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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교육 위해 77조 투자" 소식에…교육주 '활활'

    "미래교육 위해 77조 투자" 소식에…교육주 '활활'

    미래 교육을 위해 77조원의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교육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핵심과제로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이 꼽히며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27일 오후 2시 기준 메가엠디는 전날보다 22.20% 오른 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가엠디는 메가스터디의 계열회사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중심의 교육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메가엠디는 전날 시간외거래에서도 10% 상승했다. 26일 정규 거래에서는 2.15% 하락한 2050원에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10% 상승한 2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육주로 꼽히는 NE능률(7.55%), 아이스크림에듀(7.03%), YBM넷(2.46%), 비상교육(3.43%) 등도 오르고 있다.교육주들이 일제히 오르는 이유는 전국 17개 교육청이 미래교육을 위해 3년간 총 7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전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미래 교육을 위한 전략적 재정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77조2998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핵심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5가지 핵심 추진 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상승하는 NE능률, 아이스크림에듀, 비상교육, YBM넷 등은 영유아 및 청소년들의 온라인 교육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인1스마트기기기가 보급되면 온라인 교육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심이 쏠렸다"면서 "다만 이런 정책 관련주들은 주가 변동폭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아영 기자 yo

  • 진단기업 프로티나, 내년 특례 상장 추진 앞두고 200억 조달

    진단기업 프로티나, 내년 특례 상장 추진 앞두고 200억 조달

     진단기업인 프로티나가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프리 IPO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해 2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가 200억원을 모집하는 투자 라운드 중에 180억원을 유치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단계에 100억원을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KDB산업은행에서 100억원을 투자한다. 프로티나는 내년 4월에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받은 뒤 이르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로티나는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사진)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창업한 기업이다. 특정 단백질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면 질병이 유발되는데, 프로티나는 이러한 단백질과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기술(PPI)을 이용해 발병 기전을 알아내고 의약품 효과 등을 미리 파악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원천 기술을 활용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VC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로티나는 이번 투자유치로 수혈받은 200억원으로 AI(인공지능) 기술 분야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IPO 일정을 내년 말로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태영 대표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 자금유치가 어려웠으나 최근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단백질 상호작용(PPI) 레벨에서 양질의 빅데이터를 생산해 제약 산업용 AI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수천만원 쏟아부었는데…"주식 다 팔아야 하나" 한숨

    수천만원 쏟아부었는데…"주식 다 팔아야 하나" 한숨

    # 국내 증시에 수천 만 원을 투자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목표주가를 올리는 곳은 드물고, 내리는 곳이 눈에 훨씬 많이 띄기 때문이다. A씨는 "국내 증시에서 돈을 다 빼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상장 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23~25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는 모두 270개가 나왔다. 이 가운데 기존보다 눈높이를 낮춘 게 99개였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리포트 수가 상향 조정한 수(22개)보다 훨씬 많다. 나머지는 '변동 없음'이다.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 대외 악재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설상가상으로 상장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최근 들어 급격하게 주저앉고 있다. 수요 부진이 생각보다 깊다는 이유에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국내 250개 상장사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최근 152조975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에 비해서는 4.1% 주저앉았고, 1개월 전 대비로도 1.6% 하락했다.이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집계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2145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21.6% 하락했고 1개월 전 대비로도 5.4% 떨어졌다. LG화학(21.3% 하락 뒤 6.1% 추가 하락), POSCO홀딩스(2.2% 하락 뒤 4.4% 추가 하락), LG에너지솔루션(13.4% 하락 뒤 3.3% 추가 하락) 등도 마찬가지다.

  • 딘 알라라 브릿지인베 부회장 "美 주거용 부동산, 투자 유망"[ASK 2023]

    딘 알라라 브릿지인베 부회장 "美 주거용 부동산, 투자 유망"[ASK 2023]

    “글로벌 금리 급등 위기 속에서 멀티패밀리(다세대주택), 싱글패밀리(단독주택), 사모대출, 물류창고 등에서 투지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딘 알라라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 부회장(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다. 올해 6월 기준 489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딘 알라라 부회장은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에서 자본 조달 및 투자 분석 등을 맡고 있다.다세대주택 부문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다세대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025년부터는 다세대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단독주택 시장도 매력적이라고 봤다. 특히 30~40대에 접어든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단독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매입 부담이 커진 점 등을 고려한 꾸준한 단독주택 임대 수요가 예상된다”며 “임대료 오름세가 뚜렷한 미국 남동부 지역 ‘선벨트’ 등에서 단독주택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모대출 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형 은행들이 상업용부동산 대출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사모대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발맞춘 물류창고 투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이제 시작 단계”라

  • [단독] 떡잎 보이면 뭉칫돈…생성형 AI기업 사냥 나선 빅테크

    [단독] 떡잎 보이면 뭉칫돈…생성형 AI기업 사냥 나선 빅테크

    “‘아이폰의 순간(iPhone moment)’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다가오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세계적 컴퓨터그래픽 콘퍼런스 ‘시그라프’에서 AI 기술의 파급력을 아이폰 등장에 빗대어 말했다. 오픈AI사의 챗GPT가 불러온 산업계 파장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스타트업 투자 경쟁을 촉발했다. 생성 AI 생태계 선점을 위해 국적을 가리지 않고 기술적 우군을 품 안에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에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생성 AI 주도권 확보 경쟁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종 ‘영상 LLM’의 약진트웰브랩스는 2021년 설립된 3년 차 스타트업이다. 영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한다. 일종의 영상판 챗GPT다. 네이버 KT 등 국내 기업이 그동안 텍스트 기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미개척 시장에 도전한 업체로 평가받는다.창업자인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다가 초기 창업 멤버들을 만났다. 글로벌 투자자에게 주목받은 계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 기술경진대회였다. 당시 이들은 영상 이해 AI 모델을 개발해 카카오브레인, 텐센트 등 주요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인덱스벤처스 등이 이 업체에 초기 투자했고, 세계적 AI 석학인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오픈AI의 경쟁사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대표 등을 자문단으로 영입했다.트웰브랩스의 AI 모델은 영상 내 대화 내용, 객체 행동, 문자, 로고 등 다양한 정보 유형을 이해한다. AI가 영

  • [단독] 엔비디아, 한국 AI 스타트업에 첫 투자

    [단독] 엔비디아, 한국 AI 스타트업에 첫 투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에 첫 투자를 결정했다. 생성형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력을 갖춘 K스타트업의 본격적인 해외 투자 유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국내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진행한 1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인텔, 삼성전자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영상분석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간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국내 AI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적은 없다. IT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이달 말에도 국내 한 스타트업 단체와 행사를 기획하는 등 한국 AI 스타트업 탐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귀띔했다.생성 AI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격전지다. 대규모언어모델(LLM), AI 반도체, 클라우드, AI 응용애플리케이션 등 어느 한 영역이라도 뒤처지면 경쟁사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0억달러(약 13조4200억원), 아마존은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생성 AI 스타트업에 쏟아부었다.이시은/김종우 기자 

  • 약세장에도…삼전 '빚투' 늘었다

    약세장에도…삼전 '빚투' 늘었다

    삼성전자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종목 대부분의 신용거래가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액은 3690억원으로 지난달 말(3625억원) 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10조431억원에서 9조4575억원으로 5.8% 줄었다. 대형 반도체업체인 SK하이닉스 신용융자 잔액도 이 기간 12.2% 감소했다.신용융자 잔액은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신용융자 잔액이 늘어난 건 주가 반등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2조4000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잠정)을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조1344억원을 2500억원 이상 웃돈 수치다.증권가는 반도체 경기가 4분기 턴어라운드하면 삼성전자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주가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SK하이닉스가 이달 10.03%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0.58% 상승하는 데 그쳤다.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보다 흔들림이 덜했다”며 “이 종목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신용잔액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는 실적이 본격 회복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CVC 비중 30%까지 확대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CVC 비중 30%까지 확대

    정부가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투자 비중을 전체 벤처투자액의 30%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9일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CVC 벤처투자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등 CVC 50여 곳 관계자가 참석했다.중기부는 이 자리에서 국내 CVC 관련 통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CVC는 86곳이다. 이들은 지난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벤처투자액(12조5000억원)의 22% 수준이다. 2027년까지 이를 30%로 끌어올리는 게 정부 목표다. 미국은 CVC 벤처투자액 비중이 전체 벤처투자액의 49.5%에 육박한다.이를 위해 일반 지주회사 CVC에 적용된 펀드의 외부 출자금 40% 제한을 50%로 완화하고, 20%로 제한했던 해외 투자 비율도 30%까지 늘리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 CVC 펀드에 모태펀드 출자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CVC 네트워크 행사를 열 예정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CVC는 벤처투자 관점에서,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혁신 생태계의 관점에서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 일반 지주회사 CVC 입법 과정에 국회의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향후 CVC가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날 VC협회 산하 CVC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CVC협의회는 CVC 간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초대 회장은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사진)가 맡았다. 지금까지 CVC

  • 국내 상장사 26% '깜깜이 배당' 개선

    국내 상장사 26% '깜깜이 배당' 개선

    국내 상장사 네 곳 중 한 곳은 내년부터 예비 주주가 배당금을 확인 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 등은 더 많은 상장사들이 배당 절차를 개선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현황과 추진 계획을 금투업계에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금융위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국내외 증권사 6개사와 자산운용사 4개사 등이 참석했다.상장협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체 상장사의 약 26%인 636개사가 내년부터 투자자들이 ‘선(先)배당 후(後)투자’ 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지난 1월 말 금융위와 법무부가 기업이 결산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배당받을 주주를 정할 수 있다는 상법(354조) 유권해석을 발표하자 이들 상장사들이 배당절차 개선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장사들의 배당 절차 개선을 추진해왔다. 기존 ‘깜깜이 배당’ 대신 배당금을 먼저 알고 투자할 수 있게 해 기업과 투자자간 정보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그간 국내 상장사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해 2~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했다.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이후 기업의 결정에 따라 배당을 받아간 구조다.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rsq

  • 금융위 "제도 개선이 전부 아냐…업계가 불법 공매도 등 자정 노력해야"

    금융위 "제도 개선이 전부 아냐…업계가 불법 공매도 등 자정 노력해야"

    금융위원회가 국내외 증권사·자산운용사에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금투업계 스스로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자정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제도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충분치 않다"며 "제도 개선이 시장의 행태 변화로 이어질 때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 행사는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현황과 추진 계획을 금투업계에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금융위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국내외 증권사 6개사와 자산운용사 4개사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자본시장 선진화는 요원한 일"이라며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45건에 달한다. 8개월간 제재 건수가 작년 한 해 제재 건수(32건)보다 많다.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2020년 4건, 2021년 16건, 작년 32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금융위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일반주주 보호 강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 세 갈래로 그간 제도 개선 내용을 소개했다. 주식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종증권과 토큰증권(ST) 관련 제도

  • 이복현 "공매도, 특단의 조치 필요…전산화는 더 고민해야"

    이복현 "공매도, 특단의 조치 필요…전산화는 더 고민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에 대해 "좀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해선 "올해와 내년 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증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한 2020년 3월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지난 2년여간 당국 안팎에서 공매도 재개 논의가 나왔으나 구체적인 방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복현 "공매도 제도 신뢰 크게 손상...개선 필요"이복현 금감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매도 전면 재개는 종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경제금융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공매도 조치를 개선해야 한다고 수차례 답변했다. 그는 “(공매도 관련 조치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게 저의 강한 개인적인 신념”이라며 “이대로 넘어가서는 공매도를 더 풀 수도 없고, (공매도를) 더 거둘 수도 없는 병목에 갇힌 형태라 좀더 열린 마음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은 외국인, 국내 기관, 개인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 모두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현 공매도 제도는) 너무 크게 신뢰가 손상된 지점”이라며 “좀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덧붙였다. 

  • 스톤브릿지벤처스, 600억원 딥테크 펀드 결성…기은·농심 등 출자

    스톤브릿지벤처스, 600억원 딥테크 펀드 결성…기은·농심 등 출자

    스톤브릿지벤처스는 600억원 규모의 '아이비케이-스톤브릿지 라이징 제2호 투자조합'의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펀드 결성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6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번 펀드는 기업은행, 모태펀드, 농심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 분야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집중하고 있는 딥테크 분야의 한 축인 데이터·인공지능, 로보틱스 등디지털 전환 관련 영역이다. 팬데믹으로 급격하게 개화한 디지털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과 디지털 전환의 수혜가 가능한 서비스 영역의 창업 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대표 펀드매니저로 펀드 결성을 주도한 송영돈 이사는 “큰 꿈과 잠재력을 보유한 창업팀의 창업 초기 단계를 지원하는 펀드”라며 “이번 펀드의 추가투자뿐만 아니라 스케일업 펀드를 통한 대규모 추가투자로 투자기업이 큰 성공을 달성할 때까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운용자산(AUM)을 1조1500억원까지 늘렸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의 출자를 바탕으로 결성 중인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까지 마무리될 경우 AUM을 더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금·달러 연일 오름세…돈 몰리는 안전자산

    금과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이 연일 오름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1.76% 오른 g당 8만326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상승했다. KODEX 골드선물(H)은 1.92% 오른 1만2200원에, TIGER골드선물(H)은 1.95% 뛴 1만3050원에 거래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3.73% 오른 1만5445원에 마감했다.달러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0.67% 오른 1만3560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최근 달러 가치 상승세에 따라 한 달간 4.14% 수익률을 냈다.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62%,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48% 올랐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선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 중순 99선 안팎을 오갔으나 우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7대까지 올랐다.선한결 기자

  • 1년 수익률 27%나 된다고?…교보증권 추천종목 담아볼까

    1년 수익률 27%나 된다고?…교보증권 추천종목 담아볼까

    증권회사 리서치센터는 매달 국내 증시 추천 종목과 투자 비중을 정리한 모델 포트폴리오(MP)를 공개한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표하지만 성과가 우수한 MP는 개인투자자도 매매에 참고할 수 있다.교보증권 MP가 최근 1년간 27.12% 수익률(13일 기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05%)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한발 빠른 포트폴리오 변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작년 8월 말 발표한 ‘2022년 9월 MP’에서 LG에너지솔루션(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6%) 에코프로비엠(3%) 에코프로(3%)를 MP 목록에 새로 올렸다. 삼성전자(20%→10%) SK하이닉스(4%→2%) 등 반도체주 편입 비중은 과감하게 줄였다.교보증권은 올해 2~6월엔 2차전지주 비중을 차례로 줄였다. 이달엔 LG에너지솔루션(2%) 포스코홀딩스(3%)만 남겨놨다. 지난달 초부터 2차전지주가 본격 조정을 받기 전 한발 앞선 대응이었다.삼성전자(올 3월 10%→10월 18%)와 SK하이닉스(3월 0%→10월 6%) 등 반도체주 비중은 높였다. 9월부터는 MP에 알테오젠을 3% 편입했는데, 이 종목은 지난달 50.50% 올랐다.8월 이후 금융주 비중도 높이고 있다. 8월 KB금융 비중을 종전 대비 1%포인트 높은 4%로 상향 조정했고 이달 들어서는 하나금융지주(3%)와 한국금융지주(3%)를 신규 편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연차 애널리스트도 적극 의견을 내도록 의사소통 구조를 개방하고 전략조정파트가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 MP를 조정한 게 좋은 수익률을 낸 배경”이라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지상전 예고' 중동 갈등 확전세에…금·달러 등 안전자산 강세

    '지상전 예고' 중동 갈등 확전세에…금·달러 등 안전자산 강세

    금과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연일 오름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장중 2.15% 오른 g당 8만358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말 이후 약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은 2.05% 오른 1만2215원에, TIGER골드선물(H)는 2.07% 오른 1만3065원에 거래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4.33% 뛴 1만5535원에, ACE KRX금현물은 2.18% 높은 1만1950원에 거래됐다. 달러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0.85% 오른 1만3585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지난 한달간 수익률 4.14%을 냈다.이날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선이었다. 달러인덱스는 6개월 전인 지난 7월 중순 99선 안팎을 오갔으나 우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7대까지 올랐다.  같은날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74%,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52% 올랐다.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는 0.34% 상승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일대에선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민간인 대피 통보를 하고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했다.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조치다. 여기에다 미국과 이란이 각각 개입 의사를 거듭 드러내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