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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활동 동향 3대 지표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으로 증가한 공공행정이 7월엔 6.5% 감소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복·모피(28.5%)가 1980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전자부품의 경우 정보기술(IT)용 액정표시장치(LCD)와 LCD 편광 필름 등의 생산이 줄었다. 이들 부품의 생산이 중국에 몰리면서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통계청 해석이다. 기계장비 중에선 반도체 조립 장비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폭우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 의복 등 준내구재(-3.6%)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9% 줄었다.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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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젠투·라임펀드 '사적 화해'…금감원 배상기준 따라 최대 80%
신한투자증권이 환매가 중단된 젠투신탁과 라임펀드 투자자와의 ‘사적 화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적 화해는 금융 분쟁이 생겼을 때 상호 합의를 통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조치다.조치 대상이 되는 신탁·펀드의 규모는 젠투신탁 4180억원, 라임펀드 1440억원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들 신탁·펀드에 대해 2020~2021년 투자금의 20~40%를 선배상(또는 가지급)했다.사적 화해를 통한 지급 비율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배상 비율 산정 기준을 준용한다. 이 기준에 따른 배상 비율은 환매 중단 금액의 40~80% 선이다. 사적 화해의 공식적인 절차는 다음달 시작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서 법적 절차를 거쳐 투자자산을 회수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이런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일부 투자금액을 먼저 돌려줬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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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젠투·라임 펀드 투자자와 '사적 화해' 추진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환매가 중단된 젠투신탁과 라임펀드 투자자와의 '사적 화해'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적 화해는 금융권에서 분쟁이 생겼을 때 상호 합의를 통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추구하는 조치다.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는 신탁·펀드의 규모는 젠투신탁 4180억원, 라임펀드 1440억원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이들 신탁·펀드에 대해 2020~2021년 투자금의 20~40%를 선 배상(또는 가지급)했다.사적 화해를 통한 지급 비율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배상 비율 산정 기준을 준용키로 했다. 이 기준에 따른 배상 비율은 환매 중단 금액의 40~80% 선이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에서 법적 절차를 거쳐 투자자산을 회수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앞서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이들 신탁·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 뒤 사적 화해로서 투자자에게 일부 금액을 돌려줬던 적이 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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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양자암호 테마…코위버 11% 급등
양자암호통신 관련 종목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기구를 통한 표준 제정 작업 움직임이 나타나자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29일 코위버는 11.55% 오른 7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앞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한 통신장비를 개발했다. 코위버는 이날 오전 장중엔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이 기업은 지난 5일간 상승폭이 33.78%에 달한다.양자난수생성기 칩을 양산하는 아이윈플러스는 이날 11.43% 오른 2145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지난 5일간 주가가 25.44% 올랐다. 전날과 같이 5930원에 거래된 엑스게이트의 지난 5일간 주가 상승폭은 83.59%에 달한다.올 하반기 양자암호 관련 표준 제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에 상용화 서비스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본 투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세계 최대 정보통신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하반기 국제회의를 열고 양자보안통신 표준 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다.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물리적 성격을 활용해 정보를 보호하는 게 특징이다. 정보 도·감청 시도를 상당 폭 차단할 수 있어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기술로 꼽힌다.양자암호는 상용 서비스 모델이 여럿 나와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2020년부터 매년 출시해온 ‘갤럭시퀀텀’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이 휴대폰엔 QRNG 칩이 들어간다. 국내 일부 군부대, 발전소, 병원 등은 내부망에 QKD 방식 통신을 활용하고 있다.다만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량 상용화 시장이 열리기엔 아직 기술적 제약과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기술로는 1㎞ 이상 구간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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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상희 의원 '펀드 특혜의혹'…환매조건부터 달랐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투자한 라임펀드 상품이 일반 투자자들이 가입했던 상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매 조건을 갖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매 조건의 차이가 원금 회복과 직결됐다는 점에서 김 의원을 둘러싼 '특혜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2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이 미래에셋증권 PB를 통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라임 마티니 전문 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라임 마티니 4호)는 '개방형 펀드'로, 일주일에 두 번 환매 신청을 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가입자가 환매 신청을 하면 5영업일 후에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방형 펀드는 만기가 끝나기 전에도 가입자의 신청이 있으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김 의원이 누린 환매 조건은 일반 투자자들과 큰 차이가 있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은 대부분 한 달에 한 번만 환매 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한 지 한 달이 지나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대표적으로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에서 판매한 ‘라임 타이탄 전문 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7호 C’ 상품은 매월 20일에만 환매 청구가 가능했고, 영업일 기준 24일이 지나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정구집 라임펀드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일반인들이 가입한 상품과는 혈통부터 다른 펀드였다”고 지적했다.환매 조건의 차이는 손실과 직결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대신증권에서 라임펀드 상품에 가입했던 일반 투자자 중엔 2019년 9월 20일에 환매 요청을 했지만, 돈을 돌려받기까지 약 한 달을 기다리다 다음 달 10일 환매 중단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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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아이돌 효과…잠잠하던 엔터株 '들썩'
한동안 잠잠하던 엔터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 YG엔터 등 주요 기획사가 일제히 신인 아이돌그룹 데뷔를 발표하면서 2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로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K팝으로 돌아오는 분위기다.‘7년 만에 SM 보이그룹’ 투심 몰려28일 SM엔터는 코스닥시장에서 5.29%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브는 3.16% 오른 24만4500원에, JYP엔터는 2.98% 상승한 11만3900원에 거래됐다. YG엔터는 2.31% 올라 7만5400원에 마감했다.SM엔터의 상승세에는 다음달 4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신인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라이즈는 SM엔터가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그룹이다. SM엔터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라이즈가 신곡 ‘메모리즈’와 ‘사이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다음날인 21일부터 반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SM엔터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선 걸그룹에 비해 경쟁력 있는 보이그룹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BTS가 멤버들의 군입대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라이즈가 데뷔해 팬덤이 형성되면 즉각적으로 SM엔터의 음반·음원 관련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YG엔터도 이르면 다음달 말 데뷔하는 여자 아이돌그룹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YG엔터에서 신인 그룹을 내놓는 것은 글로벌 스타가 된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이다. 블랙핑크는 2분기 월드투어 콘서트 16개를 마쳐 YG엔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YG엔터는 분기 최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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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보이그룹 나온다"…주가 '라이즈'하는 SM엔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7년만에 새로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은 이 그룹이 SM엔터의 신규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28일 SM엔터 주식은 전 거래일에 비해 5.29%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으로 보면 주가가 7.70% 올랐다. 상승세 원인은 다음달 4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로 풀이된다. SM엔터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 라이즈가 신곡 '메모리즈'와 '사이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반등했다. 라이즈는 지난 27일엔 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신곡을 불렀다. 앨범 발매를 통해 공식 데뷔를 하기 전 '맛보기' 격으로 내놓은 프롤로그 싱글 곡들이다.통상 아이돌그룹은 데뷔 일정이 이전부터 알려져 있더라도 뮤직비디오나 무대 등이 공개된 뒤에 주가가 반응한다. 투자자들이 무대 반응 등에 따라 매출을 낼 수 있는 '될성부른 그룹'을 구별할 수 있어서다. SM엔터테인먼트가 남자 아이돌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은 그룹 NCT 이후 7년만이다. 여자 아이돌그룹까지 합하면 에스파 이후 3년 만이다. 두 그룹은 모두 SM엔터테인먼트의 국내외 매출을 톡톡히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 새 그룹이 SM엔터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선 신인 보이그룹 경쟁 강도가 약해졌다"며 "라이즈가 이런 때에 데뷔해 팬덤이 빠르게 형성될 경우 즉각적으로 SM엔터의 음반·음원 관련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엔터는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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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확 늘린 LGU+, '펫테크' 정조준
LG유플러스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900억원에 달한다. 투자처도 다양하다. 최근엔 동물병원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에도 투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이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펫테크’ 기업에도 투자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동물병원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벳칭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취미·여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솜씨당컴퍼니에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다른 투자에 뛰어들었다.벳칭은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및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플러스벳’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동물병원 전용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를 상용화한 유일한 기업이다. 예약, 수납, 의약품 주문, 재고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했다. 전화 응대를 하지 않아도 24시간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펫테크 분야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해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AICC(인공지능 콜센터)’와 벳칭의 솔루션을 결합해 동물병원 전용 ‘AI 음성봇’을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반려견 카페 등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탈통신 경쟁 가속화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 KT에 비해선 벤처 투자에 소극적이던 LG유플러스가 ‘합종연횡’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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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 투자 늘려라" 금융사에 지시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기관투자가를 불러모아 주식 투자를 늘리라고 요청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연기금과 대형은행, 보험사 등의 경영진과 세미나를 개최해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3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최근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자 중국 정부는 잇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증시 지원책으로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16일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불거지자 자국 내 자산운용사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환율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정부의 부양책 발표에도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블룸버그가 2016년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뒤 최장 기간이다. 유출 자금 규모는 총 107억달러(약 14조1800억원)에 달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3%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3% 떨어졌다.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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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늘려라"…中 당국, 외국인 빠지자 다급해졌다
중국 당국이 연기금과 대형은행, 보험사 등 금융 기관들에 주식 투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금융업계와 세미나를 열고 주식시장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석한 기업의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성명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장기 펀드를 운용하는 이들 기업의 경영진들에게 주식 투자를 활성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3년 이상의 장기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 공포와 부동산 시장 위기로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증시 지원책으로 주식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며 주식형 펀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 금융당국은 이보다 앞선 16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불거졌을 때 자국 내 자산운용사들에 주식 순매도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불리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고 위안화 고시 환율을 평가절상하면서 위안화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경기를 회복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중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시장에서 지난 23일까지 13일 동안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총 107억달러(약 14조1800억원)가 유출됐다. 블룸버그가 2016년 데이터 추적을 시작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6.3% 하락했다. 선전종합지수도 8.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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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年5% 수익 쉽네!…교보證 "외국인 순매수 영업익 개선株 사면 돼"
‘외국인 순매수’와 ‘영업이익 컨센서스 개선’ 등 두 가지 기준에 맞는 종목으로 매달 포트폴리오를 새로 짤 경우 연평균 5%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락장에서도 오를 놈은 오른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 연구원은 2013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매월 말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중 ‘외국인이 당월 순매수한 종목’을 추려냈다.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개선된 종목만 선별해 매수했다고 가정했다. 매월 말 이런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짰다.사후적으로 수익률을 집계해보니 약 10년간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이 5.48%에 달했다. 강 연구원은 “매월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해당 월초에 따라 샀다고 가정하면 연평균 수익률이 29.59%에 달했는데, 실제로는 그달 초에 외국인이 한 달간 뭘 매수할지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포트폴리오 투자는 하락장에서 특히 성과를 냈다. 외국인이 3개월 이상 순매도한 기간을 하락장이라고 정의할 때 강 연구원의 포트폴리오 하락장 수익률은 연평균 2.60%로 나왔다. 강 연구원은 “상승장일 경우 투자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따라가지 못했다”면서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하락장에서 2% 이상 수익을 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월간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이달에도 실적 개선폭이 큰 종목은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 중 이달 영업이익 컨센서스 개선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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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라임펀드, 국회의원·기업에 환매 특혜 줬다"
2019년 말 부실 펀드 1조6700억원어치를 환매 중단해 수천 명의 투자금이 물린 라임펀드가 다선 국회의원, 투자기관, 기업 등 유력 투자자에게는 다른 펀드 자금까지 끌어와 돈을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24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일부 유력 투자자에게 미리 돈을 빼줬다. 다선 국회의원 A씨(2억원), B상장사(50억원), C중앙회(200억원) 등이다.다선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4선인 김상희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권유로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한 것으로 안다”며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봤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라임펀드가 투자한 5개 회사에서는 회사 임직원 등이 총 2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적발됐다. 일각에서 횡령 자금 일부가 정치 로비 등에 쓰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이번 검사 결과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으로 번지면 앞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던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횡령 자금이 다른 곳으로 흘렀을 가능성 등에 대해 검찰에 통보했다”며 “이후는 검찰 수사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올초부터 옵티머스 등 펀드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임펀드, 2000억 추가 횡령 드러나…정치권에 거액 로비 의혹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세 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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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평균 5.5% 안정적인 수익낸 비결은…" 연구 결과 나왔다
'외국인 순매수'와 '영업이익 컨센서스 개선' 두 가지 조건에 맞는 종목으로 매달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는 경우 연 평균 5%가 넘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경우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이 2%가 넘었다. 최근처럼 외국인 매도 장세가 이어질 때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이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락장에서도 오를 놈은 오른다'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강 연구원은 2013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매월 말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외국인이 당월 순매수한 종목'을 추려냈다. 이 종목 중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이 기간 개선된 종목만 선별해 매수했다고 가정했다. 같은 방식으로 매월말 종목을 다시 선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했다.그러자 이 기간 해당 포트폴리오의 연 평균 수익률이 5.48%로 계산됐다. 올 7월까지 10여년간 누적 수익률은 175.94%다. 강 연구원은 "월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해당 월초에 따라 산다고 가정하면 연 평균 수익률이 29.59%에 달하는데, 실제로는 그달 초에 외국인이 한달간 뭘 매수할지 미리 알기 어렵기 때문에 대안을 만든 것"이라며 "외국인이 당월 사들인 종목 중 익월에도 순매수를 지속할 종목을 가려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중요한 건 이 포트폴리오가 하락장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3개월 이상 순매도를 지속하는 구간을 하락장이라고 정의하는 경우, 이 포트폴리오의 하락장 수익률은 연 평균 2.60%였다. 강 연구원은 "상승장일 때는 이 방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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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 모간스탠리서 1000억 투자 유치…몸값 1조3000억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뉴욕 소재 투자자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600억원이다.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투자로 KCD는 기업가치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투자 유치 때 몸값(약 1조1000억원)에 비해 커졌다. KCD의 대표 서비스 '캐시노트'는 동네 가게 사장님들을 위한 서비스다. △장부 기능 △사업자를 위한 맞춤 금융 △사업자 전용 장터(B2B 마켓) △소상공인 지원 정책 정보 △사장님 전용 커뮤니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임유, 한국결제네트웍스 등 공동체사를 통해 포스(판매시점관리)와 결제관리망(VAN) 등 소상공인에게 필수적인 서비스 인프라도 공급하고 있다.KCD는 8월 현재 본사 포함 총 5곳의 공동체사를 통해 전국 약 20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투자유치 때보다 30만 사업장이 늘었다. 국내에서 200만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사업장에 서비스와 인프라를 공급 중인 스타트업은 KCD가 유일하다. 매출 역시 빠르게 성장해 올해 상반기 매출만으로 전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배 넘게 성장했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KCD의 ‘동네 가게 사장님 중심 비즈니스 생태계’ 사업 모델이 글로벌 유수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투자사의 자금과 노하우, KCD의 데이터를 결합해 사장님의 매장 운영과 자금 흐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김현성 MSTV 이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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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영상 공개에도 파랗게 질린 주가…"신작 하세월"
펄어비스가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신작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신작 출시 일정마저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 탓이다.펄어비스는 23일 오후 2시 전일 대비 약 12.5% 내린 4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한달 간 최대 낙폭이다. 전날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기대작을 공개했지만 증시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2023'의 개막 전야제 행사에서 약 3분 길이인 붉은사막 인게임(실제 게임 내용) 영상을 공개했다. 2년 8개월에 나온 신규 게임 영상이다. 펄어비스는 2020년 말 북미 최대 게임 행사인 '더게임어워드'에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선 영상이 공개되자 오히려 신작 기대가 반감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릴 단기 모멘텀 재료가 없어진데다 기존에 예상됐던 내년 상반기 신작 출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오히려 커졌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올해 게임스컴에 국내 대형 게임기업이 새로 출품한 게임 중 유일하게 베타테스트나 시연 행사가 없는 게임이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손에 꼽는 큰 행사에 3분짜리 영상만 나왔을 뿐, 일부 맵(게임상 공간)이라도 데모 버전을 내놓지 못했다"며 "실제 게임 완성까지는 한참이 남았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초엔 작년에 10분 넘는 길이로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해를 넘겨 약 3분 분량 영상이 나온 것"이라며 "출시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