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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털릴까봐 겁난다" 공포…주가 30%까지 폭등한 '이 회사'
정보보안과 유심(USIM) 기업들 주가가 줄상승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한동안 이들 기업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퍼진 까닭이다. 유심은 핸드폰 가입자를 인증하고 정상 사용자인지 판별하는 역할을 하는 칩이다.28일 코스닥에서 한싹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6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등이 주요 서비스다. 모니터랩(27.31%), SGA(22.92%),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등 기업간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들도 주가가 일제 상승했다. 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13.56%, 동종업체 한국정보인증은 12.61% 뛰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반사효과로 주가가 올랐다. SK텔레콤은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유심 인증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등 자사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의 USIM 정보가 지난 19일 일부 유출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해커가 탈취한 유심 관련 정보를 악용해 부정 금융거래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24일 각 금융사에 유의를 당부했다. 이후 일부 보험사들은 SK텔레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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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투자 3700억 돌파…1.5년 만에 3배로 ↑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 투자를 자동화하는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이 약 1년 반 만에 세 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시장 성장세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자문·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금액은 2023년 말 1186억원에서 이달 중순 약 3700억원으로 급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일일이 종목과 매수·매도 '타점'을 설정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투자자 맞춤형 투자 전략을 운용한다. 투자자가 로보어드바이저의 계좌 접근을 허용하면 알고리즘이 투자자 성향을 파악해 투자 대상 선정과 주문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실시간 자산 리밸런싱도 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도입됐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당 연간 900만원까지 금융사별로 한 계좌를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 파운트투자자문과 하나은행이 출시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증권사과 핀테크 기업 등의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426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 모든 로보어드바이저는 코스콤의 테스트베드 점검을 거쳐 출시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문·일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질서 유지를 위해 △분산투자 △투자자 성향 분석 △해킹방지 체계 등을 두루 따진다. 코스콤은 이같은 알고리즘 테스트베드를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으로 24·25차 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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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PIB센터 출범…"고액자산가·리테일 법인 공략"
메리츠증권이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를 연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에 각각 센터를 열어 리테일 법인과 고액자산가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PIB센터는 증권사 등이 법인과 개인에 금융상품과 투자 컨설팅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조직이다. 28일 메리츠증권은 여의도 PIB센터와 PIB강남센터를 각각 출범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본사가 있는 여의도 IFC엔 리테일법인에 특화한 PIB센터를 운영한다. 여의도 PIB센터는 업력이 풍부한 세 명을 공동 센터장으로 내세웠다. 삼성증권 IB 지점장 출신인 이진주 센터장, 크레딧스위스에서 자산관리(WM)부문장을 역임한 황화연 센터장, 골드만삭스증권 글로벌마켓 부문장과 벤처캐피탈(VC)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을 거친 최병춘 센터장 등이다. 리테일법인에 투자 자금 운용안과 함께 IB 솔루션을 함께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기관과 VC 네트워크에 퍼진 대체·비상장 투자건 등을 두루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PIB강남센터는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자리잡는다. 이 센터는 고액자산가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를 전담한 프라이빗뱅커(PB) 출신 고재필 센터장, 삼성증권 마스터PB 출신으로 하나증권 클럽원을 거친 최문희 센터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메리츠증권은 두 PIB센터의 센터장 채용을 완료하고 우수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자산관리 서비스와 IB 딜을 연계하는 등 메리츠증권이 엄선한 투자 기회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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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익률 31%…'가치투자' 액티브 공모펀드 질주
불확실성이 커진 변동성 장세에서 가치투자 전략의 액티브 공모펀드가 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부진한 시장과는 별개로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토대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보텀업 전략이 적중하면서다. 공모펀드 직상장을 계기로 액티브 공모펀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 대비 5배 수익률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액티브 공모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올 들어 31.5%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14%)을 훌쩍 웃돌았다. 국내 상장된 모든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0.42%)도 뛰어넘은 성과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방산주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수출 실적이 좋은 종목을 적극적으로 담은 게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해 수익률 상위권 액티브 공모펀드는 공통적으로 특정 섹터에 치우치기보다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종목에 골고루 투자해 높은 성과를 냈다. 스팍스자산운용의 ‘스팍스한국엄선’은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를 비롯해 HD현대인프라코어, 삼양식품, SNT에너지를 편입해 올해 18.6%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14.8% 수익률을 올린 KCGI자산운용의 ‘케이씨지아이더우먼’은 에이피알, 휴젤, 빙그레, 삼양식품 등 K뷰티와 K푸드 비중이 높았다.‘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은 주도주인 조선·방산주 대신 저평가 개별 종목에 집중했다. 올 들어 수익률이 13.4%인 ‘VIP한국형가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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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바람 타고 뛰는 유틸리티株…"공약 따라 급등락 주의"
유틸리티주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외풍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방어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데다 주요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의 에너지 정책이 공개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유틸리티’지수는 이달 들어 15%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3%)을 크게 웃돌았고, 전체 업종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SK이터닉스(42.69%), 대명에너지(35.50%), 한전산업(21.57%), 한국전력(16.63%) 등 주요 구성 종목이 급등한 영향이다.유틸리티 업체들은 전기와 가스 등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데 관세 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최근 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기후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고 전국에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다.SK이터닉스는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로 대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기업 그리드플렉스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해외 에너지 사업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대명에너지 역시 풍력 개발 및 운영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여야는 ‘해상풍력 발전 특별법’에 합의했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더디던 해상풍력 보급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증권가에선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분간 유틸리티 업종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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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끝나자 日 증시 떠나는 개미
‘슈퍼 엔저’가 막을 내리자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가 앞다퉈 일본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 예상보다 길어진 엔저 현상으로 손실을 보던 투자자들이 원·엔 환율이 1000원대를 회복하자마자 매도에 나선 것이다.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4월 1~24일) 들어 국내 투자자는 일본 주식을 4억9620만달러(약 7130억원)어치 매도했다. 같은 기간 매수액(3억993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학개미는 1788만달러(약 25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한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일학개미가 선호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도 팔아치우는 중이다. 이달 들어서만 3518만달러어치(약 505억원)를 순매도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이 ETF는 엔화 가치와 미국 장기 국채 가격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상장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에서도 최근 한 달간 79억원이 빠져나갔다.일본 증시에서 이탈하는 흐름이 짙어진 건 원·엔 환율이 올라 일학개미의 ‘퇴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엔화 강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일본 증시에 유입됐는데,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매도 시점을 잡지 못한 채 손이 묶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본 증시 변동성이 컸다는 점도 탈출 러시에 일조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일본 정부의 긴축에도 엔저가 지속되며 투자자 피로감이 컸는데, 이제 환율이 오르며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엔고로 전환되면 일본 수출 기업 경쟁력도 약해지는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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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펀드 힘주는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관련 투자 상품 개발과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 자산의 미국 쏠림 현상을 경계하며 중국 투자를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중국 내 성장성이 높은 섹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 등 다양한 상품군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TIGER 차이나테크TOP10’ 상장도 앞두고 있다.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주식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6일 ‘TIGER 차이나 ETF 가이드북’을 내놓고 중국 휴머노이드, 반도체,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군의 리서치 자료를 공개했다. 증권사와 은행 지점에서 진행하는 투자자 대상 세미나에서도 ‘TIGER 차이나항셍테크’와 ‘TIGER 차이나전기차’ 등 중국 관련 상품을 강조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미래에셋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자산 내 중국 투자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 PB 인력을 보내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을 탐방하기도 했다. 24일에는 ‘차이나 데이’ 행사를 열어 국민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중국 기업설명회(IR)를 했다.이 같은 변화는 국내 자산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미국에 쏠려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회장은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미국 대신 중국 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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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 일반청약…인투셀 등은 수요예측
바이오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섰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28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신주 120만 주를 공모해 총 25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와 유사한 조직을 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오가노이드 기반의 재생 치료제 ‘아톰’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람 몸속 환경을 재현해 신약 등의 효능을 평가하는 서비스인 ‘오디세이’도 주력 사업이다.달바글로벌을 시작으로 인투셀, 파인원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달바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화장품 기업으로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한다. 인투셀은 2015년 설립한 신규 항체·약물결합체(ADC) 플랫폼 연구개발 기업으로,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창업자인 박태교 대표가 세운 회사다. 파인원은 2018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품 제조업체로 증착 공정용 ‘마그넷 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로 양산화했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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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성중공업 담고 HK이노엔도 집중매수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크게 웃돈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미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는 지난 21~25일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중공업은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에 올랐다.HD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605억원보다 67.1% 많은 4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의 실적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조선주 강세에 불을 붙였다. 24일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도 조선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투자자는 같은 기간 HK이노엔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57억원어치 사들였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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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들썩'…태양광주 볕드나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주력 부문인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서 큰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자 증권사들은 앞다퉈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9.96%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지난 24일 13.15% 상승한 데 이어 연이틀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1.9% 폭등했다.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600억원가량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을 뒤엎고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미국 주택용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면서다. 기존 태양광 모듈의 단순 판매가 아니라 모듈 렌털과 전력 판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 고도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 문제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로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 태양광 셀·패널에 최근 미국이 반덤핑·상계관세를 확정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약 2년 만에 한화솔루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 또한 2만3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47.8% 높였다.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모듈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서만 2분기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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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계약 '청신호'…일제히 내달리는 원전주
‘26조원 규모’ 체코 원자력발전 사업의 계약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원전주가 상승세를 탔다.2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2% 오른 2만7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8.4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우진엔텍(39.28%), 한전산업(32.69%), 한전기술(29.13%) 등도 강세를 보였다.원전 사업과 관련해 체코 경쟁당국이 국내 업체에 유리한 판정을 내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24일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의 항소를 기각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업체가 뭉친 ‘팀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EDF는 팀코리아와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원전 건설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작년 7월 팀코리아의 우협 선정 이후엔 이의를 제기해 계약 체결을 지연시켜 왔다. 걸림돌이 해소되며 업계에선 최종 계약이 다음달 7일께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업 규모만 26조원에 이르러 낙수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부터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의 발주가 많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급증할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는 움직임이다.맥쿼리증권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원자력발전산업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독점적 기술력으로 ‘슈퍼 을’이란 별명까지 붙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탈원전 정책과 거리를 두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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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또 급락…SKT 보유지분 매각 '충격'
카카오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광고시장 침체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데다 SK텔레콤이 카카오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25일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80% 내린 3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건 SK텔레콤의 카카오 지분 매각 소식이었다. SK텔레콤은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2.4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수는 1081만8510주, 처분금액은 4132억원 규모다.SK텔레콤은 처분 목적에 대해 “미래 성장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해석하고 있다.카카오는 오랜 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9.9% 하락했다. 지난해 말 ‘정권 교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반짝’ 상승한 시기를 제외하면 주가는 계속 흘러내렸다. 2021년 7월 고점 대비 하락률은 76.36%에 달한다.카카오는 한때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 성장주로 꼽혔다. 하지만 미래 성장 기대가 꺼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경기가 둔화하면서 카카오의 주 수입원인 광고 시장이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게임 웹툰 등 주요 부문 모두에서 둔화가 예상된다”며 “추가 성장동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 기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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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이 호재였는데…항공주 왜 떨어지나
국제 유가가 내리막을 타면서 정유업체 주가가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해 온 항공주 역시 최근엔 약세다.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주당 9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15.04% 떨어졌다. 지난달까지 주당 12만~13만원 선을 오가던 이 기업 주가는 이달 들어 10만원 아래에서 횡보 중이다. 에쓰오일 주가도 이달에만 6.60% 하락했다.수급 균형이 깨진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62.92달러로, 이달에만 10% 가까이 떨어졌다. 원유·정유 제품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은 되레 늘어나고 있어서다.SK이노베이션 같은 정유업체 실적은 유가 하락에 특히 취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품 수요 감소로 매출이 떨어지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원유 재고에선 평가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유사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 역시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유가가 약세인데도 항공주는 비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72%, 대한항공은 2.35% 하락했다. 비용 부담이 낮아졌지만 고환율 탓에 유류비 절감 효과가 상쇄됐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달러로 유류비를 결제하는 게 보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유가가 떨어질 때마다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여객 수요가 증가했으나 최근엔 환율 부담이 여행 수요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정유주 반등이 당분간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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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용 국채 내달 1300억 발행
기획재정부가 다음달 개인 투자용 국채를 이달보다 100억원 늘린 1300억원어치 발행한다. 그중 인기가 많은 5년 만기 국채는 두 달 연속 증액해 다음달 800억원어치를 찍는다.기획재정부는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개인 투자용 국채 청약을 진행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종목별 발행계획은 5년 만기 800억원, 10년 만기 400억원, 20년 만기 100억원이다.정부는 3월 600억원 수준이던 5년 만기 발행 계획을 4월 700억원, 5월 800억원 등으로 늘리고 있다. 10, 20년 장기로 돈을 묶어두길 꺼리는 개인투자자가 5년 만기 국채에 쏠리고 있어서다. 장기물은 계속해서 청약이 미달하고 있어 정부는 유인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국채 만기 보유 세전 수익률은 5년 기준 약 16%(연평균 3.2%)로 예상된다. 10년 만기 약 37%(연평균 3.7%), 20년 만기 약 88%(연평균 4.4%) 수준이다.개인 투자용 국채는 국민의 안정적인 중장기 노후 자산 형성을 돕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6월부터 발행됐다. 10년 만기와 20년 만기만 발행하다가 지난 3월부터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5년 만기를 새롭게 내놨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입액 기준 2억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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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날고 삼성重 주춤…엇갈린 조선주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해 온 조선주 사이에서 주가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분기점은 올 1분기 실적이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실적 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생산성 향상된 HD현대 조선 3사25일 HD현대그룹 조선 3사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이 7.18%, HD한국조선해양이 6.41% 상승했고 HD현대미포는 3.15% 올랐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주가 상승률은 HD현대미포 18.7%, HD한국조선해양 13.7%, HD현대중공업 9.8%에 달한다.이들 조선사의 강세는 증권가 예상(컨센서스)을 크게 뛰어넘은 올 1분기 호실적에 따른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5192억원보다 65.5% 많은 8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익 4354억원으로 전망치(2605억원)를 67.1% 웃돌았다. HD현대미포도 컨센서스(449억원)보다 30.7% 많은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1분기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생산성 향상으로 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노동자의 능률이 개선되고 자동화 효과도 나타나면서 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8%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7년 11월 말 인도 예정이던 중동 선사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3개월 앞당겨 같은 해 8월 말 인도하겠다고 최근 공시했다.HD현대그룹 조선사들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의 경우 선가가 비교적 저렴했던 2022년에 수주한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된다. 2023년부터 수주한 고가 선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