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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추석 연휴에도 美 증시 서비스 풀 가동"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추석 연휴에도 해외 주식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9월28일~10월3일)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해외주식 데스크는 설·추석 등 연휴 기간에도 주식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모두 쓸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10월2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연휴 기간이 길어졌다"며 "이 기간 휴장하는 국내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증권을 통해 추석 연휴 낮에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은 작년 2월 업계 최초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증권을 통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와 프리마켓·정규장·애프터마켓을 모두 합치면 한국 시간 기준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작년 11월부터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우량주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7월엔 원하는 주기와 기간을 설정하면 최소 1달러부터 자동으로 해외주식 소수점을 적립해주는 '해외주식 소수점 적립 서비스'를 시작했다.삼성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추석 연휴! 해외주식은 못참지' 이벤트를 연다. 연휴기간 내 총 4거래일동안 1미국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한 날이 1~4일인 이용자를 추첨해 상품권과 현금 등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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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규제 풀리나…큐레리프 한 달새 51%↑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대마초 관련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당국의 규제 완화 논의를 앞두고 있어서다.지난 22일 미국 최대 대마초 생산·유통업체인 큐레리프는 7.34% 올랐다. 이 종목은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이 51.16%에 달한다. 오로라캐너비스(4.08%), 그린섬브인더스트리(2.67%), 트롤리브캐너비스(1.71%) 등도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선 캐노피그로스가 8.65% 올랐다. 이 종목은 한 달간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11일엔 하루 상승폭이 72.17%에 달했다.대마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US 대마초 ETF(MSOS)는 이날 3.47% 올랐다.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은 62.10%다. ETFMG 대체수확물 ETF(MJ)는 2.44% 뛰었다.이들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대마초 산업 규제가 확 풀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지난달 미국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미 마약단속국(DEA)에 대마초 등급을 기존 1등급 마약류에서 3등급으로 내릴 것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20일 미국 상원에서 이른바 ‘안정과 공정 집행(SAFE)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도 변수다. 이 법안은 대마초 관련 기업이 기존 대형은행 등과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다만 규제 완화 기대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투자매체 바론은 “SAFE 은행법 개정은 앞서도 수차례 상원에서 논의했으나 통과된 적이 없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오로지 기대에 의한 것인 만큼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대로 상승폭을 뱉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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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 조건 바뀌었다…수익성보다 '친한 나라' 우선
지정학적 변수가 세계 투자금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인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 1조2000억달러 중 1800억달러가 친러시아 국가에서 서방 국가로 옮겨갔다. 국제 정세를 반영해서다. 이를 두고 수익성보다 국제 질서를 우선시하게 되면 세계 경제의 비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기업의 투자 집행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익률 등 이익을 좇아 ‘비우호국’에도 투자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우방국에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요인보다 국제 정세가 기업의 투자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올해 들어 S&P500 기업의 실적발표회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지정학적(geopolitical)’이란 단어를 언급한 횟수는 1만2000회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1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블랙록, 코카콜라, 테슬라 등도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지 여부에 따라 지정학적 경계가 갈라졌고, FDI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해 1조2000억달러 규모의 그린필드 FDI 가운데 1800억달러가 러시아를 옹호한 중국 등 국가에서 러시아를 규탄한 국가로 옮겨 갔다. 그린필드 FDI는 외국 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해당 국가에 공장 등을 짓는 형태다. 러시아를 옹호한 국가에 대한 투자는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세계 그린필드 FDI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다. 2010~2019년 평균값은 11%였다.미·중 갈등 격화로 지정학적 요인이 대두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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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 착수
금융위원회가 신풍제약을 상대로 강제조사에 들어갔다.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전 신풍제약을 찾아 강제조사를 시작했다. 강제조사는 현장조사, 자료 압류(영치), 스마트폰·하드디스크 복원·분석(포렌식) 등을 아우르는 조사 방식이다.금융위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최근 수년간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신풍제약 임직원들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호재 소식이 퍼지기 전 주식을 사들여 파는 식으로 이익을 얻거나, 악재가 나오기 전 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얘기다.신풍제약 주가는 그간 임직원들이 먼저 알 수 있는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엔 이 회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전용할 수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 이후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못 냈다는 발표엔 주가가 하락을 거듭했다.이날 금융위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내부 조사 조직의 강제조사권과 현장조사권, 영치권 등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강제조사권을 강조한 당일에 상장사 현장조사를 한 것은 사실상 시장에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강제수사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일 대비 2.83% 내린 1만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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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융위, 신풍제약 강제조사…'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금융위원회가 신풍제약에 대한 강제조사에 착수했다.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신풍제약을 찾아 강제조사를 시작했다. 강제조사는 현장조사, 자료 압류(영치), 스마트폰·하드디스크 복원·분석(포렌식) 등을 아우르는 조사 방식이다. 법원 영장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신속히 압수수색에 준하는 조사를 벌일 수 있어 주가조작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최근 수년간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신풍제약 임직원들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신풍제약 주가는 그간 임직원들이 먼저 알 수 있는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엔 이 회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전용할 수 있다는 발표에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이후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못 냈다는 발표엔 주가가 하락을 거듭했다. 2021년엔 고위 임원들이 원료 단가를 부풀리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가가 또 급락했다. 올 들어선 1만원 후반대에 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풍제약은 전일대비 2.83% 내린 1만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정보 접근이 유리한 내부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시장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직접 활용하거나 타인에게 알려줘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미리 회피하는 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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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C, 모태펀드로 글로벌 투자사 도약"
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사진)가 취임 후 1년간 업무 성과에 대해 “모태펀드 운용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자(LP)로 도약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유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벤처투자의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쌓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추진했던 120대 국정과제에 맞춰 지난 1년간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와 기관 효율화를 뿌리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엔지니어로 쌓아온 개인적인 경험이 벤처캐피털(VC)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 투자 촉진을 목적으로 한 모태펀드(fund of funds)를 운용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8조8948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유 대표는 “해외투자 유치 및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에 6287억원을 출자해 총 59개, 8조9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한국 기업에 투자됐다.모태펀드를 통한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와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모태펀드의 민간자금 유치 승수효과는 2019년 1.58배에서 2022년 1.98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태펀드가 마중물이 돼 민간 모험자본 유입을 증가시켰다는 평가다. 최근엔 반도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등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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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한화 이어 포스코퓨처엠도 회사채 ‘완판’
㈜한화,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 배터리 시장 투자를 위해 유동성 확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5900억원, 5년물에 900억원 등 총 6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2월에는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4월에도 1500억원 모집에 7배가 넘는 1조6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 목적으로 투입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양극재 제조설비 투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4년 21만 5000톤에서 2030년 100만톤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ESG 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적합성 판단을 내린 뒤 이자를 지원해주는 채권이다.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산업기계 분야인 ㈜한화 모멘텀 부문도 2차전지 제조용 장비 생산을 위한 24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당 장비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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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체' 리스크 피하려면? 올해 15% 오른 '여기' 투자하라
중국 침체 영향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신흥국 소형주'가 떠오르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소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4.7% 상승했다. 지난 14년 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MSCI 신흥시장 대형주 지수는 2.5% 오르는 데 그쳤다. 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 지수다. 분석가들은 올해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배경을 '국가별 편중'에서 찾았다.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중국 기업 비율이 높아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정면으로 받은 반면, 소형주 포트폴리오에는 인도 기업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이 많아 성장하는 인도 경제와 AI 열풍의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아시시 추 루미스세일즈앤코 매니저는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 인도, 대만, 한국을 우선순위에 둔 포트폴리오는 두 범주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도 최대 스테인리스강 제품 제조업체인 진달스테인리스와 철도 사업체인 레일비카스니감은 인도 경제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100% 이상 올랐다. AI 관련주도 급등했다. 대만 주문제작생산(OEM)업체 위스트론과 반도체 설계사인 글로벌유니칩 주가는 올해 각각 255%, 131% 뛰었다. 브라질 교육기업 이둑스파티시페이션도 103% 급등했다. 올해 204% 급등한 한국 에코프로비엠도 성공한 신흥국 소형주 투자 사례로 꼽힌다. MSCI 대형주 지수는 중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했다.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인 탓이다. 특히 올해 29% 하락한 중국 온라인플랫폼 기업 메이투안, 43% 하락한 중국 웹사이트 사업체 JD닷컴(징동닷컴)가 상승세를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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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액 30억 이상 토큰증권, 주식처럼 거래
내년부터 상장 규모가 30억원 이상인 토큰증권(ST)은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는 전용 계좌 등을 따로 개설할 필요 없이 기존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안일찬 한국거래소 디지털사업부장은 15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다섯째 날 행사인 ‘자본시장 뉴 패러다임-토큰증권 투자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안 부장은 ST 상장 요건으로 △외부감사 적정 의견을 받은 자기자본 20억원 이상인 업체가 발행 △업체 파산 등에 대비한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 △종목별 상장 규모 30억원 이상 등을 제시했다. 증권당 상장 가격 1000원 이상, 상장증권 10만 개 이상 발행 등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S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지식재산권(IP), 예술품 등 각종 권리를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ST 발행·유통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았으나 금융당국은 올해 법 개정을 완료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전문가들은 ST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TF) 이사는 “2030년까지 국내 토큰화 자산시장 규모가 총 367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도 크게 확장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증권이 토큰화돼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각투자 업체 뮤직카우의 정현경 총괄대표는 “ST 시장이 커지면 각 산업에 민간이 주도하는 자생적 투자 메커니즘을 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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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뻗어가는 'K팝' 명곡들에 투자 해볼까 [KIW 2023]
“국내 음악저작권 시장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 시장이 금융과 결합하면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2배, 3배로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정현경 뮤직카우 총괄 대표)음악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를 운영하는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국내 음악저작권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를 수익증권 형태로 개인이 소장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이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후 사업 구조를 크게 개편했다. 기존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형태로 발행되던 상품을 음악 수익증권으로 전환하며 제도권 편입을 본격화했다.정 대표는 음악 저작권 투자의 장점으로 “변동성이 적고 거시경제 영향에 둔감하다”는 점을 꼽았다. 유행에 따라 저작권료 수입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상 저작권 투자를 ‘한 철 장사’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정 대표는 “음악 저작권료 수입은 초기 3년간은 하락세가 유지되지만 이후에는 변동성이 크지 않아 ‘롱테일형’ 투자로 볼 수 있다”며 “사람들의 음악 소비가 금리나 유가와 같은 거시경제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도 투자자분들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K팝’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K팝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도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정 대표는 “K팝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달라졌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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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타이밍 다가온다…'저평가 성장주' 주목
“기준금리 인하 타이밍이 다가온다. 성장주, 반도체에 주목하라.”‘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셋째날인 13일 강단에 선 국내 투자 고수들은 국내 증시를 대체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정책 등으로 인한 우려가 이미 주식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9배 선인데 이 정도면 주가가 많이 싸다고 생각해도 되는 수준”이라며 “올 연말까지 증시가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다가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2분기께 기준금리를 내리고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내년) 하반기엔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이 종료된 시점을 보면 80%의 확률로 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최 대표는 성장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불황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을 업종은 4차 산업혁명, 그린혁명 등 분야”라며 “메모리 반도체보다 비메모리, 스마트폰보다 스마트카가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LG전자, 삼성전기 등을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반도체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반도체 후공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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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양자암호통신…과학기술 테마株 들썩
그래핀과 양자암호 종목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과학기술 분야로 옮겨 가는 분위기다.12일 크리스탈신소재는 23.35% 뛴 29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중 가격제한폭(29.96%)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해 열이 오르는 시간을 당긴 발열 필름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그래핀 제조업체인 상보는 이날 3.63%, 그래핀 관련 나노융합기술을 활용해 방열시트 등의 부품을 개발하는 엘엠에스는 2.06% 올랐다.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업 종목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광(光)전송장비기업 우리로는 7.33% 상승한 2005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양자키분배장치에 들어가는 단일광자검출기용 칩 등을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VPN) 사업을 벌이는 엑스게이트는 3.11% 오른 4640원에 손바뀜했다. 양자난수생성기 칩을 개발한 아이윈플러스는 1.10% 상승해 1830원에 거래됐다.이들 기업의 ‘테마’는 신기술 기반으로 아직 사업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적 제약과 비용 부담 등으로 단기간 상용화가 불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적이 떠받치지 못하니 개별 종목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일도 잦다. 지난달 증시를 달군 초전도체, 맥신 테마주 사례가 대표적이다.증시 전문가들은 기대감에 베팅하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신소재·신기술 테마는 기업별 밸류에이션은커녕 시장 규모조차 가늠할 수 없는 초기 단계”라며 “생소한 과학 용어를 앞세운 테마주의 성장 가능성만 믿고 투자자들이 돈을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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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세계의 ATM 됐다"…사모펀드·벤처 몰려와 '구애'
매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막의 다보스’라는 별명을 보유한 투자 행사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 Initiative)’가 열린다. 올해 FII는 참가자에게 1인당 1만5000달러(약 20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의사를 보여서다. 무료로 열었는데도 찾는 사람이 드물었던 2018년에 비하면 5년 만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FII의 인기 이유에 대해 “중동이 세계의 현금인출기(ATM)가 됐기 때문”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큰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넉넉해진 ‘오일머니’를 풀고 있다는 뜻이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배후로 알려진 사우디가 인권 침해국으로 낙인찍히고,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여겨졌다.하지만 올해는 오일머니를 유치하려는 서방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등이 앞다퉈 중동을 찾으려 할 만큼 분위기가 바뀌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 국부펀드의 자금이 넉넉해졌고, 투자 집행도 적극적이어서다.중동 국부펀드들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는 지난 5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운용사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을 인수했다. 가격은 2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스탠다드차타드로부터 글로벌항공금융리스 사업부를 36억달러에 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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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1세대 헤드헌팅사 유니코써치에 투자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국내 대형 헤드헌팅사 유니코써치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미공개다. 유니코써치는 1984년부터 인재 추천 서비스를 시작한 업력 40년의 헤드헌팅사다. 대기업부터 신흥 테크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상대로 임원급에서 실무자까지 인재를 추천한다. 리멤버 측은 "유니코써치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신뢰와 명성, 인재 추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리멤버는 기업용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신입 채용에 특화된 ‘자소설닷컴’과 ‘슈퍼루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AI 채용 비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임원급 전문 헤드헌팅사 ‘브리스캔영’과 ‘유니코써치’까지 투자하면서 전 영역의 채용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리멤버가 플랫폼과 기술로 채용 시장을 혁신해 나가는 데 있어 전통의 헤드헌팅 업을 선도해 온 유니코써치의 인재 추천 노하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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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웹툰 제작 엔진 개발사 오노마AI, 프리A 투자 유치
AI 기반 웹툰 제작 엔진 투툰 개발사인 오노마AI가 마크앤컴퍼니, 케나즈, 슈프리마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오노마AI가 개발한 투툰은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AI 오픈소스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이 기반이다. 스테이블 디퓨전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방법은 많지만, 이를 토대로 한 콘티 제작 프로그램은 투툰이 유일하다. 오노마AI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투툰이 실제 웹툰 제작에 유용한 엔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투자자 중 한 곳인 케나즈는 웹툰 제작사다. 연간 100개 이상의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작가와 PD 등 2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또 다른 투자자인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을 운영하는 회사다. 투툰은 콘티 지문을 통해 포즈, 앵글, 얼굴 표정의 펜 터치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또한 작가의 그림체를 학습해서 스토리라인이 있는 웹툰제작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인 송민 대표는 텍스트 분석 분야의 권위자다.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도 겸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번에 오노마에이아이의 잠재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독보적인 멀티모달 러닝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