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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펙트스톰' 닥친 獨건설시장

    독일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공급난을 맞았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인플레이션과 고(高)금리, 노동력 부족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줄줄이 공사 계획을 포기하고 있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독일주택산업협회(GdW) 통계를 인용해 독일의 올해와 내년 주택 준공 건수가 각각 24만2000채, 21만4000채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의 신규 주택 공급량(29만5300채)보다 각각 5만여 채, 8만여 채 줄어들 거란 전망이다. 1950~2022년 장기 평균치(연 40만5000채)에 비해 ‘반토막’난 수준이다. 현재 독일 주택 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분은 70만 채로 추정된다.그러나 독일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적극적으로 건설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FT는 독일 건설업계가 현재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겹쳐 큰 위기가 온 상황)을 맞았다고 평했다. 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공급망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건축자재 등 비용이 급등했고, 숙련 노동자도 턱없이 부족해 건축 시한을 준수하기 어려워져서다. 지난 1월 독일 최대 부동산 기업인 보노비아는 주택 개발 비용 급증으로 모든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독일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한 상황이라 부동산 경기 부진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유럽건설산업연합(FIEC)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건설사들이 체결한 공급 계약 규모는 전년 대비 9.7% 감소했는데, 건설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장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2021년 9월 총선 출마 당시 매년 4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

  • 공모주 가격제한 확대…둘째날 상한가 없었다

    한국거래소가 공모주의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제도 시행 후 상장한 종목은 거래 둘째날 상·하한가를 찍지 않고 비교적 빨리 가격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3~260%였던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지난달 26일 60~400%로 확대된 이후 7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들의 상장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340.50%(교보14호스팩), 최저 105.50%(하나29호스팩)였다. 기존 가격제한폭 상한(260%)을 넘어선 종목은 교보14호스팩과 시큐센(305%) 등 두 개였다.둘째날 가격이 상·하한가(±30%)에 도달한 경우는 없었다. 둘째날 가격변동폭이 가장 컸던 건 25.59% 하락한 DB금융스팩11호였고, 가장 작았던 건 0.24% 오른 하나29호스팩이었다.급등한 신규 종목 매물을 일부 기관이 상장 첫날 싹쓸이하는 ‘상한가 굳히기’도 없어졌다. 상장일 가격제한폭에 걸리지 않으면 다음날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2021년께 교보증권 등에 소속된 전문투자자가 첫날 상한가 굳히기를 쓰고 다음날 차익을 얻은 뒤 매도하는 사례가 많아 ‘교보증권 광클맨’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양병훈 기자

  • MSCI '유력 편입생'은 한화오션·JYP엔터

    MSCI '유력 편입생'은 한화오션·JYP엔터

    미국 지수 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드는 한국지수의 정기 종목 변경(리밸런싱)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관들의 패시브(지수 추종형) 펀드가 가장 많이 따르는 것이 MSCI한국지수다. 이 지수에 포함되면 외국인 매수가 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최근에는 지수 편입 예측과 수익 실현을 한발 앞서 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자칫하면 주가가 이미 오른 상태에서 들어간 뒤 하락세를 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MSCI, 다음달 11일 변경 결과 발표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1일 MSCI한국지수의 정기 리밸런싱 대상 종목을 공개한다. 실제 지수 변경일은 다음달 31일이다. 증권사 6곳 가운데 3곳은 한화오션을 편입 ‘가능’을 넘어 ‘유력’으로 꼽았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MSCI한국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컷오프(기준점)를 4조4000억~4조8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한화오션은 최근 시총이 10조원을 웃돈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올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2배를 초과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이익 흐름이 우하향했으나 올 1분기 턴어라운드하면서 주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에코프로, JYP엔터, 금양 등은 증권사 6곳 중 5곳 이상이 편입 가능 종목으로 제시했다. 올초부터 거론되던 에코프로는 6곳 모두가 유력 종목으로 꼽았다. 이 밖에 현대로템과 SK텔레콤을 지목한 증권사가 2곳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와 씨에스윈드를 꼽은 증권사도 한 곳씩 있었다. 

  • MSCI한국지수 리밸런싱 코앞…에코프로, 한화오션 등 편입 유력

    미국 지수 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드는 한국지수의 정기 종목 변경(리밸런싱)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기관들의 패시브(지수 추종형) 펀드가 가장 많이 따르는 것이 MSCI한국지수다. 이 지수에 포함되면 외국인 매수가 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최근에는 지수 편입 예측과 수익 실현을 한발 앞서 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자칫하면 주가가 이미 오른 상태에서 들어간 뒤 하락세를 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에코프로, MSCI한국지수 편입 유력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1일 MSCI한국지수의 정기 리밸런싱 대상 종목을 공개한다. 실제 지수 변경일은 다음달 31일이다. 신규 편입 종목을 예측한 증권사 6곳이 공통적으로 꼽은 편입 종목은 에코프로,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다.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폭은 올 초부터 최근까지 약 2배(JYP엔터)에서 10배(에코프로)에 달했다.편입 '가능'을 넘어 '유력'이라고 일관되게 꼽힌 종목은 에코프로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MSCI한국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컷오프(기준점)를 4조4000억~4조8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에코프로의 최근 시총은 컷오프를 한참 웃도는 약 27조원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지난 5월 리뷰에서는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걸려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편입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한화오션의 편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애널리스트 6명 중 3명이 한화오션을 유력 종목으로 꼽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

  • 공모주 첫 거래일 거래제한폭 변경 뒤…익일 상·하한가 도달 없었다

    공모주 첫 거래일 거래제한폭 변경 뒤…익일 상·하한가 도달 없었다

    한국거래소가 공모주의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 대비 최대 400%로 확대하고 한달 가까이 지났다. 이후 상장된 종목은 거래 둘째날 상·하한가를 찍지 않고 비교적 빨리 가격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로 '교보증권 광클맨' 같은 매수주문 싹쓸이도 없어졌다.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이 기존 63~260%에서 60~400%로 확대되고 나서 지금까지 모두 7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들의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340.50%(교보14호스팩), 최저 105.50%(하나29호스팩)였다. 기존 가격제한폭 상한(260%)을 넘어선 종목은 교보14호스팩과 시큐센(305%) 두 개였다.앞서 거래소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 범위를 변경했고 지난달 26일부터 바뀐 제도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시초가를 정한 뒤 여타 종목과 같은 ±30%를 거래 첫날부터 적용했으나, 바뀐 제도는 공모가를 그대로 시초가로 하고 가격제한폭을 첫날에 한해 60~400%로 확대했다.7개 종목의 첫날 가격 변동은 컸지만 둘째날부터는 주가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 가운데 둘째날 가격이 상·하한가(±30%)에 도달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둘째날 가격변동폭이 가장 컸던 건 -25.59%(DB금융스팩11호)였고, 0.24%(하나29호스팩)에 그친 경우도 있었다.상장 첫날 가격이 상한가에 걸리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교보증권 광클맨으로 잘 알려진 '상한가 굳히기'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첫날 260% 제한에 걸리면 다음날 더 오를 거라고 기대할 수 있지만, 첫날 제한에 걸리지 않으면 다음날 가

  • 70만채 부족한데 겨우 30만채 공급…위기의 獨 부동산시장

    70만채 부족한데 겨우 30만채 공급…위기의 獨 부동산시장

    지난 1월 독일 최대 부동산 기업인 보노비아는 모든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개발 비용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는 이유에서다. 보노비아 이사회 멤버인 다니엘 리들은 “㎡당 5000유로의 건설 비용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임대료가 1년 새 ㎡당 12유로에서 20유로로 올랐다”며 “평균 임대료가 ㎡당 7.5유로인 점을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공업 도시 도르트문트에선 한 주택조합(Spar- und Bauverein Dortmund)이 최근 아파트 건설 계획을 접었다.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조합은 1893년 노동자들에게 싼값에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조합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란츠-번트 그로세-빌데는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주택시장은 분명히 가라앉고 있다”며 “오늘 내려진 보류 결정은 2~3년 후 상당한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독일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택시장이 극심한 공급난에 직면해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高)금리, 노동력 부족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개발업자들이 줄줄이 공사 계획을 포기하고 있어서다. 독일 경기가 공식적으로 침체기에 진입한 가운데 2년 전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공약했던 올라프 숄츠 총리의 근심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FT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독일의 신규 주택 공급량은 29만5300채로 집계됐다. 독일주택산업협회(GdW)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준공 건수는 각각 24만2000채, 21만4000채로 예측된다. 1950~2022년 평균치(40만5000채)의 반토막 수준이다.현재 독일에선 수요 대비 공급 부족분이 70만채에 달한다. 독일 시장조사업

  • 파인다이닝 열풍에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몸값 2000억원

    INVESTOR

    파인다이닝 열풍에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몸값 2000억원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와드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까지 총 742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해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 지난해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지 1년여 만이다.컴퍼니케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유통업계의 무인화 바람과 파인다이닝 열풍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후속 투자를 이끈 요인이다. 캐치테이블의 전국 가맹점 수는 지난 5월 기준 7425곳으로 작년 5월 3362곳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캐치테이블과 유사한 서비스인 티오더, 테이블매니저, 테이블링 등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KT도 하이오더를 출시하며 예약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블릿 주문 플랫폼인 티오더는 작년 매출 21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거두면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대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후 기업가치 1000억원 대로 평가받았다.투자업계는 캐치테이블이 경쟁 플랫폼의 위협과 수익 구조의 한계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를 보류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 규모와 파인다이닝 수요를 고려했을 때 캐치테이블의 기업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예약 중개와 음식점 광고 외에 지속적으

  • 우리은행, 혁신 스타트업 공모…"최대 10억원 투자"

    우리은행, 혁신 스타트업 공모…"최대 10억원 투자"

    우리은행은 오는 28일까지 '제12차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투자 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모집 대상은 스타트업 등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법인이다. 우리은행과의 금융거래가 없어도 지원 가능하고, 이메일을 통해 신청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세부 내용은 우리은행 홈페이지 ‘우리뉴스’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우리은행은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심사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10개 내외의 투자 대상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선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각 기업마다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2018년 6월부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제도를 신설해 운용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1번의 공모를 통해 99개 기업에 약 1176억원을 투자했다.투자기업 중에서 ‘망고슬래브’, ‘모빌테크’등 8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고, ‘팀프레시’, ‘테라핀’ 등 5개사가 포브스 선정 '2023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Fast Growing Startups)'에 이름을 올렸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투자 혹한기로 많은 벤처기업들이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며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대해 직접 투자해 미래산업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월 300만명 쓰는 캐치테이블, 시리즈D로 300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월 300만명 쓰는 캐치테이블, 시리즈D로 300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외식 플랫폼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14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캐치테이블은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 D 라운드 성격의 이번 투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시리즈C 투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누적 투자액은 700억원이다.캐치테이블은 용태순 대표를 비롯한 NHN 출신 창업자 3명이 설립한 회사다. 2018년 매장용 B2B 솔루션으로 시작한 뒤 2020년 모바일 앱 기반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달엔 실시간 대기 서비스인 '캐치테이블 웨이팅'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포스(POS) 서비스도 내놨다. 예약, 대기, 재고관리 기능을 기기 한 대에 모은 시스템이다. 캐치테이블 앱 연동으로 모객과 매출 상승을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예약·대기·포스(POS) 등 외식 시장 '3대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실적 성장세는 가파른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제휴 가맹점 수는 7000곳을 돌파했다. 최근 내놓은 웨이팅 서비스의 누적 대기 수도 65만 건을 넘어서며 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다.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분야에서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글로벌 버전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한 VC 심사역은 "미식 인구가 늘어나면서 '파인 다이닝' 시장이 커지

  • 美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은 '금융·부동산·커뮤니케이션'

    美 2분기 실적 개선 업종은 '금융·부동산·커뮤니케이션'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하반기 투자 전략에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500지수 기업의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최근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없지 않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일부 분야에 국한되고,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는 기대가 높은 기업도 많다. 개선 종목에 대한 선별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3일 증권가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의 매출과 EPS에 대한 월가의 최근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4% 감소다. 그러나 유가 하락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기업을 제외하면 매출은 2.7% 증가로 반전하고 EPS 감소율은 0.7%로 하락했다. 에너지기업을 제외한 종목의 하반기 EPS를 보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나고, 4분기에는 13.2% 증가해 갈수록 반등폭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2분기 실적 전망을 업종별로 보면 11개 중 8개 업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 매출이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반등폭이 가장 크고 경기소비재(6.7%) 부동산(리츠·3.5%) 필수소비재(2.8%) 등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EPS 역시 경기소비재(27.5%) 커뮤니케이션(9.3%) 등의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에는 업종 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3분기 개선폭이 눈에 띄는 업종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매출과 EPS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28.3%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산업재와 금융 업종에서도 이 기간 EPS가 15.1%, 14.2% 개선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에너

  • 엔비디아, '단기 과열'에 팔까 더 가져갈까…삼성증권 콘퍼런스 개최

    엔비디아, '단기 과열'에 팔까 더 가져갈까…삼성증권 콘퍼런스 개최

    삼성증권이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19일 ‘언택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증권 전문가들이 주요 미국 주식 중 기술주의 향후 주가 향방을 예상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주요 산업 업황을 분석하는 자리다. 콘퍼런스는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삼성증권 유튜브를 통해 열린다. 기존 강연 형식이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주제는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꿈꾸는 미래: 단기 과열을 팔 것인가, 기술의 진보를 살 것인가'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자동차 담당 임은영 수석연구위원, 테크(기술) 담당 이종욱 수석연구위원, 정명지 투자정보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매수금액 기준으로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삼성증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상위엔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ETF 제외)가 많이 올랐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단기 과열인지, 아니면 기술의 진보를 지속해서 매수할 것인지를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단독] BTS 정국이 반한 탄산수 잘나가더니…투자자 줄섰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단독] BTS 정국이 반한 탄산수 잘나가더니…투자자 줄섰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클룹' '랩노쉬' 등으로 잘 알려진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다. 간편대용식(CMR)업계 선두권 업체인데다가 개폐식 캔뚜껑이 가진 기술력도 인정받은 덕분이다.12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스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 투자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엔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한 기존 투자자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신규 투자자가 참여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재밀봉 마개를 활용한 500mℓ짜리 캔음료 브랜드 '클룹'을 갖고 있다. 누적 1000만 캔 이상이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제로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는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100만 캔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최근 BTS 멤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클룹 탄산수를 마시자 쿠팡에서 매출이 30배 오르기도 했다. 정국은 과거 콤부차나 섬유유연제 등을 라이브 방송에서 언급하자 해당 제품의 매출이 폭증하는 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클룹의 진짜 강점은 여닫을 수 있는 캔뚜껑에 있다. 보관이 어려웠던 기존 캔의 문제점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그니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캔 재밀봉 마개 기술을 개발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해 이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개폐형 뚜껑 기술 특허의 가치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고착화됐던 캔뚜껑의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비율이 75% 정도로 높아 페트병에 비해 환경적 요소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사의 CMR 브랜드 랩노

  • '임상3상' 엠엑스바이오, 100억 투자유치 나서

    '임상3상' 엠엑스바이오, 100억 투자유치 나서

    치과용 전문의약품 기업 엠엑스바이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페리메디(MM-A)’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은 뒤 본격적으로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엑스바이오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미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3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약속받았다. 다음 달에는 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30억원 투자를 받기로 해 총 60억원의 투자금은 확보한 상황이다. 나머지 40억원을 조달해 1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돼 있어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엠엑스바이오는 치주질환(잇몸병) 치료용 의약품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20년 KB증권, 신한캐피탈, H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페리메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페리메디’는 임플란트를 주위염을 치료하는 약품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시술 뒤 치료 부위에서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회사 측은 국내 작년 치주질환환자를 1801만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임플란트 이식에 따른 치주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임상 3상은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후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번 3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품목인

  • 주가 2배 뛰었는데…테슬라 ELS 무더기 손실

    주가 2배 뛰었는데…테슬라 ELS 무더기 손실

    테슬라와 AMD 등 나스닥의 일부 기술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 손실을 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기대 수익률 대비 위험(리스크)이 높은 ELS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슬라와 AMD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ELS 중 상환된 종목은 총 20개로 집계됐다. 투자 원금 기준으로 585억원어치다. 이 가운데 70%에 달하는 14개 종목이 손실을 봤다. 전체 20개 종목의 연환산 평균 수익률은 -44.73%로 반토막 수준이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두 배 이상, AMD는 70%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ELS가 손실이 난 이유는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키움증권 제285회 뉴글로벌 100조’ ELS는 AMD와 테슬라 가운데 한 종목의 만기 때 주가가 설정일 대비 65% 미만이고, 두 종목 중 한 종목의 주가가 상품 가입 기간 5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있으면 손실이 난다. 이 외의 조건에선 연 27%의 수익을 얻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초자산 주가가 손실구간(녹인배리어)을 터치하더라도 이후 반등해서 만기 때 가격이 설정일 대비 65% 이상이면 당초 약정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기술주 ELS도 손실이 속출하고 있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올 상반기에 4개 종목이 상환됐는데 평균 손실률은 45.63%에 달했다. 엔비디아·테슬라(-30.22%), 삼성전자(-14.53%) 등의 ELS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의 수익·손실 구조는 대부분 비슷하다. 손실 조건을 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은 9~27%가량으로 조사됐다.기술주 ELS가 잇따라 손실을 내는 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 상장사 RCPS 발행, 상반기 63% 급증

    상장 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RCPS는 투자자 선택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올 상반기 상장 기업의 RCPS 발행액은 총 3947억원으로 전년 동기(2412억원) 대비 63.6% 늘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 3682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하반기에 발행될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연간 발행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CPS는 통상 발행일로부터 약 1년 뒤에 전환청구기간이 시작된다. 상반기 발행된 10건 중 9건의 전환청구기간이 내년 3~7월에 몰려 있다.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신주 물량 부담이 커져 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RCPS는 전환사채(CB)와 비슷하지만 우선적(약속한 최저배당률에 따라 우선주에 먼저 배당한 뒤 나머지를 보통주에 배당), 누적적(경영 성과가 나빠 약속한 배당을 다 못하면 다음 결산기 때 마저 지급)으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영업 성과가 안 좋아도 일정액 이상 꼭 배당해야 하는 게 보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급등하며 유동성이 쪼들리자 기업들이 불리한 조건에도 RCPS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양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