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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은, "내년 GDP 성장률 2.1%"…0.1%p 하향

    [속보] 한은, "내년 GDP 성장률 2.1%"…0.1%p 하향

    한국은행이 30일 내년 우리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 2.2%에 비해 0.1%포인트 낮췄다.올해 성장률은 기존전망치인 1.4%를 유지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속보] 한은, 7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유지

    [속보] 한은, 7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유지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를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금리를 연 3.25%에서 연3.5%로 인상한 후 7회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모습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은 최근 긴축적 금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춘다면 한국도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낮다.경기가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트리플 감소'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이창용 총재 'BIS 싱크탱크' 수장 맡았다

    이창용 총재 'BIS 싱크탱크' 수장 맡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에 선임됐다.CGFS는 BIS 총재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금융시스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적절한 정책 방안을 권고하는 위원회다. BIS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균형 누적을 경고했고, 이후 국가별 양적완화 논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등 은행 부문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이 위원회는 1971년 유로화 상설위원회로 출발했지만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과 금융시장 구조변화 대응을 위한 위원회로 확대·개편됐다. 아시아 금융위기 당사국의 중앙은행 총재가 이제는 대응을 이끄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한은 관계자는 “CGFS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 등이 참석하는 세계경제위원회(GEM)의 의제를 정하고 이를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며 “기축 통화국이 아닌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강진규 기자

  • 이창용 "대규모 재정적자가 미 국채금리 상승 요인"

    이창용 "대규모 재정적자가 미 국채금리 상승 요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원인으로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를 꼽았다. 적자를 메우기 위한 추가 국채 발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채권 가격 하락(금리는 상승)을 불러왔다는 것이다.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연 5%대로 가고 있는 문제가 최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도 가장 큰 논쟁거리였다"며 "금리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두가지 견해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하나는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대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고금리 장기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한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해 시장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다가 개선된 경제지표가 나오자 이제야 비로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채권 수요가 줄면서 금리가 올랐다는 해석이다. 미국의 재정적자도 지적됐다. 이 총재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6%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복지 축소 등 합의가 없다"며 "(적자 충당을 위해) 장기채권을 더 발행해야하니까 공급이 늘어나는 문제로 금리가 올라간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번째 해석이 더 많은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하마스 사태와 관련한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하마스 사태가 벌어진 직후에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다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재정지원을 언급하자 적자 우려가 커지며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한국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를 따라 오르는 현상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변동환율제

  • 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물가 둔화 예상보다 더뎌"

    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물가 둔화 예상보다 더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이유로 '물가상승률 둔화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을 꼽았다.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고금리 상황을 당분간 유지해야한다는 취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도 커졌다고 봤다. 1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내놨다. 금통위는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소비자물가는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9월중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9월중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근원물가도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둔화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q

  • 기업 1년 내 갚아야 할 돈 사상 처음 600조 넘었다

    기업 1년 내 갚아야 할 돈 사상 처음 600조 넘었다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었다. 급전을 빌려 운영자금을 융통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악화하면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7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기업(비금융법인)의 단기차입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601조8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64조2279억원보다 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1년 전 534조2301억원에 비해선 12.6% 늘었고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보다는 54.7% 증가했다.단기차입금은 만기가 1년 이내인 대출과 채권이다. 단기간에 대출을 상환하거나 채권을 차환 발행해야 하는 압박이 크다. 기업이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지 않으면 부실 위험도 커진다.단기차입금을 구체적으로 보면 단기대출금은 543조6262억원으로 1년 전 491조9168억원보다 5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들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401조3520억원, 기타금융중개기관에서 124조2390억원, 보험·연기금에서 15조277억원을 빌렸다. 단기채권은 58조2048억원이었다. 1년 전(42조3133억원)보다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기업어음(CP·32조5339억원)과 회사채(23조4135억원) 등이 많았다.전체 차입금(2561조9924억원)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은 23.4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1%포인트 이상 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23.89%) 수준에 육박했다.기업은 단기차입금을 대부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공장을 돌리거나 임금을 주기 위해 급전을 조달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 한은도 단기차입금은 운영자금 용도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의 단기차입금은 투자에 사용하는 대신

  • 단기차입 비중 금융위기때 수준 … 돈줄 마른 기업 '급전 돌려막기'

    단기차입 비중 금융위기때 수준 … 돈줄 마른 기업 '급전 돌려막기'

    태영건설은 지난달 금융권에서 1900억원을 단기차입하면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자금을 빌렸고, 롯데관광개발과 해태제과도 단기차입에 나섰다. 기업의 단기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차입금 대비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17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비금융법인)의 채권과 대출금은 총 2561조9920억원이다. 이 중 단기차입금이 601조8310억원으로 23.49%를 차지한다. 작년 6월 말 22.44%에서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이 심해진 2008년 말 23.89% 후 15년 만에 가장 높다. 한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20.98%)보다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일본은 단기차입금 비중이 1.27%에 그친다. 기업의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 여파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상당수 기업이 단기자금 대출에 의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에 따르면 회사채 순발행액은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이 기간 누적 순발행액은 -7조6970억원이었다. 반면 은행의 기업 대출은 4월 7조4528억원에서 9월 11조3198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6개월간 기업 대출 증가액은 48조9763억원에 달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가 강해지면서 ‘풍선효과’로 기업 단기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이 수익을 내기 위해 기업 대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량 기업도 안전하지 않아 문제는 단기차입금 증가가

  • 지방中企, 한은에 저금리 대출 요청만 41조원

    지방中企, 한은에 저금리 대출 요청만 41조원

    지방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으로 한국은행에 저금리 대출 지원을 요청한 금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자금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됐기 때문이다.13일 한국은행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방 중소기업의 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 신청 규모는 41조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신청액 29조5363억원을 한참 넘어섰다.이 제도는 지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시중은행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대출해주도록 설계됐다. 주로 지역 전략산업이나 경기 부진 업종 등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이 이뤄진다.3분기까지 41조원을 돌파한 올해 대출 신청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최근 10년 사이 신청액이 최대였던 2018년 32조7196억원보다도 10조원 이상 많다.기업 운전자금 등 대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대출 금리가 오르자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이 2020년부터 작년 9월까지 19조원 규모로 운영한 ‘코로나19 자금지원대출’이 종료된 뒤 해당 제도로 대출을 받던 수요자들이 지방 중기 대출지원제도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줬다.문제는 한은이 이 같은 대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은은 1994년 이 제도를 만든 이후 2014년 9월부터 5조9000억원을 지원 한도액으로 설정했다. 올해 대출 신청액의 14.4%만 지원할 수 있다.한은 15개 지역본부별로 대출 신청액 대비 지원 한도를 보면 광주전남본부가 10.2%로 가장 낮았다. 울산(10.7%), 경남(12.9%), 대전·세종·충남(13.2%) 등도

  • 환율 변동, 금융위기 후 최악…10원 넘게 널뛰기 벌써 52일

    환율 변동, 금융위기 후 최악…10원 넘게 널뛰기 벌써 52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6일 서울외환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1330원대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오후엔 1349원까지 급등한 것이다. 이날 환율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1원70전에 달했다. ○분기당 17일꼴로 ‘출렁’6일 한국은행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처럼 장중 환율 변동폭 10원이 넘는 날이 52일이나 됐다. 2021년엔 1년을 통틀어 5일에 그쳤는데 지난해 68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원화가 ‘널뛰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환율이 장중에 10원 넘게 출렁인 빈도를 보면 올해는 분기당 17일가량으로 지난해(분기당 16일가량)보다 더 잦다.올 들어 하루 환율 변동이 가장 심했던 때는 3월로 전체 22거래일 중 열흘간 환율이 10원 넘게 출렁였다. 3월 23일엔 최저 1276원50전에서 최고 1300원20전을 오가며 23원70전이나 변동했고, 3월 13일엔 1298원30전~1318원10전을 오갔다. 올 들어 하루평균 장중 변동폭은 8원41전이었다. 2021년 5원17전, 지난해 8원37전에 비해 계속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환율 불안이 높았던 2010년(9원46전) 후 13년 만의 최대이기도 하다.종가 환율을 기준으로 한 환율 변동폭도 크다.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하루평균 5원86전이었다. 9월 들어 변동폭이 축소되다가 추석 연휴를 전후로 10원 넘게 오르내리는 날이 나오는 등 등락이 심해졌다.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6원52전에 비해서는 변동폭이 줄었지만 2021년(3원63전)에 비해선 61% 확대된 것이다. ○“한·미 금리차 환율이 흡수”외환당국이 2021년 3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2년간 670억달러 이상을 환율 방어에 쏟아부은 배경도 이

  • 환율 방어에 2년간 90조…그래도 불안한 외환시장 [한경 외환시장 워치]

    환율 방어에 2년간 90조…그래도 불안한 외환시장 [한경 외환시장 워치]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쓴 돈이 지난 2년간 67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과 강달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을 위해 당국이 달러를 내다 판 사례가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지는 등 외환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외환시장 순거래액(외환 매입액-외환 매도액)은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여덟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거래액은 -670억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 종가(1349원90전)로 환산하면 90조5300억원가량에 달한다.특히 2021년 3분기 -71억4200만달러였던 순거래액은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뚫은 지난해 3분기 -175억43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한은이 분기별 외환 순거래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올 들어서도 순거래액은 1분기 -21억달러, 2분기 -59억7300만달러였다. 환율 급등세가 주춤했을 때도 당국의 환율 방어가 이어진 것이다.3분기에 환율이 다시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외환당국의 개입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8월 말 4183억달러보다 41억8000만달러 줄었다.환율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 4일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360원대로 뛰어올랐다. 다시 1400원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강진규 기자

  • "환율 왜 이래?"…'210조' 외화빚 쇼크에 기업들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환율 왜 이래?"…'210조' 외화빚 쇼크에 기업들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할 만큼 치솟자 기업들도 바빠지고 있다. 국내 기업 외화 빚이 2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불어난 이자 비용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해외 조달금리도 뜀박질하면서 기업들의 외화 빚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환율이 10% 뜀박질할 경우 순이익이 1조원가량 깎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 대외채무 합계는 1549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마감 환율(1363원 50전)을 적용하면 약 211조3400억원에 달했다.작년 말보다 9억6980만달러(약 1조3200억원) 늘어난 것은 물론 반기 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유로화를 비롯한 외화 빚(외화차입금 외화사채 유전스 등)을 말한다. 대외채무는 2020년 말 1234억5070만달러, 2021년 말 1420억9610만달러, 지난해 말 1540억2820만달러로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세부적으로 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 외화부채는 178억2270만달러, 1년을 초과하는 장기 외화부채는 1371억7530만달러에 달했다. 단기 외화부채는 지난해 말보다 17억2380만달러 감소한 반면에  장기 외화부채는 26억9360만달러 늘었다. 기업들이 단기 차입금을 줄이는 대신에 장기 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차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하는 것으로 보인다.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기업별 외화부채 규모는 SK하이닉스(31조1043억원) SK이노베이션(13조5962억원) LG에너지솔루션(8조8479억원) 등이 컸다. SK하이닉스는 달러화 부채가 227억51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외화부채가 3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외화자산

  • Fed 더 올린다는데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들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대외 여건을 반영해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히 밝혀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오는 19일 열린다. 일단 이번 금통위는 매파(긴축 선호)적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로 올린 뒤 8월까지 5회 연속 동결했다.관건은 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다. 시장에선 Fed가 11월이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Fed가 현재 연 5.25~5.5%인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더 올려도 이미 2%포인트로 사상 최대인 한·미 간 금리 역전폭은 2.2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 경우 외자 유출 압력이 커지게 된다. 8월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되면서 지난해 12월(-24억2000만달러) 후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이 때문에 Fed가 다음달 1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올해 마지막으로 같은 달 30일 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전망이다. 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8.1%, 12월에 인상할 가능성은 45.2%로 집계됐다.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한국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 때문에 외환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며 “한은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명확히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

  • 기업 60% "올 영업익 목표 달성 난항"

    국내 기업 60%가 올초 세운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의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발표했다. 이달 4~15일 제조업체 228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초 세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항목에 응답 기업의 59.2%가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달성할 것’이란 응답은 38.1%, ‘초과 달성할 것’이란 응답은 2.7%에 불과했다.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배경(복수 응답)을 묻는 문항엔 ‘내수 판매 부진’을 꼽은 기업이 7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출 감소’(37.9%), ‘자금 조달 비용 상승’(26.0%), ‘유가·환율 변동성 심화’(22.5%), ‘원부자재 수급 차질’(18.5%)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4분기 BSI 전망치는 84로, 전 분기 전망치(91)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두 분기 연속 내림세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다”고 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움츠러들면서 수출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데다 국제 유가가 뜀박질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김익환 기자

  • 한·미 금리차 연내 2.25%P로 벌어지나…한은 고심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놓고 고심에 들어갈 전망이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폭은 사상 최대인 2.0%포인트다. 미 Fed는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만약 이때 기준금리를 한 차례라도 더 인상하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2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된다.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으면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지난달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됐다. 지난해 12월(-24억2000만달러) 후 최대 순유출이다.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외자 유출 압력이 더 커지게 된다.한은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불안한 경기·금융 상황 탓에 미국을 따라 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는 처지지만,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유가·환율 상승을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당장 다음달은 아니더라도 추가 인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 韓銀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이재원 교수

    韓銀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이재원 교수

    한국은행이 4일 경제연구원장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이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47·사진)를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과 수학을 전공한 뒤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임용된 후 2017년 미국 버지니아대 경제학과 교수로 이동했다가 2021년 서울대로 돌아왔다.이 내정자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경기 변동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세계 주요 저널에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주목받아왔다. 2016년부터 댈러스연방은행의 외부연구위원직도 겸임하는 등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이 내정자는 오는 14일 취임한다. 한은 경제연구원장은 올해부터 ‘수석이코노미스트’ 직함도 겸하게 됐다. 처우도 국장급에서 부총재보급으로 높였다. 한은은 “40대의 젊은 원장이 조직에 역동성과 유연성을 불어넣고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강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