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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MTS '내일'에 AI 브리핑 도입…美 공시도 제공
현대차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일’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내 및 미국 주식 종목 브리핑 서비스를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AI 종목 브리핑은 국내 및 미국 주식 전 종목(ETF 포함)의 전일(최근) 주가 등락 사유와 핵심 이슈를 뉴스를 토대로 매일 브리핑해주는 서비스다. 생성형 AI가 개별 종목에 발생하는 방대한 뉴스를 분석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를 선별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준다.미국 주식의 경우 개별 종목 관련 영문 뉴스, 공시 및 어닝콜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한글로 번역·요약해준다. ETF 역시 주요 구성 종목의 이슈 현황과 뉴스 등을 제공해준다. 오는 5월부터는 ‘나의 AI 종목 브리핑’ 화면을 이용하면 보유 종목에 대한 AI 종목 브리핑을 모아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ETF 투자정보 강화를 위해 ETF 파인더 서비스도 선보였다. ETF 종합 큐레이션 서비스로, 국내외 약 5000여개 ETF의 신규 데이터를 엄선해 제안, 비교, 심층 분석해준다. ETF 랭킹, 이슈·테마별 ETF 종목 정보를 제공해 ETF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AI 트랜스포메이션 기업인 ‘딥서치’와 협력했다.현대차증권은 AI 종목 브리핑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출시 기념 행사를 5월 한 달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요즘과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 속에서 투자 관련 핵심 정보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제공해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서비스”라며 “향후 AI를 활용한 추가적인 서비스 도입을 통해 현대차증권 고객 분들께 최적의 투자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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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코리아' 쓰나미서 살아남은 'N·H·K'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던 금융주와 우선주 등도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수급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는 금융주와 한한령(중국의 한류 금지 조치)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 빈집’ 된 우선주·금융주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선호해 온 상위 50개 종목 중 31개(62%)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이 보유한 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우량 종목일수록 수치가 자주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펀드는 지수 비중대로 담을 때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지분율이 크게 감소한 업종이 늘고 있다. 우선주가 대표적이다.LG화학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44.5%다. 작년 같은 날(55.51%)과 비교하면 11.01%포인트 감소했다. 50위권 기업 중 가장 많이 줄었다. 현대차 우선주(67.72%→60.75%), LG생활건강 우선주(55.28%→49.86%)의 외국인 이탈도 거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전쟁으로 전체적으로 증시 자금이 빠졌다”며 “지난달까지는 공매도가 금지됐기 때문에 배당을 노리는 ‘매수(롱) 포지션’ 외국인 투자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iM금융지주(46.01%→41.6%), 하나금융지주(70.32%→66.23%) 등 금융주 내 외국인 지분율 감소도 두드러졌다. 작년 강력하게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효과가 다소 시들해진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에서 소외된 삼성전자(55.81%→50%), 유가 하락의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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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토니모리 급등…호실적에 뜨는 화장품株
화장품주가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지역 확대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매수세가 집중됐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수출하는 에이피알 주가는 올 들어서만 46.38% 뛰었다.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 미용기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다. 토니모리(37.90%), 한국콜마(32.46%), 마녀공장(22.10%), 코스맥스(21.06%) 등 중견 화장품업체 주가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수출이 유럽 중동 등 여러 지역으로 다각화하면서 호황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올 1분기 26억달러를 돌파해 신기록을 세웠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성적(23억달러)을 13% 뛰어넘은 수치다.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화장품 수출액은 5억7700만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7.46% 늘어난 규모로 2분기에도 양호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관세 부과 기준인 매출원가가 낮은 데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주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 미국 등 현지에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관세 충격에서 다소 비켜나 있다는 얘기다.실적 모멘텀이 있는 기업 위주로 주가가 재차 반등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크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성장세가 두드러진 에이피알이 최선호주”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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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띄운 정부에 SK이터닉스·유니슨 훈풍
정부의 해상풍력산업 육성 기대로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를 짓겠다는 청사진이 나온 상황에서 유력 대선 후보가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원 공약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8.11% 올랐다. SK이터닉스는 풍력·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다. 해상풍력 관련주로 함께 묶이는 대명에너지(23.47%), 유니슨(61%) 등도 같은 기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남 신안에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33년까지 19조원을 들여 신안 해역에 해상풍력 10개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발전량은 3.2GW(기가와트)다. 대형 원전 3기와 맞먹는 수준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발표한 친환경 공약도 주가를 띄웠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정책에서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며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업단지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2040년 완공을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며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증권가에서도 해상풍력산업의 전망을 낙관했다. 해상풍력 에너지 확대에 정권을 초월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판단에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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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뛴 꿈비·아가방컴퍼니…정치테마 열기 번진 저출산株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육아용품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각 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저출생 문제 해결 공약을 내놓으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끈 영향이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아용 침대·스킨케어 등을 판매하는 꿈비 주가는 이달 들어 53% 급등했다. 개인투자자가 이달에만 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유아용 의류업체 아가방컴퍼니와 제로투세븐도 각각 50.1%, 39.1% 상승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각각 80억원, 23억원이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파격적인 저출생 대응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택자금을 초저금리로 지원해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감면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논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신혼부부에 1억원을 지원한 뒤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이자와 원리금을 탕감해 주는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저출생 관련주가 급등하자 기존 주식관련사채(메자닌)의 보통주 전환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꿈비는 지난 17~18일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 결정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이 나온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7944원으로 이날 꿈비의 종가(1만720원)보다 35%가량 저렴하다.대량의 주식 전환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대량의 매도 대기 물량(오버행)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 “저출생 문제가 단기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관련 주식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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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트럼프 장남 초청…21% 치솟은 신세계I&C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신세계I&C가 급등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국 정부의 인맥이 부각되면서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I&C는 21.69% 오른 1만498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이마트가 지분 35%를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다. 무인 스토어 등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 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3.01%), 이마트(3.59%), 신세계인터내셔날(1.68%), 신세계푸드(1.43%) 등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며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방한 기간과 면담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의 친분이 실제 신세계그룹에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I&C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말부터 단기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최대 34% 하락하기도 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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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늘린 美 단기채…100% 담는 ETF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초단기채에 100%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미국 단기 채권 ETF는 최근 대표적인 자산 피난처로 각광받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9일 ‘TIGER 미국 초단기(3개월 이하) 국채’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단기채’(SGOV) ETF와 같은 기초지수(iShares 0-3 Month Treasury Securities)를 추종한다.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여파로 주식은 물론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단기채 ETF는 이 같은 장세에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TLT)는 3.21% 하락한 반면 SGOV 주가는 0.01% 올랐다. 매월 분배금도 지급해 인기를 끌고 있다.‘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역시 단기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미국 단기채 규모는 2880억310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1296억19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캐피털마켓본부장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채 ETF로 대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며 “미국 주식 매도 후 발생한 달러 자금의 단기 운용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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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월배당 채권형 펀드 선보여
한국투자증권이 24일 ‘한국투자 글로벌 스트래티직(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했다.이 펀드는 운용사가 선정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와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 상품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채권형에 약 70%, 커버드콜 등 구조화 상품에 30%의 자산을 배분한다.인컴형 자산군의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기반으로 월배당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 상황과 유동성 환경, 투자 수익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월 배당률을 결정한다. 예상 배당률은 연 5∼7% 수준이다. 펀드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는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던 글로벌 운용사의 채권형 상품에 개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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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따박따박" 버핏도 푹 빠진 이 상품…드디어 나온다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미국 단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 피난처로 떠오른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대표 초단기채 상장지수펀드 ETF를 내놓는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9일 ‘TIGER 미국 초단기(3개월 이하) 국채’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단기채(티커명 SGOV)’ ETF와 같은 기초 지수(iShares 0-3 Month Treasury Securities)를 추종한다. 초단기 국채 ETF와 초단기 국채에 각각 최대 70%, 30%씩 투자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여파로 주식은 물론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단기채 ETF는 이같은 장세에서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TLT)는 3.21%하락했는데, SGOV의 주가는 0.01% 올랐다. 변동성은 이처럼 낮은데 매월 분배금을 주는 ‘월배당’ 성격까지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단기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미국 단기채 규모는 2880억310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1296억19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김민 미래에셋자산운용 캐피털마켓본부장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채 ETF로 대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며 “미국 주식 매도 후 발생한 달러 자금의 단기 운용처로 활용할수도 있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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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장 기업 달랑 한 곳…최악의 한파 맞은 코넥스
코스닥 입성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코넥스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문턱이 낮아지고 고위험 비상장 주식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지난 1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오션스바이오가 유일하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16년 50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7곳)까지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기본예탁금 규제 폐지 등 정부의 코넥스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2022년과 2023년 각각 14곳으로 반짝 늘어났으나 지난해 다시 6곳으로 줄었다.코넥스시장은 2013년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만들어졌다. 기업 관점에선 인지도를 높여 빠르게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로지만 최근 국내 증시 부진, 벤처캐피털(VC)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성장성 특례와 이익 미실현(테슬라) 특례 등을 활용해 코스닥 직상장에 나선 기업이 많아진 점도 타격을 줬다. 지난해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역대 최대(42곳)였다.유망 기업 상장이 줄며 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넥스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8억35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9억3600만원, 2023년 24억7000만원으로 최근 3년 사이에 34.60%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자금 조달 규모는 3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13억원) 대비 38.60% 줄었다.상장 유지 비용 부담, 외부감사인 의견 거절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2021년 13곳에서 2022년과 2023년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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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반등한 반도체株…"안심하긴 일러"
‘관세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맥을 추지 못하던 국내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으로 미국 내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한 영향이 국내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의 방향키를 쥔 반도체 업종과 관련해 ‘바닥을 쳤다’는 긍정론과 ‘여전히 불안하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관세 우려 최악은 지났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의 상승으로 KRX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4.38% 올랐다. 이 지수가 하루 4% 넘게 오른 건 지난달 12일 후 한 달여 만이다. SK하이닉스가 4.14% 반등하며 6거래일 만에 18만원 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도 1.27% 상승했다. 몸집이 가벼운 반도체 장비주는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장비 공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한미반도체가 14.29% 올랐고, 테크윙도 10.98% 급등했다. 반도체 종목이 반등에 성공하며 코스피지수 또한 1.57% 오른 2525.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후 21일 만에 2500을 넘어선 것이다.반도체주가 튀어 오른 것은 최근 주가를 짓누르던 관세와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가) 현재 정도로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교착 상태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증권가에서는 “최악은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에는 상호관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품목별 관세 적용을 위한 미국 정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추가적인 ‘관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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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만 11%…나홀로 뛴 크래프톤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던 게임주의 주가가 종목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신작 출시를 앞둔 게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작 ‘인조이’를 출시한 크래프톤은 이달 들어 11.6% 상승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성과에 신작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0%가량 늘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같은 게임주인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이 기간 각각 5.1%, 2.8% 하락했다. 실적에 따라 주가 양극화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신작 출시가 몰려 상반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증권가에선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약 7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흥행 부재로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주의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게임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게임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 등을 꼽았다.게임 종목이 경기방어주로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게임주는 주가 조정기에 방어주 구실을 할 때가 많았다. 경기가 나빠져도 실적이 비교적 견조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내 주요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TOP10지수는 올해 들어 7.18% 하락했다. KRX 테마지수 중 2차전지TOP10지수(-11.49%)와 전기차TOP15지수(-9.41%)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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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양광 우회 수출도 봉쇄…美 관세에 웃는 한화솔루션·OCI
국내 태양광발전 관련주가 미·중 관세전쟁의 반사이익 기대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중국 기업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향이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1.27%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홀딩스도 1.97% 상승했다. 올해 들어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 주가 상승률은 각각 48.3%, 15.2%다.태양광주 반등은 중국 태양광 업체의 동남아 우회 수출을 겨냥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치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6월부터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셀·패널에 반덤핑관세(AD)와 상계관세(CVD)를 매기기로 했다. 국가나 기업에 따라 AD는 6.1∼271.28%, CVD는 14.64∼3403.96%에 달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가 더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태양광 업체의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기업 제품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한화솔루션 등이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3조2000억원 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는 공사 마무리 단계로 연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OCI홀딩스도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텍사스주에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세워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당장 미국발 관세전쟁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태양광 개발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면제 품목에 해당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시장은 한국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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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美 배당주 액티브 ETF 나온다
미국 배당성장주를 모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처음 선을 보인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FOLIO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를 오는 29일 상장한다. 다우존스미국배당100지수를 기반으로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액티브 ETF다. 미국 대표 배당 ETF로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와 기초지수가 동일하다. 매달 15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총보수는 연 0.8%다.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부장은 “동일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상품에서 연 3%대 분배율을 기대할 수 있다면 액티브는 연 6%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액티브형이어서 운용보수는 높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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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정치 테마주 투자 유의" 경고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투자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 이상 급등에 따른 투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며 투자 유의 안내를 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종목 115개 중 52%인 60개가 정치 테마주였다. 같은 기간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받은 종목 62개 중 56%(34개)도 정치 테마주였다. 이달 들어 18일까지는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29개)가 정치 테마주로 집계돼 과열 양상이 커진 분위기다.‘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작년 12월 이후 정치 테마주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유가증권시장 16.47%·코스닥 24.12%) 대비 여섯 배에 달했다.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은 자산과 매출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 테마주의 평균 매출은 유가증권시장 3317억원(시장 평균 2조2290억원), 코스닥시장 590억원(시장 평균 1214억원)에 그쳤다. 실적도 시장 평균보다 낮은 종목이 상당수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정치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36억원, 당기순손실은 10억원으로 조사됐다.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특정 정치인의 출신 학교, 지역, 지인 등 단순한 연결 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가가 일시에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선 기간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과 시장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선한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