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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증시, 중소형주 많지만 유통주식 수 기준 '느슨'…"상장유지 요건 강화를"

    품절주를 노린 주가조작을 막으려면 유통 주식 수와 관련한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통 주식 수가 지나치게 적으면 범죄 세력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손쉽게 ‘치고 빠지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유통 주식 수가 5%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 상태가 2년 이상 계속돼야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 국내 최대 주가조작 사건으로 꼽히는 2023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사태’는 품절주가 이용된 대표적 사례다.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당은 유동성이 적은 8개 상장사를 골라 수년간 주가를 끌어올렸다. 수사를 눈치챈 일부가 주가를 내다 팔자 주가가 급전직하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었다.품절주엔 특별한 이유 없이 투기성 매수가 몰리기도 한다. 2016년 유통 물량이 발행 주식의 0.6%에 불과한 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6조원대 후반으로 불어났다.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시총은 624억원에 불과하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형주가 많은 국내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 유동성이 부족한 일부 종목의 투기적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상장사의 유통 가능 물량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나수지/이시은 기자

  • '꾼' 움직이자 주가 108% 뛰었다…코스닥 '품절株 투자 주의보'

    '꾼' 움직이자 주가 108% 뛰었다…코스닥 '품절株 투자 주의보'

    코스닥시장에 ‘품절주 주의보’가 또다시 발령됐다. 유통 물량이 적은 품절주는 소액으로도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주가 조작 세력의 표적이 돼왔다. ◇ 다시 등장한 ‘83년생 슈퍼개미’개인투자자 김모씨는 코스닥시장 상장 회사인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사들여 지분 6.14%를 확보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김씨가 이 주식 매집에 나선 건 지난달 말부터다. 취득가격 기준 총 36억원어치다. 그는 이달 7일엔 또 다른 상장사 신라섬유 지분을 9.97%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취득가격 기준으로 33억원 규모다.코데즈컴바인과 신라섬유는 대표적인 품절주 종목이다. 시장에 매물로 나오기 어려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60%를 넘기 때문이다. 유통 주식수가 전체 발행 물량의 40%를 밑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주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김씨가 두 종목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뒤 신라섬유는 108%, 코데즈컴바인은 28% 급등했다.김씨는 ‘1983년생 슈퍼개미’란 별명을 가졌지만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악명이 높다. 2022년 금속가공업체 신진에스엠 주식을 매집한 뒤 허위공시 및 시세조종을 한 전력 때문이다.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신진에스엠에 투자했다가 31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보자 이를 만회할 목적으로 주가조작에 나섰다. 직접 신진에스엠 경영에 참여해 무상증자를 요구할 것처럼 허위로 공시했다. 무상증자 테마가 한창 뜨거울 때였다. 총 182회에 달하는 시세조종성 주문도 냈다. 주식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고서도 담보계약은 ‘없음’, 자금

  • 9년만에 열린 '中 빗장'…엔터株 고공행진

    9년만에 열린 '中 빗장'…엔터株 고공행진

    중국의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이 9년 만에 해제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하반기 K팝 대표 그룹인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의 컴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매출 최대 30% 증가 전망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30.8% 올랐다. 주요 구성 종목인 에스엠(68.8%), 와이지엔터테인먼트(49.9%), YG PLUS(47.1%), 하이브(28.1%) 등이 이 기간 급등했다.올해 엔터주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중국이 이르면 다음달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이다. 8인조 아이돌그룹 이펙스는 다음달 31일 중국 푸저우에서 1100명 규모의 단독 공연을 열기로 했다. 한국 국적 멤버로 구성된 K팝 아이돌그룹의 현지 단독 공연 개최는 한한령이 본격화된 2016년 후 9년 만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월부터 아이돌그룹 트와이스, 아이브, NCT 등이 잇달아 중국 팬 사인회를 열었다. 한국 국적 3인조 힙합 그룹 호미들은 지난 12일 중국 공연을 펼쳤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공연하려면 당국 승인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 허가는 한한령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추후 대형 아이돌이 공연할 수 있는 1만 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 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한한령 해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 공연, 굿즈 판매 등으로 국내 주요 엔터 업체의 매출이 15~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

  • LNG, 트럼프 관세 카드 부상…폭락했던 천연가스 ETN 부활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급락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낮추려면 미국이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각국을 압박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천연가스 6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1% 급등한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3.3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은 전 거래일 대비 12.82% 상승했다.최근까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급락을 거듭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초 4.138달러 수준이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4일 3.097달러까지 주저앉으며 25% 넘게 하락했다.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도 급락했다. 국내 상장된 ETN 가운데 이달(1~28일) 수익률 하위 1~13위는 모두 천연가스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 B’ 손실률의 50%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미국 내 전력 생산이 늘어나면 천연가스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줄이겠다고 결의한 점도 천연가스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트럼프 행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로 옮긴 뒤 아시아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사업에 참여하

  • 존재감 커지는 넥스트레이드, 출퇴근 주식 거래 늘었다

    존재감 커지는 넥스트레이드, 출퇴근 주식 거래 늘었다

    대체거래소(ATS)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대 주식 거래대금이 한 달 사이 네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넥스트레이드(NXT)는 지난 28일 거래대금이 5조347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월 ATS 출범 이후 일간 최고 기록이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 거래대금이 1조940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이달 평균 일간(4월 1~25일) 프리·애프터 거래액(1조883억원)보다 78.32% 많았다.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을 800개로 확대한 지난달 31일(4556억원) 대비로는 네 배(325.97%) 이상으로 불어났다. 넥스트레이드에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오전 9시~오후 3시30분)보다 거래시간이 5시간30분 더 길다.미·중 관세 전쟁에 장 마감 이후 공시 등 각종 이슈가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전체 거래대금을 키웠다. 28일 애프터마켓에서 한화오션은 산업은행의 보유 지분 매각 소식에 8% 이상 급락하며 2400억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소식이 전해진 10일에는 프리마켓에서만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로 28일 프리마켓에서 3%대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오전 7시40분께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공시한 뒤 프리마켓에서 2% 넘게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이른 오전 유상증자 축소 소식에 프리마켓에서 6%대 급등했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거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악재와 호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 때문이다. 전체 거래액에서 외국인 비중은 최근 1주일(4월 21~25일) 사이 4.7%로 이달 초(3월 31일~4월 4일) 2%와 비교해 2.7%포인트

  • 산은 블록딜에 한화오션 급락…"주가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주식 매각에 나서며 주가가 급락하자 증권가 일각에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12.09% 급락한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화오션의 정규장 거래량은 약 1065만 주로 이 종목 이달(4월 1~28일) 평균 거래량(약 276만 주)의 3.85배에 달했다. 이날 거래량의 약 40%가 개장 한 시간 이내에 쏟아졌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장전 한화오션 주식 1300만 주(지분율 4.2%)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8만1650원으로 총 1조61억원어치다. 산은은 이번 매각 이후 남은 지분(15.3%)도 시차를 두고 전량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3.9% 수준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증권사들이 이날 내놓은 한화오션 투자의견은 엇갈렸다. 리포트를 발간한 8개 증권사 중 세 곳은 매수 의견, 네 곳은 중립 의견이었다. 나머지 한 곳은 투자의견을 내지 않았다. LS와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한동안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서다.반면 급락세가 잦아들었을 때 비중을 늘릴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산은이 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파는 만큼 추가로 단기간 대량 매도 물량을 쏟아내 주가를 확 떨어뜨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이익 개선 추세와 견조한 수주 환경, 미주 중심 상선·특수선 사업 확장 등을 고려할 때 주가가 조정받을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말

  • "이정도면 선방"…LG생건, 영업익 감소에도 상승

    "이정도면 선방"…LG생건, 영업익 감소에도 상승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이 올 하반기 실적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29일 LG생활건강 주가는 6.90% 오른 3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54억원, 10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예상외로 선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북미 등 해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2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5.7% 감소한 수치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약 5% 웃돌았다.증권가는 북미와 일본 등지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4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기존 목표가 대비 12%가량 올렸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을 통한 판매량이 많지 않은데도 미국 매출은 작년 대비 약 70% 늘었다”며 “미국 내 성과를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1분기 DLS 발행액, 1년새 19% 증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잔액이 지난 1년 새 18%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 금액은 5조89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 35.6% 급증했다.DLS는 신용위험, 금리, 원자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 놓은 구간에서 움직이면 약정한 수익이 지급되고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보는 구조다. DLB는 원금보장형 DLS로 불린다.공모 발행이 전체 금액의 28.7%, 사모가 71.3%를 각각 차지했다.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 금액의 78.2%(4조6108억원)를 기록했다. 신용연계 DLS(11.4%), 환율연계 DLS(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하나증권이 발행액 점유율 43%로 발행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BNK투자증권(11.3%), 신한투자증권(7.5%), 현대차증권(6.2%), 삼성증권(5.7%)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올 상반기 DLS 상환금액은 4조28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D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11.8% 늘어난 34조2333억원이었다.류은혁 기자

  • 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

  • 메리츠증권, PIB센터 개설…자산가·리테일 법인 공략

    메리츠증권은 28일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 두 곳을 개설했다.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및 투자 관련 컨설팅 등을 통합 제공하는 조직이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선 리테일법인에 특화한 PIB센터를 운영한다. 삼성증권 IB지점장 출신의 이진주 씨,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자산관리부문장을 지낸 황화연 씨 등이 공동 센터장을 맡았다.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는 PIB강남센터를 뒀다. 하나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를 전담한 고재필 씨, 삼성증권 마스터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인 최문희 씨가 공동 센터장이다.선한결 기자

  • 3배로 커진 로봇투자 시장…코스콤이 '숨은 공신'

    3배로 커진 로봇투자 시장…코스콤이 '숨은 공신'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 투자를 자동화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이 지난 1년 반 만에 세 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가 허용된 뒤엔 시장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28일 코스콤에 따르면 자문·일임 RA 운용금액은 2023년 말 1186억원에서 이달 중순 3700억원으로 212% 급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투자자가 종목과 매수·매도 타이밍을 일일이 지정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미리 설정한 맞춤형 투자 전략으로 운용할 수 있다.총 430조원 규모의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도 RA 일임 서비스가 지난달 도입됐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연간 9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RA 일임 서비스를 처음 내놓은 곳은 파운트투자자문과 하나은행이다.국내 RA 서비스가 모두 코스콤의 테스트베드를 거쳐 출시되는 점도 특징이다. 테스트베드는 RA가 투자자문·일임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분산투자, 투자자 성향 분석, 해킹 방지 체계 등을 확인한다.그동안 이 테스트베드에 기업 등 142곳이 총 853개 알고리즘 심사를 신청했다. 이 중 합격점을 받은 건 전체의 85%였다. 나머지 15%는 심사 도중 자진 철회하거나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했다.선한결 기자

  • 조용히 웃는 KT…'SKT 해킹 반사익'

    조용히 웃는 KT…'SKT 해킹 반사익'

    경쟁사인 SK텔레콤의 해킹 사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가 부각되며 KT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통신주 외국인 지분율 한도(49%)를 가득 채운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 없이도 고점을 재돌파했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1.79%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이날 KT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 고객이 이탈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LG유플러스 주가 역시 3.57% 올랐다. SK텔레콤은 6.75% 급락했다.이날뿐만이 아니다. KT 주가는 올 들어 17%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평소 주가 등락이 심하지 않은 대형 통신주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큰 편이다.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꽉 채운 상황에서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KT 주식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의 매수가 끊겼지만 기관이 이달 들어 1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각각 87.7%, 72.5%로 아직 여유가 있다.KT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보유한 알짜 부동산 개발 수익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익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된다”며 “올해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박한신 기자

  • '내 정보 또 털릴라'…보안株 일제히 급등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로 정보보안 관련주가 줄상승했다.비밀번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사 한싹은 28일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가업 간 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인 모니터랩(27.31%), SGA(22.92%),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등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13.56%, 동종 업체 한국정보인증은 12.61% 상승했다.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가 관련 정보보안 서비스 수요를 키울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유심은 휴대폰 가입자를 인증하고 정상 사용자인지 판별하는 칩이다. 지난 22일 SK텔레콤은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등 유심 정보가 일부 유출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악용해 부정 금융거래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24일 금융회사들에 유의를 당부했다.정보보안업계에선 단기간 내 대량의 유심 교체가 어려운 만큼 한동안 보안·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약 2300만 명에 달하는데 보유한 유심 재고는 100만 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엠세이퍼 공식 웹사이트는 가입 희망자가 몰리며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기업들은 임직원에게 유심을 즉각 교체하고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혹시 모를 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날까지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HD현대 등이 임직원에게 관련 공지를 내렸다. 네이버 카카오 NHN

  • 금값 치솟는데…국내 金 선물 거래, 현물의 1%뿐

    금값 치솟는데…국내 金 선물 거래, 현물의 1%뿐

    국내 금 선물의 거래 규모가 현물 시장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금값으로 현물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가격 왜곡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국내 금 선물의 거래대금은 141억원이었다. 지난 2월(183억원), 3월(122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작년 4월(57억원)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하지만 현물 시장에 비하면 여전히 초라한 규모다.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거래소의 금 현물 거래대금은 8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689억원) 대비 세 배 넘게 급증했다. 이달 금 선물 거래대금 비중은 전체의 1.59%에 그쳤다.국내 금 선물 시장이 찬밥 취급을 받는 이유는 현물과 비교해 장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개인에겐 무엇보다 절차가 번거롭다. 파생상품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모의 거래도 거쳐야 한다.선물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는 ‘KODEX 골드선물(H)’ 등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수 있다. 미국 금 선물지수를 좇는 상품이다. 기관투자가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같은 글로벌 파생거래소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호가가 촘촘해서다. CME 금 선물 거래 규모는 하루에만 약 128조원에 달한다. 반면 국내 금 선물 시장은 2022년까지 거래가 없는 달이 허다했다.전문가들은 금 선물 시장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금 가격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다. 관세 전쟁에 따른 달러화 약세,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초로 장중 트로이온스당 35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이처럼 금을 찾는 투자자가 급증하면 선물 거

  • 대선·추경 다가올수록…필수소비재株 뛴다

    대선·추경 다가올수록…필수소비재株 뛴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필수소비재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는 데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수혜까지 기대돼서다. ◇ 시장 흔들릴 때 두 자릿수 수익률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필수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2.1% 상승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이마트(46.2%), 삼양식품(28.4%), 오리온(16.7%), 아모레퍼시픽(16.2%), KT&G(5.8%) 등이 이 기간 급등하면서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25%)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필수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인 건 미국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셰어즈 US 컨슈머 굿즈 ETF’(IYK)는 올해 들어 7.41% 올랐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5.74% 하락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결과다.글로벌 증시에서 필수소비재가 주목받은 건 경기 침체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 안팎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따라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란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필수소비재는 상품 가격이 뛰어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는 편이다. 가격 탄력성이 작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국면에서 관련 기업의 실적이 되레 개선되는 사례도 많다. 원재료값이 오르더라도 제품 가격에 비교적 쉽게 전가할 수 있어서다.국내 필수소비재 종목엔 추가 상승 모멘텀도 있다. 조기 대선과 추경이다. 정부는 12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으로 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야당을 중심으로 2차 추경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역성장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선 추경 규모를 대폭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역대 새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