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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회계처리 논란'에도 줄잇는 영구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27일(09: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회계처리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금융당국이 영구채를 회계상 부채로 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음에도 당장 제도 변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영구채를 활용한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영구채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29일 3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0년이며 5년 후부터 CJ대한통운이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다. 지난해 12월 영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던 이 회사는 또 한 번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2015년 말 89.8%이었던 CJ대한통운의 부채비율은 최근 연이은 인수합병(M&A) 및 투자에 따른 차입 증가로 지난해 말 150.9%까지 증가했다.이마트도 다음달 말 4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한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CJ대한통운처럼 30년 만기에 콜옵션이 붙는 발행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부채부담을 줄여 신용등급 강등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월 “실적 악화 및 차입금 증가로 재무적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하며 이마트의 신용등급(Baa2)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앞서 지난 15일엔 SK인천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이 영구채를 발행해 각각 6000억원, 850억원을 조달했다. 영구채의 회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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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지린시철로투자개발 김치본드 상환…中 국유기업은 달랐다
≪이 기사는 03월20일(14: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국 국유기업 중 최초로 달러화 표시 김치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를 발행했던 지린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가 만기에 맞춰 채권 상환을 완료했다. 지난해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회사채 부도사태로 증폭된 중국기업 불신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이날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어치 김치본드를 상환했다. 채권 상환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1일 이 김치본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자들에 원리금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채권은 지난해 3월 1년 만기에 연 5.707% 금리로 발행됐다. 투자자들은 원화로 환산했을 때 연 4% 초반의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지린시철로투자개발은 2006년 중국 지린시가 설립한 인프라 기업이다. 지린시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철도·수도·섬유·펄프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철도와 수도사업은 지린시에서 독점 권한을 가지고 있다. 2017년 매출 37억1300만위안, 영입이익 3억5900만위안을 기록했다.이 회사가 제 때 김치본드를 상환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선 ‘그래도 중국 국유기업은 다르다’는 인식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CERCG의 역외 자회사인 CERCG캐피털의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 회사채가 부도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선 중국기업 투자우려가 대폭 확대됐다. 당시 이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ABCP에 투자한 국내 여러 자산운용사와 자산운용사는 수백억원의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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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K브로드밴드, 회사채 1600억 모집에 9100억 '뭉칫돈'
≪이 기사는 03월14일(17: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종합유선통신사업자 SK브로드밴드가 올해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약 여섯 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회사채 16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9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모집액 500억원)에 3200억원, 5년물(모집액 1100억원)에 5900억원이 각각 몰렸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사업 및 재무 역량이 우수한 점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유선 부문에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및 IPTV 등 주요 유선 통신 서비스 부문 시장 점유율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SK텔레콤과 사업 연계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분기(누적) 기준 매출 2조3525억원, 영업이익 947억원을 각각 올렸다. 순차입금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도 2.5배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티브로드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도 수요예측 흥행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티브로드의 최대주주인 태광그룹과 티브로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치면 가입자 수(지난해 상반기 기준)가 761만 명으로 ‘KT-KT스카이라이프’(986만 명), ‘LG유플러스-CJ헬로’(781만 명)에 이은 3위 유료방송 사업자가 된다. 마련한 자금은 만기채 상환에 쓸 전망이다. 다음 달 2일 공모채 2100억원어치의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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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효성중공업,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
효성그룹의 건설·중공업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출범 후 처음으로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효성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평판이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드러날 전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 말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효성을 효성(지주회사) 효성중공업(건설·중공업)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화학(화학) 등 다섯 개 회사로 쪼개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력 계열사들을 효성으로 통합한 이후 20년 만의 재분리였다.이 회사는 분할 직후 주식시장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과는 달리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 효성중공업 주가는 4만1100원으로 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해 7월13일 시초가(5만9800원) 대비 31.3% 하락했다. 효성에서 쪼개진 다른 계열사들은 기술력 높은 첨단제품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효성중공업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효성중공업의 실적 회복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청량리역, 홍제역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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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K브로드밴드, 회사채 1600억 찍는다
≪이 기사는 03월14일(15: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종합유선통신사업자 SK브로드밴드가 오는 26일 회사채 16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자체적인 사업 및 재무 역량이 우수한 데다 티브로드와 합병도 추진하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회사채 16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내용의 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이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 1100억원 상당의 투자 수요를 모집한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18일 진행한다. 풍부한 투자 수요가 모일 경우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회사채 발행 시장이 소강 상태인 가운데 SK브로드밴드가 발행에 나선 것은 기존 공모채 만기가 임박해서다. 당장 다음 달 2일 210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SK브로드밴드는 모회사인 SK텔레콤과 연계성이 높은 사업을 하는 등 사업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유선 부문에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가운데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및 IPTV 등 주요 유선 통신 서비스 부문 시장 점유율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2조3525억원, 영업이익 947억원을 각각 올렸다. 순차입금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이 2.5배 안팎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재무 역량도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업 및 재무역량이 우수한 데다 티브로드와 합병으로 인한 상승효과(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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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건설사들 회사채 발행 잇달아 흥행
▶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전 5시5분건설사들이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대규모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건설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탄탄한 재무구조와 고금리 매력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최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83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2년 만기로 500억원을 모집한 한화건설의 수요예측에도 2720억원이 들어왔다. 두 회사 모두 5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낸 셈이다. 2월 19일 현대건설이 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설사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태영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3조8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영업이익은 4635억원으로 49.0% 각각 증가했다. 한화건설도 작년에 별도 기준 매출(3조5938억원)과 영업이익(3092억원)이 각각 12.3%, 118.6% 늘어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과 한화건설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 한화건설 등급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신용위험이 낮아지면서 두 회사 채권의 고금리 매력이 한층 부각됐다. 이들 기업이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회사채 희망 금리는 연 3.9~4.0%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도 대비 투자 위험이 낮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회사채 매수 주문을 냈다”고 말했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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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도…건설사 회사채 잇달아 흥행
≪이 기사는 02월27일(11: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건설사들이 연초 회사채발행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다. 건설업황 악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음에도 비교적 재무구조가 탄탄한 일부 회사들이 고금리 매력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83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2년 만기로 500억원을 모집한 한화건설의 수요예측에도 2720억원의 들어왔다. 두 회사 모두 5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현대건설이 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설사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업황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선 이들이 순탄치 않은 영업환경에서도 선방한 것을 흥행 비결로 꼽고 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3조8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영업이익은 4635억원으로 49.0% 증가했다. 한화건설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3조5938억원)과 영업이익(3092억원)이 각각 12.3%, 118.6%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과 한화건설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 한화건설 등급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신용위험도 함께 낮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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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포스코대우, 회사채 투자수요 대거 확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포스코대우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대량의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것을 높게 평가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채권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 총 8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지난해 9월 기록한 7200억원을 넘어 지금까지 진행했던 수요예측 중 가장 많은 금액이 모였다. 12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3년물에 420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46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매출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원인 가스전 사업뿐만 아니라 수출입거래(트레이딩)와 해외법인에서도 이익을 늘린 덕분이다. 포스코대우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포스코대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단기물 수요가 많았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 5년물에도 상당한 수요가 모였을 정도로 기관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이 포스코대우의 수익구조가 한층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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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회사채에 1.2兆 뭉칫돈
SK텔레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2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연초 ‘실탄’이 풍부한 기관투자가들이 초우량등급 회사채를 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 규모로 발행 계획인 3년물에 4500억원, 6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는 4300억원이 들어왔다. 400억원과 300억원씩을 모집한 10년물과 20년물엔 각각 2200억원, 900억원이 모였다. KB증권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섰다. 특히 자산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을 늘리는 것이 과제인 보험사들이 10년물과 20년물 매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부채 만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가피해 장기 채권을 사들여 자산만기를 늘리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초우량 신용도를 지키고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안정적)다. 현재 공기업과 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민간기업 중 AAA등급인 곳은 현대자동차와 KT뿐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3.7%, 21.8%씩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SK텔레콤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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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2월25일(1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중순 5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전남 여수시에서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 부두설비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한국석유공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항공유료집단(China Aviation Oil Holding Company)의 자회사 CAOT(지분율 26%), SK인천석유화학(11%), GS칼텍스(11%), 삼성물산(1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이들이 이 회사 저장시설의 7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주들을 고정적인 매출처로 둔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11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거뒀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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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눈도장’ SK매직, 회사채 청악경쟁률 7대1 넘겨
SK매직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7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자본시장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이 3년 만기 회사채 9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2일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이 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눈여겨 본 주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SK매직의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6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41.0% 증가했다.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렌털 계정을 늘리고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은 국내 선두권 생활가전 렌털회사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해 상장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면 재무구조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인 덕분에 예상보다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희망금리보다 0.09%포인트 낮은 연 2.25%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A'등급 회사채 중 최저수준의 금리다.시장에선 SK매직이 채권시장에서 거듭 ‘흥행’ 속에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이 회사는 올해 안에 국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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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매그나칩, 신용도에 '경고등'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커졌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반도체업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매그나칩의 신용등급(B2)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주력인 반도체사업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 점을 반영했다. 매그나칩은 설계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연구원은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들의 재고 축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파운드리사업 실적 악화로 회사 전체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실적 악화로 재무적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3.8배였던 매그나칩의 조정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올해는 6.3배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총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교환사채(EB)의 만기가 도래하는 2021년에는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더 가중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무디스는 매그나칩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5배 이상이면서 현재 1억3200만달러인 현금 규모가 1억달러를 밑도는 상태가 지속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릴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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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시장 ‘대어’된 LG화학…올해도 최대 1조 발행
≪이 기사는 02월18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최대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3년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이 시장의 ‘대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회사의 꾸준한 성장세와 연초 회사채시장의 풍부한 수요를 고려하면 LG화학이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설비투자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 13일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5·7·10년으로 나눌 예정이다. 다음달 초 진행 예정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LG화학은 회사채 발행시장에 5년 만에 복귀한 2017년부터 매년 신기록을 쓰며 대규모 채권을 찍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5월 8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1조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상 최대 원화채권 발행금액(국내 일반기업 기준)을 두 차례에 걸쳐 경신했다. LG화학이 1조원어치 채권을 발행할 당시 수요예측 참여금액(2조1600억원)도 사상 최대기록으로 남아있다.채권시장에선 LG화학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채권 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8조1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2조2460억원)이 23.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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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회사채에 1조4500억 몰려…실적 부진 극복
LG전자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여섯 배 가까운 투자수요가 모였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500억원씩 모집한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4500억원, 1900억원씩 들어왔다. 1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했던 10년물에는 5800억원이 모였다. 500억원을 모집한 15년물에도 23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 채권발행시장의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이 우량등급으로 꼽히는 LG전자 채권 매수를 위해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75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79.4% 감소하는 등 최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LG전자는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5년물은 예정대로 5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7년물 600억원 △10년물 2800억원 △15년물 11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자재 구매, 용역대금 결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자금조달 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모든 만기구간에서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이상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LG전자는 △5년물 연 2.07%, △7년물 연 2.27% △10년물 연 2.57% △15년물 연 2.94%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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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경영참여에도…한진그룹, 예정대로 자금조달 진행
한진그룹이 국민연금의 경영참여 선언 등 기관투자가들의 공세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자본시장에선 계획대로 자금조달을 이어간다.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2000억~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고 300억엔(약 3000억원)어치 사무라이본드(외국기업이 일본에서 찍는 엔화채권)도 발행할 예정이다.기관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처하느라 분주한 상황에서도 한진그룹의 자금조달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마련했다.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3.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다음달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3년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안건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릴 예정이다. 270억원대 횡령·배임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초점을 둔 조치라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대해선 경영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기업 지분을 10% 이상 가진 주주가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6개월 이내 단기 매매차이익을 회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