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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신임 대표에 89년생 김규빈
토스증권이 김규빈 토스증권 제품총괄(CPO·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에서 30대 최고경영자(CEO)가 나온 흔치 않은 사례다.1989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토스증권 전임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비금융권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한영회계법인, 엔비욘드,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쳤다. 2020년 비바리퍼블리카에 입사해 2022년 토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 CPO로 승진한 지 약 1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토스증권은 “김 신임 대표는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출시, 토스증권 커뮤니티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서비스 혁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자진 사임했다. 당초 임기는 내년 4월 2일까지였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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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홍콩 ELS 손실액 4조6000억원…평균배상비율 31.6%"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한 은행권과 증권사 등 판매사들의 평균 배상비율이 31.6%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이 확정된 계좌를 기준으로 손실금액은 4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H지수 ELS에 투자했다가 ELS 만기 손실이 확정돼 자율배상에 동의한 소비자들이 판매사들로부터 자율배상 받은 손실금액 대비 비율은 지난달 13일 기준 평균 31.6%였다. 홍콩H지수 연계 ELS 계좌 중 만기 손실이 확정된 계좌는 17만건이다. 이중 소비자가 자율배상에 동의한 계좌는 13만9000건이었다. 만기손실 확정 계좌의 81.9% 수준이다. 손실이 확정된 계좌의 원금은 10조4000억원, 손실금액은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의 44.2%가량이 날아간 셈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최근 ELS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해 자율배상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ELS 판매사인 일부 은행 등에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지난 3월엔 자율 배상을 위한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H지수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완전판매 사례가 발각된 만큼 향후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홍콩 H지수 ELS판매 금액은 15조4000억원, 증권사의 판매 금액은 3조4000억원이었다. 이날 금융위는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까지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도록 하고, 내년 5월엔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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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 30대 증권사 CEO 탄생…토스증권 '파격'
토스증권이 1989년생인 김규빈 토스증권 제품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30대 나이 최고경영자(CEO)가 나온 흔치않은 사례다. 토스증권 신임 대표에 김규빈 제품총괄10일 토스증권은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규빈 제품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9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했다. 토스증권 전임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비금융권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한영회계법인, 엔비욘드,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쳤다. 대학생 시절 모바일 기반 선물 서비스 나노조를 공동창업했던 경력도 있다. 2020년에 비바리퍼블리카에 입사해 2022년 토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 제품총괄(CPO)로 승진한 지 약 1년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토스증권은 "김 신임 대표는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출시, 토스증권 커뮤니티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서비스 혁신을 이끈 인물"이라며 "올들어서는 토스증권의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 웹기반 주식거래 서비스(WTS) 토스증권 PC 등 토스증권 서비스 기반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고동완 프로덕트오너(PO)를 신규 제품총괄직에 선임했다. 1989년생 증권사 대표…대부분은 1960년대생30대가 증권사 CEO를 맡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란 평가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아들로 대신증권 오너가 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2014년 33세 나이에 대신증권 사장에 오른 사례가 있지만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적은 없다. 이외 대부분 증권사 CEO는 1960년대생이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1963년생, 이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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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총 톱2 넘보는 히타치…"美기술주에도 꿀리지 않아"
일본 전력설비주 히타치가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치솟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미국 주요 기술주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투자자들이 미국에 편중된 인공지능(AI)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히타치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히타치 주가는 9일 0.61% 오른 3971엔에 장을 마쳤다. 시총 18조3005억엔(약 166조원)으로 일본 증시 3위다. 2위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의 격차는 0.01%에 불과하다. 지난달 26~27일에는 히타치가 2위에 올랐다. 이후 주가가 내려가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 4일 이후 5.58% 반등하며 다시 격차를 좁히고 있다.히타치는 지난해까지 시총 7~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가가 97.07% 상승해 시총 순위가 뛰어올랐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히타치의 현 회계연도(올 4월~내년 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147억엔으로, 전년 대비 21.0% 많다.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것도 히타치 주가 상승의 배경이다. 이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은 전날 기준 24.38배였다. 알파벳A(19.25배)보다 높고 메타(24.99배)와 비슷하다.프랑스 자산운용사 콩제스트의 리처드 케이 매니저는 최근 닛케이 아시아에 “히타치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주를 매수한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수단”이라며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 종목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했다. 투자 전문지 모틀리풀은 “히타치 주가는 지난 7월 대비 49%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당시부터 최근까지 주가 상승률은 10% 정도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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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컴백·中회복 기대…엔터주의 시간 오나
한동안 내리막을 타던 엔터테인먼트주가 반등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의 컴백과 공연이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상저하고’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8일 JYP엔터테인먼트는 3.39% 오른 5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JYP엔터는 지난 한 달간 17.33% 올랐다. 같은 기간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각각 23.61%, 18.10% 뛰었다. 하이브는 8.36% 상승했다.주요 엔터사는 올 상반기 간판급 연예인이 활동하지 않아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달 들어선 음반·음원 발매와 콘서트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오는 11일 YG엔터에선 블랙핑크 소속 제니가 솔로 앨범을 낸다. 블랙핑크는 내년 컴백과 대규모 해외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21일엔 SM엔터 걸그룹 에스파가 활동을 재개한다. 하이브 걸그룹 아일릿도 같은 날 앨범을 출시한다.각사는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YG엔터 소속 걸그룹 2NE1은 최근 10여 년 만에 콘서트를 열었다. SM엔터는 연내 국내에선 걸그룹을, 영국에선 멤버 전원이 영국인인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JYP엔터는 내년에 신인 그룹 두 팀을 선보인다.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와 SM엔터는 한국거래소 밸류업지수에 편입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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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 등 공개매수 관련 종목에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MBK·영풍이 서로 각을 세우면서 주가가 오른 고려아연, 영풍정밀 등 종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감원은 공개매수 관련 주의 단계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 당사자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 절차를 밟고 있는 종목들 주가가 실제 기업 내재가치(펀더멘털)와는 무관하게 급등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의 소비자경보는 ‘주의’, ‘경고’, ‘위험’ 등 3개 단계로 구성돼 있다.금감원은 "최근 상장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 과정에서 매수 당사자간 경쟁이 과열돼 단기에 주가가 급등하고,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개매수 기간 중이나 공개매수 종료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매수 기간 중 분쟁 당사자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거나, 한 쪽의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주가가 확 내릴 수도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오너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한국앤컴퍼니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이 기업 주식은 1만5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가 시작되자 공개매수 기간 초반 주가가 2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그러나 차남 조현범 회장을 지지한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자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가 실패할 수 있다는 전망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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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조사 즉각 착수 지시…"투자자 피해 우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따른 공개매수를 두고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다. 8일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오전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두고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양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계획 관련해 서로 다른 얘기로 각을 세우면서 자칫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이복현 원장은 "상대측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는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행위, 주가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도 경고했다. 이 원장은 "장기적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매수 과정 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여부를 철저히 살피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전일대비 0.38% 하락한 7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이 종목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10일까지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영풍정밀은 0.86% 내린 3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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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준금리 올린다"…현지 보험주 반등
일본 기준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현지 보험주가 반등하고 있다. 보험회사는 금리가 오르면 채권 운용 수익률이 높아지고 채무 부담이 줄어 재무 상태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보험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관련 종목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해외 증권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BOJ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0.75%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달 발표했다. 최근 일본은 물가가 치솟아 실질 임금이 감소하는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시마 가쓰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이시바 시게로 신임 일본 총리가 최근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BOJ의 금리 인상을 막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라며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해 ‘매파’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을 수 있다”고 했다.금리 인상 전망은 보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보험은 만기가 긴 금융상품이어서 보험사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중·장기 채권으로 운용한다. 운용 방식도 매매 차익이 아니라 만기 보유를 통한 이자 수취가 주를 이루고, 따라서 금리 상승 시 신규 채권 투자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BOJ가 0%인 기준금리를 2006~2007년 단계적으로 0.5%까지 높였는데, 당시 도쿄증권거래소(TSE) 보험지수는 1000 이하(2005년 3분기)에서 1507.54(2007년 6월 11일)까지 올랐다.이런 전망 덕에 최근에도 일본 증시에서 보험주가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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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증권주 담고 유통주 줄였다
국민연금공단은 올 들어 증권, 상사, 건설 등 업종에 투자를 늘리고 유통, 철강, 정보기술(IT)·전기전자 등의 비중을 줄였다.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주요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52개사에 대해 지난달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작년 말과 비교한 결과다.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업종은 증권이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의 평균 지분율은 7.76%에서 9.48%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의 이들 4개사 지분 가치는 8336억원에서 1조3142억원으로 57.7% 뛰었다.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줄인 업종은 유통주였다. 9개 유통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이 8.52%에서 7.32%로 낮아졌다. 보유 가치도 1조3598억원에서 9825억원으로 27.7% 감소했다.국민연금은 상사(7.32%→7.95%)와 건설(7.12%→7.66%) 등 업종은 평균 지분율을 높였고, 철강(8.43%→7.71%)과 IT·전기전자(8.93%→8.5%) 등의 업종은 덜어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업종은 지난달 기준으로 증권(9.48%), 식음료(8.82%), 제약(8.55%) 순으로 바뀌었다.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7.14%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 가치는 지난달 27일 기준 27조3647억원 수준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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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금액 30조 돌파…투자중개형 상품이 주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금액이 출시 8년5개월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ISA 가입 금액은 30조2722억원, 가입자는 56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 등을 합산해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ISA 시장 규모 확대는 투자중개형 ISA가 주도했다. 2021년 2월 출시된 투자중개형 ISA는 증권회사만 취급이 가능한 상품으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투자에 사용된다. 중개형 ISA의 경우 출시 이후 가입금액이 15조9400억원 증가한 반면 신탁형은 6조826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임형은 247억원 감소했다. 가입자 역시 중개형이 469만1000명 증가하는 사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93만6000명, 16만3000명 줄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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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 "美는 지수, 국내는 종목에 집중할 때"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성공하면 내년 코스피지수가 다시 3000선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닙니다.”29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사진)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19.7%에 달했다”며 “중국 당국이 빠르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통해 경기 진작에 성공한다면 국내 증시 향방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 주도 업종이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을 정확하게 꼽아 화제가 된 투자전략 전문가다.미국 대선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국내 배터리주가 급등했고, 최근엔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국내 바이오주가 뛰었다”며 “대선 윤곽이 나온 뒤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당선된 후보의 주요 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과 기업을 엄선하라는 얘기다. 이 이사는 “미 대선 이후 주도주에 편승하기 위해 지금은 ‘실탄’을 장전해둘 시기”라고 했다.인공지능(AI) 관련주의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맞춤형 반도체’이기 때문에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며 “최근 AI 서버 교체 주기가 여전히 빠른 데다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도 내년 초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반도체 업황이 벌써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 이사는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 업종 일변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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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보다 높은 수익률 올린 銀 ETF
금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금 가격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은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은은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재로 쓰이는 데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 성격을 지니고 있다. 금과 은 가격이 치솟자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은선물(H)’은 이달 들어 7.62% 상승했다. 이 상품은 국제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같은 기간 ‘KODEX 골드선물(H)’은 5.48% 올라 은 ETF가 금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레버리지형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은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신한 레버리지 은선물 ETN(H)’과 ‘삼성 레버리지 은선물 ETN(H)’은 이달 들어 각각 14.51%, 14.61% 급등했다.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올 5월 트로이온스당 32.37달러까지 올랐다가 8월 중순에는 27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이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은 가격은 지난 27일 트로이온스당 31.82달러까지 다시 올라섰다.은이 태양광 패널, 전자부품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인다는 점도 은 가격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용 태양광발전 설비가 대대적으로 증설되고 있어서다.금과 은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금광, 은광 채굴기업들의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캐나다 은광 채굴기업인 팬아메리칸실버와 퍼스트마제스틱실버는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10.59%, 16.99%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광기업으로 꼽히는 뉴몬트와 배릭골드는 같은 기간 각각 4.01%, 4.06% 올랐다.글로벌 채굴기업을 담은 ETF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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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반등에도…"상하이지수 3100 돌파 어렵다"
중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책을 내놨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는 올 4분기 상하이지수 예상 범위(밴드)를 높이지 않고 있다. 이번 대책이 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으로 채워졌을 뿐, 재정정책은 빠졌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통화정책을 통한 증시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한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이 최근 투자를 하지 않는 건 수요가 없어서지 금리가 높기 때문이 아니다”며 “중국 정부의 재정 여력을 고려하면 추가 재정정책을 내놓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지수 밴드 그대로26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 4분기 상하이종합지수 밴드는 2650~3100 사이에 몰려 있다. 밴드 상단은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3000으로, 한국투자·삼성·메리츠·신한투자증권이 3050~3150으로 예상하고 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상하이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9.17% 반등했다. 이날 종가는 3000.95였다. 하지만 지수가 반등한 이후에도 밴드 상단을 상향 조정한 국내 증권사는 없다.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통화정책으로만 채워져 기대한 바에 못 미친 게 밴드를 조정하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가계 소비 여력 악화가 중국 불황의 원인인데 이 문제에 대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중국 정부가 세수 부족 등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펼 여력이 없어 실물 지표 부진을 반전시키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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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디폴트옵션…가입자 90%가 원금보장상품
정치권이 퇴직연금 기금화를 추진하는 건 약 1년 전 도입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의도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퇴직연금을 방치하지 않도록 해 수익률을 높이고 국민의 노후 생활 대책을 마련하자는 게 이 제도의 도입 취지였다. 하지만 가입자 대부분은 여전히 물가상승률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 연금을 방치하고 있다. 퇴직연금을 기금화하면 이런 자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계산이다.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23조4985억원이다. 이 가운데 91.4%에 달하는 21조4661억원이 예금 등 원리금 보장 상품에 들어가 있다. 원리금 보장 디폴트옵션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48%였다. 이는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같은 기간 수익률(12.05%)보다 훨씬 낮고, 최근 4~5%에 달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친다.정부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2022년 7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지난해 7월 정식 도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 도입에 반대했지만 은행권이 강하게 주장해 이를 관철했다.디폴트옵션 상품에 가입한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3월 3010억원에서 12월 12조5520억원으로 늘었다. 많은 근로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한 것이 저조한 수익률로 이어졌다.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영국, 호주 등의 나라에서는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넘어선다. 영국 연금 전문회사 펜폴드에 따르면 이 나라 퇴직연금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7%의 수익을 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퇴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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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리서치센터 개설…"개인투자자·미국 시장 중심"
토스증권은 자체 리서치센터를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여느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달리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리포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개인투자자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종목 리포트는 쉬운 용어를 활용해 쓸 방침이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으로 보기 편한 인터페이스도 적용한다. 미국 시장에 우선 초점을 맞춘다.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 트렌드를 따른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왜 미국 주식인가'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영곤 전 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리서치센터장을 맡는다. 모간스탠리와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친 이지선 연구원,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을 거친 한상원 연구원 등이 함께 한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친화적 리포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기업을 직접 탐방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감있는 리포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