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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실적 하이킥'…올 영업이익 20% 뛸 듯

    증권사들 '실적 하이킥'…올 영업이익 20% 뛸 듯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70% 넘게 뛰자 증권사들이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0% 넘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총 3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108%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4% 늘어난 283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다.같은 기간 키움증권 영업이익(4089억원)과 매출(3조3699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6%, 24.1%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3224억원이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컨센서스(2769억원)를 16%가량 웃돌았다.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거래 대금이 증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3분기에 위탁매매 수익으로만 각각 1699억원, 1852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영업이익 절반가량을 주식 중개 수수료로 올린 셈이다.주요 증권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조만간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1개월 새 4600억원에서 5300억원으로 15% 넘게 상향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2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귀띔했다.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추정치도 높아졌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새 4.1% 오른 1조2128억원으로 집계됐다.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 6개 증권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총 8조35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게 업계 추정이다. 작년 합산 영업이익(6조9870억

  • "주문 안돼요"…불장에 먹통된 증권사 거래시스템

    일부 증권사의 주식 거래 서비스가 잇따라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개인 매매가 급증하자 시스템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메리츠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사용하는 개인투자자 중 일부가 종목 조회 및 주문을 하지 못했다. 이번 장애는 1시간가량 지속됐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관심종목 조회’ 기능에 트래픽이 몰리며 시세 표시가 일시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관심종목 목록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넣으려는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두 정상화됐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지난 28일 트래픽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계좌 개설, 잔액증명서 발급 등 일부 서비스를 제한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 초반부터 거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매매와 무관한 일부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막아 시스템 부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코스피지수가 처음 4000을 넘은 이달 27일엔 한국투자증권 MTS 이용자 일부가 주식 잔액을 조회하지 못하거나 로그인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이달 8일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해외 주식 주문이 20분가량 정상 접수되지 않았다. 이들 5개사는 동일한 미국 중개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체가 일시적 전산 장애를 일으키는 바람에 국내에서 전송한 거래 주문을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는 게 증권사들의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일어난 전산장애는 총 497건이었다.전범진 기자

  • “롯데케미칼·두산·LG화학에 1.6兆 쏜다”…한투의 PRS 승부수

    “롯데케미칼·두산·LG화학에 1.6兆 쏜다”…한투의 PRS 승부수

    한국투자증권이 대기업 계열사의 주가수익스와프(PRS)에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자신하고 발행어음 확대에 대비해 자산을 선제적으로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 대기업 계열사의 주식을 담보로 한 PRS에 1조 6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하기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6600억원), 두산(4000억원) LG화학(5000억원) 에코프로(1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발행어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곳으로 꼽힌다.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운용 규모는 약 17조972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배에 달하는 한도를 사실상 꽉 채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내년 IMA 인가를 받게 되면 발행어음 한도가 현재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10조원 규모의 투자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발행어음을 운용해 투자자산을 담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만큼 공격적으로 활용하지는 않고 있다. KB증권은 만기가 1년 이하의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여전채를 포함해 시중은행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비교적 안전 자산 비중이 높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규모와 투자자산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증권사와 달리 공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기업 계열사의 PRS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격적인 자산운용은 명과 암

  • 롯데케미칼, 메리츠와 PRS 재계약 '난항'…한투가 6600억 물량 받나

    롯데케미칼, 메리츠와 PRS 재계약 '난항'…한투가 6600억 물량 받나

    롯데케미칼이 메리츠증권과 맺은 6637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의 차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자 금리와 계약조건 등이 메리츠증권에 유리하게 설정됐다는 점이 차환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현재 주요 증권사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 한도(익스포저)가 가득 찬 상황이라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롯데케미칼의 PRS 차환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LCLA) 지분을 담보로 메리츠증권과 6637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맺었다. PRS 계약 금리는 연 5%대로, 롯데케미칼은 332억원의 이자를 매년 지출해야 한다.이 PRS 만기는 5년이지만 계약 1년 후 재협상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양측은 지난 8월부터 금리 등 조건 조정을 놓고 협의를 이어갔지만,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양측 간 조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롯데케미칼은 PRS 계약 1년이 도래하는 오는 11월 7일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문제는 메리츠증권이 이 물량을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게 재매각(셀다운)했고, 3개월마다 만기가 도래해 이때마다 새로운 증권을 발행해 기존 증권 원금을 상환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롯데케미칼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변동될 수 있어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롯데케미칼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차환 협의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이외에 모든 국내 증권사가 모두 난색

  • "금융산업, 부동산 PF서 벗어나 혁신기업 투자 늘려야"

    "금융산업, 부동산 PF서 벗어나 혁신기업 투자 늘려야"

    국내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동안 집중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벗어나 혁신기업 투자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5일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산업은 이미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지만 금융 구조는 여전히 과거의 부동산 PF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도적 발판을 마련한 만큼 증권사는 부동산 PF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3곳은 최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허용한 제도다. 고객 자금을 증권사가 통합 운용해 수익을 나누도록 했다. 레버리지 한도가 300%로 자기자본 8조원 기준 24조원 규모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연내 IMA 사업자 인가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IMA 인가를 통해 부동산 투자 쏠림을 줄이고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윤 사장은 “성장자본인 모험자본 투자와 함께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에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금융을 통한 사업 재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자기자본 8조원 미만의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아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은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4조원 이상 종투사는 발행어음 총자금의 25% 이상을 혁

  • 쏟아진 유상증자 빅딜 속 NH투자증권 ECM 선두 수성[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쏟아진 유상증자 빅딜 속 NH투자증권 ECM 선두 수성[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이 3분기(1~3분기 누적)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이는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에서 18건의 거래를 맡아 3조4282억원 규모(스팩·리츠 상장 제외)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상반기 삼성SDI 유상증자(1조6549억원)에 이어 3분기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공모액 2조9188억원)와 포스코퓨처엠(1조1067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대한조선(5000억원), 엔알비(441억원)의 IPO 등을 소화하며 선두를 차지했다.2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총 15건, 2조304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3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유상증자 주관 경쟁에서 두각을 보였다.KB증권은 1조9126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맡았다. 건수는 18건이다. 포스코퓨처엠과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4178억원), 대한조선 IPO 등을 소화했다. 그미래에셋증권(11건·6618억원)과 신한투자증권(5건·4798억원)이 뒤를 이었다.3분기까지 전체 ECM 공모금액은 총 10조7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급증했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결과다.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9건·8100억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3분기에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을 비롯해 3건의 IPO를 소화하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그

  • 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Baa3' 강등…발행어음 사업 지적

    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Baa3' 강등…발행어음 사업 지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 발행자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단기 등급도 '프라임-2'에서 '프라임-3'로 낮췄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단기 자금을 기업금융 등에 장기 투자하면서 자산과 부채의 불일치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투자증권의 위험 선호도는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위험 선호 비율은 24.5%로 국내 증권사 평균(20.0%)을 웃돌았다. 무디스는 정부의 벤처캐피탈 투자 활성화 정책 등에 따라 이같은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조달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자기자본의 174%(18조 원)에 달해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단기 자금을 장기 기업금융 및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면서 자산과 부채의 미스매치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9월 말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9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발행어음 발행 여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무디스는 “경쟁사보다 높은 위험 수익 추구 전략은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더 큰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한 단계 위인 'Baa2'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S&P 및 일본 JCR은 당사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

  • 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Baa3'로 한 단계 낮춰

    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Baa3'로 한 단계 낮춰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무디스는 24일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으로 내렸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단기 등급도 'P-2'에서 'P-3'으로 하향했다. 무디스 측은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고위험과 고수익 모델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자금조달 구조는 약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국투자증권의 위험선호성향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위험선호비율은 24.5%로 집계됐다.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국내 증권사 평균은 20% 수준이다.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 측은 "레버리지 비율이 6배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위험선호비율이 20% 수준으로 하락하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구조 변화로 신용등급이 조정된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업황 개선' 삼성전자…'신작 출시' 엔씨 주목

    '업황 개선' 삼성전자…'신작 출시' 엔씨 주목

    투자 고수들이 삼성전자와 엔씨소프트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신작 게임 출시 모멘텀이 투자자의 발길을 끌어당긴 요인으로 분석됐다.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가 2위, 두산에너빌리티가 3위였다.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2조6000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원자력 관련 모멘텀이 부각됐다.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중심의 글로벌 투자가 일반 서버와 서비스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삼성전자의 구조적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의 수익률 상위 이용자는 엔씨소프트를 대거 매수했다. 지난주 123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신작 기대 심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에서 오는 11월 19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뒤를 이어 기아(105억3000만원)가 순매수 2위였다.박주연 기자

  • '외국인 해외송금' 한패스,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

    '외국인 해외송금' 한패스,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

    해외 송금 핀테크기업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해외송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특화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패스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내세운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해외송금 서비스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본국 등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를 내세워 이용자 기반을 확대해왔다. 현지 송금 파트너에게 예치금을 미리 보내놓은 뒤 송금 요청이 있을 때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해 송금수수료를 낮추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지난해 한패스의 해외 송금액은 3조원에 달했다. 누적 송금액은 지난 4월 1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체류자가 약 265만명에 달하는 등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송금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것도 특징이다. 선불형 체크카드, 구인·구직 포털, 환전 서비스, 공과금 납부 등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해 외국인의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 역시 송금 국가 확대 및 외국인 특화 금융 상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순한 송금 서비스 기업을 넘어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재무 성과도 안정적이다. 2022년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50억원, 영업

  • HD현대미포 집중매수…두산에너빌도 사들여

    HD현대미포 집중매수…두산에너빌도 사들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미포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HD현대미포를 65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법인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 출범할 예정이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본격화하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시장 기대가 크다.같은 기간 순매수액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44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이 기업의 올 2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고마진 사업인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 등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7월 말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여왔다.순매수 3위는 네이버(30억7000만원)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디즈니와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매수세가 꾸준하다. 장기적으로 네이버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작지 않다. 애플 협력사인 LG이노텍과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은 각각 순매수 4위, 5위에 올랐다.조아라 기자

  • 한투증권, 9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국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자리를 노리는 한국투자증권이 자본 확충에 나섰다.한국금융지주는 26일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주당 5000만원에 신주 1만8000주(보통주)를 발행한다. 이번 증자로 한투증권 자기자본은 10조5216억원(6월 말 기준)에서 11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한투증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IMA 사업자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다. 한투증권 외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사업자로 지정되면 5년 이상 장기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류은혁 기자

  • 자기자본 11조 넘긴 한국투자증권…IMA 노린 '실탄 장전'

    자기자본 11조 넘긴 한국투자증권…IMA 노린 '실탄 장전'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노리는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국금융지주는 26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운영자금 등 9000억원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5000만원에 신주 1만800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0일, 청약 예정일은 다음 달 26일, 납입일은 다음 달 29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10조5216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 단행으로 약 11조40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는 별도 기준 10조2638억원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공격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발행어음 한도가 늘어나 운용 규모가 더욱 커진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상반기 기준 약 17조 97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크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대비 200%까지 운용이 가능한 만큼 이번 증자로 1조8000억원의 발행어음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 인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르면 오는 11월 금융당국의 IMA인가 발표가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함께 인가를 신청했고, NH투자증권은 다음달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달리는 NH·메리츠, 주춤하는 삼성·미래에셋…희비 엇갈린 상반기 IB 실적

    달리는 NH·메리츠, 주춤하는 삼성·미래에셋…희비 엇갈린 상반기 IB 실적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투자은행(IB) 사업 실적을 가장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정통 IB 사업 강화를 천명한 메리츠증권도 반기 IB 순영업수익 2000억원 문턱을 넘어서며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IB 사업 역량이 약화하며 실적도 뒷걸음질쳤다.19일 국내 주요 6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가 발표한 올 상반기 경영 실적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237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719억원) 대비 38.3%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판매비 및 관리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으로 증권사의 실질적인 매출을 나타내는 지표다.NH투자증권의 IB 사업 순영업수익은 2023년 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20년간 커버리지, IB 영업을 맡던 윤병운 사장이 2024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면서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특히 공개매수 시장을 장악하고, 공개매수와 연관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패키지딜로 I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공개매수에 나설 때 NH투자증권이 MBK 연합을 후방 지원했다. NH투자증권에선 이주현 대표가 IB1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를 이끌며 인수금융 시장 장악을 주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IB 사업에서 상반기 210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1856억원)과 비교해 13.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를 정통 IB 강화 원년으로 삼고 IB 인력을 대폭 늘렸다. IB·

  •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매각 원점으로…자금조달 발목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매각 원점으로…자금조달 발목

    올해 서울 강북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동대문 두산타워의 매각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자산 인수를 위해 협업에 나선 한국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 두산타워 매각 관련 업무협약(MOU)을 해지하고,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산에 묶여 있는 56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서도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9월 돌아오는 두산타워의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자산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2월 진행된 입찰에는 한국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참여했고, 마스턴투자운용은 인수가격 9000억원과 이행보증금 50억원을 제안한 한국투자증권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적인 딜 클로징 역량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증권사가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된 것을 두고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한국투자증권은 빌딩을 소유한 부동산펀드는 그대로 둔 채 펀드의 수익증권(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형태인 셰어딜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MOU 기한인 지난달 말까지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셰어딜 방식은 자산 취득세 절감과 거래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지분 구조가 복잡해지고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만큼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