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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중앙시스템, 해킹·악용시 큰 피해 우려…시범기간 둬야"

    "공매도 중앙시스템, 해킹·악용시 큰 피해 우려…시범기간 둬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이 추진 중인 무차입 공매도 단속 체계를 두고 일부 종목부터 공매도를 허용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증시 공매도 거래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인 만큼 본격 운영에 앞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을지 점검해야 한다는 얘기다. "완벽한 시스템 없어…시범적용 기간 있어야"1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토론 3차'를 열고 공매도 전산화를 비롯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토론 자리에서 김동은 한국투자증권 홀세일본부장은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다"며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이 나오면 단계적으로 공매도 거래를 허용하면서 베타(시범) 운영 기간을 둬야 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전체에 엄격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취지와는) 반대로 시스템을 이용하는 이가 나오거나 시스템 해킹이 이뤄질 경우 큰 금융사고가 날 수 있다"며 "모든 공매도를 금지한 채로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는 상위 5~10개 종목 등 한정적으로 거래를 허용하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식으로 기존엔 예상하지 못한 우려나 허점 등을 잡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선오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기관 자체 잔고관리시스템과 NSDS를 정상 가동하기 전에 한국거래소 등과 협업해 충분한 시범 운용 기간을 거칠 것"이라며 "이 기간을 통해 (우려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q

  • 증권가 "바이오株 실적 바닥 찍었다"

    증권가 "바이오株 실적 바닥 찍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게 실적 전망치가 좋아진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예상치 평균)가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주 33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조8551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집계한 전망치 합계보다 0.9% 늘어났다. 앞서 이들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6개월 전부터 3개월 전까지 8.2% 낮아졌고 이후부터 1개월 전까지 4.0% 더 하향 조정되는 등 줄곧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승 반전했다.종목별로 보면 한올바이오파마가 1개월 전 88억원에서 최근 97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이어 엠아이텍(7.7%), 파마리서치(6.8%), 셀트리온(5.5%), SK바이오팜(4.5%)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많이 개선됐다.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치가 반등한 건 수출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 2월 12억500만달러에서 지난달 12억8500만달러로 최근 3개월간 6.6% 늘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주식전략파트장은 “주요 업종 중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업황 회복과 확장 조짐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국가가 미국 일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이날 3277.89에 마감해 지난달 30일 종가 대비 5.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05%)을

  • 산유국 부푼 꿈…석유·가스株 '불기둥'

    산유국 부푼 꿈…석유·가스株 '불기둥'

    한국이 산유국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석유·에너지 종목이 고공행진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은 관련 종목이 속출했다. 하지만 개발이 가시화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배관용 파이프(강관)기업인 동양철관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1175원에 마감했다. 산업용 아스팔트를 비롯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석유도 가격제한폭(29.81%)만큼 상승한 2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화성밸브 역시 29.94% 뛴 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 종목은 나란히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이들 종목의 급등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맞물린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석유가 생산되면 석유를 수송할 파이프와 장비, 관련 석유화학 제품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번졌다.이날 흥구석유(18.40%) 대성에너지(13.74%) SNT에너지(11.74%) 등 석유·가스 에너지 종목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흥구석유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35% 뛰었다. 국내 석유 개발과 무관한 종목도 이날 급등했다. 투자자 자금을 모아 미국 앵커유전에 투자하는 상장펀드인 한국ANKOR유전은 29.89% 올랐다. 2011년 설정된 이 펀드는 앵커유전의 현금 창출력이 쪼그라들자 2022년 보유 자산 상당수를 매각했다. 남은 자산도 배당으로 분배하는 등 청산 작업을 벌이고 있다.해외 천연가스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역시 줄줄이 4%대 상승세를 보였다.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전날 8.38% 상승에 이어 이날 4.86% 올랐다.증권업계 전문

  • 어느새 '이혼 테마' 털썩…"연일 상한가" 석유·가스주 '들썩'

    어느새 '이혼 테마' 털썩…"연일 상한가" 석유·가스주 '들썩'

    석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세기의 이혼 소송' 영향에 주가가 올랐던 SK㈜의 주가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4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배관용 강관 기업인 동양철관은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1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용 아스팔트를 비롯해 석유화학제품을 제조·유통하는 한국석유도 가격제한폭(29.81%)만큼 올라 2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다. 한국ANKOR유전(25.17%), 흥구석유(24%), 대성에너지(20.84%), 한국가스공사(13.44%) 등 석유·가스 관련 종목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 자리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금년 말에 첫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석화업계에선 '묻지마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채굴 등 단계에서 개발비가 너무 많이 들면 채산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광구 사업은 채굴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에도 실제 매장량이 얼마인지, 채굴 난도는 어느 수준인지 등을 따져봐야 지금 단계에서 성공 가능성은 예단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반면 이날 SK 주가는 6%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세기의 이혼 소송'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이후

  • ELB에 '뭉칫돈'…원금 보장에 중수익 매력

    ELB에 '뭉칫돈'…원금 보장에 중수익 매력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액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발행액이 처음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넘어섰다. 최근 홍콩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예전보다 원금 보장 상품을 많이 찾으면서다. 다른 원금 보장 상품에 비해 시장금리가 높다는 점도 ELB가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꼽힌다. ELB 발행, 올해 사상 최대 될 듯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ELB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5% 늘어난 7조2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같은 기간 ELS(6조5930억원)보다 발행액이 많았다. 올해 ELB 발행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최근 10년 동안 매년 1~5월 ELB 발행액은 평균 4조8775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해 발행액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ELB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를 기준으로 수익 조건을 정한 파생상품이다. 여기까지는 ELS와 같다. 하지만 ELB는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ELS와 큰 차이가 있다. 수익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무이자 예금이 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물가상승률만큼 실질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것만 유의하면 된다. 최근 ELB는 수익 조건을 충족하면 투자자에게 적게는 연 환산 4~7%, 많게는 10% 이상의 수익률을 준다. ELB의 만기는 1년 안팎으로, 보통 2~3년인 ELS보다 짧다.최근 ELB의 인기가 높아진 건 홍콩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파생상품 위험(리스크)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송영선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시장금리가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ELB 발행이 늘어난 원인”이라며 “ELB를 판매한 증권사가 투자자의 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5%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게 됐기 때문&rd

  • 이복현 "글로벌 스탠다드 아닌 규제 개선할 것…상법 개정 등 논의 중"

    이복현 "글로벌 스탠다드 아닌 규제 개선할 것…상법 개정 등 논의 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을 비즈니스의 글로벌 허브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발굴해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지난 3월 암참이 발간한 보고서에 제시된 노동시장 경직성, 높은 세율, 복잡한 과세기준 등 한국에 진입하려는 외국계 회사들의 주요 제약 요인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또 "투자자들의 장기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주주 친화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 있어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규제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어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보다 중시하는 건전한 지배구조를 형성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 배당소득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 밸류업 참여 법인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지속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이 망 분리 규제를 한국의 특유한 규제 중 하나로 지적한 것에 대해 "현재 금융회사 고유 업무에는 클라우드 활용 등이 아예 안 되고 있는데 어느 범위까지 허용을 할 수 있을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금융사들은 개인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물리적으로 나눠 쓰고 있다. 업무용 전산시스템과 단말기 등은 내부망에 연결하고, 인터넷과 연결하는 외부망은

  • '막대한 석유·가스 가능성'…尹 대통령 한마디에 '급등'

    '막대한 석유·가스 가능성'…尹 대통령 한마디에 '급등'

    석유·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 자리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증시에선 석유·천연가스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석유·가스 관련 종목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가격제한폭(29.87%)까지 오른 3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개장 후 한 시간 동안엔 주가 변동폭이 미미했으나 브리핑 직후 상승세를 타 이날 오전 10시45분께부터 가격제한폭 안팎에서 거래됐다. 한국석유도 브리핑 직후 가격이 상승해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1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기업은 산업용 아스팔트를 비롯해 석유화학제품을 제조·유통한다. 흥구석유는 30% 오른 1만6250원에, 대성에너지는 29.91% 오른 1만990원에 거래됐다. 배관용 강관 기업인 동양철관도 전일 대비 208원(29.89%) 올라 상한가를 쳤다. 국내 에너지 산업과는 별개로 외국 원자재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상승세를 탔다. 하나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H), 한투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등이 각각 9%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ETN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 관련 지수 동향을 추종한다. 이들 종목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치솟았다. 국정브리핑은 주요 현안을

  • 이복현 "금투세 도입하면 수십만명 인적 공제 제외"

    이복현 "금투세 도입하면 수십만명 인적 공제 제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가 예정대로 도입되면 부양가족 인적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투자자가 수십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주식 쏠림이 심화하고, 장기 투자 대신 단기 매매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 의견을 거듭 밝혔다.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 시장전문가 등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에서 5000만원, 해외 주식과 기타 금융 상품에서 250만원을 초과한 이익이 나면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금투세가 도입되면 부양가족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연간 100만원을 초과하는 이익을 냈을 때 한 명당 150만원까지 공제해주는 부양가족 종합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소득공제 규모가 줄어들면 과세표준이 높아져 연말정산 환급금이 감소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는 최초 제도 설계부터 깊이 고민하지 못한 지점”이라며 “금감원도 내부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영향을 수치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세금 납부를 피하려고 투자 전략을 바꿀 것이라는 분석을 이 원장에게 전달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 수익이 5000만원을 초과한 투자자는 순순히 세금을 내려고 하기보다 손실이 난 다른 주식을 팔아 손익통산을 하는 식으로 과세 대상이 되길 피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단기 투자와 매도세가 급증하면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져 과세 대상이 아닌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제도 도입 자체가 투자자에게 심리적으로 악영향

  • "주식도 이혼 재산분할 대상" 판결에…SK 주가 '쑥'

    "주식도 이혼 재산분할 대상" 판결에…SK 주가 '쑥'

    SK㈜의 주가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SK 주식도 두 사람의 재산분할 대상에 들어간다는 판결이 나온 까닭이다. 30일 SK는 전일대비 9.26% 뛴 15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지지부진했던 주가 흐름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2심 결과가 나오자 급상승세를 탔다.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선고 공판을 열고 "최 회장의 1심 위자료 1억원은 너무 적어 증액해야 한다"며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까지 재산 분할 대상으로 봤다는 얘기다.이번 판결은 2022년 12월 1심과는 크게 달라졌다. 1심 당시 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항소심은 양측은 당시 판결에 모두 불복해 열렸다.2심 재판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 두 사람의 재산 총합 규모를 약 4조115억원으로 봤다. 재산분할 비율은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다.최 회장은 작년 4월 기준 SK의 주식 1297만5472주를 가지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하면 약 1조8776억원어치다. 증권가에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와 재산분할액 총 1조3828억원을 지급하기 위해선 현금과 부동산 외에 보유주식도 상당액어치를 지불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 "내 코인 어떻게 하지"…증권사 직원들 '불똥 튈라' 공포

    "내 코인 어떻게 하지"…증권사 직원들 '불똥 튈라' 공포

    오는 7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본격 편입된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에 따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직원들의 가상자산 투자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각 금융투자사들이 직원들의 주식 거래 횟수와 규모 등을 제약하고 있는 것처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도 같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직원 주식 거래엔 각종 제약…비트코인 거래엔 '無'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금융투자사는 직원들의 주식과 장내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에 일정 조건을 달아 제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모범규준인 금융투자회사 표준내부통제기준에 따른 조치다. 통상 증권사·자산운용사 직원들은 연간 투자 규모가 연봉 범위를 초과할 수 없다. 한번 투자한 종목은 최소 5일 이상 보유해야 한다. 각 사마다 일부 세부사항 차이가 있지만 통상 금융투자사 직원이라면 주식 매수 주문은 하루에 3회까지만 넣을 수 있다. 한달간 보유한 액수의 5배 이상(회전율 500%)으로도 거래할 수 없다. 기업별로 누적 기준 총 투자액 상한선도 두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이같은 제약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엔 해당되지 않는다. 그간 상당수 증권사 직원들이 주식 대신 코인 투자로 눈을 돌렸던 이유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선 온갖 사안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최소 보유일 제한과 매수 주문 횟수 제한 등이 잠재적 수익·손실폭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회전율 규정에 걸리면 주식을 팔 수도 없다보니 주가가 급락할 때 '손절'조차 못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매 규

  • 삼성운용,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2종 신규 상장…매월 약 1% 배당이 목표

    삼성운용, 타겟 프리미엄 커버드콜 2종 신규 상장…매월 약 1% 배당이 목표

    타겟 프리미엄 방식의 커버드콜로 연 10% 이상 배당수익을 내는 걸 목표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개 종목이 28일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과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다.커버드콜은 특정 종목을 매수한 뒤 그 종목의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수수료(프리미엄) 수익을 얻고, 이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걸 말한다. 투자자는 기초자산 주가 상승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배당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얻을 수 있다. 타겟 프리미엄 방식의 커버드콜은 특정 종목을 매수한 뒤 그 종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10개에 집중 투자하면서 나스닥100 위클리 콜옵션을 일부 매도한다. 이를 통해 연 15% 수준의 프리미엄을 얻어 투자자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다우존스는 미국 배당성장 ETF로 잘 알려진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와 같은 포트폴리오 종목을 매수하고 S&P500 콜옵션을 매도해 10% 수준의 프리미엄을 얻는다. 둘 모두 삼성자산운용의 상품이며, 보수와 배당 주기는 연 0.39%, 월배당으로 동일하다.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투자할 종목을 선정할 때 그 종목의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LLM(거대언어모델)에서 해당 기업이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LLM 스코어'도 함께 반영한다. AI 산업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편입 대상이 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테슬라, TSMC,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이다.임태혁 삼성자

  •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지주社 주가 일제히 우상향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지주社 주가 일제히 우상향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가운데 주요 지주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주사가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세제 지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한화㈜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3% 오른 2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LS㈜(2.16%), LG㈜(1.91%), 롯데지주(1.76%) 등 다른 지주사 주가도 이날 코스피지수(1.32%)보다 많이 뛰었다.이날 주요 지주사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이유는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업의 밸류업 공시 요건을 정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밸류업 목표 설정부터 이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알리도록 하는 내용이 이 가이드라인에 담겼다.지주사는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화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인 종목이 많고,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 등 6개 지주사 중 4개의 PBR은 24일 기준 0.5배에 못 미쳐 유가증권시장 평균(0.98배) 대비 낮았다. 배당수익률도 6개 종목 중 4개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평균(2.72%)보다 높았다.늘어난 주주환원에 대한 법인세 감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지원 방안이 하반기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이들 종목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주사가 혜택을 받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올들어 250% 오른 이 종목…앞으로 더 오른다?

    올들어 250% 오른 이 종목…앞으로 더 오른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이 지난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 덕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우상향 추세가 더 이어질 거라고 증권가 전문가들이 예측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전력기기·전선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 24일 10.76% 오른 28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LS일렉트릭은 8.71% 오른 23만1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올들어 두 종목 주가는 각각 244.28%, 215.57% 오르며 신고점 랠리를 이어왔다. 지난 23일 LS일렉트릭이 국내 변압기 업체인 'KOC전기'를 600억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밝혀 주가가 다시 한번 급등했다. 시장이 "산업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라고 이 M&A 결정을 해석한 것이다.증권가에서도 "주가가 올들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에서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새로 짓는 등 전력 수요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은 2021년 말부터 초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주요 전력기기 업체가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하지 않았다"며 "공급 부족으로 초호황기가 수년간 더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산업의 이번 확장 사이클은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전력기기 업체들이 저평가돼 있다"고 했다. 그는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 스팩 빼고도 13곳 청약…6월 내내 공모주 쏟아진다

    스팩 빼고도 13곳 청약…6월 내내 공모주 쏟아진다

    ‘승리의 여신: 니케’ 제작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등을 비롯해 13개 종목이 다음달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선 가운데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는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총 13개사다. 이달 일반 청약을 받은 신규 상장주가 아이씨티케이(ICTK), 노브랜드 등 2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다음달 첫째 주(3~7일) 그리드위즈와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둘째 주(10~14일)엔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이 일반 투자자에게 신주 청약을 받는다. 셋째 주(17~21일)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게임사 시프트업을 비롯해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 주(24~28일)엔 하스, 이앤셀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시프트업의 상장은 게임사 IPO가 2년여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사 상장은 2022년 11월 티쓰리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를 네 번 정정한 끝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꺾인 탓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4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손실(22억원)은 작년 연간 손실(1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앞서 이 기업은 지난해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11개월 만인 지난 1월 말 이를 통과해 거래소 IPO 심사 기간 최장 기록을 썼다.이 밖에도 증

  • 하이닉스·한미반도체…투자 고수도 AI株 베팅

    대형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가 지난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를 많이 사들였다.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 투자자가 지난 17~23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순매수액은 193억2000만원이다.엔비디아가 지난 22일 “올 1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60억달러, 6.1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2%, 461% 높아졌다”고 발표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물량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주(5월 17~24일) 4.58% 올랐다.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2위는 한미반도체였다. 한미반도체는 HBM 패키징 기술력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5.58%다.미래에셋증권 투자 고수의 지난주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차다. 이 종목은 미국이 14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대폭 올리면서 미·중 무역 갈등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9.63%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에 공동 대응을 촉구한 것도 현대차에 호재였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