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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술주 낙관론 다시 '고개'…반도체·전기차株 목표가 쑥쑥

    美기술주 낙관론 다시 '고개'…반도체·전기차株 목표가 쑥쑥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들이 기술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펴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바닥론 주장하는 바클레이스2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2.01% 상승 마감한 가운데 반도체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는 7.59% 오른 191.93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는 한편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반도체기업 주가가 지난해 10월의 저점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주장했다.바클레이스는 다른 반도체기업인 AMD, 퀄컴, 스카이웍스 등의 투자의견도 일제히 비중 확대로 변경했다. 이날 AMD는 9.22% 상승 마감했고 퀄컴은 6.62%, 스카이웍스는 6.36% 올랐다. BNP파리바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웨스턴디지털 주가도 8.66%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01% 급등했다.Fed가 상반기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이르면 하반기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꺾이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 타격이 컸던 기술주가 최근 반등하며 나스닥 랠리를 이끄는 이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세계 최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기술주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이날까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거나, 경기

  • 변함 없는 낙관론…캐시 우드 "향후 5년 동안 주가 5배 상승"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다시 한번 테슬라에 대한 확신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의 하락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더 매입했다.우드 CEO는 19일 투자자 대상 웨비나에서 "테슬라의 여러 사업 부문 가운데 전기차만 계산해도 향후 5년 동안 주가는 5배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자율주행 기능이 계획대로 발전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상승폭은 5년 동안 13배에 육박할 것"이라며 "우리는 테슬라에 대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앞서 우드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로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돼 5년 내 600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테슬라는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 유럽에서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했다.우드 CEO는 "테슬라의 주가는 4분기에 크게 하락했다"며 "성장 전략을 포기하면서 테슬라는 극적으로 재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4분기에 53% 하락했으며 지난 한해 하락폭은 65%까지 확대됐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회사의 경쟁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드 CEO는 "테슬라는 가장 경제적인 비용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주도할 수 있다"며 "경쟁사들은 테슬라의 가격인하에 대응하다보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 월가 ,올해 테슬라 EPS 평균 $4.90으로 낮춰

    테슬라가 전세계 차량 판매가를 인하하면서 월가도 올해 테슬라(TSLA) 의 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팩트셋이 집계한 올해 테슬라의 예상 주당 이익 (EPS) 은 연초 주당 5.50달러에서 이 날 현재 주당 4.90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를 커버하는 월가 분석가 45명 가운데 25명이 테슬라의 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가격 인하여파가 거대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이익을 주당 4.96달러에서 3.80달러로 낮췄다. 이 분석가는 가격 인하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이지만 가격 인하 조치 이후에도 아직 중국내 주문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매도’로 평가했으며 목표가격은 150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여전히 ‘매수’로 평가하며 다른 분석가들보다 높은 175달러의 목표 가격을 갖고 있다. 그는 이로 인해 마진이 타격을 입겠지만, 판매는 12%에서 15%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브스는 올해 예상 이익을 주당 5.35달러로 유지했다. 다만 비용과 가격,물량 방정식이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4.5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은행 분석가 에마뉴엘 로스너도 테슬라를 매수로 평가했다. 그의 2023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3.80달러이다. 그는 판매가 인하를 예상했다며 인하후에도 변경하지 않았다. 웰스 파고의 분석가 콜린 랭건의 2023년 주당 이익 추정치는 판매가 인하전에는 3.80달러였으나 최근에 이를 2.90달러로 낮췄다. 그는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어도 마진 압박을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 작년 세계서 팔린 신차 10대 중 한대는 전기차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신차 중 약 10%가 전기차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까지 확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이용해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 전기차 기준)가 780만 대로 추산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21년보다 68%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체 신차 판매량(약 8060만 대)의 9.7%를 차지해 10%에 육박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많이 늘었다.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19%가 전기차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변곡점이 곧 올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에서도 작년 판매 신차 중 11%가 전기차였고, 하이브리드차량까지 더하면 20.3%에 달했다. 유럽은 배출가스 배출량 등 환경 규제가 엄격히 적용돼 전기차의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80만7180대가 팔리며 비중이 2021년 3.2%에서 5.8%로 커졌다.기업별로는 미국 테슬라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다른 완성차기업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131만여 대를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다음은 중국 BYD(91만여 대), 상하이차(약 75만 대), 독일 폭스바겐(57만여 대)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한 세계 전체 신차 판매 대수는 2021년보다 1% 줄었다. 중국에서만 전년보다 4% 늘었고 미국에선 8%, 유럽에선 7% 감소했다.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비용 상승, 경제 침체 우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독일 BMW는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5% 줄었지만 전기차는 두 배 이상 늘었다. 폭스바겐도 신차 판매량이 7% 감소한 와중에 전기차는 26% 증

  • 청소년 "세뱃돈 받으면 애플 살래요"…학부모는 테슬라 선호

    청소년 "세뱃돈 받으면 애플 살래요"…학부모는 테슬라 선호

    설 세뱃돈으로 해외 주식을 산다면 학부모는 테슬라, 청소년은 애플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삼성증권은 고객 9629명과 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해외 종목으로 테슬라(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애플(27%), 엔비디아(7%), 알파벳(5%) 순서였다.청소년은 자신이 직접 투자하고 싶은 해외 종목으로 애플(35%)을 가장 선호했다. 알파벳(23%), 테슬라(20%), 아마존(7%)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은 세뱃돈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예금(41%)보다 주식(58%)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소년의 경우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차량 등에 대한 관심이 적은 데 비해 스마트폰과 유튜브 사용 빈도는 높아 애플 및 알파벳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전기차가 밀어올린 중국 車수출…獨 제치고 세계 2위로

    전기차가 밀어올린 중국 車수출…獨 제치고 세계 2위로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한국의 수출도 10% 이상 늘었으나 글로벌 순위는 6위에 머물렀다.16일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2021년 201만 대에서 54% 늘었다. 중국식 친환경차인 신에너지차(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주도했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120% 급증한 68만 대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중국은 11월까지 320만 대를 수출한 일본에 이어 세계 자동차 수출국 2위에 올랐다. 2021년 2위였던 미국(271만 대)과 3위 멕시코(270만 대)는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수출이 5%가량 늘어난 280만여 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2020년까지 일본에 이어 2위를 유지했던 독일은 2021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독일의 수출량은 2021년 263만 대에서 지난해에는 261만 대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 231만 대로 13.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중국의 부상으로 순위는 6위에 그쳤다.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 증가 배경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의 첫 번째 해외 공장인 상하이공장은 지난해 71만 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27만 대를 수출했다.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수출량의 42%를 테슬라가 담당했다.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상국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에 집중돼 있다.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칠레가 1~3위다. 하지만 신에너지차로 범위를 좁히면 벨기에와 영국, 필리핀 수출이 가장 많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신증권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 대에 이르고, 그중 250만 대가 신에너지차일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 재고 수렁 빠진 테슬라, 결국 가격 인하…현대-기아 동반 약세

    재고 수렁 빠진 테슬라, 결국 가격 인하…현대-기아 동반 약세

    테슬라가 최대 20%에 달하는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차·기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가격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6일 현대차는 1.48% 내린 16만6500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1.07% 하락하면서 6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대표 모델의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3·모델S·모델Y·모델X의 판매가를 6~20% 내렸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1~17% 인하했다.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 가격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난 13일(현지시간) 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산운용사 구겐하임이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하자 한때 주가는 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며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속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가격 경쟁 우려가 있어도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하면 완성차 업체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하락세가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에선 고마진 차종 비중이 증가했고, 전체 판매량에서도 미국 지역 비중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숙도를 고려하면 가격 경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유 연구원은 "

  • 골드만삭스,"올해 선호 종목 여전히 테슬라"

    골드만 삭스는 지난해 가격이 급락한 테슬라(TSLA) 와 제네럴모터스(GM)을 올해 자동차 업종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와 GM이 올해 자율주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분석가 마크 델라니는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의 수요 둔화 등 여러가지 요인속에서도 여전히 전기차 및 클린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이며 비용 효율성에서도 선두업체라고 밝혔다. 또 자율주행에서도 테슬라의 모델과 GM 크루즈가 시장 리더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에 북미 고객중 16만명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는 $15,000 이며 16만명은 24억달러의 고마진 매출을 의미한다. 한편 이 분석가는 또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RIVN) 에 대해서는 목표 주가를 종전 41달러에서 19달러로 크게 낮췄다. 그는 리비안의 장기적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확신하지만, 공급망 상황과 출하량 전망치 하향 추정으로 매출예상치를 낮추고 올해 EPS는 적자판매 감소와 운영 비용 감소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 차트][GM 주가 차트]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테슬라, 7.7억弗 투자…텍사스 공장 증설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약 7억7600만달러(약 97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1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존 420만㎡ 규모의 오스틴 공장을 560㎡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 공사는 2024년 2월 완료한다는 목표다.오스틴 공장에선 모델Y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부터 픽업트럭 조립도 시작할 예정이다. 오스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5만 대다. 증설 공장에선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 ‘테슬라봇’을 비롯해 신차 등을 제조할 전망이다.테슬라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에도 기가 팩토리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년 말까지 연간 2000만 대 차량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12개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3월 1일 오스틴 공장에서 열 예정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1820억달러(약 227조원)에 가까운 재산을 잃은 머스크는 역사상 최대 손실을 입은 기록을 세워 10일(현지시간)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근거로 머스크를 기네스북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었다. 그는 2000년 586억달러의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지난해 각각 800억달러, 730억달러 재산 손실을 봤으나 머스크의 기록에는 못 미쳤다.박신영 기자

  • "역시 이름값 했네"…'코시국 세계증시' 최종 승자는?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역시 이름값 했네"…'코시국 세계증시' 최종 승자는?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지난 3년간 글로벌 주식시장의 최종 승자는 '브랜드 파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조하는 개발력과 원가가 오르는 만큼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가격 전가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전세계 주요 상장기업 1만2000곳의 2019년 말과 2022년 말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과 유럽 명품 브랜드의 급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경기후퇴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를 덜 타는 제약기업에도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렸다.'코로나증시 3년'의 최대 수혜주는 애플이었다. 2022년말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669억달러로 지난 3년간 7621억달러(약 960조원)늘었다. 주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사 아람코와 격차를 2000억달러 이상으로 벌리며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자리도 굳혔다.시가총액이 5846억달러 증가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위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3135억달러 증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2829억달러 증가), 제약회사 일라이릴리(2349억달러 증가)가 5위권에 들었다.애플의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은 '아이폰'의 브랜드 파워로 분석됐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꾸준히 가격을 올리는데 성공한 덕분에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번 도입하면 해약이 어려운 정기구독형 사업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유럽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희비를 갈랐다. 루이뷔통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모에헤네시루이뷔통은 지난 3년간 시가총액이 1328억유로(약 178조원) 늘어났다. 유럽증시에서 두번

  • 테슬라, 12월 中 판매 반토막…"코로나 확산 영향"

    테슬라, 12월 中 판매 반토막…"코로나 확산 영향"

    테슬라가 중국에서 만든 전기차의 판매 실적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6일 로이터는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발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만든 전기차 5만5796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실적으로 11월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보다는 21% 줄었다.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전기차인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만들어 현지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판매한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코로나19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 공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때문이다.반면 중국의 1위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12월 인도 실적(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포함)은 테슬라의 4배 이상인 23만4598대를 기록했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 판매량도 테슬라보다 53% 많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테슬라도 가격 추가 할인에 나섰다. 테슬라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모델3는 최저가를 당초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최대 22만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낮췄다. 모델Y는 28만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내렸다.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작년 말로 중단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 할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애초 2020년에 보조금 지급을 폐지

  • 테슬라, 12월 중국 판매 한 달 만에 44% 급감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한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2월에 55,796대의 전기자동차를 인도했다. 이는 한달전인 11월의 100,291대에서 44% 급감한 것이고 1년전보다도 21% 더 줄어든 것이다. 공장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임시 가동중단한 7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테슬라의 중국내 EV 최대 라이벌인 BYD는 12월에 234,598대를 인도했다. 또 소형 EV를 생산하는 제네럴 모터스의 중국 합작투자 회사인 SAIC-GM 자동차도 테슬라보다 53%이상 판매량이 많았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2022년에 2021년보다 50% 더 많은 전기자동차를 생산했다.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보험금 지원과 9% 가격 인하 등의 판매가 인하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다.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테슬라 성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수요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테슬라 폭락한 날, 캐시우드 또 다시 테슬라 쓸어 담아

    테슬라가 12% 폭락한 날, 캐시 우드는 또 다시 테슬라를 쓸어 담았다.  4일(현지시간)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인 ‘돈나무언니’ 캐시 우드는 올해 첫 거래일에 폭락한 테슬라(TSLA)를 17만 5천주 이상 매수했다.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 펀드의 일일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이노베이션 ETF(ARKK) 에서 144만4,776주, 아크자율기술&로보틱스 ETF(ARKQ) 에서 31,336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일 종가 기준으로는 $1,900만 달러에 달한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 주가가 53% 하락한 4분기부터 테슬라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보유비중은 줌과 이그잭사이언스에 이어 세번째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ARKK 자산의 6.55%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유명한 우드는 현재 108달러에 거래되는 테슬라가 향후 5년안에 1,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머스크의 트위터 소동에 따른 평판은 테슬라의 제조와 기술 등의 이점에 비하면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회사보다 훨씬 저렴한 배터리를 만드는 엄청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수년내 모델 3의 가격을 현재 $45,000에서 $25,000까지 낮추고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2024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완전 자율 택시를 출시하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문 마진율은 거의 80% 로 현재 25~30%의 마진을 내는 전기자동차보다 훨씬 큰 수익성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혁신기술 기업 주식을 주로 편입한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 사이에 4배 자산이 늘어난 후 지난해 자산

  • '美증시 대장주' 애플, 결국 시총 2조弗 깨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올해 첫 거래일에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 아래로 밀렸다. 테슬라는 부진한 차량 인도 실적 때문에 주가가 12% 급락하며 2년여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보였다.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3.74% 하락한 12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 시총은 1조9896억달러(약 2529조원)로 줄어들며 세계 증시에서 유일한 시총 2조달러 기업이라는 지위를 반납했다. 애플의 시총 2조달러 아성이 무너진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재택근무 확산으로 컴퓨터 등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1월엔 시총이 한때 3조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애플 주가 하락의 촉매가 됐다. 최근 공급망 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중국 공급망의 인력난이 심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올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2% 적은 470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소비자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출시 가능한 신제품 종류도 부족하다”며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같은 날 테슬라 주가는 12.24% 하락한 10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가 발표한 차량 인도량이 문제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은 40만5278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추정치인 42만7000대에 못 미쳤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차량 인도량은 131만 대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의 성장 목표인 연간 인도량 50% 증가에 못 미쳤다.월가 은행들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낮췄다. JP모간체이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내

  • 테슬라 폭락하자…ELS 절반, 원금 손실 위기

    테슬라 폭락하자…ELS 절반, 원금 손실 위기

    증시 침체 여파로 작년 4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3분기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작년에 발행된 ELS 절반가량은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기상환 규모는 늘고 있어 ELS 시장이 곧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ELS 발행액은 4조4016억원으로 3분기 발행액(5조6595억원)보다 22.2% 감소했다.ELS 발행액은 증시 침체로 작년 7월 1조1202억원까지 감소했다가 9월 글로벌 증시가 잠시 회복세를 띠며 2조7402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2월 1조3373억원까지 다시 줄었다.작년 하반기 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ELS가 대거 녹인(원금 손실 위험) 구간에 들어서자 ELS 발행도 함께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9180억원 규모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4130억원에서 이미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ELS 조기상환 규모는 4분기 6조1383억원으로 3분기(5조575억원)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ELS가 조기 상환되면 투자자는 만기보다 이른 시기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증권사도 고객의 재투자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국내 증시에서 증시 부진과 ELS 발행액 감소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주식시장은 이후 횡보 또는 상승세를 나타낸 경우가 많았다”며 “ELS 시장도 이에 부응해 조만간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