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상장·초거대 AI 기대…'네·카' 반등
‘네카오’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상승장에서 덜 오른 종목들이 따라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카카오는 1일 7.02%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85% 올랐다. 네이버도 이날 2.64% 상승했다.이들 종목은 올 들어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연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5.92%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9.98% 떨어졌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1.38%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두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2.88%)을 넘어서고 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고, 네이버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개선돼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관의 순환매 흐름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초거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놨고, 카카오도 연말께 ‘KoGPT 2.0’(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톡과 초거대 AI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네이버는 정교한 광고 추천 및 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구겨졌던 자존심 회복하나"…네카오 동반 급등
'네카오'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연간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상승장일 때 기관이 덜 오른 종목을 찾아 매수하는 순환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카카오가 1일 7.02%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85% 올랐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17.86% 상승해 그동안 구겼던 '차세대 산업주'의 자존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종목은 올 들어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연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5.92%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9.98% 떨어졌고, 네이버는 11.38%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2.88%)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고 네이버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개선돼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관의 순환매 흐름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잇따라 초거대 인공지능(AI)을 발표하며 투자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놨고 카카오도 연말께 ‘KoGPT 2.0’(가칭)를 발표할 예정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톡의 강점을 KoGPT로 잘 살린다면 정교화된 광고 추천 및 커머스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마이크론 이어 AMD도 "인도에 투자"
미국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이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의 풍부한 노동력과 방대한 시장,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인도 정부도 인센티브 정책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행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30일(현지시간) CNBC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향후 5년간 4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디자인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사의 마크 페이퍼마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8일 열린 ‘세미콘인디아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향후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산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AMD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다양한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최근에는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한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인도의 강점은 숙련된 엔지니어가 많다는 것”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가장 활기찬 시장인 인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AMD에 앞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마이크론도 인도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지난달 벵갈루루에 4억달러를 투입해 엔지니어링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마이크론도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 8억2500만달러를 투자해 D램, 낸드 등 반도체 테스트 및 조립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인도 정부가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은 것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 투자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메이드 인
-
AMD "4억달러 투자"…인도행 티켓 끊는 실리콘밸리 기업들
미국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이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의 풍부한 노동력과 방대한 시장,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인도 정부도 인센티브 정책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행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3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향후 5년간 4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디자인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마크 페이퍼마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8일 개최된 ‘세미콘인디아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이에 따라 향후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에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AMD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독점하다시피 한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인도의 강점은 숙련된 엔지니어가 많다는 것”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가장 활기찬 시장인 인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AMD에 앞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마이크론도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벵갈루루에 4억달러를 투입해 엔지니어링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도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 8억2500만달러를 투자해 D램‧낸드 등 반도체 테스트 및 조립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인도 정부가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은 것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 투자에 나서는 이유
-
美 '골디락스' 비결…강한 소비·투자·빅테크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시장 예상치(1.8%)를 크게 웃돌자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고성장 속 물가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년 반 가까이 진행된 긴축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로 둔화됐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어서다. 미국 경제가 역대급 긴축에도 이처럼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요인으로 견조한 소비, 왕성한 설비투자, 빅테크의 경쟁력 등 세 가지가 꼽힌다.○금리 인상에도 소비 늘어미 상무부는 이날 2분기 GDP를 발표하면서 소비 증대와 투자 환경 개선이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DP 세부 항목을 뜯어보면 Fed가 유례없는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미국인들의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보다 1.6% 증가했다. 1분기 4.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 수준인 만큼 소비 증가가 전체 경제 성장률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로 올랐는데도 소비가 줄지 않는 것은 뜨거운 노동시장의 영향이 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도 3.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민간투자 급증민간 투자 부문도 두드러졌다.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1.9% 급감했던 역내 총 민간투자는 2분기에 5.7% 증가하는 극적 반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감축
-
"삼성전자 바닥 찍어…9만5000원 가능"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15곳이었다. 이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14.6% 상향했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5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1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17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53% 내린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
역대급 긴축에도 견고한 美 경제…비결은 '소비·투자·기술주'
미국 경제가 중앙은행(Fed)의 역대급 긴축에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견고한 고용지표에 따른 강력한 소비와 반도체·자동차 관련 투자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에선 메타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기술주들이 예상 밖 호실적으로 증시를 이끌고 있다.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소비 증대와 투자 환경 개선이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자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금리인상에도 소비 늘어이날 발표된 GDP 세부 항목을 보면 Fed가 유례없는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미국인들의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보다 1.6% 증가했다. 1분기 4.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특히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수준인 만큼 소비 증가가 전체 경제 성장률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로 올랐는데도 소비가 줄지 않는 것은 뜨거운 노동시장의 영향이 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1000 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도 3.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민간투자 급증민간 투자 부문도 두드러졌다. 1분기 11.9% 급감했던 역내 총 민간투자는 2분기에 5.7% 증가하는 극적 반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영향 등으로 삼성전자와 TSMC, 인텔, 현대차 등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 영향으
-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세력 '돈잔치'…"급등주 추종매매하면 필패"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2차전지주가 폭등했을 때 최대 30배 넘게 증가했던 종목별 공매도 거래대금이 주가 폭락 뒤 급감했다. 외국계 기관 등이 폭등 시기에 공매도를 대거 설정해 폭락했을 때 수익을 얻은 뒤 발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7일 315억원에서 26일 4134억원으로 1210.9% 폭증했다. 17일은 급등 전날이고, 26일은 주가가 고점 근처에 있을 때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7일 27만9000원에서 26일 45만5000원으로 63.08% 급등했다가 27일 하루만에 37만6500원으로 17.25% 떨어졌다.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 설정 당사자가 주식을 빌린 뒤 장내 매도한 금액, 이를테면 공매도를 신규 설정한 금액이다. 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해 장내 매수한 건 여기 포함되지 않는다. 요컨대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다는 건 공매도 신규 설정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다른 급등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포스코퓨처엠(208억→2360억원), 에코프로(220억→1076억원), LS(22억→363억원), 고려아연(5억→161억원) 등도 17일에서 26일로 오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그러나 27일에는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821억원으로 5분의 1토막 났고, 다른 종목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최대 207.1% 급감했다.공매도 세력이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을 때 공매도를 대거 설정했고, 급락했을 때 한 몫 챙겨 손을 턴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잔고 27일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잔고 역시 크게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한 증권가 전문가는 "급등주를 무리해서 추종매매하면 공매도 세력의 '목표물'이 되기 쉽다"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분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
'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작년 9월 말 제시한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제시한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만 두달여만에 목표가를 14.6%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교보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8%, 6.25% 올렸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게 적자폭을 줄인 이유로 꼽힌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
2분기 성적표 좋네…KB금융 4%↑
4대 금융지주 주가가 26일 동반 급등했다. 전날 KB금융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내놨기 때문이다. 나머지 3개 종목은 2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고금리 덕분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날 KB금융은 4.09% 오른 4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조49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도 12.1% 높다. 전날 장 마감 약 10분 전에 실적이 발표되며 주가에 반영될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날 반영됐다.다른 금융지주도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신한지주는 1.06%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도 2.20% 반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12%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 7일 단기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크게는 6.67%(KB금융)에서 작게는 2.77%(신한지주) 올랐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0%)보다 높았다.다른 금융지주 3곳은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오후 2시, 3시, 4시에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 변수인 순이자마진(NIM)이 금리 상승기에 개선되기 때문에 금리가 정점을 찍은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양호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 실적도 덩달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양병훈 기자
-
"인플레가 핵심 변수…'채권 7 : 주식 3' 전략을"
“투자는 원래 재미가 없는 ‘장기전’입니다. 투자가 너무 재미있고, 역동적이라면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투자부문 최고투자전략가(CIO·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연 5~7%의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산 배분 성향을 감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에 꾸준히 머무르는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 기회 삼아 투자 다각화해야”올해 하반기 자산시장의 핵심 변수를 묻는 말에 브라이스 CIO는 가장 먼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다”며 “앞으로 10년간은 지난 30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인플레이션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을 부추길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내년 미국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고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Fed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를 내려놓고,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브라이스 CIO는 “미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며 “지금 주식시장은 정부가 경기 회복 조치를 실행하기 전 좋은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했다.그는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한 투자자는 이번 기회에 다양한 자산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중된 자산을 파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
-
엔터주 동반 상승…"하반기까지 랠리 이어진다"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가 25일 동반 급등했다. 엔터주는 지난 2분기에 급등했다가 최근 하락 또는 횡보 추세였다. 일각에서는 이날 상승을 신호탄으로 하반기에 엔터주가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진출 강화, 신인 데뷔 등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이날 JYP엔터는 9.38% 오른 14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올 2분기에 68.99% 급등했으나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1.38% 떨어졌다. 이날 재차 급등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외국인은 191억원, 기관은 1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이날 다른 엔터주도 올랐다. 에스엠은 7.12% 상승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는 각각 6.22%, 3.44% 올랐다. 이들 종목 역시 2분기 주가 급등을 뒤로 하고 이달 초부터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날 재차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도 외국인과 기관이었다.엔터주 상승의 배경에는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있다. JYP엔터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개월 전 1315억원에서 최근 1777억원으로 급등했다. 에스엠의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60억원으로, 3개월 전(1372억원)보다는 떨어졌지만 1개월 전(1335억원)에 비해서는 올랐다. YG엔터(677억→841억원), 하이브(2394억→2700억원) 등도 최근 3개월 간 실적 추정치가 개선됐다.하반기 모멘텀도 풍부하다. JYP엔터는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를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강화할 전망이고, 에스엠과 YG엔터에서는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팬플랫폼 위버스의 고도화
-
KT의 'AI 드림'…반도체 이어 SW社에 투자
KT그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AI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을 갖춘 기업들과 힘을 합해 엔비디아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는 AI 서비스·솔루션 생태계를 흔들 계획이다.KT는 ‘AI 풀 스택’ 사업 가속화를 위해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150억원 중 100억원은 KT가, 50억원은 KT클라우드가 투입한다. KT가 모레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AI 풀 스택은 AI 반도체 등의 인프라와 AI 응용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용어다. AI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풀 스택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에서도 AI 풀 스택을 갖춘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KT는 이번 투자가 ‘AI 풀 스택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엔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레, 리벨리온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규모 언어모델 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KT그룹의 AI 인프라·응용 서비스와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T가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엔비디아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AI 인프라 시장이 바뀔 때가 됐다고 판단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AI 서비스 및 솔루션 대부분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쿠다(CUDA)’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쿠다 지원
-
결국 터질게 터졌다…한국 해외 부동산 투자 '빨간불'
외신에서 한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저금리 시대 국내 투자사들이 적극 투자했던 영미의 구축 ‘B급 빌딩’들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원격근무의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나고, 그나마 있는 수요도 신축에 입지가 좋은 A급 건물로 몰리면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H자산운용사가 영국 런던 금융지구의 원 폴트리 건물을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폴트리 건물은 영국과 왕립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뱅크역에 연결된 건물이다.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해 있다.블룸버그는 원 폴트리 건물의 매각 예상가치는 약 1억2500만파운드(2049억원)이라고 보도했다. H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할 당시 가격(2780억원)보다 26% 떨어졌다.다만 H자산운용은 이메일을 통해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적 없고 리파이낸싱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예상가치도 정확하지 않다”고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사례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최근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서만 한국 투자사가 소유한 대형 빌딩이 6곳 이상 매물로 나왔다. 이들 모두 인수 당시보다 평가가치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투자사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저금리와 환율 등 대외환경도 현재보다 우호적이었다. MSCI Real Asset에 따르면 한국 투자사들은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로 한 해 동안 130억유로
-
주식 거래 시간 늘고 수수료 '뚝'…제2의 증권거래소 도입 '눈앞'
금융감독당국이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업체 넥스트레이드에 대해 예비인가를 냈다. 본인가를 거쳐 대체거래소가 도입되면 1956년부터 70여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거래소(KRX) 독점 체제가 깨진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ATS 투자중개업을 예비인가했다고 밝혔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ATS 설립 근거가 생긴 지 10년만에 처음 나온 예비인가 사례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주요 증권사, 출자기관 등 34곳이 모여 작년 11월 세운 ATS 준비법인이다. 금융위는 "넥스트레이드 예비인가 심사 결과 자본시장법령상 모든 인가 요건을 충족했고, 외부평가위원회 또한 이 기업이 ATS 투자중개업을 영위하기에 적정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당국은 넥스트레이드의 주주 구성, 자기 자본요건, 이해상충방지체계 등을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다. ATS는 정규 증권거래소의 주식 매매·중개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거래소를 뜻한다. 정규 거래소와 달리 상장 심사, 청산, 시장감시 등 기능은 없다. 주식거래만 체결해준다. 미국엔 이같은 ATS가 50여곳 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그간 ATS 도입을 추진해왔다.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선 거래소 간 경쟁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TS를 도입해 거래 시스템이 두 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투자자는 ‘A 주식을 어느 거래소에서 어떤 가격에 사고팔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놓고 거래소가 경쟁이 붙으면 거래 서비스 질과 시장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ATS 도입 시 기대되는 효과는 거래시간 확대가 대표적이다. ATS를 통해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