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책마을] 대한민국 간판 기업 23곳의 흥미진진한 성장 스토리

    [책마을] 대한민국 간판 기업 23곳의 흥미진진한 성장 스토리

    작년 말 SK그룹 ‘실세 부회장’ 4명이 동시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반도체, 배터리 등 주력 사업이 한꺼번에 안 좋아진 탓이었다. 그룹에 위기감이 엄습했다. ‘해결사’가 긴급 투입됐다. 최창원 부회장이었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최종건 SK 창업주의 아들이다. ‘핏줄’이란 이유로 불려 온 것은 아니었다. 경영권은 형제, 부자끼리 나눌 때도 다툼이 잦다. ‘사촌인데도 불구하고’ 최태원 회장이 왜 그를 불러들였는지 주목해서 봐야 한다.신간 <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 스토리, 대기만성>에는 SK 등 한국 대표 기업 23곳의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스토리는 단순히 흥미를 끌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기업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중요한 장면을 포착해 이야기로 엮었다. 휴대폰,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세계 1등 상품을 5개나 보유하고도 늘 위기란 소릴 듣는 삼성전자, 숨겨진 배터리 고수 고려아연, 조선사인 줄로만 알았는데 의외로 다양한 사업을 거느린 HD현대 등이 나온다.저자는 안재광 한국경제신문 기자다. 17년 넘게 기업과 산업, 주식시장을 취재하고 기사를 썼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경 공식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기업 스토리 관련 동영상을 2년 가까이 올리고 있다. 책은 동영상에서 다뤄진 기업 중 반도체, 배터리, 방위산업, 기계, 중공업, 바이오, 석유화학 등 7개 산업 내 ‘간판 기업’에 관한 것이다. 누적 조회 수가 6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유튜브 채널에서 많은 사람이 동영상을 애청했다.안 기자는 주식 투자 인구가 1400만 명을 넘겼는데 정작 기업에 관해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는

  •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주 급등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주 급등

    최근 큰 폭으로 조정된 엔터주가 모처럼 급등했다. 국내 한 인디 밴드가 중국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령) 해제를 둘러싼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하이브는 24일 1.21% 오른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전날에도 6.05% 올랐다. 이틀간 상승폭은 7.33%에 달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11.52%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 상승의 영향으로 이틀간 반등 폭은 각각 3.47%, 3.36%였다.엔터주가 일제히 오른 건 중국 정부가 국내 인디 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공연을 허가했다는 소식 덕이다. 중국에서 한국 가수가 단독 공연을 하는 건 2015년 빅뱅 이후 처음이다.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은 한국 콘텐츠 수입을 금지했다. 이번 허가로 “중국 정부의 한한령 기조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주요 엔터주는 올 들어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날 기준 27.6배로, 유가증권시장 서비스업 평균(37.9배)보다 낮았다. SM엔터(18.1배), JYP엔터(15.9배), YG엔터(17.2배) 등도 12개월 선행 PER이 코스닥시장 오락·문화 업종 평균(53.5배)에 한참 못 미쳤다.양병훈 기자

  • 달리던 보험株에 '찬물' 끼얹은 새 회계기준

    달리던 보험株에 '찬물' 끼얹은 새 회계기준

    ‘밸류업 수혜주’로 지목돼 주가가 급등하던 보험주가 돌연 급락했다. 금융당국이 변경된 회계기준을 다시 또 변경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다만 이 문제는 보험사의 이익창출 능력과 주주환원 여력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삼성생명이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34% 떨어진 8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5.23%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7.90% 떨어졌고 DB손해보험(-7.03%) 현대해상(-4.39%) 한화생명(-2.86%) 등 다른 보험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KRX보험지수는 최근 ‘밸류업 재시동’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0.14% 올랐지만 최근 이틀간 5.21% 주저앉았다.보험주가 일제히 조정받은 건 금융감독원이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단기 실적이 과장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판단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1일 이 소식이 처음 알려졌고, 단기 실적이 나빠지는 쪽으로 회계제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금감원이 주목하는 회계기준은 IFRS17에서 보험사의 계약서비스마진(CSM)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험사는 소비자와 맺은 보험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일단 부채로 인식하고, 그 일부를 매년 상각하면서 해당 금액을 순이익에 반영한다. 이 부채를 CSM이라고 한다. CSM은 소비자가 보험료를 납입하는 전 기간에 걸쳐 분할 상각된다. 이때 보험사의 판단에 따라 미래 상각액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반영할 수도 있고, 할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문제는 보험사

  • 현금이 시총보다 많으면 저평가?…배당 적은 기업들은 주가 '비실'

    현금이 시총보다 많으면 저평가?…배당 적은 기업들은 주가 '비실'

    순현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넷넷(net-net) 종목’ 중 3분의 2가 올 상반기에 시장 평균보다 저조한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주가가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에 돈이 많아도 주주환원을 하지 않으면 ‘밸류 트랩’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밸류업 상승장이 시작되기 직전인 올 1월 22일 기준 넷넷 종목은 71개였다. 넷넷 종목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고안한 개념으로, 기업이 보유한 순현금(유동자산-부채)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종목을 뜻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에는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도 포함되지만, 넷넷 종목은 빚을 제외한 유동자산만 반영한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내는 데 PBR보다 유효한 지표라는 평가가 많다.이들 71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평균 10.4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51%)에 못 미쳤다. 넷넷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배당수익률에 따라 좌우됐다. 이들 종목 중 3개월 전 배당수익률이 6%가 넘은 기업은 주가가 평균 17.95% 올랐다. 배당수익률이 4% 이상~6% 미만 기업은 6.39% 올랐고, 2% 이상~4% 미만 기업과 2% 미만 기업은 각각 3.08%, 2.91%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넷넷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과 비슷한 건 국내 증시에 밸류 트랩에 갇힌 기업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밸류 트랩은 기업 자산 규모나 이익 창출 능력에 비해 시총이 작은,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은 “아무리 저평가 상태여도 주

  • "바닥친 유럽 부동산에 주목…日 요양시설도 투자 기회" [ASK 2024]

    "바닥친 유럽 부동산에 주목…日 요양시설도 투자 기회" [ASK 2024]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투자처가 눈에 띕니다."(브루노 드 팽플론 티케하우캐피털 회장)"29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일본 노인 요양시설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스티븐 배스 누빈자산운용 선임매니저)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유망한 부동산·인프라 투자처로 유럽 노후 부동산, 일본 노인요양시설, 글로벌 데이터센터, 호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을 꼽았다.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휘청인 유럽 부동산시장은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화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콘퍼런스 이틀째인 이날은 국내외 80여 개 투자회사의 대체투자 전문가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인프라’ 세션이 진행됐다. "유럽 바닥 지났다…재건축 시장 주목해야"이날 참석자들은 유럽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팽플론 회장은 "지난해 유럽 오피스 투자 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59.0% 감소한 390억유로(약 5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며 "유럽 부동산 자산 가격도 동시에 떨어지면서 투자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사이러스 코럿 세빌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도 “유럽 부동산 가격이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20%가량 떨어진 만큼 저점에 가까운 상태”라며 “유럽 부동산의 위험 대비 수익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유럽 가운

  • "에너지 전환 부동산 투자로…수익률 5~10%p 높인다" [ASK 2024]

    "에너지 전환 부동산 투자로…수익률 5~10%p 높인다" [ASK 2024]

    "일반 부동산 투자 내부수익률(IRR)이 연 8~10% 수준입니다. 에너지 소비량을 일반 건물 대비 50~70% 감축한 '에너지 전환 부동산' IRR은 연 15~18%까지 치솟았습니다."안드리안 베네딕트 피델리티인터내셔널 부동산 헤드(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에너지 전환 방식의 부동산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네딕트 헤드는 "지난 1년 동안 미국과 유럽 부동산 자산의 가격이 큰 폭 떨어졌다"며 "그만큼 투자자들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기회는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불어닥친 '탈탄소' 바람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가 관련 입법에 나선 데다 자본시장도 여기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에너지 전환 개념을 적용한 부동산은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부동산에 비해 50~70%가량 적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건물 운영비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비용을 줄이는 만큼 투자자의 수익도 늘어난다"며 "일반 부동산보다 더 높은 IRR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트 헤드는 "현재 건물의 80%가량이 탄소중립 규제를 적용 받는다"며 "대체 투자자들에 상당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유럽 부동산 약세장을 틈타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작년 10월 영국 런던 오피스 자산을 시장 평가 대비 절반 가격에 매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오피스 자산 가치가 큰 폭 떨어졌다"며 "이 같은 건물을 재건

  • 서학개미, 28일부터 거래 이틀 뒤 돈 들어온다

    서학개미, 28일부터 거래 이틀 뒤 돈 들어온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결제 주기가 사흘에서 이틀로 줄어든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하면 사흘 뒤 주식이나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루 앞당겨지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로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8일부터 주식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한다. 미국의 주식 결제 주기는 과거 ‘T+5’였다가 점점 줄어 ‘T+2’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서 하루를 더 단축하는 것은 결제 기간 차이로 인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박재영 금융감독원 팀장은 “미국은 증권거래소가 많고 영세한 곳도 있기 때문에 주식 매매계약 체결 뒤 정해진 기간 내에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제 불이행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며 “결제 주기를 단축하는 건 이런 불이행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로 미국 주식을 매매한 국내 투자자가 주식이나 대금을 받는 시간이 ‘거래로부터 3일 뒤’에서 ‘2일 뒤’로 줄어들 전망이다. 예컨대 미국시간으로 지난 20일 현지 종목을 매매한 경우 현지에서 22일에 청산 결제되고, 시차 관계상 국내 투자자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주식이나 대금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결제 주기가 T+1로 바뀌면 이보다 하루 빠른 22일 주식이나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전문가들은 결제 주기 단축이 주식 거래 회전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수 거래로 미국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불리하다. 주가가 떨어져 반대매매 사유가 발생하면 부족한 증거금을 하루 앞서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 美 빅테크 10개 종목 하락 베팅 ETF

    美 빅테크 10개 종목 하락 베팅 ETF

    미국 빅테크 10개 종목의 하락에 베팅하는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등 5개 종목의 선물 매도포지션을 각각 10% 이상 편입했고,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 어도비 시스코시스템스의 선물 매도포지션을 1~10%씩 담았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떨어져 시장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상품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 ETF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 투자에 대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유용하고 단기 차익을 얻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미국테크TOP10’도 상장했다.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와 같은 종목을 편입하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SOL 미국테크TOP10은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연금 상품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신한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양병훈 기자

  • 화학株 1분기 영업이익, 예상보다 46% 높았다

    화학株 1분기 영업이익, 예상보다 46% 높았다

    코스피 화학 업종의 올 1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0% 가까이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증권 등도 컨센서스를 30% 정도 웃돈 실적을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의 실적은 예상했던 것보다 30% 정도 나쁘게 나왔다. 증시에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이들 업종 종목의 주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화학株 영업이익, 예상 대비 선방2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화학 업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합계 5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3944억원) 대비 45.5% 좋은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대비 상회율이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에서 가장 높다.화학 업종 내에서 컨센서스가 있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을 보면, 코스모신소재가 이 기간 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컨센서스 초과율 65.3%를 기록했다. 이어 DL이 17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컨센서스 상회율 64.9%였고, SK이노베이션(+57.4%), 효성티앤씨(+51.2%) 등도 올 1분기에 컨센서스 대비 월등히 좋은 영업이익을 선보였다.화학 업종의 실적이 좋았던 건 '미국 수출 증가'가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화학 업종은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으나 최근 중국 경기 부진 등에 따라 이 물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화학 종목의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그러나 미국에서 제조업 내재화 바람이 분 덕택에 미국 수출이 늘어 예상 밖의 실적을 냈다는 것이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의 올해 1~4월 미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증가했다"며 "이 업종의 미국 수출은

  • 美 신약 승인 불발에…HLB그룹株 시총 5조 증발

    美 신약 승인 불발에…HLB그룹株 시총 5조 증발

    코스닥 바이오벤처 HLB의 미국 신약 승인이 불발됐다. HLB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간암 병용요법 품목허가 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완 요청을 받았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HLB그룹주 8개는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HLB는 “FDA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해 다시 품목허가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하한가는 풀리지 않았다. 신약 승인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HLB그룹 8개사 시가총액은 5조205억원 증발했다. ○美 FDA에서 품목허가 신청 반려돼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17일 개장 전 회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FDA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6시45분에 FDA가 엘라바(HLB의 미국 자회사)와 항서제약에 각각 CRL을 보냈다”며 “수정 보완해야 할 문제가 있으니 이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HLB는 개장과 함께 하한가(-29.96%)인 6만7100원으로 추락했다. HLB생명과학(-29.98%), HLB이노베이션(-30%), HLB제약(-29.87%), HLB바이오스텝(-29.94%), HLB테라퓨틱스(-29.97%), HLB파나진(-29.95%), HLB글로벌(-29.97%) 등도 마찬가지였다.FDA는 CRL에서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고 진 회장은 설명했다. 첫 번째는 의약품 생산 공정 및 품질 관리 실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두 번째는 임상을 시행한 병원 실사를 FDA가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진 회장은 “FDA는 각 개발사에 별도의 문서를 보내기 때문에 HLB는 리보세라닙에 대해,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에 대해 CRL을 받았다”며 “아직 항서제약의 문서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금리와 환율은 예상하는 게 아니라 대응해야 할 요소입니다.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박기범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PB는 삼성증권의 PB 600여 명 중 성과 상위 0.03% 안에 드는 마스터PB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업가와 고액자산가의 자산 약 4조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가 시장에 지나치게 이르게 반영돼 있다”며 “채권과 주식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고 강조했다.채권은 단·장기채에 모두 투자하되 단기채 비중을 보다 높게 설정하는 바벨전략을 추천했다. 박 PB는 “시중금리에 더해 ‘알파 수익’을 창출하고, 금리 환경에 따라 다른 상품에 투자를 옮겨갈 수 있도록 예비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두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시장 흐름이 확실치 않은 시기에 단기 자산 위주로 운용하면 적기에 기회를 살리기 좋다”며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되는 저쿠폰 채권은 자본 차익에 대해 세금을 적용받지 않아 절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주식 투자도 시장별 배분을 추천했다. 그는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국내에서 위기가 발생해도 달러 가격이 올라가는 식으로 손실을 헤지할 수 있어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엔화 보유자라면 일본 주식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자동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자동화 섹터와 기계공작 섹터의 대형주가 유망하다”며 “내수 시장이

  • "판매가 오른 신재생에너지…지금이 투자 적기"

    "판매가 오른 신재생에너지…지금이 투자 적기"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고금리 우려를 떨칠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지금이 펀드 투자의 적기입니다.”리처드 노스 슈로더그린코트 파트너(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고금리 환경과 미국 대선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수익에 더 이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로더그린코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사 슈로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운용사다. 그는 오는 22일 ‘상반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다.신재생에너지 투자법은 다양하다. 상장된 태양광·풍력발전 회사나 관련 부품 업체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고, 이들 기업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발전 프로젝트에 직접 펀드 자금을 투입하고, 발생하는 전력 판매비 등의 수익을 가입자들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모든 상품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공통 요소는 조달 금리와 에너지 판매 가격이다. 자연히 고금리 장기화가 악재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노스 파트너는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에너지 판매 가격을 재설정하고 있다”며 “이들 상품의 위험 대비 수익성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석탄 산업 지대에 유권자 기반을 두고도 재임 전 폐쇄가 결정된 석탄발전소를 예정대로 없앤 인물”이라며 “트럼프가 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는 우선 사항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펀드나 상장사의 프로젝트 계약에서 인플

  • 60대 '노장 개미' 엔켐에 웃고…30대는 JYP에 물렸다

    60대 '노장 개미' 엔켐에 웃고…30대는 JYP에 물렸다

    올 들어 10대 이하 ‘미성년 개미’부터 50대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는 네이버와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한 업황 속 저점 매수를 노렸지만 낙폭이 커 손실을 피하긴 어려운 상태다. 반면 60대 개미들은 엔켐에 적극 ‘베팅’해 수익을 냈다. 외국인이 매수 중인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 등 밸류업 관련주는 전 연령의 주요 매도 대상에 올랐다. ‘여기가 바닥’ 믿었지만14일 한국경제신문이 키움증권에 의뢰해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이 회사의 연령별 개인 고객 계좌를 분석한 결과, 6개 연령대(10대 이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투자자가 네이버를 총 3002억원어치 사들여 이 기간 순매수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순매수 1위가 네이버였다. 이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1253억원)와 LG화학(1082억원) 등 2차전지 업체다. JYP엔터테인먼트 두산로보틱스 SK이노베이션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네이버는 특히 30대 이하에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20대는 네이버를 103억원, 30대는 4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 종목 순매수액보다 2.71배, 2.83배 많아 타 연령보다 격차가 컸다. 네이버는 올해 밸류업 수혜주 소외 현상, 라인 야후 사태 등 악재를 겪으며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조사 기간 하락률도 18.95%에 달했다. 저점 매수를 노린 이들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다. 2030세대는 2차전지 반등에도 기대를 걸었다.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관련주가 순매수 10위 종목 중 과반을 채웠다. 하지만 이들 종목 역시 평균 14.6% 내린 상태다.30대는 엔

  • '의리남' 박진영…JYP, '트와이스 아빠' 회사에 30억 투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CM

    '의리남' 박진영…JYP, '트와이스 아빠' 회사에 30억 투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박진영 PD님, 정욱 사장님, 조해성 부사장님 감사합니다."트와이스, 선미, 수지를 비롯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수상 소감 때마다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 이들 세 명은 JYP엔터를 세운 창업공신들이다. 이 가운데 조해성 전 부사장은 박진영 JYP엔터 창의성총괄책임자(COO)와 배명고 동기로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를 비롯해 소속 아이돌 그룹 매니지업무를 총괄했다. JYP엔터가 조 전 부사장이 이끄는 엔터 회사에 30억원가량을 투자하면서 이 같은 인연도 재조명됐다.13일 업계에 따르면 JYP엔터는 최근 연예기획사 이든엔터테인먼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7812주를 31억원에 매입했다. RCPS는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현금으로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뜻한다. 비상장사는 RCPS를 통상 자본으로 회계 처리한다. 상장을 앞둔 비상장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로 쓰는 조달통로다.JYP엔터는 이번 우선주 매입에 따라 이든엔터 지분 20%(보통주·우선주 합산 기준)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로 이든엔터 최대주주인 조해성 대표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든엔터는 JYP엔터 부사장 출신인 조해성 대표가 2019년 세운 회사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가수 백아연과 신인 보이그룹 올아워즈 등이 있다.이든엔터의 조 대표는 배명고 동기인 박진영 COO가 1집을 내기 시작한 1994년부터 함께 일했다. 방송댄스 전문팀인 팀매니아의 단장을 역임한 조 대표는 JYP엔터 출범 초기에는 박진영 COO와 비, GOD, 2PM 등의 안무를 담당했다. 이후 원더걸스, 2AM, 2PM, 미쓰A, 갓세븐, 트와이스, 데이식스, 백아연, 15&, 낙준, 스트레이 키즈, 잇지를 비롯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 크래프톤·엔씨, 1분기 실적 선방…게임株 주가 '레벨업'

    크래프톤·엔씨, 1분기 실적 선방…게임株 주가 '레벨업'

    연초부터 부진하던 주요 게임주가 반등하고 있다. 신작 게임의 흥행으로 올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들은 주요 게임주의 목표주가를 속속 높여 잡고 있다.펄어비스는 지난 10일 11.51% 오른 3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10.57%), 넷마블(7.10%), 넥슨게임즈(5.24%), 위메이드(2.22%) 등 다른 게임주도 줄줄이 올랐다. KRX 게임 TOP10 지수는 이날 4.70%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25일 단기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18.31%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77%)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은 이날 1.71% 떨어졌지만, 지난달 25일과 비교해 14.86% 올랐다.올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펄어비스와 넷마블은 최근 공시한 올 1분기 실적에서 각각 6억원,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역시 이 기간에 컨센서스 대비 84.9% 증가한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위메이드는 376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컨센서스(-468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였다.크래프톤도 컨센서스 대비 8.8% 많은 3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새로운 맵을 출시한 뒤 트래픽이 증가세를 탔고, 중국 춘제(설) 이벤트와 계절성 프로모션이 매출을 올린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 9일 장 마감 뒤 981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를 한 것도 주주들의 기대감을 키운 요인이다. 회사 측은 “인수한 자기주식을 인수합병(M&A)에 활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