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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차기 주도주"
코스피지수가 3000선 돌파 이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다음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반도체·자동차 또는 내수·금융 업종이 상승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계장비 업종지수는 지난달 41.32% 급등했지만, 이달 들어선 7.3% 떨어졌다. 지난달 25.74% 오른 코스피200 중공업지수도 같은 기간 8.91% 하락했다. 상승장을 이끌어온 조선·방위산업·원전 업종이 주춤하면서 주도주 공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여전히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증권가는 ‘다음 타자’ 찾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기를 기존보다 3주 늦춘 다음달 1일로 밝힌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관세 피해주가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들이 잇달아 미국으로 향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자동차 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3.26% 오르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협상 타결이 없더라도 유예 연장 등 또 한 번 트럼프의 후퇴(TACO)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대비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국내 정책과 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내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가슴 졸이기보다는 탄탄한 동력을 갖춘 내수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건설, 소매·유통, 호텔·레저 등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또한 “장기적인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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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됐던 음식료 업종, 증권가 "하반기 반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음식료 업종에 대한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는 19.53% 급등했지만 코스피 음식료·담배지수 상승률은 7.41%에 그쳤다. 하반기에는 음식료 섹터를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내수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해외 실적 증가도 예상되기 때문이다.우선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내수 진작 정책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음식료 업종의 수급 확대를 내다보는 배경이다. 이익률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요 음식료 9개 기업의 해외 매출 합산액은 2020년 32%에서 작년 39%로 불어났다. 특히 삼양식품(사진)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57%에서 77%로 20%포인트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 역시 기대 요인이다. 일부 기업은 배당성향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롯데칠성은 2028년 기준 연결기준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시했다. 동원산업은 총주주수익률(TSR)이 40%에 도달할 때까지 배당성향을 순차적으로 높이기로 했다.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이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확대 등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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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코스피"…동학개미 주식 보유액, 반년새 41조 늘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액이 평균 20%가량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서만 약 30% 급등하면서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한국경제신문이 삼성·미래에셋·KB증권 등 3개사 고객 약 13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보유액은 작년 말 218조8898억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259조7364억원으로 18.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이 국내 주식을 515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보유주 평가액이 급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 주식 보유액은 58조6073억원에서 56조2067억원으로 되레 4.10% 쪼그라들었다.국내 주식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20대였다. 올해 증가율이 25.55%에 달했다. 다음으로 30대(23.70%), 40대(23.03%), 미성년자(22.78%) 순이었다. 해외 주식 잔액의 경우 20대(10.78%)와 30대(3.23%)에선 불어났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전부 감소했다. 해외 주식 투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증시가 올해 주춤했기 때문이란 게 증권가 설명이다.주식 보유액 기준으론 50대가 단연 1위였다. 국내(101조4948억원)와 해외 주식(15조9838억원) 모두 마찬가지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국내 주식 비중은 85%에 달했다. 반면 미성년자는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이 비슷했다.코스피지수가 3100을 돌파하자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전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66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최고치다. 지난달 말(57조2972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8조7000억원 불어났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1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올해 신기록이다.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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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불안한 휴전…유가 급락에 아시아증시 급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이 시행됐다고 발표하면서 2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급락하고 아시아 시장이 급등하는 등 주식은 상승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또 다시 이란 공격에 나서 휴전 협정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다. 브렌트유는 이 날 오전 일찍 유럽 ICE거래소에서 한 때 5.6% 하락한 67.50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 날인 6월 12일 가격 수준이다. 런던 시간으로 오전 6시에 3.3% 하락한 6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배럴당 64.3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동부표준시로 오전 5시경 66달러 선으로 올라갔다.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서 주요국 통화 바스켓 대비 가치로 산출되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전 날보다 0.4% 하락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0.7% 상승한 145.18엔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1.5% 하락한 온스당 3,341.50달러까지 내려왔다. 휴전 발표 직후 아시아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날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지난 5월 2일 이후 최대폭인 2.1% 상승했으며 신흥시장 지수는 2.2% 올랐다.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1.14% 올랐으며 항셍 지수는 2.06%, 중국본토의 CSI300은 1.20% 각각 올랐다. 한국의 코스피는 2.96% 급등한 3,103.64 포인트로 마감해 올해 상승률에서 아시아 주요 지수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29% 올라, MSCI 아시아 태평양지수의 올해 상승률 9%보다 약 20% 포인트 높다. 한편 지수 제공업체 MSCI Inc.는 이 날 등급 변동 사항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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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질주에도 '곱버스' 담은 개미…증권가는 "3300 간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이뤄지며 24일 코스피지수가 3년9개월 만에 3100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만 15% 넘는 급등세다. 코스닥지수도 11개월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이제 관심은 국내 증시가 어디까지 내달릴 것인지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 목표를 3300으로 끌어올리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는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LG화학 등 2차전지도 반등이날 코스피지수는 2.96% 급등한 3103.64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3000선에 도달한 지 2거래일 만에 3100마저 넘어섰다. ‘반도체 투톱’이 오랜만에 동반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분 89.17포인트 중 삼성전자(4.31%)와 SK하이닉스(7.32%) 기여도는 32.31포인트에 달했다.중동 분쟁이 일단락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졌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D램 수요 회복세 전망이 나온 점도 반도체주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개시 등에 힘입어 삼성SDI와 LG화학 주가도 각각 4.43%, 4.2% 뛰었다.이스라엘과 이란 휴전에 따라 업종별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에너지 구입 비용 감소 기대로 20.71% 급등한 반면 LIG넥스원(-12.06%), 현대로템(-6.54%), 에쓰오일(-6.39%) 등 방위산업·정유주는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기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318억원, 2593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63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파죽지세로 전고점을 향하는데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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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협 영향 제한적"…1.4兆 폭풍매수로 '삼천피' 지킨 불개미들
고조되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사수했다. 이란이 쉽사리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자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떠받쳤다. 지정학적 위험이 대부분 단기 변동성을 일으키는 데 그친 ‘학습 효과’도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우상향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 3000선 사수한 개미들의 힘23일 코스피지수는 0.24% 하락한 3014.4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소식에 0.98% 내리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0분께 2971.36으로 무너지며 장중 3000선이 깨졌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하며 외국인이 ‘바스켓 매도’(한꺼번에 여러 종목 매도)를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690억원, 코스피200선물 9119억원 등 현·선물을 1조2809억원어치 팔아치웠다.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8원70전 급등한 1384원3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기관투자가의 현물 매도를 자극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낸 건 개인이었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8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 조정을 기다리며 대기하던 개인이 3000선이 깨지자 대거 유입되며 3000선을 재사수했다”고 말했다. ◇ “중동 정세의 증시 영향 제한적”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가 장기적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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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운에도 3000 사수한 코스피…"증시 영향 제한적"
고조되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란이 쉽사리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돌입하며 증시를 떠받쳤다. 전문가들도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은 대부분 단기 변동성을 일으키는 데 그친만큼 국내 증시의 우상향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3000선 사수한 코스피23일 코스피지수는 0.24% 하락한 3014.4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소식에 0.98% 내리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0분께 2971.36선까지 무너지며 장 중 3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외국인이 ‘바스켓 매도(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매도)’를 내던졌다. 유가증권시장서 3690억원, 코스피200선물을 9119억원어치 등 현·선물을 1조2809억어치 팔아치웠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70전 급등한 1384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기관 투자가의 현물 매도를 자극했다. 기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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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넘을 땐 상사, 2000은 車·철강
과거 코스피지수가 1000, 2000, 3000선을 돌파했을 때 주역은 누구였을까.코스피지수가 처음 1000선을 넘어선 날은 1989년 3월 31일이다. 당시 종가는 1003.31. ‘저유가·저달러·저금리’ 호황에 힘입은 덕분이었다. 건설주, 금융주, 종합상사 등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2000 돌파는 2007년 7월 25일 이뤄졌다. 2004.22로 마감하며 1000선 돌파 후 18년 만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중국 고성장과 원자재 슈퍼사이클 덕에 조선·자동차·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다시 추락했다. 이후 오랜 기간 ‘박스피’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2000선 안팎에서 정체됐다.코스피 3000 시대는 2021년 1월 7일(3031.68) 처음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과 ‘동학개미 운동’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과 IT(정보기술)주가 주도했다. 코스피 3000 시대를 다시 맞은 현재의 주도주(방위산업·원전 등 전략산업 관련주)와 차이가 있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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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돌파…올 상승률 세계 1위
코스피지수가 3년6개월여 만에 3000선을 재탈환했다. 구조적 저성장,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으로 오랜 기간 고착화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타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20일 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감했다. 3000을 뚫은 것은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4월 중순 2290선까지 내려앉은 코스피지수는 2개월 만에 ‘삼천피’로 올라서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올 들어 25.94% 올라 주요 32개국 42개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주가지수 3000시대를 다시 열어젖힌 것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와 글로벌 자금의 ‘비(非)달러 자산’ 이동이 맞물린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지난해 8월 이후 40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5월 이후 매도 행렬을 멈추고 6조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5564억원어치 사들였다.기업의 역할도 컸다.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표 산업이 주춤하는 사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상장사들이 재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수출 실적이 급증한 조선·방산, 슈퍼사이클 업황에 진입한 전력기기, 원전, 고대역폭메모리(HBM)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CIO)은 “코스피지수 3000을 재탈환한 것은 그동안 순자산가치만큼도 인정받지 못하던 국내 증시가 정상화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각국 금리 인하와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세제 개편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지수가 33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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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안 처리 시동…배당촉진 세제 개편도
새 정부가 추진할 증시 부양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상법과 세법을 동시에 개정해 증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정부는 ‘증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의 회사 및 주주충실 의무화를 명시하는 한편 집중투표제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 개선을 마련 중이다. 기업들이 주주 이익을 최우선에 둘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강화하려는 조치다.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모회사가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모회사 주주가 역차별받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거래소를 찾은 자리에서 “물적 분할, 인수합병 등으로 알맹이 통통한 우량주가 갑자기 껍데기가 될 수 있다”고 질타했다.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줄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질 수 있다.세제 측면에서도 투자 유인을 위한 제도 개편이 예고됐다. 이 대통령은 이미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기본 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에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로 과세(세율 15.4~27.5%)하는 게 골자다. 대주주의 배당 확대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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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과열 아니다…美 관세협상 잘 풀리면 대형 수출주 탄력"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앞으로 다양한 주도주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상무)은 20일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면 ‘3000피’(코스피지수 3000)가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간 다른 국가 증시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흐름에서 회복한 수준”이라고 했다.1년 안에 4000선 돌파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통상 13배”라며 “이를 적용하면 코스피지수가 내년 상반기 안엔 4000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CIO)도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과 금리 인하,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인 3300선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추가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는 새 정부의 증시 관련 정책과 미국과의 성공적인 관세 협상 등을 꼽았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이 풀린 장세에서 상법 개정을 비롯한 정책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시장 기대를 충족할 만큼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나오면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도 품목 관세가 유지될지, 완화될지 등에 따라 이익 전망치가 크게 달라진다”며 “관세 협상이 잘 풀린다면 지수가 더 오를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단기 상승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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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격 개입 주시하며 美주식선물 반등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6일째로 접어든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전 날 하락했던 미국 주식 선물은 이 날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 날 크게 올랐던 원유 가격은 하락으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이 발표되는 이 날 동부 시간으로 오전 6시 50분 경 S&P500 선물과 나스닥 지수 선물은 각 0.3%, 0.38%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 상승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약 10% 급등한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이 날 배럴당 1% 이상 내린 75.6달러 를 기록했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중질유도 1% 내린 74달러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전 날에 이어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41%를 기록했다. 전 날 미국 시장에서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달러 지수는 유럽 ICE거래소에서 이 날 0.1% 하락했다. 이에 앞서 마감한 아시아 시장에서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는 0.9% 상승했으며 한국의 코스피도 0.7% 올랐다. 중국 본토 지수는 상하이 CSI가 0.04% 상승한 가운데 항셍 지수는 1.1% 하락했다. MSCI 아시아지수와 신흥시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유럽 증시의 스톡스 유럽 600은 런던 시간으로 오전 10시 현재 0.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국가안보팀과 한 시간 이상 회동해 미국이 이란 공격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쉬운 표적이라며 항복하라고 요구했다. 이 날 오후에 연준이 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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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랠리에도 PBR 0.95배…"韓 증시 아직도 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관세 전쟁’으로 인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전고점을 돌파했거나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협상에 따라 관세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다 지역별로 정책 수혜 업종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다. 다만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다시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낙관론 확산에 고점 회복한 미국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6033.11로 마감했다. 중동 분쟁 격화에도 전 거래일보다 0.94% 상승했다. 지난 2월 21일 기록한 고점(종가 기준) 6144.15와 1.80%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미국발 상호관세 공포가 극에 달한 4월 8일의 저점(4982.77)에서 두 달여 만에 21.1%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도 마찬가지다. 4월 8일 15267.91에서 같은 기간 19701.21까지 올라오면서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고점(20173.89)을 대부분 회복했다.증시나 주가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월 말 찍은 고점을 다시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4월 3.78배까지 하락한 MSCI 국가지수 기준 미국 증시 PBR은 이달 12일 4.53배로 상승했다. 2월 말 수준(4.54배)에 근접한 건 물론 1월 말 고점(4.65배)과도 별 차이가 없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무역 협상 낙관론이 증시를 지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재성 발언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뭉칫돈, 한국 증시 유입증가율 기준으로는 한국 중국 유럽 증시가 미국을 뛰어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PBR이 작년 말보다 크게 높아진 것에서 보듯 밸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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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쥐꼬리 금리에 실망한 예테크족…'6월 불장'에 8兆 몰렸다
농협은행은 지난 2일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큰만족실세예금’의 금리를 연 2.4%에서 연 2.15%로 낮추는 등 모든 예·적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떨어뜨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은행이 본격적으로 수신금리를 낮추는 상황”이라며 “예·적금으로 자금을 끌어오기 쉽지 않은 시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 이탈 방아쇠 당긴 금리 하락이제는 웬만한 예금 상품 수익률이 기준금리(연 2.5%)에도 못 미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8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1년 만기)는 평균 연 2.26%에 불과하다.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받는 최고금리도 평균 연 2.57%에 그친다. 올해 증가세를 보인 정기예금이 이달 들어 줄어들기 시작한 배경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이달 12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8조755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1123억원 감소했다.은행권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요구불예금의 감소세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국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611조8826억원)이 14조8663억원 급감했다. 7영업일 만에 감소한 금액임을 고려하면 이달 전체 감소 폭은 20조원 이상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최근 2년간 요구불예금의 월별 감소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2023년 7월(23조4239억원), 지난해 1월(26조360억원) 4월(31조5511억원) 7월(29조1395억원), 올해 4월(20조7743억원) 등 총 다섯 차례다.정기적금(42조2925억원)이 이달 6271억원 증가했지만, 월 납입액 30만원 이하인 소액 고금리 상품으로 유치한 자금이 대다수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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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반기 3100도 가능"…앞다퉈 예상치 높이는 증권사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서둘러 올해 주가지수 전망을 고쳐 쓰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어 3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왔다.한국투자증권은 12일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를 기존 2400~2900에서 2600~3150으로 수정했다.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9.75%, 자기자본비용(COE) 10%를 적용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을 고려하면 올해 상장사 ROE가 직전 전망치보다 0.4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이 늘어나 자기자본 감소에 따른 ROE 개선 폭도 0.1%포인트가량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단기간 크게 오른 코스피지수는 3분기 중 조정을 받았다가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연구원은 “저점은 3분기 초중반에 나올 수 있다”며 “조정받을 때 저가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이날 NH투자증권도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 상단을 3000에서 3100으로 올려 잡았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개선 내용에 따라 단기적으로 오버슈팅(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3100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7월께 조정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다시 상승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3000선 위에서 안착하려면 수출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품목별 글로벌 관세 부담이 완화하면서 기업이익 증가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