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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롯데칠성·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발행 '흥행'

    우량한 신용등급을 가진 롯데칠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넉넉한 물량의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았다. 푸본현대생명보험도 푸본그룹 편입 이후 처음 발행하는 후순위채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이 1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600억원, 5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3300억원, 1800억원이 들어왔다. 2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10년물엔 9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롯데칠성(AA)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도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받았다. 같은 날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600억원, 4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8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최근 몇몇 BBB급(신용등급 BBB-~BBB+) 기업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하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음에도 우량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두 회사는 넉넉한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채권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본비율 개선에 나선 푸본현대생명도 후순위채 투자수요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10년물 1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106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 회사가 ‘A’등급 신용도에 최대 연 4.3% 금리를 제시한 것을 눈여겨본 주요 기관들과 일부 개인들이 매수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10년 만기 A등급 선순위채 금리는 연 3.59% 수준이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전 4시17분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파라다이스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파라다이스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랫동안 비관적 전망을 유지해온 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돌아설지 주목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다음달 4일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 등을 위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25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파라다이스는 2017년 1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였다. 파라다이스시티 건설과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여파가 컸다. 파라다이스는 2014년부터 4년 넘게 파라다이스시티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 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면서 2014년 말 804억원이던 총 차입금이 올해 6월 말 1조2178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장충동 사옥 신증축에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입 규모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졌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399억원의 순손실을 낸 뒤 2년 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2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

  • [마켓인사이트]두산큐벡스, 캠코 보증받아 회사채시장 ‘데뷔’

    ≪이 기사는 09월19일(16: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큐벡스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보증을 받는 방식을 통해 회사채시장에 데뷔한다. 핵심 부동산인 라데나골프클럽을 담보로 제시해 채권 신용도를 높여 자금 조달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큐벡스는 이달 말 라데나골프클럽을 담보로 2년 만기 회사채 25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의 상당물량인 200억원을 캠코가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나머지 50억원어치 담보부사채는 두산큐벡스의 자체 신용도를 바탕으로 발행된다. KB증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두산큐벡스는 2006년 두산건설이 레저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두산건설과의 지분관계는 없으며 두산중공업(지분율 36.33%) ㈜두산(29.19%) 두산인프라코어(24.66%) 오리콤(5.83%) 두산밥캣코리아(3.98%) 등 다른 두산그룹 계열사들을 주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라데나골프클럽 운영과 건물·시설관리, 급여·복리후생·총무대행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냈다. 이번 채권 발행의 담보로 걸린 라데나골프클럽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서울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990년 개장 이후 두산건설이 운영하다 2006년 두산큐벡스를 세우면서 관련 사업을 넘겼다. 두산큐벡스가 핵심자산을 담보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현재 라데나골프클럽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 금리는 연 6.5%에 달한다. 이달 말 해당 담보대출의 만기 도래에 맞춰 조달비용이 더 싼 차

  • [마켓인사이트] 녹십자홀딩스도 회사채 시장 '노크'…"은행 대출보다 싼 이자로 자금 조달"

    [마켓인사이트] 녹십자홀딩스도 회사채 시장 '노크'…"은행 대출보다 싼 이자로 자금 조달"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전 11시19분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금리가 장기간 크게 떨어지자 차입금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평가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다음달 10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신용평가사들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신용등급은 핵심 자회사인 녹십자(AA-)보다 한 단계 낮은 ‘A+’를 받을 전망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신용등급을 받은 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녹십자홀딩스는 2004년 녹십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당시 녹십자는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와 사업회사 녹십자로 분할했다. 녹십자의 안정적인 제약사업을 바탕으로 녹십자홀딩스 실적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조5487억원, 올해 상반기 735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녹십자홀딩스는 올 들어 회사채 금리가 은행 차입 이자보다 크게 낮아지자 회사채 시장을 노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초 연 3.1%대였던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시가평가 기준)는 지난 16일 연 1.929%까지 떨어졌다. 녹십자홀딩스가 은행들로부터 연 2%대 후반에서 연 3%대 초반 수준으로 빌린 차입금 이자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은행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다.녹십자홀딩스 외에도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 관심이 없던 기업이 채권 발행에 뛰어드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보증권(4000억원), 군장

  • [마켓인사이트]SK브로드밴드, 회사채 투자수요 1兆 이상 확보

    [마켓인사이트]SK브로드밴드, 회사채 투자수요 1兆 이상 확보

    신용등급 상승을 눈앞에 둔 SK브로드밴드의 회사채에 1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케이블방송업체인 티브로드와의 합병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평가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1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00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34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7년물에도 모집액(500억원)의 여섯 배인 300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탄탄한 수익구조로 호평을 받은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는 과점체제인 방송통신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주요사업에서 국내 2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과 지난해 3조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6677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1월 대형 케이블방송업체인 티브로드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더욱 몸집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이같은 점을 반영해 지난 4~5월 SK브로드밴드를 신용등급(AA-) 상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SK브로드밴드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3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은 희망금리보다 0.01~0.02%포인트가량 높은 수준, 7년물은 0.15%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를 기준으로 추산

  • [마켓인사이트] 군장에너지, 또 회사채 시장 '노크'

    [마켓인사이트] 군장에너지, 또 회사채 시장 '노크'

    ▶마켓인사이트 9월 15일 오전 11시41분군장에너지가 지난 4월 공모 회사채시장에 ‘데뷔’한 데 이어 다음달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투자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다음달 중순 1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걸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한양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군장에너지는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또다시 회사채시장을 찾았다. 회사가 과거 금융시장에서 조달했던 차입금 금리는 연 3~4%대지만, 지금 회사채를 발행하면 예상 금리가 연 1~2%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군장에너지의 회사채 금리는 3년물이 연 1.775%, 5년물이 연 2.113%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군장에너지는 OCI그룹의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전북 군산 지방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2562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거뒀다.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문제없이 채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첫 발행 당시엔 모집액(150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5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군장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언제 본격적으로 추진할지도 IB 업계의 관심사다. 군장에너지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 [마켓인사이트]회사채금리 대폭 낮춘 KCC건설…2년만에 화려한 복귀

    [마켓인사이트]회사채금리 대폭 낮춘 KCC건설…2년만에 화려한 복귀

    2년 전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쓴맛을 봤던 KCC건설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투자자들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인데 힘입어 희망금리 대비 1.8%포인트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은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연 2.791%의 금리로 발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당초 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연 4.591%)보다 무려 1.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발행된 회사채 중 희망금리와 확정금리 간 격차(낙찰가율)가 가장 크다. 2012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제도 도입 이후로 놓고 봐도 한화건설(2018년 –2.02%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KCC건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2년 전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KCC건설은 2017년 10월 300억원어치 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 들어온 매수주문은 절반인 150억원에 불과했다. 발행금리가 연 5.686%에 달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했다. 당시 팔리지 않은 채권물량은 모두 발행 주관사가 인수했다. 고금리채권을 담기 위해 투자자들이 과감히 낮은 금리로 매수주문을 낸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번 수요예측에 들어온 ‘사자’ 주문규모는 1980억원으로 모집액(300억원)보다 여섯 배 이상 많다. 가파른 금리 하락세로 주요 회사채 금리가 연 1~2%대로 주저앉으면서 연 4%가 넘는 고금리채권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희망금리를 최고 연 6.1%까지 제시했던 한양도 지난 9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매수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한양의 신용등급은 KCC건설보다 한 단계 낮은 ‘BBB+’

  • [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전 4시 38분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이 잇달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가라앉은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비우량채권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2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3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지난 9일엔 중견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800억원 모집에 ‘사자’ 주문은 420억원에 불과했다.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2~3년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공모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무엇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희망금리가 종전보다 크게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연 2.48~2.98%, 3년물은 연 2.77~3.27%의 희망금리 범위를 제시했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연 2.55~3.35% △2년물 연 3.53~4.33% △3년물 연 4.26~5.06%를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제시했던 희망금리보다 1.7%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올해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가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

  • [마켓인사이트]흔들리는 비우량채 투자심리…폴라리스쉬핑 수요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흔들리는 비우량채 투자심리…폴라리스쉬핑 수요확보 실패

    신용등급 ‘BBB+’인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채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초저금리 시대에 연 6.1%의 금리를 내세운 한양은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수요확보에 성공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20억원이 매수주문만 들어오는 데 그쳤다. 200억원을 모집한 1년물에 13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했던 2년물에 60억원이 모였다. 230억원의 투자수요가 들어온 3년물만 모집액(200억원)을 채웠다.이전보다 금리가 크게 낮아지자 적잖은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9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폴라리스쉬핑 1년물 금리는 연 2.951%로 지난해 말(연 4.327%) 대비 1.37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2년물 금리도 연 5.658%에서 연 3.933%로 하락했다. 이 회사는 시가평가 금리보다 최대 0.4%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4%대 후반 금리를 제시한 3년물만 수요를 모았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들이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 ㈜한진은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2년물은 2%대 후반, 3년물은 3%대 초중반 금리로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팔

  • [마켓인사이트] SK 주력사들 잇단 자금 조달…회사채 1兆 이상 발행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9월 9일 오후 1시51분SK그룹이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끌어모으고 있다. SK에너지, SK(주)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달 이후에만 1조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가파른 시장금리 하락세로 이자 비용 절감 기회가 생기자 적극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평가다.SK에너지는 이달 26일 3년, 5년, 10년 만기로 총 3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1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받아보고 매수 수요가 풍부하면 발행 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그룹 지주회사인 SK(주)도 차입금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20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는 3년, 5년, 10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 주문이 넉넉하면 발행 규모를 4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1800억원), SK가스(1000억원), SK어드밴스드(800억원) 등 계열사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SK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국내 대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올 1~8월 SK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는 총 5조8400억원어치로, 국내 대기업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LG그룹(2조39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계열사별로는 SK하이닉스(9800억원) SK텔레콤(8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등이 올 들어 5000억원 이상씩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다음달까지 계획이 잡혀 있는 발행 물량까지 합하면 SK그룹의 올해 회사채 발행 금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전체 발행액(7조127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한 증권사 관계

  • [마켓인사이트]쌍용양회 회사채에 5640억원 몰려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쌍용양회가 모집액의 다섯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2016년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를 꾸준히 개선한 것이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6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4350억원, 3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290억원이 모였다. NH투자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적 부담을 줄여가고 있는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한앤컴퍼니에 인수되기 전인 2015년 3372억원이던 쌍용양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019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도 1934억원의 EBITDA를 내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말 117.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75.9%로 떨어졌다.사업구조 재편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양회는 2017년 쌍용머티리얼, 쌍용에너텍 등 시멘트와 관계없는 비핵심회사를 줄줄이 매각했다. 반면 주력인 시멘트사업엔 더욱 힘을 실었다. 한앤컴퍼니가 들고 있던 슬레그시멘트 제조회사인 대한시멘트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석회석 제조사인 쌍용자원개발과 해운사 쌍용해운을 흡수합병해 원재료 공급-시멘트 제조-운송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도 구축했다. 쌍용양회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기대보다 크게 줄일 전망이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3%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 [마켓인사이트]다시 고개드는 BBB급 회사채…폴라리스쉬핑·한화건설 발행

    ≪이 기사는 09월04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 달여간 모습을 감췄던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가 다시 시장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JTBC에 이어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이 채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19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 2, 3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3년물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또 다른 ‘BBB+’등급 기업인 한화건설도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20일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지난 1일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마무리한 JTBC에 이어 BBB+등급 기업의 채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진과 대한항공이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뒤 한 달여간 자취를 감췄던 BBB급 회사채 발행이 재개됐다는 평가다. 당시 ㈜한진은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 대한항공은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악화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일부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은 여파가 컸다. 채권시장에선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의 투자유치 과정에서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JTBC의 경우 첫 공모 발행이었기 때문에 ‘BBB+’

  • [마켓인사이트]현대케피코,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경쟁률 3.1대1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대 고객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 개선효과에 힘입어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모았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9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200억원이 모였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자동차부품업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데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업황 악화 우려가 이전보다 진정됐다. 지난 상반기 현대차(2조625억원)와 기아차(1조1276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71.3%씩 늘었다. 현대케피코 역시 두 핵심 고객을 상대로 한 부품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104억원,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63.6%씩 증가했다.현대케피코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기대했던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케피코의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1.748%, 5년물은 연 2.125%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단독] 年 1.38%…SK루브리컨츠 회사채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

    [단독] 年 1.38%…SK루브리컨츠 회사채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후 3시 45분SK루브리컨츠가 국내 민간기업 중 사상 최저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기록 경신이 잇따를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27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연 1.384% 금리로 발행했다. 2012년 채권발행시장에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공모 발행한 원화채권 금리 중 가장 낮다. 2016년 4월 한국증권금융과 올해 7월 SK텔레콤이 세운 종전 기록(연 1.404%, 3년물 기준)을 깼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다.경기 침체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회사채 금리가 연 1%대로 하락하면서 기업들은 저렴한 이자 비용으로 중장기 자금을 앞다퉈 확보하고 있다. 기업들 "금리 낮을 때 현금 확보하자"…올 회사채 31兆 '발행 러시'발행액 전년 대비 36% 증가…기관,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베팅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SK루브리컨츠는 27일 최저금리 신기록을 세운 3년물을 포함해 다른 중장기 채권도 연 1%대 초중반 금리로 발행했다. 채권 만기별 발행금리는 △3년물 연 1.384% △5년물 연 1.398% △7년물 연 1.500% △10년물 연 1.661%로 결정됐다.투자자의 매수세가 회사채 발행금리를 떨어뜨리는 원동력이다.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 들어온 기관투자가의 자금

  • [마켓인사이트]‘5G 장비 대장주’ 케이엠더블유, 회사채시장 데뷔

    [마켓인사이트]‘5G 장비 대장주’ 케이엠더블유, 회사채시장 데뷔

    코스닥 시가총액 5위인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가 회사채시장에 데뷔한다. 세계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 증가로 수주물량이 늘자 생산에 필요한 ‘실탄’ 조달에 나섰다는 평가다.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이날 1년 만기 회사채 440억원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금리는 연 4.8%로 결정됐다. 같은 만기의 ‘BBB-’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시가평가 기준 연 5.091%)보다 0.29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케이엠더블유는 1991년 설립된 통신장비 회사로 안테나, 필터 등 기지국에서 사용하는 통신부품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노키아, ZTE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된 데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주식시장에서도 5G 이동통신 시대의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장기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1800원(3.19%) 오른 5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164% 뛰었다. 지난해 말 4147억원이던 시가총액이 2조2676억원까지 증가하며 시가총액 5위까지 비상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통신장비 수주물량이 대폭 늘어나자 연간 필터 생산목표를 2000만 대에서 1억 대로 지난달 늘려 잡았다. 생산물량 증가가 이어지면 원자재 조달 등에 필요한 자금도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적인 실탄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케이엠더블유가 회사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