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지수 쇼크'에 1분기 ELS 수익률 -9%
올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익률이 -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평균 투자손익률은 연 -8.7%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9%포인트 떨어졌다. ELS 상당수가 기초자산으로 삼은 홍콩 H지수(HSCEI)가 지난 1월 5001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H지수 하락으로 원금손실 발생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ELS의 만기가 올 상반기에 몰렸다. 지난 3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ELS 잔액은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4.3% 수준이다.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H지수 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직전 분기 대비로는 23조원 줄었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1.7%(3000억원) 늘었다.선한결 기자
-
'H지수 여파' 올 1분기 ELS 평균 8.7% 손실 봤다
올 1분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HSCEI) ELS 원금 손실 우려와 불완전판매 사태 등이 겹친 영향이다. 'H지수 ELS 사태'로 투자수요 위축…발행액 급감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9000억원)에 비해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ELS 발행액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23조원 줄었다. 통상 ELS 발행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수형은 4조원으로 지난해 7조2000억원보다 44.4%(3조2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지수형의 ELS 발행액 비중은 50.3%로 작년보다 23.8%포인트 줄었다. 종목형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3조2000억원), 코스피200(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1000억원), 닛케이225(1조원) 순이었다. H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액은 1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발행액의 10% 수준이다.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총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1.7%(3000억원) 늘었다. 이중 ELS 상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14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난 7조2000억원어치가 만기상환됐다. 조기상환 규모는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줄었다. DL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2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원금지급형이 4조1000
-
매달 따박따박…젊은층 '커버드콜'에 꽂혔다
30대 직장인 A씨는 올초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약 2000만원어치 매수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끈 때다. 미국 금리가 예상과 달리 움직이면서 다른 미 국채 ETF 가격은 하락했지만 A씨는 꾸준히 들어오는 분배금 덕에 전체적으로 10% 수익을 냈다. A씨는 “매달 나오는 약 20만원을 용돈으로 요긴하게 쓰고 있다”고 했다. ○청년들 커버드콜 ETF 투자 ‘러시’커버드콜 ETF 투자자 중 40대 이하 연령층의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꾸준한 배당금을 받는 이른바 인컴형 상품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진 사람이 많이 매수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1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커버드콜 ETF(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를 매수한 사람은 지난달 말 기준 21만558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관련 상품 보유액은 총 2조7501억원이다.이들 투자자를 연령대에 따라 나눠보면 30대 이하 비중이 30.5%를 차지했다. 40대까지 포함하면 이 비중은 58.2%까지 올라간다. 경제력을 감안하면 40대 이하의 커버드콜 ETF 투자 비중이 예상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유 금액을 기준으로는 50대 이상(60.2%)이 40대 이하(39.8%)보다 많지만, 투자자 수는 그 반대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실제로
-
최근 반년간 미술품·한우 조각투자증권 73억원어치 발행
작년 말 이후 약 6개월간 조각투자를 위해 발행된 투자계약증권 규모가 73억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15일 '제 1호' 조각투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투자계약증권은 총 72억7000만원어치 발행됐다. 투자계약증권은 통상 투자자들이 제삼자의 공동사업에 금전을 투자해 사업에 따른 이익을 나눠가지는 구조다. 작년 12월15일 열매컴퍼니가 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 작 '호박'에 대해 제출한 미술품 조각투자 투자계약증권이 효력 발생 첫 사례다. 그간 발행된 투자계약증권은 총 7건이다.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6건(총 64억원·15만6520주),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한 1건(8억7000만원·4만3340주) 등이다. 이외에 총 모집가액 13억9000만원어치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두 건이 금감원 심사를 거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투자계약증권 투자자 보호 모범규준을 발표했다. 조각투자업자들이 증권신고서 작성시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그간 요청해온 까닭이다. 앞서 일부 업체는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한 뒤 투자자 보호 항목 등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반려·보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발행 일정이 지연되는 일도 많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 후 효력발생까지 평균 66.3일이 소요됐다. 금감원은 "조각투자업자의 신고서 작성 부담을 덜고 일반투자자가 투자 의사 결정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간 축적된 심사 사례와 업계 의견 등을 반영한 모범 규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조각투자업체가 투자자들에게 직간접적 기초
-
전고점 또 돌파한 日 증시…ETF 매수한 '일학개미' 신났다
일본 증시가 재차 전고점을 뚫고 오르면서 일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일학개미'들도 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일본 기술주들 관련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96% 오른 41580.17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1769.35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41112.24)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닛케이225는 기술주 강세와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21.27%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소강 상태에 머물면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3.3% 하락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최근 엔저가 심화되자 니케이225 지수는 재차 반등해 최근 1개월(6월10~7월10일) 사이 6.51%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일본 기술주도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소니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9.88% 올랐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8.08%), 어드반테스트(29.09%), 르네사스(10.57%) 등도 강세였다. 일본 증시가 재차 강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상장된 일본 기술주 관련 ETN, 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 일본 로보틱스 TOP 10 ETN'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5.64% 올랐고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같은 기간 7.13%,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6.99% 상승했다. 지난달 매도 우위였던 일본 증시 직접 투자자들도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6월 일본 증시에서 주식 3089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월간 기준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 일본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달에는 200만달러 어치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대기업 90% "하반기에도 투자 확대·유지"
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올 하반기 투자 규모를 상반기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더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고환율 장기화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세제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로 기업들의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국경제인협회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32곳 중 74.2%(98곳)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고 8일 발표했다.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키우겠다는 기업은 16.7%(22곳), 줄이겠다는 비율은 9.1%(12곳)다.하반기 투자를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과 ‘업황 개선 기대’(각각 31.8%)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응답은 13.7% 나왔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우려했다.박용민 한경협 경제조사팀장은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을 통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수준으로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시기에 관해 응답 기업 중 가장 많은 37.1%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미 활성화됐다’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였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들었다.응답 기업의 43.9%는 하반기 인공
-
한국 주식 쓸어담는 외국인…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를 사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 순매수 규모가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 총 22조88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감원이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반기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증권(ETN) 등은 제외한 결제 기준 수치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주식을 2조898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전월(1조5290억원 순매수)에 비해 약 1.8배 늘어난 규모다. 지난 3월(5조1020억원 순매수)에 비해서는 약 43% 적다. 외국인은 작년 11월 이후 8개월 연속 국내 주식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 1조9490억원, 코스닥시장 9490억원만큼을 순매수했다. 미국·영국투자자가 순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 올들어 미국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를 13조6910억원 규모로, 영국 투자자는 10조972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싱가포르 등의 외국인 투자자는 올들어 국내 상장주를 순매도했다. 지난달엔 미국(2조1110억원), 룩셈부르크(1조370억원), 영국(5680억원) 순으로 순매수세가 강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투자자는 2조87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량은 859조2000억원 규모로 시총의 30% 수준이다. 전월대비 67조9000억원가량 보유량이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말(27.4%)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은 1조450억원만큼을 순회수했다. 3개월만에 순회수 전환했다. 상장채권 4조3710억원
-
스틱, 재원산업에 2800억원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재원산업에 2828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스틱오퍼튜니티3호 펀드의 두 번째 투자 사례다.재원산업은 삼성SDI, 삼성전자, 하이닉스, LGD 등을 대상으로 2차전지 양극재 제조용 공정소재인 전자용제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고순도 공정소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스틱인베프트먼트는 재원산업이 한국의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재원산업은 투자금액을 활용해 미국법인과 헝가리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 관련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5개의 국내외 핵심 계열사들을 재원산업 아래로 편입해 지배구조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일원화가 완료되면 매출 약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출시하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를 첫 투자 자산으로 담기 시작한 뒤 재원산업과 녹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3중전회 때마다 뛴 中증시…올해도 반등?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중국 정부의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경제 개혁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과도 실리 외교로 선회하고 있어 증시 부양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中 경제 개혁에 총력4일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번 3중전회에서 ‘신품질 생산력’에 대한 내용을 새로운 개혁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신품질 생산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처음 언급한 것으로,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역대 3중전회를 보면 중국 정부는 짝수 회차에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 이후 1984년 12기(경제 체제 개혁), 1993년 14기(사회주의 시장 경제 체제 구축), 2003년 16기(사회주의 시장 경제 체제 개선), 2013년 18기(경제 체제 개혁을 중심으로 각종 개혁 전면 심화) 등에서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당시 3중전회의 전면에 등장했다. 올해 행사 역시 짝수 회차인 20기다.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산업 업그레이드, 디지털 경제, 자본시장 개혁, 금융 리스크 방지, 인재 육성 등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주요 회의에서 계속 언급하고 있다”며 “이번 3중전회에서도 경제 개혁과 산업 진흥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중국 증시는 3중전회 뒤 대체로 반등했지만, 이런 배경 덕에 짝수 회차 3중전회 뒤에는 반등 폭이 더 컸다. 14기, 16기, 18기 3중전회 때는 이 회의가 끝난 뒤부터 다음 3중전회 전까지 상하이지수가 각각 38.91%, 51.27%, 57.52% 상승했다.
-
"배당 늘리면 세금 깎아준다" 발표에도…'시큰둥'한 이유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한 '밸류업' 방안을 포함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내놨다. 내년부터 주주환원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해당 기업에 투자한 이에게는 소득세를 깎아줄 계획이다. 그간 국내 기업들이 주가 부양에 소극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최대주주의 상속세 할증평가도 폐지한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 해외 증시로 옮겨가는 개인투자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을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기업과 증권가의 평가다. 기업이 주주환원 늘리면 기업·투자자에 세액공제기획재정부는 3일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을 비롯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 가치를 높여 국민들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관련 대책으로는 기업과 투자자에 대한 세액공제 지원 확대가 골자다. 정부는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늘린 경우 기업과 해당 기업 투자자에 세금을 공제해줄 방침이다. 주주 환원액을 직전 3개년 평균치보다 5% 이상 늘리면 초과분의 5%만큼 기업의 법인세를 세액공제해주는 식이다. 투자자에겐 배당소득 증가분에 대해 2000만원 이하의 원천징수 세율을 14%에서 9%로 낮춰 적용한다.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과표 구간에 따라 종합과세하거나, 25% 단일세율로 분리과세하는 방안 중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 현행은 배당과 이자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한
-
美 대선 때마다 뛴 S&P500…월가 "연말엔 6000 갈 수도"
하반기에 들어서며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우상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선거가 있는 해 하반기에는 S&P500지수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3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10회의 미국 대선 중 7회에서 하반기 시작부터 투표 전달까지 S&P500지수가 올랐다.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된 1984년 이 기간에는 8.43%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5.47%), 빌 클린턴이 당선된 1996년(5.17%)에도 그해 같은 기간에 적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곱 차례 대선이 있었던 연도의 해당 시기 S&P500지수 상승률은 평균 4.09%였다.대선이 있는 시기에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년 대비 높은 경향을 보였다.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를 보면 대선이 있는 해의 미국 GDP 증가율은 평균 2.9%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코로나19 사태 때인 2020년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3.8%까지 올라간다. 다른 해의 평균 증가율(2.7%)보다 월등히 높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재정지출 규모를 늘리는 경향이 있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증시를 누르는 요인이 많아 투표일까지 S&P500지수가 우상향할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때 푼 돈을 중앙은행(Fed)이 거둬들이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도 자꾸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정부의 부채도 확장 정책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대선 후보 토론회 뒤 지수가 급락했는데, 이는 올해 선거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
'불법 공매도' CS에 철퇴…과징금 272억 역대 최대
금융감독당국이 유럽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불법 공매도 거래에 270억원대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국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제도를 도입한 202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3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초 총 100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가 발견된 UBS AG(옛 크레디트스위스) 그룹 소속 2개 계열사에 총 271억7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한 해 동안 불법 공매도 28건에 매긴 과징금(23억5000만원)의 11배가 넘는 규모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UBS와 합병했다.크레디트스위스AG는 2021년 4월 7일부터 2022년 6월 9일까지 국내 증시 20개 종목에 걸쳐 총 603억3094만원어치 주식에 대해 무차입 공매도를 벌였다. 증선위는 이에 과징금 169억4390만원을 부과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싱가포르법인은 2021년 11월 29일부터 2022년 6월 9일까지 5개사 주식 352억8321만원어치를 불법 공매도해 과징금 102억2910만원을 부과받았다.증선위는 “크레디트스위스는 그룹 소속 계열사와 타 증권사 등에 대여 중이던 증권을 제3자에게 매도하면서 차입자에게 중도상환(리콜) 요청을 제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
"바닥 찍은 배터리, 지금이 베팅할 때"
“2차전지 업종은 이제 더 떨어질 힘도 없습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승부를 걸 때가 왔습니다.”안성진 신한투자증권 신한PWM강남센터 부지점장(사진)이 3일 “2차전지주는 지금이 ‘베팅 구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일임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국내 주식 전문 프라이빗뱅커(PB)다. 지난 1일 기준 자금 1510억원을 굴리고 있다.안 부지점장은 2차전지 업종의 상반기 낙폭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4.22%) 엘앤에프(9.22%) 에코프로(7.67%) 등 2차전지 대표주는 간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대형주 투자도 유효하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실리콘 음극재와 전구체(양극재 원료) 전문 업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 발전이 가파른 분야이고 미·중 무역 갈등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관련 업체인 대주전자재료(65.78%)와 에코앤드림(157.33%)은 업황 악화에도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직은 주가가 횡보 중인 나노신소재(0.42%)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가치사슬 관련주도 그의 꾸준한 관심사다. 이미 시장에선 한미반도체(174.34%) 테크윙(478.68%) 등이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라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덜한 장비 공급사에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주가 상승폭이 작았던 대표 업체로는 레이저어닐링(ELA) 장비 회사 디아이티(30.64%), 건식 식각 장비 제조사 브이엠(14.19%)이 있다.이시은 기자
-
'955억 불법 공매도' 크레디트스위스에 과징금 271억…'역대 최대'
금융감독당국이 유럽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불법 공매도 거래에 270억원대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불법 공매도 28건에 매긴 과징금(23억5000만원)의 11 배가 넘는 규모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IB들이 자체적으로 공매도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 조치를 꺼내 들었다고 보고 있다.공매도 과징금 역대 최고 수준3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올초 총 100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가 발견된 UBS AG(옛 크레디트스위스) 그룹 소속 2개 계열사에 총 271억7300만원 과징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이날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부과한 과징금은 작년 BNP파리바에 물린 190억원보다 약 80억원 더 많은 금액이다. 금융감독당국이 불법 공매도 과징금제도를 도입한 202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증선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AG는 2021년 4월7일부터 2022년 6월9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20개 종목에 걸쳐 총 603억3094만원어치 주식에 대해 무차입 공매도를 벌였다. 증선위는 이에 대해 과징금 169억4390만원을 부과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싱가포르법인은 2021년 11월29일부터 2022년 6월9일까지 5개사 주식 352억8321만원을 불법 공매도해 과징금 102억2910만원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공매도 거래를 차입 공매도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공매도 주문을 넣은 글로벌 IB 등이 결제일에 결제를 이행하지 못할 우려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부 계열사간 공매도를 위해 빌려준 주식 등을 매도하면서 상환 절차를 제때 거치지 않았다. 증선위는 "이번 사건은 글로벌 IB가
-
KBSTAR MMF ETF, 파킹형 상품 수익률 1위…최근 1년간 4.36%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년 동안 국내 파킹형 ETF 수익률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KB자산운용이 3일 밝혔다.이 ETF의 최근 3개월·6개월·1년 수익률(지난달 말 기준)은 각각 1.01%, 2.12%, 4.36%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고,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해 추가 자산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초과 수익 추구 전략을 쓰고 있다.이 ETF의 기초지수는 ‘KIS 시가평가 MMF 지수’다. 이 지수는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을 70~80% 반영하고,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정기예금 등 현금성 자산을 20~30% 반영해 산출한다.개인은 이 ETF를 연초 이후 1306억원(지난 2일 기준)어치 순매수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처럼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파킹형 ETF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며 "단기간만 넣어두더라도 수익률을 비교해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