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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27%' 교보증권 추천 포트폴리오…따라 해 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정기적으로 내는 '모델 포트폴리오(MP)'는 증시와 종목에 대한 해당 센터의 시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이 자료는 향후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과의 소통을 위해 이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는 MP가 있으면 개인 투자자도 이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기관들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MP를 발간하는 증권사가 줄어드는 추세다.국내 증권사 중 정기적으로 MP를 발표하는 곳은 현재 4곳 남았다. 이들은 자료 수요가 줄어드는데 대한 고민을 하면서도 "MP 발간은 리서치센터 본연의 기능"이라는 소신에 따라 관련 자료를 아직 내고 있다. 이 가운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MP의 최근 1년 수익률(지난 13일 기준)이 27.12%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05%)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성과다.16일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봄까지 2차전지주를 많이 편입했던 게 MP 수익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8월말에 발표한 '9월 MP' 자료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6%), 에코프로비엠(3%), 에코프로(3%)가 MP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20→10%), SK하이닉스(4→2%) 등 반도체 종목의 편입 추천 비중은 당시 과감하게 줄였다.당시에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가 고평가됐다"는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 스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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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적발…외국계 92% 차지"
불법 공매도 적발·제재 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과태료·과징금은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이 가운데 92%가량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부과됐다.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45건으로 나타났다. 8개월간 제재 건수가 작년 한 해 제재 건수(32건)보다 많다.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는 2020년 4건, 2021년 16건, 작년 32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과태료·과징금 규모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1~8월 107억475만원에 달했다. 2020년 7억원, 2021년 9억원에 불과하던 불법 공매도 과태료·과징금은 작년 32억원에 이어 올해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 공매도조사팀이 출범하면서 적발 건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과태료·과징금 가운데 98억9120만원(92%)이 외국계 회사에 부과됐다. 외국계 제재 건수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23건인데 제재금액 비중은 훨씬 컸다. 지난달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44억원 규모 SK하이닉스 주식 4만여 주를 무차입 공매도한 외국계 운용사 케플러슈브뢰에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부과했다.그동안 금융당국이 적발한 불법 공매도 사례들은 일회성이었다. 대부분 보고기한 착오, 규정 미숙지, 매도 대상 계좌·종목 선택 착오, 잔량 관리 소홀, 업무 소홀로 신주 입고 전 매도, 매매방향 선택 착오 등이 이유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적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상습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 홍콩계 글로벌 투자은행(IB) 건이 처음”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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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兆 넘게 판 외국인…車·통신·금융株는 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최장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가 급등의 악재가 겹치면서다. 그럼에도 자동차, 통신, 금융 등 가치주 업종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국채금리 급등에 한국 떠나는 외국인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이 기간 순매도한 금액은 2조1349억원이다.미국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르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덜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 달러로 계산한 주식 가치가 내려가 외국인 투자자는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일 달러당 1318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13일 1350원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미국 기준금리 상승 우려가 커진 것도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떠나는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대형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사이(9월 13일~10월 13일) 삼성전자를 1조1596억원, 포스코홀딩스는 5765억원, LG화학은 387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38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4위다.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들어 미국 채권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파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다만 장기금리가 이보다 더 올라간다는 전망은 적어 최근과 같은 일방적인 매도세는 지난주가 정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동차·통신·금융은 담아외국인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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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상증자 26% 늘었다…상장사 '매물 주의보'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지난 3분기 공시한 유상증자 금액은 6조9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36억원보다 26.2% 늘었다. 같은 기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도 1조7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유상증자 규모와 CB, BW 발행액을 합친 금액은 △1분기 2조2354억원 △2분기 6조8299억원 △3분기 8조7152억원 등으로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최근엔 크레디트 위험(리스크)이 높아지고 주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생각해 CB, BW 등 메자닌 채권을 택하는 기업도 많다”고 말했다.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이나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면 주가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상당액이 채무 상환이나 운영 자금 등에 쓰이고 있다. 이런 경우엔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수그룹 계열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스는 500억원 규모 CB 발행과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지난 12일 공시했다. 공시 직전 시가총액(2359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셈인데, 용도는 전액 채무 상환용이다. 이날 이수앱지스 주가는 9.99% 하락했다.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도 주가엔 부담이다. 통상 유상증자 시 신주의 보호예수(매도 제한) 기간은 1년이다. CB의 주식 전환 가능 기간은 대개 발행 1년 뒤, 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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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A 시장은 '고차방정식'…감사 세무 재무 전문가 모여 해법 찾죠"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은 ‘고차방정식’입니다. 경기가 둔화하다보니 매수든 매도든 기존 전략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어요. 삼정KPMG가 재무자문·감사·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다양한 해법을 찾아내려고 힘쓰는 이유입니다.”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딜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삼정KPMG의 딜부문 총괄로 발탁됐다. 2021년 부대표로 승진한지 2년 만이다. 1977년생인 그는 이번 인사로 삼정KPMG에서 최연소 부문대표가 됐다. 그는 “요즘 M&A 딜 자문은 창의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호경기 시절엔 M&A 절차만 잘 관리해도 충분히 거래가 완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아니라는 얘기다.그는 “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어느 분야든 매수에 선뜻 나서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기존엔 전혀 예상에 없었던 바이어(매수자)나 공동투자자까지 거래로 끌고 올 수 있어야 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력 투자 분야가 매물과 겹치는 기성 기업·사모펀드(PEF)만이 아니라 고액 자산가의 패밀리오피스, 외국 기업 등으로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가 작년 주도해 올 상반기 후속 작업을 마무리 지은 LS그룹의 LS니꼬동제련(현 LS MnM) 일본법인 지분 인수 딜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부문대표는 일본 니꼬 측이 LS니꼬동제련의 구주 49.9%를 인수하는 자문을 맡았다. 이 거래는 인수금 약 9330억원 중 4706억원을 PEF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공동투자와 인수금융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김 부문대표는 “지분 인수 자금 마련을 보다 수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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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 발행' 급증…내년 주가 회복 짓누르나
이수앱지스가 13일 오후 2시 현재 약 11% 급락 중이다. 전날 장 마감 뒤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공시 직전 이 종목의 시가총액의 2359억원으로, 자기 몸집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용도는 전액 채무상환자금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 수만 계속 늘리면서 기존 채무를 새 채무로 상환하는 '빚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급증하는 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상장 기업의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금액은 지난 3분기 초부터 전날(12일)까지 7조1386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5조6794억원) 대비 25.7% 늘어난 규모다. 올해 같은 기간 공시된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은 1조9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55억원)에 비해 12.6% 증가했다.올 초 이후로 봐도 연말로 갈수록 점점 발행금액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과 CB·BW 발행액 합계는 올1분기 2조2354억원에서 2분기 6조8299억원으로 늘었고, 3분기에는 8조7152억원으로 늘었다. 4분기 들어서는 이달 12일까지 3887억원을 기록했다.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는 그 돈으로 채권을 발행하면 높은 시장금리를 취할 수 있겠지만, 최근 크레딧 위험(리스크)가 급증해 채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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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격화에…다시 빛나는 金
고금리·강(强)달러에 밀려 한동안 내리막을 타던 금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12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현물은 0.69% 오른 g당 8만1630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국제 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선물 시장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0.36% 오른 트로이온스당 1894.05달러에 거래됐다.지난 5월부터 줄곧 가격이 빠졌던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들 ETF는 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이날 KODEX 골드선물(H)은 1.05% 오른 1만1995원에, TIGER골드선물(H)은 1.02% 오른 1만2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2.22% 올라 1만4955원에 장을 마쳤다.금 가격은 5월 KRX금시장에서 g당 8만6450원까지 오르며 고공행진했으나 최근엔 8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이달 5일엔 8만200원에 손바뀜돼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은 금리가 오르면 통상 수요가 줄어든다.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이라 채권·예금 등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 매력이 떨어져서다.하지만 지난 7일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 불확실성을 우려한 이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는 영향이다. 금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KRX에 따르면 이날까지 4거래일간 KRX금시장에 몰린 거래대금 규모는 약 144억3000만원으로 한 달 전 같은 기간(약 70억5200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심수빈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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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코스피 상장사, 내년부터 '선배당 후투자' 여부 공시해야
내년부터 자산규모 5000억원이 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절차 개선 여부, 소액주주·해외투자자와의 소통 내역 등을 담아야 한다.12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5월말까지 기업이 제출하는 보고서부터 적용한다. 앞으로 기준 해당 기업들은 주주가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는지 여부를 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와 법무부는 기업이 결산 배당액을 확정한 이후 배당받을 주주를 정할 수 있다는 상법(354조) 유권해석을 지난 1월 발표했다.이는 기존 ‘깜깜이 배당’ 대신 ‘선(先)배당 후(後)투자’를 할 수 있게 해 기업과 투자자간 정보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그간 국내 상장사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해 2~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했다.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이후 기업의 결정에 따라 배당을 받아간 구조다. 금융위는 상장사의 소액주주·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 내역, 영문공시 비율 등도 공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바꿨다. 이사회 내 성·연령·경력 등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엔 그에 대한 사유를 설명하도록 하는 내용도 새로 넣었다. 기업이 이사의 노력의 보수 결정과정에 적절히 반영하는지, 이사를 지원하기 위한 임원배상책임보험 제도를 활용하는지 등도 밝히게 했다. 앞으로는 기업이 소액주주 주식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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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웃는 달러 ETF…킹달러 지속 전망에 한 달 7%↑
미국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부상하면서 ‘강(强)달러’ 추세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까닭이다.4일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1.97% 오른 1만3725원에 거래돼 작년 9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이 ETF엔 이날 하루에만 거래대금이 약 12억원 몰렸다. 한 달 전인 지난 9월 4일(약 2억8590만원) 거래대금의 네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ETF는 지난 한 달간 약 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6.9% 오른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6.71% 상승한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이날 하루 각각 1.94%, 2.15% 올랐다.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도 이날 0.91% 올랐다. 하루 거래량(6만7301건)과 거래대금(약 7억원)이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세 배가량 많았다. 이날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대까지 올랐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세계 채권 거래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 동향이 바뀌어 미 중앙은행(Fed)의 입장이 전환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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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나오나…신재생·2차전지 '긴장'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놓고 국내외 증권가 일각에선 트럼프 수혜주와 피해주를 가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선 후보로 나올 것으로 전망돼서다.3일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묻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예비선거인단 59%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6%포인트 앞섰다.증권가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는 8.96% 떨어진 5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관계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파트너스는 이날 16.56% 급락했다. 종가 24.74달러로 최근 7년 내 최저가에 거래됐다. 이 기업의 지난 한 달간 하락폭은 48.86%에 달한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 축소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해상 풍력터빈 때문에 많은 고래가 죽는다”며 풍력발전을 맹비난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은 초기 비용이 높고 사업 기간이 길다. 이 때문에 차입 비용에 큰 영향을 주는 정부 보조금과 금리 변화 등에 민감하다.전기차산업도 미 대선 판도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전기차 전환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자동차 관련 각종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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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면 증시 지각변동'…벌써부터 수혜주 찾는 증권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놓고 국내외 증권가 일각에선 ‘트럼프 수혜주·피해주’를 가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선 후보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이차전지 등 주요 섹터 관련 사안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정 반대 입장이라 증권가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유력…신재생기업 주가 '출렁'3일 미국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묻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예비선거인단 59%의 지지를 받았다. 2위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46%포인트나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57.6%, 드산티스 주지사는 13.7%로 집계됐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열린 공화당 대선 주자들 토론엔 빠진 채 각 지역을 돌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공화당에선 경쟁자가 없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결 준비에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도 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는 8.96% 떨어진 5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 영향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관계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파트너스는 이날 하락폭이 16.56%에 달했다. 종가 24.74달러로 지난 7년래 최저가에 거래됐다.브룩필드리뉴어블파트너스는 5.94% 내린 20.44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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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다는 인도, 어떻게 투자할까…인도 주식 A부터 Z까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지역은 인도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하락 추세로 돌아선 미국, 유럽, 한국 주식시장과 달리 아직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서다. 인도 시장의 성장성, 정부의 규제완화 및 정책 지원, 공급망 재편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전체 증시에 투자하거나, 직접 개별종목이나 테마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다른만큼 신중하게 나름의 전략을 세워 접근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접근법 1 : 인도 전체 증시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표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미국에 상장된 ETF나 국내 ETF를 이용하면 된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KODEX 인도Nifty50,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레버리지(합성),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등 인도의 대표기업 50개를 담고있는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국내에 상장돼 있다. 업종분산이 잘돼있어, 인도 전체 경제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약 10%, 타타 컨설턴시가 8.3%, HDFC은행, ICIC은행이 각각 8.0%, 4.4% 등 인도 대기업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중위인구 27.9세라는 인도의 젊은 인구구조와 미중간 갈등속 공급망 재편의 수혜 등을 고려할때 인도 전체 경제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니프티 50 같은 전체 증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에 투자하는 가장 위험이 낮은 방법이라는 의미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특정 종목이나 섹터 성장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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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로 돈 콸콸…종목 변동성 커졌지만 코스피는 오른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액티브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커졌지만 증시 전체는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에 새로 들어온 돈은 최근 1개월간 5463억원(지난 26일 기준)에 달했다. 앞서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고, 중국 부동산 부실 우려도 커지며 조정을 받았다.액티브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설정액은 925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인덱스펀드로 6388억원이 들어오며 액티브펀드 감소분을 만회하고도 남았고,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늘었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0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인덱스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하이ALL바른인덱스알파 펀드로 152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 펀드(131억원), BNKK200인덱스알파 펀드(59억원) 등도 많이 늘었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최근 조정을 야기한 악재가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변동성을 줄이되 증시 상승에는 올라 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조정을 야기한 요인들은 점차 진정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PCE)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가 지난 지난 5월 4.6%를 찍은 뒤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중이고, 오는 29일 나오는 8월분 예상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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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제동에…CJ CGV 눈물
CJ CGV가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로 떨어졌다.CJ CGV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46% 하락한 537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25.46% 폭락한 CJ CGV는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이 회사가 시가총액의 두 배에 달하는 증자를 했을 때 신주발행가액이 5560원이었는데 최근 종가는 이 가격보다 낮다.CJ CGV의 급락에는 전날 나온 법원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는 CJ CGV가 신청한 신주발행조사 신청 사건에서 이 회사의 신청을 기각했다. CJ CGV는 지주회사 CJ에 신주 4314만743주를 넘겨주고 그 대가로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412만8808주를 받으려고 했는데, 법원이 “주는 지분의 가치에 비해 받는 지분의 가치가 너무 작다”고 판단해 이 거래를 불허한 것이다. 상법에 따르면 자사 신주를 주고 그 대가로 타사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법원이 선임한 감사인을 통해 인수 지분의 가치 평가를 받아야 한다.CJ CGV의 재무건전성 개선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 투자자는 투매에 나섰다. 증자를 통해 자본총계를 늘리고 부채비율을 낮추려 했던 CJ CGV의 계획도 물거품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CJ CGV 측은 이날 “최단 기간 내에 항고(같은 조건하에서 결정에 이의 제기) 또는 재신청(조건을 달리해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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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퇴직연금 자동가입으로 국민연금 부담 줄였다"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국민연금(nSP)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그 대책으로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했습니다."영국 퇴직연금 수탁 사업자인 AON의 매튜 아렌즈 영국연금정책본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렌즈 본부장은 "과거 영국도 한국처럼 인구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nSP 납입액을 세금으로 충당할지 결정해야 했다"며 "영국은 이런 충당 없이 '부과방식(pay as you go)'으로 nSP를 운영하기로 했고, 그 보완책으로 2012년 퇴직연금 제동가입 제도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AON은 런던에 본부가 있는 세계 2위 재보험 회사다. 영국에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퇴직연금 수탁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AON도 그렇다. 아렌즈 본부장은 연금과 관련해 20년 넘게 기업 컨설팅을 해 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부과방식 연금은 납입자에게 받은 돈을 짧은 시간 내에 바로 수급자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은 적립금이 거의 없는 '고갈 상태'로 운영된다. 영국 nSP는 계정에 보관하는 기금 규모가 2개월 지급분에 불과한 부과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 뒤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제도가 어떻게 변할지 영국을 통해 미리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렌즈 본부장은 "영국 정부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한 건 nSP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제도로 인해 퇴직연금 가입률은 9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자동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