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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달 반만에 1.3억원대 회복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6% 이상 급등하며 한 달 반 만에 1억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23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6.03% 오른 1억3385만5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억3000만원대로 올라선 건 지난달 7일 후 처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9만3489.8달러를 기록하면서 9만달러를 되찾았다.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뛴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가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며 “지금은 금리를 내리기 완벽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뒤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반면 비트코인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돋보이는 자산인 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비트코인이 미국 자산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달러 약세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 달러화는 최근 가치가 급락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바뀌면서 미국 상장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3억81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1월 30일 후 최대 규모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DACM의 공동 창립자 리처드 갤빈은 “비트코인이 기술주가 아니라 금처럼 거래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디커플링 서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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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 韓 노력 반영해야"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MSCI 최고위급 경영진과 만나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심사할 때 그동안 우리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온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비공개로 한 면담에서 “불확실한 여건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수익률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MSCI는 세계 지수를 경제 규모와 개방성 등 기준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으로 구분한다. MSCI는 지난해 6월 한국을 신흥국 시장으로 유지하면서 “(2023년 10월 단행한) 공매도 금지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3월 말 공매도를 전면 재개한 금융위는 한국 증시가 조만간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우선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이달 20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앞서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왼쪽)을 만나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 정책을 설명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며 블랙스톤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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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마케팅송 '우상향 인생' 조회수 100만회 돌파
삼성증권은 23일 트로트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이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우상향 인생'은 변동성 장세 속 투자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배우와 배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뮤직비디오 장면은 AI 기술로 완성했다. 삼성증권이 직접 가사를 쓰고, '트롯', '신나는 음악', '응원' 등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작곡 기능을 활용해 음원을 제작했다. 가수의 목소리까지 AI로 생성했다.MZ(밀레니얼+Z)세대가 전체 조회수의 약 77%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의 브랜드 메시지가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우상향 인생' 뮤직비디오 기반의 쇼츠(짧은 영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음악을 매개로 긍정적인 투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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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에 휘청였던 리츠…올해 들어 일제히 반등
지난해 말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휘청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배당 상품의 매력이 커진 데다 다음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서다.22일 ETF체크에 따르면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는 올해 들어 7.96% 올랐다.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 국내 주요 리츠를 담은 ETF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6.21%)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6.8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3.63% 오르는 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증시 불안정성이 커지자 대표적 고배당주인 리츠가 피난처로 부각되면서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리츠 ETF의 분배율은 연 6~8%에 달한다.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달 29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비용이 줄어들고 배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리츠는 금리 인하기 유망 투자처로 분류된다.추가 유상증자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 리츠(스폰서리츠)가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리츠 주가는 급락했다. 한화리츠가 한화그룹 사옥인 서울 장교빌딩을 신규 매입하기 위해 당시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47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올해 SK리츠와 한화리츠는 유상증자 대신 각각 1500억원,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택하는 등 자금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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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 'ETF 점유율 격차' 더 벌어졌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1위 자리를 노리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기세가 주춤했다. 주력 상품 수수료 인하에도 삼성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미국 주식시장 급락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 39.1%, 미래에셋자산운용 33.6%로 집계됐다. 미래에셋 점유율은 세 달 전 36.2%에서 2.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운용 점유율은 0.7%포인트 상승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이 기간 2.2%포인트에서 5.5%포인트로 벌어졌다.총 180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양분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운용 KODEX가 시장을 독과점했지만 2020년대 들어 미래에셋운용 TIGER가 점유율을 확대했다.두 운용사는 올해 2월 초 미국 S&P500과 나스닥 ETF를 놓고 ‘수수료 전쟁’을 벌였다. 미래에셋운용이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총보수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인 연 0.0068%로 낮추자 삼성운용은 하루 만에 같은 상품 수수료를 더 떨어뜨렸다. 현재 성적만 보면 미래에셋운용의 수수료 인하 전략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 간 점유율 격차 확대는 펀드에 담긴 주력 상품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 상품은 해외 주식 비중이 높고, 삼성운용의 경우 채권 비중이 높다. 미래에셋운용의 전체 펀드 운용자산(AUM) 중 주식은 39조6997억원이지만, 채권은 10조1845억원에 그친다. 반면 삼성운용은 주식 29조1555억원, 채권 18조8243억원이다.순자산 1위 상품에서도 차이가 크다. 미래에셋운용에선 TIGER 미국S&P500이 ‘대표 선수&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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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살아난 은행株
한동안 부진했던 은행주가 최근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0.72% 오른 8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6.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4.57%), 우리금융지주(4.4%), 하나금융지주(4.0%) 등 주요 금융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은행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거래일간 ‘TIGER은행’은 4.41%, ‘KODEX은행’은 4.1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0.56%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외국인이 최근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5거래일간 KB금융을 약 1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도 약 29억원어치 사들였다.이달 말 예정된 은행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늘어난 4조8858억원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안정되고 위험가중자산도 고강도로 관리하면서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전 분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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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신라젠…바이오주 줄줄이 상한가
네이처셀 신라젠 등 주요 바이오주가 22일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임상 3상 시험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지 품목허가를 위한 최종 임상시험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신라젠도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3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크로스파이어에서 이중 억제 기전 항암제 ‘BAL0891’에 대한 특허 및 권리를 200만스위스프랑(약 35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에 따라 BAL0891의 원개발자인 크로스파이어에 최대 1억7200만스위스프랑(약 3005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지급할 의무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간암 치료 관련 원천 특허가 등록된 박셀바이오도 상한가로 마감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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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로봇' 피지컬AI 상장지수펀드 상장
NH아문디자산운용은 22일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AI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인튜이티브서지컬,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 25곳이 포함됐다. 피지컬AI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기업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중국 비중은 21%다. 이 밖에 이스라엘, 영국, 캐나다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피지컬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이다.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대표적 피지컬AI 업종이다. 김승철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피지컬AI는 AI 발전사의 종착지”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도 올해가 피지컬AI의 원년이라고 강조한다”고 했다.최근 나온 AI 관련 ETF들이 휴머노이드산업에 집중된 것과 달리 NH아문디운용 상품은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AI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게 차별점이란 설명이다. AI 부문에서도 S&P500 ETF처럼 장기 보유할 만한 대표 상품이 필요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 채권혼합’을 상장했다. 미국 AI 방위산업체인 팰런티어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월배당까지 지급하는 ETF다. 연 18%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게 목표다. 커버드콜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해당 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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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후 공약에…신재생 뜨고 2차전지 잠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기후 공약을 발표하자 신재생에너지주가 급등했으나 2차전지주는 잠잠했다.22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가스업체 에코바이오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다. SK이터닉스(16.41%), SK오션플랜트(6.48%), 씨에스윈드(4.08%)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주도 급등했다. 전기차 확대 역시 언급했으나 2차전지주는 조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SDI(-0.28%), 포스코퓨처엠(0.08%) 등이 보합세였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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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장갑차 수출 7배 급증…'K방산 랠리' 계속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의 주가가 거침없이 뛰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각국의 안보 불안이 커지며 무기 수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방산업체들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 한화에어로·현대로템 올 두 배 급등22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탱크와 장갑차량의 누적 수출액(잠정치)은 총 3억9700만달러(약 56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0만달러)과 비교하면 579.93% 급증한 수치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품목 안에서 보면 수출 규모와 증가율 모두 최고였다. 항공기 수출 역시 같은 기간 2300만달러에서 1억3700만달러로 약 여섯 배 늘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생산시설이 집중된 경남 창원에서 올해 1분기에만 총 3억9335만달러어치 수출이 이뤄졌다. 작년 1분기(2억6982만달러)보다 45.78% 많은 액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1·2·3 공장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작년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및 K-10 탄약 운반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는 폴란드, 인도와 각각 4026억원, 3714억원어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 역시 주력 생산품인 K-2 전차를 창원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수출 호재가 잇따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주가는 올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한화시스템(63.18%), 한국항공우주(49.10%) 등도 강세였다. 방산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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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6% 오른 애니플러스, 75억원 전환사채 소각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을 방영한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애니플러스가 75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소각키로 했다. 8개월 동안 소각한 전환사채 규모는 15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0%에 달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4회차 전환사채(CB) 75억원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30억원 규모의 3회차 전환사채를 소각하고, 추가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데 이은 주주친화 행보다. 현재 전환사채 잔액 중 장래에 실제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2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애니플러스는 "오버행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회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벌어들였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50%에 육박한다. 지난달 개봉한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관객수 75만명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넘겼다. 다음달과 8월엔 각각 '괴수8호:미션리컨'과 '귀멸의칼날:무한성편 제1장' 등 유명 IP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지난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애니플러스 전승택 대표는 “회사는 2025년에도 메가 IP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동안은 사업성과를 증명하는데 주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주가부양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애니플러스는 22일 종가 기준 3680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36% 상승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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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입 쪼그라드나?…'우리금융지주' 개미들 '화들짝'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이 신경 엄청 쓰겠죠."2024년 4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은 화들짝 놀랐다.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고 배당수입이 입금된 결과다. 세금을 물지 않는 배당제도인 '감액배당'의 결과다.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이 회사 조정호 회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48.1%를 보유한 조 회장은 당시 배당으로 2307억원을 받았다. 감액배당의 결과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일반 배당이었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통해 1037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메리츠금융 사례를 계기 삼아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는 '감액배당'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올해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과세 배당을 반긴다. 하지만 같은 배당금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 데 대한 형평성 우려와 대주주의 조세회피 수단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각계 여론을 수렴해 감액배당 과세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감액배당 과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세청, 한국금융투자협회, 조세심판원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과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련 과세 내용이 올 하반기 세법 개정안에 담기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 감액분만큼을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감행하는 배당이다. 15.4%의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일반 배당과 달리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받는 배당은 과세 대상 배당소득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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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수익 내면서 S&P500 투자…'KODEX 미국S&P500액티브' 상장
미국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탄력적 운용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올 들어 S&P500지수가 12.3% 하락(미국 현지시간 21일 기준)한 가운데 지수가 저점을 다지고 우상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적극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분석이다.삼성자산운용은 22일 ‘KODEX 미국S&P500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0여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섹터별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S&P500은 장기간 우수한 수익률을 입증해온 대표적인 지수다. 1957년 지수 출시 이후 연평균 7.43% 상승하며 장기 투자시 우상향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투자의 구루’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S&P500지수 만큼 좋은 투자처는 없다”고 평가할 정도다.KODEX 미국S&P500액티브는 S&P500를 비교지수로 추종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운용 방식으로 비교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추구한다. 포트폴리오를 S&P500지수 상위 100~200개 종목 수준으로 압축해 구성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S&P500지수는 상위 100개 종목이 전체 성과의 72%(시가총액비중 기준)를, 상위 200개 종목이 86%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착안해 KODEX 미국S&P500 액티브는 상위 100여개 종목에 압축 투자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할 계획이다. 실제로 2020년 1월부터 2025년 3월말까지 비교한 결과 S&P500 상위 100종목은 S&P500지수 대비 14.20%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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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표심 겨냥한 李…"低PBR 기업, 청산시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1400만 소액주주를 겨냥해 내놓은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은 하나같이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활동을 옥죄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계에서는 “이 후보가 성장을 주장하지만 정작 그가 내놓은 공약은 성장을 위한 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내용들”이라고 우려했다. ◇상법 개정 반대 “이기적” 매도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개미투자자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상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지만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이 후보는 “이번에 상법 개정에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하겠다”고 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뿐만 아니라 집중투표제 활성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도 상법 개정안에 담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해외 투기자본이 소수 지분으로 기업 경영을 뒤흔들 것”이라며 경영계가 우려하는 대표적 조항들이다.이 후보는 “집안(국내)에서 규칙을 안 지켜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을 하겠는가”라며 “힘 있는 특정 소수의 저항으로 (통과되지 못해 시장에) 예측 불가능성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단기 주가 하락을 초래한 상장사의 자금 조달과 중장기 사업 재편을 위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규칙을 어겼다’고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은 특별한 제도를 마련하자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 하는 정상적 기업 기배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했다.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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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의무화'까지 꺼낸 이재명…기업 "경영권 뭘로 지키나"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상법 개정안 재추진과 함께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의 공약을 언급하자 기업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자금 조달 창구가 좁아지고, 경영권 분쟁이 급증하면서 경영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한다.이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발표문’에서 상법 개정안(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 재추진과 함께 상장회사 자사주 원칙적 소각과 자회사 분할 상장 시 일반주주에게 신주 우선 배정 등을 통해 코스피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산업계에선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면 기업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를 활용한 각종 현금 확보 수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주요 자금 조달 통로인 교환사채(EB) 발행이 어려워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교환사채는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는 사채로 일반사채에 비해 이자율이 낮다.대기업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9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낸 2023년 2조2377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통해 ‘메모리 다운턴’을 극복했고, 에코프로 같은 2차전지 기업은 교환사채로 ‘전기차 캐즘’을 버티고 있다”며 “자사주가 없다면 기업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자사주를 활용한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이 부족하던 네이버는 미래에셋, CJ, 신세계 등과 자사주를 교환해 금융·쇼핑·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신사업 진출에 성공했다.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은 일시에 자사주를 소각하면 지배구조가 불안해지고 우수 인재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