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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 폭락에 우주선도 폭발…테슬라 '최악의 날'
테슬라 주가가 20일(현지시간) 10% 가까이 급락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는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다. 월스트리트에서도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 의견을 낮추는 증권사들이 대거 나왔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17.6달러(9.75%) 하락한 16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00억달러(66조원) 이상 줄었다.이날 테슬라 시가총액은 5166억달러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5466억달러)에 뒤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도 이날 126억달러 줄었다.앞서 테슬라는 19일 장 마감 후 순이익이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올 들어 6차례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한 영향이다.그러나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는 “우리는 지금은 더 큰 판매량을 추구하는 것이 더 적은 판매량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보다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마진 전망에 대해서도 “마진이 어떻게 될 지 말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실적 발표 후 JP모간 등 증권사 최소 3곳이 테슬라에 대한 ‘매도(비중축소)’ 의견을 냈다. JP모간은 “1분기 테슬라는 재고 증가 문제로 15억달러의 현금을 썼다”며 “수요가 경영진의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는 징후일 수 있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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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초격차 자신감…"수익성 언제든 회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단기적으로 이익률을 훼손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이날 머스크는 “지금은 높은 마진율 유지보다 판매량 확대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발언했다. 그는 “앞으로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체계를 완성하면 수익성은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FSD 소프트웨어 구독 및 업데이트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감소하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자, 머스크는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세계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빠르고 정확한 실시간 판매와 생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1분기에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공급망 차질 등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여전히 차량 주문이 생산량보다 많다”며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픽업트럭을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는 “미래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맞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준공한 테슬라의 유럽 첫 생산 기지인 독일의 기가팩토리를 들며 머스크는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세계에 더 많은 차량을 공급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등 핵심부품과 소재의 수직계열화도 강화한다. 머스크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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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마진율 20%선 깨졌다…"차값 깎다 제살도 깎았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급감하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냈다.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밀어붙인 가격 인하 전략의 후폭풍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 늘었지만,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온 수익 지표(20% 이상 마진율)가 무너지며 수익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CNN은 “테슬라는 자신이 시작한 가격 전쟁의 희생자가 됐다”고 평했다. ○가격 인하 전략에 무너진 수익성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약 31조5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4.4% 늘었고, 시장 추정치(232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문제는 이익이었다. 1분기 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3% 줄었고,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85달러로 지난해 2분기(0.76달러) 후 가장 적었다.테슬라의 1분기 실적에는 가격 인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면서 1분기 자동차 매출 자체는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2만2875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다였다. 그러나 이익 감소폭이 더 가팔랐기 때문에 1분기 매출총이익률(총마진율)은 19.3%로 시장 추정치(22.4%)를 밑돌았다. 매출총이익률이 20% 밑으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 4분기(19.2%) 후 처음이다.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공격적인 가격 인하 행보를 이어 왔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도 미국 차량 가격을 또 내렸다. 이달에만 두 번째 인하 결정이고,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모델Y’와 ‘모델3’ 가격은 올초보다 각각 20%, 11%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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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으로 나빴다"…테슬라 혹평한 외신·전문가들 [테슬라 실적분석⑦]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1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은 충격적일 정도로 나빴다. 투자자들이 수치를 어떻게 분석하든 결과는 수요와 테슬라의 가격 전략에 대한 의문을 남길 것이다(배런스)""테슬라는 과거에 보여준 성과와 전기차 경쟁에서의 준비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키우기 위한 길을 찾을 것이다(알리사 알트만 퍼블리시스 사피엔트 컨설턴트)"19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갈렸다.테슬라는 올 들어 6번 내리 차량 가격을 내렸다. 순이익 감소는 예견된 결과였다. 다만 주요 언론과 투자전문가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시장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테슬라가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배런스는 테슬라가 월가 전망보다 저조한 실적을 낸 데 대해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11.4%의 1분기 영업이익률을 두고는 "테슬라를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보이게 한다"고 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2%였다. 전기차 제조 공정이 내연기관차보다 비교적 단순하고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배런스는 테슬라의 연이은 가격 인하에 대해 "경쟁사의 목을 조르려 하며 이를 위해 차량 가격을 기꺼이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테슬라의 문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전통적인 자동차 사업에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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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영업이익률 업계 최고…에너지 매출 향후 전기차 뛰어넘을 것" [테슬라 실적분석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전히 에너지 부문이 전기차 사업보다 커질 것으로 믿는다고도 밝혔다.이날 테슬라 컨퍼런스 콜에 등장한 머스크는 “생산과 공급의 여러 어려움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도 차량 주문량이 여전히 생산량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델Y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 됐고,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논픽업 차량이 됐다”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1분기 초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여전히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판매량을 줄이고 높은 수익성을 고수하는 것보다는 판매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향후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가능해지면 수익성은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으며 텍사스에 생산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며 “아마도 3분기에 차량 인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이버트럭은 기존 차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제조 라인을 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머스크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분기 에너지 스토리지 구축량이 4기가와트시(GWh)로 역채 최대 수준”이라며 “캘리포니아 로드롭 공장에 이어 최근 상하이에 메가팩토리 건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진 Q&A 세션에서&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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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인하로 자승자박" vs "수익성 회복"…엇갈린 전망 [테슬라 실적분석⑤]
테슬라는 그동안 주주 서한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비 등을 줄이는 형태로 비용을 절감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해왔다. 하지만 올 1분기 실적을 통해 이 약속을 지키기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1분기 테슬라의 순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테슬라의 향후 수익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테슬라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 트럭' 같은 신제품으로 시장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차량 가격 인하가 단기적 흐름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잡으면 테슬라가 수익성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차량을 주문받아 납품하는데 걸리는 기간(리드타임)이 가장 긴 모델 Y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는 것은 다른 차량으로 가격 인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 가운데 모델Y 크로스오버와 모델3 세단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의 크로스오버 가격을 5000달러 인하했다. WSJ에 따르면 모델Y의 세전가격은 4만9990달러로 내려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보조금 지급 범위인 5만달러 이하로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자산관리 회사인 딥워터의 진 먼스터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에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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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락에 시간외서 3.5% 떨어진 테슬라 [테슬라 실적분석④]
1분기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대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악화된 수익성을 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19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3.72달러(2.02%) 하락한 180.59달러에 장을 마쳤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 시장은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테슬라는 올 들어 실적 발표 전날인 19일까지 자사 모델 가격을 총 6차례 인하했다.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지만 마진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주당 순이익(EPS)도 1.07달러에서 0.85달러로 떨어졌다. 시장 추정치와 부합했지만 지난해 2분기(0.76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발표 직후 4.4%까지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한국 시간 오전 6시 기준 약 3.5% 하락한 17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해 하락세를 그렸던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반등했다.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가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 초(1월 3일) 사상 최대치인 108.1달러까지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월 214달러선까지 뛰었다. 19일 기준 올 들어 주가는 46.6% 올랐다. 그러나 가격 할인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면서 최근 주가는 180~19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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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회사로 불러달라"…스토리지 360% 성장 [테슬라 실적분석③]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전기차를 제외한 비자동차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에너지 스토리지 사업의 매출을 확 늘렸다.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일 공개한 실적자료를 보면 1분기 에너지 스토리지 구축량은 3.9기가와트시(GWh)로 역대 최고량을 찍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0%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에 배터리 팩 공장을 열고 2.5기가GWh의 배터리 저장 용량을 배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40GWh 메가팩토리가 성공적으로 완공됐고 올해말 중국 상하이에 40GWh 규모의 메가팩토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선전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의 1분기 태양광 설치량은 67MW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0% 증가했다. 테슬라는 태양광 사업이 전분기에 비해 위축된 것은 변동성 큰 날씨와 공급망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챗봇 사업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챗봇은 진보적 편견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최대의 진실 추구 인공지능(AI)이 될 '트루스GPT'라는 이름의 대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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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하자 '자동차 사업 이익률' 미공개 [테슬라 실적분석②]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자동차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는 초강수를 뒀다. 자동차 부문을 포함한 전체 마진율은 2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체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업체 리피니티브 전망치 22.4%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작년 4분기(25.9%)까지 밝혔던 총 자동차 마진율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 전체 사업에서 자동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에너지 저장·배터리 등 기타 부문에 비해 압도적인 만큼 전체 마진율이 20%를 밑돈 것도 테슬라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마진율 20% 수성'은 테슬라의 영업성을 지탱했던 상징과도 같은 수치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그간 자동차 뼈대를 한 번에 찍어내는 기가프레스 등을 도입해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높은 마진율을 유지했다. 다른 완성차 제조사의 전기차 브랜드보다 더 과감하게 '가격 인하 전쟁'을 치고 나갈 수 있던 배경이다.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기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마진을 충분히 희생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테슬라는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전날에도 미국 내 차량 가격을 또 다시 내렸다. 이달에만 두 번째 인하 결정이고, 올 들어 6번째다.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Y와 모델3의 미국 시장 내 최저가를 각각 3000달러(약 397만원), 2000달러(약 265만원) 인하해 연초와 비교하면 각각 20%, 11%씩 저렴해졌다.하지만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자동차 마진율을 지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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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늘었는데"…테슬라 순익 24% 급감 [테슬라 실적분석①]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233억2900만달러(31조5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87억5600만달러) 대비 2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232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이 가격 인하 효과에 19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매출은 6억1600만달러에서 15억2900만달러로 148% 급증했다.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07달러에서 0.85달러로 떨어졌다. EPS는 지난해 2분기(0.76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추정치에는 부합했다.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45억11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전년 동기(29.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테슬라는 “강달러에도 전기차 인도량이 늘었고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등 다른 사업도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2만2875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썼다. 생산량은 44만808대로 전년 같은 기간(30만5407대) 대비 44%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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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테슬라 1분기 순익 전년대비 24% 감소
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지난해 4분기(23.8%) 대비 하락했다.1분기 순익은 25억1300만달러(약 3조35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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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인하 후 오늘 실적 발표 관전 포인트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앞둔 19일(현지시간)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미국내 자동차 가격을 인하했다. 모델3는 시작가 3천불대, 모델Y는 4천불대로 내려왔다. 테슬라 웹사이트는 현지시간 18일 밤 늦게 전기 자동차 모델별로 최대 3,000달러의 가격 인하를 반영해 게시했다. 모델3은 2,000달러 낮춘 39,990달러, 모델 Y의 기본 모델 AWD는 46,990달러, 모델 Y 롱 레인지는 49,990달러로 3,000달러씩 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내 가격 인하는 올들어 6번째이다. 모델3는 올들어 11% 내렸고 모델Y는 20% 인하됐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맞추기 위해 모델 Y의 인하폭이 특히 크다.테슬라는 1월에 모델3과 모델 Y의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 가격을 인하했고 3월과 이달 초에 좀 더 고가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도 낮췄다. 수차례의 가격 인하 발표로 투자자들은, 이 날 증시 폐장후 실적을 보고하는 테슬라의 총 마진, 즉 생산 비용을 뺀 후 순수하게 벌어들인 돈을 보여주는 수익성 척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1분기에 238억 달러(31조6천억원)의 매출에 주당 86센트의 조정 수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1분기 마진이 바닥일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닥일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1분기중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수차례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에 대다수 분석가들이 이익 예측치를 낮췄다. 연초에 분석가들은 249억달러 매출에 주당 순익 1.20달러를 예상했다. 또 다른 초점은 올해의 테슬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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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잘나가는데…3조 지른 '이 상품'에 동학개미 속탄다
‘국민 상장지수펀드(ETF)’로 불리며 3조원을 끌어모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증시의 전기차 열풍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17일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0.91% 오른 1만158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수익률은 -1.45%에 불과하다. 1년 수익률도 -12.0%에 머물러 있다.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동학개미들의 ‘톱픽’ ETF다. CATL, 비야디(BYD), 선전 이노밴스, 간펑 리튬 등 배터리 회사부터 양극재·음극재 기업들을 골고루 담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0년12월 상장한 이후 2년반만에 순자산 총액이 2조9630억원까지 늘어나 국내 증시에서 KODEX200(6조1043억원) 다음으로 큰 ETF가 됐다.전기차 생태계의 중장기 성장을 믿고 퇴직연금에 이 펀드를 담은 개인투자자들도 많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만859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수익률은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부진은 다른 전기차 관련주와 비교하면 뜻밖이다. 미국의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올들어 71.1% 상승했고 국내 증시의 2차 전지 회사 에코프로는 6배 넘게 올랐다. 이 ETF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부진의 원인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 하락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내수시장이 레드오션화 되면서 전기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분석이다. CAAM(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대비 34.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전망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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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32년까지 미국내 모든 신차의 67% 전기차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2일(현지시간)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67%가 완전 전기 자동차(EV)가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배기관 배출 제한 규정을 제안했다.이는 현재까지 미국이 추진해온 기후 관련 규제로 가장 공격적이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CNBC 및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온실 가스의 가장 큰 원인인 운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기 위해 급격한 전기자동차 확대 조치를 이 날 오전(미 동부표준시 기준) 발표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전에 공약한 2030년까지 판매되는 자동차의 50%를 EV가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훨씬 높인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내에서 EV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지난 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신차 1,380만 대 중 EV 의 비중은 5.8%에 불과하다. 미국은 중국, 유럽에 이어 전기차 규모로는 세계 3위이다. 67%는 자동차 업체의 연간 EV 판매 금액에 대한 비율이 아니고,자동차 및 트럭 배기관에서 나오는 오염 기준이다. 배터리 전기차(B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EV) 의 경우에도 탄소가 일부 배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동차 업체들이 67% 보다 더 많은 EV를 판매해야 한다. EPA는 이 같은 기준으로 미국이 2055년까지 약 100억 톤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의 새 제안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에 많은 문제를 안길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변하는 자동차 혁신 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은 EPA가 제안한 규정이 ”미국의 산업과 미국인의 운전 방식에 거의 100년간의 변화에 달하는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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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뛰어든 ESS…유망주 실적·주가 '꿈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며 투자가 늘고 있어서다. 관련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도 개선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40GWh 규모의 ESS 생산 공장인 ‘메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라스롭에도 40GWh 규모의 ESS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SS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태양광과 풍력은 해가 떠 있을 때와 바람이 불 때는 에너지가 과잉 생산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아예 생산되지 않는다. 과잉 생산된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에너지를 만들지 못할 때 꺼내 수요처에 공급해야 한다. 6.5GWh인 테슬라의 ESS 생산 용량은 2024년께 1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테슬라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점유율 선두를 노리는 테슬라의 투자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도 ESS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란 예상이 있다. ESS 전문 업체들의 주가도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미국 최대 ESS 기업인 플루언스에너지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9.27% 상승했다. 점유율 2위 기업인 넥스테라에너지도 같은 기간 7.01% 상승했다. ESS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전력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콘에디슨(6.92%)과 핀란드 ESS 업체 바르질라(5.03%) 등도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단기적인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ESS 생산에 필요한 리튬 가격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터톤당 30달러를 넘었던 리튬 가격은 최근 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예산 집행이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