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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160억 베팅…'싱가포르 개미' 웃음꽃

    올 1160억 베팅…'싱가포르 개미' 웃음꽃

    싱가포르 증시가 주요국 대비 큰 반등폭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싱가포르 주식을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는 증시에서 통신사, 은행,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배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커졌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 대표 지수인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지난 20일 3624.76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0.23% 떨어졌지만 최근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19일에는 1.13%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지수는 지난달 엔·달러 환율 급변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뒤 최근까지 13.33% 올랐다. 지난달 저점 대비 상승폭이 S&P500지수(9.95%), 유로스톡스50지수(6.58%), 코스피지수(6.22%)보다 높았다.STI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DBS그룹홀딩스(배당수익률 4.48%)고, 시총 2위는 은행주 OCBC(5.30%)다. 이 밖에 은행주 UOB(5.16%), 싱가포르에어라인(7.27%), 양쯔장조선(13.0%) 등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종목이 시총 상위권에 많다. 싱가포르 최대 리츠인 CICT(4.28%)도 시총이 약 16조원에 달한다.싱가포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나이젤 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싱가포르 시총 상위주는 현금 흐름이 좋고, 금리 등락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지 금융서비스 기업 IG아시아의 얍준롱 시장전략가는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의 밸류업 노력도 효과를 보여 배당주 투자자의 수요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국

  • '분배금+주가상승' 美 배당주 커버드콜 나온다

    '분배금+주가상승' 美 배당주 커버드콜 나온다

    ‘높은 분배금 수입’과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이 ETF 운용 방법을 과거 약 5년간의 데이터에 적용했을 때 분배금 수익률은 연 17%에 가까웠다. 기초자산 주가 상승분의 90%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것도 이 펀드의 장점이다. 이 ETF를 만든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 등 장기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다. “분배금 예상 수익률 연 17%에 육박”KB자산운용은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를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의 ‘KEDI 미국배당100 90%참여+데일리옵션 프리미엄지수(TR)’다. 한경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상품이 나오는 건 이번이 19번째다.이 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미국 상장 종목 100개를 편입한 뒤 이들 종목을 담은 다른 ETF의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 상장 시점에서 편입되는 종목은 홈디포(편입 예상 비중 4.35%), 애브비(4.33%), 존슨앤드존슨(4.33%), 코카콜라(4.26%), 코스트코홀세일(4.07%) 등이다. 유력한 콜옵션 매도 대상 종목은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다. 편입 종목이 모두 SPY의 주요 구성 종목이어서 이런 거래 구조를 짜는 게 가능했다.이 ETF의 콜옵션 매도 비중은 전체 기초자산의 10%로 고정된다. 매 영업일에 ‘7일 뒤 만기가 돌아오는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프리미엄(수수료) 수입을 최대화한다. 옵션은 만기가 짧을수록 기간 대비 프리미엄 수입이 많아

  • 공급 아니라 유통판권 계약인데도…10% 뛴 금양 주가

    공급 아니라 유통판권 계약인데도…10% 뛴 금양 주가

    금양 주가가 1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장마감 후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와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판매권을 계약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2시20분 금양은 9.15%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엔 주가가 14% 가량 뛰기도 했다. 금양은 전날 공시를 통해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170배터리 관련 6년간 총 예상규모 17억2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만일 금양이 미국에 배터리를 수출하게 될 경우엔 나노테크에너지가 판매 유통을 맡겠다는 내용이다.금양에 따르면 금양과 나노테크에너지는 미국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매예상 금액을 6년간 2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이중 20%를 주문이행 보장 금액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가 주문이행 보장 금액이라고 본 액수만 해도 금양 작년 연결매출액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다만 금양은 이 계약에 대해 '계약기간 중 언제든지 60일 전 서면통지를 통해 계약을 종료할 권한이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판매처를 찾은 게 아니라 유통판매 계약인데도 10%대 주가 반응이 오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양의 계약 상대방인 미국 나노테크에너지는 신소재인 그래핀 관련 스타트업으로 출범했다. 잭 캐버노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나노테크에너지에 따르면 캐버노 CEO는 바이오기업 제타RX바이오사이언스를 창업해 CEO 겸 회장을 역임했던 사업가다. 1996년엔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아메리던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캐버노 CEO는 금속기업 수퍼메탈릭스의 회장도 맡

  • 금투세 3년 유예 꺼낸 김민석, 明心 담겼나

    금투세 3년 유예 꺼낸 김민석, 明心 담겼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3년 뒤로 유예해야 한다”고 19일 주장했다. 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올라선 만큼 금투세에 대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4일 금투세를 놓고 열리는 당내 토론회에도 김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김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내년 1월 시행이 예정된 금투세를 3년 정도 유예해 증시 개혁과 부양의 검증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코스피 4000선 등 적정 목표 달성 여부를 유예 만료 시점에 판단하고 (금투세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가운데 금투세 유예론이 나온 것은 이언주 최고위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김 최고위원은 “금투세 유예를 통해 증시를 활성화하고, 자산 증식을 보장해 개미투자자의 수익을 높여 중산층을 두껍게 하자”며 “금투세 명칭을 ‘주식투자 고수익자 과세법(가령 1억원 이상 투자의 일정 수익에 대한 과세)’으로 바꿔 명칭과 성격, 대상을 명료히 하자”고도 했다.민주당 내에서 금투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 대표가 가장 먼저 꺼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당내에서는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이 대표가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시행 시기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유예 가능성을 언급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금투세 강경파’인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등 당 정책라인이 “유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근엔 ‘보완 후 시행’ 방안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민주당

  • 키움운용 "1년뒤 3.4% 수익"…만기매칭형 채권 ETF 출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히어로즈 25-09 회사채(AA- 이상) 액티브’를 오는 24일 상장한다. 1년 뒤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등급 AA- 이상의 특수채 은행채 회사채 등을 담은 ETF다.만기매칭형 ETF는 투자 대상인 채권과 ETF의 만기를 일치시킨 상품이다. 보통 채권 ETF는 잔존 만기(듀레이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채권을 사고팔지만, 만기매칭형 ETF는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ETF도 상장폐지된다. ‘히어로즈 25-09 회사채(AA- 이상) 액티브’의 만기는 내년 9월 30일이다.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당시 만기수익률(YTM)과 비슷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지난 11일 기준 이 ETF의 YTM은 3.395%다.나수지 기자

  • "금투세 도입 여부·내용 전부 안갯속…강행땐 시스템 혼란 극심"

    "금투세 도입 여부·내용 전부 안갯속…강행땐 시스템 혼란 극심"

    수협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대응을 도울 회계·세무법인을 찾고 있다. 금투세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는 게 아니라 금투세 과세 요건이 정확히 무엇인지 등을 제언해 달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 6월엔 기업은행이 사업비 9억원 규모로 비슷한 내용의 용역을 발주했다. 산업은행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하고 있다. 금투세 도입 여부가 불확실해 세부 지침이 나오지 않자 시스템 준비와 관련해 일단 회계법인 등의 의견이라도 구해보자는 심산이다. ○주요 사항 모두 ‘깜깜이’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0개 주요 증권회사가 지난해까지 전산 구축 등에 투입한 비용은 400억원이다. 올해도 추가로 들어간 비용이 있고,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회사가 더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000억원 넘게 썼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금투세가 시행되면 금융사는 원천징수 및 기본공제 한도관리 시스템 등을 새롭게 운영해야 한다. 지금도 이자·배당소득세 등을 원천징수하지만 금투세는 훨씬 까다롭다. 이자·배당소득은 세액을 일정 시점마다 비교적 쉽게 예측하고 파악할 수 있다. 투자소득은 손익통산 시점마다 과세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한 투자자가 주식 투자로 어제 누적 300만원 손해를 봤다가 오늘 누적 500만원 이득을 낼 수 있다. 소득이 발생할 때마다 바로 세금을 뗄 수 없다 보니 금융사가 투자자 자산 일부를 일정 기간 묶어둬야 한다.당국은 이 같은 점과 관련해 금융사가 어떤 방식으로 세금을 떼게 할지조차 내용을 정하지 않았다. 금융사가 원천징수 시점까지 과세 예상 세액만큼을 투자자 계좌에서 인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

  • '깜깜이' 금투세…대혼란에 빠진 금융사

    '깜깜이' 금투세…대혼란에 빠진 금융사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해 정치권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시스템 구축 딜레마에 빠졌다. 금융사들은 시스템 마련에 적극 나설 수도,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 제도가 시행되면 금융사가 원천징수 의무를 지는데, 이를 위한 세부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시스템을 제때 완성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사 30여 곳은 금투세 시행 예정일인 내년 1월이 다가옴에 따라 관련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원천징수를 위해 고객이 주식, 펀드, 채권 등 투자 상품을 통해 얼마의 이익과 손해를 봤는지 일일이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금융사들이 지금까지 전산 구축 등에 투입한 비용은 총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금융사들은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음에도 현재 상태로 금투세를 시행하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막대한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투자자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세금 관련 경우의 수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어서다. 여기에 매년 들어갈 시스템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매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낫다는 금융사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수 있는 금융사는 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日증시 약세 전망에…발 빼는 일학개미

    日증시 약세 전망에…발 빼는 일학개미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일학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일본 증시 약세가 예상되면서 일본 펀드와 증시에서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있다. 엔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일본지역 펀드 41종에서 320억원이 순유출됐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내내 부진한 중국(-658억원)과 중화권(-441억원) 다음으로 순유출액이 많았다. 같은 기간 북미와 인도 펀드로 각각 1조4884억원, 2647억원이 유입된 것과 대비된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일본 증시에서 주식 1억2158만달러(약 1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월별 순매도 규모다. 이달 들어서도 1947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미국과 일본 금리 격차가 좁혀지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증시 약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돈을 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기준금리를 현재 연 0.25%에서 연 1%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재차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 달러당 149.22엔에서 전날 141.51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강세로 수출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12일 사이 4.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82%)와 대만 자취안지수(-2.76%)보다 낙폭이 컸다.국내 상장된 일본 ETF도 최근 수익률이 부진하다. ‘ACE 일본Nikkei225(H)’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4.58% 하락했다. 일본 반도체 업종을 담은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이달 들어 10.77% 하락

  • 게임주 밸류에이션 1년來 최저…"저가 매수 기회"

    주요 게임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이 많지만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반등한 바이오주에 이어 게임주도 순환매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 게임TOP10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실적 전망이 최근 개선되는 분위기다. 지수에 포함된 10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계는 1개월 전 1조9370억원에서 최근 2조511억원으로 5.9% 올랐다.KRX 게임TOP10지수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4.79% 올랐다. 3개월 전 컨센서스가 있는 지수 구성 종목 9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 기간 평균 23배에서 16.5배로 낮아졌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 수준이기 때문에 여기서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저점 매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게임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게임의 중국 내 판호(서비스 허가) 문제도 최근 풀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게임 1117종에 대한 판호가 나와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13% 오르는 동안 KRX 게임TOP10지수는 1.14% 올랐다.양병훈 기자

  • 개미, 보유 종목 10개 중 8개 마이너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KRX300 구성 종목 중 80% 이상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률이 50%를 넘는 종목이 30개에 달할 정도로 규모도 컸다. 수익을 낸 종목은 금융주 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양호한 종목이 많았다.12일 네이버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는 KRX300 구성 종목 가운데 244개(81.1%)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네이버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에 자신의 주식 계좌를 연동한 사람을 대상으로 평균을 집계했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0.71%였다.손실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로 77.27%에 달했다. 이어 카카오페이(-72.12%), SK케미칼(-69.41%), 2차전지 소재 기업 천보(-69.05%), 카카오게임즈(-68.56%) 순으로 손실률이 높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로 43.42%에 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11%), JB금융지주(34.68%), 제이시스메디칼(34.64%), 알테오젠(33.72%)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수익률 상위 종목의 상승 폭보다 하위 종목의 하락 폭이 훨씬 컸다. 상위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31.80%였고 하위 종목 10개의 평균 손실률은 67.81%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 11일 단기 고점을 찍고 최근까지 11.04% 떨어져 미국 S&P500지수(-0.55%), 유로스톡스50지수(-2.90%) 등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전문가들은 밸류업 이벤트 등에 힘입어 금융주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금융·소비재팀장은 “내년까지 은행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환원 강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어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양병훈 기

  • CEO 10명 중 7명 "신기술 혁신투자 늘려"

    국내 주요 130개 기업의 70%가 올해 혁신을 위한 투자를 지난해보다 늘렸다고 답했다. 평균 증액 규모는 지난해 대비 74% 이상이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기업들이 적극적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혁신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전년 대비 늘렸냐’는 질문에 69.9%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질문에 65%의 CEO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보다 비중이 소폭 늘었다. 전년 대비 투자금 증액 규모는 평균 74.3%로 지난해(46%)보다 컸다.이들 CEO는 ‘혁신적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이하 복수응답 가능)를 묻는 질문에 53.3%가 ‘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 개발 및 다수의 특허 출원’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은 건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 경쟁력 강화’(46.1%)였다. ‘새로운 산업군 진입에 따른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해외 신규 시장 개척 노력에 따른 시장 확대’(각각 45.0%)가 뒤를 이었다.‘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심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인공지능(AI·68.9%), 빅데이터(53.3%), 정보기술(IT·49.4%), 친환경(41.7%), 로봇(33.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응답률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높아진 분야는 IT로 5.9%포인트 뛰었다. 로봇을 꼽은 응답자의 비중 증가폭도 5.7%포인트로 작지 않았다. 친환경(-5.7%포인트), AI(-3.8%포인트) 등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韓 혁신기업 30곳, KEDI지수에 편입…13일부터 '새 명단'

    ‘2024 대한민국 혁신기업 30’에 선정된 기업은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KEDI30지수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다. 한경은 매년 9월 국내 30대 혁신기업을 정해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리밸런싱)하고 있다. 새 명단을 적용한 첫 거래일은 13일이다.KEDI3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TIGER KEDI혁신기업ESG30’이 있다. 이 ETF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을 편입했다는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뒤 반등할 때 다른 기업보다 더 빠르게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는 게 그 정황이다.TIGER KEDI30 ETF는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찍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2.49% 상승했다. 상승률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5.35%) 대비 2배 이상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수요가 몰린 덕분”이라고 했다.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지수 구성 종목 총 30개 중 13개가 바뀐다. 기아,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알테오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텔레콤, 삼성전기, 미래에셋증권, LS일렉트릭, 리노공업 등이 KEDI30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LG화학, 포스코퓨처엠,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삼성SDS, SK이노베이션,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 한국금융지주, HPSP, JYP엔터테인먼트, 루닛,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지수에서 빠진다.양병훈 기자

  • 이복현 "국민연금, 韓증시 투자 늘려라"

    이복현 "국민연금, 韓증시 투자 늘려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이 원장은 금감원, 한국거래소, 국민연금공단이 12일 공동으로 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토론회’에 참석해 기관투자가의 장기 투자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등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의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장기 투자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기금과 운용사가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사례를 들어 기관투자가가 자국 증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GPIF는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을 2010년 11.5%에서 지난해 24.7%까지 늘렸다”며 “GPIF의 자국 내 주식 투자 확대는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할 예정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선 금감원이 국민연금에 국내 증시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부터 작년 말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은 0.21%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수익률은 11.96%다.선한결 기자

  • 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AA급 메리츠금융이 이례적 공모 1년물 찍은 이유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어 자금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금융지주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물을 발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금리 인하 시기를 대비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하고 매년 돌아오는 차입 물량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하겠다는 게 메리츠금융의 구상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 11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7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1300억원 모집에 66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7120억원이 몰렸다.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주문을 확보하면서 조달 금리도 낮췄다. 1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 대비 7bp(bp=0.01%포인트), 3년물은 31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1년물 회사채가 등장한 점에 주목했다. 메리츠금융이 1년물 회사채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1년물 회사채는 비우량 기업이 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카드다.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만기 구조를 최대한 짧게 구성해 투자심리를 자극할 때 사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설사들이 주로 1년물 회사채를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올해 들어서는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HL D&I 등이 1년물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이 이례적으로 1년물 공모 회사채를 찍기로 한 건 연도별로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한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 금융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별도 기준)은 지난 6월 기준 △1년 초과

  • 최성환 대표 "로봇·바이오 CDMO株 거래량 늘때 기회 잡아야"

    최성환 대표 "로봇·바이오 CDMO株 거래량 늘때 기회 잡아야"

    최성환 알음리서치 대표(사진)는 11일 인터뷰에서 “투자자가 미국 증시로 빠져나가 내년까지 국내 증시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로봇이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관련주 중에선 상승 종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07년 유화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한 그는 다날, 아프리카TV 등의 종목을 발굴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 국내 최초 독립리서치인 알음리서치를 창업하고 저평가 중소형주를 찾아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최 대표는 국내 증시에 남은 투자자들이 이미 ‘모멘텀’(상승 동력) 중심 투자에 익숙해졌다고 평가했다.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가치주 투자의 시대가 저물고 지수 예측값도 영향력이 줄었다고 진단했다.그가 투자 대안으로 꼽은 업권은 로봇이다. 주로 코스닥시장 중소형주인 로봇 관련주들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사업 확대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해왔다. 정보기술(IT) 부품 업체 인탑스, 로봇 청소기 업체 에브리봇이 대표주다. 에브리봇은 지난 7월 삼성전자 무인공정 로봇 테스트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하루 만에 10.73% 올랐다. 최 대표는 “이들 로봇 기업은 인공지능(AI) 분야를 잘하기보다 몸체인 하드웨어(HW)를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는 기술력이 있다”며 “대기업의 사업 확대 소식 때마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기회가 남아 있다”고 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만큼 너무 늦지 않은 매도 시기는 필수라고 조언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으로 대표되는 CDMO 관련주 중에도 내실 있는 중소형주가 많다고 했다. 최 대표는 “아미코젠, 마이크로디지탈, 시너지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