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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주의 막는다"…주가조작에 부당이득 2배까지 과징금
내년부터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행위를 한 이에게 부당 이득의 최대 두 배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게 된다. 현행 제재의 적시성과 실효성 등이 떨어져 '몇 년간 형기만 치르고 부자로 살겠다'는 한탕주의가 주식 시장 등에 만연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발의된지 약 3년만이다. 개정안은 △과징금 신설 △부당이득 산정방식 법제화 △자진신고자 제재 감면 등이 주요 내용이다. 법률 공포 후 6개월 뒤 부터 시행된다. 금융위는 시행 시기를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로 금융감독당국 등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과징금 제재를 쓸 수 있게 됐다. 부당이득 산정액의 최대 두 배를 환수할 수 있다. 부당이득이 없거나 산정하기 곤란한 경우엔 40억원을 한도로 과징금이 부과된다. 그간엔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해 형사 처벌만 적용할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혐의자에 대한 형벌이 확정되기까지 수년이 걸리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어려워 재범 등 추가 범죄가 잇따랐다. 금전적 제재를 활용하는 미국, 영국, 일본 등과는 딴판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불공정 거래의 주된 동기가 경제적 이익 획득인데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제재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과징금을 도입하면 불법 이익을 박탈해 몇 년 형기만 버티고 여유롭게 생활하겠다는 한탕주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정안은 부당이득 산정 기준도 법률에 명시하도록 했다. 부당이득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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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회사채 대신 이례적 신종자본증권 발행 배경은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 투자를 이끄는 신세계프라퍼티가 회사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따른 자금 소요로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A급 신종자본증권이지만 산업은행의 지원사격으로 대규모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자 부담보다 자본 확충 초점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날 30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3년 뒤 콜옵션 조건이 달려 있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과 운영 비용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급으로 매겨졌다.통상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하지만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례적으로 회사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을 택했다. 예정된 대규모 자금 소요에 따른 차입금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취지다. 회사채와 달리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일시적으로 재무 건전성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잇단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7년 말 준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에는 돔구장, 대형 복합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스타필드 등이 들어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 안정성은 악화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총차입금은 2018년 말 21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3043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신종자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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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활성화 위해 법인세 혜택 필요"
오흥식 신임 코스닥협회장(사진)은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에 법인세 혜택을 부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대비)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27일 말했다.오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셀트리온 등 코스닥시장을 대표했던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사업손실준비금 제도 도입, 해외 특허 출원 비용 세액공제도 필요하다”며 “중소벤처기업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상장 특혜 적용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손실준비금 제도는 미래 손실에 대비해 이익금을 적립해두는 제도로, 적립금에는 법인세를 매기지 않는다.상속세 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대표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기준 58.2세로 전년 대비 1.3세 증가했다”며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과도한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은 원활한 기업 승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과도한 상속세는 기업이 외국 자본에 넘어갈 위험을 높인다”며 “관련 제도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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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스퀘어, 그랩서 발 뺐다…1조 투자 한국 '큰손'들 운명은
SK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가 동남아 차량 공유 스타트업 그랩에 투자한지 4년 만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그랩은 2018년 동남아 투자 열풍이 일면서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던 회사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2021년 말 대비 4분의 1 토막이 나면서 평가손실이 났다.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확산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발을 빼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스퀘어, 4년만 그랩 투자 청산 22일 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그랩 홀딩스와 합작 법인인 ‘그랩 지오 홀딩스’를 이달 청산했다. SK스퀘어는 2019년 그랩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면서 현금 110억원을 투자했다. 지식재산권(IP) 등을 포함해 187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SK그룹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그랩에 총 2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이 보유한 그랩 자산을 처음 매각한 셈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현금확보를 위해 그랩 등 해외 투자 지분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 VC는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2018년~2020년에 3년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인 그랩에 투자가 몰렸다. 동남아시아 최대 유니콘 기업인 그랩은 동남아 전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그랩페이’ 등 금융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도요타그룹과 소프트뱅크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이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3110억원), SK(2570억원), 네이버-미래에셋 펀드(167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2230억원), KB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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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웹3.0+모바일게임' 정조준…해시드, 싱가포르 DGV에 베팅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동남아시아 지역 게임 개발자를 지원하는 웹3.0 게임 벤처 스튜디오 디센트럴라이즈드 게이밍 벤처스(DGV)에 투자했다고 19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DGV는 싱가포르 기반의 웹3.0 게임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동남아 지역 게임 개발자들의 잠재력과 웹3.0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2021년 문을 열었다. 전도유망한 개발자들을 발굴해 시제품 개발에서 시장 출시까지 인큐베이팅하는 게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15개 게임 출시를 지원했고, 지금도 싱가포르에서 8팀(32명)의 게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DGV는 확보한 투자금을 독립 스튜디오 인수, 전용 멘토십 제공, 공동 개발 및 지식재산권(IP) 제공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자들이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유명한 IP와의 협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IP 파트너십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해 마블, 스타크래프트2, 피파온라인2 등의 IP와 협업 경험이 있는 데릭 심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또 마이티 잭스와 같은 싱가포르 기반 굿즈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샘슨 오 DGV 대표는 "우리의 비전은 젊고 유망한 개발자들에게 자금과 커뮤니티, 멘토링, 블록체인 기술 프로토콜, IP 등을 지원해 동남아 게임 개발 환경을 혁신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지는 동남아 시장이 회사에 투자한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는 DGV의 창업자와 타깃 시장의 성장성을 함께 눈여겨 봤다. 샘슨 오 대표는 게임 매체 '고수게이머즈'나 인디게임 인큐베이터인 '카고스튜디오' 여러 차례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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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배민' 도어대시…하반기에도 반등 이어갈까
미국판 ‘배달의민족’인 도어대시 주가가 올 들어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아직도 흑자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왔다.도어대시는 14일(현지시간) 71.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초(49.58달러) 대비 46.46% 오른 수준이다. 이 종목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9일 시초가 182달러에 상장됐다. 2021년 11월 12일엔 245.97달러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10월 14일에는 43.06달러로 주저앉았다. 이 가격을 저점으로 상승 반전해 지금까지 추세적으로 오르고 있다.도어대시 주가가 오르는 건 실적 개선 가능성 때문이다. 도어대시는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41달러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0.58달러)를 웃돌았다. 도어대시는 상장 뒤 대부분의 기간 동안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지 못했다.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이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월가도 우호적이다.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이달 초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도어대시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한 번도 하향 조정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실적 컨센서스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도어대시의 지속 가능성에 여전히 회의적인 투자자도 많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기업 한 곳만 살아남을 수 있는 승자 독식 시장으로서의 성격이 강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최근 “도어대시가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하면 주주들에게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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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손들 "중국 뺀 펀드 만들어 달라"
전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상품에서 중국 비중을 줄이고 있다. 기관투자가 등 대형 고객들로부터 “중국을 제외한 상품을 운용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면서다.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중국이 작년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성적표를 잇달아 내놓자 이에 실망한 투자 민심이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조한 中 경제민유 리우 BNP파리바자산운용 투자 전문가는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시장을 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커버하는 투자 펀드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요청서(RFP)를 보내는 해외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이 단순 문의 수준을 넘어서 RFP를 송부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펀드 자금의 탈(脫)중국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JO 함브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리스 수석펀드매니저도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긴밀한 신흥국 중심으로만 투자 비중을 늘려달라는 고객 수요가 커졌다”며 “미·중 긴장이 고착화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호주, 일본, 한국 등 (중국과 밀접하게 연계된) 다른 시장을 통해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이 직접 투자 비중을 줄이려는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했다. 중국의 대만 침략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후 정찰풍선 사태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정점에 이른 데다 중국 경제성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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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16% 상승…활짝 웃은 中 ETF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지난주 두 자릿수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5~9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주식형 ETF는 424억원 증가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5억원) 등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중국 펀드들은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16.34%)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6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9.96%) 등이 뒤를 이었다.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며 증시에 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중국 정부의 대응이 오는 4분기부터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그 시점까지 중국 증시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의 흐름보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테마가 당분간 성과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우량 국유기업, 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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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새 400억 뭉칫돈"…암울한 전망에도 돈 몰리는 中펀드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지난주 두자릿수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 한 주새 400억원 몰린 中 전기차 ETF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5일~9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주식형 ETF는 424억원이 증가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5억원) 등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중국 펀드들은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16.34%)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6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9.9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사라지고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 경제 전망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이 MSCI 중국 지수 목표를 연초 대비 11% 낮췄다고 보도했다. MSCI 중국 지수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포함해 총 962개 중국 기업으로 이루어진 중국 증권 대표 지수다. 경기 부진 속 증국증시도 힘을 못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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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생소한데 파킹통장보다 낫네"…입소문타고 확산하는 파킹ETF
KOFR, SOFR, CD…. 개인들에겐 이름도 생소한 금융 상품들이 조용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을 기초 지수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엔 기관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개인들의 투자금액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몰린 CD금리 ETF, 개인 비중은 '4%'자산운용사들은 올 들어 KOFR, SOFR, CD 등을 기초 지수로 삼는 '파킹형 ETF'를 쏟아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킹형 ETF는 올해만 10개 상장됐다. 5월 9일에는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ARIRAG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KBSTAR 머니마켓액티브가 동시 출격하기도 했다.이들 파킹형 ETF는 초단기, 금리 지수 추종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안정적이면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체로 기관들이 큰 규모 단기자금을 넣어 놓는 용도로 주목받아왔다. 실제 파킹형 ETF엔 올들어 큰 규모의 기관 투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TIGER CD금리투자KIS에는 9764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ETF 중 2위에 올랐고 KODEX KOFR 금리액티브도 5583억원이 들어오며 전체 3위를 차지했다.최근엔 낮은 예금 금리, 증시 변동성을 피해 개인들의 유망 투자처로도 떠오르고 있다. 아직 개인 투자액 비중은 높지 않다. TIGER CD금리투자KIS가 개인 투자액 391억원, 전체 중 4% 비중을 차지했을 뿐 KODEX KOFR금리액티브(67억원, 1.2%),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21억원, 0.81%) 수준에 불과하다. 파킹 통장보다 나은 CD금리·KOFR ETF'단기 자금 운용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CD금리 ETF가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CD금리란 양도성예금증서(CD)가 유통 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되는 금리다. 변동금리 대출 등의 준거 금리로 널리 사용된다. CD금리 상품은 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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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열리던 파생상품 시장, 내달 말부터 15분 빨라진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을 다음달 31일부터 오전 8시45분에 연다고 8일 발표했다. 현행(오전 9시) 대비 15분 앞당긴다.파생상품시장은 그간 주식시장과 동시에 열렸다. 파생상품시장을 주식시장보다 먼저 열면 투자자가 선물 가격 움직임을 참고해 주식을 살 수 있다.조기 개장으로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파생상품 가격 변동 제한폭도 두기로 했다. 파생상품시장 개장부터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상하 8%를 적용한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 개시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홍콩 대만의 파생상품시장은 주식시장보다 15분 먼저 열린다.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시장 수요 등을 파악해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파생상품시장 야간시장 개설 등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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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시장, 7월31일부터 15분 일찍 열린다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이 기존보다 15분 앞당겨진다. 파생상품시장을 주식 시장보다 먼저 열어 투자자가 선물 가격 움직임을 참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8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을 오는 7월 31일부터 오전 8시45분에 연다고 발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 개시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래 주식 시장과 똑같이 오전 9시에 개장하고 있다. 금융위 등은 이를 15분 일찍 열 계획이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시장 수요 등을 파악해 조기개장 대상 파생상품을 차차 확대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파생상품 정규거래시간은 15분 늘어난다. 시가단일가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인 30분에서 오전 8시30분에서 8시45분까지인 15분으로 줄어든다. 전체 호가접수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45분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금융위 등은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에 따라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파생상품 가격 변동 제한폭을 두기로 했다. 파생상품시장 개장부터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상하 8%를 적용한다. 정규파생시장은 이 상하한폭에 도달할 경우 5분 후 2단계 상하한가폭(상하 15%)을 적용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조치로 주식 시장 장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현물(주식)시장과 선물(파생상품)시장이 동시에 열리면 개장 전에 시장에서 벌어진 주요 변동사항이 양쪽에 한번에 반영된다. 주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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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예금보다 고수익"…외화 MMF 곧 출시
달러와 같은 외화를 맡겨놓고 수익을 얻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외화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초단기 금융투자상품이 나오는 것이다.금융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에서 외화표시 MMF 편입 투자 상품 관련 조항이 들어간 금융투자업규정 일부 개정 고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외 신용등급을 국내 신용등급으로 전환하는 기준 마련을 금융위가 금융감독원장에게 위탁하는 조항이 새로 들어갔다. 외화표시 MMF에 편입할 수 있는 해외 채무증권 범위를 명확히 정하기 위해서다.금융위 관계자는 “외화표시 MMF는 이르면 6~7월 출시될 것”이라며 “법인용 외화표시 MMF 상품이 우선 나온 뒤 시차를 두고 개인용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외화예금의 약 90%는 법인 자금이다.MMF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초단기 자금을 맡겨둬도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외화 MMF가 나오면 그간 외환을 은행 계좌에 넣어놨던 법인과 개인들이 이 상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달러로 결제 대금을 받는 수출 기업과 달러에 단기 투자하려는 개인들은 은행의 달러예금 외에 달리 운용할 곳이 없었다. MMF의 수익률을 결정할 채권 시장 금리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외화 MMF의 수익률이 외화예금을 앞지를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은 이 밖에 자산운용사가 벤처투자조합을 공동 운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자산운용사가 자본시장법상 펀드와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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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내 신용거래 시 이자 제로"
대신증권이 7일 이내 단기 신용융자 거래 이자율을 0%로 인하한다고 7일 밝혔다.90일 이상 신용융자 구간에 대해선 이자율을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하한 연 9.5%를 적용키로 했다. 바뀐 이자율은 이날(결제일 기준 9일)부터 적용된다.대신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자가 붙지 않는 기간에만 신용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통해 ‘장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신증권 전체 신용거래액의 73%가량이 1~7일 이내 단기 신용거래다. 고객은 신용융자 거래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률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비대면 신규 이용자, 일정 기간(국내주식 12개월, 해외주식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던 기존 이용자가 오는 8월 31일까지 수수료 인하를 신청할 경우 국내·해외주식 수수료를 낮춰주는 행사도 시작했다. 국내주식에 대해선 유관기관인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수수료인 0.0036396%만 받기로 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기존 0.25%에서 0.07%로 내린다. 단 통정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수수료 혜택은 종료된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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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 투자 유치 [긱스]
이번 주 벤처캐피털(VC)은 특정 연령대 시장을 공략한 스타트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패션 브랜드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억원을 조달했다.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우리은행이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130억원이다.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여성복 브랜드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을 갖고 있다. 2030세대 여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다. 이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5060세대 여가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뉴는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채화, 공예, 꽃꽂이, 캘리그래피 등 200여 개의 콘텐츠를 확보했다.○‘의성 마늘’ 유통회사 젠틀파머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북 의성 기반의 이 회사는 마늘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던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중간 상인들의 수수료 폭리를 없애면서 생산자인 농가에 수익성을 높여주고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인 회사”라고 평가했다.○콘테크(건설+기술) 스타트업 스패너는 스틱벤처스와 기술보증기금에서 4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건설 기계 자동화 솔루션인 ‘망고’를 개발한 회사다. 디지털전환(DX) 관련 기업 컨설팅, 교육 회사 이노핏파트너스는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