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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연배당 12%?…커버드콜 ETF 오해
금융감독원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커버드콜 형식 ETF 투자 금액이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은 작년 말 7748억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3조7471억원으로 383.6% 폭증했다.28일 금감원은 커버드콜 ETF에 대해 “ETF 종목명에 기재된 분배율 수준은 상품별로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 사전에 약정된 확정 수익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상방이 제한되는 비대칭적 손익 구조에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커버드콜은 주식을 사들이는 동시에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이 콜옵션을 매도해 벌어들인 ‘프리미엄’을 월배당 재원으로 쓴다. 그래서 커버드콜 ETF의 배당률이 일반적인 ETF 배당률보다 높다.하지만 콜옵션을 매도하는 만큼 그렇지 않은 ETF와 비교해 상승폭이 제한된다. 콜옵션을 팔아버렸기 때문에 투자자가 콜옵션 행사 가격 이상의 상승분을 누릴 수 없다.또 이런 전략을 쓰면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갔을 때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지만 하락폭이 콜옵션 프리미엄을 넘어서는 경우엔 투자자가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금감원은 “기초자산 상승에 따르는 수익은 제한되지만, 기초자산 하락에 따르는 손실은 그대로 반영되는 방식인 만큼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예컨대 연 12% 분배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에 1만원을 투자하면 연 1200원 분배가 확정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순자산가치(NAV)가 떨어지면 분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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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도 '밸류업 稅혜택'…금융·은행주 더 오르나
정부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시행한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주주의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 고배당주인 금융·보험·증권업종을 비롯해 최근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늘린 자동차 업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25일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 상장기업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를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 중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금액이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증가한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준다. 직전 3년 평균 대비 주주환원 금액의 5%를 초과하는 금액의 5%만큼을 총주주환원 금액의 1% 한도 내에서 공제한다. 지배주주(특수관계자 포함) 지분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은 공제 대상 금액에서 제외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도 성과를 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2026년부터 2028년 말까지는 밸류업 기업 투자자의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한다. 밸류업 기업에 투자한 주주의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면 적용 세율을 기존 14%에서 9%로 인하할 계획이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종합과세자는 25% 세율로 분리과세, 2000만원 한도까지는 9% 세율로 원천징수 중 본인이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차년도 현금배당액, 직전 3년 평균 주주환원액 대비 증가분, 직전 3년 평균 주주환원 금액이 커질수록 증가하게끔 설계했다.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발표가 현실화하면 현대자동차·기아 등 배당성장주와 고배당 은행·금융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주주환원 제고 확대 기조가 뚜렷한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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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대목인데…굴러떨어진 여행株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 영향으로 여행주와 전자결제대행주가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주요 기업이 거래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급부상해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25일 모두투어는 2.14% 내린 1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년간 종가 중 최저치다. 노랑풍선도 52주 종가 중 가장 낮은 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87% 떨어진 5만2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들 기업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 상품과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 뒤 이용자에게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해주고, 상품 이용이 완료된 이후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여행사로선 ‘선(先) 지출 후(後) 정산’ 형식이라 정산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 일부 여행사는 지난달 판매분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큐텐에 기업 매각 자금이 물린 야놀자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세다. 야놀자는 작년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한 뒤 아직 받지 못한 금액이 약 1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야놀자 투자사인 SBI인베스트먼트는 8.29%, 아주IB투자는 9.71% 내렸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6.52% 빠졌다. 한화투자증권은 모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018년 야놀자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지분 70%를 야놀자에 매각한 그래디언트는 주가가 7.69% 떨어졌다.결제대행업체(PG사)들도 주가가 비실비실했다. 기존 결제건 취소 요청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는 데다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두 곳의 결제가 잠정 중단되면서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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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 80% “WGBI 편입, 국채시장에 긍정적”
글로벌 투자자 10명 중 8명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국고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WGBI는 25개 주요 국가의 국채들이 편입된 세계 3대 채권지수다. 대규모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 데이터 회사 블룸버그는 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세미나 '대한민국 국고채 국제화를 향한 길과 그 너머의 기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의 글로벌 금융 종사자 308명을 대상으로 1월 30일부터 3월 11일까지 실시됐다.응답자들은 WGBI 편입 효과에 관해 묻는 질문에 24%는 ‘아주 긍정적’, 56%는 ‘다소 긍정적’으로 답했다. 10명 중 8명의 투자자가 WGBI 편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추후 국채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주요 요인을 묻자 응답자의 62%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국채 거래’를 꼽았다. △WGBI 편입 △세제 개편 등이 뒤를 이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곽상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WGBI 편입을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의 ICSD 연계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 외국인투자등록제 폐지 등을 연이어 시행한 만큼 외국 투자자들의 국채 시장 접근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국채 거래 경험을 묻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91%가 국채 거래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국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에 그쳤다. 향후 WGBI 편입 등으로 국채 시장 확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게 블룸버그의 관측이다.한편 업계에서는 오는 9월 WG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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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2차전지 베팅…JR에너지솔루션에 90억 투자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2차전지 스타트업 JR에너지솔루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90억원을 투자했다고 25일 밝혔다.JR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전극을 스마트 팩토리 기술 기반으로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전극을 위탁생산 및 공급하는 사업을 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와 같은 사업 모델을 배터리 업계에 적용한 것이다. JR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충북 음성에 500㎿h 규모 전극 공장을 준공했다. 내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2GWh 규모 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2GWh 규모 3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4월 납축전지 전문회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 합병하며 출범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다.한국앤컴퍼니는 이번 투자로 JR에너지솔루션 지분 15.2%를 획득한 3대 주주가 됐다. 납축전지 분야에서 그간 확보한 기술력과 글로벌 완성차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노하우 등을 JR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배터리 셀 기술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신제품 개발, 신사업 협력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전환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 보급 확산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견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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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쇼크'…전자상거래·여행주 줄줄이 내리막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지연 사태에 전자상거래·결제·여행 섹터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거래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여행주 잇따라 52주 신저가25일 모두투어는 2.77% 내린 1만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2주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노랑풍선도 52주 신저가인 5640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로는 1.91% 낮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주가가 2.81%, 참좋은 여행은 3.10% 빠졌다. 이들 기업들은 티몬과 위메프 대금 미정산 우려에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각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특가 패키지상품부터 각종 항공·숙박·입장권 등을 판매해왔다. 여행사가 티몬이나 위메프를 통해 여행상품을 팔아 항공·숙박권 등을 발권하고, 해당 상품 이용 완료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중에 판매처로부터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다. '선 지출 후 정산' 형식이라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각 여행사들은 이미 6월 판매분부터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출발이 임박하지 않은 예약건에 대해선 예약자에게 자사에 직접 재결제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이같은 방식으로도 손해를 아예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그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별 기획전을 여럿 벌인 탓에 큰 할인폭을 적용한 상품이 많아서다. 이용자가 재결제를 하더라도 각 여행사들은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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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증시…SK하이닉스·기아 '주목'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실적주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실적 시즌 이후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전문가 견해가 엇갈린다. 경기 침체를 우려해 방어주로 피신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주를 담아야 한다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변동성 높아진 증시에 실적주 부각코스피지수는 24일 0.56% 떨어진 2758.7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2891.35로 단기 고점을 찍고 이날까지 4.59%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 1조566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것은 올 들어 지수 상승이 지속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데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 꾸준히 이뤄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주춤한 점도 시장 참여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종목 중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216개 종목의 영업이익(금융업은 순이익) 추정치는 40조3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3개월 전 38조7979억원에서 1개월 전 40조5523억원으로 높아졌다가 다소 하향 조정된 것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실적 개선 종목의 프리미엄이 상승한다”고 설명한다. ○“반도체, 자동차로 피신해야”종목별 실적 컨센서스 변화를 보면 반도체 기업의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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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전력장비·전선주 주가가 줄줄이 뛰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영향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69% 오른 3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뒤 주가가 폭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 2분기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7%, 25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240억원을 약 70% 웃돌았다.주력 매출처인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전력기기 부문과 배전기기 부문이 각각 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황이 좋다”며 “장기 공급 계약 위주로 골라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들도 주가가 뛰었다. LS일렉트릭은 18.26% 오른 25만9000원에, 제룡전기는 13.09% 상승한 9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AI 산업 ‘붐’을 타고 전력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가 몰리는 모양새다.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위 세 개는 모두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률이 331.96%로 가장 높다. LS일렉트릭은 253.34%, 전선 제조·판매 기업 대원전선은 208.12% 뛰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룡전기는 올 들어 상승률이 371.47%에 달한다.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서비스는 아직 실생활에 접목된 것이 많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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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BYD 지분 5% 미만으로 낮춘 까닭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비야디(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췄다. 이 여파로 BYD 주가는 하루 만에 4% 넘게 하락했다.23일 증권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BYD 지분율을 5.06%에서 4.94%로 줄였다고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당초 BYD 지분을 20% 넘게 갖고 있었지만, 2022년 8월 매도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7.98%까지 낮췄다. 이후 약 8개월간 소식이 없다가 지난달 매도를 재개해 최근까지 3%포인트 이상을 추가로 덜어냈다. 벅셔해서웨이가 BYD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건 이 기업에 투자한 뒤 처음이다.벅셔해서웨이와 반대로 중학개미(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는 BYD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BYD 지분 보유액은 지난 19일 기준 1억566만달러로 집계됐다. 올초부터 최근까지는 110만달러어치를 사들여 중국 종목 순매수 8위를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가 올 들어 이날까지 14.74% 떨어지는 동안 BYD는 27.89%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BYD를 추격 매수하고 있다.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외신은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를 예고하는 게 매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CNN은 “올해 벅셔해서웨이의 BYD 지분 매도는 EU가 중국의 저가 전기차에 10% 부과하던 관세를 최대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에 나왔다”며 “EU는 중국 전기차산업이 자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본다”고 최근 보도했다.벅셔해서웨이의 잇따른 지분 매각이 BYD에 대한 시장 센티멘트(투자심리)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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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 35억 시리즈A 투자 유치 [고은이의 VC투자노트]
전속계약 없이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영역의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레이블 서비스 회사 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가 3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35억 투자받은 레이블 전문 회사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는 TS인베스트먼트에서 주도하고 KC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 인베스트먼트가 참가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는 피네이션·모드하우스·아메바컬쳐 등 국내 미드 티어 레이블의 파트너다. 패스포트 서울의 권역별 오디언스 벤치마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4 레이블이 아니더라도 경쟁력 있는 IP(지식재산권)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지속적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아티스트가 글로벌 진출을 할 때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 서비스 '패스포트서울'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성장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발굴부터 발매 및 유통연계, 공연을 통한 사업개발 지원 등을 제공하는 '탤런티드'도 있다.크리에이터스네트워크 관계자는 "유튜브, 틱톡 등 개인화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음악 오디언스 취향이 다변화 되면서, 대형 기획사 및 레이블이 주도하던 글로벌 음악 산업의 성장 동력이 미드 티어 아티스트 군으로 전이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1인 레이블’ ‘아티스트 독립화’ 메가 트렌드로부터 발생하는 글로벌 사업 개발 수요를 담아낼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드티어 IP 발굴 이끌 것"크리에이터스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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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트럼프 트레이드'…美 장기물 금리 하락 주춤
미국 장기 채권 금리의 하락세가 둔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 채권 금리는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장기물 대비 하락폭이 컸다. 주요 외신은 “당분간 채권 트레이더들이 장기물보다 단기물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19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 국채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연 4.202%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지난해 10월 19일 연 4.99%로 고점을 찍은 뒤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 지난달 27일 연 4.286%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금리 하락의 주요 배경이었다. 그러나 TV 토론회 뒤 하락세가 주춤했다. 토론회 이후 전날까지 추가 하락폭은 0.084%포인트에 그쳤다.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금리는 지난해 10월 18일 연 5.22%로 고점을 찍고 지난달 27일 연 4.712%로 떨어졌다. 이달 18일에는 연 4.471%를 기록하며 지난달 27일 대비 0.241%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단기물 금리 하락이 이어지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완화됐다. 역전 폭은 지난달 27일 0.426%포인트에서 이달 18일 0.269%포인트로 줄었다.일반적으로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단기물은 정부의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한다. 장기물 금리 하락이 주춤한 건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채권 트레이더들이 중장기 인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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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희토류株…"옥석가리기 필수"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격화하며 국내 기업이 반사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19일 희토류 테마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도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상승했다.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증권가에선 국내에서 희토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실체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굴부터 분리·정련 과정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넷은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올 2분기 기준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불과했다.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랙스는 몰리브덴 등 희토류 소재를 유통·활용하는 기업이다. 미·중 간 희토류 갈등으로 공급망이 불안해지면 오히려 실적이 악화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최근 몇 년간 희토류 채굴·유통 사업 비중이 높은 해외 기업만 골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는 도널드 트럼프 1기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에크 레어 어스·스트래티직 메탈 ETF’(REMX)는 지난 3년간 수익률이 약 -18.8%다.일각에선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중국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희토류 관리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각종 정책을 통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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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해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인 까닭에서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19일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는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올랐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희토류 테마주로 통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종목마다 실체를 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희토류는 세계 매장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세계 시장의 약 70%를 공급한다. 희토류를 채굴해 원소별로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 탓에 선진국에선 생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국내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채굴부터 분리·정련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하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LS에코에너지가 이르면 올해부터 희토류 공급 사업에 나서는 정도다. 이 기업은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희토류를 확보해 가공한 희토류 산화물을 유통할 계획이다.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세라믹·금속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다. 유니온머티리얼의 공시에 따르면 이 부문의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그친다. 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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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기근'…초기 벤처 보릿고개
초기 벤처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주요 벤처캐피털(VC)이 안정적인 후기 투자에 집중하면서다. ‘창업 열풍’이 꺾이며 베팅할 가치가 있는 초기 창업팀 수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벤처투자 분석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시드 투자(극초기 투자) 총액은 765억원으로 2022년(2064억원)과 작년(1298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투자 건수도 2022년 상반기 457건에서 2023년 286건, 올해는 163건으로 쪼그라들었다.시드 단계에서 거액의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도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2022년 상반기에 이스크라(420억원) 등이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도 디오리진(133억원) 등이 주목받았지만 올 상반기 100억원이 넘는 시드 투자를 받은 곳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설립한 아이즈엔터테인먼트(160억원)뿐이다. 한 초기투자사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만들겠다는 대학생들이 없어 쫓아다니며 창업을 권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확 식은 창업 열풍…VC '벤처 찾아 삼만리'초기 투자사, 대학 찾아 권유…심사역이 발로 뛰며 회사 발굴벤처 투자사들이 후기 투자에 집중하면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투자가 위축되니 창업에 나서는 인재가 줄고, 유망 창업팀을 찾지 못해 계획된 투자까지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초기 투자 비중 하락18일 업계에 따르면 호황기에 초기와 중후기 투자를 모두 진행한 대형 투자사들은 최근 들어 회수 가능성이 높은 후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시드 투자 규모는 765억원으로 전년(129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시리즈A까지 들여다봐도(시드~시리즈A) 9264억원으로 전년(1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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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그로쓰힐운용 대표 "삼성전자 밸류체인 올라탄 기업에 주목"
“오는 9월 금리가 인하되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3300)을 회복할 가능성이 큽니다.”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8일 “삼성전자의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반도체 기업과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이오 업체의 주가가 반등하며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과 브레인자산운용 부사장을 거친 그는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30년인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2012년 그로쓰힐자산운용을 설립해 기관 자금 1조원을 굴리고 있다.김 대표는 “올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성장으로 SK하이닉스가 급등했지만, 3분기엔 HBM 생산으로 줄어든 D램,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며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레이저 커팅 장비를 공급하는 이오테크닉스, 매출액 절반을 삼성전자에서 벌어들이는 원자층증착(ALD) 장비 제작사 원익IPS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27.79%, 5.16%로 투자 부담이 작다.바이오주를 향한 기대도 크다. 장기간 연구개발(R&D)이 필수적인 바이오 업종은 자금조달 여력이 기업 실적을 좌우한다. 금리 인하 시기의 대표 수혜주로 거론되는 이유다. 김 대표는 바이오주를 선택할 때 독자적 임상을 진행하는 기업보다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한 업체의 투자 가치가 더 높다고 했다. 국내에선 유한양행(얀센) 레고켐바이오(암젠) 한올바이오파마(로이반트) 등이 빅파마와 협력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도 금리 인하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이달 각각 16.92%, 7.8% 오르는 등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