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삼일PwC "올해 경기둔화 속 M&A '큰장' 선다"

    삼일PwC "올해 경기둔화 속 M&A '큰장' 선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유럽 등의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업 분할을 하거나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올해 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얘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자금)가 많이 쌓인 것도 M&A 활황의 근거로 제시했다.삼일PwC는 22일 '2023년 글로벌 M&A 트렌드: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글로벌 M&A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정보기술(IT),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류였다면 올해는 경기 둔화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부채 축소를 위한 사업부 매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지난해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총 3조3000억 달러(약 3960조원, 5만 4452건)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거래건수는 17% 줄었고, 금액은 37% 감소했다. 국내 M&A 시장도 거래 건수 1905건, 거래금액 710억 달러(약 92조 원) 수준으로, 거래건수는 19%, 금액은 33% 줄어들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게 삼일PwC의 분석이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기업 분할, 사업부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속가능성 · 자동화 ·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신규 투자 역시 동시에 진행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따라서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 성장 목표를 가진 기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기업을 인수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PwC의 연간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

  • AI 기반 전력인프라, 항암제 개발사에 투자금 몰려[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캠핑 전문업체 헬리녹스, 1200억 투자 유치국내 아웃도어 용품 기업인 헬리녹스가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아주IB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는 21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헬리녹스는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현지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캠핑용품 브랜드로, 지난해 539억원의 매출과 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AI 기반 전력인프라 스타트업 크로커스, 64억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전력인프라 스타트업 크로커스가 6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앤인베스트먼트,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신한자산운용, S&S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156억원입니다.이 회사는 전기차 급속 충전시스템 '아셀로 EV'와 전력 최적 제어 솔루션 '아셀로 GRI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사들은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AI 플랫폼 기반 항암제 개발사 펠레메드, 55억 투자 유치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펠레메드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LSK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캐피탈과 함께 보광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알파원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로 합류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20억원가량입니다.펠레메드는 이번 투자금을

  • 몇 가지 데이터로 살펴본 주택시장 현황[마스턴 유 박사의 論]

    몇 가지 데이터로 살펴본 주택시장 현황[마스턴 유 박사의 論]

    무섭게 하락하던 아파트 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지역에 따라서는 상승한 곳(서울, 광주, 울산, 제주)도 생겼다. 이는 정부가 주택 시장 침체 및 경제난으로 인한 주거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3일 발표한 ‘주택시장 연착륙과 서민취〮약계층 주거안정 역점 추진’ 대책에 따른 급매물 소진 등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1월 가격지수 하락폭 축소와 일부지역 상승전환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은행과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최종금리에 도달하지는 않았고, 향후 국내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상반기 중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최근 몇 년 동안 전국 아파트 가격은 유례없는 급등기를 거쳤다. 2019년 초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시작으로 2020년 5월 이후에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하락 또한 상승기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21년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들이 먼저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이후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그러면 앞으로의 아파트 가격도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들이 먼저 상승하고 이후 기타 지방이 상승하는 이전의 패턴을 따를까? 이 궁금증에 대해 몇 가지 데이터로 주택시장 현황과 향후 지역별 회복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자.그림1.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실거래가 지수먼저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주택시장 현황을 판단하는 지표들 중에서 가격 이외에 많이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가 미분양 현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 미분양은 75,359

  • LG전자 '불황 속 베팅'…10조 역대급 투자

    LG전자 '불황 속 베팅'…10조 역대급 투자

    LG전자가 올해 5조원이 넘는 ‘역대급’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2013년 이후 최대다. 연구개발(R&D) 투자도 10%가량 늘린다. R&D까지 합치면 LG전자의 올해 전체 투자는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경기 불황을 공격적인 투자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역대급 투자 규모LG전자는 17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신모델 및 선행개발, 생산능력 향상 등에 5조3339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4조1682억원)보다 약 28% 늘어난 수준이다. 5년 전(MC사업본부 제외 기준)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LG전자는 올해 R&D 투자도 10%가량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4조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설 및 R&D 신규 투자 규모는 9조7000억원대로 예상된다.업계에선 경기 침체 속에 LG전자의 이 같은 과감한 투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통상 불황 때는 투자를 줄이고 내실 위주의 경영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LG전자가 10조원 가까이를 투자 비용으로 투입하는 것은 ‘효율화’ 대신 ‘고도화’를 내세운 조주완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조 사장은 경기 침체 등 복합위기 돌파 전략으로 사업 고도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워룸(War-room·전시작전상황실)’에서도 “단기 비용 절감 등 효율화가 아닌, 불황 장기화에도 적정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고도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사업 고도화 집중…수익성 확보투자 대상은 신

  • 삼성이 투자한 '이 종목'들…"증시 부진에도 20%대 급등"

    삼성이 투자한 '이 종목'들…"증시 부진에도 20%대 급등"

    삼성그룹이 투자한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증시 부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수합병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16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98% 오른 1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가 이 회사 지분을 추가로 4.6%가량 추가 매수한 영향이다. 지분율은 14.99%로 올랐다.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삼성전자에 팔 수 있는 ‘콜옵션’도 새로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59.9%까지 오른다. 삼성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3%를 확보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연초 3만26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244% 넘게 뛰었다.삼성SDS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엠로도 이날 25.5% 급등하며 3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상한가를 쳤다. 삼성SDS는 지난 15일 송재민 엠로 대표 등으로부터 보유주식 374만주를 111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보유 지분율은 33.39%다.엠로는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2021년 기준 이 회사가 SCM 솔루션을 공급한 기업은 약 40여 곳이다. LG그룹과 한화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에도 SCM 솔루션을 납품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국내 SCM 소프트웨어 시장의 35~4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라며 “5조원의 순현금을 활용한 M&A가 이번 인수합병으로 개시되며 향후 추가 대규모 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1월 서울 상업용빌딩 거래 48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

    "1월 서울 상업용빌딩 거래 48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

    올해 1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8건에 그쳐 2006년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인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1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8건으로, 지난해 12월(94건)보다 48.9% 줄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1월(196건)과 비교하면 올해 1월 거래량은 75.5%나 떨어졌다.올해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4802억원으로 작년 12월(1조2968억원)보다 68%나 줄었다. 작년 1월 거래금액(2조5832억원)보다는 81.4% 급감했다.전년 동월 대비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하락한 권역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각 90.5%, 97.4% 뚝 떨어졌다. GBD(강남구 서초구)는 거래량이 88.6%, 거래금액이 96.3% 줄었다. CBD(중구 종로구)는 올해 1월 중구 남대문로5가의 서울로타워가 3080억원에 매각되면서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거래금액이 91.8% 상승했다.1월 한 달 동안 가장 거래가 많았던 권역은 CBD(12건)였는데 전월(38건)보단 68.4% 줄었다. GBD 4건, YBD 2건 순이었다. 작년 12월보다 각 75%, 60% 감소했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민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불황에 따른 거래 하락세가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낀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면 자금 조달 비용이나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국민연금, 실리콘밸리은행에 물린 돈 1400억원

    국민연금, 실리콘밸리은행에 물린 돈 1400억원

    국민연금이 파산 사태를 맞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1400억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연금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SVB 주식 9600만달러(1218억원)을 보유했다. 직접 투자액은 2300만달러(294억원), 위탁 투자액은 7300만달러(923억원)로 집계됐다. SVB 채권에는 지난해 말 기준 17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직접 투자분은 없고 모두 위탁 투자금액이다. 환율을 1267.3원으로 적용해 원화로 환산한 투자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SVB의 예금 전액을 보장해주기로 했으나 주식과 채권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국민연금은 SVB 주식 보유에 “지난해 위탁투자분에서 투자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여오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유지분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었다”며 “SVB가 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무산되면서 지난 9일 주가가 60% 급락했고 10일 개장과 동시에 거래가 정지돼 매도할 기회를 갖지 못한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 파이낸셜 그룹을 전격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래 정지 조치에 따라 매도 등 단기 대응은 불가하다”며 “제3자 인수, 미국 정부의 대책 등에 따라 매도나 보유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위탁운용사는 지난 10일 은행 폐쇄 결정 직전 해당 익스포저를 일부 매도했다”며 “잔여 보유종목에 대한 매도 진행사항 등을 직접 소통하면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노란불 켜진 홈퍼니싱 시장, 세 가지 성장 열쇠는?[삼정KPMG CFO Lounge]

    노란불 켜진 홈퍼니싱 시장, 세 가지 성장 열쇠는?[삼정KPMG CFO Lounge]

    코로나19 수혜로 한창 성장세를 이어오던 홈퍼니싱 시장에 노란불이 켜졌다.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약화, 주택 거래 시장 부진, 기저효과 등 복합적 요인으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22년 겨우 마이너스 성장을 면한 것으로 추정된다.홈퍼니싱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온라인 침투율 상승, MZ세대로 소비자 확대, 기업 간 경쟁 심화 등 시장 내 다양한 구조적 변화가 관찰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홈퍼니싱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디지털 전략 강화하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응온라인 사이트를 둘러보며 ‘손품’ 팔아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가구는 예전엔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가구 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이 50% 수준으로 늘었다.기존 오프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가 온라인으로 일부 이전되는 흐름이 보이면서 홈퍼니싱·가구업계는 온·오프라인을 통합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맞닥뜨렸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들은 D2C(Direct-to-Customer) 기반 자사몰 구축, AR·VR, 3D 등 디지털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가 제품·서비스와 고객 구매 여정 간 효율적 연계를 통한 고객 경험 혁신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업들은 기술과 소비자, 비즈니스 방향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디지털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취향 파편화에

  • 롱 포지션만 있는 부동산PF의 문제[이지스의 공간생각]

    롱 포지션만 있는 부동산PF의 문제[이지스의 공간생각]

    보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은 ‘달리는 기차’로 표현된다. 기차는 출발할 때보다 달리던 중 강제로 멈출 때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부동산 개발사업도 그렇다. 개발 시행사가 사업부지에 계약금을 지급하면서 기차(사업)는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개발 기간이 늘어지면 연료(자금)를 계속 넣어줘야 한다. 자금을 더 투입하지 못하면 기차는 막대한 비용과 함께 멈출 수밖에 없다.부동산 PF 사업은 미래의 미실현 개발이익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투자와 대출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은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롱 포지션'(Long Position) 시장이다. 미래의 개발이익에서 기회를 보는 사람만 참여하는 제한된 시장이다.개발사업을 위해 좋은 땅을 확보하려면 투자자에게 토지 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시행사는 가장 현실적인 사업계획보다 가장 높은 개발이익을 낼 방안을 찾으려 힘쓴다. 이런 식으로 토지 거래가 경쟁적으로 발생한다면 부동산 가격 버블이 뒤따를 수 있다.부동산 PF 시장이 가격 버블을 만들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이렇다. 첫 번째, 비효율적인 시장 가격 그 자체다. 두 번째, 부동산 경기 하락 기조로 나타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다. 세 번째, 거품과 사회적 비용 발생에 따른 불평등의 심화다. 롱 포지션만 있는 시장은 자정이 어렵고, 이로 인한 비용은 사회가 부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그렇다면 가치 하락에서 기회를 찾는 '숏 포지션'(Short Position)은 정녕 없을까? 현실은 투자를 하지 않는 방법 외에 별다른 숏 포지션을 떠올리기 어렵다. 통상 PF 사업은 개발계획, 사업구조, 금융구조 등을

  • 미래에셋자산운용,을지파이낸스센터 우협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을지파이낸스센터 우협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을지파이낸스센터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은 이곳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한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도 상품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서울 중구 수표동 56-1번지 을지파이낸스센터의 인수 가격을 3.3㎡(1평)당 4150만원으로 제시, 총 8172억원의 금액을 적어 우협으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측은 "전날 밤 우협으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이번 딜에는 미래에셋과 함께 삼성SRA자산운용, 코람코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후순위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미래에셋은 을지파이낸스센터를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 7층부터 지상 24층까지로, 도심권역(CBD) 내엔 오피스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차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스톤브릿지벤처스, 반도체·AI에 1200억 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반도체·AI에 1200억 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원프레딕트 등 반도체와 AI 분야 스타트업에 누적 1200억원을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반도체 분야 스타트업 투자는 회수 성과로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2021년 투자한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가온칩스는 지난해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또 2018년 투자한 '한국의 ARM' 오픈엣지테크놀로지도 지난해 상장했다.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웃돌고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지분율이 11%를 넘어 향후 회사 펀드 운영 성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2021년 투자한 반도체 특수가스 회사 TEMC 역시 올해 초 상장했다. 이 밖에 데이터가속기를 개발하는 망고부스터, AI 반도체를 만드는 이스라엘 뉴리얼리티 등도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주요 반도체 포트폴리오다.AI 분야에선 핵심 인프라 영역에 집중했다. 2019년 투자한 노타와 크립토랩이 대표적이다. 노타는 디바이스에 맞춰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크립토랩은 암호화 데이터를 해독하지 않고 가공·활용할 수 있는 4세대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개발했다.AI 서비스 분야에선 자연어처리(NLP) 기반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을 내놓은 일본의 올거나이저에 투자했다. 소프트리AI, 스켈터랩스, 업스테이지 등도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자금을 댔다.제조·물류 분야 AI 기업에도 투자했다. 2019년 투자한 원프레딕트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제조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2021년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한 다임리서치도 내세울 만한 포트폴리오 회사다. 스마트팩토리 운영 솔루션을 개발했다. 의료 분야에선 2021년 투자한 슈파스, 에너지&m

  •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웹3.0의 본질에 집중해야[모니터 딜로이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웹3.0의 본질에 집중해야[모니터 딜로이트]

    최근 IT업계뿐 아니라 기업경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듣는 용어 중 하나가 Web3.0(웹3.0)일 것이다. 웹3.0은 이제 본격적으로 디지털 패러다임의 한 축으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가상화폐, NFT 사업자들이 자사 서비스를 포장하기 위한 그럴싸한 마케팅용어로 사용하면서 웹3.0의 본질이 왜곡될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마다 내리는 정의에 차이는 있겠지만 웹3.0은 개념이자 사상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들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NFT 등의 기술보다 상위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웹 1.0(Read Only)은 우리가 아는 1990년 WWW의 탄생이자 서비스제공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소비자가 소비하는 것이었다. 2000년도 웹2.0(Read & Write)은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소비자가 생산한 콘텐츠가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에 저장되고 그로 인한 수익의 대부분을 서비스 제공자가 가져가는 개념이었다. 이에 반해 웹3.0(Read, Write, Own)은 콘텐츠를 생산한 소비자가 그 권한을 소유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보상도 가져가는 개념이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기술로 블록체인, NFT와 메타버스, AI, 클라우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소유권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NFT는 콘텐츠를 저장 및 거래를 지원하며, 메타버스는 웹3.0 사상에 맞는 토큰 경제 등을 실현하기 용이하도록 현실과 가상을 혼합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고객과 서비스 연결하기웹3.0은 개인에 대한 소유, 보상 등을 실현하는 개념이며 이 차세대인터넷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

  • AI가 만든 콘텐츠는 어떨까? 토스 출신이 만든 '이 회사'[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AI가 콘텐츠 만든다... 팀러너스, 20억원 조달글로벌 AI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 중인 팀러너스가 2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패스트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등이 참여했습니다. 팀러너스는 토스 초기 멤버이자 ‘송금 지원금’ 등의 제품을 개발해 토스의 1000만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이뤄낸 정승진 대표가 토스 및 KAIST 동료들과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팀러너스는 AI가 생산자인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글,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는 게 팀의 핵심 가설입니다. 지난 2개월간 ‘피카부’ 등 4개의 AI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리뷰도 동영상으로... 브이리뷰, 105억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SV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로 LG유플러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애경산업 등이 참여했습니다.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브이리뷰는 AI 챗봇을 활용해 제품 구매자들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업로드해주는 솔루션입니다.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고객사들의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고객사가 브이리뷰 서비스를 도입하면 구매자들이 영상을 통해

  • 리뷰도 동영상으로…VC·대기업 주목한 브이리뷰, 105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리뷰도 동영상으로…VC·대기업 주목한 브이리뷰, 105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162억원이 됐다. 2021년 4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이후 1년 10개월 만의 투자다. 상반기 중 20억원을 추가로 조달해 멀티 클로징으로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SV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를 비롯, 신규 투자자로 LG유플러스, 한국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애경산업 등이 참여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전략적투자자로 향후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인 'U+콕'에 브이리뷰 기능을 도입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이다.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브이리뷰는 AI 챗봇을 활용해 제품 구매자들의 동영상 리뷰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업로드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고객사들의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고객사가 브이리뷰 서비스를 도입하면 구매자들이 영상을 통해 간편하게 리뷰를 올릴 수 있는 구조다. 현재 고객사는 3800개 수준이다.그밖에도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 상반기 공식 출시 예정인 자동화 마케팅 플랫폼 ‘AMP’도 보유 중이다. 향후 영상 기반의 B2B2C 커머스 모델로 나아갈 예정이다.투자사들은 인덴트코퍼레이션이 4세대 커머스인 '숏폼 커머스' 시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정환 SV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숏폼이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을 주도할 대표 주자로 주목했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 '버핏 오른팔' 예측 적중…BYD, 中 실적 질주

    '버핏 오른팔' 예측 적중…BYD, 中 실적 질주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의 지난달 중국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서 경쟁업체인 테슬라를 제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에 초기 투자한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예측이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현지시간) BYD는 지난달 중국에서 승용차 19만1664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1월(15만164대)보다 4만1500대 증가했다. 지난해 2월(9만268대)에 비해서는 112%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9만639대를 기록했다. 1월 판매량인 7만1338대에 비해 1만9301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 늘었다.BYD는 올해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프 정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2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6만여 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로, BYD의 판매량에 한참 못 미친다.테슬라는 월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동차 보험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슬라 판매량을 추산했다. 그는 “올초 테슬라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BYD는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멍거 부회장은 대표적인 BYD 예찬론자로 꼽힌다. 2008년 BYD 주식 2억2000만 주를 약 2억달러에 매입하며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달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저널 화상 연례회의에서 “BYD는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라며 “중국에서 주요 경쟁사인 테슬라보다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BYD가 테슬라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해 BYD가 중국에서 판매한 승용차의 대당 평균 가격은 약 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