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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희토류株…"옥석가리기 필수"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격화하며 국내 기업이 반사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19일 희토류 테마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도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상승했다.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증권가에선 국내에서 희토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실체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굴부터 분리·정련 과정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넷은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올 2분기 기준 페라이트 마그넷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불과했다.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랙스는 몰리브덴 등 희토류 소재를 유통·활용하는 기업이다. 미·중 간 희토류 갈등으로 공급망이 불안해지면 오히려 실적이 악화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최근 몇 년간 희토류 채굴·유통 사업 비중이 높은 해외 기업만 골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는 도널드 트럼프 1기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에크 레어 어스·스트래티직 메탈 ETF’(REMX)는 지난 3년간 수익률이 약 -18.8%다.일각에선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중국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희토류 관리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각종 정책을 통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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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해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인 까닭에서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19일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는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올랐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희토류 테마주로 통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종목마다 실체를 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희토류는 세계 매장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세계 시장의 약 70%를 공급한다. 희토류를 채굴해 원소별로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 탓에 선진국에선 생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국내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채굴부터 분리·정련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하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LS에코에너지가 이르면 올해부터 희토류 공급 사업에 나서는 정도다. 이 기업은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희토류를 확보해 가공한 희토류 산화물을 유통할 계획이다.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세라믹·금속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다. 유니온머티리얼의 공시에 따르면 이 부문의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그친다. 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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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기근'…초기 벤처 보릿고개
초기 벤처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주요 벤처캐피털(VC)이 안정적인 후기 투자에 집중하면서다. ‘창업 열풍’이 꺾이며 베팅할 가치가 있는 초기 창업팀 수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벤처투자 분석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시드 투자(극초기 투자) 총액은 765억원으로 2022년(2064억원)과 작년(1298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투자 건수도 2022년 상반기 457건에서 2023년 286건, 올해는 163건으로 쪼그라들었다.시드 단계에서 거액의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도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2022년 상반기에 이스크라(420억원) 등이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도 디오리진(133억원) 등이 주목받았지만 올 상반기 100억원이 넘는 시드 투자를 받은 곳은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설립한 아이즈엔터테인먼트(160억원)뿐이다. 한 초기투자사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만들겠다는 대학생들이 없어 쫓아다니며 창업을 권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확 식은 창업 열풍…VC '벤처 찾아 삼만리'초기 투자사, 대학 찾아 권유…심사역이 발로 뛰며 회사 발굴벤처 투자사들이 후기 투자에 집중하면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투자가 위축되니 창업에 나서는 인재가 줄고, 유망 창업팀을 찾지 못해 계획된 투자까지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초기 투자 비중 하락18일 업계에 따르면 호황기에 초기와 중후기 투자를 모두 진행한 대형 투자사들은 최근 들어 회수 가능성이 높은 후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시드 투자 규모는 765억원으로 전년(1298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시리즈A까지 들여다봐도(시드~시리즈A) 9264억원으로 전년(1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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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그로쓰힐운용 대표 "삼성전자 밸류체인 올라탄 기업에 주목"
“오는 9월 금리가 인하되면 코스피지수가 전고점(3300)을 회복할 가능성이 큽니다.”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8일 “삼성전자의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반도체 기업과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이오 업체의 주가가 반등하며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과 브레인자산운용 부사장을 거친 그는 금융투자업계 경력이 30년인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2012년 그로쓰힐자산운용을 설립해 기관 자금 1조원을 굴리고 있다.김 대표는 “올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성장으로 SK하이닉스가 급등했지만, 3분기엔 HBM 생산으로 줄어든 D램,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며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레이저 커팅 장비를 공급하는 이오테크닉스, 매출액 절반을 삼성전자에서 벌어들이는 원자층증착(ALD) 장비 제작사 원익IPS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27.79%, 5.16%로 투자 부담이 작다.바이오주를 향한 기대도 크다. 장기간 연구개발(R&D)이 필수적인 바이오 업종은 자금조달 여력이 기업 실적을 좌우한다. 금리 인하 시기의 대표 수혜주로 거론되는 이유다. 김 대표는 바이오주를 선택할 때 독자적 임상을 진행하는 기업보다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한 업체의 투자 가치가 더 높다고 했다. 국내에선 유한양행(얀센) 레고켐바이오(암젠) 한올바이오파마(로이반트) 등이 빅파마와 협력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도 금리 인하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이달 각각 16.92%, 7.8% 오르는 등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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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공격 투자·M&A 나서야"
허태수 GS그룹 회장(가운데)이 “현재 사업에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고 그룹 임원들에게 주문했다.GS그룹은 허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경기 위축은 신사업 기회를 찾을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18일 밝혔다.오후 3시30분부터 8시까지 열린 모임엔 허 회장을 비롯해 GS칼텍스,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 7월 두 차례 열린다. 1월에는 한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7월엔 허 회장이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를 비롯해 사업 환경 변화가 엄중한 시점으로, 환경 변화는 산업계 구조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GS그룹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좋은 기회”라고 했다.허 회장의 강도 높은 발언에 GS그룹의 M&A 시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유망한 스타트업 지분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과 연계해 먹거리를 적극 찾고 있다. GS의 향후 대응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의 의미가 더 컸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GS그룹은 이달에만 GS그룹 해커톤, GS 신사업 협의체를 비롯해 1주일 간격으로 그룹 행사를 연달아 열고 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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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컴퍼니로 '개인비용 처리'…논란은 여전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이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증권사 패밀리오피스 팀들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절세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면서다.대표적인 방식이 법인의 비용 처리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 가족을 위해 존재하는 법인이다 보니 개별 구성원의 ‘사적인 일’과 가족의 ‘공적인 일’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 적지 않은 수의 패밀리오피스는 개별 구성원이 사적으로 쓰는 돈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돈을 개인의 소득으로 인식하면 최대 49.5%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비용으로 처리하면 이보다 훨씬 적은 세금만 내면 된다.정부가 올초 법인 명의의 차에 녹색 번호판을 달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조세 회피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다.전담 직원이나 가족 구성원이 직접 자산을 운용하지 않고 외부 전문가에게 의존했다가 논란이 불거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법인은 자산가의 2~3세를 주주로 하고, 자산가가 여기에 대여금을 넣어 부의 세대 이전 효과를 누리는 사례가 많다.자본금으로 처리하면 주주인 후손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대여금에 대해서는 그런 의무가 없다. 대여금에 법정 최소 이자율(4.6%)을 적용했을 때 각 주주 몫으로 환산되는 금액이 연간 1억원을 넘지 않으면 무이자로 돈을 빌려줘도 증여로 간주되지 않는다.한 변호사는 “이 대여금에 대해 과세당국이 추후 ‘실질적으로는 대여가 아니라 증여에 해당한다’로 판단하고 증여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족 구성원이 법인 운영에 많이 관여할수록 이런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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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대표, 아들은 이사…'패밀리 오피스'로 절세효과 높인다
자산가 A씨는 기업을 매각해 벌어들인 돈 수천억원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 한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팀을 찾았다. 그가 “부를 불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자녀에게 남겨주고 싶다”고 하자 MFO팀은 채권 등 안전자산 70%, 고위험·고수익 자산 20%, 현금 1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률이 연 6~7%가량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이 팀은 자녀의 연령대에 맞춰 진로 계획도 짰다. 해외 유학 계획부터 증여를 위한 절세 방안까지 마련한 것이다. A씨는 이 팀에 업무를 맡겼고, 증권사는 이 한 건으로 수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자산 1000억원 넘는 ‘가족’ 관리국내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가족 단위로 자산 관리를 하는 ‘슈퍼리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숫자가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 수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소득층 가족만 따로 관리하는데 고객 가족 수는 2020년 28가족이었다가 지난해에는 76가족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7월 현재 102곳에 이른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패밀리오피스 전담팀이 관리하는 가족을 포함하면 3대 증권사가 밀착 마크하는 슈퍼리치 일가는 220곳이다. 자산 규모는 36조원에 달한다. 웬만한 연기금이나 운용사의 자산 규모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국내 증권사들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20년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뒤 주가가 급등할 때 벤처기업을 창업해 키운 뒤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진 게 국내에서 이 서비스가 확산한 배경”이라고 했다.패밀리오피스로 여러 고액 자산가가 모였을 때 생기는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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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들고 주식 뛰어든 대학생…'악마의 유혹' 견디고 대박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수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영화 ‘곡성’에선 ‘절대 현혹되지 말라’는 대사가 나오죠. 미 증시 투자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해외 주식 인플루언서 ‘올바른’은 지난 11일 “주식 투자는 떨어질 땐 생각나는 이유가 5개가 넘을 정도로 매 순간이 위기”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대 5개로 압축하고, 트랜스메딕스 버티브홀딩스같은 ‘기술적 해자’를 지닌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극복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생 젊은 전업투자자다. 4년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00만원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끝에 성공을 맛봤다. 현재는 재테크 분야 일간 판매액 3위(지난 3일 기준)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연재하는 해외주식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버티브홀딩스, 상승 안 끝났다"그는 S&P500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근거로 미국 장세가 ‘골디락스(경기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절한 상태)’를 향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분기 56.49달러를 기록한 S&P500 EPS는 올해 말 65.08달러로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 올바른은 “상반기 ‘매그니피센트7(M7)’에만 나타났던 EPS 증가세가 하반기 중소형주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의 단기 급락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4월부터는 M7을 제외한 ‘S&P493’에도 실적 우상향 기조가 나타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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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임박했다"…채권형펀드 수익률 반등
미국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지지부진하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대로 올라섰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연 3.157%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29일 연 3.183%로 바닥을 찍고 올해 4월 26일 연 3.735%로 높아졌다. 이후 하락 흐름으로 돌아서 최근에는 지난해 말 수준을 기록 중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연 3.789%에서 올해 4월 25일 연 4.704%로 급등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현지시간)에는 연 4.222%로 집계됐다.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2분기 이후 개선되고 있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4월 -0.20%에서 이달 15일 2.20%로 플러스 전환했다. 북미 채권형 펀드는 이 기간 -4.06%에서 -1.33%로 손실 폭을 줄였다.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되고 있고, 주거비가 진정됨에 따라 개인소비지출(PCE)도 이런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개인 투자자도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및 북미 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각각 2조7026억원, 5339억원이다. 개별 채권에 대한 개인의 직접 매수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의 채권 직접 투자금액(순매수)은 24조7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629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올해 개인의 연간 채권 순매수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지만 일부 수출주를 빼면 내수주 등 다른 기업 이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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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미국AI 전력인프라 ETF' 상장…"관련 밸류체인 총망라"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가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SOL 미국AI ETF 시리즈 세 번째 상품이다. 앞서 지난 4월과 5월에는 ‘SOL 미국AI 반도체 칩메이커’ 와 ‘SOL 미국AI 소프트웨어’가 상장됐다.이 ETF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망 설비, 원자력 밸류체인 분야의 핵심 종목 20개에 분산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미국 원자력 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세계 최대 우라늄 채굴 기업 카메코 등 원자력 관련주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및 냉각 솔루션 기업 버티브홀딩스,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등 생산 기업 이튼, 재생에너지 설비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 등이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 ETF는 AI 시대에 전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며 “데이터센터 관리에서부터 무탄소 전력 생산까지 관련 밸류체인을 망라할 수 있도록 종목을 구성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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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美 경제, 증시 조정 '경고등'
미국에서 고용, 소비 등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시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할 때 실물 지표 부진이 시차를 두고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흔한데, 최근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는 게 조정론자들의 주장이다.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LEI)가 지난 5월 101.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5% 하락한 수치다. 최근 6개월 동안의 누적 데이터는 직전 6개월간 대비 2.0% 낮아 조정폭이 더 컸다.콘퍼런스보드는 미국 상무부의 의뢰를 받아 데이터를 집계, 발표하는 민간 기관이다. 이 지수에는 금융지표뿐만 아니라 제조업 평균 근로시간, 소비자 기대지수, 주간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수 등 실물 경제 지표가 다양하게 반영된다.유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 콘퍼런스보드 선임매니저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시장 금리가 소비 지출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GDP 증가율은 올 2, 3분기에 각 1% 미만(전분기 대비 연율)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분기 미국 GDP 증가율은 1.4%였다.경기 지표 후퇴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반등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9.60% 올랐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산업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주가가 일정 기간 상승을 지속하는 사례가 많다”며 “다만 이때도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경기의 뒤를 따라 조정받는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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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 활황에 ‘방긋’…5대證 2분기 순익 1조 육박
5대 상장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수수료 수입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상장 증권사 5곳의 올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합계 9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 늘어나는 것이다.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데다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매가 늘어난 점도 이들 증권사의 순이익 개선에 일조했다. 해외 종목 매매 수수료는 증권사 및 투자 대상 국가에 따라 0.1% 이상인 경우가 많아 이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5% 늘어난 1031억달러였다. 증권사별 개선 폭을 보면 키움증권이 38.9%로 가장 컸고 삼성증권(34.1%), 미래에셋증권(17.5%), NH투자증권(7.6%) 등이 뒤를 이었다.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 업황이 돌아서고 있고, 부동산 PF 구조조정 등 충당금 이슈를 지난해 선제적으로 소화한 것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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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폐 급증…상반기 벌써 8곳
정규 상장 전 주식 시장인 코넥스시장에서 외부감사인 의견 거절, 상장 유지비용 충당 어려움 등 부정적 사유로 상장 폐지되는 기업이 최근 늘었다. 반대로 이전상장, 피흡수합병 등 경영적 판단에 따른 상장 폐지는 줄었다. 정규 상장의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코넥스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은 8곳이다. 이 중 부정적 사유로 인한 상장 폐지는 절반인 4곳이다. 베른, 젬, 피노텍 등 3곳은 이 기간 외부감사인의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됐다. 디피코는 재작년 감사의견 거절과 작년 사업보고서 미제출 문제가 겹쳐 짐을 쌌다.부정적 사유로 코넥스시장에서 상장 폐지되는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5곳, 2022년 7곳, 2023년 10곳 등이다. 반대로 이전상장 등 경영적 판단에 따라 상장 폐지된 코넥스 기업은 2021년 14곳, 2022년 6곳, 2023년 7곳, 올 상반기 4곳 등으로 감소했다.자진해서 코넥스시장을 떠난 곳도 많다. 지난해 데이드림엔터와 청광건설이 그런 사례다. 이들 기업이 자진 상장 폐지한 건 상장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시장에 남아 있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은 “코넥스시장이 침체하다 보니 적정한 가격 형성이 안 되고 증자도 쉽지 않다”며 “그러다 보니 기업들이 이 시장에 있을 이유를 찾지 못해 자발적으로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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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쇼크'에 1분기 ELS 수익률 -9%
올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익률이 -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평균 투자손익률은 연 -8.7%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9%포인트 떨어졌다. ELS 상당수가 기초자산으로 삼은 홍콩 H지수(HSCEI)가 지난 1월 5001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H지수 하락으로 원금손실 발생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ELS의 만기가 올 상반기에 몰렸다. 지난 3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ELS 잔액은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4.3% 수준이다.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H지수 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직전 분기 대비로는 23조원 줄었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1.7%(3000억원) 늘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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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여파' 올 1분기 ELS 평균 8.7% 손실 봤다
올 1분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HSCEI) ELS 원금 손실 우려와 불완전판매 사태 등이 겹친 영향이다. 'H지수 ELS 사태'로 투자수요 위축…발행액 급감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9000억원)에 비해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ELS 발행액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23조원 줄었다. 통상 ELS 발행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수형은 4조원으로 지난해 7조2000억원보다 44.4%(3조2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지수형의 ELS 발행액 비중은 50.3%로 작년보다 23.8%포인트 줄었다. 종목형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3조2000억원), 코스피200(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1000억원), 닛케이225(1조원) 순이었다. H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액은 1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발행액의 10% 수준이다.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총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1.7%(3000억원) 늘었다. 이중 ELS 상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14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난 7조2000억원어치가 만기상환됐다. 조기상환 규모는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줄었다. DL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2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원금지급형이 4조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