원짜리가 현재 1만1520원까지 올랐다. 액면금액 대비 연 3.02%의 이자(이표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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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농심 계열사 율촌화학, 회사채 300억원 발행
농심그룹의 포장재 제조업체인 율촌화학이 회사채 시장에서 300억원을 조달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오는 16일 3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한다. 8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이 회사는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1월까지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을 상환할 계획이다. 차입금 만기구조를 좀 더 장기화하려는 차원이다. 율촌화학은 농심그룹이 1973년 설립한 포장재 제조업체다.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최대주주로 현재 지분 31.94%를 들고 있다. 신춘호(지분율 13.50%) 회장과 신동윤 부회장(13.93%) 등 농심그룹 오너일가도 주요 주주로 있다.이 회사는 농심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에 연포장재, 골판지 등을 납품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0%를 농심 계열사를 상대로 올리고 있다. 율촌화학은 지난해 매출 4897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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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19년 1분기 리그테이블]6년 연속 1위 KB증권, 1분기도 '최정상'
≪이 기사는 03월31일(18: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해까지 6년 연속 채권발행시장(ECM) 왕좌를 꿰찬 KB증권이 2019년 1분기에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DCM 대표주관 부문에서 110건, 5조5050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이 23.43%로 전년 동기 19.53% 대비 3.9%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93건, 4조8436억원어치 회사채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1위를 차지했다. 회사채 종류별로는 일반 회사채(SB) 부문에서 2위,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SB 부문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6000억원), 한국해양진흥공사(5000억원), SK텔레콤(4000억원) 등의 발행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했다. 2위는 NH투자증권(점유율 20.75%)이 차지했다. 90건, 4조8748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건, 2조3690억원어치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SK에너지(5000억원), SK(3000억원), LS전선(20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며 SB 부문 1위에 오른 게 실적이 급성장한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이 80건, 3조517억원어치 거래를 주도하며 3위(12.99%)에 올랐다. SB와 FB 모두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74건·3조7092억원·14.95%)와 비교해 건수는 늘어났지만 금액과 점유율은 감소했다. 태영건설(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했다. 4위와 5위는 미래에셋대우(9.74%)와 SK증권(8.32%)이 각각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57건, 2조2894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SK증권은 1조9554억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