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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꼬리표 떼는 네·카…이해진·김범수 '빅픽처' 현실로
“미국과 중국의 거대 기업들과 맞서 살아남은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업무의 중심을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글로벌 확장으로 옮기겠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그간 네이버와 카카오엔 ‘내수 기업’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놔도 ‘골목상권 침해’ 같은 공격을 받기 일쑤였다. 두 회사 경영진이 돌파구로 삼은 건 포털 서비스, 콘텐츠를 앞세운 해외 시장 진출이었다. 외화를 벌어오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이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도 해외 시장 공략은 필수였다. ◆라인 합치면 해외 매출 ‘30%’ 넘어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외부 고객으로부터의 수익 항목 중에서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은 7.57%, 금액은 2946억원이다. 매출 1415억원, 비중 3.89%였던 지난해 하반기의 두 배 수준이다. 이 수치엔 일본 Z홀딩스와의 통합으로 네이버에서 분리된 ‘라인’ 매출이 빠져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을 더하면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카오 해외 매출도 증가세다. 카카오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76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올 들어 매출 인식 기준을 ‘매출 발생 지역’으로 바꿨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반기 기준 20%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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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반발…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결국 철회
카카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카카오택시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일부를 팔려다 중단했다. 노조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의 반발에 백기를 들었다. 두 달 만에 무산된 지분 매각카카오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의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협상 상대방인 MBK파트너스에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를 시작으로 대리운전, 주차 등 모빌리티사업 확장을 위해 분사한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다. 2017년 물적 분할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기존 투자자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8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 1대 주주는 지분 57.5%를 보유한 카카오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와 칼라일이 각각 29.0%, 6.2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 던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였지만 골목상권 침해 등의 논란이 일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지난해 호출비 인상으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거푸 소환되기도 했다.MBK파트너스는 TPG·칼라일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과 카카오 일부 지분을 동시에 사들여 단일 최대 주주에 오르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내부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분을 다 파는 게 아니라 10%대만 팔아서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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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의 반발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이하 공동체센터)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식화했다. 최근 카카오 측은 협상 상대방인 MBK파트너스에도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57.5%,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와 칼라일이 각각 29.0%와 6.2%를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TPG·칼라일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과 카카오 지분 일부를 동시에 사들여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존 투자자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약 8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매각 대상 지분에 따라 5조원에서 10조원에 육박한 초대형 거래를 앞두고 있었다.하지만 카카오 노조와 전국대리운전노조 등이 PEF로의 매각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카카오는 이달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후 내부 논의 끝에 결국 지분 매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경영권 매각이 백지화됐지만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를 둔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TPG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을 초청하는 과정에서 상장(IPO) 혹은 매각 등을 통해 FI들의 투자금 회수(exit)을 보장했다. 지분 매각이라는 선택지가 당분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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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 회복했지만…전망 엇갈린 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8만원대를 회복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8.56% 상승했다. 지난주 7만4800원(1일 시초가 기준)으로 시작해 8만1200원(5일 종가 기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8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순매수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1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보유량이 29%를 넘어섰다.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4.77%, 영업이익은 5.17% 증가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 주가는 실적 발표에 하루 앞선 3일 5.85%, 발표 당일인 4일에는 7.50% 상승했다.카카오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증권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카카오 주가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긍정론이 있지만 광고·커머스의 성장 둔화로 하반기 실적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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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공개매각 본격화…금융지주·토스·PEF 등 티저 수령
3조원 몸값의 하반기 '대어'인 롯데카드가 공개매각 절차로 전환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카드업 점유율 상승을 꾀하는 금융지주들과 롯데카드에 누적된 결제 데이터를 눈여겨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 기업도 초대받아 참여를 검토 중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을 통해 잠재 후보들에게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거래 대상은 보유중인 롯데카드 지분 59.83%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BC카드를 보유 중인 KT와 물밑 논의를 진행했지만, 양 측의 의견차로 협상이 이어지지 않자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대형 금융지주들과 플랫폼기업인 토스 카카오 및 국내외 PEF들이 티저레터를 수령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을 통해 롯데카드 지분 20%를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우선검토권을 보유해 인수전 상황을 살핀 후 추후 협상에 뛰어들 수 있다.롯데카드를 인수하면 단번에 카드업 내 상위권 업체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금융지주들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말 이용금액 기준 카드사 시장점유율은 약 7.8%로, 신한카드(20.2%) 국민카드(17.2%) 삼성카드(15.5%) 현대카드(13.4%)에 이어 5위권이다. 상위 4개 업체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2위권과 격차가 큰 점유율 선두업체로 재탄생하게 된다. 뒤를 쫓는 농협카드(7.8%), 우리카드(7.8%), 하나카드(6.1%) 등도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면 상위 4개사를 위협할 수 있는 구도다.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 빅테크기업도 인수전에 초청됐다. 이번 M&A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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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카카오의 고민…2분기 好실적에도 이익률 하락세
카카오가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란 평가가 나온다.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핵심 사업인 광고, 전자상거래의 성장성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어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CEO)가 찾은 돌파구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인 ‘메신저’와 돈이 되는 ‘검색 광고’의 추가 결합이다. 카카오는 인기 서비스인 오픈채팅을 별도 앱으로 독립시키고 프로필, 친구탭의 기능을 강화해 신규 광고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네 분기 연속 한 자릿수 이익률카카오는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7%, 영업이익은 5.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그렇다고 축포를 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밑돌았다.수익성도 나빠졌다. 영업이익률은 9.4%로 네 분기 연속 10% 미만을 기록했다. 인건비(4262억원)와 마케팅비(1503억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65% 급증한 영향이 컸다. 공격적인 인력 채용과 신사업 확대가 부메랑이 됐다.주력 사업인 광고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게 카카오의 ‘골칫거리’로 꼽힌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인 ‘톡비즈’ 매출과 포털 광고 중심의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1.7%, 10.2% 줄었다. 남궁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 실적설명회)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지난 2년간 형성된 높은 기저는 성장성 측면에서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오픈채팅 별도 앱으로 독립남궁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1%의 광고주가 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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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하락세 카카오, 카톡 광고 늘려 '돌파구' 찾는다
카카오가 올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뛰었고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카카오, 2분기 매출 9307억원4일 카카오는 2분기 플랫폼 부문에서 9307억원 매출을, 콘텐츠 부문에선 8917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플랫폼이 51%, 콘텐츠는 49% 비중을 냈다. 톡비즈 매출이 2개분기 연속 줄었다. 2분기 톡비즈 매출은 45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줄었다. 전 분기 3% 감소한 데에 이은 연속 역성장세다. 톡비즈 부문은 비즈보드 등 광고매출과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을 포괄한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효과가 컸다.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에 따라 모빌리티 수요가 증가했고, 카카오페이는 금융서비스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스토리 매출은 22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2% 높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원,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매출은 336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률 하락세…전년비 2.6%p 하락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9.4%로 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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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카카오 계열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 흡수합병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넵튠이 카카오그룹 계열의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일 공시했다. 넵튠과 애드엑스의 합병비율은 1:99.0361115로,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 에드엑스는 광고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애드엑스플러스를 설립하고 이와 동시에 분할존속회사를 넵튠과 합병키로 했다.애드엑스측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에드액스는 △광고 네트워크 관리 △광고 UX 제안 △통합 대시보드 제공 등 모바일 광고 수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에드엑스는 모바일 게임사 '엔플라이스튜디오', '코드독', '엔크로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넵튠은 이들 게임사의 IP(지식재산권)와 개발력을 확보해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엔플라이스튜디오 대표작 '무한의계단'은 국내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지난해 3월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가 '로블록스'와 '브롤스타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애드엑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올렸다. 넵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2억원, 영업손실 246억원을 기록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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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먹구름 낀 네이버·카카오…개발자 확보 전쟁 '후유증' 온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테크기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급증한 인건비가 꼽힌다. 최근 1~2년간 이어진 개발자 스카우트 경쟁과 직원 잡아두기용 연봉 인상이 부메랑이 됐다는 얘기다. ◆커진 인건비 부담21일 정보기술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개발운영비(인건비) 추정치는 4967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3996억원)보다 24.3%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25%로 1분기(24%)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카카오의 인건비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2분기 인건비는 4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급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24.5%다. 전년 동기(22.3%)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치다.게임업체 상황도 비슷하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인건비 추정치는 2229억원이다. 2분기 인건비를 매출과 비교하면 35.5% 수준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의 인건비는 119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28.0%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SK텔레콤 등 통신사의 2분기 인건비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호황 때 늘린 인력 ‘부메랑’테크기업의 인건비 증가세는 자초한 측면이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비대면 경제가 확산하고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투자를 늘리면서 테크기업들이 호황기를 맞았다. 인력 채용 수요가 커졌고 이는 스카우트 경쟁으로 이어졌다. ‘코딩 능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데려오려면 연봉 2억원은 줘야 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초 넥슨, 넷마블이 개발자 초봉을 5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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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물류 자동화 로봇 솔루션…플로틱, 34억 프리A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물류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플로틱’(대표 이찬)이 34억 원 규모의 프리 A 시리즈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한 이번 라운드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 산업은행, IBK 기업은행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고, 네이버 D2SF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2021년 설립한 플로틱은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에서 첫 투자금(시드)을 유치했다.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찬 대표는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배달의민족, 트위니 등을 거치며 물류 로보틱스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자동화 실현플로틱은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입출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로봇의 자율주행 이동 기술과 다중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기술에 기반한다.이 회사는 기존 물류창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창고관리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한 로봇과 관제 소프트웨어를 함께 대여하는 서비스형 로봇 형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설비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물류창고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로틱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류 과정에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연내 상용화 제품 완성 목표현재 플로틱은 물류 현장 효율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마쳤고, 본격적인 MVP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연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플로틱은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이찬 플로틱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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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싹쓸이'하던 테크기업도 채용 늦추고 규모 줄이고 '신중모드'
“겨울이 오고 있다.”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임직원들 사이에서 최근 회자되는 얘기다. 글로벌 경기 둔화, 기업들의 투자 감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간 뜨거웠던 IT업계 채용 시장에 한파가 불어오고 있다.19일 IT업계에 따르면 주요 테크기업의 채용 동결 및 감축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는 마케팅, 인건비 등 비용에서도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후 네이버는 올해 채용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해 1100명에 달하던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올해 500~700명 정도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이다.코로나19 기간 채용을 늘리고 경력직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던 카카오, 라인플러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주요 테크기업도 신규 채용을 연기하거나 채용 규모를 필수인력 중심으로 최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1~2년간 인력 상시 모집에 적극적이었던 주요 기업은 정규직 채용을 멈춘 상태다. 대형 테크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채용 시장 분위기가 동결 또는 감축으로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인재가 경쟁력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테크기업들이 인력 투자를 줄이는 것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대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가 줄고 광고 시장까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테크기업의 올해 실적이 연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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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괜찮을까…"모빌리티·게임·스토리에 달렸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면서도 성장을 견인할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광고 및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성 둔화로 톡비즈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모빌리티·게임·스토리 등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 요인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게임·스토리 등 콘텐츠 부분 해외 성과를 중심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견조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DB금융투자는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300억원, 1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4%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톡비즈는 광고 성장세 둔화·커머스 계절성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모빌리티·게임·스토리 부분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외형은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외주·인프라 비용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2분기 게임·스토리 마케팅비 증가, 사옥 이전 등에 따른 상각비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매출액에 멀티플을 PSR(주가매출비율) 6.6배로 적용해 11만원으로 낮췄다. 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가량 하락했지만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52배로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콘텐츠 부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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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구원투수' 홍은택 "내 역할은 사회적 책임"
근 카카오 대표로 ‘깜짝 선임’된 홍은택 각자대표(사진)가 취임 소회를 밝혔다. 남궁훈 대표와의 역할 분담 등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자 직접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홍 대표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카카오 경영은 남궁 대표가 하고 저는 계열사들이 포함된 카카오 공동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책임질 것”이라며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에서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홍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남궁 대표가 카카오 단독대표가 된 지 4개월 만이다.카카오의 홍 대표 선임은 ESG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012년 카카오에 합류한 뒤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을 지낸 그는 지난 2월부턴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을 맡으며 카카오의 ESG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업계에선 카카오의 홍 대표 선임을 두고 남궁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이어 최근 들어선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등 사회적 책임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남궁 대표가 이를 홀로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해석이다.홍 대표는 “노장은 드러나는 존재가 아니라 젊은 분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역할”이라며 “고객의 마음을 잘 읽고 창의적인 남궁 대표가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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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새 각자 대표에 '김범수 복심' 홍은택 선임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카카오가 리더십 재편에 나섰다. 카카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사진)을 회사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남궁훈 대표가 지난 3월 단독 대표가 된 지 3개월여 만에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홍 대표는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메이커스를 만들었다. 2018년부터 3년간 카카오커머스 대표를 맡았다. 올해 초부터 공동체얼라인먼트 센터장과 카카오 사내이사를 맡아 카카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총괄했다.홍 대표는 기존에 맡고 있던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 성장 전략을 총괄한다. 현재 맡은 공동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한다. 남궁 대표는 종전대로 카카오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맡는다.카카오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와 경영진의 주식 매도 등으로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 등 논란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맏형’격이자 김범수 창업자의 ‘복심’으로 꼽히는 홍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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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목표가 낮추는 증권가…"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예상"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줄줄히 낮추고 있다.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등으로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12일 카카오는 전날 대비 1.96%빠진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새(6월13일~7월12일) 9%가까이 하락했다.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 증권은 이날 종전 12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 역시 종전 12만4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내렸다. 이베스트증권(11만7000원→10만원)과 교보증권(11만5000원→11만원)도 마찬가지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할거란 이유에서다. 당초 증권가는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1800~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증권가가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1500~1700억원대다.우선 인건비 예상 이상으로 크게 올라갈거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연봉인상과 자회사 인수에 따른 임직원 수 증가로 인해 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47.9%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게임즈, 페이, 픽코마의 새로운 서비스 등으로 인해 마케팅비 역시 80% 가까운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반면 카카오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 커머스 시장의 성장둔화로 매출은 둔화될 거란 예측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며 "카카오의 톡비즈 사업부 매출액 추정치를 2.4%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모빌리티 분야의 매각 이슈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등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