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코스피 2630선으로 후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주저앉았다. 중국 베이징 봉쇄 우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길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미 주요 기업의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1.10% 하락한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올해 저점 수준(2614.49)인 2615.5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6787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도 2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홀로 90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66% 하락한 6만5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도 2.25% 하락했다. 보호예수물량이 풀린 LG에너지솔루션도 1.30% 떨어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네이버(-2.26%), 카카오(-2.0%), 펄어비스(-24.29%) 등 주요 성장주도 급락했다. 전날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소식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3.95% 하락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핵전쟁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기업들이 대부분 향후 실적 가이던스 수준을 낮추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코스닥 지수도 1.64% 하락한 896.18에 거래를 마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Fed의 공격적인 긴축이 결국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
코스모신소재 등 중형주 베팅한 외국인…개인은 대형주 '올인'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모신소재, 해성디에스 등 일부 중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중형주는 약세장 속에서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대형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며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주(4월 19~26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권에 중형주가 3개 포함됐다.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모신소재(425억원), 해성디에스(383억원), 현대미포조선(280억원) 등을 대량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1~300위 내 중형주에 해당한다.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0위권에는 비에이치, 테스나 등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코스닥 기업도 들어갔다. 외국인은 한 주간 비에이치를 201억원어치, 테스나를 195억원어치 사들였다.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생산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83억원을 기록했다. 리드프레임과 패키지기판을 생산하는 해성디에스는 지난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61.6%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4.2%로 전년 동기(7.4%) 대비 16.8%포인트 급등했다.이 밖에 애플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테스나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74.4%, 4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 모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 3개월 전 대비 상향 조정됐다.이들 종목은 약세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
-
네이버·카카오, 3개월 만에 시총 20조원 증발…하반기 반등할까
올들어 3개월여 만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2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성장주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 성장세 둔화, 임직원 연봉 인상 등이 플랫폼주를 짓누르고 있다. 1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플랫폼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인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네이버·카카오 시총 20조원 증발12일 네이버는 1.44% 하락한 3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1.05% 하락한 9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올초 61조6820억원에서 이날 50조6091억원으로, 같은 기간 카카오 시가총액은 51조420억원에서 41조9940억원으로 각각 17.95%, 17.73%씩 줄어들었다. 3개월여만에 시총이 각각 10조원씩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 낙폭이 과했던데다 대선 이후 플랫폼주에 대한 규제 우려가 사라지면서 지난달 주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주가는 다시 고개를 꺾었다. 플랫폼주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건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플랫폼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 카카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코로나19 이후 폭발한 온라인 커머스·광고 시장 성장세였다. 그러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플랫폼 기업의 1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
-
삼전·네이버 대신 엘전·카카오…강방천이 '2등'에 투자하는 이유
국내 펀드매니저 상당수는 삼성전자를 펀드에 편입한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편입해야 지수와 추종 오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하락하는 단점이 있다.삼성전자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가치투자 대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운용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가 대표 사례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최근 1년 -0.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3100선에서 2700까지 하락할 동안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다른 펀드들은 대부분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평균 11.34%의 손실을 냈다. 강방천 펀드의 특징은 삼성전자 대신 LG전자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치투게더 편입 1위 종목은 LG전자 우선주다. 편입 비중이 9.83%에 달한다. 2~5위는 차례대로 하이브(7.67%), 카카오(7.52%), 미래에셋증권2우B(6.82%), 현대차2우B(6.64%)다.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도 10위권에 없다. 6~10위는 차례대로 원티드랩(4.87%), LG이노텍(3.82%), CJ제일제당우(3.42%), 효성티앤씨(2.8%), SK(2.69%)다. 강방천 회장이 삼성전자를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0~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 성격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산업의 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전기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초미세 반도체의 중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탈세 없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과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탈세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국세청이 “정상적으로 세금 납부가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1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를 총 8863억원 규모 탈세 혐의로 고발한 건과 관련해 “해당 내용이 세금 신고·납부에 정상적으로 반영돼 있는 사항”이라는 결과를 최근 통지했다. 국세청은 다만 이 같은 판단에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개별 납세자의 과세정보에 해당해 비밀유지 의무를 명시한 국세기본법 규정에 따라 제공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투기자본감시센터는 카카오의 지주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가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과정에서 얻은 양도차익을 원래 보유 중인 주식 가격이 상승해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며 지난해 9월 국세청에 고발장을 냈다. 합병 과정에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원을 탈세했고, 김 창업자도 같은 방식으로 5224억원을 탈세했다는 게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주장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창업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회사다.카카오 측은 “합병은 다음과 카카오의 여러 주주 간 합의로 진행됐기 때문에 특정 주체의 인위적 개입이 어렵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도 같은 이유로 2018년 10월 고발된 건에 대해 2019년 3월 불기소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에 대해 경찰에 고발한 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이다.정의진 기자
-
카카오, 해외매출 비중 30%로 늘린다
카카오가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소상공인과 창작자 등을 위한 상생 기금 3000억원의 사용 계획도 밝혔다.카카오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을 발표했다.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게 핵심이다.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먼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웹툰 플랫폼 카카오픽코마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선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지난해 9월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이 일면서 카카오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상생 기금 3000억원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도 내놨다.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지원 등에 5년간 상생 기금을 쓸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
남궁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게임즈 주식 매각 계획 없어"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자신이 보유 중인 카카오게임즈 주식에 관해 "현재로선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카카오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계획과 상생안을 발표했다.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카카오게임즈 주식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주주 입장에선 제가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선호할 것이고, 카카오 주주 입장에선 이해상충 이슈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사외 이사님들이나 공동체 의견에 따를 예정이고, 현재로선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지난해까지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를 맡았던 남궁 대표는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식 240만9300주(3.07%)를 보유하고 있다. 5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1900억원이다.남궁 대표는 "이해상충 이슈에 대해선 제가 카카오게임즈와 관련한 의사결정에서 빠지는 것으로 내부 정리를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 지적에 대해선 연말까지 계열사 30~40개를 통폐합해 100개 안팎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은 이날 "계열사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작년 말 기준 계열사 134개 중 80여개사가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 웹툰, 웹소설, 게임 등 콘텐츠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 인수한 회사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통합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회사 인수와 계열사간 통폐합은 CAC가 가이드라인을 갖고 운영 비효율, 골목상권 침해 논란, 핵심사업과 관계가
-
삼전·카카오 소액주주 줄었다…'동학개미' 이탈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증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국민주 반열에 오른 주식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진 작년 4분기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수를 분석한 결과,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한 10개 기업 중 8곳의 소액주주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기업 중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말 518만8804명에서 작년 말 506만6351명으로 2.4%(12만2453명) 줄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2020년 말 215만3969명으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1분기 말 386만7960명, 지난해 2분기 말 454만6497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해 3분기 말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6만원대로 쪼그라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다.국내에서 소액주주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인 카카오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작년 3분기 말 201만9216명에서 작년 말 191만8337명으로 5.0% 급감했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것도 2019년 말 이후 2년 만이다. 작년 9월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단체 매각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72%), 삼성SDI(-9.27%), 카카오뱅크(-4.57%), SK이노베이션(-6.04%) 등도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
"프랑스 웹툰 시장 선점하라"…네이버·카카오 유럽서 맞짱
글로벌 웹툰 시장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주 유럽 만화 시장 중심지인 프랑스에 웹툰 공식 서비스를 내놓자 네이버가 곧바로 네이버웹툰 유럽 법인을 프랑스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네이버의 웹툰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은 올 상반기 유럽 총괄 법인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하고 유럽 사업을 강화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유럽 총괄 법인 신설로 네이버웹툰은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모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앞서 네이버는 2019년 웹툰 서비스 ‘웹툰(WEBTOON)’을 프랑스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네이버웹툰은 연재 작품 수를 확대하고 현지 창작자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프랑스어 서비스에 200여 개, 독일어 서비스에 100여 개 작품을 추가할 예정이다.네이버는 오는 7월 프랑스에서 세 번째 웹툰 공모전도 진행한다. 독일에서도 하반기부터 현지 작가 등용문 시스템인 ‘캔버스(CANVAS)’를 가동해 현지 창작자 발굴을 시작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럽 법인 설립으로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카카오도 최근 유럽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카카오의 웹툰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픽코마는 그동안 프랑스에 소개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인기 만화를 앞세워 프랑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형래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 대표는 “향
-
"미래 10년 책임질 먹거리 찾겠다"…김범수 '글로벌 카카오' 진두지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사진)이 20여 년 동안 품어온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다. 사내이사와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해외 사업에 매진한다. ‘내수용 기업’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카카오가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전기를 마련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비욘드 코리아’…다시 펼쳐든 꿈14일 김 의장은 창업 이후 15년간 줄곧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일종의 배수진이다. 카카오가 최근 강조하는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에 집중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새로운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의장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업무를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지역에 머무는 시간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카카오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국내 벤처 1세대인 김 의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어 한국 인터넷산업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그동안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00년 김 의장은 NHN(현 네이버) 대표를 맡아 첫 해외 진출로 일본 시장에 도전했다. 게임 포털 서비스로 현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NHN에서 중국, 미국 시장 진출도 주도했다. 예상한 만큼 성과가 크지는 않았다.김 의장은 카카오에서도 해외 시장 도전을 이어갔다. 카카오
-
[마켓인사이트] 카카오, CJ 제치고 SM엔터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11시14분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품는다. 카카오는 국내 1세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 소속 한류스타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72%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은 협상을 마무리하는 이달 말께 체결할 예정이다.세부 거래 구조는 양측이 논의 중이며 카카오엔터가 이 총괄프로듀서 보유 지분과 향후 SM엔터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지분 매각 대금을 카카오엔터에 재출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는 지분 매각 후에도 SM엔터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김채연/차준호/구민기 기자
-
SM 품는 카카오, '네·하' 동맹과 격돌 [마켓인사이트]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11시14분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로 한 것은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디지털로 전환된 엔터 산업에선 양질의 지식재산권(IP) 보유 여부가 시장 장악력을 판가름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향후 대체불가능토큰(NFT),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엔터테인먼트 IP를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해지고 있어 카카오도 국내 1세대 기획사인 SM엔터를 품은 것이란 설명이다. 카카오의 적극적인 ‘러브콜’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쓰는 전체 자금은 1조원 안팎이다. SM엔터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으로 평가된다. SM엔터 인수 주체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몇 년간 가수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와 유희열 씨가 대표인 안테나 등을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경쟁사인 네이버에 비해 음악, 아티스트 부문 콘텐츠 역량은 뒤처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카카오엔터가 에스파, 엑소, 소녀시대 등 다수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SM엔터를 품는다면 단숨에 업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적극적인 쪽은 카카오엔터였다. 양측은 지난해 처음 머리를 맞댔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이후 SM엔터는 CJ그룹과 협상을 시도했다. CJ와 SM엔터가 협상할 때도 카카오는 물밑에서 인수 의사를 계속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SM엔터가 다시 카카오에 손을 내밀면서 양측 간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이번 거래엔 김성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카카오 핵심 인물로 떠오른 김 대표는 지난 1월 카카오 그룹사들의
-
카카오, CJ 제치고 SM엔터 품는다
카카오가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품는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로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72%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거래 구조는 카카오엔터가 이 프로듀서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이 프로듀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재출자하는 방식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 측은 SM엔터가 발행할 신주도 인수해 보유 지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1조원 안팎 수준이다. 양측은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SM엔터는 원래 CJ ENM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해 말 양측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거래 금액에 대해선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향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상호간 펼칠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SM엔터가 다시 카카오와 협상을 재개하면서 양측간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카카오는 SM엔터 인수로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는 네이버와 벌이는 글로벌 컨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연장선상이다. 카카오엔터는 안테나 등 수십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버에 비해 다소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에스파, NCT,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SM엔터 소속 스타들이 가진 지적재산권을 카카오 플랫폼에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
회장 없는 카카오에 '부회장' 2명 둔 까닭은
최근 카카오에 부회장 직위가 생겨 인터넷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전통적 직위와 직책 대신 영어 이름으로 소통하는 수평적 기업 문화로 유명했다.카카오는 최근 국무조정실 주도로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 온(ON)’사업 협약식에서 처음으로 부회장 직위를 외부에 공개했다. 카카오의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인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를 부회장이라고 소개했다. CAC는 카카오 전 계열사의 사업 전략을 조율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됐다. 최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계열사 임원들이 시간외로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등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결정을 내리자 이를 막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 CAC다.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 24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리스크 관리는 연륜이 있는 김성수, 홍은택 부회장이 맡는 방향으로 CAC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직책은 있지만 직원들은 이들에게 ‘대표님’ ‘이사님’ 등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영어 이름을 불렀다. 신입사원도 남궁 내정자를 ‘엔케이’라고 부른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브라이언’으로 불린다. 홍보, 대관 업무 등을 맡은 일부 직원은 대외 활동을 위해 부사장, 전무, 이사 등의 직위를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외 활동이 많아질 것을 감안해 (부회장이라는) 새로운 직위를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성수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김범수 의장(1966년생)보다 연장자다. 그는 카카오 계열사 대표 중 나이가 가장 많다. 2011년부
-
"카카오 연봉 총액 올해 15% 올릴 것"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직원 처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카카오는 올해 연봉 총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도 스톡옵션 제도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카카오에 따르면 남궁훈 대표 내정자(사진)는 지난 13일 사내 게시판에 연봉 협상 재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봉 협상 재원이 15% 늘어나면 카카오 개별 임직원 연봉 평균 증가율은 두 자릿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6%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관련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연봉 관련 논의 내용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연봉 인상 의향을 밝힌 것은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으로 불안정해진 내부 민심 달래기로 풀이된다. 당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차익 878억원을 챙겨 논란이 일었다.카카오의 연봉 총액 인상 방침은 경쟁사인 네이버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연봉 경쟁을 이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1인 평균 급여는 2018년 8413만원, 2019년 8000만원, 2020년 1억800만원이었다. 네이버 1인 평균 급여는 2018년 7707만원, 2019년 8455만원, 2020년 1억248만원으로 집계됐다.네이버 관계자는 “또 다른 스톡옵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 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의무보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