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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를 기회로" 테슬라, 상하이에 제2공장 건설 추진

    "위기를 기회로" 테슬라, 상하이에 제2공장 건설 추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제2공장을 증설해 매년 45만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산업구에 있는 ‘기가팩토리3’ 인근에 제2공장을 짓고 주력 전기차인 ‘모델3’과 ‘모델Y’ 등을 만들 방침이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상하이 당국에 서한을 보내 공장신설 계획을 설명했다. 이 서한에는 연간 전기차 45만대를 생산해 중국을 ‘세계 전기차 수출 허브’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장 신축 비용이나 완공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200여만대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짓고 2019년 12월부터 가동했다. 매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신축 첫 해 모델3을 출고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형 전기차인 모델Y를 양산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량 93만 6000대 중 절반인 48만 4130대를 이곳에서 생산했다. 이중 32만대는 중국에서 판매됐고 나머지 물량(약 16만대)은 독일과 일본에 수출했다.경쟁사에 뒤쳐진 생산량을 

  • "빚지곤 못살아"…머스크, 트위터 인수전에 외부투자자 끌어들인다

    "빚지곤 못살아"…머스크, 트위터 인수전에 외부투자자 끌어들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 부담을 줄이려 기관투자가들과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보통주 또는 우선주를 활용해 외부투자자들을 끌어모아 인수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유치를 통해 약 210억달러(약 26조 6000억원)의 자금을 모을 계획을 세웠다.머스크 CEO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헤지펀드와 같은 주요 기관투자가와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배당금을 받는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사모펀드 중에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로 거론됐다.트위터의 주요 주주들과 지분 유지 협상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의 전 CEO인 잭 도시가 지분 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피델리티와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들도 머스크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주당 54.2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트위터 인수를 위해 △은행 대출(130억달러) △테슬라 주식담보대출(125억달러) △자기자본(120억달러) 등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을 끌어모으려 지난 26~28일 사흘 동안 테슬라 주식 80억달러(약 10조원)을 매각하기도 했다.머스크는 신규 투자자를 모집해 트위터 인수에 드는 이자 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그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잡고 125억달러(약 15조 8000억원)를 차입하려 했다. 미국의 주식담보대출 금리는 4% 안팎이다. 130억달러(약 16조원)는 트위터 명의로 7개 은행으로부터 대출할 계획이었다. 미국 은행의 신

  • "머스크 트위터 인수는 毒…테슬라 팔고 포드 사라"

    미국 투자업계에서 전기차 투자 종목으로 테슬라가 아닌, 포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시도로 테슬라 투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포드는 전기차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고 포드 주식을 매입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시킹알파는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으로 대출을 받아 트위터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예기치 않은 이유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해 마진콜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테슬라 주식을 장기 보유한 투자자라도 지금 매도를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시킹알파는 테슬라를 대체할 유망 전기차 종목으로 포드를 꼽았다.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판단에서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대량 양산을 앞두고 있다. 내년 15만 대 생산이 목표다. 당초 4만 대였던 생산 목표를 높여 잡은 것이다. 지난달 26일 ‘1호’ 차량을 출고했다.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아직 포드밖에 없다.포드는 공급 문제에 차질이 없도록 15만 대 생산에 필요한 리튬 이온 배터리도 확보했다. 공급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를 전기 픽업트럭 생산 쪽에 먼저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 3월 사전 예약 건수가 20만 건을 돌파해 접수를 중단했을 정도로 시장 반응도 좋다. 사업 재편에도 나서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포드는 내연차 부문 직원 58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주가수익

  • GLOBAL

    트위터 품으려…머스크, 테슬라 주식 40억弗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40억달러(약 5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40만여 주를 매각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지난 26~27일 주당 870~1000달러에 지분을 팔았다.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일부 매각한 시점은 트위터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 다음 날부터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주당 54.2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했다. 21일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은행 대출(130억달러) △테슬라 주식담보대출(125억달러) △자기자본(120억달러) 등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이후로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적었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트위터는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시장 전망치인 12억3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매출 증가율은 6분기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위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광고 사업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로 리피니티브가 전망한 3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2억290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6%가량 늘었다.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날 대비 1.09% 오른 49.11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이기로 한 가격보다 낮다. 이날 실적 발표는 상장사로서의 마지막 발표가 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이고운/허세민 기자

  • 머스크, 트위터 인수 위해 테슬라 주식 5조원어치 팔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40억달러(약 5조원)어치를 매도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40만여주를 매각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그는 지난 26~27일 주당 870~1000달러로 지분을 팔았다. 트위터가 머스크에 440억달러로 회사를 팔기로 합의한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주식을 처분해 현금을 손에 쥔 것이다. 지난 21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로부터 대출(130억달러)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125억달러) △자기자본(120억달러)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자기자본을 두고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 왔다. 머스크가 세계 1위 부자긴 하지만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식이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라 결국 매도 대상이 테슬라 주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면서 이번 주 들어 28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12.68% 하락했다. 이날 머스크는 “오늘 이후로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트윗했다. 머스크의 지분 매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테슬라 투자자들을 달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공시하지 않은 매도 내역이 더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머스크가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겠다고 공언한 120억달러 중 남은 80억달러를 어떻게 충당할지도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처분했거나 처분 예정일

  •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자문한 월가…거액 수수료에 환호하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자문한 미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이 거액의 수수료를 받을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앨런앤코 등이 트위터 인수 자문 수수료로 8500만달러에서 1억3000만달러(약 1645억원)를 받을 전망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머스크가 월가 은행들에게 정확히 얼마를 지불하게 될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에게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준 은행들은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26일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2.18% 하락한 876.42달러로 마감했다.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활용했고 매각에도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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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인수가 사슬?…테슬라 하룻새 12%↓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키맨 리스크(keyman risk)’에 휘청였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26일(현지시간)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18% 폭락한 주당 876.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룻밤 새 1250억달러(약 157조원) 이상 날아갔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했다고 공시한 지난 4일을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 시총은 2500억달러 가까이 쪼그라들었다.주가 급락의 원인은 수장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때문이다.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에 테슬라 주식이 활용될 것이란 우려와 규제당국의 제동으로 인수를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트위터와 머스크 양측이 최종 합의한 거래금액은 440억달러다. 머스크는 앞서 공시를 통해 “255억달러는 대출로 마련하고, 나머지는 지분금융(자기자본 조달)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대출금 중 125억달러가량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빌리기로 했다.트위터 인수가 규제당국의 문턱을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당장 미 정치권이 “인수 절차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가 혐오·선동 발언으로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정치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째로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한 만큼 이렇게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김리안 기자

  • 잭 도시 "머스크는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 극찬

    GLOBAL

    잭 도시 "머스크는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 극찬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도시는 “기업으로써 트위터는 항상 나에게 문제이자 큰 후회였다”며 “트위터는 월스트리트(투자자)와 광고에 종속돼 있었다”고 트윗했다. 이어 도시는 “월스트리트로부터 트위터를 되찾아오는 게 올바름을 향한 첫 발걸음”이라며 트위터의 자진 상장폐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시는 “트위터는 공익을 위해야 한다”며 “일론은 내가 믿는 유일한 해결책(Elon is the singular solution I trust)”이라고 말했다.도시는 트위터 CEO를 지내는 동안 사내 행사에 머스크를 두 차례 초대하는 등 호의를 보여 왔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선언하며 트위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는 와중에도 도시는 머스크 편에 선 듯한 트윗을 하며 그동안 의구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앞서 25일 트위터는 440억달러(약 55조원)에 회사를 머스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고 표현의 자유 확대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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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발 물러선 트위터 "머스크 인수 제안 검토"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경영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강 대 강’ 대립 구도가 누그러지고 극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트위터 경영진이 만나 인수와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트위터 이사회는 임시 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 트위터 경영진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맞서 ‘포이즌 필’(기존 주주들에게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권리를 주는 경영권 방어 수단)까지 꺼내 들며 강력 반발해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공세 수위가 예사롭지 않자 결국 태도를 바꾸게 됐다는 분석이다.머스크는 지난 21일 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들로부터 255억달러를 빌리고 자력으로 210억달러를 추가 조달해 인수 자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제안했던 인수가(430억달러)보다 35억달러 많다. 머스크는 이어 22일에는 트위터 주주들과 접촉해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이 중 일부는 현 경영진보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머스크에게도 트위터 이사회를 설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트위터 경영진이 머스크에게 맞서기 위해 포이즌 필을 발동하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포이즌 필은 머스크를 비롯한 제3자가 15% 이상의 지분을 매입할 때 시행된다. 이럴 경우 머스크가 자금을 쏟아부으며 공개매수에 나서도 트위터 장악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진다.월가 애널리스트들

  • 강력 반발하던 트위터, 결국 머스크 만난다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경영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강대강’ 대립구도가 누그러지고 극적인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머스크와 트위터 경영진이 만나 인수와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트위터 이사회는 임시 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트위터 경영진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맞서 ‘포이즌 필’(기존 주주들에게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권리를 주는 경영권 방어수단)까지 꺼내들며 강력 반발해 왔다. 그러나 머스크의 공세 수위가 예사롭지 않자 트위터 경영진도 결국 태도를 바꾸게 됐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21일 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들로부터 255억달러를 빌리고 자력으로 210억달러를 추가 조달해 인수자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가 제안했던 인수가(430억달러)보다 35억달러 많다. 머스크는 이어 22일에는 트위터의 주주들과 접촉해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이중 일부는 현 경영진보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머스크에게도 트위터 이사회를 설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트위터 경영진이 머스크에 맞서기 위해 포이즌 필을 발동할 경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포이즌 필은 머스크를 비롯한 제3자가 15% 이상의 지분을 매입할 경우 시행된다. 이럴 경우 머스크가 자금을 쏟아부으며 공개매수에 나서도 트위

  • "테슬라 공매도 했어?"…게이츠에 따진 머스크

    "테슬라 공매도 했어?"…게이츠에 따진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빌 게이츠에게 테슬라 주식의 공매도 여부를 따진 사실이 드러났다.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강연 플랫폼인 테드 행사에 참석했다가 여러 명에게서 공매도 이야기를 들어 게이츠에게 물어봤다”며 “게이츠와 나눈 대화 내용이 (자신의) 친구의 친구를 통해 유포된 것 같다”고 했다.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머스크와 게이츠의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에는 머스크가 게이츠에게 5억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이 있는지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게이츠는 이 질문에 “미안하지만 계속 유지 중”이라고 답한 뒤 “자선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며 화제를 돌렸다.이에 머스크는 “테슬라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이런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는 당신이 제안하는 기후변화 관련 자선 사업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배가 튀어나온 남성 이모지와 게이츠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게이츠를 조롱했다.머스크와 게이츠는 테슬라 공매도뿐만 아니라 전기차, 코로나19, 화성 탐사 등 여러 주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여왔다.이주현 기자

  • 머스크, 테슬라 주식 담보로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에 465억달러(약 58조원)를 투입한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테슬라 지분 3분의 1을 담보로 내놨다.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를 위한 465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신고했다. 인수자금의 55%에 해당하는 255억달러(약 32조원)를 미국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바클레이즈 등 최소 12곳의 금융회사에서 대출로 확보하기로 했다.은행 대출금의 절반가량인 125억달러(약 15조5000억원)는 테슬라 주식담보대출이다. 머스크가 담보로 내건 테슬라 지분은 625억달러(약 77조5000억원)어치로 그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자기자본으로 마련하기로 한 210억달러의 확보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수익을 내면서 받게 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트위터 인수에 활용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실적 개선 성과로 머스크가 새로 받을 스톡옵션 규모는 230억달러에 달한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른 투자자와 함께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주현 기자

  • 머스크에 맞설 트위터 '백기사' 나타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계획을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운데 이에 맞서야 하는 트위터에는 백기사(경영권 방어에 우호적인 주주)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트위터 이사회가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기사 동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거부할지 받아들일지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뿌리치고, 머스크가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포천지는 현재 트위터의 백기사를 자처할 투자회사나 기업이 마땅치 않다고 분석했다. 백기사 후보 중 하나는 트위터에 투자한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다. 엘리엇은 M&A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 동원력도 상당하다. 그러나 현재 소프트웨어 기업 시트릭스시스템을 인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트위터에까지 손을 뻗칠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인수전에 의외의 ‘복병’이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팔, 과거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오라클 등이 거론된다.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465억달러(약 57조6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255억달러는 모건스탠리 등 은행 대출이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잡혔다. 한편 머스크는 나머지 210억달러를 어떻게 조달할지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고운 기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발한 랠리…테슬라의 너무 좋은 실적 탓?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증발한 랠리…테슬라의 너무 좋은 실적 탓?

    전날 발표된 테슬라 1분기 실적은 대단했습니다. 총마진은 32.9%에 달했고, 탄소배출권 수입(6억7900만 달러)를 제외한 순수하게 자동차만 만들어 팔아 챙긴 마진도 30%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값을 여러 차례 인상했는데도 사람들이 더 많이 구매한 덕분입니다. 차를 사겠다고 미리 걸어놓은 예치금만 전분기 말 9억2500만 달러에서 이번 분기 말 11억25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높은 차 값에도 사겠다는 소비자가 줄을 선 것이죠.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인상적인 것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의 강점이 아니라 경쟁사와의 격차다. 테슬라를 더 많이 살펴보면 볼수록 나머지 업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원가 우위와 원자재 확보 측면에서 누가 경쟁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습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열리자 테슬라의 주가는 한때 12% 폭등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었습니다.항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1분기 실적 공개 이후 CNBC 인터뷰에서 "내 항공사 경력에서 이렇게 수요가 넘치는 걸 본 적이 없다. 수요는 하키 스틱 모양으로 치솟고 있으며 레저여행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넘친다. 우리는 올해 기업 대상 판매가 2019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단 몇 주 만에 우리는 이미 수용 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비즈니스 판매를 확보했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 종료에 따른 일시적 수요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내 생각엔 우리는 첫 번째 이닝에 있는 것 같다. 정말 전환점이다. 여행 수요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시아는 기본적으로

  • 트위터 인수 나선 머스크…테슬라 주식까지 담보 잡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이 공개됐다.머스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를  차입매수(LBO)하기 위해 현재까지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확약서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4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사상 최대 규모 LBO가 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부담하는 개인 채무 규모는 총 255억달러다.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금융자문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25억달러를 빌리는 주식담보대출(margin loan) 방식을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모건스탠리에 130억달러 규모의 개인 신용대출에 대한 확약서를 받아둔 상태라고 밝혔다.머스크는 자기자본조달(equity financing) 방식을 통해서도 나머지 금액인 210억달러를 충당하겠단 구상도 밝혔다. 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는 "아직 트위터 이사회에서 인수제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텐더오퍼(공개매수)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