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반등에 '내부자 매도' 급증…"테슬라·PTC 등 매수 신중해야"
“기업 내부자가 주식을 산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가 한 말이다. 기업 내부 사정에 가장 밝은 경영진의 주식 매매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임원 등 내부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팔면 시장은 고점으로 받아들인다. 주식을 사면 그 반대다.최근 미국 증시에서 내부자의 주식 매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내부자가 주식을 파는 기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테슬라 등 증시 반등 구간에서 내부자가 주식을 팔아치운 기업은 향후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머스크, 테슬라 주식 잇단 매도1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의 내부자 매도금액/매수금액 비율이 3배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자들은 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식을 지급받기 때문에 통상 매도금액이 매수금액보다 많다.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증시 급락 뒤 해당 비율이 2배를 밑돌면 증시가 반등했고, 4배를 넘어가면 높은 확률로 조정이 있었다”며 “지난 6월 급락 구간에서 2배를 밑돌았던 비율이 증시 반등과 함께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6월까지만 해도 주식을 사들이던 내부자들이 최근 증시 반등을 매도 기회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신한금융투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각에 주목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테슬라 주식 792만4107주를 팔았다. 전체 매각 규모는 68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그는 매각 사유에 대해 “트위터 인수 계약이 강제될 경우와 인수 파트너들이 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확보한
-
주가 자신감 떨어졌나…증시 반등에 늘어나는 내부자 매도
“기업 내부자가 주식을 산다는 것은 좋은 신호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가 한 말이다. 기업 내부 사정에 가장 밝은 경영진의 주식 매매가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임원 등 내부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팔면 시장은 고점으로 받아들인다. 주식을 사면 그 반대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내부자가 주식을 파는 기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테슬라 등 증시 반등 구간에서 내부자가 주식을 팔아치운 기업은 향후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머스크, 테슬라 주식 792만주 매도1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의 내부자 매도금액/매수금액 비율이 3배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자들은 스톡옵션 등을 통해 주식을 지급받기 때문에 통상 매도금액이 매수금액보다 많다.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증시 급락 후 해당 비율이 2배를 밑돌면 증시가 반등했고, 4배를 넘어가면 높은 확률로 조정이 있었다”며 “지난 6월 급락 구간에서 2배를 밑돌았던 비율이 증시 반등과 함께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주식을 사들이던 내부자들이 최근 증시 반등을 매도 기회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신한금융투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주식 매각에 주목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테슬라 주식 792만4107주를 팔았다. 전체 매각 규모는 68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그는 매각 사유에 대해 “트위터의 인수 계약이 강제될 경우와 인수 파트너들이 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미
-
'어닝 쇼크' 엘앤에프, 왜 오르지?
증권가에서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높은 가격 전가력과 꾸준히 증가하는 양극재 수요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강하게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엘앤에프는 17일 5.21% 상승한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이후 이날까지 29.22% 급등했다.전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엘앤에프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714억원)를 14%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비용과 재고 조정으로 이연된 부분을 감안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2024년 양극재 생산능력(CAPA) 목표치를 기존 20만t에서 22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예상 매출은 11조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 컨센서스(6조8935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협의 중인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는 제외한 수치로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서형교 기자
-
"가장 저평가된 2차전지 양극재 기업"…엘앤에프, 5% 급등
증권가에서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높은 가격 전가력과 꾸준히 증가하는 양극재 수요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강하게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엘앤에프는 17일 5.21% 상승한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이후 이날까지 29.22% 급등했다.전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엘앤에프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714억원)를 14%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비용과 재고조정으로 이연된 부분을 감안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다. 엘앤에프는 2024년 양극재 생산능력(CAPA) 목표치를 기존 20만t에서 22만t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예상 매출액은 11조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 컨센서스(6조8935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협의 중인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는 제외한 수치로 추후 진행 상황에 따라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엘앤에프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대부분 2024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CAPA 증설과 목표치(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대신·하이·DS투자증권은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올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3분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P)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판매량(Q)도 증가할 전망이다.이용욱 한
-
또 말 바꾼 머스크…테슬라주식 9조원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68억8000만달러(약 9조2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추가 매각했다. “더 이상 매각은 없다”던 공언을 4개월도 안 돼 뒤집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인수 거래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키는 경우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0개월간 머스크가 처분한 테슬라 주식 규모는 320억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10개월 새 42조원어치 팔아치워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5~9일 닷새 동안 테슬라 주식 792만 주를 매각했다. 금액으로는 68억8000만달러 규모다. 이로써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14.84%(1억5504만 주)로 축소됐다.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85억달러(약 11조14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다. 잇단 지분 매각에 투자자 불안이 커지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4개월도 안 돼 이 발언을 뒤집었다.최근 머스크가 트위터와의 인수 합의를 뒤집으면서 양측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트위터가 인수 거래를 강제로 성사시키거나 일부 투자사가 이탈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 매각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인수가 결렬되면 다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겠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머스크는 4월 25일 440억달러(약 57조67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
-
"테슬라 주식 안 판다" 약속하더니…머스크, 9조 규모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조원이 넘는 테슬라 지분을 매각했다. “더 이상 매각은 없다”던 공언을 4개월도 안 돼 뒤집었다. 다음 달 진행될 트위터와의 소송전에서 패배할경우에 대비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머스크, 테슬라 주식 10개월 새 42조원 팔아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9일 테슬라 주식 792만주를 매각했다. 규모로는 68억8000만달러(약 9조2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으로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1억5504만주가 됐다. 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85억달러(약 11조1400억원) 규모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분 매각으로 투자자 불안이 커지자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로 “(주식의) 추가 매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지난 10개월간 머스크가 처분한 테슬라 주식은 약 320억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이번 지분 매각은 머스크가 트위터와의 인수 합의를 뒤집으면서 양측이 소송전에 돌입한 와중에 진행됐다. 머스크는 이번에도 트위터로 지분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게시한 트위터 글에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트위터가 인수 거래를 강제로 성사시키거나 일부 투자사가 이탈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 매각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인수가 결렬되면 다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겠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지난 4월 25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6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트위터와 합의했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등 투자처 19곳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하지만
-
더 안 판다더니…머스크, 9조원어치 테슬라 주식 또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9억달러어치(약 9조원)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테슬라 주식 440만주를 처분한 뒤 “더 이상 팔지 않는다”고 트윗했으나 4개월 만에 추가 매각에 나섰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강제로 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주식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가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그는 최근 테슬라 주식 792만주 가량을 처분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900달러 전후다. 총 매각가는 69억달러다.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가 인수를 강제할 경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고 트윗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인수에 자금을 대기로 했던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급히 처분하는 상황(emergency sale)을 피해야 한다”고도 트윗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던 제안을 파기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트위터의 가짜계정 수가 공식 발표치보다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를 상대로 인수 계약을 이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트위터 인수를 하지 않을 경우 테슬라 주식을 다시 매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그렇다”고 트윗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44% 하락한 85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5월 저점보다 35% 가량 반등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처분, 40억달러의 현금을 손에 쥔 뒤 더 이상의 매각은 없다며 시장을 달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
-
루시드, 공급난에 실적 쇼크…주가 13% 털썩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루시드가 시장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올초 내놨던 생산량 전망치도 대폭 줄였다. 잇단 악재에 루시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가까이 빠졌다.루시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9730만달러(약 1276억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매출 추정치(1억4750만달러)보다 34% 적은 수치다. 영업손실은 2억2000만달러(약 2885억원)로 전년 동기(2억61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1분기(360대)보다 319대 늘어난 679대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한 판매 예약 건수(3만7000건)의 2%에 불과하다.루시드는 1회 충전으로 800㎞ 주행이 가능한 고급형 전기 세단인 ‘루시드에어’를 출시해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루시드에어의 대당 가격은 최고 16만9000달러(약 2억21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초 불거진 반도체 공급난을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유리와 카펫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이 심화했다.이날 루시드는 올해 차량 생산량을 6000~7000대로 전망했다. 연초 내놨던 목표치(2만 대)의 3분의 1에 그친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월엔 1만2000~1만40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 관련 인력과 조직을 재구성하고 회사가 직접 물류 운영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생산 부진 소식에 투자자는 대거 이탈했다. 이날 루시드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4.21%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12.62% 하락한 17.97달러를 기록했다.이주현 기자
-
'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생산 목표치 낮추고 주가도 13% 빠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루시드가 시장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올 초 내놨던 생산량 전망치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생산 부진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가까이 빠졌다.루시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9730만달러(약 1276억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매출 추정치(1억4750만달러)에 34%나 미달했다. 영업손실은 2억2000만달러(약 2885억원)로 전년 동기(2억61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1분기(360대)보다 319대 늘어난 679대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한 판매 예약 건수(3만7000건) 대비 2%에 불과하다.루시드는 1회 충전으로 800㎞ 주행이 가능한 고급형 전기 세단인 ‘루시드에어’를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업체다. 루시드에어의 대당 가격은 최대 16만9000달러(약 2억2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 초 불거진 반도체 공급난을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유리와 카펫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이 심화됐다.이날 루시드는 올해 차량 생산량을 6000~7000대로 전망했다. 연초 내놨던 목표치(2만대)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5월엔 1만2000~1만4000대 생산을 전망했다.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 운영을 회사가 직접 담당하고 물류 관련 인력과 조직을 재구성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시드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제조부문 부사장이었던 스티븐 데이비드를 새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생산 부진에 투자자는 대거 이탈했다. 이날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장
-
포드의 질주…7월에만 32%↑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의 주가가 지난달에만 32%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로는 2009년 4월 이후 최고다.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 주가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31.9% 상승했다. 2009년 4월 기록한 월간 상승률인 127.4% 후 최고치다. 경쟁사들도 앞질렀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14.2% 올랐다.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는 16.3%, 페라리 15.1%, 도요타는 5.5% 상승했다.포드의 주가가 선전한 이유는 지난 2분기 실적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포드는 2분기 순이익이 6억6700만달러(약 87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은 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 배 뛰었다. 매출은 401억9000만달러(약 52조원)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368억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포드 주가는 6% 뛰었다. 지난달 마지막주에만 포드 주가는 14.6% 상승했다.전기차 전환 계획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포드는 대규모 배터리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까지 전기차 연간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26년까지 50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사업을 확대하고 매년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달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오현우 기자
-
삼정KPMG "2030년 전기차 연평균 65% 성장할 것"
글로벌 인수합병(M&A)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삼정KPMG는 1일 '글로벌 M&A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동차 시장 동향과 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정보통신 기술(ICT)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히 순수전기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7%, 18%, 51%로 전망되었으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와 수소차(47.5%)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은 크게 6대 기업군으로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Tier 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로 구분된다.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전기차 제조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면서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완성차 제조사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들이 포진해있다
-
"테슬라는 백산을 좋아해…2분기 실적 질주"
하나증권이 자동차 내장재 업체인 백산에 대해 2분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300원을 유지했다.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백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0억원,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36.5%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3.4% 늘어난 4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합성피혁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백산의 차량용 합성피혁 매출액이 지난해 490억원에서 올해 720억원, 내년 12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의 합성피혁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기차의 경우 경량화가 중요해 무거운 천연가죽 대신 인조합성 피혁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성피혁의 제조원가가 30~40% 저렴해 원가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적 ESG 경영 확산도 백산에 긍정적이다. 나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천연가죽 사용량을 줄이는 추세"라며 "인조 합성피혁 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내년 비건 가죽으로 대체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합성피혁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백산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中, 상반기 전기차 수출 두 배 늘었다
중국의 올 상반기 전기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웨이라이(NIO), 샤오펑, 리샹 등 중국 토종 기업들도 유럽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6월까지 총 36만2200대의 신에너지차를 수출했다. 작년 상반기(15만5400대)의 2.3배다. 중국은 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카(PHEV)를 묶어 신에너지차로 분류하고 보조금을 지급한다.중국의 전기차 수출 대수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반기 수출 대수는 9만7100대로 작년(4만170대)의 2.4배로 집계됐다.중국 토종 중에선 최대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가 2019년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상하이차는 올해 유럽 수출량이 1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웨이라이와 샤오펑이 유럽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34%인 12만2700대가 유럽으로 선적됐다. 그중 절반이 넘는 7만 대가 벨기에로 향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테슬라 비트코인 평가손, 상반기 2230억원 달해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5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평가 손실이 223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테슬라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테슬라는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보유 비트코인에서 1억7000만달러(약 2230억원) 손상차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되고,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떨어지면 손상차손 처리해야 한다. 다만 테슬라는 2분기에 비트코인을 팔아 6400만달러(약 840억원) 차익을 거뒀다는 내용도 함께 신고했다.이주현 기자
-
'팔백슬라' 회복…2차전지株 웃었다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두 달여 만에 800달러대에 올라서면서다.22일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3.94% 오른 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26%), 천보(2.45%), 대주전자재료(4.27%)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의 깜짝 실적 발표에 이은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테슬라는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9.78% 오른 815.1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8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10일 이후 처음이다.테슬라는 올해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22억6000만달러(2조9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7달러로 월가의 기존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아마존이 2030년까지 리비안 전기차 10만 대를 배송차량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4.25% 상승 마감했다.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