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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새 400억 뭉칫돈"…암울한 전망에도 돈 몰리는 中펀드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도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지난주 두자릿수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추세적 반등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 한 주새 400억원 몰린 中 전기차 ETF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주일(5일~9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외주식형 ETF는 424억원이 증가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25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5억원) 등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중국 펀드들은 수익률도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16.34%)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12.6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9.9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펀드에 돈이 몰리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사라지고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중국 경제 전망 컨센서스를 하향 조정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이 MSCI 중국 지수 목표를 연초 대비 11% 낮췄다고 보도했다. MSCI 중국 지수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포함해 총 962개 중국 기업으로 이루어진 중국 증권 대표 지수다. 경기 부진 속 증국증시도 힘을 못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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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생소한데 파킹통장보다 낫네"…입소문타고 확산하는 파킹ETF
KOFR, SOFR, CD…. 개인들에겐 이름도 생소한 금융 상품들이 조용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을 기초 지수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엔 기관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개인들의 투자금액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몰린 CD금리 ETF, 개인 비중은 '4%'자산운용사들은 올 들어 KOFR, SOFR, CD 등을 기초 지수로 삼는 '파킹형 ETF'를 쏟아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킹형 ETF는 올해만 10개 상장됐다. 5월 9일에는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ARIRAG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KBSTAR 머니마켓액티브가 동시 출격하기도 했다.이들 파킹형 ETF는 초단기, 금리 지수 추종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안정적이면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체로 기관들이 큰 규모 단기자금을 넣어 놓는 용도로 주목받아왔다. 실제 파킹형 ETF엔 올들어 큰 규모의 기관 투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TIGER CD금리투자KIS에는 9764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ETF 중 2위에 올랐고 KODEX KOFR 금리액티브도 5583억원이 들어오며 전체 3위를 차지했다.최근엔 낮은 예금 금리, 증시 변동성을 피해 개인들의 유망 투자처로도 떠오르고 있다. 아직 개인 투자액 비중은 높지 않다. TIGER CD금리투자KIS가 개인 투자액 391억원, 전체 중 4% 비중을 차지했을 뿐 KODEX KOFR금리액티브(67억원, 1.2%),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21억원, 0.81%) 수준에 불과하다. 파킹 통장보다 나은 CD금리·KOFR ETF'단기 자금 운용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CD금리 ETF가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CD금리란 양도성예금증서(CD)가 유통 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되는 금리다. 변동금리 대출 등의 준거 금리로 널리 사용된다. CD금리 상품은 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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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열리던 파생상품 시장, 내달 말부터 15분 빨라진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을 다음달 31일부터 오전 8시45분에 연다고 8일 발표했다. 현행(오전 9시) 대비 15분 앞당긴다.파생상품시장은 그간 주식시장과 동시에 열렸다. 파생상품시장을 주식시장보다 먼저 열면 투자자가 선물 가격 움직임을 참고해 주식을 살 수 있다.조기 개장으로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파생상품 가격 변동 제한폭도 두기로 했다. 파생상품시장 개장부터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상하 8%를 적용한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 개시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홍콩 대만의 파생상품시장은 주식시장보다 15분 먼저 열린다.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시장 수요 등을 파악해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파생상품시장 야간시장 개설 등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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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시장, 7월31일부터 15분 일찍 열린다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이 기존보다 15분 앞당겨진다. 파생상품시장을 주식 시장보다 먼저 열어 투자자가 선물 가격 움직임을 참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8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을 오는 7월 31일부터 오전 8시45분에 연다고 발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 개시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래 주식 시장과 똑같이 오전 9시에 개장하고 있다. 금융위 등은 이를 15분 일찍 열 계획이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시장 수요 등을 파악해 조기개장 대상 파생상품을 차차 확대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파생상품 정규거래시간은 15분 늘어난다. 시가단일가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인 30분에서 오전 8시30분에서 8시45분까지인 15분으로 줄어든다. 전체 호가접수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45분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금융위 등은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에 따라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파생상품 가격 변동 제한폭을 두기로 했다. 파생상품시장 개장부터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상하 8%를 적용한다. 정규파생시장은 이 상하한폭에 도달할 경우 5분 후 2단계 상하한가폭(상하 15%)을 적용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조치로 주식 시장 장 초반 주가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현물(주식)시장과 선물(파생상품)시장이 동시에 열리면 개장 전에 시장에서 벌어진 주요 변동사항이 양쪽에 한번에 반영된다. 주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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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예금보다 고수익"…외화 MMF 곧 출시
달러와 같은 외화를 맡겨놓고 수익을 얻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외화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초단기 금융투자상품이 나오는 것이다.금융위원회는 7일 정례회의에서 외화표시 MMF 편입 투자 상품 관련 조항이 들어간 금융투자업규정 일부 개정 고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외 신용등급을 국내 신용등급으로 전환하는 기준 마련을 금융위가 금융감독원장에게 위탁하는 조항이 새로 들어갔다. 외화표시 MMF에 편입할 수 있는 해외 채무증권 범위를 명확히 정하기 위해서다.금융위 관계자는 “외화표시 MMF는 이르면 6~7월 출시될 것”이라며 “법인용 외화표시 MMF 상품이 우선 나온 뒤 시차를 두고 개인용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외화예금의 약 90%는 법인 자금이다.MMF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초단기 자금을 맡겨둬도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외화 MMF가 나오면 그간 외환을 은행 계좌에 넣어놨던 법인과 개인들이 이 상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달러로 결제 대금을 받는 수출 기업과 달러에 단기 투자하려는 개인들은 은행의 달러예금 외에 달리 운용할 곳이 없었다. MMF의 수익률을 결정할 채권 시장 금리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외화 MMF의 수익률이 외화예금을 앞지를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은 이 밖에 자산운용사가 벤처투자조합을 공동 운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자산운용사가 자본시장법상 펀드와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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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내 신용거래 시 이자 제로"
대신증권이 7일 이내 단기 신용융자 거래 이자율을 0%로 인하한다고 7일 밝혔다.90일 이상 신용융자 구간에 대해선 이자율을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하한 연 9.5%를 적용키로 했다. 바뀐 이자율은 이날(결제일 기준 9일)부터 적용된다.대신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자가 붙지 않는 기간에만 신용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통해 ‘장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신증권 전체 신용거래액의 73%가량이 1~7일 이내 단기 신용거래다. 고객은 신용융자 거래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률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비대면 신규 이용자, 일정 기간(국내주식 12개월, 해외주식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던 기존 이용자가 오는 8월 31일까지 수수료 인하를 신청할 경우 국내·해외주식 수수료를 낮춰주는 행사도 시작했다. 국내주식에 대해선 유관기관인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수수료인 0.0036396%만 받기로 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기존 0.25%에서 0.07%로 내린다. 단 통정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수수료 혜택은 종료된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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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 투자 유치 [긱스]
이번 주 벤처캐피털(VC)은 특정 연령대 시장을 공략한 스타트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패션 브랜드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억원을 조달했다.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우리은행이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130억원이다.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여성복 브랜드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을 갖고 있다. 2030세대 여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다. 이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5060세대 여가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뉴는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채화, 공예, 꽃꽂이, 캘리그래피 등 200여 개의 콘텐츠를 확보했다.○‘의성 마늘’ 유통회사 젠틀파머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북 의성 기반의 이 회사는 마늘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던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중간 상인들의 수수료 폭리를 없애면서 생산자인 농가에 수익성을 높여주고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인 회사”라고 평가했다.○콘테크(건설+기술) 스타트업 스패너는 스틱벤처스와 기술보증기금에서 4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건설 기계 자동화 솔루션인 ‘망고’를 개발한 회사다. 디지털전환(DX) 관련 기업 컨설팅, 교육 회사 이노핏파트너스는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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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무이자 신용융자' 주식 거래 도입…"업계 최초"
대신증권이 ‘무이자 신용융자’ 주식 거래를 도입한다. 국내외 주식거래 수수료도 낮춘다.대신증권은 7일 이내 단기 신용융자 거래 이자율을 0%로 인하한다고 7일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업계 최초 시도다. 대신증권은 이를 통해 ‘장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들이 이자가 붙지 않는 기간 동안에만 신용거래를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신증권 전체 신용거래 규모의 73% 가량이 1~7일 이내 단기 신용거래가 차지한다. 대신증권은 “투자자 입장에선 신용융자시 거래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률이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레버리지를 통한 단기 모멘텀 투자를 원하는 이들이 별도의 이자 비용 없이 일주일까지 추가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라며 “미수거래 이용자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90일 이상 신용융자 구간에 대해선 이자율을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하해 연 9.5%를 적용한다. 바뀐 이자율은 이날 매수분(오는 9일 결제분)부터 적용된다.일부 이용자 대상으로는 국내·해외주식 수수료도 확 낮춘다. 비대면 신규 이용자, 일정 기간(국내 주식 12개월·해외 주식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던 기존 이용자가 오는 8월 31일까지 수수료 인하를 신청할 경우다. 국내 주식에 대해선 유관기관인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수수료인 0.0036396%만 받기로 했다. 기간 내 신청자는 사실상 국내 주식을 평생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대신증권의 온라인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는 모바일 기준 0.1972959%다. 해외주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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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교란 '커닝 공시' 차단 …퇴직연금 금리 출혈경쟁 막힌다
금융위원회가 약 340조원 규모 퇴직연금 시장 교란 요인으로 지적됐던 '커닝 공시' 규제에 나선다. 커닝 공시는 운용상품 공시 의무가 덜한 퇴직연금 비사업자가 경쟁사의 금리를 참고해 더 높은 금리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는 일을 뜻한다. 일부 금융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운용 전략 대신 출혈 경쟁에 열 올리는 일을 막는다는 취지다. 1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을 오는 2일부터 다음달까지 3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각계 의견을 청취한 뒤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의 의결을 거쳐 올 3분기 중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퇴직연금사업자에게만 적용되던 금리 공시 의무를 비사업자의 원리금 보장상품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비사업자도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해 다음달 적용할 금리를 이달 공시해야 한다. 늦어도 매월 1일로부터 3영업일 이전까지는 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사업자·비사업자 간 과도한 금리 경쟁을 차단해 급격한 ‘머니 무브’(대규모 자산 이동)를 막겠다는 취지다. 그간 퇴직연금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중소형 금융회사들은 앞다퉈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퇴직연금 가입자를 유치하려 애썼다. 매달 금리 공시 의무가 없다보니 타사 금리를 보고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식이다. 작년 말 일부 증권사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지자 과도한 금리 경쟁이 나왔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 이들 비사업자는 주로 증권사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고금리 금융상품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통해 퇴직연금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만약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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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3조에 팔고 韓브랜드 쇼핑 나선 나투라앤코
세계 4대 화장품 기업인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투라앤코가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이솝’을 매각한 뒤 한국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와 만나 화장품 브랜드의 투자 리스트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나투라앤코의 투자 담당자가 방한해 투자할만한 한국의 뷰티 브랜드 목록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국 뷰티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투라앤코는 이번에 매각한 ‘이솝’을 포함해 ‘더바디샵’, ‘나투라’ 등을 보유한 브라질 최대 화장품 기업이다.나투라앤코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을 11억달러(1조4500억원)에 매입했고, 2019년에는 미국 화장품 그룹 ‘에이본프로덕츠’를 37억달러(3조9000억원)에 합병했다.나투라앤코는 자금 여력이 풍부한 상황이다. 2013년 약 7100만달러(942억원)에 인수한 브랜드 ‘이솝’을 지난달 25억달러(3조2600억원)에 로레알에 매각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나투라앤코는 이번 이솝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글로벌 뷰티·패션 기업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다. 로레알, LVMH 등은 국내 뷰티·패션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쉐콰이아캐피탈과 LVMH 산하 사모펀드(P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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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플리' '에이틴' 히트친 웹드라마 제작사, 142억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연플리' '에이틴' 히트친 플레이리스트, 142억원 유치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가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 클럽원으로부터 1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습니다.플레이리스트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소년비행'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 웹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하며 콘텐츠 분야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엔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과 예능 등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역량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일찌감치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힌 회사"라고 설명했습니다.◆굳갱랩스, 카카오 '러브콜'3차원(3D)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발 중인 굳갱랩스는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만달러(약 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3D 아바타로 실시간 구현하는 '휴먼 투 아바타'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얼굴형이나 눈, 코, 입 등의 생김새를 최적화해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심리상담사를 위한 업무 툴... 20억원 조달심리상담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주의가 캡스톤파트너스와 존스앤로켓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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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특허기술 가진 스타트업에 175억원 쏜다
한국벤처투자는 175억원 규모의 모태펀드(특허 계정) 5월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3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30일 발표했다.이번 출자사업은 특허청과 함께 진행한다. 특화기술사업화 분야에 175억원을 배정해 우수한 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 이번 사업에선 벤처캐피털(VC)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시장 친화적인 요소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결성 규모별 관리보수 요율을 다르게 적용해 모태펀드가 제안한 최소 결성액과 비교해 금액이 늘어나더라도 오히려 관리보수가 감소하던 문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제안서는 다음달 12~16일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7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우수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적시에 충분한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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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슈퍼개미의 투자법…"심리·차트 분석해 단기 매매"
실적에 기반한 가치투자를 지향하던 1세대 전업 투자자와 달리 투자 심리와 차트까지 분석해 종목을 고르는 2세대 전업 투자자가 늘고 있다. ‘신(新)슈퍼개미’라 불리는 이들은 사무실을 갖추고 대학생 인턴까지 고용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등한 2020년 이후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돌아선 사례도 많다. 분업 체계 만들고 인턴도 고용2세대 전업 투자자들은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게 1세대 투자자와 다른 점이다. 30~40대 개인 투자자가 주축이 돼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학생 인턴이 가져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판단을 한다. 자금 여력이 있는 ‘큰손’에게 종목을 홍보하기도 한다.투자 경력 10년인 2세대 전업 개미 A씨는 “애널리스트가 종목을 발굴하고 이를 펀드매니저에게 홍보해 매수세를 만듦으로써 주가를 올리는 증권가의 일반적인 분업 형태를 전업 사무실 단위에서 구현하는 것”이라며 “대학생 인턴이 능력을 보이면 일부 자금의 운용을 맡기고 도제식으로 교육해 주축 인력으로 키우기도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주류 증권업계와는 다른 방법으로 종목을 평가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실적 분석을 주로 담았다면 이들은 실적에 앞서 센티멘털(투자심리)을 더 중요하게 보고 차트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한다.전업 투자자 B씨는 “애널리스트가 추천하는 저평가주는 만년 저평가주에 머무르는 사례가 많다”며 “실적만 놓고 종목을 판단하면 밸류트랩(저평가 국면 장기화)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평가 종목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기회비용을 감수하기보다는 센티멘털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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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식구' 된 대우조선해양…4거래일간 주가 21% 상승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편입에 따른 기대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24일 대우조선해양은 7.47% 오른 3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21.8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07%였다.대우조선해양은 23일 이사회 및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꿨다. 종목명은 다음달 중순께 변경될 예정이다.한화그룹 편입으로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채권자인 수출입은행이 최근 채권 금리를 연 1~3%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재무상태 악화 우려를 낮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하이투자증권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렸다. SK증권은 1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사업을 넘어 한화그룹사가 전개하는 다양한 사업에 동참해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 방산업체와의 시너지를 통한 특수선(잠수함·수상함) 수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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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예측 못한 AI펀드…美증시보다 수익률 저조
인공지능(AI)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 사이의 AI 투자 열풍엔 정작 올라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커질지는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심리를 읽는 데는 아직 미숙하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가 운용하는 ETF의 성과가 올해 S&P500지수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의 인공지능인 왓슨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 종목을 고르는 AI파워드에쿼티ETF(AIEQ)의 올해 수익률은 4%에 그쳤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9% 상승했다.운용자산(AUM) 규모가 1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AIEQ는 약 150개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과 기술주에 치우쳐 있다. 리조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소비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없었다.AIEQ가 미국 증시와 상반된 추이를 보이는 배경엔 AI 열풍이 있다. 지난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 GPT 열풍이 거세지며 AI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AI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의 주가가 반등하며 S&P500지수도 큰 폭으로 치솟았다.반면 AIEQ의 AI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지 않았다. 금융 데이터업체 데이터트랙리서치의 제시카 레이브 대표는 “AI에 기반한 투자 알고리즘이 빅테크 상승세를 활용하지 못한 건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AI의 투자전략이 강세장에서만 빛을 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수개월간 상승세를 탄 종목을 대량 매수하는 모멘텀 전략을 선택해서다. 모멘텀 전략은 과거 상승세에 있는 종목은 그 추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