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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에 사과…류영준 대표는 전량 매각 예정
상장 한달도 안 돼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주가 폭락을 유발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먹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반기 중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향후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내정자는 "상심이 컸을 주주와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는 3월께 카카오 대표로 임기를 시작하는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보유한 스톡옵션을 올해 상반기 내 모두 행사하기로 했다. 카카오 대표로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발생하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는 "장기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보호 예수 기간을 설정하는 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할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류 대표와 신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 10일 44만주에 달하는 보유지분(약 900억원)을 매각해 '먹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 11월 상장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소식이 알려지고 3거래일간 14.3% 폭락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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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상장 대박...신용등급 AA로 상향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과 투자유치로 잇따라 '대박'을 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한 계단 오른 'AA'로 평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A등급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제철 등 주요 대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우량등급'으로 분류된다. 카카오의 신용도 상승을 견인한 것은 탄탄한 재무구조다. 지난 5월 미국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며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돈이 더 많아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덕분이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가 기준 지분(27.25%)가치가 8조1000억원 가량이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연결대상 자회사지만 지분(약 47%) 가치만 따로 떼서 보면 대략 11조원이 넘는다.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연결기준) 3조4336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 1조5000억원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년말보다 5500억원가량 늘어났다. 총자산은 작년말 11조9539억원에서 9개월만에 18조2312억원으로 1.5배로 불어났다. 카카오는 내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몸집을 계속 불릴 전망이다.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비롯한 투자 기업들도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자를 지속하던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의 사업이 안정화되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에 한 몫 했다. 카카오페이는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냈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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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보유주식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카카오페이는 10일 류영준 대표이사가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0만4017원으로, 총 469억여원을 현금화했다.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이날 보유 주식을 동반 매각했다.이번 매각을 통해 임원진은 최소 수십억원 이상의 현금을 취득하게 됐다. 이진 부사장은 153억원, 나호열 부사장은 73억원, 신원근 책임자와 이지홍 부사장, 장기주 부사장은 각각 61억원을 현금화했다. 전현성 실장과 이승효 부사장은 10억원을 취득했다.카카오페이측은 "이번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며 "전량 매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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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다음 목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카카오가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 디지털 건강관리 사업을 전담할 사내 독립회사(CIC)를 설립하면서다.카카오는 이날 헬스케어 CIC를 만들고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를 CIC 대표로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황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를 지냈다. 서울대병원이 출자해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업체 이지케어텍 부사장도 맡아왔다. 황 대표는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있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가 선정한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카카오의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의 기술과 디지털 사업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 등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해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및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앞서 카카오는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의료 빅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2019년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은 소니 계열 의료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원격의료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초 로봇수술 전문가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의료 스타트업 루닛에 100억원을 투자했다.김주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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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새 대표에 류영준…여민수와 '투톱'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여민수·류영준 체제로 개편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조수용 현 공동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을 류 대표의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2018년 카카오페이 CSO로 합류했다.1977년생인 류 내정자는 건국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개발자 출신이다. 삼성SDS 등을 거쳐 2011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카카오톡 인기 서비스인 ‘보이스톡’(음성통화)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국내 최초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개발했다. 2013년부터 카카오에서 핀테크 사업을 주도하다가 2017년 설립된 카카오페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송금, 멤버십, 인증, 대출, 투자, 보험 등을 추가하면서 국내 핀테크산업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도 이끌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직후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올해 세 차례나 국감장에 출석했다. 최근 과도한 사업 확장 논란 등 카카오에 대한 비판이 새로운 리더십 구상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생, 기술, 글로벌…세 개의 키워드김 의장이 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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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민수-류영준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
카카오가 여민수, 류영준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카카오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만 52세)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만44세)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여민수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돼 카카오 성장을 이끌어왔다. 대표 선임 이후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한,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우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는 등 많은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왔다.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테크핀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이후 2017년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 이사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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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재시동
카카오모빌리티가 무기한 중단했던 상장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 9월 사업 확장전략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강력한 비판으로 상장일정을 연기한지 2개월여만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오는 26일까지 받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장일정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증권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프리젠테이션(PT) 등을 거쳐 다음달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시 상장준비를 시작했지만 몸값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을 폐지하고, 택시 운전사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요금도 월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대리운전 기사 수수료도 기존처럼 20%로 확정짓지 않고 수요과 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에서 책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전략 변경으로 이전보다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2800억원, 영업손실 129억원을 냈다. RFP를 배포한 직후에만 해도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은 6조원대로 거론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증시 입성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선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뒤를 이어 증시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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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합병, 음악사업 인재 확보…글로벌 '도전' 나선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음악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K팝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K팝 아이돌그룹을 통해 잇달아 해외에 진출하는 가운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영상, 웹툰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는 지난 9월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멜론컴퍼니와 합병했다. 이달 초엔 글로벌 사업을 담당할 인재 확보에 나섰다. 세계 3대 음반사 가운데 하나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를 지낸 장윤중 씨(40·사진)를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GSO)으로 영입했다. GSO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음악 사업의 전략 수립과 기획을 담당한다.장 부사장은 소니뮤직에서 K팝 아티스트의 세계 진출을 도왔다. 국내외 아티스트의 협업을 기획해 좋은 성과를 냈다. 올해 미국 빌보드가 세계 음악시장을 이끄는 리더를 뽑은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카카오엔터는 음악 레이블을 통합하고 새로 인수하는 등 합종연횡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12일엔 아이돌그룹 에이핑크, 빅톤 등이 소속된 플레이엠과 더보이즈가 소속된 크래커를 통합해 신규 레이블인 IST엔터테인먼트가 출범시켰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통해 K팝 아이돌 등 다수의 아티스트를 기획·제작한다. 싱어송라이터 유희열 씨가 대표인 안테나도 8월 자회사로 편입했다. 안테나엔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페퍼톤스 등 실력파 뮤지션이 포진해 있다. 7월엔 개그맨 유재석 씨가 안테나에 합류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카카오엔터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K팝 사업에도 뛰어든다. 넷마블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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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 효자는 '오딘'…게임 208% 성장
2000년대 초반 네이버와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등 다양한 검색 포털업체가 난립하는 ‘닷컴시대’가 열렸다. 닷컴시대는 곧 네이버의 전신 NHN과 다음의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두 업체는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이어갔다. 그리고 네이버는 2003년 1분기 다음을 제친 이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카카오가 네이버의 ‘18년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며 급격하게 성장한 카카오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의 깜짝 성과가 일으킨 일시적 역전이라는 견해도 있다. 출시 직후에만 큰 매출을 일으키는 모바일게임 매출 특성상 카카오의 상승세가 다시 미끄럼을 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밀고, 톡광고 끌고카카오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게임 부문이다. 게임 부문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631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부문 중 가장 큰 매출이다. 기존 카카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카카오톡 기반 광고, 커머스 매출을 모두 제쳤다. 지난 6월 출시된 ‘오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며 게임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톡비즈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톡비즈 내 광고 부문 매출은 톡광고 수요가 지속되며 42% 증가했고,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톡채널 메시지 등 마케팅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서 카카오톡 기반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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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90억도 90만원도 똑같이 배정"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가 기관들의 뜨거운 청약 열기에 힘입어 희망범위 최상단인 9만원에 결정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11조원대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카카오그룹으로선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각각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에 이어 이번 카카오페이까지 연이어 공모 흥행을 이어나가게 됐다. 기관 1545곳 뜨거운 ‘러브콜’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약 1400조원의 주문을 넣었다. 경쟁률은 1714 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공모주 수요예측 중 아홉 번째로 높다. 참여 기관 중 99.9%가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을 건 기관 비중은 70.4%였다.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9만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1조5300억원,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이다. 이 회사는 상장 즉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22일 기준 12조322억원) HMM(11조7361억원) 두산중공업(11조7227억원) 등과 순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공모 일정을 두 차례 미루고 공모가격도 6%가량 낮추는 등 상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투자자로부터 유망 핀테크 플랫폼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대형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가입자 수와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500만 명, 거래금액(결제·금융상품·송금)은 약 67조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거래금액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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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차례…또 국감 불려가는 김범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국정감사장에 세 번 불려나올 전망이다. 기업 총수가 당해 연도 국감에 세 차례나 불려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1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17일 밝혔다. 과방위는 출석 이유를 ‘중소 콘텐츠 업체 상생 및 과다 수수료’라고 설명했다.김 의장은 이미 지난 5일 정무위원회,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 출석해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에 대해 소명했다. 김 의장은 두 번의 국감장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로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외에 카카오에서 여민수 카카오 대표(1회 출석),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3회),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1회) 등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채택됐다.카카오 때리기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상임위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쏟아졌고, 똑같은 이유로 같은 사람을 국감장에 세우는 것은 보여주기식 국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잘못한 지점은 분명 있지만, 쇼를 연출하기 위해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구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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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추락후 반등한 카카오, 최악 지났나
“10층 빌딩에서 아직 1층 장사만 하고 있다.” 몇 달 전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카카오를 두고 한 말이다. 카카오의 무한한 확장성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주식시장도 카카오의 성장성을 인정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부여했다.그런 카카오에 ‘플랫폼 규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카카오란 ‘10층 빌딩’이 ‘꼬마 빌딩’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나타났다는 점도 문제였다. 주가는 한 달 새 30% 가까이 빠졌다.규제 이슈가 불거지고 한 달여가 지났다. 카카오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전망은 엇갈린다.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의견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충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때 카카오가 의미있는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사흘 연속 강세15일 카카오는 0.41% 오른 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간 7.49% 상승했다. 카카오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8월(27~31일) 후 처음이다.카카오 주가는 9월 한 달간 23.87% 급락했다. 지난달 초 불거진 플랫폼 규제 우려가 주가를 1차적으로 끌어내렸다. 9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 구체화,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로 주가가 미끄러졌다.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미래 실적을 가져와 현재 주가에 반영한다. 이때 금리는 할인율로 작동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은 낮아진다.개인투자자는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9월 한 달 동안 개인은 카카오를 1조5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는 이 기간 개인 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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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웹툰 1위 탈환 작전…소프트뱅크 전자책社에 베팅
네이버가 일본 전자책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OOK Initiative Japan)’에 1716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일본 전자책 시장 공략과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증시에 상장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2000년에 설립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자책 전문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299억5100만엔(약 3200억원), 영업이익 9억5700만엔(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대주주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 재팬(43.4%)이다.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공개 매수가 마무리되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상장 폐지되고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라인디지털프론티어에 최대 160억4900만엔(약 1716억원)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 망가’를 운영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은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70%)와 네이버웹툰(30%)이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이끄는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라인디지털프론티어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 전자책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죌 계획이다. 일본 전국출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자책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일본도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전자책 시장 전체의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라인 망가’로 일본 웹툰 서비스 시장을 주도해오던 네이버는 카카오의 ‘픽코마’에 1위 자리를 내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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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3인방' 3분기 호실적…주가도 날개 펼까
‘국민주 3인방’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모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카카오는 광고, e커머스, 페이 등 주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에프앤가이드에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의뢰한 결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24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동기 대비 101.3% 증가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324억원으로 48.3% 늘어나고, 순이익은 2732억원으로 9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작년 3분기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3분기엔 1조79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29조4713억원으로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지만 탄탄한 수요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1등 국민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68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73조1298억원으로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 스마트폰 판매 회복 등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이처럼 세 종목 모두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카카오는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이슈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방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까지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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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린 카카오, 웹툰·소설에 '올인'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죈다.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 여론을 수용한 ‘상생 경영’이 국내 사업의 핵심 기조라면, 해외 사업은 ‘공격적 콘텐츠 영토 확장’을 축으로 한 속도전이 주요 전략이다. 네이버도 같은 분야에서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두 기업 간 경쟁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 안했더라면카카오는 지난 14일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쇄신과 상생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시장에서 막강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을 무차별로 확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우선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 경쟁력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올 상반기 인수한 해외 웹툰·웹소설업체 타파스와 래디쉬 소속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인재들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미셸 웰스 전 DC코믹스 편집장은 콘텐츠업계의 ‘글로벌 거물’로 꼽힌다. 그는 올 상반기부터 북미 지역 웹툰업체 타파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를 맡고 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의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DC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츠 전략 부사장을 지낸 웰스는 디즈니 등 글로벌 아동·가족용 콘텐츠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반기에 인수한 북미 웹소설업체 래디쉬의 수 존슨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의 역할도 커지게 됐다. 그는 ABC에서 20여 년 동안 드라마, 모바일 콘텐츠 제작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