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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배당금에 최고 49.5% 세금…금투세 도입땐 개인 이탈 가속

    韓, 배당금에 최고 49.5% 세금…금투세 도입땐 개인 이탈 가속

    한국 역시 꼬박꼬박 배당 및 연금을 받는 식으로 안정적 은퇴 기반을 마련하려는 ‘배당 파이어족’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걸림돌이 만만치 않다. 가장 큰 이유로는 세제가 꼽힌다. 배당·이자 등 금융투자소득이 일정 규모 이상이면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해서다. 개인들이 굳이 불확실성을 감수하며 장기 투자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전년도에 비해 상당폭 증가할 전망이다. 금리 상승과 기업들의 배당 정책 확대 영향으로 이자·배당 소득이 늘어나서다.현행법에 따르면 배당·이자 등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분류돼 최고 49.5%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2000만원 한도를 넘기지 않더라도 배당을 받는다면 누구든 최소 15.4%의 배당소득세가 원천 징수된다. 미국이 배당 수익의 15%만 분리과세하고, 영국과 홍콩은 배당과세가 아예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이런 금융소득 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핵심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금융소득이 늘어도 최고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돼 지배주주들이 배당 확대 결정을 내리기도, 고액 자산가들이 장기 투자하기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담당자는 “배당과 이자에 붙는 세금을 생각하면 자산가들이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하며 꾸준히 배당받을 이유가 크지 않다”며 “보유에 따르는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미 세 부담이 큰 와중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까지 내년 도입이 확정

  • "고수익은 못 참지"…상장되자마자 서학개미들 '싹쓸이'

    "고수익은 못 참지"…상장되자마자 서학개미들 '싹쓸이'

    서학개미들이 이달 초 상장된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 ETF'(BITU)를 쓸어담고 있다. 이 종목은 9거래일만에 국내 투자자의 미국 종목 누적 순매수 5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면서도 레버리지를 동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위험 고수익(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비트코인 투자자의 성향에 맞아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개인과 기관 합산,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는 제외)는 이날(주식이 계좌에 입고된 날짜 기준)까지 BITU를 2645만달러(약 36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상장 거래를 했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종목을 사면 3거래일이 지나야 계좌로 주식이 입고되기 때문에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5일부터 순매수액이 집계되기 시작했다.국내 투자자들은 이 종목이 상장되자마자 쓸어담기 시작했다. 한국시간 10일에는 556만달러(약 77억원) 순매수를 기록, 500만달러를 넘겼다. 지난 15일에는 누적 순매수액 2071만달러(약 287억원)로, 500만달러 돌파 3거래일 만에 4배로 불었다.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BITU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마이크론(9위 183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위 1790만달러), 메타(12위 1439만달러) 등 미국 유력 빅테크를 넘어섰다.BITU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쏠리는 건 이 종목이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첫 레버리지 ETF이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건 지난 1월이고 그 직후 10개 종목이 상장됐지만 이들은 모두 비트코인 가격을 1배로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임민호 신영증권

  • "연내 채권 수익 실현해야…저평가 우량주로 갈아타라"

    "연내 채권 수익 실현해야…저평가 우량주로 갈아타라"

    “올해는 채권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국내 저평가 우량주로 옮겨타야 할 때입니다.”16일 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작년 12월 WM부문 대표로 선임된 그는 김성현 IB(투자은행)부문 대표와 KB증권을 함께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유망 투자처로 여전히 채권을 꼽았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채권이 큰 인기를 끌었다. KB증권이 판매한 리테일채권 규모는 2021년 9조5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18조6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는 “최근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고 있지만 점차 물가가 안정되고 미국 대선이 끝나면 금리가 서서히 떨어질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는 채권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그러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점진적으로 국내 우량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2년간 채권을 사들인 큰손 투자자 중 다수가 이익을 실현할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이들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주와 우량주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해 외국인·기관 수급이 양호한 금융, 기계장비, 에너지 화학 등을 주도 섹터로 꼽았다. 그는 “투자 가치가 높아진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에도 투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올해 경영 방침의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를 들었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터지면서 WM부문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부각되면서다. 올해 신용공여 관리조직을 독립 부서로 격상하고 직원 성과 평가에도 리

  • 亞 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2분기 내내 약세 가능성"

    亞 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2분기 내내 약세 가능성"

    중동 정세 불안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분기 내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코스피지수는 16일 2.28% 떨어진 2609.9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2.30% 내린 832.81에 마감했다. 지난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월 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46억원,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84포인트 상승한 19.15를 나타냈다.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1396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순매도는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68% 떨어져 ‘8만 전자’에 턱걸이했다. SK하이닉스는 4.84% 급락한 17만9100원에 장을 마쳤고 한미반도체(-4.10%), 리노공업(-6.09%) 등 다른 반도체주도 주저앉았다. KB금융(-2.72%), 신한지주(-2.61%), 삼성생명(-2.46%) 등 밸류업 관련주도 급락을 피해가지 못했다.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이날 일제히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4% 내렸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1.65%, 2.68% 주저앉았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외국인은 27억9300만위안(약 5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최근 잠잠해진 것을 보면 중동 분쟁보다는 미국 물가 우려가 시장에 미치

  • 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젠 저평가 우량주 갈아탈 때"

    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젠 저평가 우량주 갈아탈 때"

    "채권의 투자 매력은 올 연말까진 갈 겁니다. 물가와 미국 대선 등 이슈로 금리 자체는 서서히 떨어질 테니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큰 손들은 채권 비중은 점차 줄이고 저평가주, 우량주로 비중을 늘려갈 겁니다."16일 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증시를 전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WM부문 대표로 선임되면서 김성현 IB부문 대표와 KB증권을 함께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올해 증시를 "그동안 채권에서 낸 수익을 실현하고 국내 저평가 우량주로 옮겨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KB증권이 판매한 리테일채권 규모도 2021년 9조5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18조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그러나 올해 기준금리 첫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으로는 투자 비중을 국내 우량주 중심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국내 우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 대표는 "최근 2년은 채권에 투자할 절호의 기회였고 그 당시 채권에 투자한 큰 손 고객 다수가 이익을 실현할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큰 손들이 채권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투자 가치가 높아진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 우량주들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올해를 주도할 섹터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우량주를 비롯해 외국인·기관 수급이 양호한 금융, 기계장비, 에너지 화학 등을 꼽았다. 다만 최근 유가 및 물가 상승과 국제 정세 불안정 등

  • 月 800만원씩 따박따박…"노후대비 필수" 떠오르는 상품

    月 800만원씩 따박따박…"노후대비 필수" 떠오르는 상품

    국내 근로자는 은퇴까지 마련해야 할 적정 자금은 1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은퇴 자금을 상장지수펀드(ETF)에 적극 투자할 경우, 월 분배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은퇴 후 月324만원 쓰려면…26.3년 모아야15일 DB금융투자 은퇴준비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적정 생활비 창출을 위해 준비할 자산 규모는 11억5000만원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지난해 국내 가구 월평균 적정 생활비(324만원)를 근거로 자산 규모를 책정했다. 다른 소득이 없다고 가정하고 이를 연간 생활비로 변환, 15%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할 경우 세전 소득으론 4574만원이 필요했다. 11억5000만원으로 연간 배당 수익률이 4% 자산에 투자할 경우 이 소득액을 맞출 수 있다.11억5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걸리는 시간으론 월 300만원씩 5% 수익률로 투자할 경우 26.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2%로 가정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1%P만 상승해도 목표금액을 모으는 시간은 1~2년가량 늘어난다. 결국 이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주식 시장에 자금을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예금은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적고, 부동 투자 수익률도 다른 자산가치 증가율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며 “증시에서 폭발적인 성장 기회가 내재된 투자 기회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테마형 ETF 편입 종목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찾는 방법이 추천 기법으로 꼽혔다.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 인구구조 변화 등 특정 테마형 ETF에 중복 포함될수록 주가 상승 기회가 많다고 본 것이다. 보고서 시뮬레이션

  • 이복현 "밸류업, 총선 결과 상관없이 일관 추진"

    이복현 "밸류업, 총선 결과 상관없이 일관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면서 정책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 발전, 여야 초월 사안' 강조이 원장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초청 강연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은 개별 이벤트이지만 밸류업은 중장기적으로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밸류업이 어떤 내용으로 가닥이 잡힐지, 향후에도 추진이 될지 등에 대해 일각에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날 강의 참석자들에게도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했다. 이 원장은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환경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촉발해 국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가계 자산형성을 돕기는 어렵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는) 과거 부동산에 주로 매여 있던 자원과 자산운용의 틀이 더욱 생산적인 방향으로 옮겨가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수차례 밸류업 프로그램이 여야를 초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을 발전시키자는 이야기에 대해선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세대나 우리의 자녀 세대들의 자산 형성, 노후 보장 등을 위해서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nb

  • 홍콩 ELS, 암흑기 끝?…발행액 반등

    홍콩 ELS, 암흑기 끝?…발행액 반등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늘고 있다. 지수가 낮을 때 관련 ELS에 투자하면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H지수 ELS는 25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H지수 ELS의 월간 발행액은 지난 2월 229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3월 471억원으로 반등했다. 전체 ELS 발행액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발행액이 늘어난 것이다.녹인 구간(손실 가능 구간)에 들어온 H지수 ELS의 손실 폭도 줄고 있다. H지수는 이날 5879.58에 마감해 올해 저점(지난 1월 22일 5001.95) 대비 17.70% 올랐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1조7000억원 규모 H지수 ELS는 손실률이 8~9%포인트 줄었다. 지수 ELS는 녹인 구간에 들어서면 지수의 발행일 대비 하락률이 곧 손실률이 된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기초자산 값이 낮을 때 해당 ELS를 매수하면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지수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났기 때문에 여기서 큰 폭의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은행권은 대부분 H지수 ELS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에 투자하려면 증권사를 이용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7일까지 H지수 ELS 4개 상품의 청약을 받는다. 이들 상품의 연환산 수익률은 최대 9%다.일부 전문가는 올 하반기부터 중화권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 H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인 중국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김경환 하나증권 신흥국주식파트장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거품

  • 제이앤티씨·켐트로닉스…유리기판 업체 집중매수

    고액 자산가와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관련주도 대거 사들였다.1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5~12일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올 들어 139.31% 급등했는데도 여전히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수들은 삼성전자를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에 뛰어든 제이앤티씨와 켐트로닉스는 각각 순매수 3위, 4위에 올랐다. 유리기판은 실리콘·유기소재인 기존 기판에 비해 더 많은 반도체칩을 장착할 수 있고, 열에 강해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티씨는 2027년 유리기판을 양산하는 게 목표다.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은 5일부터 11일까지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을 39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1위였다. 네이버는 순매수 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자산가들은 올 4분기부터 유리기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SKC를 24억원어치 매수했다. 이 회사는 유리기판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에는 16억원의 순매수가 몰렸다.선한결 기자

  • 금리인하 지연되나…"반도체·달러·원자재로 피신"

    금리인하 지연되나…"반도체·달러·원자재로 피신"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국내에선 여당이 22대 총선에서 참패함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자본시장 관련 정책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시장 안팎의 변수가 커지고 시계(視界)가 불투명해지면서 시중 자금이 방향을 못 잡는 분위기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돈을 ‘파킹’해두면서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국내 반도체주, 자동차주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 유가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는 에너지 관련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기성 자금 급증…눈치 보는 투자자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단기간 돈을 예치하는 데 주로 이용하는 CMA 잔액이 지난 8일 기준 81조61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78조8959억원에서 이달 초 80조5384억원으로 1조6425억원 늘었고, 최근 6거래일 만에 1조717억원 더 불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CMA 예치금이 늘어나는 건 상황에 따라 자금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이런 관망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 등 최근 실적이 잘 나오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2분기에 자산 가격이 다소 깊은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며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도 심

  • 토큰증권 도입·분기배당 개선 물건너가나…기업들 '발동동'

    토큰증권 도입·분기배당 개선 물건너가나…기업들 '발동동'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 관련 법안들을 놓고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 토큰증권(ST), 분기배당 '선(先)배당 후(後)투자’,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 등 주요 안건이 아직 입법 절차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 결과로 21대 국회 회기 내엔 입법이 완료될 가능성이 낮아져서다. 현재 계류 중인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어느 단계에 있었든 관계없이 다음달 30일 자동 폐기된다. 계류 중인 토큰증권·코너스톤·분기배당 개선안…'동력 잃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 관련 의원입법 법안은 토큰증권, 코너스톤 투자자, 분기배당 선투자후배당 개선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한 주체는 여당 의원이지만 대부분이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입법은 정부입법을 할 때 거쳐야 하는 규제 영향 평가, 법제처 심사 등을 건너 뛸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이번 총선 이후 추진 동력이 확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들이 각각 차기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게 돼서다.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와 분기배당 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희곤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했고, 토큰증권 도입을 위해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윤창현 의원은 대전 동구을에서 낙선했다. 한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각 법안이 단독 발의 건은 아니지만 특정 의원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 개별 의원이 주도한 사안"이라며 "발의한 의원이 낙선하면 아무래도 법안이 (통과할) 힘을 받기가 어렵게 된다&quo

  • AI 에너지 수요 늘고 유가 급등…원자력 ETF 한달 수익률 17%

    AI 에너지 수요 늘고 유가 급등…원자력 ETF 한달 수익률 17%

    원자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뛰고 있다.9일 HANARO 원자력iSelect는 1.11% 오른 1만50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원전 관련주 20여 개에 분산 투자하는 이 ETF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17.31%에 달한다. 비슷한 구조 상품인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같은 기간 14.28% 수익률을 냈다. 국내외 원전주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도 한 달 동안 9.81% 수익을 냈다.원자력 ETF 강세는 국내 증시 얘기만이 아니다. 글로벌X 우라늄(URA)은 지난달 8일부터 전날까지 8.16% 수익률을 냈다. 레인지 뉴클리어 르네상스(NUKZ)는 8.84%, 반에크 벡터스 우라늄+뉴클리어에너지(NLR)는 5.90% 올랐다.이들 ETF 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발 전력 소비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AI·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소비량이 작년의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유가 상승세도 원자력 ETF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국제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90.53달러에 거래됐다. 올초(77달러)에 비하면 17.5% 치솟았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고조된 영향이다. 지정학적 위기가 벌어질 때마다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커지자 각국이 원자력 발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적인 탈(脫)탄소 기조도 원자력 수요와 맞물려 있다.미국에선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원자력 발전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선 정당과 관계없이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

  • 선거만 끝나면 빠지는 코스피…올해는 다를까

    선거만 끝나면 빠지는 코스피…올해는 다를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선거 전 정책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다 선거 이후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1분기 증시가 많이 오른 만큼 선거가 끝난 2분기 주가가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러나 밸류업 2차 가이드라인 발표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해제 등 정책 방향에 따라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선거 뒤엔 왜 코스피 떨어질까9일 증권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선거 직전 한 달간 대부분 코스피지수가 올랐다. 총 여섯 차례의 총선 중 코스피지수는 최대 7.52%(2004년 17대 총선) 올랐다. 이 지수가 0.93% 오른 올해까지 합하면 총 일곱 차례 중 다섯 차례 상승했다. 총선 전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떨어진 건 2000년 16대(-2.07%)와 2012년 19대(-1.18%) 두 번뿐이다. 정치권이 쏟아낸 각종 공약과 청사진이 투자자들에게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심어준 것이 증시를 밀어 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선거 이후엔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떨어졌다. 선거일로부터 한 달 뒤까지 코스피지수 흐름을 보면 2000년 이후 총 여섯 차례 중 네 차례에 걸쳐 코스피지수가 최대 16.14%(2004년 17대) 하락했다. 2008년 18대(3.93%)와 2020년 21대(3.78%) 때는 코스피지수가 올랐다.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하던 시기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선거 후 증시가 오른 때는 예외적인 사례로 대부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공약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증시에 부정

  • "대박 났대"…다이소 뒤집은 '이 회사' 한 달 새 27% 껑충

    "대박 났대"…다이소 뒤집은 '이 회사' 한 달 새 27% 껑충

    지난 한 달 새 27% 가까이 가격이 오른 브이티에 대해 증권업계에서 '아직도 (상승) 여지가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신규 채널을 늘리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상상인증권은 "올 1분기 브이티의 화장품 부문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145% 오른 670억원, 영업이익은 3600% 뛴 14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아직도 여지가 많다"는 리포트를 냈다.  코스닥시장 상장회사인 브이티는 화장품과 음반기획(큐브엔터테인먼트), 라미네이팅 등 사업을 영위한다. 자회사 브이티지엠피를 통해선 리들샷 에센스를 판매하고 있다. 아주 작은 천연 미세침(마이크로 니들)이 피부를 자극하면서 진정과 재생을 돕는 시카 추출물과 결합해 화장품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돕는 제품이다. 일본에서 먼저 출시해 현지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작년 9월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해 히트를 쳤다. 기존 제품(50ml) 대비 용량을 크게 줄인 다이소 전용 제품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2ml 6개입)을 새로 선보였다. 가격은 3만원대인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인 3000원으로 책정했다. 출시 초기엔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브이티의 화장품 매출은 2022년 1303억원에서 작년엔 1770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일본 등 해외 매출이 1174억원에서 1505억원으로 28% 늘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국내 매출은 ‘다이소 품절 대란’ 등에 힘입어 129억원에서 26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최근엔 CJ온스타일과 협업해 홈쇼핑 플랫폼에도 진출했다. 주가도 오르고 있다. 브이티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8.83

  • 金 ETF 연일 급등…올 들어 수익률 11%

    金 ETF 연일 급등…올 들어 수익률 11%

    지난달부터 금값이 고공행진하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미 역대 최고치를 여러 번 경신한 금 가격이 연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아이셰어즈 골드트러스트(IAU)가 1.69% 오른 43.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이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수익률이 14.69%에 이른다. SPDR 골드트러스트(GLD)와 abrdn 피지컬 골드셰어즈(SGOL)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14.54%, 14.78%였다. 세 ETF는 이날 나란히 상장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금 채굴 ETF도 덩달아 수익률이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골드마이너스(RING)는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이 18.35%에 달한다. 이 ETF는 MSCI 선진국 금채굴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각국 금 채굴업체에 분산투자하는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GDX)는 같은 기간 18.07%의 수익률을 냈다.최근 금은 급등세를 타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6일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금선물 근월물은 트로이온스당 2349.10달러에 거래됐다. 올초 2070달러 초반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13% 이상 뛰었다.전문가들은 금값이 한동안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이 가격을 떠받친다는 분석이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내리면 금에 투자하는 기회비용이 낮아진다. 통화량이 기존보다 많아지면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사재기’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 등 안전자산 수요도 금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