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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금리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 작다"

    이창용 "금리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 작다"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데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영끌 청년, 금융비용 생각해야”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성장세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라며 “국내 물가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낮아지는 등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모두 최종 금리 수준을 연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에서 2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연례 경제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지속 여부를 확인한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가계부채 증가를 긴축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으면서 부동산 문제를 직격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지난 두 달 동안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며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지난 10년처럼 연 1~2%대로 낮아질 가능성은 한동안 크지 않다”며 “낮은 금리로 갈 것으로 예상해서 돈을 빌려 집을 샀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5연속 동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5연속 동결'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한은의 5연속 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가 2%대로 내려오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불안한 경기 전망으로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다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6월(2.7%)에 이어 두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물가가 상당폭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의 부동산 부실 사태로 하반기 경기반등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3월 말·1853조3000억원)보다 0.5%(9조5000억원) 많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4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이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가계빚·한미 금리차 불안…이창용 "한차례 인상 가능성 열어놔야"

    가계빚·한미 금리차 불안…이창용 "한차례 인상 가능성 열어놔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금리 인하를 언급한 위원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다 한은이 이날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조만간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퍼졌다. 하지만 이 총재는 ‘한 차례 더 추가 인상 가능,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금통위원 전원 “연 3.75% 가능성”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함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 수준을 꼽았다.이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낮아졌지만 기저효과에 따라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Fed가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오는 9월까지 지켜보고, 한국 외환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00~5.25%다. 상단을 기준으로 한국 기준금리보다 1.75%포인트 높다. Fed가 오는 25~2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면 금리차는 사상 처음으로 2%포인트로 벌어진다. 시장에선 Fed가 이달 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하지만 이 총재는 “(외국자본은) 한·미 금리차에 단순히 반응하지 않는다&r

  •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유지…4연속 동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유지…4연속 동결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한은의 4연속 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가 2%대로 내려오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불안한 경기 전망 등의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해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3.9%에서 3.5%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21개월만에 최대 폭 증가한 것이다. 당시 한은은 가계부채 누증이 심각하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다시 가계부채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한국은행 소공별관, 케펠자산운용 품으로…1400억원에 매매계약

    한국은행 소공별관, 케펠자산운용 품으로…1400억원에 매매계약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한국은행 소공별관을 품는다.한국은행은 12일 케펠자산운용과 소공별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금액은 감정평가금액과 동일한 1409억5000만원이다. 매각 대상은 소공별관을 포함해 인근 주차빌딩, 주차장 부지다. 케펠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과 조성한 부동산 펀드를 통해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행 소공별관은 1965년 옛 상업은행 본점으로 준공된 건물로 2004년 리모델링한 자산이다. 1·2호선 시청역과 4호선 명동역 인근에 있다. 2005년 730억원에 매입한 한국은행은 18여년 만에 두배 가까이 차익을 냈다. 연면적은 소공별관 1만4300.5㎡, 주차빌딩과 주차장 1452.5㎡이다.한국은행은 본관 신축에 따라 재입주 마무리 시점에 맞춰 소공별관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온비드를 통해 두차례 진행한 일반 경쟁입찰 공고가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지난 4월부터 케펠운용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싱가포르 대기업인 케펠그룹의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인 케펠캐피탈은 2000년 초반 국내에 진출했으며 2018년 4월 케펠자산운용을 설립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한은, 금리 年 3.5%로 3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내렸다.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진다고 본 것이다. 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성장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다섯 번째다. 지난해 2월 올 성장률을 2.5%로 전망한 이후 5월 2.4%, 8월 2.1%, 11월 1.7%로 내렸고 올 들어서도 2월에 1.6%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내린 것이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0%에서 3.3%로 오히려 높였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3% 내외로 수렴할 가능성이 지난달보다 더 명확해졌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 움직임을 볼 때 연말 이후에 (한은) 목표인 2%로 내려갈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확신이 좀 줄었다”고 말했다.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강진규 기자

  • "소비자물가 2% 수렴 전엔 금리인하 시기상조"

    “한국이 (금리 인상을) 절대로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3연속 동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이 종결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호주도 포즈(동결)하겠다고 한 뒤 지난달에 (금리를)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연말 최종금리 수준은 모든 금통위원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지속할지, 이것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기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 격차가 환율을 결정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달라”며 “(한·미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로 벌어지면 절하 우려가 많다는데, 이자율 격차가 커졌음에도 Fed가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면서 몇 주간 환율이 내렸다”고 전했다.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가 확실하게 (상승률)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인하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린 상태에서 물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Fed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선제

  • [속보] 한은, 경제성장률 1.6→ 1.4%…IMF보다 낮췄다

    [속보] 한은, 경제성장률 1.6→ 1.4%…IMF보다 낮췄다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1.6%에서 1.4% 로 낮췄다. 반도체 수출부진 등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면서 기존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본 것이다.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직후 이같은 수정 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의 새 전망치는 기존 국내외 기관의 전망에 비해 악화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1.8%에서 1.5%로 전망치를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1.7%에서 1.5%로 낮췄다.내년도 성장률은 2.3%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5%, 내년 2.4%로 전망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속보] 기준금리 연 3.5%…한은, 3연속 동결

    [속보] 기준금리 연 3.5%…한은, 3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월과 4월에 이어 3번 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한은의 3연속 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과 불안한 경기 전망 등의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해 14개월만에 3%대로 떨어졌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비 1.6%로 15개월만에 가장 낮았으며, 전월비로는 오히려 0.1% 하락했다.반면 경제성장률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잇따라 하향을 결정하는 등 저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많다. 무역수지는 4월(-26억2000만달러)까지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유동성 상당액을 단기 현금성 자산에 묻어둔 반면 애플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금으로 쓰는 만큼 현금이나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을 전부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어 말 그대로 ‘여윳돈’을 굴리는 셈이다.애플, 올 들어 채권 14조원 매입15일 애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663억3300만달러(약 2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은 558억7200만달러(약 74조3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1104억6100만달러(약 146조9000억원)는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애플이 보유한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채(650억1800만달러), 주택저당증권(MBS·202억2500만달러), 미국 국채·기관채(184억8800만달러), 해외 국채(62억1700만달러), 미국 지방채(5억1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애플의 채권 수집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111억97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41억6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설비투자액(67억300만달러)보다는 두 배가량 많았다. 애플의 자금 운용 방식은 제조업체보다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은 애플과 상반된다. 주로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2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15조2273억원

  • 한·미 금리차 1.75%P 역대 최대…"경계감 필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미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Fed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75~5.0%에서 연 5.0~5.25%로 올리면서 한국 기준금리(연 3.5%)와의 격차는 1.5%포인트(상단 기준)에서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2000년 5~10월과 최근 몇 달간 나타난 1.5%포인트 격차를 넘는 ‘역대 최대 폭’의 금리 차다.이 같은 금리 차는 한국 경제와 외환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당장 수익률이 높은 미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1.75%포인트의 금리 차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1%포인트 내외가 직간접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미 간 금리 차”라고 했다.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두고 고민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미 간 금리 차를 좁히기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소폭이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강진규 기자

  • '수익률 높이기=환율 상승?'…국민연금-외평기금 '통화 스와프' 추진

    '수익률 높이기=환율 상승?'…국민연금-외평기금 '통화 스와프' 추진

    정부가 통화안정을 위한 장치인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매년 큰 폭으로 폭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에 이어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외평기금까지 범위를 넓혀 '이중 안전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거래가 가능한 기관으로 '한국은행'뿐 아니라 '정부'까지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 운용규정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지난 13일 외환당국(기획재정부,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규정으로 명시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이번 규정을 통해 외환보유고(한은)뿐 아니라 외국환평형기금(기재부)까지 직접적으로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등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해 향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당장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스와프가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은 최소한 2040년까지 매년 폭증할 예정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라 커질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 압력을 구조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현재 900조원 규모인 국민연금기금은 2040년 1755조원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앞서국민연금은 2020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 전원 '서울대 경제학부'로 채워진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1일부터 전원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채워진다. 주상영·박기영 위원이 20일 임기를 마치고 박춘섭·장용성 위원이 새로 합류하면서다. 모두 경제·금융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다양성이 떨어지면서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비슷한 결정을 내리는 ‘집단 사고’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장용성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85학번이다. 1991년 석사학위까지 경제학과에서 받았고 금통위원 임명 직전까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전체 7명의 금통위원 중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은 장 위원을 포함해 5명이다. 금통위 의장인 이창용 총재가 경제학과 80학번으로 가장 선배다. 신성환·서영경 위원은 각각 81·82학번, 당연직 금통위원인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83학번이다.장 위원과 함께 새로 금통위원이 된 박춘섭 전 조달청장은 무역학과 79학번이다. 금통위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조윤제 위원도 무역학과 71학번 졸업생이다. 무역학과는 1985년 국제경제학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95년 경제학과와 합쳐져 지금의 서울대 경제학부가 됐다.1998년 현재의 금통위 체제가 꾸려진 이후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금통위원 전원을 ‘독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임기를 마치는 두 위원 중 주상영 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지만, 박기영 위원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한은은 금통위원 개개인이 각 분야 최고 전문가여서 ‘특정 대학 특정 학과 쏠림’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에서 최근 ‘다양성’을 중

  • 취임 1년 이창용…한은 존재감 커졌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는 논란

    취임 1년 이창용…한은 존재감 커졌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는 논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오는 2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 출신이란 무게감에 더해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한은의 존재감을 키웠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명시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로 논란이 됐다.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시장의 쏠림 현상을 키우고 한은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한다. 통화정책 소통 방식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숙제가 남은 것이다.이 총재는 지난해 7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한 것으로, 한은에선 처음이었다. 작년 11월엔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3개월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올해 1월 금융통화위원회부터는 이 총재 자신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이 생각하는 최종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 수준까지 공개했다. 1월 금통위 회의 직후 “금통위원 3명은 연 3.50%, 3명은 연 3.75%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고, 2월과 4월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6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이 여전히 연 3.75%를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했다.한은은 아직까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처럼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금통위원들의 금리 전망 분포를 자세히 제시

  • 이창용 "담보비율 높여야 뱅크런 충격 줄어"

    이창용 "담보비율 높여야 뱅크런 충격 줄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관련해 계좌이체 어음 수표 신용카드 등 지급결제 보증을 위한 은행의 담보자산 비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마트폰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등에 따른 파산으로 은행이 지급결제 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에 대비해서다.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지난 14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은 결제망에 들어오는 기관(은행)은 지급 보증을 위한 담보 자산이 있는데 결제하는 양이 확 증가하면 거기에 맞춰 담보도 늘려야 한다”며 “지금 디지털 속도로 볼 때 담보 수준이 적절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VB 같은 사태가 일어나면 디지털 뱅킹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은에 따르면 지급결제를 위한 담보 비율은 현재 70%다. 지급결제는 지급인이 거래 은행에 맡겨놓은 돈을 수취인에게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해 이뤄지는 거래를 말한다. 은행은 계좌이체 등 지급결제 거래가 발생하면 우선 수취인에게 돈을 지급한 뒤 다음 영업일에 한은 당좌계좌를 통해 다른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는다. 이때 건마다 따로 결제하지 않고 은행끼리 줄 돈과 받을 돈을 계산해 차액만 결제한다. 만약 한 은행이 파산하면 해당 은행으로부터 차액을 받기로 한 은행들은 돈을 떼일 위기에 처한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국고채, 한은 통화안정증권 등 증권을 담보로 맡겨야 한다. 문제는 현행 담보 비율대로라면 은행 파산 시 나머지 차액 결제 금액의 30%는 당장 미결제가 발생하고, 이를 나중에 차액 결제 시스템에 참여한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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